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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공백은 누구나 아프면 치료받을 권리의 박탈”보건·의료·시민사회 단체들은 18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시기에 국가가 마련한 국민안심병원을 찾아갔다가 코로나 환자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응급치료를 외면받아 사망한 故정유엽 학생 사망 1주기를 추모하고, 공공의료 확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추모행진과 더불어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정동사거리에서 시작한 추모행진에는 정유엽 학생 아버지를 비롯 제2의 정유엽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공의료 확충을 바라는 시민들이 함께 했으며, 행진단은 추모의 의미를 담아 흰 국화꽃과 시민들이 직접 만든 공공병원 종이모형을 들고 청와대까지 행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故정유엽 학생 아버지는 아들이 제대로 된 치료도 받지 못한채 희생된 원인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의료공백 문제 해결과 공공병원을 확충하는데 정부가 나설 것을 촉구하는 등 지난 한 달동안 경산부터 서울까지 ‘정유엽과 내딛는 공공의료 한걸음 더’ 도보행진을 한 취지를 밝히는 한편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 공공의료가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진 연대발언에서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지난 1년 의료공백으로 제2, 제3의 정유엽이 발생했고 여전히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더 이상 의료를 돈벌이 대상으로 보고 영리화에만 집중해서는 안되며, 천리길을 걸어온 정유엽 아버지의 공공의료 확대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은 정부가 의료공백에 대안을 세우겠다고 한 약속을 환기하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다가올 수 있는 감염병 위기를 감당하기 위해서라도 공공병원을 촘촘히 만들고 구멍뚫린 국가의 보호가 강화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고운 코로나19의료공백실태조사단 활동가는 “의료의 공백이 안전의 공백이고, 인권의 공백”이라며 “근본적 대책 마련 없이 K방역에만 의존하고 차별과 배제는 방치하는 현 정부의 태도로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이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의료공백 해결과 의료공공성 강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이경민 참여연대 사회경제2팀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고 국민들의 삶은 힘들어져 가는데, 여전히 정부의 대책은 미미하다”며 “전국에서 공공의료를 원하는 단체들이 함께 ‘좋은 공공병원 만들기 운동본부’를 준비 중에 있으며, 운동본부는 열악한 우리의 현실을 알리고, 의료 취약지에 지역 주민들이 맘놓고 치료받을 수 있는 공공병원이 충분히 세워지도록 운동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직후 정유엽 아버지와 보건·의료·시민사회 단체들의 뜻을 담은 의료공백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공공의료 확충을 촉구하는 의견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
[한의약 이슈 브리핑]실손보험료 인상? 한의 보장 빠진 ‘반쪽자리 실손보험’ 정상화가 먼저![한의약 이슈 브리핑] ● 00:21 한의계 주요단신 제44대 한의사협회장에 홍주의 후보 당선 문 대통령, 독립유공자 한방주치의제 시행 천명 4차 산업혁명시대, 한의약과 스마트헬스케어 접목 2023학년도부터 한의대 지역인재 선발, ‘의무’ ● 한의계 주요 이슈 집중 분석 01:44 한의 보장 빠진 ‘반쪽자리 실손보험’ 정상화가 먼저! 03:53 경희 한의대 가운전달식, “따뜻한 의료인 되세요” https://youtu.be/kypX34KbTj0 -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위해 1조원 규모 추경 의결국회 보건복지위원회(김민석 위원장, 이하 복지위)는 지난 4일 국회에 제출된 2021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하고 예비심사를 마무리했다. 복지위 위원들은 전체회의와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강병원)에서 복지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은 정부안을 6320억5700만원 증액한 1조8586억원 규모로 질병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은 정부안을 4304억6000만원 증액한 2조7789억원 규모로 수정의결했다. 