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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 출범 ‘착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국민·의료계 모두가 공감하는 의료개혁 추진을 위해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공의 복귀 등 의료현장 정상화에 따라 당면한 지역·필수의료 위기를 극복하고 의료체계의 공공성과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사회적 논의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그동안의 의료개혁에 대한 평가와 반성을 바탕으로 참여·소통·신뢰 중심으로 새로운 의료혁신 추진체계를 신설해 국민 중심 의료혁신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혁신위는 △의료혁신 논의의 국민 대표성 강화 △국민의 직접 참여 기회 확대 △수요자 중심 혁신과제 집중 등에 초점을 맞춰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의료혁신 논의의 국민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환자, 소비자, 지역, 청년, 노조, 사용자, 언론을 대표하는 다양한 국민과 보건의료 외 경제, 사회, 기술 등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수요자·전문가 위원이 전체 위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도록 해 위원 구성의 다양성·대표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국민 직접 참여 기회를 확대를 위해선 혁신위 내 ‘의료혁신 시민 패널’을 신설,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과제를 숙의해 권고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권고안은 국민에게 공개하며, 혁신위에서 논의 후 그 결과와 이행계획을 발표하도록 해 이행력을 담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민 누구나 정책을 제안하고, 설문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국민 참여 플랫폼을 운영하는 한편 혁신위와 시민패널의 논의과정과 결과는 온라인 중계, 속기록 공개 등을 통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요자 중심 혁신과제에 집중해 나간다. 그동안 의료개혁은 의료인력, 의료전달체계, 보상체계 등 공급 측면의 중장기 구조 개혁 논의 위주였다. 하지만 새로운 의료개혁 추진체계에서는 국민이 ‘지금’ 어려움을 느끼는 소아, 분만, 취약지 등 의료공백 해소, 응급실 미수용 최소화, 수도권 원정 진료 개선 등 실질적 해법 모색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재활·요양·생애말기 의료 개선, 기술혁신을 통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는 것은 물론 현재 지역·필수 의료의 위기를 초래한 근본 원인인 의료체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해법도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정부는 상세한 의제를 미리 정하지 않고 위원회 출범 후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구체적 의제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내달 중 혁신위 설립을 위한 대통령 훈령을 제정하고 각계에 위원 추천을 요청할 계획이며, 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는 대로 혁신위를 발족하고 국민 중심 의료혁신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
[신간] 스테이블코인 전쟁 2026년 경제전망[한의신문] 세계화가 저물고 지경학적 분절화가 본격화되면서 보건·의료·제약 산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전쟁 2026년 경제전망』은 2026년을 ‘분절점(Point of Fragmentation)’으로 규정하며, 전쟁의 일상화와 공급망 불안, 새로운 화폐체제의 실험이 글로벌 경제는 물론 한의약 산업에도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짚어낸다. 2026년을 규정지을 20대 경제 트렌드 1부. 2026년 세계 경제 트렌드에서는 세계화의 종언과 함께 전개되는 지경학적 분절화를 다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이란 갈등 같은 전쟁의 일상화는 글로벌 협력의 기반을 무너뜨린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 유럽 경제의 장기 침체, 나토의 방위비 증액, 제2의 플라자 합의 및 자원 무기화는 경제의 파편화를 가속화시킨다. 트럼프 행정부의 유동성 파티, 국채 전쟁,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의 법제화는 달러와 국채 시장의 신뢰를 흔들며 세계 경제 질서의 격변을 예고한다. 2부. 2026년 한국 경제 트렌드에서는 한국 경제가 맞닥뜨린 현실을 분석한다. 이재노믹스가 가져올 기대와 우려 속에서 한국은 성장률 1%대의 저성장 국면에 고착될 가능성이 크다. 자영업 폐업이 100만 건에 달하고, 체감적 스태그플레이션이 심화되며,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의 딜레마에 빠진다. 정치적 분절화가 경제의 불안정을 증폭시키는 가운데, 한국은 ‘두 번째 한국’을 만들기 위한 구조적 재설계에 나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3부. 2026년 산업 트렌드에서는 산업과 기술 패권 경쟁의 최전선을 조명한다. AI 플랫폼 경쟁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쟁과 맞물려 한국 금융 주권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중국은 기술 추격을 넘어 역전을 노린다. 그린스틸, 사이버보안, 희토류 전쟁과 같은 새로운 전장은 첨단 기술과 자원 무기화가 결합된 신냉전 구도를 형성한다. 이러한 경쟁 속에서 산업과 기술은 단순한 경제 영역을 넘어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전략적 변수로 떠오른다. 