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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해외의료봉사 역량강화 사이트 ‘오픈’[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사)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 이하 KOMSTA)가 국내 한의사 및 해외 한의 의료진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사이트를 지난달 26일에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KOMSTA 온라인 교육’ 및 ‘해외 KOMSTA On-Line Seminar’ 사이트는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CIA)과 대한한의사협회 사업으로 마련됐다. 이 사이트는 KOMSTA가 향후 국내 의료진들의 해외봉사단 파견에 필요한 교육과 국내외 한의 의료진들의 역량강화 지원, 상호 협력 및 교류하기 위해 작년 10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구축과 교육콘텐츠 영상 제작을 시작해 총 11개 강의를 개설했다.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에는 KOICA 글로벌협력의(한의사)가 파견돼 있어 ‘해외 KOMSTA On-Line Seminar’의 콘텐츠 영상제작에 상호 협력이 가능했고, 현지 의료진과 해외 봉사에 관심있는 국내 한의사 및 한의과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암오행침, 사상체질의 개념과 진단 등 8개 과목을 개설했다. 강의소개는 몽골어, 영어, 러시아어로 제공되며, 자막은 영어로 표시된다. 또한 ‘국내 KOMSTA 온라인 교육’은 국내 한의사 및 한의과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장애아동의 한의약적 치료, 도침요법 등 3개 과목을 개설했고, 강의 수료 후에는 국문 및 영문 수료증이 발급된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의 강사진은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등 현지에서 다수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료활동 및 해외의료봉사 활동을 한 한의사들로 구성됐다. 이승언 단장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면사회에서 비대면사회로 환경이 급변했고, 비대면 플랫폼 및 온라인 교육콘텐츠를 통해 한의사들의 임상경험과 기술을 공유해 국내 한의사 및 해외 현지 의료진의 역량강화를 지원하도록 했다”며 “향후 해외의료봉사 후 귀국 단원들의 사회진출과 사회 환원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단장은 “이렇게 사이트를 구축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여러 강의를 반복해서 듣거나, 관심 있고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환자 진료와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할 경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분 강사진 교육명 비고 해외 현지 의료진 대상 이상훈 교수 SaAm Five Element Acupuncture (사암오행침) 유준상 교수 Concept and diagnosis of Sasang constitution (사상체질의 개념과 진단) 이승언 단장 Treating diabetes using Sasang Constitutional Medicine (사상의학으로 치료하는 당뇨) 정용수 원장 Orthotherapy, Mongolia Medical Treatment feature (자세교정, 몽골 진료 특징) 한규언 원장 Korean Acupuncture, Sri Lanka (한의 침구학, 스리랑카) 송영일 원장 1stlecture:Treatingback pains using acupuncture and Chuna Therapy, Uzbekistan (1편: 요통의 침치료와 추나치료, 우즈베키스탄) 2ndlecture:Bell’s Palsy Acupuncture Treatment,Uzbekistan (2편: 안면신경마비의 침치료, 우즈베키스탄) 3rdlecture:Acupuncturepointsontheshouldersandknees, Uzbekistan (3편: 어깨와 무릎질환에 있어서 많이 사용하는 침치료혈,우즈베키스탄) 국내 한의사 대상 허영진 대의원 장애아동의 한의약적 치료 손영훈 부단장 도침요법 국내의료진 교육 이승언 단 장 KOMSTA 소개 및 청렴실천교육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11#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大營煎의 처방 의미] : 중국의 景岳全書에 기록된 처방으로, 이후 우리나라의 방약합편 등에 기재돼 있다. 처방명의 大營은 ‘크게 營氣를 보태준다’는 뜻이며, 煎은 일부 처방에서 丸劑를 의미한 경우도 있지만(예:厚朴煎) 주로 湯의 의미로 많이 응용돼 왔다. 방약합편과 동의방제학(尹吉永) 등에서 婦人門의 經遲와 虛勞의 通治에서 응용된 처방이다. [大營煎의 구성] 처방을 구성하고 있는 7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3(熱性1) 平性3으로서 전체적으로 따뜻한 약물로 구성되어 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甘味6 辛味3 苦味1 酸味1로서 주로 甘辛 2味인데 여기에서 辛味는 甘味의 보조로서 수록돼 주된 맛은 甘味로 볼 수 있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肝5 腎5(膀胱1) 心4 脾3(胃1) 肺2 등으로서 주로 肝腎心 3經이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補益(補血2 補陰1 補陽1 溫下焦1) 活血祛瘀1 補氣1로서 補益性에 맞춰져 있다. 大營煎 구성약물의 본초학적 내용을 生理痛을 기준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기미: 氣를 보면 전체적으로 溫性을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본 처방이 寒性에 적용됨을 의미하고 있다. 아울러 味에서 滋補和中緩急의 효능인 甘味가 주를 이루고 있고 行氣滋養의 효능인 辛味가 보조를 보이고 있음은 본 처방이 虛性에 적용됨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본 처방은 虛寒性의 질환에 적응됨을 알 수 있다. 2)귀경: 주된 귀경이 肝腎心 3經인 것은 肝(肝藏血) 腎(先天之精) 心(心主血)으로 설명되는데, 특히 肝腎의 경우 모두 下焦에 해당되며 精血同源이라는 점에서, 역시 下焦의 虛性질환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3)효능: 본 처방은 주된 목표점이 補益임을 알 수 있는데, 특히 補血을 포함한 補陰群3과 補氣와 溫下焦를 포함한 補陽群3 및 活血祛瘀性1로 정리한다면 補益의 목표점이 더욱 뚜렷해진다. 