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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04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 (법무법인 한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현장에서 느낀 경험을 토대로 수사와 재판을 잘 받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수사, 재판과정에서는 자술의견서, 증거설명서, 탄원서, 사실확인서 등을 통해 억울한 점을 주장할 수 있다. 그래서 출석조사 시 조사내용을 기록 메모할 수 있도록 필기구와 노트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변호사라면 수사과정에서 수사방향에 대한 의견, 혐의사실에 대한 의견을 의견서형식으로 작성, 제출해 수사관의 수사방향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수사관에게 수사 중 의견서를 제출할 경우 부정적인 인식을 주어 오히려 수사에 불이익을 줄 우려가 있다고 의견서 작성을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수사를 받다보면 담당수사관이 사건수사에 대하여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기소의견을 가지고 있는지, 무혐의불기소의견을 가지고 있는지를 직감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수사관의 수사방향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그 판단에 대하여 의견서형식으로 작성 제출할 필요가 있다. 피고소인(피의자)이라면 수사관이 기소의견으로 판단한 증거에 대한 신빙성여부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거나 사실오인, 법적용의 오류 등을 지적해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수사관이 강압적이고 편파적인 수사태도를 보였다면 기재했다가 차후기일 수사관의 신문태도를 전환할 필요도 있다. 고소인(피해자)의 입장이라면, 수사관이 수사미진, 증거수집 및 증거판단 미진, 법적용오류 등을 지적하여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은 경우에는 자술의견서 형식으로 의견을 개진하되 주장의견에 대한 입증자료나 참고자료를 첨부하여 제출하면 효과가 있다. 이러한 의견서 제출시에는 반드시 수사기록에 편철하도록 요청함으로써 향후 검찰과 재판과정에서 증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현장에 나가 촬영을 해 설명글을 첨부한 입증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폭행, 상해사건의 경우 진단서 내용이 의심스러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발급경위와 상해부위, 정도와 진술을 비교분석하여 이에 대하여 발급병원에 발급경위, 상해진단내용과 치료를 받는데 어느 정도가 걸리고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후유증이 남는지 여부에 대한 사실조회신청을 수사기관에 하도록 촉구하는 것도 진단서 진위여부사실규명에 중요하다. ◇자술의견서 작성 어떻게? 의견서 작성은 사건당사자가 수사를 받기 전 또는 수사를 받고나서 수사관에게 하고 싶은 말 등을 작성해 관련 주장내용을 입증하거나 또는 상대방의 주장사실이 사실과 다르거나 이와 관련한 상대방이 제시한 입증자료에 대한 반박을 위해 필요하다. 특히 산업안전사고 등 수사관이 전문적인 건축, 소방, 기계, 건설 등 전문지식이 일천하거나 무조건 사고관련 책임을 대표자, 현장소장에게 묻는 질문을 하는 경우 수사관을 이해시키기 위해 현장사진 또는 관련 도면, 관련 참고서적 등 자료를 첨부하여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사진 등의 경우 사진을 촬영한 날짜와 시간, 그리고 사진관련 설명글을 기재하여 자료로 제시하면 수사관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 나에게 유리한 진술을 해 줄 사람이 외국 또는 멀리 지방에 있어 경찰관서 출석이 어려운 경우 자술확인서를 작성해 수사관에게 보내주도록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자술확인서 작성 관련 공증사무소에서 공증을 받는 경우도 있으나 자술확인서가 자신이 작성한 것이 맞다는 의미 외에는 커다란 의미는 없다. 경찰에서 수사를 종결하여 검찰에 송치하면서 기소 또는 불기소의견으로 송치하는 경우에 관련 당사자는 경찰의견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기재하여 수사기록에 편철해달라는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경찰에서 수사의 종결권이 없기 때문에 검찰에서 사건을 송치 받아 검토하는데 의견서를 작성, 첨부하면 검찰의 수사기록 검토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 경찰, 검찰조사에 대비 수사관 예상질문과 답변관련 문답식 조서작성 훈련을 많이 하자. 형사사건은 대부분 소환과 문답식 조사로 시작된다. 압수수색을 해도 압수수색한 자료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한다. 대부분 조사대상자들은 경찰, 검찰의 소환조사를 꺼린다. 조사를 기피하는 경우 피의자로 입건, 범죄혐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을 기피한다는 이유로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하여 강제수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혐의입증이 어려운 경우 섣불리 피의자로 입건하기도 어렵다. 그러한 경우 일단 참고인 신분으로 문답식 진술조서를 받기도 한다. 이 경우 수사관에게 자신이 소환되는 신분이 피의자인지, 참고인인지에 대해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피의자인 경우에 조사만 받고 귀가해도 되는지 조사시간은 대략 어느 정도 걸리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하고 나아가 어떠한 내용으로 조사를 할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이라도 질문을 할 필요가 있다. 조사와 관련해 휴대폰을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때로는 조사를 받으면서 잘 알지 못하는 사안의 경우 “타인에게 확인할 수 있다”고 답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것처럼 답변하면 오히려 다른 사실 관련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릴 수 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는 경우에는 관련 서류나 자료를 제시해 주면 기억을 환기하여 진술하겠다고 답변해도 된다. 문답식 조사방식에서 제일 어려운 부분이 답변을 정리하는 것이다. 답변하는 사람이 장황하고 길게 답변을 하는 경우 수사관은 제대로 작성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때로는 어떤 수사관은 자신이 묻고 자신이 답변하기도 한다. 이러한 원인은 수사관의 질문이 답변하기에는 구체적이지도 않고 상당히 모호하고 추상적이고 수사관 자신이 생각하는 의견에 대한 확인하는 식으로 하는 질문에도 기인한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답변하는 사람이 답변을 글로 써서 주거나 자신이 타이핑하겠다고 하면 답변정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기술적, 전문적인 사항과 관련한 질문과 답변인 경우에는 나중에 의견서로 정리하여 답변서를 작성하겠다고 하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것도 좋은 방식이다. ◇인적사항은 구체적으로 질문은 통상 조사를 받는 사람의 인적사항과 관련한 질문, 즉 주민등록번호, 신분, 주거지, 연락처, 재산관계, 건강상태 등에 대한 질문을 한다. 주거지의 경우 일정하지 않다고 답변하는 경우 피의자의 경우 주거부정, 주거불명으로 구속사유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되도록 수사관이 ‘연락가능한’ 주거지로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직업의 경우에도 피의자의 경우 도주우려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므로 되도록 무직이라고 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답변할 필요가 있다. 재산관계의 경우 수사기관에서 확인할 사항이 아니므로 재산은 월수입정도에서 답변하는 것이 좋다. 건강상태의 경우에도 피의자의 경우 구속, 불구속 등 신병판단의 기준이 되므로 자세히 밝히면서 이와 관련 건강보험공단에서 치료받은 내역도 제출하는 것도 좋다. 수사관은 되도록 ‘사실’과 관련해 이해하기 쉽고 짧게 질문해야 하지만, 법적인 의견이나 판단에 대해 질문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변호사를 통해 의견서로 답변하겠다고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수사관이 자신의 생각만 질문하고 사건의 공정한 조사를 위한 질문을 하지 않거나 조사받는 사람의 답변을 중간에 자르거나 하는 경우, 마지막에 “더 할 말이 있나요”라는 수사관의 질문에 종이를 달라고 하면서 수사관이 사건의 본질과 무관한 질문과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듯한 의견을 질문하면서 답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공정한 조사에 강한 의구심을 느낀다는 의견을 기재할 필요도 있다. 