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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슬기로운 건강생활’ 한의학 임상 정보 담은 생활 한의학 백서키 크는데 도움이 되는 식사법을 알고 싶다고요? 시험 불안에 스트레스가 심하다고요? 갱년기 증후군, 기억력 감퇴로 생활이 힘드시다고요? 코로나바이러스 등 전염성 바이러스들 때문에 너무 걱정이라고요? 이 같은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는 생활 한의학 백서가 출간돼 관심을 끌고 있다. 황만기 원장이 최근 출간한 <슬기로운 건강생활-10일 동안 익히는 생활 한의학>(펴낸곳 도토리, 668쪽)은 20년간의 임상경험에서 터득한 한의약 임상 정보를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건강관리 방법에 초점을 맞춰 알기 쉽게 소개했다. 특히 황 원장이 그동안 연구하고 경험했던 78개 분야의 임상적 내용들을, 10일 정도의 시간만 투자해서 읽으면 모두 독파할 수 있을 정도로 아주 핵심적인 정보들만 추려서 간결하게 압축 정리했다. 책을 읽기 시작한 첫날(Day 1)에는 △공황장애 완화법 △골절-2배 빠른 골절 회복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충분히 갖춘 특허 한약 ‘접골탕’ △만성 염증 치료에 좋은 음식 △허약아들에 대한 음식 섭생법 △갱년기 장애 극복을 위한 생활 섭생법 등을 다뤘다. 이튿날에는 △항바이러스 활성을 가지는 한약 △만성피로 증후군 개선을 위한 생활법 △비만 관리에 도움이 되는 운동법과 식이법 △무릎 관절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생활 관리법 △혈전 치료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생활 섭생법 △스포츠 한약-임상적 효과와 안전성(Doping 100% Free)이 과학적으로 이미 밝혀진 스포츠 한약 등을 소개했다. 3일 째는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유의사항 △류마티스 관절염 악화방지를 위한 생활습관과 식이요법 △만성기침 완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 섭생법 △수험생 시험 불안에 좋은 처방법 △월경통에 대한 생활 섭생법 등 건강과 면역을 중시하는 일반인들이 쉽게 소화할 수 있는 내용들을 설명했다. 4일 째는 △위-식도 역류 질환 식이요법 및 생활 가이드 △편두통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틱장애, 뚜렛 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크론병의 식이요법 △코막힘 증세의 처방법과 생활 예방법 △천식 예방법 등을 다뤘고, 5일 째는 △중풍 예방법 △춘곤증에 좋은 음식 △폐렴에 좋은 음식과 생활법 △고혈압 식이법과 생활습관 등 일상에서 빈발하는 각종 질환의 대처법을 소개했다. 6일 째는 △간염 예방법 △골절 예방법과 섭생법 △공진단과 경옥고의 차이점 △기능성 소화불량에 대한 생활 섭생법 △다한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을 소개했고, 7일 째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에 대한 식이요법 △대상포진 치료에 도움 되는 음식 △독감 예방을 위한 면역 증진법과 생활법 △두드러기에 대한 생활 섭생법 △비문증의 생활 섭생법과 치료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8일 째는 △비염 예방법 △성조숙증에 대한 한의학적 체질개선 치료법 △키 크는 식사법 △수족구병 예방법 △수험생 불면증 완화법 △슈퍼 박테리아 감염 예방을 위한 유의점 등 소아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질병과 치료법을 소개했고, 9일 째는 △스트레스 완화에 좋은 음식 △야뇨증에 대한 생활법 △역류성 식도염에 도움이 되는 한방차 △소아청소년 얼굴 마비에 대한 생활요법 등을 안내했다. 마지막 10일 째(Day 10)는 △식중독 예방을 위한 조리 원칙 △위염 예방법과 주의할 점 △유행성 결막염의 치료법과 예방법 △일본뇌염 예방법과 모기에 안 물리는 방법 △일광화상의 예방법 △일사병과 열사병의 응급조치법과 유의사항 △장염의 자연치유와 식이요법 등 일상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질환들과 그에 따른 예방 및 치료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가령 1일 째 익히는 ‘골절-2배 빠른 골절 회복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충분히 갖춘 특허 한약 ‘접골탕’에 대한 설명에서는, 골절의 일반적 정의와 골절의 종류(분류) 그리고 특히 어르신(노인)들의 기대 수명과도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 고관절 골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학적 치료법, 소아청소년 골절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학적 관리법 및 골다공증 환자들에 대한 골절 예방 한약과 2배 빠른 골절 회복 효과를 보이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특허 한약 ‘접골탕’에 대한 상세한 내용 등을 통해 골절을 신속하게 빨리 회복시켜 주고, 골다공증 치료를 통해서 골절과 재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갖춘 한의약적 방법들을 소개했다. 10일 동안 익히는 생활 한의학 이야기는 코로나(COVID-19)가 지속되고 있는 감염병 시대, 면역의 시대 속에서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의 건강을 ‘면역학적 차원’에서 현명하게 챙길 수 있는 한의학 지혜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이와 관련 황만기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면역을 