먼저 복지부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의결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인력의 처우를 개선하고, 파견의료진과의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인력 감염관리수당 지급예산 3042억원을 증액했다. 또 감염병 대응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보건소를 지원하기 위한 한시인력 지원예산 123억원의 편성과 약국·의원급 의료기관의 감염 예방을 위한 체온계 설치지원 예산 197억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아울러 의료기관과 노인요양시설에 방역인력을 배치하기 위한 예산 789억원을 증액하고, 코로나19 환자 치료의료기관과 확진자 발생 등에 따른 폐쇄기관 등 손실보상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6500억원도 추가경정예산에 증액 반영했다. 위기가구 등 보호·돌봄 지원 분야에서는 발달장애인 가구에 긴급양육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 724억8400만원과 저소득층 마스크 보급 예산 516억9700만원을 신규로 반영했다. 사각지대 저소득층에 대해 한시적으로 생계지원금을 지급하는 긴급복지예산 4066억원도 증액하고, 장애인의 온라인 학습을 보조하고 거주시설 집단감염으로 격리된 장애인에 대해 활동지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예산 352억6700만원을 증액했다. 질병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의결내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해 필요한 백신 구매예산 중 기존에 이미 확보된 예산을 제외하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2조3000억원이 정부가 제출한 규모로 의결됐다. 그 외에 복지위 심사과정에서 코로나19 임시예방접종센터 설치·운영비 및 민간의료기관 시행비 국비부담분, 지역접종센터에서 백신관리 등을 담당하는 약사인력 배치를 위한 예산,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핫라인 운영예산 등 총 4,207억원과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2개소를 추가 구축하기 위한 준비예산 등에 77억6000만원 등을 증액 반영했다. 아울러 복지위는 심사과정에서 복지부의 노인요양시설 확충사업과 의료기관 등 방역지원사업에 대해 정부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집행의 적정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사업의 세부내용을 개선하도록 하는 내용의 부대의견 3건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유급휴가를 보장하거나 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법 개정 등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을 질병관리청에 촉구하는 부대의견 1건도 함께 의결했다. -
감염취약기관 지정 한방병원도 감염관리료 산정감염취약기관으로 지정됐던 한방병원, 한방병원 내 의과, 정신병원 등에도 앞으로 감염관리료가 산정된다. 보건복지부는 15일 감염취약 의료기관의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감염취약 의료기관 감염예방·관리료’ 산정 기준을 안내했다. 적용대상은 감염 취약기관으로 지정된 요양기관에 입원한 환자이며 대상기관은 감염관리 책임 의사·간호사를 신고한 요양기관이다. 중대본은 지난 2월 18일 감염취약시설의 집단감염이 지속됨에 따라 한방병원과 재활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주 1회 ‘PCR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한방·재활병원의 경우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고령자가 장기입원하고, 병상 간 간격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종사자에 대한 선제검사 의무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대상기관으로 재활병원 32개소, 한방병원 21개소로 총 53개소를 선정한 바 있다. 적용수가는 한방병원의 경우 코드 11031, 점수는 13.05점이 적용되며 한방병원 내 의과는 코드 AH082, 점수 13.05가 적용된다. 산정을 받기 위해서는 의료법 시행규칙 제 43조에 따른 감염관리 업무인 병원감염에 대한 대책, 감염병 환자 등의 처리, 병원감염 발생 감시, 병원의 전반적인 위생관리, 환자와 직원의 감염관리 교육 및 감염과 관련된 직원의 건강관리에 관한 사항을 비롯해 △병동별 감염관리, 환경관리, 의료기구 세척·소독 △종사자(간병인 등)에 대한 증상 여부 확인 및 기록 △코로나19 의료기관 관련 지침 준수 등을 시행해야 한다. 산정은 입원환자 1일당 1회이며, 낮병동 입원료와 외박을 한 경우는 산정에서 제외된다. 기존에 산정하던 감염예방·관리료 및 코로나19 관련 감염예방‧관리료와도 중복해 산정하지 않는다. 또한 감염취약 의료기관 감염예방·관리료 최초 청구 전까지 감염관리 책임인력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해야 하며, 입원환자 법정 본인부담률이 적용된다. 