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자신이 건강해야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어요”[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얻고 있는 배종훈 원장으로부터 운동 입문 계기 및 운동이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대전대 93학번이며, 현재 부산에서 몸편안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Q. 다양한 종목의 운동을 하고 있다. “테니스를 빼고는 웬만한 운동은 다 해본 것 같다. 예전부터 몸을 움직이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또한 집이 부산이라서 실내·실외·바다에서 하는 운동 중 틈틈이 접할 수 있는 운동은 다 접해본 것 같다. 현재는 주로 산악자전거와 사이클 등의 자전거 타기를 비롯해 등산, 바다수영, 마라톤을 주로 하고 있다. 평일에는 간혹 친구와 시간이 맞으면 야간산행이나 야간라이딩을 주로 하고, 주말에는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 이외에는 시간이 날 때마다 전국에 있는 명산들을 혼자서 둘러보고 있다. 예전에는 자전거나 등산 동호회 위주로 많이 활동했지만, 근래에는 코로나 때문에 마음 맞는 친구나 혼자서 주로 운동을 하고 있다.” Q. 여러 종목 중 가장 매력이 있는 운동은? “음식도 각각의 맛이 있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어떤 것이든 가리지 않고 맛있는 것처럼, 제가 하는 운동도 각각의 재미가 다 다르다. 예를 들면 바다수영은 넓은 바다에서 시원한 수평선과 맑은 바닷물 속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고, 등산은 땀 흘리며 정상에 섰을 때의 성취감과 주변 조망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제가 가장 일상생활에서 생활체육으로 많이 하는 운동은 자전거 타기다. 가까운 거리든 먼 거리든 이동과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운동이다. 또한 저의 운동원칙이 ‘되도록 다치지 않고, 자기 몸에 맞게 꾸준히 운동을 하자’인데, 여기에 가장 부합되는게 자전거 타기다. 자신의 체력과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를 배려하면 부상의 위험이 가장 적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Q. 운동이 일상생활에 도움되는 부분은? “진료실에서 낮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는 한의사들에게는 틈틈이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중요하다. 물론 하루종일 환자를 보고, 액팅이 많은 한의원의 특성상 저녁에는 피곤하겠지만, 저녁에 1시간 정도만 집 주위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오히려 스트레스와 피로가 풀리곤 한다. 물론 점진성의 원칙에 따라 자기 체력에 맞게 꾸준히 해야 몸에 좋은 습관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임상에서 추나와 통증 위주의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보는데, 환자들에게 각각에 맞는 운동을 상담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장점도 생겼다. 예를 들어 음양의 관계처럼 운동도 크게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이 있어, 환자들의 직업이나 생활패턴에 따라 맞춤형 조언을 하고 있다.” Q. 꼭 성취해보고 싶은 목표는? “30대와 40대 중반의 20년을 한의원과 여러 가지 운동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운동철학이 되도록 다치지 말고, 꾸준히 내 체력에 맞게 운동을 하자는 것으로 자리잡았다. 그래도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철인 3종 올림픽 코스를 넘어 킹코스를 도전해보고 싶다. 활동하고 있는 마라톤 동호회 회원 중에는 마라톤 풀코스를 넘어서 50㎞, 100㎞의 울트라 마라톤을 하는 회원도 있는데, 제가 1달 전에 거제도를 산으로 48㎞에 도전했다가 중간에 24㎞만 뛰었던 기억이 있다. 포기를 했다기보다는 24㎞로도 충분히 운동량을 달성했기 때문이었다.” Q. 새롭게 도전하고픈 운동이 있는가? “달인 김병만씨처럼 끊임없이 자기 계발과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 특히 하늘에서 하는 운동 중 패러글라이딩은 본과 3학년 때 1년 정도 해봤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해 보고 싶고, 더불어 어릴적 꿈이었던 하늘을 날 수 있는 스카이다이빙이나 비행기 조종도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바쁜 진료시간이라서 쉽게 할 수 없는 꿈이지만,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 바라고 있으면 언젠가는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 및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제가 다양한 운동을 하는 것은 나 자신이 건강해야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고, 남는 시간을 잘 활용해 제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운동과 취미를 병행해 나갈 생각이다. 인생을 즐겁게, 풍부하게 살고 싶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변화가 많고, 많은 사회생활이 어려운 시기지만, 이럴 때일수록 모두들 스트레칭과 즐거운 몸 움직이기로 활기찬 생활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어려운 시기에 모든 동료 한의사들이 건승하고 파이팅해 나갔으면 한다.” -
“의료기기 활용해 정확한 진단으로 병증 치료”[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해부학에 근거한 MIO 침법’ 을 발행한 김동현 병원장에게 간행 계기 및 한의학의 현대화에 대한 의견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경희대를 졸업하고 한방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동현이라고 한다. Q. MIO 침법 서적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경락과 경혈을 가지고 사암침을 오래 써보니 ‘장부 변증’이란 것이 결국은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면만을 바라본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골격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한 병증에 대한 요소가 배제된 것을 인식해 골격계의 구조적인 면을 연구하게 됐다. 그러다 몇 년의 세월이 더 흐르고 나서 기능과 구조의 문제로 인한 병증이 결국 좌뇌와 우뇌의 작용에 의해 동일 근육인데도 한쪽은 짧아지고, 반대쪽은 길어지는 근육의 장단의 편차에 의한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이런 좌우 근육의 편차가 내과질환 및 근골격 질환 등 매우 많은 영역에서 병증 유발의 주원인임을 파악하게 돼 근육의 장단을 X-ray 등 의료기기로 진단, 근육의 속성을 이용해 각종 병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책이다. Q. 해부학에 입각한 침 치료를 주제로 선정했다. 