일컬어 수천 년 전부터 ‘정기(正氣: 올바르게 균형잡힌 기운 상태)’라는 개념으로 파악해 왔는데 ‘正氣存內 邪不可干(정기존내 사불가간)’이라는 매우 유명한 한의학적 명제는 현재의 코로나19를 비롯해서 앞으로도 계속 창궐할 가능성이 높은 각종 바이러스 감염성 질병에 근본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임상의학적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ISSUE Briefing] 한의사 학생검진제도의 추진 필요성비록 학령인구의 숫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소아 청소년은 사회의 미래 동력이므로 소아청소년의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소아와 청소년은 급격한 성장과 발달단계에 있으며, 이로 인한 신체적 성장과 정서적인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평생 건강관리의 관점에서 소아청소년기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나 경시되는 측면이 있어 학교를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학교보건정책의 주요 대상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시기인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성장기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은 학교를 중심으로 계획하는 것이 타당하고 이러한 학령기의 보건교육, 보건사업을 통해 소아 청소년의 평생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게 된다. 이처럼 현재 학령기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사업은 학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며, 학교에서 이뤄지는 학생검진은 이러한 건강증진사업에 가장 토대가 되는 제도이므로 중요하다. 학생검진제도의 국내 현황 1951년 학교신체검사규정이 개정된 이래로 1967년 학교보건법이 제정되었고, 개정을 거듭하여 2005년 개정부터 신체검사에서 건강검사의 개념으로 전환되었다. 현재의 학생건강검사는 학교보건법에 따라 전국의 모든 학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유일한 검진체계로, 초등학교 1학년,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지정 검진기관에서 시행하며 그 외는 학교에서 교직원이 시행하고 있다. 학교건강검사규칙에서는 학교 자체적으로 ‘신체발달상황, 신체 능력 및 건강조사’를 실시하며, 검진기관(2개 이상의 검진기관을 선정)에서 ‘건강검진, 신체발달상황, 건강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명시하고 있으며 건강조사 항목으로는 예방접종 및 병력, 식생활 및 비만, 위생관리, 신체활동, 학교생활 및 가정생활, 텔레비전·인터넷 및 음란물의 이용, 안전의식, 학교폭력, 흡연·음주 및 약물의 사용, 성 의식, 사회성 및 정신건강, 건강상담 등에 대하여 실시하고, 검진기관에서의 건강검진은 근·골격 및 척추, 눈·귀, 콧병·목병·피부병, 구강, 기관능력, 병리검사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검진제도의 해외 현황 미국에서는 학생검진이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메디케이드(Medicaid)와 Child Health Insurance Program(CHIP) 등을 통해 예방목적의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대만의 학생검진은 우리나라와 유사하며 사회보장제도 및 학교위생법에 근거하여 시행되고 있고, 홍콩의 학생검진은 보건부 주도로 시행하며 연 1회 예약제로 지정된 학생건강센터를 방문하여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학생검진은 소학학생검사제도(초등학교 학생 검사법)과 소학학생건강당안관리제도(초등학교 학생 검사 관리법) 등의 법령에 명시되어 시행되고 있고, 각종 질병의 조기 발견, 조기 진단, 조기 치료를 목표로 매년 건강 검진을 시행하며 중의원에서 학생검진을 시행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의 학생검진은 문부과학성 주관으로 이뤄지며 입학 시 건강진단표 제출 및 매년 학교에서의 단체 신체계측 및 소변검사 등의 건강 검진을 시행하였다. 또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학교에 보건 전문가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일부는 인증된 학교 보건 전문가에 의해 학교 환경 밖에서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 등 학교 안, 학교 밖에서 의료기관과의 밀접한 연계를 통해 학생을 대상으로 검진을 시행하고 있었다. 건강증진학교의 개념과 발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기구를 통해 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해 학교를 기반으로 건강관리를 시행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다. 1986년 캐나다에서 건강증진에 관한 3가지 원칙인 1) 옹호(Advocacy) 2) 역량강화(Empowerment) 3) 연합(Alliance)과 5가지 활동요소인 1) 건강지향적 공공정책 개발 2) 지원적인 환경 조성 3) 지역 사회의 활동 강화 4) 개인의 건강관리 기술 개발 5) 국가 보건의료 서비스의 재정립을 핵심으로 하는 오타와 헌장을 발표하였다. 1991년 유럽연합에서는 청소년의 건강 증진을 위하여 유럽연합 건강증진학교 네트워크를 결성한데 이어 1997년 건강증진학교의 10가지 기본원칙을 발표하고 유럽건강증진학교 모형을 개발하였다. 