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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천명 대상 코로나19 후유증 추적조사 ‘추진’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회복 이후 지속되는 후유증에 대한 국내 연구현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립중앙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등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한 코로나19 후유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 증상이 가장 흔하며, 20∼79% 환자에게서 확인됐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이용한 분석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 19.1%가 후유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후유증 양상은 기저질환, 중증도, 입원 여부, 조사방식 등에 따라 차이가 있어 보다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며, 현재 코로나19 장기화 및 변이 등으로 기존의 치료지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향후 적극적인 관리를 위한 표준화된 정밀 자료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한 추적조사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60세 미만 기저질환이 없는 확진자 포함 약 1000명 대상을 목표로, 확진 후 3개월 및 6개월째에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방법(WHO 조사법)으로 후유증 조사를 수행 중이며, 올 하반기 중간결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국립보건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기저질환자, 중증 환자, 입원환자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돼 정상 성인의 후유증 빈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보다 정상 성인의 정확한 후유증 빈도와 양상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의의료기관 진료비 3조625억원…전년대비 1130억원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1 건강보험 주요 통계’를 발간한 가운데 지난해 한의의료기관의 진료비는 3조625억원으로, 2020년 2조9495억원과 비교해 113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약국을 포함한 요양기관 전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93조5011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으며, 65세 이상 진료비는 40조6129억원으로 전체 진료비의 43.4%를 차지했다. 이 중 요양기관 종별 진료비를 분석한 결과 한의원은 2조5378억원으로 2020년 2조4645억원에 비해 3.0%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한방병원은 4850억원에서 5247억원으로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점유율의 경우 한의원은 2.8%에서 2.7%로 0.1% 낮아졌으며, 한방병원은 0.6%로 변화가 없었다. 다른 종별의 진료비를 보면 △상급종합병원 17조(11.3% 증가) △종합병원 16조943억원(7.7% 증가) △병원 8조2313억원(6.0% 증가) △요양병원 5조7384억원(7.0% 감소) △정신병원 4260억원 △치과병원 3224억원(5.5% 증가) △의원 18조7569억원(10.0% 증가) △치과의원 4조8804억원(7.1% 증가) △보건기관 등 1229억원(13.0% 감소) △약국 18조8661억원(6.1% 증가) 등이었다. 또한 요양기관 종별 급여비는 지난해 70조1654억원으로 전년대비 7.2% 증가한 가운데 한의원은 1조8687억원에서 1조9205억원으로 2.8% 증가했으며, 한방병원은 3438억원에서 3702억원으로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832만명으로 전체의 16.2%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진료비는 전체의 43.4%인 40조6129억원으로 나타났고,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41만5887원으로 전체 월평균 진료비 15만1613원의 2.7배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는 한편 진료형태별로는 진료비 93조5011억원 중 입원진료비는 34조7254억원, 외래진료비 39조9096억원, 약국진료비는 18조8661억원 등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진료비 증감률은 외래(10.2%), 약국(6.0%), 입원(5.4%)의 순이었다. 이밖에 지난해 말 기준 요양기관은 총 9만8479개로 ‘20년 말과 비교해 1.8% 증가했으며, 이 중 한의원은 1만4464개소에서 1만4526개소로 0.4%가, 한방병원은 410개소에서 479개소로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상급종합병원 45개소(7.1% 증가) △종합병원 319개소(변동 없음) △병원 1397개소(7.8% 감소) △요양병원 1464개소(7.5% 감소) △정신병원 250개소 △의원 3만3912개소(2.4% 증가) △치과병원 234개소(0.4% 감소) △치과의원 1만8589개소(1.8% 증가) △조산원 16개소(11.1% 감소) △보건기관 3475개소(0.03% 감소) △약국 2만3773개소(2.0% 증가) 등이었다. 