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화기오행 침을 시작으로 사암침 등의 오수혈을 응용하는 침법을 15년 정도 사용했다.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경락과 경혈을 이용하는 건데, 분명히 어떤 효과는 있다. 경락은 오장육부와 연결돼 한의학적인 장부 변증에 응용되는 개념으로 한의학의 정수처럼 말을 하지만 고대의 의학 수준에서 파악되고 정립된 것으로, 동양철학적 저변을 갖고 있는 관념적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 효용 면에서 볼 때 많은 영역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임상을 오래 하다 보니 의학은 오로지 인간의 몸만을 재료로 연구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게 됐다. 그래서 인간의 몸을 근육, 골격, 신경, 혈관 등으로 정리해놓은 만국 공통의 해부학을 기준으로 침을 다시 연구하게 됐다. Q. 임상에서 MRI, 엑스레이 등을 사용하고 있다. 연구 초기에 근육의 장단을 파악하기 위해 이학적 검진법에 매달렸다. 카이로에도 매달려보고 했는데 수기로 파악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론적으로는 이학적 검진이나 카이로의 논리가 맞아 보여도 실제로 X-ray 검사를 해보면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경우도 매우 많았다. 예를 들어 카이로에서 관찰된 골반의 전경, 후경이나 대퇴골의 회전, 골반높이의 변화 등이 X-ray에서 관찰된 실제와 다른 경우가 많았다. 이학적 검진법 역시 기초적인 인체의 상태에 접근하는 수단일 뿐 정확한 결론을 얻어낼 수 있는 방법은 아니었다. 모두 의학 초기시절에 현재의 MRI와 같은 첨단 기기들이 없을 때 인체를 이해하고자 만들어졌기 때문에 높은 정확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는 기존의 학문이나 학설 등을 모두 배제하고 오랜 세월을 모든 환자들의 전체 골격을 찍은 X-ray만을 보면서 답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근육의 장단을 측정할 수 있는 최종 결론을 얻게 됐다. X-ray 만으로도 2차원적인 진단을 통해 대부분의 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근육의 장단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하지만 더 심도 있는 인체의 장기나 골격, 조직 등의 내부 상태를 볼 수는 없다. 그래서 더 정밀한 진단을 위해 3차원적인 영상을 볼 수 있는 CT와 MRI가 필요하다. 가령 X-ray로는 근육의 2차원적인 길이만을 측정할 수 있지만, MRI를 통하여 3차원적인 영상을 얻을 수 있고, 좌우 장요근의 비후상태의 편차조차도 확인할 수 있다. Q. 기대하는 독자 반응은? 이 책은 한국의 한의사를 비롯한 전세계의 Health care provider 들을 예상 독자로 설정했다. 이 책을 기반으로 동서 의학자들이 한 자리 모여, 침을 주제로 삼아 연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Q. 저술할 때 특별히 염두에 둔 부분은? 의학이란 것은 인종과 국적이 다르고, 문화도 다른 전세계의 어느 누구나가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배워서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하며, 어떤 병증의 환자에게도 똑같은 방법을 적용하여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 시술자에 따라 진단이 달라지고, 치료가 달라지면 안 될 것이며 동양과 서양의 구분도 없어야 할 것이다. 진단에 있어서 X-ray를 이용함으로써 누구나 동일한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그 결과를 가지고 치료함으로써 늘 획일적이고 일정한 수준 이상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만국 공통의 해부학에 근거한 이론 전개로 학문적인 타당성이 있으며, 이미 밝혀진 근육의 속성을 응용하여 누구나 똑같이 일정 수준이상의 병증을 고쳐낼 수 있는 ‘Medical Acupuncture’ 가 될 수 있도록 연구했다. Q. 한의학 현대화에 대한 견해는? 18세기 후반에 머물러 있는 고전의학으로써의 한의학을 현대인의 병증에 맞게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는, 서양의학의 진단 및 검진 기계의 확보가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또한 동서의학을 구분하지 말고 의학의 통합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일차적으로 한의사의 인식의 변화가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저술 계획은? 이번 출판물의 영문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출판하여 한국의 침법으로 널리 알려나갈 계획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학은 사기다’, ‘침놔서 병이 낫냐?’, ‘침은 플라시보다’ 하는 사람들의 뺨따귀를 갈기고 싶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5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8년 세계의학저널사는 세계의학의 변화와 미래를 조명하기 위해 독일의 하랄 시케(Harald Schickke) 박사를 초청한다. 세계의학저널사는 1998년 2월16일 『세계의학저널』이라는 잡지를 창간한다. 회장은 김여찬, 부회장 강순수·유승원·염동완, 발행인 김종원, 사장 및 편집인 정원조 등이 맡았다. 1997년 12월부터 시작된 IMF 외환위기로 인해 암울했던 1998년 2월은 매우 어수선한 시기였음에도 “수동적이기보다는 능동적 자기 변화를 통해 전인류의 건강을 담보하는 새로운 제3의 세계의학 창출을 위해 전문성을 가진 언론으로 도전하고 승부를 걸고자”(이상 본지 회장 김여찬의 창간사) 창간한 것이다. 초청강연은 1998년 3월25일 수요일 7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이루어졌다. 초청강연회 소개문에는 하랄 시케 박사를 독일의 저명한 자연치료 의학자로서 『인체의 신비』, 『자연과 건강』 등 수십권의 자연치료 관련 서적을 저술하면서 세계 각국에 자연치료의학에 관한 순회강연을 하고 있는 저명한 학자라고 소개하고 있다. 1998년 3월28일자 서울신문에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강연은 에스페란토어로 진행되었고, 한의사 정원조 박사가 통역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자연치료는 중세 수도원에서 비롯된 약물치료학에서 발전해온 것으로 1998년 당시 독일에만 1만명 이상의 자연치료학자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연자로 나선 하랄 시케 박사는 독일의 자연치료학의 핵심인 홍채학, 서양침술, 설진법에 대해 설명하였다. 서울신문에 보도된 기사를 아래에 요약한다. ○홍채학: 안구의 홍채 안에는 인체의 장기에 해당하는 조직이 있다는 개념에서 출발한다. 오른쪽 눈동자는 오른쪽 장기를, 왼쪽 눈동자는 왼쪽 장기를 대표한다고 본다. 기관지, 간, 비뇨기과 등의 이상을 홍채를 통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위염을 앓고 있다’면 서양의학에서처럼 위의 염증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왜 걸렸느냐를 중요시한다. 홍채를 통해 어떤 장기가 약해졌느냐를 본 뒤 원인을 발견, 다양한 치료를 하게 된다. 예컨대 이 방법으로 보면 독일인에게 흔한 축농증의 한 원인은 오른쪽 발이 차기 때문이다. 서양의학적 관점에서는 대단히 어리석어 보이지만 차가워진 오른쪽 발을 따뜻하게 했더니 축농증이 실제로 많이 개선된 것이 나타났다. ○서양침술: 약 150년 전 독일의 발명가 카를 바운샤이트가 만든 기계를 이용한 침술, 그의 이름을 따서 ‘바운샤이트침술’이라고도 한다. 한방침술과도 일맥상통한다. 33개의 바늘로 만든 기계로 피부를 1mm정도 찔러 치료하는 것, 바늘 끝에는 약초기름을 바른다. 피가 나오지 않을 정도의 자극만 주는 것으로, 맞고 나면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 류머티스 피부염 등에 효과가 있다. 만성편도선염환자를 치료할 때는 침으로 찌르고 수건으로 덮어두면 뜨거운 느낌이 일주일 정도 지속되다가 치료된다. 피부염의 경우, 문제가 생긴 바로 옆 부위에 침을 놓아 치료한다. ○舌診: 말 그대로 혀를 보고 병을 진단하는 것. 독일 자연치료학자들은 혓바닥이 소화기를 대표한다고 본다. 우리 한방에서도 쓰고 있는 방법이다. 혓바닥의 색깔, 백태 유무, 패인 곳, 부었는지와 함께 혓바닥 밑의 정맥 등을 관찰한다. 예를 들어 혓바닥의 안쪽 부분은 항문의 이상을 나타낸다. 위, 간, 장 등의 질환을 이 방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
