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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 금송한의원장, 적십자 기빙클럽 ‘동참’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회장 김종길)는 지난 6일 창원 금송한의원 정상훈 원장과 기빙클럽 가입식을 진행했다. 정상훈 원장의 부친은 정장영 에스엠에이치㈜ 대표이사로, 경남적십자사 대의원을 맡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기빙클럽에 4년 연속 동참하고 있으며, 정 원장은 부친의 사회공헌철학을 이어받아 이번 기빙클럽에 동참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정상훈 원장은 “기부는 나누는 것이자 희망적인 일로, 행복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누려야 하는 것인데 주변을 돌아보면 그렇지 않은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다”며 “작은 기부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제주한의약硏, 삼도1동 사랑나눔 한의 의료봉사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직무대행 고희철)은 7일 삼도1동 중앙경로당을 방문해 사랑나눔 한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사랑나눔 한의 의료봉사는 연구원 개원 6주년을 기념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도내 한의사인 송민호(前제주한의약연구원 원장) 원장과 좌윤택 원장이 함께 참여해 삼도1동 중앙경로당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1:1 건강 상담을 비롯한 한의진료와 침 치료, 복용이 편리한 각종 한약제제 처방 등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진료를 받은 한 주민은 “한의의료 봉사가 노인들의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희철 원장 직무대행은“일회성 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의료 취약계층인 주민들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한의 의료봉사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한의약연구원은 2016년 개원 이후 한수풀해녀학교 해녀, 세계자연유산(남사르) 지역 및 신흥리 어르신, 제주서초등학교 학생, 다문화가족, 추자도, 선흘리 등 한의 의료봉사 활동 뿐만 아니라 백혈병소아암 자선바자회 모금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다. -
산청세계전통의약 엑스포, 글로벌 축제로 육성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 이하 한의협)가 내년 가을 열리는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이하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와 머리를 맞댔다. 한의협 이마성 홍보이사 등 임직원은 7일 한의사회관을 방문한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들과 엑스포의 프로그램 구성, 홍보 활성화, 관람객 유치 등 전반적인 내용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엑스포 조직위원회 안우찬 대외협력부장, 성명하 홍보부장, 차상효 시설부장, 정회교 관람객유치부 팀장 등이 참석했다. 특히 안우찬 부장은 “10년 만에 열리는 이번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의협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의약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귀중한 행사인 만큼 전국 한의사 여러분들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성 홍보이사는 “대한민국의 전통의학인 한의약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고자 하는 엑스포 조직위원회 관계자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한의협과 엑스포 조직위간 상호 협력을 기반으로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경남도, 산청군이 공동 주최하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을 주제로 2023년 9월 15일부터 10월 19일까지 35일간 산청 동의보감촌과 한방의료클러스터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엑스포 소개 △산청 여행 △지역 축제 △조직위 홍보맨 브이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축제박람회’에 참가해 엑스포 개최를 적극 홍보하는 등 엑스포를 대한민국의 글로벌 축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7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67년 부산시한의사회에서 매월 3일 정기적으로 학술좌담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다. 