즉 虛寒性의 질환에서 진액과 혈액보충인 補陰群의 약물이 기본적으로 자리를 잡고, 生氣의 목적으로 補陽群의 약물이 배합되어져 있는데 특히 肉桂의 경우 溫下焦의 약물로서 引火歸源의 효능을 나타내어, 전체적으로 陰生陽長의 원칙에 부합됨을 알 수 있다. 4)보다 높은 약효 발현을 위한 약물 선택: 牛膝의 경우 종류와 수치법에 따른 효능의 차이가 뚜렷함에 근거하여 응용방법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牛膝의 경우 수입된 懷牛膝 Achyranthes bidentata은 補肝腎 强筋骨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산인 土牛膝 Achyranthes japonica은 淸熱解毒 利尿의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에 근거하여 선택되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수치법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生用散瘀血消癰腫, 酒制補肝腎强筋骨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虛寒性의 생리통에 주로 적용될 본 처방의 경우, 아직도 瘀血性의 모양이 나타나고 있다면 土牛膝을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고(실제 대부분의 생리통의 원인이 瘀血이라는 점에서 응용된 방법), 虛寒性에 초점을 맞춘다면 懷牛膝의 酒蒸 사용이 바람직하다고 정리할 수 있다. 5)주지하다시피 生理痛은 血滯가 원인인 生理前痛과 生理中痛 및 血虛가 원인인 生理後痛으로 나뉜다는 점에서, 본 처방 대상은 生理後痛(양이 적고 빛이 淡한 것)에 더욱 적합하며 주된 치료대상이 虛寒性임을 알 수 있다. 즉 補陰의 처방으로서 부인병의 虛證의 통용되어 貧血 筋骨痛 心腹痛 月經不順 帶下에 사용되는데 특히 冷證에 적합하다고 정리되어진다. 하지만 생리전통의 경우에도 虛症인 경우에는 ‘通經之劑만 사용하지 말고 補血行血약물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서 본 처방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 6)한편 본 처방은 血少 즉 월경의 분량이 적은 경우에도 응용이 가능하며, 생식기의 발육부전과 난소의 기능장애, 자궁점막의 위축 등의 경우 등으로 응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2.추가 약물에 대한 분석 1)經脈에 寒邪가 머물러 氣血이 소통되지 않는 심한 筋骨疼痛에 製附子 3∼6g을 추가: 溫下焦의 약물로서 補火散寒除濕의 효능을 가진 附子는 배합의미에는 적합하나, 독성약물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大營煎의 구성약물 중 溫下焦효능을 가진 肉桂의 용량 증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도록 하고, 附子의 추가는 마지막 사용약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2)帶下가 濁하고 腹痛인 경우에는 補骨脂 3g을 추가: 역시 溫腎助陽하는 약물로서 溫脾止瀉하는 효능을 가진 補骨脂의 배합의미는 적합하다. 이러한 배합은 寒腹痛에 대한 단기간의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帶下의 경우에는 溫脾>溫腎시키는 益智仁을 相須약물로 배합함이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 3)氣虛에는 人蔘 白朮을 추가: 補血 補陰의 약물이 가지는 膩滯(소화장애)의 극복을 위한 방법으로 順氣 혹은 補氣시키는 약물배합이 이상적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아울러 大營煎의 구성약물 중 熟地黃과 當歸 등이 가지고 있는 소화장애를 보완하기 위해서도 順氣약물인 砂仁 陳皮의 추가배합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4)中氣虛寒으로 인해 惡心嘔吐하는 경우에는 乾薑炒 3∼6g을 추가: 溫中焦약물로서 溫中逐寒, 回陽通脈하는 효능을 가진 乾薑의 배합의미는 적합하다. 이러한 경우에도 ‘肉桂와 乾薑의 배합은 附子의 역할을 일부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의 製附子 추가 의미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陽虛多寒와 寒滯로 인한 經遲에서 大營煎去牛膝한 경우: 여기에서 牛膝은 利血劑로서 婦人病의 難産과 惡血阻滯 등에 응용되는 活血祛瘀효능에 집중한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이는 生用시의 효능에 근거한 것(生用卽能去惡血引血下行)으로, 熟用시의 효능(得酒卽能補肝腎强筋骨)을 감안하면 牛膝을 수치하여 사용함이 더욱 마땅하다. 즉 牛膝酒蒸을 하여 기대효능을 더욱 확실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추가한 川芎은 當歸와 배합되어 補血의 기능 보강을 기약할 수 있으며, 기타 補氣藥인 白朮과 溫中焦藥인 乾薑, 溫下焦藥인 吳茱萸의 추가배합도 위에 언급한 배합원칙에 합당한 설명이 가능하다. 3.大營煎의 실체 이상을 근거로 大營煎의 생리통 사용근거는 다음과 같다. 1)大營煎의 적응증으로 서술된 ‘眞陰虧損及婦人經遲血少 筋骨心腹疼’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방약합편 등의 婦人門의 ‘經遲’와 虛勞의 ‘通治’에서 소개되어 있는데, 大營煎은 虛寒性생리통에 응용된 補陰血처방으로 정리된다, 2)아울러 生理痛 이외에도 일반적인 부인병의 虛寒性질환에서 補血 및 補陰을 필요로 하는 경우에 광범위하게 활용되어질 수 있는 처방이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고견과 우선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을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jys9875@hanmail.net, 전화 (063)290-9027 -
“원외탕전실 인증평가제, 조제한약에 대한 제도적 보호 의미 가져”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 성수현 공공정책팀장 Q. 원외탕전실 인증평가제를 소개해 달라. 원외탕전실 인증제는 ‘일반한약조제 원외탕전실’과 ‘약침조제 원외탕전실’과로 구분하여 적용된다. 일반한약은 약침제 외 다양한 한약 제형(탕제, 환제, 산제, 고제, 캡슐제, 정제 등)을 총칭하며, 중금속, 잔류농약검사 등 안전성 검사를 마친 규격품 한약재를 사용하는지 등을 포함해 KGMP와 HACCP 기준을 반영한 139개 기준항목(정규항목 81개, 권장항목 58개)에 의해 평가된다. ‘약침’ 인증은 청정구역 설정 및 환경관리, 멸균 처리공정 등 KGMP에 준하는 항목 등 218개 기준항목(정규 165개, 권장 53개)에 의해 평가된다. Q. 1주기 원외탕전실 인증제를 평가한다면? 원외탕전실 인증제는 조제한약에 대해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최초의 정책·제도이다. 하지만 2020년 2월 기준 전체 100개 탕전실 중 8%에 해당하는 8개 탕전실만 인증을 지정받은 실정이다. 따라서 인증제 도입의 취지를 감안했을 때 더 많은 수의 원외탕전실이 제도권에서 관리·감독할 수 있도록 인증제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Q. 