“우수한약 발전 위해 한의계, ‘뭉쳐야 산다!’”[편집자 주] 한약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 한약재를 규격품으로 공급하는 ‘2021년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에 지난 7월 20일 3개의 수행 사업단(옴니허브, 옥천당, 농림생약)이 선정됐다. 수행 사업단으로 선정된 옴니허브(대표 허담)는 △두충 △자소엽 △독활 △진피 △일당귀 △작약 등 6개 품목 25.3톤의 한약재를 한의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옴니허브는 지난 7월 29~30일, 8월 4~6일·25~27일 세 차례에 걸쳐 우수한약들의 품목별 재배현황 및 특이사항을 살펴보기 위해 생산 농가 현장조사도 실시했다. 이와 관련 옴니허브 허담 대표로부터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Q. ‘2021년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 수행사업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옴니허브의 모토는 ‘약초는 힘이다’로써 병을 고칠 수 있는 한약재를 만드는 것과 우리 아이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안전한 한약재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 취지와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참여하게 됐다. 한약재는 식물이 자라는 환경에 매우 큰 영향을 받고, 생육환경에 따라 안전성과 유효성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옴니허브는 한약재를 농가에서 한의원의 약장까지 연결하는 ‘클린체인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원료의 생산·가공·유통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진행하는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한약재 생육환경 및 재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내년에는 더 많은 농가와 업체들이 참가하길 바란다. 또한 한의원의 호응을 받아 한국 한약재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우수한약이 되길 기대한다. Q. 옴니허브가 이번 사업에서 타 사업단과 차별성을 두고 있는 점은? 모든 사업단이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옴니허브는 산지에서부터 출발해 친환경재배 환경을 만들고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재배 농가와 동반자 의식을 갖고 어려운 사항들에 대한 부분들을 청취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Q. ‘우수한약 육성 시범사업’이 성공하기 위한 열쇠는? 원료의약품인 한약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많은 소비가 이뤄져야 한다. 소비가 농가를 살리고, 농가의 좋은 한약재 재배에 대한 의지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수한약재는 결국 한의사를 위해 탄생한 제도다. 환자들에게는 보다 좋은 한약재가 필요하고, 우리는 한의사 회원들이 최상의 약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하는 입장이다. 한의사 회원들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생산 방법을 찾아내고, 약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의 몫이다. 우리가 공급하는 약재를 통해 환자들의 질병이 더욱 효과적으로 치료되길 바랄 뿐이다. Q. 한약재 생산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농가의 상황에 따라 물량 공급이 변동될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지난달 제주도 현장조사를 실시한 귤 농가의 경우, 인부를 고용해 직접 귤껍질을 벗겨내고 건조하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렇게 되면 진피의 단가가 높아져 버린다. 단가가 높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귤 알맹이를 쥬스로 만들고, 껍질을 진피로 유통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는데 이 역시 쥬스 판매량이 떨어지면 진피 생산량이 줄어든다는 위험요소를 안게 된다. 이는 소비처인 한의의료기관에 공급해야 할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자소엽도 마찬가지다. 완제품 규정을 살펴보면 포장된 규격품 한 봉지 내 자소엽 줄기 지름이 0.3cm 이상, 굵기가 3% 이상 혼입되면 부적합품으로 분류된다. 농민들에게 줄기가 굵어지기 전에 수확할 것을 요청하고 관리하지만 너무 일찍 수확하게 되면 수량이 줄어들어 농가 소득에 영향을 미치고, 수확이 늦어지면 0.3cm 이상 줄기가 혼입돼 선별하기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농가와 제조하는 업체 간 만족하는 품질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우수한약으로 육성키 위해서는 농가와 업체, 한의원 등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윈윈할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한약재 관리 방안을 도출해내야 한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한약재 공급에 문제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의원의 매출 감소가 이어져 한약재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진 게 사실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한약 재배지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해진 상태다. 농가에서 일을 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제 나라로 돌아가는 상황으로 인해 인건비는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우수한약재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시기에 맞춰 수확하는 것인데 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는 작업시기를 놓치기 일쑤고,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는 약재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되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Q. 