이에 11월3일에 회관에서 ‘제3회 한의학 학술좌담회’가 열리게 된다. 참석자는 金鍾沃, 金明敦, 崔洪培, 車準煥, 金玉龍, 尹鍾玉, 鄭弘校, 權景浩, 崔德植, 朴致陽이었고, 주제는 ‘咳嗽症’이었다. 朴致陽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의 좌담회는 1967년 12월1일 간행된 『부산한의학회보』 제28호에 내용이 정리돼 있다. 1967년 ‘부산한의학회보’ 제28호에 나오는 제3회 한의학 학술좌담회 기사. 아래에 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발언한 한의사별로 정리한다. ○차준환: 급만성 기관지염, 紅疹後 해수, 폐염, 폐결핵 해수 등에 加味滋降湯을 사용한다. 처방은 백작약, 당귀 各二錢半, 숙지황, 천문동, 맥문동, 백출, 황금, 상백피, 자원, 패모, 행인 各一錢, 건지황, 진피 各八分, 지모, 황백, 감초 各五分이다. 심장성천식 등에도 경험해 보니 좋은 효과를 보았다. ○김명돈: 산후해천에 가미지황탕을 사용한다. 이 처방은 孔泰泳 先生의 처방인데 대단한 효과가 있다. 처방 구성은 숙지황 三錢, 산약 二錢, 맥문동, 산수유, 백복령 各一錢, 택사 八分이다. ○윤종옥: 산후해천에 六味地黃湯合蔘蘇飮해서 활용하는데, 김명돈 선생은 상백피, 노봉방을 가미했으니 더욱 효과가 좋을 것이다. ○김종옥: 육미지황탕에 桑白皮만 가미해도 효과가 좋다. 그리고 감모해수에 加減止嗽湯을 공개하오니 검토해보시기 바란다. 가미지수탕은 길경, 형개, 자원, 백부근 各二錢, 귤홍 一錢二分, 형개, 방풍, 치자, 조각 밀자, 차전자 各一錢으로 구성된다. 乾咳燥痰에는 과루인, 맥문동 各二錢을 가하고, 血燥에는 숙지황 三錢을 가한다. ○최덕식: 風寒咳嗽症의 加味六安湯을 소개한다. 가미육안탕은 반하, 백복령, 오미자, 건강 各二錢, 진피, 행인, 감초 各一錢, 세신 五分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경호: 경련성 해수증에 麥門冬湯을 사용하는데 대단한 효과가 있다. 맥문동탕은 맥문동 二錢半, 반하강제, 粳米炒 各一錢半, 인삼, 감초 各八分으로 구성되어 있다. ○김옥룡: 열수, 화수증의 처방인 加味淸離滋坎湯을 소개한다. 가미청리자감탕은 청리자감탕에 과루인, 보골지, 오미자 各一錢을 가한 것으로, 천식에는 상백피밀자 二錢, 행인 一錢, 패모 七分을 가한다. ○윤종옥: 治寒嗽心下有水氣微熱하는 半夏溫肺湯 가감방을 소개한다. 처방은 반하온폐탕에 건강 一錢半을 가하는 것이다. ○정홍교: 노인해수에 효과가 뛰어난 加味麻黃蒼朮湯을 소개한다. 주치는 治老人秋冬夜嗽晨靜口苦心下痞氣兩肋間痛痰唾多食少이다. 처방 구성은 창출, 마황, 황기 各一錢半, 맥문동, 패모 各一錢, 초두구 六分, 시호, 강활 各五分, 당귀, 방풍, 감초 各四分, 자감초, 황금 각三分, 오미자 十五粒이다. ○김옥룡: 子嗽症에는 紫苑湯을 많이 이용한다. ○김종태: 자원탕도 효과가 있지만 혹 치료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으면 加味四白散 또는 加味地黃湯을 이용해보시기를 권한다. ○최홍배: 자수증에 대한 경험방을 소개한다. 麥門冬地黃湯으로서 임신중 해수, 五心煩熱, 血痰, 衄血 등을 치료한다. 생지황 三錢, 백작약주초 二錢, 맥문동, 당귀신 一錢半, 아교, 두충염수초, 황금, 지각 各一錢, 사인 二分〜三分이다. ○박치양: 백일해의 경험방을 소개한다. 桔梗湯 本方에 상백피, 지각 各一錢으로 하고 黃芪를 一錢半으로 하며 防風은 防己로 代하여 투여하는 것이다. -
“기내 놓인 관광지 책자 보며 ‘언젠간 나도’ 하고 생각했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달 15일 서울시·서울관광재단의 ‘서울 의료관광 협력기관(웰니스 분야)’에 최종 선정된 이경민 원장(서울 강서구 소재 강산한의원)에게 한의약 해외환자 유치 및 한의학 세계화에 대한 견해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이번 모집을 통해 선정된 17개 기관은 2024년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협력기관으로 활동하며 서울 의료관광 홈페이지 및 의료관광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신규 협력기관으로 소개된다. 고려대를 졸업 이후 수학·과학 강사로 활동하던 이 원장은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나와 한의사의 길을 걷게 있다. Q. 서울 의료관광 협력기관으로 선정됐다. 처음에 연락받았을 때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코로나19 시국에 한의원을 개원했는데, 이후 처음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정말 준비를 많이 했다. 그만큼 공도 많이 들였기에 탈락했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이 ‘서울시 의료관광 웰니스 프로그램’인 만큼, 기존에 참여 중이신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발전하고자 한다. 