복지부는 "감염취약 의료기관으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통보받은 후 감염관리 책임인력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한 날부터 수가 산정이 가능하다"며 "소아, 야간, 공휴 등 별도 가산은 제외하며 안심병원·요양병원·폐쇄병동·전원환자 감염예방·관리료 등과는 중복 산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제주 보훈청, 생존 애국지사 방문 한방주치의 진료 실시제주특별자치도 보훈청(청장 이동희)은 17일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의료서비스를 위해 신민식 자생한방병원장과 함께 강태선 애국지사 댁을 방문해 진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국가보훈처와 자생의료재단 간 ‘생존 애국지사 한방주치의’ 지원 업무협약에 따른 것으로 신민식 병원장은 이 자리에서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강태선 애국지사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침 치료, 한약 처방 등 맞춤형 진료를 실시했다. 한편 강태선 애국지사는 제주 성산 출신으로 일본에서 민족의식에 눈을 떠 조국독립과 민족의식 함양을 위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광복과 함께 석방됐다. 강태선 애국지사는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1982 대통령표창)을 수여 받았다. -
식약처, 수도권 음식점 방역관리 현장 점검 -
재활의료기관 운영에 한의사 참여 논의보건복지부와 의약단체가 참여하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가 재활의료기관 지정, 운영에 한의사가 참여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17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제6차 실무회의에는 복지부 측 이창준 보건의료정책관, 유정민 보건의료혁신TF팀장 등과 의약단체 측 대한한의사협회 이진호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홍수연 부회장, 대한약사회 김동근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곽월희 부회장이 참석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사의 참여를 제안한 재활기관 지정 운영제도는 뇌졸중, 척수손상 등 급성기 치료 후 재활이 필요한 환자의 기능회복 시기에 집중 재활을 통해 장애 최소화 및 일상으로 조기 복귀를 돕기 위해 회복기 재활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재활의료기관 퇴원 후에도 지역 사회 내 재활복지서비스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1기 1차(지정기간, 2020.3.1~2023.2.28) 재활의료기관은 총 26군데로 정해진 입원기간을 보장해준다. 환자 입장에서는 통합관리계획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만큼의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고 치료 관련 본인부담금도 20%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재활의료기관의 지정에 관한 조항에 따라, 의료법 제3조 제2항 제3호에서 밝히고 있는 병원급 의료기관 중 의사가 개설 운영하는 '병원'과 '요양병원'만이 재활의료기관으로 지정될 수 있어 사실상 한의사의 참여는 배제돼 왔다. 이에 이진호 부회장은 "현재 한의사가 개설한 요양병원뿐 아니라 의사가 개설한 요양병원에서도 한양방 협진을 통해 재활을 제공하고 있다"며 "중풍 등 분야에서 한의 재활치료의 효과성은 이미 환자들이 느끼고 있는 부분인 만큼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한 측면에서도 재활의료기관 지정 기회를 균등하게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특수의료장비(CT, MRI) 설치인정기준 개선 방안 △요양병원 면회기준 개선 시행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특수의료장비 설치기준이 합리적으로 개선되도록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회복기·재활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보령의료봉사상 대상 수상올해로 37회째를 맞은 국내 최고권위의 의료봉사상인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에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가 선정됐다.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2006년 보건복지부,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방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대한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간강관리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의약산업협회,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여해 설립한 봉사단체로, 지난 15년간 우리 사회의 소외 계층을 위한 봉사에 헌신해 왔다. 