인증평가를 받는데 있어 업체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지난 3년간 간담회, 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탕전실 관계자분들의 많은 의견을 들었다. 인증제 참여와 관련된 주요의견을 2가지 정도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인증제 참여에 대한 인센티브가 없다는 것이다. 인증제는 매 작업을 문서로 기록·관리해야하기 때문에 시설투자는 물론 인력채용이 필수적이다. 즉, 인증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월 고정지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탕전실 입장에서 인증제 참여를 꺼리고 있다. 두 번째, 인증기준집 책자만으로는 인증을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막막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인증기준별 요구서식, 시설사례집, 컨설팅과 같은 부분이 필요하다. Q. 2주기 원외탕전실 인증평가의 일정은? 1주기는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간, 2주기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간에 해당한다. Q. 인증평가를 받은 원외탕전실의 숫자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 보다 많은 원외탕전실의 참여 방안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 본사업 시행 시 인증 받은 원외탕전실만 참여하도록 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021~2025)이 수립되었다. 이러한 복지부 계획에 따라 진흥원은 인증을 지정받는 원외탕전실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준과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Q.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는 인증평가를 준비하는 원외탕전실들에게 어떠한 지원 혹은 도움을 주고 있는가? 진흥원에서는 탕전실의 인증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21년 시범컨설팅을 거쳐 ’22년부터 정식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인증준비에 필요한 자료집(시설사례집, 문서서식집 등) 배포 및 교육을 통해 탕전실들이 인증제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Q. 원외탕전실 인증평가를 받으려고 준비하는 업체와 이미 원외탕전실 인증평가를 받은 업체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원외탕전실 인증제는 복지부가 조제한약에 대해 제도적으로 관리·감독을 하는 것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또한 국민입장에서 내가 처방 및 시술받는 한약(약침)이 일정 수준의 검증을 거친다는 것은 한의약 전체에 대한 안전성 인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증제를 이해하고,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 -
근육둘레띠증후군 회전근개 파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제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mellitu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우울장애에 대한 한약의 효능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경옥 광주동신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KMCRIC 제목 우울장애에 대한 한약의 효능과 안전성 및 처방 유형 ◇서지사항 Yeung WF, Chung KF, Ng KY, Yu YM, Ziea ET, Ng BF. A systematic review on the efficacy, safety and types of Chinese herbal medicine for depression. J Psychiatr Res. 2014 Oct;57:165-75. ◇연구설계 우울장애와 관련된 증상에 대해 한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와 처방 유형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목적 1. 우울장애에 관하여 한약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요약 제시하기 위함이다. 2. 우울장애의 치료를 위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한약의 구성과 단미제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1. 주요 우울증, 경도 우울증, 기분 장애, 정서장애, 정서적 증상 2. 한약 관련 서적과 논문, 소요산, 시호서간탕, 반하후박탕, 감맥대조탕, 온담탕, 귀비탕, 월국환, 샤프론 ◇시험군중재 1. 한약 2. 항우울제, 심리치료, 일상적 치료와 병행하는 한약 3. 위약 항우울제와 병행하는 한약 ◇대조군중재 1. 위약, 항우울제, 심리치료, 일상적 치료 2. 위약, 항우울제, 심리치료, 일상적 치료의 단독 투여 3. 항우울제와 결합한 거짓 한약 ◇평가지표 1. 우울증에 대한 자가척도, 의사평가 척도, 우울점수에 있어 30%이상 감소된 경우의 효율에 대한 95% 신뢰구간에서의 위험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비교했다. 2. 유해사례의 발생률에 대해 요약했다. ◇주요결과 1. 한약의 유형에서는 10개의 탕제(소요산, 시호서간탕, 반하후박탕, 감맥대조탕, 온담탕, 십미온담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조기 저혈당환, 일배 저혈당환, 당신강)와 단미제(시호, 백작약, 복령, 울금, 당귀, 백출, 감초, 천궁, 석창포, 향부자)를 확인했다. 2. 한약-위약 효율성 연구에서는 위약보다 한약이 헤밀턴 우울척도가 95% 신뢰구간에서 감소했고, 특히 소간해울환, Shujiele wutang pills, 소요환의 항우울 효과가 검증되었다. 3. 한약-항우울제 효율성 연구에서는 95% 신뢰구간에서 차이가 없었다. 4. 한약-항우울제 병용과 항우울제 단독투여의 효율성에서는 한약을 겸한 항우울제의 투여 효과가 95% 신뢰구간에서 현저하게 높게 나타났다. 5. 한약을 겸한 거짓 항우울제와, 거짓 한약을 겸한 항우울제의 효율성에서는 헤밀턴 우울척도 감소가 별 차이 없었다. 6. 메타분석을 통해 보았을 때 한약을 쓴 경우 유해사례의 발생이 현저하게 낮게 발생했다. 