저희 프로그램에 찾아주신 외국인, 내국인 분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기억과 추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끊임없는 피드백을 받아 더욱 발전하려고 노력하겠다. Q. 의료관광 웰니스 프로그램의 혜택은? 제일 먼저 서울시 의료관광 홈페이지에 한국어·중국어·영어·일본어·러시아어로 홍보가 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 관심이 있고, 관광을 오는 외국인이라면 수도 서울은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세계적으로 저명한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홍보해 준다는 점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외국인들을 위한 바우처 사업도 있어 1인당 특정금액 바우처를 1회성으로 지원한다. 외국인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뿐만 아니라 필요 시 통역서비스도 지원해 웰니스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덜 수 있다. 이 밖에도 저희 프로그램이 담긴 브로슈어를 5개 국어로 번역하고, 영상으로도 홍보해 주는 프로그램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Q. 웰니스 프로그램 선정을 위한 노력은? 해외여행을 좋아해서 시간 날 때 마다 가깝게는 일본, 멀리는 유럽과 이집트까지 여행을 다니곤 했다. 나라 이동 시 대부분의 시간을 비행기에서 보냈고, 기내에 놓여 있는 각 나라의 관광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책자를 보며 언젠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해 주는 사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실제로 베트남과 태국에서 고급 스파도 다녀보고, 국내에서도 ‘웰니스’를 내세운 일부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만약 직접 이런 일을 맡게 되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면 좋을지 생각했던 경험이 도움이 됐다.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웰니스 프로그램의 모집공고를 본 이후에는, 이제까지 생각해왔던 내용을 실현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며칠 밤을 고민하면서 다른 프로그램들의 소개를 꼼꼼하게 전부 읽어봤다. 그러면서 다른 업체들로부터 배울 점과 아쉬웠던 점을 어떻게 풀어갈지, 다른 업체들과 차별점을 어떻게 두면 좋을지 심사숙고하고 주위 선후배님들께 조언을 구해 신청서를 작성하게 됐다. 그 결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Q. 한의학 세계화가 쉽지만은 않다. 다른 전통의학 국가들과의 분명한 차별점을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외국인들에게 ‘한의학’이라는 개념보다는 ‘accupunture’, ‘herb medicine’, 혹은 ‘동양의 신비로운 의학’의 개념이 더 강한 것 같다. 중의학이나 일본의 캄포(kampo)와 한의학이 어떻게 다른지, 또한 한의학이 강점을 지닌 분야를 개발하고, 특화하여 발전시켜 나가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홍보도 중요하다. 저보다 뛰어나신 많은 선배 한의사 분들께서 해외 병원과 양해각서도 맺고 홍보도 하면서 많은 노력을 펼쳐 왔다. 하지만 더욱 많은 한의사 분들이 참여, 해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한의학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홍보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병의원 정보를 찾을 때 네이버나 다음 등 인터넷 포털을 먼저 활용한다. 이처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병의원 정보를 찾을 때 제일 먼저 고려하는 플랫폼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라 생각한다. 이에 이 두 종류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계정을 제작하고 콘텐츠를 채우고 있다. 향후에는 이를 기반으로 유튜브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콘텐츠를 업로드할 계획도 세웠다. 