마지막 4부에서는 각 경제 주체가 취해야 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가계는 자산시장에서 유동성의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며 유동성 파티의 기회와 함정 모두를 대비해야 하고, 기업은 첨단기술과 신산업,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국채와 환율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공급망 분절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마련하는 동시에, K-방산 첨단화와 자원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 △ 차례 프롤로그 먼저 읽어보기 | 2026년 주요 경제트렌드 선정 1부 2026년 세계 경제트렌드 1. 지경학적 분절화의 시대 2. 유동성 파티와 유동성 함정 사이 3. 약점이 드러난 트럼프, 국채 전쟁 오나? 4. 제2의 플라자 합의 5.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통화 전쟁 6. 유럽이 가난해진다 2부 2026년 한국 경제트렌드 1. 이재노믹스를 향한 기대와 우려 2. 1%의 성장의 늪 3. ‘두 번째 한국’을 위한 재설계 4. 체감적 스테그플레이션 5. 자영업 폐업 100만 시대 6.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딜레마 7. 분절의 정치, 분절의 경제 8. 2026년 부동산 시장 전망 3부 2026년 산업트렌드 1. AI 플랫폼 시대 2.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딜레마 3. 중국 기술, 추격인가 역전인가 4. 그린스틸 쟁탈전 5. 사이버 보안의 시대, ‘제2의 SKT 사태’가 온다 6. 희토류 전쟁과 자원의 무기화 4부 2026년 경제 전망과 대응 전략 1. 2026년 세계 경제 전망 2. 2026년 한국 경제 전망과 대응 전략 저자 김광석은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이코노미스트다. 교수, 연구원, 작가, 칼럼니스트, 대중 강연자, 자문위원, 경제 평론가, 유튜버 등과 같은 다양한 직업과 활동들로 삶을 채워나가고 있다. 2023년 대한민국 국회로부터 인플루언서상을 받으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재학 시절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산업과 기업경영을 연구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의 수석연구원을 역임하며 경제전망 및 주요 경제 이슈를 분석해왔다. 현재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으로서 실물경제를 연구하고 있으며, 한양대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KBS, MBC, SBS 등의 방송에서 경제 현안을 해설하고, 다양한 신문 및 저널에 경제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약 200여 편에 달하는 논문 및 보고서를 게재해왔다.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통해 매주 경제 현안을 전하고, 국내 기업, 정부 및 공공기관에 특강을 통해 인사이트를 전달하며, 국내외 다양한 포럼에서 경제와 산업을 아우르는 강연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통계청 등 다양한 정부 부처의 자문위원 및 기획·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한 지략을 제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전망’을 시작으로 여덟 번째 경제전망서를 발간하고 있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경제 읽어주는 남자’, ‘긴축의 시대’,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15분 경제특강’, ‘트럼프2.0’ 등이 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5년간 진료비 환불 108억…상급종합병원 등 전체금액 50% 육박[한의신문] 최근 5년간 환자들이 의료기관에 과다하게 낸 진료비가 확인 신청을 통해 되돌려받은 금액이 10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청 10건 중 2건 가까이 실제 과다청구로 판명됐고, 환불 금액에 있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절반가까이 차지했다. 환자를 상대로 한 ‘무분별한 비급여 청구’가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 속에 반복 과다청구 의료기관에 대한 제도적 제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진료비확인 요양기관 처리 현황(’20년~’25년 7월)’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진료비 확인신청 건수는 총 15만41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2만7191건(18.2%)이 실제 환불로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서명옥 의원은 “진료비가 과도하게 청구됐다는 환자의 주장 중 거의 5건 중 1건은 정당했다는 것으로, 의료기관의 신뢰성에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상급종합병원은 전체 환불액의 27.2%였으며 △종합병원은 18%로, 두 기관이 전체 환불액의 절반 가까이(45.2%)를 차지했다. 건수 기준으론 △의원(30.5%) △병원(26.7%) 순으로 많았다. 환불 사유를 살펴보면 전체 환불 중 95.1%가 ‘과다 산정’이었으며, 이 중 88.7%는 비급여 항목에서 발생했다. 특히 신의료기술이나 임의로 비급여 처리한 항목에서의 과다징수가 증가하는 추세로, 병원이 환자 부담이 큰 비급여 영역을 악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오고 있다. 진료비 확인신청을 해도 환불까지 평균 30일이나 걸리는 점도 문제다. 서류 보완, 자료 제출, 심사 자문 등 복잡한 절차가 환자에게 이중 스트레로 작용하고 있다. 