저자결론 296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와 21개의 논문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우울증에 대해 한약이 위약보다는 효과가 좋고, 항우울제와는 동등한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확정적인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향후 우울증에 대한 한약의 사용, 가치 및 위험에 대한 지식의 증가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KMCRIC 비평 본 연구는 우울 증상이나 기분 장애를 보이는 환자에 대해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실시한 것을 보고한 논문들에 대하여 체계적 고찰을 했다. 그 결과 한약(중약)이 위약에 대해서는 효과적이고, 항우울제와는 효과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유해사례(부작용 발생)에 있어서는 항우울제보다 적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보고하고자 했다. 또한 우울증에 대한 한약의 유형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여 가장 일반적인 방법을 찾아내고자 했다. 환자의 증상이나 증후에 근거한 경우는 중의학적 변증 체계에 맞춰 신체적 부조화를 해결하는 것에 주력하였는데, 소요산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형이었고, 시호서간탕, 감맥대조탕이 그 다음을 이었다. 우울증에 대한 약동학적 연구도 실시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울증에 대한 한약의 체계적인 고찰을 통하여 다용도로 쓰이는 처방 10가지와 10개의 단미약을 찾아낼 수 있었으나, 비뚤림 위험이 있는 것들이 있어 확언할 수는 없다고 보인다. 다만 향후 한약을 통한 우울제의 개발과 관련하여 약동학적인 연구와 기전에 대한 연구가 추가될 수 있는 기초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access=S201410023 -
신미숙 여의도책방-14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장님, 그 의원님 소리 좀 안 듣고 싶은데 다르게 불러주시면 안 되나?” “네…?!!” “횡배탈이라고 알아요?” “횡배탈이라. 잘 모르겠는데요…” “횡령, 배임, 탈세 3종세트 말이오.” “아.. 횡배탈이 그런 말이었군요. 하핫.” “뭐, 의원 몇 사람이 횡배탈로 요 며칠 언론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양인데 그런 뉴스 들을 때마다 나랑은 먼 이야기지만 의원님… 소리 듣기가 좀 불편해서 그래요.” “그럼, 어떻게 불러드려야 할지…” “그냥 선배, 후배 하십시다.” “아 네…” 지난 몇 개월 동안 가끔 진료실에 들르셨던 한 의원님과의 대화내용이다. 동종업계 사람들의 불미스러운 뉴스를 볼 때마다 내 일처럼 가슴이 철렁했다가도 ‘모두의 이야기는 아닌거쟎아… 나만 아니면 되지 뭐…’라며 애써 외면하거나 부정하는 태도를 취하게 된다. 300명이라는 초초극소수의 멤버쉽을 나눠갖는 국회의원이라는 직종도 그들끼리의 철옹성같은 담벼락에 날계란이라도 날아들법한 오물스러운 뉴스가 보도될라치면 그 주인공과는 물리적·사교적으로 거리가 있는 의원들이라 하더라도 먼 국민 혹은 가까운 국민들로부터의 눈총이 싫으신지 주기적으로 내원하시던 의원님들의 발길마저 한동안은 뚝 끊기곤 한다. 금고 이상 형 선고시 의사면허 취소 법률안 놓고 ‘티키타카’ 지난 2월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성폭력과 강도, 살인 등 강력범죄는 물론 교통사고를 포함한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실형을 선고받으면 출소 뒤 5년간, 집행유예인 경우에는 유예기간 종료 뒤 2년간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것이 골자이며 의료행위 중 일어난 과실은 제외했다. 이 의료법 개정안은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사가 진료를 계속 보면 환자의 불안이 클 수 있는 데다 현재 법무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국회의원의 경우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면허가 취소되지만 유독 의사들은 예외였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일찌감치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는 사안이었다. 바로 다음날인 2월20일, 의협회장은 교통사고로 처벌받는 경우 면허가 취소되는 것은 과잉입법이고, 법에 따른 처벌을 받은 뒤에도 의사면허를 취소하는 것은 가중처벌이라고 밝히며, 성명서를 통해 “의사의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는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한다. 해당 의료법 개정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이 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의결된다면 전국의사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라며 엄포를 놨다. 의협은 이번 의료법 개정안을 ‘면허 강탈 법안’으로 규정하고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생 중인 의사들의 반감을 유발시키거나 총파업이라도 시작된다면 무엇보다도 2월26일 예정된 코로나19 백신접종에 큰 장애를 초래할 지도 모른다며 특히 정부와 여당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시하였다. 백신 가지고 국민을 협박하면 그게 깡패지 의사냐는 한 국회의원의 SNS에 의협회장은 입법권으로 보복성 면허강탈법을 만들면 그게 조폭이지 국회의원이냐며 응수했다. 연이어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뛰는 꼴이라는 표현까지 덧붙이며 온라인에서의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모든 것이 의료화되는 사회현상…의사의 전지전능화 ‘가속’ ‘모든 것의 의료화’를 지적했었던 의료사회학자 피터 콘래드 교수는 2007년 『어쩌다 우리는 환자가 되었나』라는 책에서 이전에는 의료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의료의 대상으로 삼는 의료화 현상의 역사와 논리를 언급했다. 알코올의존증, ADHD, 우울증, 수면장애, 노화, 비만, 성형수술 등은 20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의료인의 진단과 관리가 필요한 대상이 되었는데 이러한 의료화 사례의 목록은 끝도 없이 추가되고 있다는 것이다. 탈모도 갱년기도 혹은 수줍음(shyness)과 같은 정서도 제도적 치료의 영역으로 속속 편입되고 있다. 모든 것의 의료화는 의사의 전지전능화(의느님)에 가속도를 붙여주었으며 최근 고3 이과생들의 초초상위권 학생들 전원이 의대로 진학하는 과격한 쏠림현상은 의사들의 엘리티즘(elitism)이라는 성곽을 이전보다 훨씬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미 법제화 되었어야 마땅한 의사들의 윤리에 관한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를 통과한 것에 의협이 앞장서서 환영은 못할망정 총파업까지 언급할 사안인가…싶지만 모든 것이 의료화되어가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 “감히 의사들을 건드려?!, 우리 건드리면 다같이 죽는거야!!”