온라인 홍보가 어느 정도 자리 잡히면, 차차 옥외 광고나 관광 안내 책자 등 오프라인 홍보를 늘려갈 예정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선후배 분들,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홍보물을 제작하고 여러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 웰니스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더욱 힘을 쓸 예정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먼저 선정되는데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한의학’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침, 뜸, 부항, 한약 정도만 떠올리지만 실제 한의학의 범위는 굉장히 넓다. 향기요법, 학습클리닉, 상담, 명상부터 시작해 예방의학의 개념까지 다양하다.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개념들이 한의학의 치료와 연결될 수 있는 셈이다. 앞으로 많은 한의사들의 지식과 경험들이 쌓여 한의학이 더욱 발전하길 바라고, 지금보다 더 큰 개념으로 ‘한의학’이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 -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억울하고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는 암환자와 환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가 간행됐다. 저자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 말기 암 환자를 보듬는 김은혜 임상교수다. 의료인들 사이에서 말기 암 환자를 진료하는 한의사는 한국 의료 시스템에 없는 ‘4차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가 있다. 암 환자들이 동네 병·의원과 대학병원까지 모두 찾은 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는 곳이라는 의미다. 이들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치료할 수 없거나 치료해도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을 듣고도 여기까지 온다. “진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뭐라도 해보려고 왔어요.” 저자가 환자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두꺼운 진료기록을 들춰 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도 많지 않다고 차마 말하기 어렵다. 대신 저자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럴수록 환자들은 저자에게 마음을 열었고, 두려움을 감당해온 암 환자들의 절망감이 저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들의 노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을 것 같았다. 이에 말기 암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마주한 절망, 삶의 끝자락에서 회고한 인생,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도 웃고 사랑하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수록했다. 환자의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각색을 거쳤다. 이 책은 1장 ‘살려고 받는 치료가 맞나요’, 2장 ‘누가 무덤까지 못 들고 간다고 했나요’, 3장 ‘선생님이 제 선생님이어서 행복했어요’, 4장 ‘가족을 놓아준다는 것’, 5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을 마주한 암 환자와 환자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진료 기록에 ‘기대 여명 1개월 이하’라고 적힌 한 환자는 저자에게 “이제 저 좀 포기해 주세요.” 하고 말하며 절망한 기색을 드러낸다. 저자는 3주 동안 같은 상황 속에서 힘든 밤을 보내면서도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지만, 한 달 뒤 암 환자는 세상을 달리한다. 환상통을 호소하는 아내에게 진통제 투여를 허락한 다른 환자의 배우자는 얼마 후 아내가 세상을 뜨자 망연자실한 채 저자에게 묻는다. “제가 와이프를 죽인 건가요?” 2부에서는 암 환자의 유산, 가족 관계 등을 두고 환자의 지인이나 가족이 보인 해프닝을 그린다. 유산을 법적 가족에게 상속하지 않았다며 푸념하는 유족, 유명을 달리한 한 환자를 찾은 두 명의 남성 등의 군상이 등장한다. 3부에서는 저자가 언니였으면 좋겠다고 하던 20대 여성 환자, 저자에게 중국어를 가르쳐주겠다고 한 뒤 약속을 지키지 못한 환자 등 저자와 인간적으로 교감했던 환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4부에서는 체육관장 출신 환자의 아들 돌봄, 알코올 중독으로 간암을 맞은 환자의 가족 등 암 환자와 환자 가족의 끈끈한 유대 관계를 그린다. 5부에서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좇는 환자의 이야기를 전한다. 병원에서 인연을 맺고 연인이 된 환자, 치료 속도는 더디지만 암 세포의 크기가 작아져 긍정적인 예후를 보인 환자 등의 사례가 나온다. 