서명옥 의원은 “진료비를 과다 청구해 피해를 입는 건 몸 아픈 환자들”이라며 “일정 금액 이상의 환불이 반복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패널티 등 제도적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진흥원, ‘한의약 R&D 기획 공모전’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이 국민 아이디어를 한의약 연구개발(R&D)에 반영하기 위해 ‘2025 한의약 R&D 기획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넘어 현장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술제안을 발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기획, 지원해 실제 R&D 사업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국민과 전문가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연구기획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 연구성과가 현장에 환류되어 산업 전반에 확산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된 제안은 상세 기술기획 지원을 받아 구체적인 기술기획보고서로 발전하게 되며, 결과물은 한의약 R&D 사업 기획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선정되지 않은 제안서도 ‘한의약 R&D 기술 DB’에 축적돼 필요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와 연구계획이 단발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가 연구개발 정책 자산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모전은 지정 공모와 자유 공모 두 분야로 진행되며, 지정 공모는 한의약 수요조사에서 도출된 △디지털·AI 기반 혁신 △한의약 신산업 육성 △사회적 이슈 해결 등 3개 주제를 대상으로 한다. 자유 공모는 주제 제한 없이 다양한 한의약 연구개발에 대해 제안받는다. 공모전에는 한의약 R&D에 관심있는 누구나, 개인 또는 단체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응모기간은 내달 20일 오전 10시까지다. 심사는 한의계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산업·정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목적 부합성, 연구계획의 적절성, 실현 가능성, 시장 경쟁력, 파급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선정된 4팀(개인 또는 단체)에는 각 500만원의 기술기획비 지원과 R&D 기획안 작성 워크숍의 기회가 제공된다. 공모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https://nikom.or.kr)와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www.nikom.or.kr/nckm)에서 확인 및 신청 가능하다. 이준혁 한국한의약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장은 “이번 공모전은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 수요 현장의 기술 제안이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의약 산업 발전과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 기획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몸과 마음을 연결 짓는 한의학, 성소수자를 진료소로 초대하다[한의신문] 홍진단(성소수자와 함께하는 한의사, 한의대생 모임)은 행성인(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단체)과 공동주최로 성소수자 한의진료소 사업을 2024년 6월 30일, 7월 28일 양 일간 진행했다. <신재하 한의사> 홍진단 회원 8명(한의사 5명, 한의대생 3명)이 진료 및 진료보조 업무를 맡았고, 행성인 회원 2명이 실무 업무를 맡았다. 외부의 10개의 한의원에서는 첩약 후원에 참여하며 성소수자 진료 사업을 응원하는 마음을 보내왔다.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진행된 한의진료에 각각 12명, 11명의 성소수자 환자가 내원했다. 내원한 성소수자 환자의 성별 정체성은 트랜스젠더(2명)·젠더퀴어(2명)·논바이너리(2명)·시스젠더(13명), 성적 지향은 레즈비언(8명)·게이(6명)·바이섹슈얼(3명)·팬섹슈얼(1명)·에이섹슈얼(1명)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성소수자 진료 왜 필요한가? “작년 어머니께 커밍아웃한 후 마음고생 하면서 습진이 생겼어요.”, “애인을 만나게 되면서 관계에서의 불안감이 더해졌어요.”, “혈액검사 상 남성호르몬 수치에는 문제가 없으나 음성, 안면 남성화가 더딘듯한데 체질 문제일지 걱정돼요.”, “6~7세 때부터 젠더 디스포리아로 우울했어요.” 행성인X홍진단 한의진료소에서는 일반적인 임상 환경에서 들을 수 없었던 그들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커밍아웃, 연애 고민, 트랜지션, 젠더 디스포리아는 그들의 일상적이면서도 중요한 문제였다. 성정체성이나 성지향성 자체는 치료 대상이 아님에도 성소수자 한의진료가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성소수자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혐오적 시선은 성소수자를 병들게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인정받지 못하는 억울함, 일상적으로 정체성을 숨겨야만 하는 답답함, 정체성을 들킬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 혐오적 시선에 대한 두려움, 커밍아웃 과정 중 겪는 갈등과 분노 등의 감정이 성소수자의 다양한 고통을 야기한다. 한의학적 음양관과 젠더 스펙트럼 한의학에서는 흔히 음양의 예시로 남자와 여자를 든다. 하지만 남자가 양이고 여자가 음이라 고정하는 것은 본래 한의학이 존재를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음양은 둘로 나뉘거나 고정되는 개념이 아니라, 매 순간 새로운 균형을 찾아 변화하고 연결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음양은 하나 혹은 둘의 개념이 아니며 존재 또한 본래 양이나 음 중 하나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한히 분화하는 음양> 음중지양, 양중지음, 양중지양중지음, 음중지양중지음···. 음양은 수없이 분화할 수 있으며 이는 젠더 스펙트럼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다. 이러한 한의학의 음양관은 기존 성별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서 성소수자를 편견 없이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젠더 스펙트럼> 환자의 일상이 진단과 치료에 연결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는 일상적인 차별과 혐오에 노출되어 있으며 사회로부터 그들의 정체성이나 지향성을 숨길 것을 (암묵적으로) 요구받는다. 그들이 마땅히 안심하고 치료받아야 할 공간인 의료기관에서조차 그 요구는 지속된다. 