한편 입·내원 1일당 평균진료비는 9만7650원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했고, 평균 적용인구의 1인당 월평균 입·내원일수는 1.55일로 전년대비 0.5% 감소했으며, 1인당 월ㅤㅍㅛㅇ균 진료비는 15만1613원으로 전년보다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급여비는 74조6066억원 중 의료기관 및 약국 등에 지급한 요양급여비는 70조1654억원으로 전년대비 7.2%가 증가한 가운데 현금급여비는 2조6142억원으로 전년대비 16.3%로 증가했는데, 이는 요양비 종별 확대에 따른 지속적 증가와 당뇨병 환자 증가에 따른 당뇨병소모성재료 사용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임신·출산진료비는 출생아수 감소 등에 따라 지속적 감소 추세이며, 지난해 7월 임신·출산진료비 지원제도 확대 예고(‘22.1월)의 홍보 영향으로 전년과 비교해 22.8%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를 합한 의료보장 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으며,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에는 152만명(2.9%)으로 전년과 비교해 0.6% 감소했지만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41만명(97.1%)으로 0.1% 증가했다. 이에 따른 건강보험료 총 부과금액은 69조4869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는데, 직장 10.1% 및 지역 10.2%로 지역 가입자의 증가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세대당 월 보험료는 12만2201원으로 전년대비 7.1% 증가했으며, 직장 7.2%·지역 7.0%로 직장 가입자의 증가율이 높았다. 보험료 징수금액은 69조417억원, 징수율은 99.4%로 전년대비 0.2%p 감소했으며, 직장 보험료 징수율은 99.2%, 지역 보험료 징수율은 100.2%로 나타났다. -
“어깨통증과 비만과의 연계성…한의학적 치료방법은?”경희의료원이 공무원연금공단,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와 함께 게더타운 협약식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비대면 라이브 건강방송인 ‘랜선건강교실’을 지난 25일에 개최했다. 이날 첫 방송의 주제는 질환이 생기기 전 몸에 문제가 생기는데, 그 몸의 문제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이 비만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어깨통증과 비만’과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그 해결점을 찾는 라이브 상담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재동 학장(경희대한방병원 한방비만센터·침구과 교수)이 ‘비만잡고 질병극복’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강연을 진행했으며, 동시접속자수 380명·누적 접속자수 2547명에 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이재동 학장은 “우리 몸의 병은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정신적인 충격 등 외부로부터 발생하는 원인이 아니라면, 자신의 일상 활동이나 습관, 일에서 오는 것”이라며 “우리 몸의 혈액 순환과 생성, 균형 조절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장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것이 심해지면 각종 질병이 발생되는데, 현대의학의 경우에는 질병이 발생되면 진단 및 치료하는 의학으로 볼 수 있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몸의 문제가 있어도 정확한 진단이 안 되는, 즉 미병의 상태에서는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이러한 부분에서의 접근과 해결을 한의학적으로 풀어드리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학장은 “관절이 제 기능을 못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관절염인데, 일상의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해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며 “몸이 건강하다면 약물치료 등의 방법과 휴식으로 관절이 손상되어도 회복되지만, 몸의 문제가 있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않는다. 즉, 근본적인 몸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관절 부위를 상지부 관절과 하지부 관절로 나눌 수 있는데, 상지부 관절은 대표적으로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이다”라며 “상지부에서 발생한 관절염인 오십견, 석회성건염, 엘보우, 손목터널증후군은 혈액순환개선을 위한 비만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비만이란 키워드로 살펴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랜선건강교실’과 관련 경희의료원 오승준 의료협력본부장은 “협약을 체결한 후 첫 방송인 만큼 세 기관이 사전준비를 함께 하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건강을 지키고자 하는 각 기관의 역할에 더욱 집중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무원연금공단 송도영 고객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 발생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고, 개개인의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기관간 협력체계를 통해 전현직 퇴직 공무원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에게도 최신의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정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의미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이형정 센터장도 “협약을 통해 단순 정보 제공 방식을 벗어나 한·양방 및 치과 전문의 특강 및 실시간 소통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협력할 수 있게 된 만큼 서울시 50+세대가 슬기롭게 노화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익산시, 글로벌 희귀질환 네트워크 연구소 ‘개소’익산시가 글로벌 희귀질환 네트워크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에 한발 더 다가선다. 