번외 편 ‘혼자였다면 버틸 수 없는 나날’에서는 저자 개인의 내력을 알 수 있다. 저자는 혈액종양내과 교수였던 자신의 아버지가 백혈병 환자를 살리기 위해 집에서까지 책과 씨름하던 모습을 기억한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찾아갔던 병실에는 대부분 난치병 환자들이 있었다. 저자의 진로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기억의 단면이다. 이 밖에도 힘들 때마다 자신의 편을 드는 어머니, 바쁜 순간에 든든하게 자신을 지지해 준 후배와 동료, 은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았다. 저자는 대한암한의학회 이사 및 대한통합암학회, 대한한방내과학회, 대한한의학회 등 여러 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부친의 영향으로 ‘암 환자를 보는 한의사’의 길을 택했다.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미래인재상,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우수논문상, 대한한의사협회장 우수졸업생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비록 제가 전하는 이야기이지만, 이 글을 읽는 동안에 암 환자들의 인생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 생의 마지막에서 이토록 치열하게 싸운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누군가 기억해주길 바란다”라며 “이 기억으로 남은 가족들이 좀 더 평안해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따스한 마음으로 말기 암 환자의 곁을 지키며 위로를 전한 한의사가 전하는 이야기”라며 “한의사가 썼지만 환자가 주인공이며, 생명이 꺼져가는 것을 지켜보는 환자와 보호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이 비슷한 처지의 환자와 가족 환자 분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을 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혈액 등에 접촉 안된 건식부항컵 ‘사업장일반폐기물’로 배출감염병을 제외한 일반 환자의 혈액 등과 접촉되지 않은 건식부항컵의 경우에는 사업장일반폐기물로 배출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은 최근 환경부에 ‘(감염병환자 등을 제외한)일반환자의 혈액 및 체액, 분비물, 배설물과 접촉되지 않은 건식부항술에 사용한 부항컵의 배출 방법’에 대해 유권해석을 의뢰한 바 있다. 이에 환경부는 최근 답변을 통해 “‘폐기물관리법 시행령’ [별표2]에 따라 한의원에서 사용된 건식부항컵에 환자의 혈액·체액·분비물·배설물이 함유되어 있거나, 의료폐기물과 혼합·접촉된 경우에는 의료폐기물로 분류해야 한다”며 “더불어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의 부항컵은 사업장일반폐기물로 분류될 수 있다”고 회신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 권선우 의무이사는 “지난 3월부터 건식 부항시 1회용 부항컵이 별도의 수가로 산정된 가운데 일반환자의 혈액 등과 접촉되지 않은 부항컵의 배출에 대해 일선 회원들의 혼란이 일부 있어 환경부에 유권해석을 의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협회에서는 회원들이 일선 현장에서 겪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이를 통해 한의의료기관의 의료 관련 감염 및 사고발생 예방, 환자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의의료기관 외국인환자 일 년 사이 86% 감소[편집자주] 최근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산업 현황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한의약산업과 한방 응용산업으로 분류한 ‘2021년 한의약산업 통계집’을 발간했다. 본란에서는 ‘2021년 한의약산업 통계집’에 수록된 주요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국가 간 이동금지, 입국 제한 등으로 인해 지난 2020년 한의의료기관의 외국인환자 수는 총 2,086명(한방병원 1,217명, 한의원 869명)으로, 전년도 15,112명(한방병원 6,419명, 한의원 8,693명) 대비 86% 가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 한의약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의료를 이용한 전체 외국인 환자는 117,069명으로 전년 대비 76.5% 감소했으며, 이들 외국인 환자가 방문한 국가 수는 173개국으로 전년 대비 12.6% 줄었다. 같은 기간 진료유형에 따른 외국인 실환자 수도 입원 10,600명, 외래 106,469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56.6%, 77.5% 감소했으며, 외국인 실환자 진료유형별 비중은 입원환자가 9.1%, 외래환자가 90.9%를 차지했다. 