하지만 한의학은 연결성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치료의 강점이 있다. 몸과 마음을 나누지 않으며 환자의 일상이 곧 진단과 치료에 연결된다. 평소에 무얼 자주 먹는지, 어떤 환경에서 일을 하는지,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없는지를 묻는다. 그렇기에 성소수자에게 한의의료기관은 안심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성소수자들의 일상에 가닿기 위해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공감이 바탕이 되어야한다. 그들이 겪는 일상적 차별이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성소수자 친화적 공간 본 진료소에서는 환자 한 명당 하나의 진료실 공간을 확보했다. 진료실에는 무지개 깃발을 꽂아두고 운영진들은 무지개 스티커, 뱃지 등을 착용하여 성소수자 친화적 공간임을 가시화해 참가자들이 안전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문진표에는 성별 정체성을 묻는 항목을 추가하여 환자들이 스스로 느끼는 성별 정체성에 맞춰 상담했다. 예를 들어 테스토스테론 치료로 트랜지션 중인 FTM 환자의 경우 월경 대신 출혈이라는 용어 사용으로 젠더 디스포리아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치료에 필요한 노출 부위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으로 환자가 원치 않는 노출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시 성별 구분 없는 환자복을 제공했다. 치료는 침, 한약, 정신과 상담기법 등을 활용했으며 담당 한의사가 한 달 치 한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진료 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 복용 상황을 체크해 건강관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의진료가 도움이 되었나요?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한의 진료가 건강에 도움이 되었나요?’라는 질문에 20명 중 18명이 ‘매우 그렇다(5점)’라고 답변하였고, ‘한의 진료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어떠신가요?’라는 질문에 20명 중 17명이 ‘매우 그렇다(5점)’라고 답변했다. 진료소에서 좋았다고 밝힌 점 중 1순위는 성소수자 친화적 분위기로 꼽았다. 성소수자 당사자는 “상담 시 퀴어임을 어렵게 밝히지 않아도 되어 마음이 편하다”,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직업과 성생활에 대해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 등과 같은 의견을 남겼다. 이 외에도 독립된 진료 공간과 탈의실, 몸에 대한 충분한 고려, 충분한 상담시간과 자세한 설명 등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다. 개선되면 좋을 점으로는 지역 확대, 치료의 연속성 등을 꼽았다. 이는 많은 성소수자들이 성소수자 친화적 진료를 필요로 함을 시사한다. 성소수자 대상 집담회 개최 이에 홍진단은 후속사업으로 2024년 8월 9일 참가자 대상 집담회를 개최했다. 행성인X홍진단 진료사업 보고, 진료 참여 한의사 소개 및 후기, 참가자 소개 및 진료소 참가 후기 등에 대해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 중 한 명은 “나는 시스젠더 레즈비언으로서 특별히 질환도 없고 체질 문제로 상담하는 것인데 성소수자 친화적 한의원이 필요한가? 고민했었다. 하지만 진료를 받은 후 나에 대해 굳이 속이거나 할 필요 없다는 점에 따뜻함이 느껴졌다.”라고 밝혔다. <홍진단X행성인 한의진료소 집담회> 다른 참가자는 “기존 정신과나 한의원에서는 커밍아웃을 했는데도 ‘딸’로 계속 지칭하는 등 힘들었지만 약을 타는 목적으로 (어쩔 수 없이) 다니고 있었다. 홍진단에서는 편견 없이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진료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호르몬 치료 중인 트랜스젠더 분들이 한약 교차 복용에 어려움을 겪는 점, 기존 정신과의 약물 의존적 치료의 한계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10월19일, 11월16일 한의진료소 운영 홍진단은 작년에 이어 오는 10월 19일(일), 11월 16일(일) 양 일간 한의진료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진료소 사업을 바탕으로 한의진료에 필요한 점은 무엇일지를 고민하고, 성소수자 친화적 한의의료기관을 만들기 위한 한의사·한의대생 대상 교육 사업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5 홍진단X행성인 한의진료소 참가자 모집 포스터> 더 나아가 성소수자 전문의료를 위해 호르몬 치료 중인 트랜스젠더 환자, HIV 감염인 등의 치료에 필요한 의료적 지식을 함양하며, 이를 위해 한의계의 활발한 논의와 연구를 이끌 예정이다. -
거대언어모델 경혈 선혈 패턴, 한의사와 비슷한 수준[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는 ‘GPT4와 한의사의 경혈 선혈 패턴 비교’의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Frontiers in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10개의 증례보고에서 추출한 환자의 임상정보를 한의사와 GPT4에게 제시하고, 경혈 선혈 패턴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한의사와 GPT4의 경혈 선혈 패턴의 유사도는 평균 51.3%의 수준이었으며, 특히 주요 경혈의 선혈 확률의 유사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채윤병 교수는 “이같은 결과는 환자의 증상에 기반한 침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거대언어모델이 한의사와 유사한 경혈 선혈 패턴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다은 박사(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는 “경혈 선혈에는 하나의 정답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합이 가능하다”면서 “GPT4가 제시한 답변이 실제 임상에서 진료하는 한의사 80명이 경혈을 선택하는 방식과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며, 이는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이 의료 현장과의 경계가 점점 허물어 지고 있는 현실을 일부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0개의 증례 중에서 몇몇 질환은 한의사와 GPT4의 경혈선혈 패턴의 유사도가 높은 반면, 몇몇 질환의 유사도는 낮게 관찰됐다. 