이러한 답변을 기재한다고 해서 수사관이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 그만큼 수사관의 사건관련 파악정도 그리고 인성에 따라 수사결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서 복사 요청 가능 정보공개요청을 통해 자신이 조사받은 서류(조서)의 복사요청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압수해간 물건에 대한 가환부요청을 할 수 있다. 휴대폰, 컴퓨터의 경우 수사기관의 분석과정에 참여 수사에 필요한 사항을 발췌하도록 한 후 기타 사항에 대하여 수사에 불필요한 것이므로 이에 대한 발췌를 통제 제한할 수 있다. 아울러 세금신고 등을 위해 경리장부 등의 서류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를 이유로 압수물에 대한 가환부를 요청할 수 있다. 피해자의 경우 가해자의 보복이 우려되는 경우 수사기관에 신변보호를 요청할 수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조사받은 내용에 대한 비밀보장을 요청할 수 도 있고 가명을 사용하여 조서를 작성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자신의 진술의 신빙성확보를 위해 대질조사를 요청할 수도 있다. 다만 자신의 진술과 모순되는 상대방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하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조사요청을 할 수도 있으나 상대방이 이에 응할 의무는 없다. -
“세계의료 시장에서 한의약 가지는 잠재력 무한”[편집자 주] 최근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이에 유치지원사업단 총괄을 맡은 김정국 단장(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에게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컨소시엄이 외국인환자 유치지원센터 운영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저도 개인적으로 6년 전 외국인환자 유치를 시장으로 여기고 진입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 왔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컨설팅을 받기도 하고, 의료박람회나 비즈니스 매칭 행사 등을 참석을 하며,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서 노력을 했지만 성과를 내기가 어려웠다.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외국인환자를 유치하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지 홍보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 실제로 외국인이 한의원에 온다 해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다.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이었으니까. 그래서 이번 한의약진흥원에서 발주한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를 준비하면서 제가 현장에서 겪었던 실질적인 어려움을 풀어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원센터라는 이름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깜깜한 의료기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겠다. Q.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 운영을 위해 어떤 분들이 수고해주고 있나? 남호문 국제이사, 이재희 기획이사, 김승기 차장이 함께 하고 있다. 남호문 국제이사는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부단장으로 해외의료에 장기간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해왔다. 이재희 기획이사는 학술적 역량이 기대가 돼 활동을 요청했다. 국고사업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사무업무가 많은데 서울시한의사회의 김승기 차장이 지원을 해 주고 있다. 세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함께 컨소시엄을 이룬 ㈜메디라운드는 어떤 회사인가? 메디라운드는 국내 다수 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컨설팅을 수행해 왔으다. 보건산업진흥원의 외국인환자 유치 전략 연구, 한국관광공사의 외국인환자유치 유관기관으로서 다양한 관점으로 실수요자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회사다.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국제 의료 코디네이터 실무실습기관이기도 하다. 서울시한의사회와 메디라운드의 컨소시엄은 업무분장을 명확하게 하고 있다. 한의약 인프라 구축, 수요 질환의 발굴, 외국인환자를 위한 진료 프로그램의 매뉴얼 작성, 의료기관 네트워크 유지는 서울시한의사회가 담당을 한다. 외국인 환자의 수요를 조사하고, 외국인이 한국에 방문해 진료를 받을 경우 발생하는 다방면의 문제, 즉 사증·통역·교통·숙박 등 컨시어지와 홍보 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메디라운드의 역할이다. 즉 진료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가, 서비스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메디라운드가 한다. Q.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외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는 상황이다.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홍보 전략을 세웠나? 2020년부터 정말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외국인 환자의 유치, 국내 의료인의 해외 진출이 모두 정지가 됐다. 복지부, 문화체육부 등 정부기관과 기관 산하 공공기관에서 추진되던 외국인 대상의 모든 사업이 전면 중단이 되다 시피 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회의나 비즈니스 컨퍼런스는 온라인으로 전환이 됐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봉사 역시 마찬가지로 중단이 됐다. 2020년 한해는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여건이 안 된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또 언제 개방이 될지 모르는 ‘포스트코로나’를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오프라인으로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국내 방문이 될 때를 대비해 즉각 작동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고, 비대면으로 진료가 가능한 프로그램을 앞세울 예정이다. 우리 한의약은 오히려 비대면 상황에서 더욱 강점을 발휘할 수 있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Q.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센터에서 주 타겟층이 될 중국 환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주요 콘텐츠들은 무엇인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4P의학(Medicine)’이다. ‘예방(Preventive)’, ‘예측(Predictive)’, ‘맞춤(Personalized)’, ‘참여(Participatory)’다. 한의약은 이 4P의학과 연계성이 충분히 있다. 시장을 예방과 치료로 분류하고 환자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고자 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을 했다. 웰니스, 질환 치료, 새로운 한의약 프로그램이다. 웰니스 프로그램에는 한의약 건강검진 프로그램과, 자연 친화적인 진료/치료법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관광과 연계가 되도록 한다. 질환 치료 프로그램은 양방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한의과 우세 질환을 선별하고 비대면 특화 진료가 가능한 질환을 우선으로 진행을 한다. 새로운 한의약 프로그램으로는 한의약의 가능성을 확대 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질환은 중국인 중 한국 방문 의향이 있는 대상자에게 수요조사를 진행해 실제 중국인 혹은 외국인이 치료와 관리를 원하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현재 수요조사는 마무리가 되었으며, 구체적인 수요 질환 선정을 위한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앞두고 있다. Q. 