이후 유럽연합 국가들을 중심으로 대국민 건강증진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었으며 유럽의 각국에서는 자기 나라에 적합한 건강증진모형을 개발하여 학교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 건강증진학교 네트워크(European network of health promoting schools, ENHPS)는 1997년 그리스의 Thessaloniki, Halkidiki에서 [건강증진학교-교육, 건강 및 민주주의에의 투자(The Health Promoting School an Investment in Education, Health and Democracy)]라는 주제로 개최한 제1차 유럽 건강증진학교 회의에서 건강증진학교가 갖추어야 할 기본원칙을 제시하였다.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서는 1990년 태국 좀티엔(Jomtien)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모든 이를 위한 교육(Education for all)]이라는 세계선언문을 발표하였고, 제 6조에 학습을 위한 환경 도출(Enhancing the environment for learning)을 명시하여 학교를 건강증진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WHO에서는 1986년의 오타와헌장, 1997년 자카르타에서의 제4차 세계건강증진회의의 선언 및 1995년 포괄적 학교보건 교육 및 증진에 관한 전문가 위원회를 바탕으로 세계 학교보건 이니셔티브(Global school health initiative)를 출범시켜 건강증진학교를 평가하기 위한 6가지 평가요소를 제시하였다. 하지만 각 나라별 학교 보건의 수준과 건강증진정책에 적합하게 개발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이처럼 WHO에서는 건강증진학교의 개념을 도입하였으며, 각국에서는 자기나라에 적합한 건강증진모형을 개발하여 학교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현재 보건복지부 주도로 건강증진학교의 개념을 기반으로 한 보건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한의교의 사업의 발전 현재 학교보건법 15조 1항 및 동법 시행령 23조 3항에 따르면 학교의사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를 포함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1991년부터 위와 같은 법적 근거로 한의사가 학교보건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으나, 한의사의 학교 보건사업, 교의사업 등의 참여율은 낮은 실정이며, 일부 지역 한의사회를 중심으로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에서는 2013년 서울시 교육청과의 협약을 통해 총 120명의 임상한의사를 한의원 인근 120개 초·중·고등학교의 교의로 위촉하고, 학교보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성남시한의사회는 2015년부터 성남시, 성남시한의사회, 성남시 보건소 및 성남시 학교들과 연계하여 교의 프로그램의 개발과 설문지 개발 및 분석을 통해 청소년 건강 실태조사, 교의 프로그램의 효과와 학생만족도, 교사만족도 등을 분석한 연구를 수행하여 왔다. 지역사회, 학교, 한의사가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교의 사업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성남시한의사회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교에 방문하여 건강 상담 및 소화불량, 복통, 두통 등의 증상 치료, 한의학에 대한 건강강좌 등을 실시하였다. 한의사 학생검진제도 정착의 필요성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일은 국가와 보건의료인의 책무이며, 학생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려면 먼저 학생과 학교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초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학생 건강 문제의 해결과 더불어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학교보건정책의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학생건강검진은 학생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교정하여 학생의 건강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초적인 제도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은 개인맞춤형, 통합적인 관점으로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의 각종 질환의 예방과 건강증진에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 한의계는 학교보건사업 및 학생검진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인식 및 제도개선, 적극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한의사가 국가 보건사업의 기초가 되는 검진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국가 단위로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건강증진계획 등의 보건정책을 수립하는 데 한의학 분야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고취시킬 수 있다고 하겠다. -