채윤병 교수는 “침 치료에 있어서 환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방식은 인공지능도 어느 정도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고, 보다 재현성 있는 거대언어모델 기반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을 위해서는 양질의 임상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인간지능과 인공지능과의 협업을 통해 더 나은 침구의학 치료 전략을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Performance of GPT-4 for planning acupuncture treatment: Comparison with human clinician performance’라는 제하로 ‘Frontiers in Medicine’의 ‘의료 데이터 처리에서 AI기술의 응용’ 주제에 게재됐다. -
“한의약으로 어르신들의 수면건강 지킨다”[한의신문]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보건소가 최근 개최된 ‘2025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경기도 용인시의 경우 경기도 내에서 2번째로 인구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절대적인 노인의 수가 많아 건강·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수지구의 경우에는 고학력·고소득 노인 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단순한 질환 관리보다는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질 높은 수면에 대한 요구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 수지구 65세 이상 노인의 52.3%가 평일에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48.6%가 6시간 이하의 수면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64세 연령층의 수면 부족 비율인 평일 46.1%, 주말 20%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수준으로, 노년층의 수면 부족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수지구보건소에서는 이같은 수면문제는 노인의 우울증, 낙상, 인지기능 저하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한의약 기반의 수면 개선 프로그램을 통한 예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수면에 불편을 느끼는 65세 이상 어르신 201명을 대상으로 ‘어르신 꿀잠단잠’ 프로그램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어르신 꿀잠단잠’ 프로그램은 급증하는 노인인구 맞춤형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운영을 통해 노인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고 건강한 수면생활 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한편 비약물적 수면개선 방법을 교육함으로써 약물 의존도를 낮추고 노년층의 수면 건강을 개선해 2차 건강문제를 예방하고 삶의 질을 증진하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수지구 내 경로당 등 노인 이용시설 방문교육 진행을 하고, 내·외부 자원 연계를 통한 통합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 제공을 했다. 세부적 내용은 △한의약적 건강관리교육 △수면 셀프케어 교육 △동의보감 경혈 지압법 △안마도인 체조 실습 △통합건강증진사업 연계 교육 등 다채로운 사업이 진행됐다. 특히 사업 수행결과, 해당 프로그램이 진행된 4개의 경로당에서 모두 불면증 자가진단검사에서 개선을 보였으며, 만족도 역시 90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료효과는 물론 어르신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수지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의 성공요인을 꼽자면 대상자 중심의 맞춤형 한의약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꼽을 수 있다”면서 “즉 수지구는 고학력·고소득 노인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자가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기기 활용에도 비교적 능숙한 편인데, 이러한 특성을 반영해 자기주도적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교육 내용과 스마트폰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한의약 건강관리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해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경로당 등을 직접 방문해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단순 강의에서 벗어나 체험형 교육 구성을 통해 참가자들이 교육 몰입도를 높이고 집에서도 실천 가능한 생활습관을 유도한 것도 커다란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한의사 등 전문인력의 교육과 실시간 소통으로 만족도가 증가하고 대상자의 신뢰 형성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한의약 컨설팅 및 회의를 통해 교육 내용을 모니터링 및 환류하는 등 보다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노력들이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데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달서구한의사회, ‘결혼친화 문화’ 확산에 동참[한의신문] 대구 달서구(구청장 이태훈)는 11일 구청에서 대구광역시 달서구한의사회(회장 이태헌)를 비롯한 6개 민간기관·단체와 결혼친화 문화 확산과 저출생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초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라는 