익산시는 지난해 4월 원광대학교와 체결한 희귀질환 관리 및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를 위해 31일 ‘글로벌 희귀질환 네트워크 연구소’를 개소했다.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익산시는 희귀질환자들에게 한·양방 통합 치료 연구와 국내외 연구기관·의료기관과 상호 교류 및 협력체계를 구축, 희귀질환자들의 고통을 덜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희귀질환 네트워크 연구소는 ‘22년 1차년도에 예산 1억원(시비 7000만원, 도비 3000만원)을 지원받아 1단계로 글로벌 희귀질환 네트워크 구축 및 운영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2단계 희귀질환 치료 및 학술자료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를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 글로벌 희귀질환 네트워크 연구소 개소를 통해 국립희귀질환센터 유치에 큰 발판을 마련하고 전국의 희귀질환자들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이웃집한의원 정규석 원장, 대구한의대에 천 만원 기부대구 현풍에서 이웃집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규석 원장(대구한의대 08학번)이 모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 써달라며 1000만원을 기부했다. 대구한의대(총장 변창훈)는 31일 정규석 원장을 대학에 초청해 발전기금 전달식을 열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규석 원장은 “후배들이 훌륭한 한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전기금 전달식 기회를 만들어줘 기쁘게 생각한다”며 “저의 작은 도움으로 학업에 더욱 더 전념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변창훈 총장은 “기부하신 발전기금은 정 원장의 소중한 뜻이 빛날 수 있도록 대학 발전과 후배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 하겠다”고 말했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6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중의학의 학술유파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그 선구적인 인물이 北京中醫藥大學의 任應秋 敎授(1914∼1984)이다. 그는 1963년 劉河間의 主火派, 李東垣의 補土派, 張子和의 攻邪派, 朱丹溪의 滋陰派 등 4대 流派를 제시하고 各論에서 39人의 醫家를 소개했다. 또한 비슷한 시기 저명한 醫史學者인 範行準(1906∼1998)은 1961년 『中國醫學史略』에서 의학학파의 형성과 논쟁의 역사를 서술했다. 이 책의 ‘醫學的衰變時期’의 장에서 河間學派와 易水學派를 소개하고, 東垣學派, 丹溪學派, 折衷學派, 復古學派와 叛經學派 등을 제시했다. 그의 견해는 매우 센세이션한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중의학대학에서 사용하는 교재의 내용과 판이하게 다른 점이 있었고 그가 중의학 계통에 종사하는 인물도 아니어서 그의 견해는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문화대혁명의 소용돌이 속에 학파에 대한 연구는 침체기를 맞이했다. 문화대혁명이 끝난 이후로 의경학파, 경방학파, 하간학파, 역수학파, 상한학파, 온열학파, 회통학파의 7대학파가 공식적으로 정리됐다. 다시 1980년대로 넘어가서 상한학파, 하간학파, 역수학파, 공사학파, 단계학파, 온보학파, 온병학파와 14인의 저명한 의가로 정리되기도 했다. 範行準은 『四庫全書提要』에서 “醫家의 門戶는 金元時期에 나뉘었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 말은 단지 일부 현상만을 설명하는 것일 뿐 본질적인 문제를 풀어내지는 못했다고 비판한다. 그는 금원시대 이전에 의가들이 寒藥, 熱藥, 表藥, 下藥 등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습속이 이미 있었다고 주장한다. 위진시기에는 阮炳과 葛洪 등이 시대에 맞는 치료법을 구사했고, 孫思邈도 “隋時增損, 物無定方”이라는 말을 하였고, 북송말기에 이르러 石藏用이 따뜻한 약을 잘 사용했고, 陳承도 서늘한 약을 많이 사용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張元素가 말한 “古方不能治新病”이라는 주장의 선하를 열어준 셈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춘추전국시대 이래로 秦派와 濟派 및 荊州學派의 醫家들이 존재했지만 이에 대한 논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朱肱의 『活人書』에도 당시 凉藥과 熱藥을 사용한 풍조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지만 학술적 논쟁으로 승화되지는 못했다고도 이야기했다. 任應秋는 춘추전국시기 百家爭鳴의 시대에 의학유파가 이미 흥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동주시대 사회적 변혁과 종족제도의 파괴, 가족제도의 흥기, 경제적 발전은 문화적 진보 등을 일으켜 유가, 묵가, 도가, 법가, 병가 등의 학술유파를 일으켰으며, 이러한 흐름은 醫家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쳐서 학문적 분파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임응추는 모든 학파의 성립은 내재적 관련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승적 관계와 학술적 견해가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데, 춘추전국시기에 이러한 학술적 환경이 이미 존재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술유파의 발전은 춘추전국시기에까지 소급해서 산출해야 한다는 것이며, 금원시대로 내려와서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학파의 개념에 대해서는 張笑平 등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모든 학파는 학술적 계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완소는 六氣皆從火化를 주장하여 寒涼한 약으로 치료하는 계통을 마련해 寒涼學派라고 호칭될 수 있는 것인데, 이 학설이 師承 혹은 私淑 등의 형태로 후대에 張從政, 朱震亨 등에 영향을 미쳐 계속 발전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학파에 대한 연구는 근현대 시기 謝觀(1880∼1950)의 『中國醫學源流論』의 학술계통에 대한 연구도 크게 기여했다. 謝觀은 특히 상한학파의 연구에 선구적 이론을 정리, 후대 학파 연구에 밑거름이 됐다. -