또한 사공협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의료봉사활동을 진행, 특히 지난 2015년에는 회원들이 사비를 걷어 대지진 사태로 인해 국가적 위기를 맞은 네팔을 방문해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키도 했다. 이밖에도 서울과 강원도 등 수도권 주변지역에서 봉사활동을 주로 펼쳐왔지만, 앞으로는 의료혜택이 열악한 벽지를 위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본상에는 △박철성 사무총장(로즈클럽인터내셔널) △김경중 회장(서산촉탁의협의회) △굿뉴스월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 보령제약 중보홀에서 거행되며,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대상과 본상 수상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보령의료봉사상은 지난 1985년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이 전국 각지에서 묵묵히 참의사상을 구현하며 인술을 펼치고 있는 의사들의 뜻을 기리고자 ‘보령의료봉사상’을 제정했으며, 올해로 37회를 맞이했다. -
미래의 한의사 위해 ‘안분지족’ 벗어나야 한다[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4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한의학교육 현장 간담회’에 참여한 최의권 광주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의 소감을 싣는다. 최의권 광주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 2021년 3월 14일 일요일, 쾌청한 날씨였다. 중부지방은 미세먼지가 많았다 하나 남부지방은 봄을 만끽할 수 있을 만한 선선한 날이다. 아침에 분주히 준비하여 3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달린 끝에 양산에 있는 부산대 한의전에 도착하였다. 공식적인 명칭은 대한한의사협회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주관의 ‘한의학교육 현장 간담회’ 이며, 여기에 시도지부장들도 동참하여 참관하는 자리이다. 나는 지부 수석부회장의 자격으로 지부장님을 대신하여 교육 현장 참관 및 간담회에 동석하게 되었다. 우리 대학시절에는 덩치 큰 양방병원 양 옆에 작은 덩치의 한방병원과 치과병원이 좌우를 차지하며 의료원을 이루었다. 지금의 대학병원은 큰 규모의 양병병원 본관을 중심으로 한방병원, 치과병원 외에도 재활병원, 소아병원, 응급의료센터, 뇌신경센터, 유방센터, 교수연구동 등 여러 크고 작은 건물 들이 밀집하여 하나의 촌락을 이루고 있는 듯하다. 왠지 저들이 저렇게 분화되며 많은 알을 낳고 키워가는 동안, 우리의 살림은 늘어나지 못한 듯한 느낌도 든다. 간담회의 하이라이트는 ‘한의학교육의 발전 방향’이라는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님의 발표였다. 요지는 시험제도와 평가제도가 우리의 교육제도와 교육환경을 견인하는데, 교육제도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교육의 내용물을 만들어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최소 5년간은 협회의 자금 투입을 통한 응급 수혈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대저 수능이나 대입제도의 변화가 학교 교육 및 학원 교육의 내용이나 형태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봐왔지 않은가? 문제는 의학교육은 2000년대 초부터 20년간 이런 변화를 계속 해왔고 치의, 간호, 약학 등도 10여 년 전부터 제법 이를 뒤쫓아 가고 있는 반면 우리 교육은 1968년의 시험제도와 형태에서 50년 이상 거의 변화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지금 마저 놓치면 여기에 또다시 잃어버린 10년이 추가될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일깨우기 충분한 강의였다. 앞선 발표에서 어려운 단어나 전문 용어를 제외하고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시험제도의 변화가 없으니 현장 교육의 변화가 없고, 교육시스템이나 실습도구의 변화도 필요치 않았다. 대학은 필요치 않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돈을 들일 필요가 없었고 실기시험을 위한 실기교육도 실습모형이나 용품도 필요치 않았다. 심지어 국시원도 의과, 치과의 시험을 위한 시스템 구축이나 기자재 확보, 실기시험 준비 등에 너무 많은 비용이 들다보니, 시험지 몇 장으로 끝나는 한의사고시야 말로 예산편성에서 희생양으로 삼기 딱 좋았다. 시험제도와 방법이 변화하면 교육 현장에서는 시험에서 평가하는 모든 것을 교육해야 한다. 시험에 부응하는 교육을 위해 실습실을 만들고 기자재를 사야하며, 토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시험에서 평가하는 것들은 11개 모든 한의과대학이 가르쳐야만 한다. 여기엔 후발 대학이니 재정이 열악한 대학이니, 학생 수가 적은 대학이니 하는 예외가 없다. 어쩔 수 없이 없이 재정을 쥐어짜서라도 최소한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한의대 교육에 대한 투자와 질 개선, 한의대 학생들의 수준 향상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어 우리는 부산대 한의전의 실습실 등을 견학하였고 이어서 의과대학과 치과대학의 실습실도 견학하였다. 