홍천군한의사회, 알레르기 아동 건강 증진 위해 맞손홍천군한의사회가 지역 아동의 건강 증진을 위해 홍천군보건소와 알레르기 아동의 협약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3일 열린 이번 협약은 알레르기 검사를 실시한 166명의 지역 아동 중 정도가 심한 50명을 선정해 지역내 9개 한의원을 통해 상담 후 첩약을 복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알레르기 질환은 9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질병부담 중 2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성인기 질환으로 이행될 수 있어 소아기 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원은숙 소장은 “알레르기 환아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써주시기로 한 홍전군한의사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계기로 알레르기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홍천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진희 회장은 “소아기 아동에게도 효과가 있는 첩약을 지역 사회의 복지 증진을 위해 쓸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홍천군한의사회는 앞으로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면증 (Insomnias)[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다이어트 한약을 식품으로 판매한 한약사 ‘철퇴’[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가 최근 불법의료대책위원회 및 시도지부 불법의료단속 실무자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불법의료 단속 활성화를 위한 대응 시스템 구축 마련에 나섰다. 이 간담회에서는 최근 성행하고 있는 무면허의료업자의 불법의료행위 주요 유형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와 관련한 판례를 서로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불법의료행위 관련 유형별 판례를 통해 무면허의료업자의 대표적인 불법의료행위에 대하여 소개한다. 한약사 A씨는 지난 2019년 2월 의약품 판매의 필수적 절차인 대면 상담 없이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고객과 상담한 후 다이어트 한약 15일분(30포)을 팔다 적발됐다. 약국개설자 및 의약품판매업자는 약국이나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의약품을 판매해선 안 된다는 약사법을 위반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다이어트 한약으로 판매한 갈근탕은 식품공전에 수록된 식품의 원료들로 제조한 것이므로 식품에 해당하고, 따라서 식품을 판매한 이상 이 공소사실은 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사법 제50조 제1항의 입법취지, 목적, 타 직역과의 형평성 등을 종합할 때 유독 한약사에 대해서만 의약품의 택배판매를 금지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및 공정거래법 등에 반할 뿐만 아니라 택배판매는 소비자의 요구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효 있다면 모두 약사법 규제 대상” A씨의 이 같은 주장에도 불구하고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은 “피고인이 판매한 한약은 약사법의 적용 대상이 되는 의약품에 해당한다”며 “피고인이 이를 약국 이외의 장소에서 판매한 것임이 인정되는 이상 유죄로 인정된다”며 피고인에게 벌금 1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먼저 과거 판례(대법원 1998.2.13. 선고 95도2925 판결, 대법원 2004.1.15. 선고 2001도1429 등)를 예로 들며 “어떠한 효능의 유무와 관계없이 그 성분, 형상(용기, 포장, 의장 등), 명칭, 표시된 사용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한 눈에 식품으로 인식되는 것을 제외하고 해당 상품이 약효가 있다고 표방한 경우 모두 의약품으로 보아 약사법의 규제대상이 된다”고 봤다. 또한 한약의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약효가 있다고 표방한 경우 이를 약사법의 규제대상인 의약품에 해당한다고 제시했다(대법원 1996.2.9. 선고 95도1635 판결 등). 이에 재판부는 “주원료와 부원료 거의 대부분이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정하고 있는 식품의 원료에 해당함은 인정된다”면서도 “식품의 원료를 재료로 새로이 만들어진 이 사건 갈근탕의 의약품 해당 여부는 약사법에 따라 다시 판단돼야 함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A씨가 처방한 갈근탕 처방 구성에 부작용에 따른 위험성이나 식품공전에 해당하지 않는 원료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재판부는 “해당 처방에는 파기, 파혈하는 약재와 염증치료 약물 등이 포함돼 있어 생리통, 생리과다, 자궁근종 등 부인과 질환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처방”이라며 “한의사의 전문적 진료에 따르지 않고 투약될 경우 생식기 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사건 갈근탕의 재료 중 ‘홍화’의 경우 현행 식품의 기준 및 규격의 원료 목록에 등재되어 있지 않은 것”이라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갈근탕을 당연히 식품으로 인정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재판부는 A씨가 갈근탕 성분 그대로 약국제제 제조품목으로 신고하면서 용법, 용량 등을 정했을 뿐만 아니라 혈액순환개선, 두통, 부종 등을 기재함으로써 약효가 있음을 표방한 점도 꼬집었다. 