대의원총회 참관기류태인 대의원(경기 일산일가한의원) “대의원들 간 치열한 토론…한의계 발전 동력” 한의사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촉구, 대의원 일동의 성명서로 마무리 대한한의사협회 제66회 대의원 총회가 지난달 27일에 열렸다.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협회 회관에서 총회가 열리지 못하고 작년처럼 온라인 총회로 개최됐다. 총회가 열리기 한참 전부터 협회 직원들이 담당 대의원들의 줌 회의 참여 방법을 확인하였고, 총회 10일 정도 전 대의원총회를 위한 밴드가 개설되면서 대의원들과 협회 임원들이 초대 되는 등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 밴드 안에서는 협회 회무나 기타 논의 사항에 대하여 대의원과 임직원의 질의·응답이 이뤄지기도 했으며, 대의원들 간에 치열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총회 당일 오전 11시 줌으로 회의가 시작되었고, 끝난 시간은 오후 7시 35분, 무려 8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보다 나은 한의계를 위한 대의원들의 열정이 불을 뿜었다. 협회 회무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협회 측의 답변은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대의원들은 현재의 상황과 그에 대한 향후 비전이 담긴 대답을 듣고 싶었으나, 협회 측의 답변은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부족했다. 예를 들어 약침·ICT·TENS 등의 건보 진입이 얼마나 진행되었느냐는 질문이나 한의대 정원 감축에 대한 협회의 입장, 코로나 상황에서 한의계가 전염병 대응체계에서 제외된 것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돌아온 답변은 현재 어느 단계까지 진행된 후 막혀있다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협회도 한의약 보장성 강화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있겠으나 회원들이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었던 부분은 현재 막혀있는 단계가 아닌 그 막힌 곳을 앞으로 어떻게 뚫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대응 방안이었으나, 그 부분에 대한 회원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키지 못했다. 특히 감사보고에서부터 열띤 토론이 벌어졌는데, 이연희 감사와 최정국·한승윤 감사의 감사 보고서가 따로 나왔고 각각의 의견에 찬성하는 대의원들과 반대하는 대의원들이 감사들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시간이 꽤 길어졌다. 주요 쟁점은 블랙리스트 작성에 대한 감사, 첩약백서, 윤리위원회에 대한 내용 등이었다. 이와 더불어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전원을 탄핵한다’는 의안에 대해서는 탄핵 찬성 측과 반대 측 간의 상호 열띤 토론이 이어졌고, 반대 측에서 탄핵 당사자들에게 소명기회가 없었다는 의견이 제기됐으나, 대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안건의 의결권을 좁혀갔다. 첫 번째 투표 내용은 1.소명권을 주자, 2.소명권을 주지 말고 표결로 넘어가자, 3.기권의 내용을 놓고 투표가 실시됐다.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5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조마조마 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입이 바짝 바짝 말랐다. 투표 결과는 1.소명권을 주자(97표), 2.소명권을 주지 말고 표결로 넘어가자(99표), 3.기권(3표) 등으로 나타나 소명권을 주자는 의견이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 의결을 토대로 ‘중앙윤리위원회 위원 전원을 탄핵한다’는 내용으로 찬반 투표가 이어졌으며, 그 결과 찬성 107표, 반대 81표, 기권 5표 등으로 나타나 사상 초유의 윤리위원 전원 탄핵이 의결됐다. 이후 2020년, 2021년, 2022년 등의 세입·세출 결산 및 가결산 등에 대해서는 만장일치로 통과가 된데 이어 (가칭)한의과학임상연구센터 부지 매입(안)도 찬반 투표를 통해 승인했다. 이후 예결산 심의분과위원회 회의결과에 대한 심의 중 3건의 부대결의를 놓고 대의원들 간 오랜 논의가 지속됐다.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긴장을 놓지 못한 순간이었다. 각각의 안건에 대한 논의와 투표 끝에 첩약백서와 관련한 부대 결의를 통해서는 계약서에 있는대로, 문제 있는 내용에 대한 수정 보완을 요청하고, 이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계약 해제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윤리위원회 부위원장의 여비 사용에 대한 환수의 건에 대한 의결과 최혁용 전 회장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한 특정 금액의 환수를 의결한 후 한의사의 신속항원검사 촉구를 위한 대의원 일동의 성명서 채택을 마무리로 대단원의 총회가 막을 내렸다. 