한의약의 세계화를 두고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기본 조건이 하나가 있다. 이 조건 없이는 한의약의 세계화는 이루어질 수가 없다. 중국의 중의약 세계 진출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들은 가지고 있고 우리에게는 없는 것, 그 시크릿 코드가 성공을 위한 핵심이자 기본이다. 국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말 그대로, 조건과 유불리를 넘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해 국가 단위에서 지원을 해야 그나마 성공의 가능성이 높다. 제도에 묶여 한의약은 국내에서도 제대로 뜻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이래서는 한의약의 위상이 전 세계에 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의료 시장에서 한의약이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은 무한하다. Q.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 전체로 보면 외국인환자 진료의 규모는 점차 늘고 있다. 반면 그 중 한의약이 담당하는 비중은 5%대로 정체가 돼 있다. 고객 즉, 외국인 환자가 원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외국인’이 굳이 먼 ‘외국’까지 와서 ‘한의약 치료’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아직 그 이유를 우리 스스로가 끄집어 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외국인 환자 유치지원센터 사업의 사업단장을 맡으며 제 스스로에게 던진 화두다. 이 ‘이유’를 저 뿐만 아니라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함께 찾았으면 한다. -
“한의암치료 근거 구축으로 실질적인 한·의 협진 활성화 추진”[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해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로 지정돼 한의암중점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윤성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센터장)로부터 센터의 운영 목표 및 그동안의 성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한·의협진을 통한 암 관련 증상 한의완화치료 및 항암증진효과에 대한 연구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한의암중점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과제는 한·의 협진 시스템을 토대로 한의 암 치료의 암 관련 증상 완화와 표준 암치료에 대한 항암 증진 효과에 대한 근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임상연구, 실험연구, 문헌연구 및 레지스트리등록사업 등의 방법을 통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의 협진을 통한 암 관련 증상의 한의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 임상연구 △한·의 협진을 통한 항암 효과 증진 기술에 대한 임상연구 △한의치료의 항암 효과 증진 기술 및 항암 기전 규명을 위한 실험연구 △한의 치료 기술의 암 관련 증상에 대한 효과와 항암 증진 효과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한의암등록시스템(KMCARE)의 개발 및 레지스트리 등록사업 등 크게 5가지의 범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장기간의 다면적 한의암중점연구센터를 체계화하는 한편 한·의 빅데이터 연구 체계 및 한의 암 치료의 제도적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Q. 그동안 진행됐던 사업 및 성과는?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에서는 이전 연구과제로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해 △암성통증 △암성피로 △불면증 △식욕저하 △오심구토 △말초신경병증 등의 다양한 암 관련 증상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해 왔다. 한의암중점연구센터는 기존에 수행해왔던 연구들을 토대로 한·의 협진을 위주로 한의 암치료 연구를 확장시키기 위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은 향후 7년간의 장기간 연구 진행을 위한 기초를 다지고 다양한 연구들을 시작하는 시기였다. 현재 전향적 임상연구 2건을 진행하고 있고, 레지스트리연구를 위한 연구계획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실험연구 및 문헌고찰도 진행 중에 있다.” Q.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올해는 한의암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 규명을 위한 한·의 협진 임상연구 2건의 수행과 더불어 한의암등록시스템(KMCARE)을 통한 한의암치료의 전향적 다기관 대규모 관찰연구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연구는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 유방암 환자에서 한방 연고 자운고와 비스테로이드 보습제의 방사선 피부염의 예방적 효과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 및 항암치료를 시행하는 수술 불가한 3·4기 췌장암 환자에서 건칠단 위주의 한의치료 병행을 통한 한약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참여 문의: 02-440-7272, 010-2302-7235). 한의암등록시스템(KMCARE)은 질환별 중점연구센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는 한의암치료의 특징과 장점을 평가할 수 있는 한의학적인 중앙암등록시스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으로, 한의학적 암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암의 축소에만 집중돼 있는 현대 암치료의 관점을 전환시킬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것이다. 이에 전국의 암 전문 교수진들과 함께 수집 항목 선정, 임상 적용 가능성 등을 토론하며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협진을 통한 장점은 무엇이며, 향후 전망은? “초기암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암 환자의 근치가 힘든 상황에서, 현실적 치료목표는 생존기간의 증가와 삶의 질의 향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의 협진치료는 이러한 현실적 치료목표에 가장 잘 부합하며 그 과학적 근거는 매우 많다. 한의암치료는 자체적으로도 △종양 진행의 억제 △재발전이 억제 △수술항암방사선치료 부작용 완화 △암 관련 증상 완화 △삶의 질 상승 △종양미세환경 개선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협진을 통한 암 치료는 개체적 특성을 가진 다양한 암 환자들에게 개별적 맞춤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최선의 치료 전략을 펼칠 수 있다. 현대 암치료가 ‘암’에 중점을 두는 반면, 한의암치료는 ‘암 환자’에 집중함으로서 부정(扶正)과 거사(祛邪)의 균형을 잃지 않게 도와주고 암환자의 정기(正氣)가 손상되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면역저하자, 고령자 등에서 이같은 협진 치료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암’이 아닌 ‘암 환자’를 중심으로 하는 통합암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인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협진암치료나 통합암치료가 의료진에 의한 판단이 아닌 암 환자에 의해 선택되는 경우가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렇게 되면 전체 의료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의학계와 의학계의 소통과 이해가 증진되고 국민과 의료진이 협진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면 한·의 협진암치료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할 수 있으며, 우리나라의 특징적 의료경쟁력으로도 부각될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암치료의 발전에 있어 장애는 무엇이며, 개선될 부분은? “국가에서는 한·의 협진 암치료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회적·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국가경쟁력 또한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실은 한의학의 필요성이 의도적으로 외면당하고 있으며 한의학의 제도권의 진입에도 많은 장애물이 있어 보인다. 