라는 의사들 그 중에서도 정치색깔 분명한 의협의 파워를 실감할 수 있는 요 며칠이었다. 2월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은 “지금 면허취소 당한 현황을 보면 의료인들 총 310명 중에 의사가 141명, 한의사가 84명, 간호사가 66명이에요. 한의사나 간호사협회는 조용합니다. 왜 의사협회만 반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국회의원들도 아프면 병원 가는데 왜 국회가 의사를 핍박하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사회적 지위와 더불어 경제적 지위에서도 초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윤리적 의무를 보다 강하게 부과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법적으로 규정하려는 이번 입법 절차가 어떻게 결론이 날는지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물론 한의사들도 이 법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음은 분명하다. 또한, 입법의 근본 취지를 떠올려 보더라도 코로나19 대처나 백신을 들먹거리며 파업을 운운하는 의협의 저항은 단언컨대 국민들의 반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모든 것의 의료화…장수마케팅의 호구가 되어선 안돼 지역의료와 임상역학을 전공한 후 아이치현의 벽지에 위치한 국민건강보험진료소 소장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나고 나오키는 『적당히 건강하라』(2018년 12월24일 출간) 라는 책에서 완벽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신화와 건강과 장수를 모두 획득할 수 있다는 지나친 건강욕(健康欲)이 사회 전반에 팽배해져 있는 일본사회를 꼼꼼히 그러면서도 담담하게 비판하고 있다. 70세가 지나면 속도는 다르겠지만 누구에게나 기존 질환과 노화가 진행이 되고 죽음이 서서히 다가오는데도 “건강, 건강, 장수, 장수!!!”를 외치는 건강 관련 광고와 정보의 홍수는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는 게 일본도 한국도 비슷한 모양이다. 나오키 선생이 기술한 건전한 노년을 위한 정신승리법은 ‘모든 것의 의료화’로 요약될 수 있는 장수마케팅의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한 비결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건강을 너무 추구하면 건강해지지 못하며 의료로는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없다. 특히 약은 만능이 아니고 그 효과는 한정적이며 약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하지만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어서 약 때문에 다른 병에 걸리거나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텔레비전의 의료 프로그램이나 광고를 그대로 믿지 말고 되도록 약을 줄이거나 끊는 방법까지도 강구하라. 약보다도 건강보조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이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가장 유효한 의약품은 어찌보면 백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약회사 입장에서 1회 투약으로 끝나는 백신의 개발이나 보급보다 암과 싸우는 환자에게 항암제를 계속 투여하는 쪽이 훨씬 이익이 되는 것이다. 백신보다 약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제약회사가 주도해서 만들어졌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은 점쟁이를 찾아가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의사가 의료 전문가라고 해도 모든 것을 꿰뚫어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많은 데이터와 경험이 있어도 의사는 눈앞의 환자를 늘 감으로 진료한다. 그러므로 환자는 의사의 말만 들으면 오히려 위험하다. 의사는 환자의 건강 상태가 나쁘다는 것을 느껴도 환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이 환자는 컨디션이 양호하구나 라고 착각해서 불필요한 치료를 계속하게 된다. 의료에 대해서 의문이 있으면 의사에게 질문을 하고 약을 먹고 싶지 않으면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해야 한다. 대부분의 의사는 마다하지 않고 귀 기울이며 열심히 답해줄 것이다. 자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치료는 거부해도 좋다. 초고령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는 뾰족한 해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65세부터는 생활습관을 바꿀 필요가 없다. 유전도 체질도 나이가 들면 관계없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장수하자는 흐름에 휩쓸리지 말고 약에 건강기능식품까지 못 챙겨먹었다고 안달하지 말고 건강에 과도한 신경은 쓰지 말자. 적당히 쉬고 적당히 사는 것이 가장 후회가 적은 삶일 것이다. 7년 전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으로 내원한 환자가 있었다. 세브란스에 입원도 해보고 모 한방병원을 다녀온 후 양도락검사에 체질검사까지 검사결과지 수십장을 복사해 와서 길고도 긴 상담을 해 드렸던 기억이 난다. 정신과 약에 그 한방병원 처방을 복용하면서 내 진료실에 주 2∼3회 들르기를 2개월 남짓 하셨을 무렵… 불면의 밤은 스르륵 숙면의 밤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잊고 있었던 이 환자분의 챠트를 열고 다시 상담내역을 적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제는 근무에서의 스트레스도 없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지 않은데 왜 다시 불면증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겠다며 그때 내게 받았던 치료를 다시 받기를 원했다. 다른 약물 복용 여부를 물으니 예전에 들렀던 그 한방병원에서 처방을 한 번 받아서 복용했을 때 수면이 좋아져서 두 번째 처방을 이어서 복용 중인데 이번에는 전혀 차도가 없어서 처방한 의사를 만나러 갔더니 세 번째 한약을 지을 때에만 그 과장님을 만날 수 있다며 다른 새끼의사(이 환자분의 표현에 의한 것이다. 