온라인 총회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여서인지 많은 부분에 있어 진행도 매끄러웠고, 네이버 밴드를 이용한 투표도 아무런 논란 없이 잘 이뤄지며 한의계 발전의 동력이 됐다. 내년에는 각 지부, 분회에서 새로 선출되는 대의원들이 총회장을 채우게 될 텐데, 한의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총회의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애써주신 의장님과 부의장님, 그리고 협회 임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긴 시간 회의에 참여해주신 대의원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병열 대의원(대전 동진한의원) 전국 대의원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 ‘긍정적’ 회무 참여에 도덕적 자질 요구, 원팀으로 한의계 발전 견인 기대 대의원 3년차로서 지난달 27일 개최됐던 대한한의사협회 제66회 정기대의원총회에 참여하게 됐다. 먼저 이번 비대면 온라인 총회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의장단을 비롯한 대한한의사협회 임직원 분들께서 열과 성을 다한 결과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대의원을 역임하면서부터 지부와 중앙회의 회무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많은 대의원 선배님들께서 총회 때마다 적지 않게 고생해왔음을 느끼게 됐다. 총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무렵에야 끝났지만, 이 아홉 시간의 회의를 위해 10배가 더 넘는 많은 품이 들어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대의원총회에서 처리했던 각종 안건의 심의를 통해 우리 한의사들이 통합된 팀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됐고, 전국의 지부를 대표한 대의원들이 한의계를 위한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으며, 회무를 바라보는 생각들이 많이 비슷하다는 점도 알게 됐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특정 안건에 대해서 서로 간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의견을 조율하고자 하는 노력보다 비난에 가까운 어조들이 종종 있었다는 것이다. 각각의 대의원들이 생각하는 바는 다를 수 있지만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말하고자 하는 뜻은 같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비난은 잠시 거둬들이고 보다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경청하는 자세를 키웠으면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와 함께 중앙회 감사단의 의견이 통합되지 못했던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개선될 여지가 충분히 있으며, 향후 어떠한 의사를 결정할 때는 궁극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믿는다. 또한 부대결의 등 몇몇 안건들이 상정되게 된 근본적 원인을 찾아 앞으로는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적인 업무라 할 수 있는 중앙회 회무를 맡고자 한다면 기본적으로 도덕적인 자질을 갖춘 훌륭한 인재들이 등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끝으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비대면으로 정기대의원 총회가 열렸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우 성공적인 총회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비해 시스템적으로 오류가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고 매끄러운 진행이 이어졌다고 본다. 대의원의 자격으로 중앙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하면서 느낀 소회는 앞으로 한의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활동을 해야겠다는 다짐이다. 다시 한 번 총회 준비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과 총회에 참석하여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쳐주신 동료 대의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5>박정현 세운한의원장 여자 만 64세. 2020년 11월 10일 내원 【形】 관골과 지각 두드러짐, 눈주위 함몰, 눈가 주름 【色】 관홍 【脈】 【腹診】 중완2, 좌소복2, 좌천추2, 좌위중1 【旣往歷】 출산 2회(자연분만 1회, 제왕절개 1회) 【生活歷】 집안 대소사 다 책임지는 경향. 【症】 가. 조금만 신경 쓰는 일 있어도 온몸에 무리가 온다. 나. 최근 오지 여행 후 방광염 발생해 치료했으나 좌측 하복부가 뻐근하고 우리한 느낌 때문에 자꾸 손이 간다. 20년 전 방광염 1회 있었고, 최근에 발생한 방광염 1회. 다. 천면. 새벽에 자주 깬다. 【治療 및 經過】 가. 2020년 11월 10일. 곽향정기산 합 사령산 20첩 45팩 투여. 나. 2020년 11월 30일. (통화) 배꼽에서 좌측 아래쪽 45도 하복부 불편할 때 있다. 좌반신 전체적 불편감 있고, 기타 증상 양상 비슷하다. 곽향정기산 합 쌍화탕 20첩 45팩 투여. 다. 2021년 2월 15일. (통화) 지난번 복약 후 제반 컨디션 양호하다. 최근 두통, S결장 부위(좌하 복부) 우리한 느낌 약간 발생했다. 곽향정기산 합 쌍화탕 20첩 45팩 투여 【考察】 상기 환자는 관골과 지각이 두드러지는 기과 중년 여성으로, 전신 피로감과 오지 여행 후 발생한 방광염 치료 후 좌측 하복부 뻐근함을 주소증으로 내원했다. 집안의 대소사를 다 책임지며 원리원칙 주의인 기과 중년 여성의 해외여행 후 피로감 및 방광염 후유증으로 보고, 곽향정기산 합 사령산을 1제 투여했다. 복약 후 비슷한 증상 양상이 지속되어 곽향정기산에 쌍화탕을 합하여 1제 투여했고, 약 2개월 후 당시 복약 후 컨디션이 많이 호전되었다가 다시 유사 증상이 발생한다고 하여 상동 처방을 1제 더 투여했다. 