우수 한약재 유통 활성화 방안은? 산·학·연 등이 힘을 합쳐 우수한약의 데이터를 만들고 병을 치료하는 우수성을 입증해나가는 과정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을 연구해, 이러한 내용들이 공유될 수 있다면 더 우수한 한약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풍토가 만들어질 것이다. 또한 농가, 한약재 공급자, 한의원 등에서 한약재 발전을 위해 노력한 만큼의 적정한 보상이 이뤄지길 바란다. 연구기관에서도 유관 연구에 힘쓰고, 관에서는 서포터를 부탁하며, 종자 재배·가공·유통에 대한 여러 시도들을 시행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의 장도 마련되길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자연물, 농산물에서 출발하는 한약재를 생명의 가치에 필요한 중요한 요소로 바라보는 시각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대내적으로는 FDA 인증을 통한 해외 진출 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좋은 한약재에 이어 온열치료의 중요성에 대한 시스템을 꾸려나가고자 한다. 대외적으로는 ‘우수한약 시범사업’을 통해 한의원과 농가 그리고 업체 간 유대를 모색하고, 우수한약 사업을 더욱 확장시키고자 한다. 한약재는 한의학의 큰 자산으로 K-POP과 같이 경쟁력을 갖춰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길 기대한다. 또한 이러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한의계는 뭉쳐야 산다. 건강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게 뭉쳐보자! -
'나는 바다로 갈거야' 편 -
익산시보건소, ‘한방으로 관절 튼튼 교실’ 운영익산시보건소가 시민들의 관절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한방 골절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익산시보건소는 시에 거주하는 60대 이상 관절 질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으로 관절 튼튼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방으로 관절 튼튼 교실’은 개인의 특성에 맞는 한의약적 관리를 통한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 완화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관절질환 예방 등 골관절 건강관리 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달 9일부터 오는 12월6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참여 인원을 축소해 운영된다. 프로그램에서는 참여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기초건강측정 및 골다공증 검사와 관절염 예방관리를 위한 기공체조, 웃음치료, 원예치료, 발 마사지 등 다양한 과정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 이진윤 익산시보건소장은 “관절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교육으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관절건강을 관리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영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05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한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수사와 재판을 잘 받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수사든 재판이든 ‘증거’에 의해 사실을 인정한다. 형사재판은 무죄추정이 원칙이므로 유죄의 입증을 수사관이 해야 한다. 수사관이 적극적으로 입증활동을 해야 하지만 실제로 잘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피해자를 대신해 입증활동을 하는 수사관에게 입증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 ◇증거설명서를 활용하라 문제는 강제수사권, 소환(출석요구)과 증거수집관련 압수수색영장청구권이 없는 피해자의 경우에는 입증이 현실상 어렵다는 점이다. 이렇게 피해자가 주장하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피해자 스스로 입증활동도 필요하지만 피해자가 입증하기 어려운 경우 수사관으로 하여금 증거수집을 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사실관계규명을 위해 필요한 증인(목격자, 참고인), 압수수색장소, 사실조회요청기관 등을 지정해 수사관으로 하여금 증거수집을 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집된 증거에 대해 피해자가 증거명칭, 입증취지(어떤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필요한 증거인지 설명)를 기재 수사기관에 증거설명서라는 제목으로 제출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수사를 받는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의 경우에는 피해자, 수사기관이 제시하는 유죄입증증거에 대해 반박할 필요가 있고 관련 반박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진술증거의 경우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는 이유와 근거 등을 제시하면서 반박하고, 서류 등 물증의 경우에도 관련 서류가 위조, 조작됐다거나 유죄입증증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제시하거나 상반되는 다른 증거를 제시하여 반박할 필요가 있다. 증거에 의해 사실이 인정되고 사실이 인정된 후 법률적용과 판단(기소, 불기소)순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관련 판례 등을 참고자료로 제시할 필요도 있다. ◇형사수사기록, 민사소송서 활용하라 형사사건 수사기록을 관련 민사소송사건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민사소송사건의 경우 관련 청구원인에 대한 입증책임이 원고에 있는데 사실상 원고 스스로가 입증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사용자 측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경우 사용자 측의 불법행위를 노동자가 입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입증하지 못하면 입증부족으로 패소를 하게 된다. 반면 형사사건의 경우 민사소장의 청구원인 사실규명을 수사기관에서 직권으로 증거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수사기관 또는 형사사건진행 법원에 진행 중인 관련 형사사건 수사재판기록에 대한 문서를 법원으로 송부해 달라는 촉탁신청을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서송부촉탁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이면 법원에서 관련 수사기관, 법원으로 발송, 기록문서 일체를 송부받아 그중에서 필요로 하는 서류에 대해 복사,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도록 한다. 