아무래도 수련의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가 나와서 명상요법과 숙면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두 번째 약처방이 왜 효과가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 이외에는 다 쓸데없는 짓 같아서 화가 났지만 소리를 지를 힘도 없어서 그냥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나왔다고 했다. 한방병원 나름대로의 시스템이 있을 수 있다고 대신 변명 드리고 이미 지어온 처방이시니 하루 1회라도 드시고 나도 다른 수면처방을 드릴테니 보완해서 복용하시면서 치료해 나가시자고 독려하고 2주째 뵙고 있는데 다행히 중간에 깨지 않고 5시간은 수면을 취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의료에 대해서 의문이 있어서 의사에게 질문을 하고 싶어서’ 일부러 병원에 방문한 환자에게 예약을 하지 않았다고 혹은 한약처방을 새로 할 예정이 아니라고 담당 과장님을 알현하지 못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뭔가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고 애써 다른 사정을 상상해 보아도 그 병원의 대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언택트 시대 도래…컨택트 기본인 한의학도 시대 변화에 부응 코로나19의 백신접종 관련 뉴스가 2월 말에서 3월 초의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가 마주할 전세계적인 대전환의 기류에서 사라지는 것들은 무엇이고 살아남을 것들은 무엇일까? 모든 비즈니스가 언택트로 흐르더라도 컨택트가 기본인 한의학은 지속적인 변신을 요구받게 될 것이다. 그러한 시대적 요구에 과연 부응할 수 있을는지 걱정과 기대가 정확하게 절반씩 솟구쳐 오르는 느낌이다. 93학번으로 한의대 신입생이 되자마자 가장 많이 접한 단어가 새내기, 동아리, 모꼬지였다. 생소했지만 이내 친숙해졌으며 대학생들 특유의 낭만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지난 2월15일 이런 순우리말을 만드시고 배포하신 백기완 선생님께서 영면에 드셨다. 돌아가시기 겨우 2년 전인 2019년, 한자어나 외래어가 한마디도 포함되어 있지 않은 우리말로만 써내려간 『버선발이야기』라는 책으로 각종 인터뷰에서 버선발은 ‘버선을 신은 발’이 아니라 ‘벗은 발, 맨발’이라 설명하시며 민중들의 파란만장한 서사적인 삶의 이야기를 한 폭의 장엄한 그림처럼 풀어내시던 모습이 선명하다. 민중의 벗이자 현장의 웅변가로 평생을 현역으로 살다가신 백기완 선생님을 떠올리면 대중이나 국민보다 ‘민중’이라는 단어가 펄럭거리는 이유는 늘 약자들의 편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권력자들을 향해 정의를 외쳐주셨기 때문일 것이다. 1993년 한약분쟁의 구호 중 하나가 ‘민족의학 사수’였다. 2021년 더 많은 ‘민중’과 컨택트의 접점을 넓혀갈 수 있는 뉴노멀 한의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어떤 거창한 공약보다도 궁금한 점 물으러 내 진료실의 문을 열고 들어온 바로 이 순간 내 앞에 앉아계신 초진, 재진 환자들에게 일단 ‘친절한 컨택트’ 먼저 실천해 보자!!! -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 30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새해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번지기 시작했던 돌림병이 지루하게 이어져 어느덧 한 돌을 지나는 마당에 서있다. 오래 전에 뒤적이다 박쳐둔 고서 하나를 다시 펼쳐본다. 표지의 제첨부에는 멋들어진 행서체로 쓴 『경험고방요초(經驗古方要抄)』라는 서명이 적혀있다. 구불구불한 획들에서 조선을 대표하는 글씨 원교(圓嶠) 이광사(李匡師)의 필의를 떠올리게 된다. 저자는 서병효(徐丙孝, 1857~1939)라는 근대한의학자로 광무 연간에 의관이 되어 시종원의 전의장(典醫長)을 지냈으며, 대한의사총합소(大韓醫士總合所)의 평의장을 지냈다. 또한 한일합병 이후에는 동서의학연구회나 한성의학강습소에서 활동하면서 일제치하 단절된 한의학교육과 한의학부흥운동에 기여한 인물이다. 저자의 서문은 미처 한쪽이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이고 내용도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이 책을 한눈에 살펴보기에는 지침서가 많지 않은 터인지라 자세히 뜯어볼 수밖에 없었다. 혹시나 해서 오래 전에 쓴 글을 찾아보니 다행히 개략을 살펴놓은 내용이 남아 있었다(醫界와 畵壇의 어울림, 『經驗古方要抄』, 고의서산책, 민족의학신문, 2009.7.6.일자). 또 김남일이 지은 『근현대한의학인물실록』에 저자(전통의학의 부흥을 위해 노력한 한의학자, 서병효)에 대해 소개가 들어있어 다소 보탬이 되었지만 둘 다 오래 전에 쓴 글이고 더러 미진한 점이 눈에 띄어 예전에 썼던 글을 보완할 겸 미처 못다한 얘기를 풀어보기로 하였다. “증상을 논함에는 內傷과 外感을 나누어야 하니” “일찍이 듣건대, ‘병은 모두 상한(傷寒)에서 일어나고 치료는 장중경(張仲景)보다 정밀한 것이 없다’고 하였으니, (상한론)113방은 물에 수원(水源)이 있는 것과 같이, 한토하삼, 화해온보(汗吐下滲, 和解溫補)를 총결하여 변화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선언하였다. 저자인 서병효가 직접 작성한 '경험고방요초서(經驗古方要抄序)'에서 그의 의학사상과 주안점을 읽어 내보도록 하자. 아래는 원문을 다시 새겨본 내용으로 이전에 알려진 내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서두에서부터 직설화법으로 일관되게 전개된 ‘백병상한설(百病傷寒說)’이라 할 수 있는데, 그는 첫 문장에서부터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문장이 너무 압축된 형태로 기술하다보니 다소 해석의 표현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아래 마치 법조문의 부칙처럼 대비된 문장의 의미를 살펴보면 저자가 상한의 제반치법을 음양표리허실의 강령으로 개괄하고 이런 의미에서 모든 잡병증을 상한치법의 범주에서 논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곧 “○(상한론치법) 397법은 옷에 깃이 있는 것과 같으니, 음양표리허실에 지나지 않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이어서 “○ 그러므로 모든 병은 상한(傷寒)의 무리이다. 병에 대하여 증상을 논함에는 반드시 먼저 내상(內傷)과 외감(外感)을 나누어야 하니 의학의 큰 대강을 분명하게 함이다. 외상(外傷)으로 인한 한열(寒熱)은 쉬거나 그치는 적이 없고 내상(內傷)으로 인한 한열은 때로 일어났다 때로 그쳤다 한다. 외상에는 손등(手背)에서 열이 나고 손바닥(手心)은 뜨겁지 않으며, 내상에는 손바닥에서 열이 나고 손등에서는 열이 나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질병, 음식으로 먼저 다스린 후 약에 의지 위의 글에서 첫 단락은 ‘故百病皆類傷寒’이란 글을 푼 것인데, “모든 병은 유상한(類傷寒)이다”라고 옮길 수도 있겠지만 정상한증과 감별해야 하는 유상한증과 개념상 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유상한증이란 병증명을 피하기 위해 좀 더 풀어서 해석하는 방편을 택하였다. 