【參考文獻】 ① [동의보감. p.1071 藿香正氣散] 治傷寒陰證, 頭痛身疼. 如不分表裏證, 以此導引經絡, 不致變動. 藿香 一錢半, 紫蘇葉 一錢, 白芷·大腹皮·白茯苓·厚朴·白朮·陳皮·半夏(製)·桔梗·甘草(灸) 各五分. 右剉, 作一貼, 入薑 三片, 棗 二枚, 水煎服. [《醫鑑》] 상한음증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이 쑤신 경우를 치료한다. 만약 표증과 이증을 구분할 수 없으면 이 약으로 경락을 인도하면 병이 심해지지 않는다. 곽향 1.5돈, 자소엽 1돈, 백지·대복피·백복령·후박·백출·진피·반하(법제한다)·길경·감초(굽는다) 각 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를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의감》]. ②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165 곽향정기산] 4. 형상 ①□형 기과, 태음형, 좌우로 넓적한 기혈(氣血)형 얼굴 ②강(剛)한 사람 ③피부분리(피부호흡)가 잘 안 되는 사람. ③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166 곽향정기산] 5. 해설 ⑧강(剛)한 사람은 얼굴의 외곽선이 튀어나와 울퉁불퉁한 모양인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풍한(風寒)에 잘 상하지는 않지만 만약 풍한에 감(感)한 경우 지적상이면 오적산, 정방기과면 곽향정기산을 활용한다. ④ [동의보감. p.1261 雙和湯] 治心力俱勞, 氣血皆傷, 或房室後勞役, 或勞役後犯房, 及大病後虛勞, 氣乏自汗等證. 白芍藥 二錢半, 熟地黃·黃芪·當歸·川芎 各一錢, 桂皮·甘草 各七分半. 右剉, 作一貼, 薑三棗二, 水煎服. 심신과 체력이 모두 피로하고 기혈이 모두 상하거나, 성교를 한 후 일을 많이 하거나, 일을 많이 한 후 성교를 하거나, 큰 병을 앓은 후 허로가 되거나, 기가 허하여 자한이 있는 증상을 치료한다. 백작약 2.5돈, 숙지황·황기·당귀·천궁 각 1돈, 계피·감초 각 7.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를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⑤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475 쌍화탕] 3. 형상 ①주류, 목체에 잘 맞는다. 코가 길고 팔다리도 길고 소양경이 발달하고 옆구리가 길면 쌍화탕 형이지만, 얼굴이 희다면 기허자일 가능성도 있다. ②목토형 ③전후(前後)에서 전(前)에 해당. 앞쪽의 혈(血) 중심인 사람이 허증일 경우 쌍화탕을 쓴다. ⑥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476 쌍화탕] 4. 해설 ①노권상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넘어선 것이다. 쌍화탕은 일을 많이 해서 지친 노권상에 피로 회복을 위해 쓰는 처방이다. 또한 머리 큰 사람의 방로과다에도 쓴다. ②자한(自汗)에도 쌍화탕을 응용한다. ③쌍화탕은 간허약(肝虛藥)에 해당하는데 양명형이 나이 들어 간허증이 오거나 근피로가 오는 경우에 쓴다. ④노권상으로 인한 항강증에도 응용한다. -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어디까지 왔나? <完>김 수 란 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한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16∼2020)’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과 보급을 통한 근거 강화 및 신뢰성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한의약 분야 대표 30개 질환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며 한의의료서비스 표준화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한의CPG) 개발은 국제적으로 인증된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전통의학 근거를 수집해 자료의 근거기반을 강화했고, 한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표준화 보급 및 이를 확산하고자 단계별 가이드를 마련해 개발됐다. 공공성·근거·표준화를 원칙으로 대상질환 선정 한의CPG 개발에 앞서 △공공성 △근거 △표준화를 원칙으로 수요자 중심의 질환을 선정했다. 동시에 기존에 개발된 임상진료지침의 개발자료 조사 및 평가를 진행하고, 임상한의사와 한의사협회, 전문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산업진흥원 임상연구 자료 등을 참고해 한의CPG 개발을 통해 표준화가 가능한 질환 선정을 완료했다. 선정이 완료된 질환들은 해당 질환 분야의 임상전문가와 매칭해 주도적으로 개발하도록 진행했다. 과학적인 방법론 적용 한의CPG 개발은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GRADE, SIGN, USPSTF 등 근거기반 진료지침 개발방법론에 의거, 한의학 근거를 포괄적으로 수집해 한의학의 진단 및 치료, 의료환경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KCD 체계와 연계해 질환의 이해를 돕고자 했으며, 해당 질환이나 증상에 대한 한의학적 진단 및 한의학 임상에서의 접근법에 대한 설명을 추가했다. 다학제 개발위원회 구성 이번 한의CPG 개발에 있어 특징 중 하나는 개발위원회를 다학제로 구성했다는 점이다. 기존의 임상진료지침 개발이 특정 학회 위주로 개발됐던 것을 보완해 이번 한의CPG 개발과정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 및 환자·일반인이 참여하는 다학제로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개발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했다. 개발위원회는 개발 주제를 이해하고 총괄할 수 있는 ‘위원장’, 지침을 실질적으로 임상에서 활용하게 될 ‘임상 전문가’, 지침 개발절차의 타당성을 평가할 ‘방법론 전문가’, 국가 보건의료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 전문가’, 진료지침 연구결과의 경제적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보건 경제 분야 전문가’, 마지막으로 진료지침의 적용을 받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환자 및 일반인’으로 폭넓게 구성했다. 