치과대학의 실습실은 임상에 필요한 기초 술기를 연마할 수 있도록 90개가 넘는 치과용 체어에 실기연마를 위한 기구와 설비들이 갖추어져 있다. 다른 실습실엔 임살 술기를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연습하고, 술기의 정확도와 적정성까지도 평가할 수 있는 첨단 장비 들이 갖추어져 있다. 의과대학은 최근의 의사고시의 변화를 반영하여 토론 공간, 임상 술기나 응급처치 등을 실연할 수 있는 각종의 모형들과 다종의 실습기자재 들이 갖추어져 있다. 한의전에도 컴퓨터실에서 온라인 문제 풀이처럼 일반 선택문제를 풀고 동영상 문제까지 풀 수 있는 컴퓨터 시험실 등이 갖추어져 있다. 간단한 체험용의 문항과 동영상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으나, 충분한 양의 문항을 개발하고 콘텐츠를 만드는 등 소프트 파워를 키우는 것은 역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 의대, 치의대, 간호대 변화와 어깨 나란히 해야 돌이켜보니 우리는 혹시 50년 전에 지어진 주택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물론 선비의 안분지족하는 정신으로 소탈하게 사는 것도 나름의 멋은 있을 것이다. 그러나 TV속의 ‘자연인’이 이 사회의 주류일 수는 없을 것이며 이색적인 마이너일 뿐, 사회의 선봉에 서서 전위적으로 끌고 나갈 수는 더더욱 없을 것이다. 옆 동네로 눈을 돌려보자. 20년 된 아파트, 10년 된 아파트, 지금 입주하는 고급 아파트까지 눈여겨 보자. 현대 주택의 트렌드는 어떤지, 주거 생활에 사물인터넷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어떠한 친환경적이고 미적인 자재들이 사용되고 있는지, 현대적인 주방시스템은 어떤 구조인지, 주차 시스템은 어떻게 편리하게 되어있는지,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을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 살펴보자. 아마 우리의 안목을 한층 넓힐 수 있고, 우리가 발전을 위해 무엇을 도입하고 이용해야할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안분지족의 미덕을 발휘한 동안 더 이상의 한의사의 교육에 변화나 한의대의 발전이 심히 부족했음을 실감한다. 대학재단에서는 한의대처럼 투자 안하면서도 학생 모집은 쉬운 과를 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계속 요구가 많고 재투자를 해야하는 의과나 치의에 비해 한의는 마음의 저 외진 한쪽으로 밀려있을 것이다. 다른 한편에는 변화의 의지도 없고 특별히 뭘 요구하는 것도 없는 한의를 무시하는 마음도 생길 법하다. 그러나 이제 미래의 한의사, 미래의 한의대교육을 생각한다면 안분지족이란 알껍질을 깨고 나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발전을 위한 욕망’을 한번 클릭해보자. 그리고 지난 50년, 그 중 특히 최근 20년간 동안 옆동네의 의과, 치의, 간호, 약학대학들이 어떻게 변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자. 또 국제적인 의학 교육의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실습과 시험 제도를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 심지어 우리가 무시해마지 않는 중국의 중의사, 중의대들은 국제적인 교육기준과 트렌드에 어떻게 발맞추어 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과연 우리가 지금도 그들보다 우월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
미주신경성 실신, 한의치료 통해 재발 억제# 3년 전 환자 A씨(21세·여)는 만원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메스꺼우면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잠시 심호흡을 하면서 정신을 가다듬으려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려졌다. 곧바로 의식이 돌아왔지만, 다시 의식을 잃고 넘어져 응급실을 찾았다. 여러 검사에도 뇌와 심장에는 이상 없다는 소견을 듣고 퇴원했지만 이후에도 오래 서 있거나 사람이 많은 밀폐된 공간에 가면 쓰러지기 전에 느꼈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결국 한방내과 진료실을 찾았다. 한방기능 검사를 통해 기허(氣虛)로 인한 기궐(氣厥)로 진단받았고, 침·뜸 치료 후 보중익기탕 처방을 통해 실신 전 증상이 완전히 소실됐고, 3년간 추적관찰에도 실신이 재발하지 않았다. 빨라진 심장 박동 진정시키다 되려 실신일시적으로 의식이 소실되는 실신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증상으로, 뇌로 가는 혈액 순환이 갑작스럽게 감소하면서 발생하며, 부정맥·판막질환·뇌혈관 협착·기립성저혈압 등 원인이 다양하다. 그 중 가장 흔한 원인은 자율신경계의 이상 반응으로 인한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실신 환자의 40% 이상이며, 실신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66%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이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 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사진)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극도로 긴장하거나 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는 것이 유발요인”이라며 “지나친 긴장으로 교감신경이 흥분되면 말초 혈관이 수축하고 심장 박동이 강해지면서 빨라진다. 