이어지는 구절에서도 기존의 해석과는 조금 달리 보았는데, “상한육경형증(傷寒六經形症)에 이르러서는 고서(古書)에 의거하여 기록하였으니,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헤아려 사용할 것이다. 그러나 음양(陰陽) 병증이 전경(傳經)하며 변이(變移)하고 거꾸로 뒤집히는 즈음에는 비록 의학에 뛰어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손을 쓰기 어려우니, 하물며 의학을 (제대로)공부하지 않은 사람이야!”라고 말하였다. 이상이 저자 서병효가 주장한 ‘백병상한설’의 요지이다. 아울러 이 책에는 별도의 목차가 구성되어 있진 않다. 하지만 본문 상단의 여백에는 각 병증각문이 시작되는 첫 구절 위에 해당 부분의 제목을 눈에 잘 띄도록 적시해 놓았다. 따라서 독자는 손으로 장을 넘겨가면서 빠른 시간에 원하는 부분을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 책만의 특장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이 책의 전반적인 체제는 강명길이 지은 『제중신편』의 구성과 흡사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처방은 상당 부분 선별하여 발췌했기에 전체적인 분량은 매우 축소되어 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다만 앞서 제시된 백병상한설에 이어 두 가지 측면에서 기성 방서와는 차별점이 있다. 그중 하나는 ‘식치 우선’이다. 역시 서문에 말하기를, “의서에 이르기를, ‘임금과 부모에게 질병이 있으면 먼저 음식으로 다스려 본 다음에 바야흐로 가히 약에 의지할 수 있다’ 하였고, 전(傳)에서 “부모가 질병이 있을 때, 용렬한 의원(庸醫)에게 (치료를)맡기는 것은 불효”라고 하였으니, 방약을 쓸 때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음양표리(陰陽表裏)를 논하지 않고서도 이로움만 있고 해가 없이 효과를 드러낼 수 있는 약들을 옛 의방서(古方)에 의거하여 기록하였다”고 하였다. 『經驗古方要抄』, 민중에게 최소한의 자활책 제시 또 하나는 향약단방을 채록한 것이다. 자서에서 “『의학입문』에서 단행(單行)해야 한다는 약과 한 숟가락만 써야 한다는 말을 살폈다. 또한 구급(救急), 해독(解毒)에 쓰이는 단방(單方)을 베껴두고 쉽게 알 수 있고 쉽게 얻을 수 있는 약들을 널리 채집하고 간략하게 모아서 한데 합해 하나로 엮어 우리 가족들과 여러 친우들에게 알려주고자 한다”라고 밝혔으니 그가 이른바 일초일약(一草一藥)하는 향약정신에 입각하여 단방을 많이 채록해 두고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기를 바란 점이다. 이 점은 전에도 여러 차례 말한 바 있거니와, 조선 초기 『향약제생집성방(鄕藥濟生集成方)』에서 내세운 ‘쉽게 얻을 수 있는 약물, 이미 경험한 의술(易得之物, 已驗之術)’로 대표할 수 있는 점이 향약의학의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 보이는 ‘易知易得之藥을 博採集略’했다는 기본정신은 조선시대 의학사를 관통하는 향약의학의 기조와 분명하게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권미에 실려 있는 단방편은 전반부 각 병증 치료편에서 한문투 원문을 표점조차 없이 그대로 실은데 비하여, 한글로 된 구결을 사이사이에 넣어 좀 더 읽기 쉽게 배려한 점을 볼 수 있어 이 책의 독자층을 미루어 상정해 볼 수 있다. 즉, 이 책은 저자가 전업의원의 전문가 진단을 전제로 서술한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 누구나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일반 독자를 의식해 저술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구황실에서 3품관인 전의장까지 오른 고위직 의관 출신이 왜 이런 대중용 의약서적을 펴내게 되었을까? 저자 서문이나 본문 속에서는 저간의 사정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식민지 수탈과 무리한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 초근목피로 연명해야 했던 조선 민중들에게 애시당초 보호막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며, 그들에게 최소한의 자활책이란 아쉽게도 이런 방식의 의약지식에서 구할 도리밖에 없었던 것이리라.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46)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35년 4월1일 동양의약사에서 『東洋醫藥』 제3호를 간행한다. 이 잡지는 1935년 1월 제1호가 나온 이후로 제3호를 마지막으로 간행이 중단된 당시 한의학을 대표하는 학술잡지였다. 이 잡지는 東西醫學硏究會 주관으로 東洋醫藥社에서 간행한 한의학 학술잡지로, 1934년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한의학 부흥논쟁을 겪으면서 생겨난 사회적 분위기를 일신하여 한의학 부흥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 잡지를 간행하게 됐다. 당시 東西醫學硏究會는 金明汝 회장이 중심이 되어 한의학의 부흥을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한의학으로 거듭나자는 각종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던 시점이다. 본 잡지의 編輯兼發行人은 조헌영 선생이었다. 이 잡지를 살펴보다가 거의 마지막 부분에 ‘質疑應答’이라는 제목으로 독자와의 소통공간이 마련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質疑應答’은 독자 가운데 의문이 있는 사항을 잡지사로 연락하면 잡지사에서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모두 다섯 개의 질문에 대해 대답해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다섯 개의 문답을 아래에 소개하여 앞으로 이 시기 연구에 활용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1)질문: ①漢方醫生試驗에 應試코자 하는데 自宅에서 獨習하랴면 如何한 書籍이 좋습니까? ②從來各道에서 實地醫生試驗에 出하였든 問題를 收集한 書籍이 有하옵니까? 有하면 其書籍名及販賣所를 알려주시오. 답: ①醫學入門, 新醫學要鑑, 漢醫學原論, 東醫寶鑑 等을 主로 하고 其他 新舊醫書를 많이 工夫하시오. ②最近 全鮮醫生試驗問題解答集이 있습니다. 先金 二圓二十錢을 本社로 보내시오. 2)질문: 漢藥種商試驗에 가장 合格되기 容易한 書籍을 알려 주십시오. 답: 本草를 잘 工夫하시고 鮮漢藥物學을 兼해 工夫하시오. 3)질문: 貴社에서 取扱하시는 醫學書籍 中 左記書籍價를 下敎하여 주시오. ①東醫四象新編 中版. 無하면 小版도 無妨. ②麻疹秘方 ③醫方撮要 답: ①絶版된 모양입니다. ②30錢 ③60錢 4)질문: ①平易한 朝鮮文으로 된 漢醫學及藥學術語字典이 있습니까? ②鮮漢文으로 쓴 初學者에게 適當한 漢醫藥學初步로부터 詳細히 된 書籍을 알려주십시오. 답: ①없습니다. ②通俗漢醫學原論이 있습니다. 5)질문: ①生은 初學者이오니 漢方醫學을 硏究하는 階段書籍을 알고저 합니다(趙憲泳 先生저 漢醫學原論은 精讀하였습니다). ②醫學入門과 東醫寶鑑은 어느 것을 먼저 읽는 것이 順序입니까?(初學者의 見地에서) ③趙憲泳 先生著 民衆醫術理療法이 發行되었습니까? 되었거든 速히 送付하여 주시옵소서. ④ 日本內地에서 發行하는 漢醫學硏究에 필요한 冊도 回示하야 주소서. 답: ①一定한 順序가 있어서 무슨 冊 다음에 무슨 冊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오, 어느 醫書든지 그 內容에 있어서는 全般에 亘하여 있습니다. 漢醫學原論을 精讀하셨다고 하니 그것을 힘자라는대로 여러번 읽으시고 한편으로 批判的 態度를 가지고 黃帝內經을 비롯하야 조금 읽은 醫書거든 무엇이든지 많이 보십시오. ②醫學入門을 많이 읽으시오. 東醫寶鑑은 臨床醫典이라고 할만큼 學理解說보다 治病用藥에 置重하였습니다. ③「理療法」은 아직 發刊되지 않았습니다. ④日本漢方醫會에서 發行하는 「漢方과 漢藥」을 보십시오. 거기에 漢方醫藥學에 관한 書籍이 많이 소개됩니다. -