이렇게 조직된 개발위원회는 한의CPG 개발과정 전반에 걸쳐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한의 임상현장 특성 반영 노력 무엇보다 지침 개발 과정을 진행함에 있어 임상현장의 목소리를 한의CPG 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한의CPG 개발시, 먼저 한의CPG에 포함할 영역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핵심 질문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임상적 상황에 따라 환자, 중재, 비교중재, 건강결과 구성요소(PICO, Population, Intervention, Comparator, Outcomes)에 맞게 핵심 임상질문을 구성하게 되는데, 기존의 임상진료지침은 임상현장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었기에 이를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임상 현장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핵심 임상질문 개발과정에 임상 한의사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임상 한의사로 구성된 개원의 패널 운영을 개발위원회에 포함해 지침 개발 전 과정에 개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외부 검토와 인증을 통한 타당성 제고 또한, 한의CPG 개발 절차 및 결과의 외적 타당도를 제고하기 외부 검토를 진행했다. 외부 검토를 위해 개발에 참여하지 않은 임상 전문가 및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들로 팀을 꾸렸고, 질환별 한의CPG의 단계별로 다양한 관점에서 검토를 진행, 결과의 객관성을 높이고자 노력했다. 개발이 완료된 한의CPG는 전문학회 및 유관위원회의 검토 및 승인 절차를 통해 최종 지침으로 인증되는 과정을 거친다. 전문학회는 학술적 타당성 검토를 통해 승인하게 되고, 이어 검토·평가위원회에서는 국제기준인 AGREE 2.0을 활용해 지침 개발 방법론의 적정성 검토를 통해 인증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학회, 정부 및 유관 공공기관 등의 전문가 대표로 구성된 위원회는 개발된 진료지침에 대해 범한의계 의견을 수렴해 향후 보건정책 방향을 고려하여 한의CPG를 최종 인증한다. 앞서 언급된 과정을 거쳐 30개 질환의 한의CPG 개발이 완료됐고, 이 과정은 보완·수정 과정을 거쳐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이미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21∼2025)에 따라 ‘한의의료서비스의 접근성 및 안전성을 개선하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통한 신뢰성 강화’를 목표로 한의CPG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업데이트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기존된 개발된 30개 질환의 한의CPG는 물론 새롭게 개발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26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 주 : 한약물 이용 치료법이 한의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해 응용률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筋骨骼系 질환 중 肩胛痛(어깨질환)의 약물치료 관련 처방을 본초학적 입장에서 분석·설명하고자 한다. 향후 대상질환을 점차 확대할 것이며, 효율높은 한약재 선택을 위해 해당 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痰은 병적인 津液’으로 신진대사 후에 생긴 노폐물이 밖으로 배설되지 않고 몸 안에 잔류된 것으로, 痰涎飮 등으로 모양에 따라서 분류해 왔다. 痰을 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보아 ‘十病九痰, 奇病多痰’ 등의 용어가 사용됐는데, 이는 현대적인 의미에서 노폐물 즉 인체에 축적된 독소의 개념까지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노폐물인 痰飮이 원인이 된 肩胛痛의 실체는, 바로 이러한 노폐물이 固着되는 위치에 따른 분류로서 筋骨骼係와 皮膚에 축적되는 痰으로서 설명이 가능하다. 즉 疼痛 및 强直을 비롯해 심하면 硬結되는 것으로서, 이의 치료를 위해서는 祛風濕止痺痛하고 심하면 軟堅消痰하라 했다. 동의보감 등에서는 痰飮이 원인인 臂痛의 경우, 팔을 들지 못하고 혹은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筋骨이 牽引作痛하며 坐臥가 불안하고 여기저기 아프기도 하는 등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는 痰飮의 울체로 어깨∼팔∼팔꿈치에 걸쳐 통증이 야기되는 痰滯臂痛으로서, 이에 해당되는 처방으로 半夏芩朮湯 등을 소개하고 있다. 1. 半夏芩朮湯 明나라의 虞摶이 1515년에 편찬한 ‘醫學正傳’에서 비롯된 처방으로, 주된 약물인 半夏 黃芩 朮 등에 근거해 붙여진 이름이다. ‘痰飮으로 인하여 臂痛하여 팔을 들지 못하는 證’에 응용된다고 했다. <活套>를 보면 ①冷한 경우에는 黃芩을 빼고 桂枝를 추가 ②晴崗醫鑑에서는 羌活 4g 추가, 左肩臂痛 薑黃 海桐皮 각 4g 추가, 右肩臂痛 川芎 獨活 枳殼 忍冬 등이 추가돼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 중 첨가약물인 生薑을 제외한 10종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痰性肩臂痛을 적응증으로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6 平性3 寒性1로서, 溫性처방으로 정리된다. 痰은 津液이 停聚된 것으로 寒痰과 熱痰으로 구분되는데, 여기에서는 寒痰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寒性肩臂痛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寒痰의 설명에서 ‘冷痰은 骨痺 四肢不擧 氣刺痛 無煩熱 凝結淸冷증상을 나타내어 溫中化痰丸 溫胃化痰丸을 사용해야 한다(雜病源流犀燭·痰飮源流)’고 한 점과 부합한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6 苦味5(微苦1) 甘味4 淡味1 鹹味1 有毒2로서 辛苦甘味의 有毒한 처방으로 정리된다. 