특히 재판부는 A씨가 한의사의 전문적인 진료에 따라 조제하는 방식으로 해당 갈근탕을 소비자에게 판매한 점도 유죄 판결의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A씨가 구매자에게 보낸 카카오톡의 내용을 보면 의약품을 10단계로 나눠 각각의 사람마다 그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실제 구매자 또한 자신의 상황에 맞게 4단계 약을 구매했던 점을 비춰 볼 때 이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단순 건강기능식품이라기 보다는 한의사 내지 한약사의 전문적인 처방에 따라 조제되는 의약품으로 이해하기에 충분하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제 방식의 판매도 의약품 뒷받침” 한약사에 대해서만 유독 택배판매가 금지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 및 공정거래법에 반한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정면 반박했다. 재판부는 “A씨가 주장하는 바와 같이 약국을 방문해 약사에 의해 약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그에 따라 얼마든지 택배 등의 방법으로 이를 수행할 수 있고, 현행 법해석 하에도 위법하지 않다는 선례도 있다”면서도 “A씨는 그와 같은 과정을 생략한 채 곧바로 택배판매를 했기 때문에 죄형법정주의에 반하거나 자유로운 거래행위를 제한하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평가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A씨가 판매한 한약이 의약품에 해당하는 이상 약국 외의 판매가 허용되지 않음은 약사법의 취지 및 규정상 명백하다”면서 “이는 약품의 관리 및 국민의 건강과 관련해 약사에 의한 엄격한 약품 판매 체계를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며, 일반 국민으로 하여금 약사의 지도 내지 도움을 받아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무허가 약품 판매의 오남용을 막고자 함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판매를 금지하는 약사법의 취지는 사회적, 공익적 법익의 보호를 위한 것이지 개별 의약품의 구매자인 개인의 보호가 아니다”며 “개별 구매자의 승낙이 있었음을 주장하는 것은 A씨 측의 독자적 주장에 불과하므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대용식의 열량 비율 따른 체중 감량 효과 ‘분석’누베베한의원과 누베베 미병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대용식에 관한 논문이 최근 피인용지수 4.151의 SCI(E)급 국제학술지인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학 학회지’(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하루 섭취 열량 중 대용식이 차지하는 열량의 비율(%)에 따라 체중 감량 효과를 비교 분석한 최초의 메타분석 논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열량식(1200∼1500kcal) 진행시 일반적인 열량 제한식보다 대용식을 이용한 열량 제한식의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특히 하루 섭취 열량의 60% 이상을 대용식으로 대체했을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큰 것으로 났는데, 이는 대용식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일반적인 내용 이상으로 세부적인 기준을 제시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논문의 1저자인 김서영 대표원장(누베베한의원 분당점·사진)은 “체중 감량시 식이 조절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며, 그와 더불어 음식 섭취량이 적어지는 만큼 식욕 조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칼로리만 낮고 영양 성분이 고려되지 않은 대용식은 높은 당함량과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체중 감량에 적절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대용식을 어떻게 섭취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누베베한의원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칼로리와 영양 성분뿐만 아니라 맛까지 고려한 ‘누베베 아침엔 쿠키’를 개발했다. 한편 누베베한의원은 이번 논문 게재로 총 7편의 SCI(E)급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의료진을 비롯한 연구진은 앞으로도 근거 중심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한의학, 축구선수들의 건강관리에 선호도 높아”[편집자 주] 유소년·여자 축구선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산업 발전 기여에 힘을 쏟고 있는 ‘누리풋볼’이 최근 한의의료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선수들의 건강관리 및 치료에 한의학의 힘을 빌리고 있다. 