국가적 위기에 공감하며, 기관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실행 방안을 통해 지역사회 내 긍정적인 결혼·출산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달서구한의사회, 륜, 경진라사, ㈜하나VIP투어, 그로우필름, 비아벨 대표 및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은 각 기관의 강점을 살린 실행 방향을 공유하고,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지역사회와 국가에 미치는 영향과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관들은 △달서구가 중점 추진 중인 ‘잘 만나보세’ 뉴(New) 새마을 운동 범국민 확산 동참 △미혼남녀 만남 주선 및 청년 결혼 지원 사업 추진 △기관 특성을 살린 맞춤형 결혼·출산 장려 사업 발굴 및 각종 혜택 연계 지원 등에 대해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이태훈 구청장은 “지역의 다양한 기관과 연대해 인구위기 극복에 함께 뜻을 모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청년응원 및 긍적적 결혼․출산 문화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 ‘출범’[한의신문] 대구광역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의 외국인환자 유치를 회복하고, 지역 의료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보건의료 현안 대응을 위해 ‘(사)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이하 협의회)’에 동참, 향후 설립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재설립은 2023년 5월 해산된 기존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의료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보건의료 현안 대응을 위한 의료 직능단체 간 네트워크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협의회는 18일 산격청사 제5회의실에서 대구의 상급병원과 의료 직능단체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개최, 협의회의 사업계획, 임원 구성, 정관 등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에 재설립되는 협의회에는 대구광역시 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회장이 발기인으로 참여하고, 상급병원·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대구상공회의소 등이 함께 협력해 지역 의료산업 발전과 의료현안 대응을 위한 민·관 협의체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초대 회장으로는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이 선출됐으며,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공동이사장으로 참여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메디시티대구’의 명성 회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단법인 설립 신고와 허가 등 법인 등기 행정절차는 내달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며, 12월에는 이사회를 열어 지역 민·관 협력의 모범사례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새로운 출범을 공식화하고, 지역 의료산업의 새로운 성장 로드맵을 모색할 계획이다. 홍성주 부시장은 “(사)AI 바이오·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설립을 통해 지역 의료계와 대구시 간 협력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감염병 등 필수의료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지역 의료산업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대전환 시대…한의약, AI와 동행하다”[한의신문] AI 활용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한의약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의약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 및 정책 기반 마련을 논의하는 국회 토론회가 열린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간담회실에서 한민수·소병훈·조정훈·황정아·조인철·이주희 국회의원 공동주최 및 대한한의사협회·한국한의약진흥원 공동주관,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디지털 대전환(DX) 시대의 한의약: AI와의 동행 국회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김남일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며, △AI 대전환을 통한 한의약의 재도약(김상진 한국한의약진흥원 단장) △디지털 전환(DX) 시대의 AI 강국을 향한 전략(조성배 연세대 인공지능융합대학 교수) 발제가 진행된다. 또한 발제 이후에는 김창주 ㈜바디젠메디컬 대표, 김상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박사, 김창업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이은경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한주석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사무관, 백병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AI 관련 국가 정책과 한의계의 AI 활용 현황 및 과제 등에 대한 논의의 시간을 갖는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전통의약 기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한의약 산업의 혁신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근 한의계와 정보통신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한의약 AI 융합 추진 TF(위원장 정유옹 수석부회장)’를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