한의계 내에서도 한의학의 궁극적인 발전에 대한 이견도 많다. 지난 2017년 저희 센터에서 발표한 암 환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암 환자가 한의치료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 △한의치료가 비싸고 건강보험이 되지 않으며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점 등을 꼽았다. 앞으로 더욱 많은 암 환자가 한의치료를 선택하려면 건강보험 혜택이 늘어나야 하고, 한의암치료의 과학적 근거를 구축해야 하며, 암 환자의 한의 치료 만족도가 높아져야 한다. 이와 함께 한의계의 통일된 미래발전계획을 가지고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상생과 균형이 잡힌 국내 의료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향후 센터의 운영방향 및 계획은? “질환별 중점연구센터인 만큼 한의암치료의 근거 구축을 위해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한의암치료의 장점이 무엇인지,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내년부터 전국 다기관 한방암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시작할 한의암등록사업(KMCARE)은 이러한 연구 목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암 관련 증상 완화와 항암효과 증진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한·의 협진 연구들을 수행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한·의간의 소통과 이해의 증진, 공동 연구수행 결과를 바탕으로한 임상경로(clinical pathway) 적용을 통해 실질적인 암 환자의 한·의 협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신재현 (대구한의대 본과2년) 본란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상황에서도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소속 한의대 학생에게 코로나19 이후 학업과 대외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듣는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를 게재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 국내 1호 확진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래로 1년 하고도 반 년이 넘게 흐른 지금, 더위는 한풀 꺾였고 창 밖엔 풀벌레 울음 소리가 가득하다. 코로나만 아니었더라면 친구들과 공원 벤치에 앉아 선선해진 날씨를 즐기며 개강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꽃을 피웠을 테지만, 서울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지금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 시행된 2020년 3월, 그 이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바뀌었다. 이제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것은 의무를 넘어서 습관이 되었고, 사적 모임의 제한으로 외출 빈도가 크게 줄었다. 일부 직장인들은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재택 근무를 하고, 초-중-고 학생들은 학교에 가는 대신 집에서 원격 수업을 듣는다. ◇서울 경동시장 탐방은 거리두기로 취소…4인1조 스터디 구성 대구한의대학교 역시 이러한 실정에 맞추어 2021학년도 1학기 인원을 반으로 나누어 격일 등교하는 교차 대면을 실시했다. 사적 모임의 제한으로 새내기 배움터, 개강 및 종강 총회 등 학우들 간의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는 행사는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거나 취소되었으며, 학우들의 학과 공부 외에 한의학 지식과 경험을 쌓는 데에 도움이 되는 동아리, 의료 봉사 등의 활동도 진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기에 교수진과 학생들 모두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구한의대학교 본과 학술 동아리 ‘기미회’는 코로나19 이전에는 한의학에서 자주 쓰이는 방제를 직접 조제하고 처방에 쓰이는 본초를 익히며 공부하는 활동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상 기존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선택한 대안이 4인 1조 본초학 스터디와 ‘본초문답’ 연구, 교수 온라인 특강이다. 학기 중에는 매주 일정 분량의 본초의 기미와 효능, 관련 방제 등을 직접 찾아 조원들과 공유하며 공부하고, 약성가를 암기하면서 이론을 갈고 닦았다. 방학 동안에는 조별로 ‘본초문답’을 읽고 흥미가 가거나 궁금한 조문을 찾아 정리하고 관련 학술 자료나 논문을 찾아 보고서를 만들고 발표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으며, 학생들이 본초학과 방제학, 또는 기타 한의학을 공부함에 있어 궁금했던 사항들에 대해 교수님께서 온라인으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서울 경동시장, 대구 약령시장 탐방도 계획되어 있었으나 서울의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진행이 어렵게 되어 학생들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학습 써클 통해 수업 이해 높이고 동기간 유대감 쌓기도 대구한의대학교 교수학습센터에서는 ‘학습써클’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재학생들이 학습공동체를 형성하여 공동의 학습목표를 가지고 전공교과, 기초교과 등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 역시도 기존에는 대면으로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으로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담당 교수의 피드백을 통하여 활동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돕고, 활동 지원금, 우수팀 장학금 등의 혜택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 학생들은 기존에도 다양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동 학습을 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잠정 중단되었는데 비대면 스터디를 이어갈 수 있게 되면서 걱정을 한시름 덜어냈다. 학습써클 프로그램에 참여한 A 학우에게 비대면으로 공동학습을 진행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수업이 대면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동기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다고 한다. 그러나 학습써클을 통해 매주 일정 분량을 정해 공부하고 서로의 학습 정도를 점검하며 의문점이나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수업 내용에 대한 이해도 높이고 동기들 간의 유대감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또, 동기들의 생각을 들으며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점이나 놓친 부분을 발견하여 한의학에 대한 보다 넓은 시각을 가지게 된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혼자 공부했다면 따라왔을 외로움, 게으름 등의 문제점을 동기들과 함께 공부한다는 책임감과 동기들의 응원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점에 큰 의미를 두는 듯 하였다. ◇한의학 인재 양성 위해 실질적 대안 모색해야 대외적으로는 전국의 많은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여러 한의학 학회에서 진행하는 온라인 또는 소수정예 대면 강의를 찾아 듣고 있으며, 이번 달에는 ‘2021 온라인 1차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가 진행될 예정으로 많은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 2020년 상반기에는 코로나가 잠잠해진 후에 모든 활동을 정상화할 계획으로 모든 비교과 활동을 사실상 ‘동결’하고, 비대면 강의만 진행하였다. 장기화될 것을 예상하지 못하여 아쉬운 시간을 흘려보낸 것이다. 신종 감염병이 등장한 지 얼마 안 되어 대처가 미흡하였음을 이해하더라도 학생들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치게 되어 불안과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다양한 대안을 찾아 실행하고 있으나 대면 활동에 제한이 있어 이론적인 영역에 치우쳐 있는 실정이다. 