이와 관련 ‘누리풋볼’ 이용길 대표와 누리풋볼의 비전과 한의진료 현황 등을 들어 봤다. Q. ‘누리풋볼’ 소개를 부탁드린다. ‘함께 성장하는 너, 나, 우리’라는 슬로건으로 탄생한 누리풋볼은 축구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 모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유소년 및 여성축구 산업 발전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과 대한축구협회의 여학생 체육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에서 볼 수 있듯 여성 축구산업 활성화가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누리풋볼은 여성 축구산업 저변확대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이미 선진축구 국가들은 여성의 스포츠산업 특히 여성축구 활성화에 많은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누리풋볼은 한국에서 여성들이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다양한 직군에서 활약할 수 있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Q. 최근 여성축구 예능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SBS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때리는 그녀들’의 선수들이 누리풋볼을 방문해 개인 트레이닝을 비롯한 풋살 경기에 필요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시작 전부터 이슈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진지하게 연습에 임하는 그들의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 이 공간을 내어줄 수 있어 뿌듯했다. 한의사 축구 동아리도 많이 있다고 들었다. 인원만 구성된다면 매치플레이도 가능하고, 이을용 감독과 코치진이 운영하고 있는 코칭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향후 축구전용구장 건립 및 국제규격 풋살장도 오픈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축구동호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의원과 협약도 맺었다. ‘골때리는 그녀들’ 전담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는 박호영 원장(경희궁전한의원)과 최근 올바른 축구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누리풋볼에서 운영 중인 축구 플랫폼에 주치의 지원, 한의학 의료진 특강을 하기로 했다. 또한 선수들의 건강관리 및 치료에 한의학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축구와 같이 다양한 근육을 사용하고 부상이 잦은 스포츠는 단 기간에 회복하기 힘들다. 하지만 한의학의 경우 골절, 타박 특히 근육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의학으로 잘 알려져 있다. 선수들이 침, 뜸, 부항 등을 선호하며, 체력관리나 영양을 위해 섭취하는 인삼, 홍삼 등이 한의학과 연관돼 있다는 점에 흔쾌히 협약을 맺게 됐다. 우리 계획 중에 있던 ‘유소년 풋살 대항전’ 등의 프로그램에도 전담 주치의로 한의사가 참여하도록 의논이 끝난 상황에 코로나19가 확산돼 무산된 것이 아쉽다. 상황이 나아진다면 여러 프로그램에 한의계가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확대하고자 한다. Q. 프로축구 선수들도 자주 찾는다고 들었다. 국가대표 선수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인들이 누리풋볼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신문선 해설위원의 스타다큐와 정조국 선수가 출연한 동상이몽도 이곳에서 촬영해 화제가 됐다. 서울 교통의 중심지인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실내 체육센터다 보니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큰 매력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은 있으나, 철저한 방역으로 안전하게 운영을 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실내 체육공간에서 보기 힘든 환기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안심하고 운동을 할 수 있다. Q. 선수 육성 관련 연계 프로그램도 있다. 현재 우리는 포르투갈 3부리그 SC 베이라-마르와 선수육성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과 포르투갈 선수들의 교류와 함께 양 국가 간 프로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도 하고 있다. 유소년부터 중·고등학교, 대학생까지 포르투갈에 진출하고자 하는 전문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 과정, 트레이너, 축구 전문 분야 사업군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Q. 향후 계획은? 알다시피 축구에 대한 관심은 누구나 갖고 있다. 미래에는 축구산업이 다양한 산업군과 맞물려 새로운 플랫폼을 형성하고, 국민들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이는 비단 스포츠산업에만 한정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며, 한의계도 참여할 수 있는 영역이 무궁무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향상되고 있는 만큼 한의계와 누리풋볼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마련되길 희망한다. 한의계의 밝은 앞날을 위해 응원하겠다. -