“민족의학 '한의학'으로 민족영웅 보살피는 민족병원”나라를 되찾은 지 76년이 지난 지금, 나라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에 항거한 강인했던 독립유공자들은 어느덧 백발의 노인이 됐다. 이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은 대한민국을 사는 후손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이러한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자생의료재단이다. 국내 최대 한의의료기관인 자생한방병원을 설립한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과 그의 동생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민족의학’인 한의학으로 ‘민족영웅’을 보살피고 있는 셈이다.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은 4일 한의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생한방병원이 33년 동안 민족의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의학은 민족정신이 깃든 유산이다. 따라서 한의사들은 독립유공자에게 존경심과 부채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생의료재단은 이러한 생각의 발로로 독립유공자를 예우하기 위해 국가보훈처와 손을 잡았다. 지난달 22일 맺은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전국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의 병원장·대표원장이 국내 거주 중인 애국지사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건강을 돌볼 예정이다.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독립유공자의 명예로운 삶과 국가의 책임을 언급하며 ‘한방주치의 제도’ 시행 의지를 천명한 것도 이번 자생의료재단과 국가보훈처의 협약이 계기가 됐다. 독립유공자가 지켜낸 민족유산인 ‘한의학’이 오늘날까지 발전해 이제는 독립영웅을 보살피게 된다. 신민식 위원장은 “자생한방병원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한 ‘민족병원’”이라고 했다. 자생한방병원의 의료진이 독립유공자의 주치의가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그는 “기회를 준 국가보훈처 및 정부기관 관계자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를 위한 ‘한방주치의’ 제도 추진은 신민식 위원장의 간절한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한다. 전국에 21개 자생한방병원·자생한의원을 갖추고 있어 국내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몸이 불편한 고령의 독립유공자를 직접 찾아뵙고 맞춤형 건강관리를 함으로써 민족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열망을 실현할 기회라고 생각했다는 것. 지난 2019년에 이미 독립유공자 및 후손들의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지원을 실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사실 신 위원장의 이러한 애국의식은 선대로부터 뿌리가 깊다. 신준식·신민식 형제 한의사의 작은할아버지 신홍균 선생과 선친인 신현표 선생 역시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로서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신홍균 선생은 지난해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국가보훈처로부터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기도 했다.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인 대전자령 전투에서 군의관으로 참전해 세운 공적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 신 위원장은 “신홍균 선생은 군의관으로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항일무력 독립운동 단체인 대진단의 단장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양성했다”며 “선친인 신현표 선생 또한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 1930년 일제가 간도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들을 검거한 ‘제3차 간도공산당 사건’으로 인해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됐다. 그때 선친의 수감번호가 1679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삶의 궤도 덕분에 신 위원장은 한의사로의 소명을 넘어 독립유공자를 예우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2019년에는 보훈처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업무협약을 통해 독립유공자 자녀·손자녀 고교생들에게 장학금 3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독립유공자 유족회에 기탁한 사재 1억원이 독립유공자 후손·유가족의 생계지원금으로 전달되기도 했다. 신민식 위원장은 “독립영웅들이 물려준 땅에서 태어나 자란 후손인 우리가 직접 찾아갈 때 비로소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지킬 수 있게 된다”며 “자생의료재단이 이들의 명예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책임지는 ‘민족병원’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실천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