한의학은 이론을 쌓는 것도 중요하나 실습과 경험을 통한 배움이 더욱 중요한 학문이기에 현재로서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동결’이 누군가의 탓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여 가만히 있다가는 한의학계 전체가 ‘동결’될 것이다. 학생은 향후 한의학계를 이끌어갈 주역이다. 교육계에서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진은 물론 임상 현장에서 일하는 한의사들 모두 한의학 인재의 양성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한의학 학술 발전에 기여한 인재·연구 발굴대한한의학회(이하 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한의학 학술 발전에 기여한 논문과 우수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제20회 학술대상·2021 미래인재상 지원자 모집에 들어갔다. 먼저 이달 30일까지 공모하는 제20회 학술대상은 학술대상(4명)·우수논문상(3명)·우수강연상(3명)·공로상(1명)·특별상(1명) 부문에서 총 12명을 최종 선발한다. 학술대상 부문에서는 금상(1명)·은상(1명)·동상(2명)을 선발해 각각 상장과 부상을 300만원, 200만원, 100만원 순으로 수여한다. 응모 분야는 △연구(우수한 한의학 학술연구를 통해 국내외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산업(한의약 기술 개발과 과학화, 시장 확장을 통해 한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의약품, 의료기기 혹은 특허) △교육(의학 관련 학술 활동, 저술 활동, 교육과정 개선, 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인재양성 및 한의학 교육에 기여한 자) 등이다. 우수논문 및 우수강연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부상 100만원이 주어진다. 우수논문은 한의학회지 및 회원 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우수강연상은 올해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강연자 중 강연내용의 완성도가 높고 회원 만족도가 높았던 발표자를 대상으로 한다. 한의학회와 한의학 발전에 현저한 공로가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공로상·특별상의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금 5돈이 지급된다. 단 응모대상 논문의 게재 일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 기간에 포함돼야 하며 학위논문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자는 30일 오후 6시까지 각 분야별 제출 서류를 갖춰 한의학회 홈페이지(https://www.skom.or.kr/05/03_01.php)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서류는 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or.kr→학술행사→학술대상→분야별 응모서류)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2021 미래인재상’ 내달 15일까지 공모 한의대·한의학전문대학원생, 대학원생, 공중보건의, 군의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2021 미래인재상’은 한의계의 우수한 미래인재를 선발하고 다양한 학술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장학 프로그램이다. 연구 분야에서는 논문·포트폴리오, 비연구 분야에서는 봉사 부문을 모집한다. 논문 부문 지원자는 △논문초록(자체양식) 1부(연구제목, 소속, 저자, 연락처, 지도교수 등 기재) △저작물 이용 동의서(자체양식) 1부 등을, 포트폴리오 부문 지원자는 △포트폴리오(자유 양식) 1부 △저작물 이용 동의서 1부를 제출해야 한다. 봉사 부문 지원자는 △봉사활동 보고서(자유 양식) 1부 △봉사활동 인증서(증빙서류) △저작물 이용동의서 1부를 제출하면 된다. 미래인재상 최우수상 수상자(1명)에게는 상장과 200만원의 부상이 주어지며 한의학회와 학술교류중인 해외학술대회 참가기회가 제공된다. 우수상 수상자(4명)에게는 100만원의 부상을 지급하며 미래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응모자 전원에게 상장과 소정의 상금을 수여한다. 모든 응모자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학술 포스터 발표 기회 제공 및 참가증서 발급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참가 지원 및 학술대회 키트 무료 제공 △신문 기사 및 본회 SNS 기고문 게재(수상자 소감 및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후기 등)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접수 마감은 다음달 15일 오후 6시까지이며 양식은 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or.kr → 학술행사 → 장학생선발)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두 행사의 시상식은 오는 12월에 동시 개최된다. 최도영 회장은 “한의학회는 그간 학술대상, 미래인재상 프로젝트 등을 통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그 공을 기려 왔다”며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시선나누기-3] 입에게 부끄럽지 않게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저자인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최근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제스 이야기 1. 제스는 ‘갈색 곱슬머리와 멋진 휠체어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 눈치챈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방식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려다. 2. 제스는 이야기하는 도중에 불쑥 ‘비스킷!’을 외친다. : ‘비스킷!’은 제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소리이긴 하지만, 제스가 ‘원해서’ 하는 ‘말’이 아니므로, ‘제스가 비스킷을 외친다’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3. 그렇지만 제스는 ‘비스킷!’을 외친다. 혹은 ‘비스킷! 비스킷! 비스킷!’을. : ‘비스킷!’은 재채기와 같아서 때로는 제스가 하는 말보다 세게 들린다. 아주 가끔 다른 단어도 외친다. 4. 영화 <뚜렛히어로: 나의 입과 나>는 이런 제스가 연극 <Not I>를 준비하고 무대에 직접 오르는 과정을 카메라로 따라간다. ◇베케트 이야기 사무엘 베케트의 희곡 <Not I>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말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배역을 맡은 배우는 쉼 없이 대사를 읊어야 하는데, 희곡에 무수히 찍혀 있는 말줄임표들은 실은 무대 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수많은 망설임과 여운과 머뭇거림처럼 보이던 대사들은 무대 위에서 제지할 수 없는 속사포처럼 변한다. 무대에는 두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데, 온통 검은 무대의 한쪽 구석에서 어쩔 수 없다는 듯 두 팔을 올렸다 내리기만 하는 희미한 존재가 한 명이고, 무대 중앙에 오직 입으로만 등장하는 배우가 그 한 명이다. 배우는 칸막이 뒤 단상에 올라서서 입만 내놓고(!) 연기를 한다. 조명은 희미하게 입을 비추고 관객은 입이 하는 말을 듣는다. “……내쫓겨…… 이 세상으로……” 입은 말하기 시작한다. 사이사이 신나게 웃거나 혹은 비명을 지른다. 다시 말한다. 막이 내릴 때까지. 지문에 따르면 ‘제3자를 자기 자신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격렬한 거절을’. 격렬하고도 토막 난 말들을. ◇매드연극제 ‘본격적인 매드연극제 시작에 앞서, 당일 현장 직원 관련하여 안내 드립니다. 매드연극제를 주최·주관하는 창작문화예술단 안티카의 대다수 직원 분들은 창작과 프로젝트 운영을 직접 하고 계시는 정신장애 당사자들입니다. 따라서 연극제 당일에도 매표관리, QR체크, 하우스 매니저 등의 역할을 담당하시는데요, 단원 분들마다 정신장애의 결과 강도가 상이하고, 정신장애 비당사자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연극제 당일 현장에서의 돌발상황 또는 장시간 대기로 인한 피로감 등으로 인하여 양해가 필요한 부분은 있을 수 있습니다. 연극제에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은 이러한 특이사항이 있다는 점을 인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안내문자를 받았다. 초청받은 연극제의 이름이 왜 ‘매드연극제’였는지 피부에 확 와 닿았다. 내가 참여한 작품이 ‘모든 사람은 아프다’였다는 걸 절실하게 깨달았다. 낯설게 각인되는 ‘정신장애 당사자’, ‘정신장애 비당사자’라는 명칭을 공부하듯 읽었다. 