아울러 법원에 제출되지는 않았지만 수사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민사사건의 중요문서에 대해서도 관련 당사자는 기록열람등사신청 또는 문서제출명령신청을 할 수도 있다. 예컨대 해고와 관련 해고무효확인소송, 부당해고 신청사건의 경우 해고원인사실의 입증을 위해 법원, 수사기관에 문서송부촉탁신청, 문서제출명령신청등을 요청할 수 있다. 경찰에서 수사한 사건은 검찰에 송치되고 검찰은 송치된 사건을 분석, 보강수사를 통해 기소, 불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검경 수사권조정으로 주요 6대 범죄를 제외한 거의 모든 사건은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할 경우, 경찰자체에서 불송치 결정을 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도 당사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검찰로 사건이 이첩된다.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고 불기소결정을 하는 경우 피해자(고소인)는 상급검찰청인 고등검찰청에 불기소결정에 대한 불복항고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먼저 불기소처분을 한 검찰청에 불기소를 하게 된 이유서사본을 복사해달라고 요청하여야 한다. 그리고 불기소이유에 대한 분석을 통해 수사미진, 증거해석, 법리판단 잘 못등을 이유로 불복, 검찰에 항고제기를 할 수 있다. 불기소처분과 관련 고소를 한 고소인의 무고(죄가 없는 사실을 알면서 허위사실을 적시 고소)죄 성립여부도 불기소처분결정을 한 검찰에서 자체판단을 하므로 별도로 고소인에 대해 무고죄 고소는 할 필요도 없다. ◇기소 후 재판대비, 어떻게? 기소가 된 경우 기소이전에는 열람등사가 불가능했던 경찰, 검찰의 사건수사기록에 대한 열람등사가 가능하다. 따라서 기소가 되면 법원에 기소가 된 피고인은 수사기록의 열람등사신청을 한 후 기록을 복사해 분석해야 한다. 피해자(고소인)의 경우에도 재판부에 수사기록의 열람등사신청을 할 수 있지만 피해자 신분에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열람등사가 가능하다. 재판이 시작되기전 쟁점이 많은 사건의 경우, 미리 재판부에서 준비절차기일을 지정해 피고인의 출석없이 변호사와 참여하에 쟁점정리, 재판진행방향과 재판진행 일정협의를 위한 준비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경우 수사기록이 복사가 되지 않으면 사건내용을 알 수 없어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불인정여부에 대한 답변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검찰이 제출한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에 대한 입증증거에 대한 동의, 부동의여부에 대한 답변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사건기록열람등사가 선행돼야만 원만한 재판진행이 이루어질 수 있다. 결국 변호사 선임 여부와 무관하게 피고인은 사건기록열람등사를 한 후 수사기록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공소장기재 범죄사실에 대한 의견표명과 관련 검찰제출 증거목록에 기재된 증거에 대한 인정, 불인정, 동의, 부동의표시를 할 수 있다. 그런 다음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인정하는 부분, 인정하지 않는 부분, 그리고 앞으로 인정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입증을 하겠다는 입증계획을 작성,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검찰은 피고인이 유죄의 증거로 제시한 것에 대해 유죄의 증거로 사용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에 대한 증인신청등을 통해 증인신문을 해야 한다. 아울러 피고인 또한 자신의 주장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증인신청도 하고 검찰이 신청한 증인에 대한 반대신문을 통해 유죄증거를 탄핵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러한 증인신문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사전에 관련 증인의 진술조서, 신문조서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분석 등 준비를 잘해야 한다. 변호사의 경우 검찰의 예상증인신문사항을 분석한 후 이에 대한 반박신문사항을 작성하여야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증인의 증언이 시시각각 달라지는 것을 감안하여 관련 증거와 자료를 법정에서 제시하면서 신문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주장사실만을 고집하고 법률적 의견을 묻는 질문보다는 서류 등 근거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사실여부를 추궁하는 그런 신문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증인신문이 끝나면 검찰이 제출하려고 하는 증거서류에 대한 증거조사를 하게 된다. 증거조사는 검찰에서 입증취지에 대해 법정에서 설명하고 이에 대한 피고인의 의견을 청취하게 된다. 때로는 검찰이 가지고 있는 증거 중 피고인에게 유리하고 검찰에 불리한 자료로서 법정에 증거로 제출하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여 검찰에 문서기록열람등사신청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검찰에서 이러한 문서를 보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 제출하지 않는 사실을 소명하여 법원을 통해 제출할 필요가 있다. 관련 다른 형사사건이 다른 재판부나 경찰, 검찰에 진행 중인 경우에는 그러한 재판부에 필요한 문서를 보내달라고 문서송부촉탁신청을 하여 필요로 하는 증거에 대해 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필요가 있다. 결국 법원에서 유, 무죄의 판가름은 증거에 의해 판단되기 때문이다. 증거조사가 완료되면 이와 관련 증거에 대한 의견서와 증거에 따른 사실인정과정의 문제점, 법적용에 따른 문제점을 분석, 의견서로 법원에 제출할 필요가 있다. -
“국내 한의의료, 유니크한 진료서비스와 인프라 갖춰”[편집자 주] 최근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여기엔 원격의료상담을 돕는 ‘마이코디’ 서비스 운영기관인 ㈜메디라운드도 서울시한의사회와 함께 짝을 이루게 됐다. 이에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게 될 메디라운드 신영종 대표에게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메디라운드에 대해 소개를 부탁드린다. 메디라운드는 ‘누구나, 언제나, 어디서나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게 한다’를 비전으로 삼고 외국인환자와 한국의료를 연결하는 서비스 기술회사다. 외국인환자에게 한국 의료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 및 원격의료상담을 돕는 ‘마이코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마이코디’의 글로벌 버전은 중국을 포함한 해외의 외국인과 한국 의료기관 중개플랫폼이고, 국내 버전은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을 위한 한의의료기관 예약·통역 연계 전문서비스이다. Q. 외국인환자 대상 헬스케어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제가 중의학을 공부하면서 중의와 서의(의학)가 서로 융합해가며 발전하는 모습을 목도했다. 