辛味의 發散行氣活血, 苦味의 燥濕消腫, 甘味의 和中緩急작용으로 寒濕性肩臂痛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有毒한 半夏와 南星의 경우 기본적인 修治를 거쳐야 함은 당연하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 포함), 脾8(胃5) 肺6(大腸1) 肝3(膽1) 心2(小腸1) 三焦1 腎1(膀胱1)로서 주로 脾肺經에 歸經한다. 脾는 痰이 발생하는 근원이고(脾胃生痰之源), 脾는 濕을 싫어한다(脾惡濕). 한편 脾濕이 化濕되지 않으면 結聚하여 痰이 되고(濕生痰), 痰濕이 肺에 침범하면 咳嗽痰多하게 된다(肺爲貯痰之器). 이런 점에서 濕痰性肩臂痛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利脾氣藥6(順脾氣藥2 補脾氣藥2 淸熱燥濕藥1 除脾濕藥1) 溫化寒痰藥2 順肝氣藥1 止痺痛藥1이고, 용량 대비로 분석하면 利脾氣藥4.2(順脾氣藥2 補脾氣藥1 淸熱燥濕藥0.7 除脾濕藥0.5) 溫化寒痰藥2.2 順肝氣藥0.7 止痺痛藥0.3이다. 즉 濕에 관련된 부분으로 脾惡濕에 부응하여 利脾氣藥을 주로 하였고, 寒에 관련된 부분으로 寒濕阻滯에 부응하여 溫經通脈을 통한 健脾燥濕化痰한다는 점에서 寒濕痰性 肩臂痛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利脾氣藥에 포함시킨 補脾氣藥 2종(白朮과 甘草)에서 甘草의 경우 和平之藥으로 용량 역시 3分으로 매우 적어 실제적인 補性약물은 白朮 1종에 불과하므로, 전체적으로는 標治처방에 해당된다고 보겠다. 실제적으로 본 처방은 寒濕痰을 치료하는 기본처방인 二陳湯(半夏 陳皮 赤茯苓 甘草)에 平胃散(蒼朮 陳皮 厚朴 甘草)去厚朴을 합방한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溫性약물을 기본바탕으로 하여, 寒痰에는 半夏와 더불어 南星을 배치해 溫化寒痰했고, 濕痰에는 祛風濕약물과 順脾氣로써 除脾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①蒼朮과 白朮 동시 사용에 대한 정리: 蒼朮은 芳香性化濕藥으로 燥濕→2차적으로 健脾를 하는 標治약물이라면, 白朮은 補氣藥중 補脾氣藥으로 健脾→2차적으로 燥濕하는 本治약물로 규정할 수 있다. 사용용량을 보면 蒼朮 1.5錢>白朮 0.7錢으로 상대적인 면에서 標治에 더욱 비중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②南星 사용에 대한 정리: 南星은 溫化寒痰藥으로서 기본처방인 二陳湯에서 半夏와 더불어 治痰의 효능을 나타내지만, 燥烈한 性은 半夏보다 강하며 특히 肝經에 들어가 風痰을 없애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뚜렷한 鎭靜鎭痙祛痰劑라고 말할 수 있다. 이에 半夏와 南星을 비교하기를, 半夏는 濕痰을 다스리는 효능이 우수하며 南星은 風痰을 다스리는 효능이 우수하다고 했다. 그러므로 半夏는 和胃降逆과 辛開痞結의 효능이 있는 脾胃經의 약물로 설명되고, 南星은 祛風止痙 消腫止痛의 효능을 나타내는 肺肝經의 약물로 설명되고 있다. 실제 半夏와 더불어 처방을 구성하는 예가 매우 많은데(예: 導痰湯 玉壼丸 등-風痰佐以南星), 여기에 본처방의 경우 寒痰과 痰痞에 배합된 예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것(寒痰佐以乾薑 痰痞佐以陳皮白朮)을 볼 수 있다. ③威靈仙 사용에 대한 정리: 祛風濕止痺痛藥으로서 三痺 중 筋肉에 작용하여 寒痺(痛痺)에 응용(예: 靈仙除痛飮)되는 약물이다. 肩臂痛의 경우에도 肩關節 자체의 동통 및 움직일 때의 통증으로 인한 활동장애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④黃芩 사용에 대한 정리: 溫性약물이 대부분인 본처방에서, 寒性을 이용한 反佐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淸熱燥濕藥이다. 특히 <活套>에서 보면 ‘冷한 경우에는 黃芩을 빼고 桂枝를 추가’하라고 한 점에서 보면 더욱 그러하다. 더욱이 여기에서는 黃芩酒炒를 함으로써 寒性을 감약시켰으며, 活血通絡뿐만 아니라 아울러 苦味를 통한 부수적인 燥濕기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⑤香附子 사용에 대한 정리: “治一切氣病하는 血中之氣藥”하는 順氣藥이다. 특히 肝에 歸經하여 氣行則血行함으로써 모든 鬱滯에서 止痛 작용을 증가시킨다. 같은 順氣藥인 陳皮의 보완약물이기도 하다. 5)한편 첨가 약물인 生薑의 경우, 薑半夏와 製南星의 제법에서 半夏와 南星의 독성감약을 위한 修治보료물이라는 점에 우선적인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아울러 生薑의 辛微溫한 성질이 가지고 있는 發散行氣의 작용은 전체 약물의 흡수와 순환 및 소화증진을 보조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2. 肩胛痛에 사용된 半夏芩朮湯의 추가에 대한 의견 1)晴崗醫鑑 ①추가약물 防己 桂枝-風濕關節疼痛이 寒濕偏勝에 속한 證에 사용하는 防己(예: 防己湯)와 溫經通脈작용으로 行手臂하여 사지말단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桂枝(예: 五苓散)의 효능을 추가하고자 함이다. ②추가약물 羌活-주로 風痺와 上半身의 肌肉風濕痛에 사용되었던 약물로서, 寒痺의 威靈仙에 대한 보완의 의미(一身百節痛非此不能治也)이다. ③추가약물(左肩臂痛-薑黃 海桐皮, 右肩臂痛-川芎 獨活 枳殼 忍冬)-祛風濕止痺痛藥(海桐皮 獨活)은 威靈仙에 대한 보완, 順氣和中藥(枳殼)은 陳皮에 대한 보완을 의미한다. 한편 活血祛瘀藥(薑黃 川芎)과 淸熱解毒藥(忍冬)의 보강은 이미 진행 중인 血滯(瘀血)에 대한 대비와 消炎 및 근육이완에 대한 배려로 해석된다. 3. 정리 肩胛痛에 사용된 半夏芩朮湯을 본초학적으로 분석해보면, 平陳湯(방약합편 中71)에서 厚朴을 제외하고, 黃芩酒炒 白朮 南星炮 香附子 威靈仙을 추가한 처방이다. 즉 化濕消食의 平胃散과 燥濕化痰의 二陳湯의 목적에 祛痰(南星) 鎭痙(南星과 威靈仙) 健脾(白朮) 順氣(香附子) 反佐(黃芩) 역할로 정리된다. 이를 痰滯臂痛에 소개된 半夏芩朮湯에 적용하면, 노폐물이 축적된 濕痰(伏痰-팔이 저리고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면 어깨가 무겁고 손도 뻣뻣-노폐물이 꽉 들어찬 상태)이 中脘에 정체하여 소화장애를 동반하여 脾主四末에 이상을 초래한 肩臂痛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구성 약물의 대부분이 溫性이라는 점에서 최종적으로는 寒濕性 痰滯臂痛에 응용될 수 있는 처방으로 정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