조심스러운 마음이 생겨나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공연 당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돌발상황’도, ‘양해가 필요한 부분’도 생기지 않았다. ‘정신장애 당사자’와 ‘정신장애 비당사자’를 구분할 필요도, 그럴 여유도 없었다. 연극치료에 참여해오던 아마추어 배우들의 워크숍 무대를 지켜보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한 가지 이유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객석과 무대, 조명과 음향, 공연과 공연 사이, 여유와 긴장. 다른 때와 똑같이 준비하고, 몰두하고, 마친 뒤 깊이 허리 숙여 인사했다. 하나 다른 것이 있었다면, 스태프로 혹은 관객으로 우리 공연을 본 ‘정신장애 당사자’들이 아주 작은 평화와 치유라도 경험했다면 더없이 기쁘겠다는 뒤늦은 바람……. ◇그리고 입 이야기 제스는 ‘입에게 부끄럽지 않게’라고 말한다. ‘아일랜드, 배제되었던 여성들의 목소리, 베케트가 이 여성들과 목소리를 경험했던 장소’를 직접 찾아가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베케트의 입을 연기했던 노배우를 찾아간다. ‘입’의 입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그가 무대에 오른 유일한 이유는 ‘관객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극장에서 쫓겨나지 않는 유일한 자리가 무대였기 때문’이었다. 공연 직전, 긴장으로 녹초가 되어버린 제스는 그러나 드디어 ‘비스킷!’과 수어 통역사와 함께 벅찬 연극을 끝마친다. (무대에 서서 제스가 진정되기를 기다리며 비스킷!을 연거푸 손으로 말하는 수어 통역사의 안타까운 눈빛을 상상해보라!) 제스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을 마주하고 말한다. “분노를 쏟아내고 사랑을 백 개의 방식으로 표현하세요!” 제스에게는 자신의 입과 ‘비스킷!’을 외치는 입이 있다. 제스에게는 베케트의 ‘입’과 ‘백 개의 방식’을 실천하는 자신의 입이 있다. -
한의 방문 진료 사업에 거는 기대신체의 마비, 근골격계 질환, 통증 관리, 신경계퇴행성 질환, 수술 후, 인지장애, 정신과적 질환 등으로 인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 대한 한의의료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일차의료 한의 방문 진료 수가 시범사업이 지난달 30일 드디어 첫 발을 내딛었다. 앞으로 3년 동안 시행될 이 한의 방문 진료 수가 시범사업에는 전국의 한의원 1348개가 참여해 환자들을 돌보게 되며, 이에 따른 수가는 9만3210원이며, 시범기관의 한의사 1인당 일주일에 최대 15회까지 방문 진료료를 산정할 수 있다. 사실 이 사업은 2019년 12월 양방의 일차의료 왕진수가 시범사업이 시작될 때 한의과 역시 동시에 이뤄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시범사업의 첫발을 떼게 돼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이 사업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과 더불어 한의의료의 다양한 치료기술 및 의료서비스가 제도권 의료로 정착하는데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어서 참여 한의원의 적극적인 방문 진료가 요구된다. 정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는 이유는 거동 불편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현재 우리나라의 의료 소비 형태가 대형병원 위주의 환자쏠림 현상이 극심해짐으로써 일차의료기관의 역할 부재 및 국민 의료비 증가라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어,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있다. 방문진료, 만성질환관리제, 주치의제, 치매국가책임제 등 지역사회 기반의 일차의료 강화 정책은 왜곡된 의료전달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중심축이 될 수 있기에 한의의료기관의 방문 진료 참여와 성과는 향후 정부의 의료정책 추진에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환자들이 손쉽게 한의의료기관을 찾거나, 한의사들이 직접 환자를 찾아가 진료하는 시스템이 사회의 통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이를 기반으로 한의의료의 보장성 강화로 연계될 수 있다. 환자들의 입장에서도 자신의 질병 치료에 있어 한의의료기관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비의 절감과 질병의 치료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따라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나 한의의료 방문 진료 수가 시범사업의 성공적인 시행은 앞으로 전개될 만성질환관리제, 노인 및 장애인 주치의제, 지역사회 기반 건강증진사업 등에서 한의학의 가치와 역할을 확실히 강조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시범사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시범 운영이다. 3년의 시범 기간을 다 채울 수도 있고, 다 채우지 못하고 마칠 수도 있다. 또한 시범사업 후 본 사업으로 정착할 수도 있고, 폐기될 수도 있다. 특히 한의과는 양방과 달리 반드시 본 사업으로 안착돼야 하는 간절함이 있기에 1348개 시범사업 참여 기관의 소명 의식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
전국한의학학술대회 등록 절차 간편화로 순조로운 출발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지난 1일 온라인으로 오픈한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https://www.havest.kr)는 지난해에 비해 수강 회원들의 도움 요청이 줄고 원활하게 강의가 재생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온라인 학술대회·상설강좌 플랫폼 하베스트에 따르면 사전등록자 수는 약 2000명이었고 오픈 당일 등록한 인원은 약 500명 정도다. 동시 접속자 수가 한꺼번에 몰릴 때도 있었지만 강제 로그아웃 등 서버 상의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김현호 하베스트 대표는 “1000명 단위로 올라갔을 때에도 홈페이지 시스템은 원활하게 작동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며 “IT 기기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의 문의도 있었지만 작년에 비해 도움 요청이 확실히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강의를 듣기 위해 하베스트 홈페이지를 찾은 한 회원은 “코로나19가 한참 심해지던 때 온라인 학술대회가 개최돼 여러모로 혼란이 많았는데, 이번 학술대회는 이런 혼란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임상현장에서 바로 필요한 지식이나 팁,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최신 지견을 들을 수 있는 36개의 강의를 기간 내 무한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면서도 “강의 보안이나 부정시청 방지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 강의 속도를 임의로 설정할 수 없는 등의 불편함은 여전히 있다. 협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어느 정도 재검토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의학회는 원활한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하베스트와 API 연동 시스템을 도입해 정회원의 자동 할인을 가능하게 했다. 이와 관련 하베스트는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동 차등부과를 진행하고 있다. 한방비만학회,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약침학회, 대한암한의학회, 대한중풍순환신경학회, 척추도인안교학회 등 9개 학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치료의학 한의학,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지난 1일부터 시작해 15일까지 진행되며 이벤트 추첨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