그리고 IT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중국내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들이 태동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그런 변화를 보면서 의료인으로서 환자를 직접 ‘케어(Care)’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좋은 의료서비스를 ‘큐레이션(Curation)’해서 환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Q.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 운영에 메디라운드가 서울특별시한의사회와 컨소시엄을 구성·선정됐다. 이번에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가? 이번 사업에서 메디라운드가 담당하는 역할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외국인환자가 한국 한의약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 한의약을 이용하는 외국인환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인프라를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전 세계에 한의약 서비스를 알리는 것이다. 첫 번째 역할을 위해 중국인환자 대상 수요조사와 중국 의료소비자 분석을 병행한다. 두 번째 역할을 위해서는 통역을 포함한 외국인환자를 위한 한의약 컨시어지(Concierge: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일괄적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의약 전문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 풀(Pool)을 구축하고, 역량강화 교육도 우리가 담당한다. 세 번째 역할을 위해 메디라운드의 해외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한의약 홍보 채널을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말 중국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한의약 비대면 유치사업도 준비 중이다. 외국인환자를 위한 진료서비스 인프라는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의 김정국 부회장, 남호문 국제이사, 이재희 기획이사, 김승기 차장께서 완벽히 커버해주고 있다. Q. 중의약이 있기 때문에 한의약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약만의 강점이 있다면? 저는 사고의 전환의 필요하다고 본다. ‘한의약 수요’로 이야기하는 것은 공급자 중심이다. 어떤 비즈니스라도 수요자(소비자) 중심으로 가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의약 수요’ 대신 ‘건강한 삶에 대한 수요’로 접근해야 한다. ‘건강한 삶에 한의약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한의약의 역할을 분명히 한다면, 외국인환자 유치를 포함해서 한의약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더 긍정적일 것이다. 이번 사업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중국의 의료통계를 분석하는 것도 모두 ‘수요에 기반한 한의약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한의약만의 강점은 서비스 인프라에서 우선 찾을 수 있다. 중국 중의학은 병원급 의료기관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한국은 의원급 한의의료기관이 훨씬 비중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약은 중국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유니크한 진료서비스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는 외국인환자 유치에 좋은 자원이다. Q. 외국인 대상 비대면 의료서비스로 계속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비대면 서비스를 통한 의료시장의 규모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나? 중국을 예로 들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국 내 온라인 의료서비스 시장은 46.7% 성장했다. 그리고 그 중 50%는 MZ세대다. 어릴 때부터 온라인에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기 때문에 비대면 의료서비스 시장도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 코로나19로 외국인이 한국에 입국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은 유일한 대안이지만, 한국에서 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이야기하는 건 아직도 조심스럽다. 하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의료서비스는 적극적으로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의약은 ‘문진(問診)’과 ‘망진(望診)’으로도 환자 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비대면 의료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Q. 한의약 해외 환자 유치에 있어 한의계에 바라는 점은? 우선 수요자 중심의 시각을 넓혀주었으면 한다. 보통 의료서비스라고 하면 의료인은 ‘진료’를 떠올리지만, 외국인환자(소비자)는 의료기관 정보 파악에서부터 예약, 진료, 그리고 귀국 후 사후관리까지의 모든 ‘경험’을 의료서비스로 인식한다. 이 전체의 과정을 한의사 개개인이나 한의의료기관이 혼자서 완성하기는 어렵다. 관광이나 컨시어지, 헬스케어 플랫폼과 같은 분야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야 한다. 그리고 임상데이터 구축에도 관심을 더욱 높여주시면 좋겠다. 이번 중국인 대상 수요조사에서 해외 의료관광을 이용하는 주요 이유가 ‘진료 효과’로 나타났다. 한의약적 진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보여줄 데이터가 많다면 해외에 홍보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한의약은 의료서비스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함께 가지고 있다. 다만 가치를 제대로 보여주기에는 한의약이 아직 ‘원석(原石)’ 형태인 것 같아 늘 아쉽다. 글로벌 의료시장 변화에 맞춰 ‘세공(細工)’한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지고 싶어 하는 보석이 될 것이다. -