이런 변화가 혈관 운동을 조절하는 뇌 중추인 연수 부위를 자극하게 되고, 이를 조절하기 위해 반대로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고 심장 박동을 느리게 만드는 반응이 일어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조절반응이 과도해지면 혈압이 지나치게 떨어지고, 뇌 혈류가 급격하게 저하되면서 실신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신 직전 어지럼증, 식은땀, 두근거림 등 전조증상 발생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이처럼 자율신경계의 변동이 원인이기 때문에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전에 대부분 전조증상이 있다. 전신 무력감, 하품, 식은땀, 상복부 불쾌감, 메슥거림, 어지럼증, 시야 흐려짐, 두근거림, 두통 등을 호소한다. 대개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수초에서 수분 전에 발생하는데, 이때 환자 스스로 곧바로 앉거나 눕지 않으면 바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 실신 이후에는 뇌 혈류가 회복되면서 대부분 수초 내에 의식이 저절로 돌아온다. 박 교수는 “실신으로 넘어지는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치는 등 외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실신이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까닭에 재발 방지를 위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전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의학에서는 실신을 궐증(厥證)이라 부르는데, 전신에 발생한 여러 가지 변화 때문에 기혈(氣血)의 운행이 혼란돼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혼궐(昏厥)의 증상을 가리킨다. 실신의 원인에 따라 △기궐(氣厥) △혈궐(血厥) △담궐(痰厥) △식궐(食厥) △서궐(暑厥) △주궐(酒厥) △색궐(色厥) 등 7가지로 나눠 치료가 이뤄진다.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기궐의 범주에 포함되고, 주로 기의 순조로운 순환에 장애가 생긴 문제이다. 기궐은 과도한 긴장이나 스트레스로 기의 순환이 펼쳐지지 못하고 울결(鬱結)되어 발생하는 경우와 심한 피로나 수면 부족, 다이어트, 오랜 질병 등으로 기가 지나치게 약해져서 발생하는 경우로 구별된다. 실신, 한의학적으로 기 순환에 문제가 생겨 발생기의 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울결’이 원인이 된 경우에는 엉키고 울체된 기운을 흩어주고 풀어주는 가미소요산이나 시호소간산 등이 활용된다. 특히 시호소간산은 베타차단제를 사용한 대조군과의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서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의 재발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또한 기운이 지나치게 약해져서 실신이 발생했다면, 기운을 보충하고 상승하도록 도와주는 보중익기탕과 승양익기탕이 대표적으로 처방된다. 이와 함께 침·뜸 치료도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회복하고 기의 순환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족삼리혈과 내관혈은 기초연구와 임상시험을 통해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정상화하고 혈관의 운동성을 개선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박 교수는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은 외상의 위험과 재발로 인해 그 고통이 매우 크다”며 “다양한 임상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가 혈관미주신경성 실신을 포함한 실신 관련 치료에 매우 효과적임이 증명되고 있는 만큼 한의학 치료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교수는 생활 속에서 미주신경성 실신에 대한 대처법으로 전구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으로 무릎을 세우고 쪼그려 앉거나 다리를 올리고 누워서 의식을 잃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때 앉거나 누워서 전구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바로 일어나면 실신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10분 정도 안정을 취한 뒤 일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