“울산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가능하다”[편집자주] 지방공공의료원 설립에 따른 한의과 설치가 코로나19 확산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울산광역시는 지난달 17일 ‘울산의료원 설립에 대한 한의약 정책토론회’를 개최,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의 필요성에 공감의 뜻을 밝혔다. 특히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장윤호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보건 의료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으로 지방공공의료원 설립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울산의 부족한 공공의료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울산의료원 설립을 주장하는 그로부터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본인 소개를 부탁드린다. 올해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역임하고 후반기에는 환경복지위원회에서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의회에서의 역할을 크게 보면 첫째는 기후위기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울산시의 정책들을 점검 및 이행가능성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의회 내 기후변화위기 대응 정책포럼이라는 연구단체 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둘째로는 현재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한 보건의료위기 극복에 관심을 갖고,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공공의료원 설립을 통해 해결코자 한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고용 없는 성장,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대안을 마련키 위해 기본정책연구소를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 대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Q. 울산시가 공공의료원 설립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울산시는 광역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공공의료원이 없는 지역이다. 중앙정부에 공공의료원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아직까지 우선순위에 밀려 아쉬움이 크다. 그러던 와중 코로나19 확산으로 울산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공의료원의 중요성을 중앙정부에 피력했다. 이에 정부도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됐고, 이를 위한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Q.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와 관련해 공감의 뜻을 밝혔다. 울산시는 대규모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육체적 노동자들이 많아, 근골격계 환자들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울산시는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한방과 양방의 협진시스템에 대해 큰 공감의 뜻을 밝힌 바이다. 앞서 진행되고 있는 울산 산재공공병원도 근골격계 환자들을 위해 한의과 설치를 요청한 바 있지만 산재병원의 경우 고용노동부의 근로복지공단에서 사업비 전액을 부담하고 운영을 맡고 있어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하지만 공공의료원의 경우 울산시가 많은 부분의 재정을 분담하고 운영하고 있기에 울산시가 주체가 돼 이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 이에 울산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한의과 설치는 현재까지 긍정적인 의견을 넘어서 가능으로 점치고 있는 중이다. 나 역시 한·양방 협진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Q. 토론회에서 시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공공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서는 먼저 시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울산이 갖는 특수한 환경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즉 육체적 노동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지원에 한의학이 갖는 이점이 포함되면 좋을 것이다. 두 번째로는 한의학이 갖는 고유한 장점들, 양방과 차별성을 둘 수 있는 특이점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그로 인한 효과들을 수치로 비교해 홍보한다면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현재 한의학이 과거와 달리 얼마나 표준화, 과학화를 이루어 왔는가에 대한 홍보도 필요하다. 이는 전문지식이 없는 시민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쉬운 단어와 시각적 표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의학의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만 쉬운 설명, 수치화, 개량이 된다면 시민들을 설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 Q. 울산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향후 계획은? 1962년 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울산은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심장으로 쉼없이 달려왔다. 이러한 이유들로 타 지역보다 문화시설과 휴식공간이 부족하고 노동이 집중된 공업도시, 굴뚝도시, 회색도시라는 이미지가 짙은 게 사실이다. 또한 공업화의 부산물인 공해, 악취, 폐수 및 산업 폐기물 등으로 자연과 환경이 위협받았고, 시민들이 고통 받아왔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싶다. 울산을 사람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다. 향후 울산의 공해, 악취, 폐수 및 산업폐기물을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을 통해 감소시키고, 환경산업의 메카로 만들어보겠다. Q. 한의계에 남기고 싶은 말은?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만의 환경과 우리나라 사람만이 갖는 특징에 맞게 발전해온 의학이 한의학이다. 한의학이야말로 우리가 앓는 병을 가장 잘 알고, 알맞게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론회에서도 언급했던 바와 같이 한의학에 지금 가장 필요한 점은 현대화, 과학화다. 현대의학의 추세에 발맞춰 한의학도 시대의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ICT, AI 및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 과학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한의학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
“역량중심 교육의 좋은 선례 만들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전국 11개 한의대·1개 한의전 학(원)장에게 한의학 교육의 현주소와 각 대학의 발전방향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호에서는 송호섭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으로부터 미래 한의학 교육의 방향성과 임기 내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학장 취임 후 2년이 지났다. 그동안의 소회는? “한방병원의 경영 활성화를 통해 선순환의 구조를 이룸으로써 명실상부한 한의과대학의 교육 발전을 이뤄나가야 한다는 기본적인 소신을 바탕으로, ‘14년부터 가천대 길한방병원장으로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진해 왔다. 이후 ‘19년 7월부터 학장을 맡으면서 가천대에 합당한 역량중심 교육의 방향을 정립하고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연구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즉 교육과 연구의 결합을 통해 임상 실제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직무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회의 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 아래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한의학의 여러 중재를 융합의학적 시각에서 안전성·유효성을 재검증하고, 이를 근간으로 환자에게 도움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 및 의약품 개발에 노력해 왔다. 돌이켜보면 난제의 연속이었지만 극복하고 노력한 결과 많은 성과들을 얻었으며, 또 다시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된 이상 이에 멈추지 않고 다시 가천대 스타일의 역량중심 교육을 통해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있는 가천 한의인을 배출, 가천한의대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고자 한다.” Q. 