한의의료기기 건강보험 확대 방안(下)강희정 대요메디(주) 대표 의료기기 자료,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 여부 및 기술문서로 주로 확인 임상연구, 한의학적 임상유효성 보여줄 수 있는 높은 점수의 유형으로 진행 전편에서 살펴본 일반적인 의료기기 보험등재 절차 중 행정적인 부분을 빼고, 의료기술평가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아래의 그림과 같다. 의료기기를 이용한 검사 혹은 치료행위를 요양급여행위로 등재하기 위해 의료기술평가 단계에서 중요하게 살펴보는 평가 자료는 의료기기 자료와 해당 의료기기와 관련된 임상연구논문 자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의료기기 자료 의료기기 자료로는 첫째, 신청한 행위가 최첨단(State of the Art)인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기술의 개요 및 관련 현황으로써 유사한 사용목적을 가지는 기존 의료기기들에 대한 분석 자료와 국내외 사용현황 등에 대한 자료가 필요하다. 둘째는 의료기기 자체의 안전과 성능에 대한 자료로, 의료기기의 사용원리 및 사용대상, 목적, 방법과 성능 등에 대한 자료도 필요한데, 해당 자료로는 국내외 의료기기 인허가 여부와 인허가 문서인 기술문서로 확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한 심사과정에서 주된 심사대상이 되는 문서를 ‘기술문서’라고 하며, 다양한 자료들이 이에 포함된다. 기술문서는 크게 의료기기의 안전성(Safety)을 보장하기 위한 자료와 의료기기의 성능(Performance)을 중심으로 유효성을 평가하는 자료로 구성되는데, 기준자료(기준규격·국내외 표준 등)와 근거자료(시험성적서·임상연구자료 등)를 제출함으로써 의료기기 인허가가 이뤄지게 된다. 3차원 맥영상 검사의 의료기술평가시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는 본사에서 요약 제출한 자료 이외에, 직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돼 있는 기술문서를 모두 다운로드받아 검사행위에 관련한 의료기기의 기능과 성능이 의료기기 인허가 문서에 포함되어 심사를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평가를 진행했다. 즉, 등재를 희망하는 의료행위를 실시하기 위해서는 기기의 기능과 성능이 반드시 의료기기 허가문서인 기술문서에 포함돼 있어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의료기기를 이용한 의료행위 급여 등재의 모든 과정을 지배하는 것이 이 모든 절차의 첫 단추인 의료기기 인허가이며, 허가받기 위한 성능을 확보하는 개발과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차원 맥영상 검사기기의 경우 기본적인 측정원리와 방법 등이 한의학적 진단기법인 맥진을 기반으로 하여 국제표준에서 요구하는 성능과 안전을 확보해 3등급 맥파분석기로 허가받은 제품이기 때문에 의료기술평가시에 그대로 활용이 가능했다고 본다. 임상연구논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진행하는 의료기기의 의료기술 평가방법은 문헌적 고찰방법을 주로 활용하기 때문에 문헌고찰에 필요한 임상연구 논문자료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의료기술 평가를 위한 문헌고찰에 요구되는 임상연구자료 준비에 대해 별도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행위등재를 목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자 하는 연구자들도 종종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피하기 위해 사전에 숙지해야 하는 사항이, 의료기술 평가를 위한 문헌고찰방법과 기준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유럽의료기기위원회에서 발행한 임상평가가이드라인인 ‘MEDDEV 2.7/1 rev(4)’의 7∼9절과, 국제의료기기규제당국자포럼에서 발행한 임상평가 방법인 ‘IMDRF MDCE WG/N56FINAL:2019’의 6∼8절을 참조할 수 있다. 즉 평가자가 의료기술을 평가하기 위해 데이터는 어떻게 찾아 분석하고, 평가하는지 그 기준과 방법을 이해해 역으로 활용하면 의료기술평가에 적합한 임상 연구자료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위의 참고자료에 있는 평가방법의 예시자료는 보건의료연구원에서 공개하는 신의료기술평가 보고서를 통해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등재를 원하는 의료행위는 위의 절차 그림에서 중재술에 해당하는 내용이 되고, 해당 의료행위·기술이 안전한지와 유효한지를 평가하기 위한 비교기술이 포함되며, 이를 통한 의료결과(측정 정밀도·진단 정확도·치료효과개선 등)가 포함된 임상연구논문이 평가를 위한 분석자료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개별 문헌의 질 평가(Appraisal)는 영국 SIGN의 방법론 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해 연구유형별 점수를 달리하여 평가하게 된다. 즉, 행위등재를 목적으로 임상연구를 기획할 때에는 평가점수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연구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기존행위에 비해 새로운 행위가 가지는 최첨단·비교우위에 있는 성능 및 효능에 대해 임상적으로 유효한 기술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술 평가방법과 기준을 참고해 임상연구를 설계하고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임상연구를 진행하려면 설계부터 실시 및 분석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돼야 하는데, 행위등재를 목적으로 한다면 의료기기의 허가된 성능과 기능을 중심으로 한의학적 임상유효성을 보여줄 수 있는 높은 점수의 연구유형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해야 신의료기술 평가나 행위재분류에 의한 보험등재가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전편에 살펴본 바와 같이 한의의료기관에서의 검사기기 사용은 전체 의료급여에 대해 0.1% 수준이고, 2019년 검사비 급여총액은 22억원으로 검사행위가 전혀 사용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등재된 의료기기에 대해서라도 임상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데이터를 쌓아가면서 현장에서의 수요를 기반으로, 진단기·치료기를 불문하고 위의 요건에 맞는 의료기기 임상연구가 다양하게 실시되면서 다양한 행위가 등재되고 사용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등재 경험을 중심으로 정보를 공유해 봤다. -
“임상에서 필요한 근거 찾고 활용하는데 작은 도움됐으면”[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알기 쉬운 임상연구 입문 가이드’를 발간해 큰 관심을 끌고 있는 김태훈 경희대한방병원 한의약임상시험센터 교수로부터 출판 계기 등을 들어봤다. Q.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는? “전공의였던 200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근거중심의학’이라는 단어를 접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실 임상의학을 실천하기 위해 의료기술의 근거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단어가 주는 뉘앙스만을 가지고 ‘근거중심의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분야에 관한 지식을 쌓고 연구를 수행하면서, 여기서 중요하게 다루는 ‘근거’라는 것이 임상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대 임상의학의 주류로 자리잡은 근거중심의학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임상연구가 무엇인지, 어떻게 계획되고 수행되는지, 그 결과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근거중심의학과 임상연구에 대해서는 학부교육과정에서 다루고는 있지만, 중재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 위주로 언급하고 있어, 근거중심의학의 바탕이 되는 기본적인 사고체계와 비뚤림, 임상연구의 구조 등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또한 근거중심의학을 한의 임상에서 적용하기 위해 필수적인 내용, 곧 임상에서 필요한 근거(연구)의 검색과 찾은 근거를 임상에서 적용하는 것이 가능한지 평가하고 임상에 적용하는 능력을 다루는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에 지난 2019년부터 경희한의대에서 ‘의학연구입문’을 개설하고 강의하고 있다. 