요추 추간판 탈출증 (허리디스크) (Lumbar disc herniation)[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 한의정보협동조합(www.komic.org)은 더 많은 한의사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관련 문의: ☎ 051-715-7322/ 010-7246-7321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5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49년 『東洋醫學』 창간 2주년 기념호에는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대학관을 취재한 기사가 게재돼 있다. 1945년 해방을 맞이하여 10월에 京畿道醫生會 간부들이 한의사단체를 만들 것을 논의하여 창립준비위원회를 만들고, 11월3일에 한의사단체인 朝鮮醫士會가 결성되게 되었다. 1947년 5월에 학술 진작을 위해 東洋醫學會를 결성하고, 같은 해 12월에 기관지인 『東洋醫學』을 창간하게 된다. 이 잡지가 2주년을 맞아 기념호를 간행하게 된 것이다. 東洋大學館은 1947년 재단법인 杏林學園이 설립인가를 신청하여 1948년 人文學科와 東洋醫學科의 2개 과로 된 수업연한 4년의 乙種대학으로 출발한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한의과대학이다. 이 때 金東薰이 이사장을, 朴鎬豐·방주혁·金永勳·홍순승·채정석·김동희·김만수·정준모 등 9인이 이사였다. 동양대학관의 설립이 인가되면서 朴鎬豐이 초대학장으로 취임하고 마장동 365번지 한영고등학교 교사 일부를 임대하여 6개월간 강의를 하였고, 1948년말 노량진동에 校舍를 마련하여 강의를 이어가고 있었다. 『東洋醫學』 창간 2주년 기념호에는 ‘東洋大學館을 찾아서’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오는데, 글쓴이는 ‘K기자’라고만 밝히고 실명을 감추고 있다. 박호풍 학장이 당시에 공무로 출타 중이었기 때문에 교무처장 金東林이 취재를 응하였다. 김동림 교무처장과 인터뷰한 기사의 내용을 아래에 요약한다. ○해방 전에 종로구 명륜동에 있었던 황한의학강습소를 해방 후 한의사회에서 인계받아 남산 경성신궁 자리의 동양의학전문학원을 설립한 것이 동양대학관의 전신이었다고 한다. 그 후 사계의 독지가 김경진씨의 개인소유 토지 약 백만평을 기증받아 행림학원이라는 재단법인을 구성하였다. ○학장은 박호풍, 교무처장 김동림, 학생처장 李夏山, 서무처장 金東喜 등이 근무하고 있다. ○학생들은 현재 명문 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채워져 있고, 열정적으로 학습에 임하고 있다. 학생 가운데 최고 연장자는 42세, 최하는 20세로 평균 27세 가량으로 파악된다. ○本 大學館의 目的은 科學的인 한의학도를 養成하는 데에 있다. 이 目的을 達成하기 爲하여 從來의 케케묵은 한의학의 非料學的이거나 미신적인 요소를 일소한 新羲育을 施行하는 데에 있다. 基礎醫學에서는 한의학을 보충하기 위해 양의학과의 융합적인 교과목을 편성하였다. ○현재의 강의방식은 한 과목을 80분간 강의하고 있으며, 과목은 1학년에서 장부학, 경제학, 독일어, 무기화학, 국어, 역사, 본초학, 심리학, 생물학, 한문, 동양의학사, 수학, 내경, 영어 등 14개의 과목을 강의하고, 2학년에서 장부학, 상한론, 동양의학사, 사회학, 경제학, 유기화학, 한문, 심리학, 생물학, 역사, 내경, 본초학, 영어, 독어, 국어 등 15과목을, 3학년에서도 상한론, 소아과학, 내과학, 의화학, 병리학, 약리학, 생약학, 경혈학, 진단학, 처방학, 외과학, 내경학, 본초학, 위생학 등 15과목이며, 4학년에서는 진단학, 소아과학, 내과학, 처방학, 생약학, 본초학, 경혈학, 오관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법의학, 위생학 등 12개 과목에 강필모 박사가 1주일에 1회씩 80분간 동서 양의학을 비교하여 강의하고 있다. -
한의학정신건강센터 & 정신건강 ⑥서효원 학술연구교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2배가 넘는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로 全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굳이 한 세기 전인 1918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5000만 명 이상 사망자를 냈던 ‘스페인 독감’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금세기 코로나-19 팬데믹은 무너지고 있는 인류 정신건강 기반의 재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2주 만에 ‘델타 변이’ 검출률이 7배 이상 늘어나면서 정부도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반영하여 예산 증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마음에는 여유와 평안이 사라진 듯싶다. 이러한 공포란 위협이나 위험에 대한 일반적 정서로써 생명체가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런 본능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우울, 분노 확산 등 정신건강 무너져 최근 들어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레드(Corona Red)’, ‘코로나 블랙(Corona Black)’ 등의 신조어가 나타나는 것도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우울, 분노, 좌절, 절망 등 정신건강이 무너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의학은 정신건강 활동에 있어서 기쁨·분노·우려·스트레스·슬픔·놀람·공포(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 등의 정서반응을 형신(形神)이라는 생명력을 바탕으로 수 천 년 임상으로 다루어 왔다. 예컨대 『동의보감』 「內景篇」 ‘神門’의 神爲一身之主에서 ‘心은 君主의 官으로 神明이 나온다. 