학장 취임 이후 아쉬운 점 및 성과를 꼽는다면? “주요 성과로는 지난해 한의사의 역할 직무를 확대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며 각계각층에서 기여하고 있는 가천대 동문회와 가천대 구성원 모두가 방역상황의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함께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만들기 위해 ‘가천 홈커밍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을 통해 가천한의대 구성원 서로가 멘토-멘티의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더 나아가 역량중심 교육 모델링에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화합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더욱 발전적인 30년 미래 가천한의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다. 또한 혼연일체로 자긍심을 갖고 노력한 결과 재학생들은 3년 연속 국가시험 100% 합격을 달성했으며, 70회 이보람, 73회 이상진에 이어 ‘21년 76회 한의사국가고시 정준우 수석합격 배출했고, 재학생 SCI 논문 발표자를 양산해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을 수상하는 등 학업과 연구를 동시에 활성화 하는 좋은 문화를 정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융합의학의 축으로써 가천한의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융합의학 기반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융합의학 기반 플랫폼 구축, 뇌졸중 치료기술 개발 및 웨어러블 모니터링을 통한 언택트 의료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며, 단순히 연구 단계에서 그치지 않고 개발된 한의치료기술이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한·양방 협력을 통한 환자 본위의 융합의학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실제 임상현상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역량을 바탕으로 주류의학에서 한의사의 직무를 확대하는 것이 주요 목표인 만큼 임상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교육시수의 조정 등 교육과정 개편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어야 하나, 미완의 상태인 것이 아쉬운 점으로 이를 개선키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의학 발전의 근간인 한의학 교육 개선에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의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우수한 교원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그 선순환의 원동력이 되는 병원 경영의 정상화를 아직 달성하고 있지 못한 점이 과제로 남아있다.” Q. 가천한의대의 교육과정 개편 진행사항은? “역량중심 교육을 성공적으로 수행, 가천한의대에 적합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선 교육실 마련이 필요한데, 현재 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교원을 적극 양성하는 방향으로 노력 중에 있다. 또한 가천한의대는 작은 규모의 학교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민첩하고 빠른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가천대 고유의 역량중심 교육모델을 정립해 나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CBT실을 구축하고 있고, 임상술기센터를 통해 임상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한 동시에 교육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하여 다양한 역량중심 교육방법을 실제 적용해 선별 도입하려는 취지 아래 가천한의대의 역량중심 교육모델의 좋은 사례들을 만들고 적극 공유하여 한의과대학 전체 교육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Q. 한의학 교육의 현 주소와 미래 발전방향에 대한 견해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인 한의학의 customization, Personalization의 장점을 살려 한의학을 k-pop에 버금가는 새로운 한류로 만들기 위해서는 한의학이 세계의학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한의학 정책 전담부서를 만드는 등 국가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 국민들은 소비자로서의 한의학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그 선택권이 존중받을 수 있고, 국가적으로는 의료자원에 있어 균등한 분배 재편을 위해 낭비적인 요소가 없도록 하며, 한의사가 국민과 인류 보건 향상에 적극적 참여하여 보건의료체계 개선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측면에서는 한의과대학의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임상현장에서 국민들의 보건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두루 갖춘 한의사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국가나 국민을 위하는 측면에서는 소모적인 대립을 피해야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문제다. 안전성·유효성을 문헌의 질 평가에 의존해 입증하는 노력과는 별도로 융합적인 방법으로 역사적 경험적 근거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내는 새로운 접근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시대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있어서 적절히 대처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는 시기로, ‘통증 없는 삶’이 중요한 목표인 세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에 잘 대처하기 위해 한의학의 여러 중재와 한약이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실질적인 한의사의 역할을 확대 정립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임기 동안 꼭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역량중심 교육과 융합의학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안정적인 가천한의대를 만들고 싶다. 가천한의대는 현재 주요한 교원 세대교체 시점에 놓여 있다. 선배 교수님들이 쌓아올린 토대 위에 더욱 진일보 개선되고 발전된 가천한의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목표다. 또한 만성 퇴행성 질환의 한의약연구소(가칭)가 활성화 돼 임상과 기초가 서로 톱니바퀴 맞물리듯 함께 성장해가고, 다양한 구성원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학생들이 어떤 인재로 성장했으면 하는가?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있어 임상현장뿐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다양한 부문에서 요구하는 인간상에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스스로가 행복하고 국가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사로 성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의료인은 사회적 책무성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책을 놓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환자의 눈높이에서 신뢰받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기를 바란다. 실제 내가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봉사를 통해 아낌없이 줄 수 있고 동료를, 환자를, 국민을 진심어린 마음으로 끌어안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길 바란다. 더불어 한의사 본연의 임무뿐 아니라 여러 가지 재능을 갖춰 어느 자리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유능한 한의사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