이 책은 이 강의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임상연구 관련 개론서라고 생각하면 되며, 임상연구와 근거중심의학에 대해 기초적인 부분을 알고 싶은 한의사와 학부생을 대상으로 집필했다.” Q. 독자들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몇년 전부터 학계와 정부 주도로 한의학 분야의 임상진료지침들이 양산되고 있으며, 이것들이 향후 수가체계나 보험 등 한의계의 의료정책에 반영돼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상황에서, ‘근거’와 임상연구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임상의라고 할지라도 이해하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한의 임상에서도 내가 필요로 하는 근거를 찾을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임상을 실천하는 능력을 갖춘 한의사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의학에서 근거중심의학과 임상연구가 갖는 의미는? “한의학은 임상에서 오랫동안 사용되면서 축적된 지식을 근간으로 발전돼 왔다. 근거중심의학을 구성하는 철학의 가장 근본적인 명제는 “근거에는 위계가 있다”는 것이다. 임상에서는 다양한 근거자료를 활용해 진료하고, 문제들을 해결한다. 그런데 이들 근거는 출처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 즉 임상의들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동물실험 연구결과보다 논문으로 발표된 환자에 대한 증례보고가 더 신뢰할 만하며, 한의원에 내원한 환자들 자료를 정리해 발표한 단면연구보다는 잘 설계돼 충분한 연구대상자를 모집하여 수행된 무작위대조군연구의 결과가 임상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더 믿을 만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유사한 무작위대조군연구들의 결과를 통합해 중재의 효과에 대한 보다 정밀한 추정치를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이기 때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근거중심의학에서 주장하는 ‘근거의 위계’다. 근거중심의학이 주류로 자리잡은 지금, 한의계에서도 기존에 활용되고 있던 중재들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익적 성격의 임상연구가 적극적으로 수행되고, 이것들이 임상진료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우리 임상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에 보험으로 등재되지 않은 중재들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정부나 의료소비자들이 한의치료에 대한 근거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한의시장을 확대하는 데도 임상연구와 근거중심의학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Q. 개원의들이 실제 임상연구에 접근하기는 어렵다. “모든 임상의가 직접 임상연구를 수행할 필요는 없다. 다만 임상연구와 근거중심의학의 핵심적인 내용에 대해 이해하고, 적절하게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우선일 것 같다. 또한 간접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은 열려있다. 요즘에는 최종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연구의 트랜드인 만큼 임상연구의 기획 단계부터 연구결과를 보고하고, 유통하는 과정에 임상의들이 참여해 연구를 진행하는데 자신의 목소리가 담아내게 된다면, 활용도가 높은 살아있는 연구가 될 것이다. 특히 임상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 중재가 있으면,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전문연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의사를 전달, 잘 설계된 임상연구를 통해 평가할 수 있다면 모두에게 유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향후 한의학에서의 임상연구·근거중심의학을 전망한다면? “근거중심의학이 주류가 된 현대사회에서, 한의계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임상연구를 활성화하고, 한의계 내부에서 근거중심의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한의계에는 유효한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성에 큰 문제가 없는 다양한 중재들이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근거를 사회에서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부득불 임상연구는 활성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방증하듯 현재 한의계 연구과제의 큰 부분을 임상연구가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신약 개발과정 중 수행되는 제약회사가 비용을 대는 임상시험과 비교했을 때 한의계 임상연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정부출연의 공익적 임상연구는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한의학 임상연구의 활성화에 더 큰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임상연구와 체계적문헌고찰을 수행하는 전문연구자다.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19 감염증이 완치된 사람들 중 피로와 건망을 오랫동안 호소하는 후유증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보중익기탕제제 등 한약제제를 이용한 임상연구를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의계에 양질의 근거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며, 더불어 근거중심의학과 임상연구를 임상의와 학생들에게 알리는 데에도 노력을 경주할 생각이다. 이미 한의계 내부의 전문연구자들의 역량은 지난 10여년간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한다. 이제는 임상의 차원에서 근거중심의학의 실천을 위한 지식을 적극적으로 보급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임상의들이 해볼 수 있는 증례보고논문작성법 같은 강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해볼 예정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이 책은 근거중심의학이 무엇인지, 임상연구가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 첫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개론서다. 한의계에서 많이 알려져 책을 발간한 당초의 목표대로 많이 활용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