心은 神을 간직하고 온몸의 군주가 되어 칠정(喜怒憂思悲驚恐)을 통솔하고 온갖 일을 다 처리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은 일련의 경험으로 충분히 기억되어 생존에 적응하면서 정신발현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혼·신·의·백·지(魂神意魄志) 중 志와 意는 정신을 통제하며, 魂魄을 수렴하고 추운 것과 더운 것을 조절하며,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조절한다. 志와 意가 고르면 정신이 온전하고 혼백이 흩어지지 않으며, 뉘우치는 것과 성내는 것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정신건강의 정서변화에 따른 한의학적 形神一體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몸에 이상변이가 일어나야 정신장애” 『동의보감』 「內景篇」 ‘身形門’ 保養精氣神에서 ‘精은 身의 근본이 되고, 氣는 神을 주관하며, 形은 神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즉, 정신건강 장애의 원인이 外因이든 內因이든 간에 자신의 몸에 이상변이가 일어나야 정신장애가 되는 것이며, 이상변이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병증을 가려 치료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형체(形體)를 온전하게 하면 생존하고, 정기를 기르면 정신생명을 오래 보존한다’고 하여 精氣神形에서 칠정(희노우사비경공)을 총괄하는 神과 氣의 관계에 대하여 말하였다. 다시 말해 정신건강 한의학에서 ‘驚’과 ‘恐’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의미하지만, ‘놀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아는 것이다(恐與驚相似, 然驚者爲自不知也, 恐者爲自知也)’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인식은 정신이 형체, 물체 및 기능 활동으로부터 이루어지며, 형신(形神)간의 선후주차(先後主次) 관계로 형신일원론(形神一元論)을 나타낸 것이다. 즉, 정신건강 장애가 회복된다는 것은 이상변이가 정상으로 돌아선 것을 말하는 것이고, 악화된다는 것은 이상변이가 너무 깊이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평시에도 칠정(희노우사비경공)의 부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것이 어느 한도 내일 때는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여기서 한의학은 대상을 정신현상과 물질현상으로 관찰하는 ‘全一觀’에 두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생명에다 주체성을 둠으로 생명체는 생명현상과 동일시되고, 정신건강과 마음의 氣에너지 대사와 물질 대사 모두 생명현상으로 인식된다1). 이를 한의학적 치료기법으로 풀이하면 가볍게 경혈을 자극하여 氣에너지로 불안을 해소하는 ‘감정자유기법(EFT)’, 기를 활용하여 맺힌 감정을 푸는 ‘이정변기’, 감정변화를 기의 상생상극으로 조절하는 ‘오지상승위’,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고 이완하는 기공(氣功)으로 치료하는 ‘한의기공명상’ 요법 등이 있다. 또한 한의학의 ‘全一觀’에서 보면 KMMH(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유튜브 채널 ‘코로나19 극복 마음 건강 프로젝트’ 영상의 호흡명상기법, 이완훈련요법, 기감훈련요법 역시 ‘한의학적 변증시치(辨證施治)’인 것이다. 이를 소개하면 ‘기와 함께하는 15분 명상’2)으로 ①호흡 명상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리듬을 찾아 호흡을 규칙적으로, 부드럽게, 깊게 한다. ②이완 훈련의 과정을 오른손, 왼손, 양손의 순서로 진행한다. ③기감 훈련은 ②를 통해 충분하게 이완된 손바닥을 서로 마주하고 기감을 느끼게 해 치료를 돕는 것이다. KMMH, 국민의 정신건강 존엄 회복에 적극 나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분노, 우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한의학은 이미 4세기 전 임진왜란으로 역병(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에 선조의 명으로 허준(1539~1615)은 『동의보감』 편찬에 착수한데 이어, 1613년 광해군의 명으로 역병과 관련하여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이라는 전염병 지침서를 발간, 전국에 배포했던 막강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신찬벽온방』에서 ①환자에게 먼저 면역력을 갖추도록 방제한다. ②醫者가 환자를 상대할 때 반드시 등지고 이야기한다. ③약이 없는 경우 참기름을 코끝에 바르고 종이 심지로 콧구멍을 후벼 재채기를 하도록 한다. ④웅황가루를 참기름에 개어 콧구멍 속에 바른다. ⑤날씨에 맞춰 환기하도록 한다. ⑥감염자 옷은 깨끗하게 세탁한 후 시루에 넣어 찌는 예방법 등은 오늘날 코로나-19의 예방수칙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제 KMMH는 팬데믹으로 무너지고 있는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영감적 안녕질서 유지라는 정신건강 존엄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형체가 갖추어주면 정신이 생성된다’는 형신일원론(形神一元論)의 자기 치유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정신건강 한의학으로, 또 국민과 인류건강 증진에도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윤길영. 동의학의 방법론연구. 서울:성보사. 1983. 318p 2) 김종우. 기와 함께하는 15분 명상. 서울:집문당. 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