한의과 외국인환자 일본이 31.3%로 가장 많아 국적별 외국인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국가별 환자 순위는 중국(26.6%), 미국(15.4%). 일본(12.0%), 러시아(5.3%) 순으로 나타났으며, 주요 국가 대부분이 전년도에 비해 많게는 80%까지 크게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한의의료기관만을 대상으로 살펴볼 경우 외국인환자는 일본이 652명(31.3%)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몽골, 미국, 러시아, 중국 순이었다. 이 상위 5개 국가가 전체 한의의료기관 외국인 환자의 58.5%를 차지했다. 한의의료기관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여자가 66.8%로 남자 33.2%보다 월등히 높았으며, 진료유형은 외래가 96.3%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의의료기관 외국인환자 비중 1.7% 불과 의료기관 유형별 외국인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양방의원 32.7%, 종합병원 27.2%, 상급종합병원 25.3% 순으로 비중을 차지했으며, 한의의료기관의 경우 한방병원 1.0%, 한의원 0.7%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한의과(한방병원+한의원)는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3%대를 유지해 왔지만, 2020년에는 전체의 1.7%의 비율로 전체 환자 수(90.7% 감소) 뿐만 아니라 비중 역시 크게 줄어들어 한의의료기관에서 유독 외국인환자 감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진료과별 유치 순위를 살펴봤을 때도 양방의 내과통합(21.6%), 성형외과(12.3%), 피부과(11.4%)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한의과통합(한의과, 한방내과, 사상체질의학과, 한방부인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피부과, 침구과, 한방신경정신과, 한방소아과, 한방이비인후과, 한방안과 포함)의 비중은 2020년 1.6%(총 2,204명)로 2016년 4.2%, 2017년 5.1%, 2018년 4.8%, 2019년 4.0%에 비해 매우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2020년 한의의료기관 진료과별 순위는 한의과 81.7%, 침구과 6.3%, 한방피부과 3.9%, 한방내과 3.4%, 한방재활의학과 2.0% 순이었다. -
'코로나19를 통해 본 노인의료' 국회 토론회 -
“인증에 많은 시간과 노력 필요하나 투자할 가치 충분”[편집자 주]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가 2주기를 맞았다. 인증을 받은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의 최윤용 원장으로부터 원외탕전실에 대한 평가인증의 효과를 알아보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원외탕전실에 도움이 될 정보를 알아본다. Q.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은? A.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은 서울 양천구에서 2019년 9월 오픈하여 현재 1,000여개 한방의료기관과 원외탕전실 공동이용 계약을 맺고 운영 중이다. 원외탕전실의 조제는 소속된 한약사 선생님 이외에 처방하신 원장님들도 조제를 하실 수 있는데, 큰나무한의원 원외탕전실은 지하철역 입구에서 10m 거리에 위치하여 원장님들이 편리하게 직접 조제를 하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원장님들의 좋은 경험방을 다른 원장님들과 공유하여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조제하여 다른 원장님들에게도 공급하고 수익은 처방 공개 원장님에게 지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SCI 논문에도 등재된 형개수라는 입욕제가 있다. Q. 원외탕전실 인증을 준비한 계기는? A. 원료한약을 공급하는 제약회사를 운영하려면 식약처의 GMP 인증을 득하여야 한다. 외부의 도움 없이 GMP 인증을 이루고 나니 원외탕전실도 좀 더 체계적인 운영을 위하여 이러한 인증이 필요하다는 점을 느껴 준비하게 됐다. Q. 인증받기까지 과정을 설명한다면? A. 인증은 크게 3가지 파트에서 진행된다. 설비와 기기, 조제 과정, 그리고 이 두 가지에 대한 문서화다. 1년 정도의 인증 준비 기간 동안 인증 기준에 맞는 공간 배치를 위하여 부분적인 내부 공사를 3번에 걸쳐 진행하였고 작업자들에 대한 위생 및 운영 교육의 경우 수십 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조제신청이 들어와서 약이 발송될 때까지의 과정에 대한 문서화 작업 및 시설 유지 및 관리에 대한 문서화를 직원들에게 이해시키고 익숙하게 하는 노력 또한 많은 시간과 개선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Q. 가장 어려웠던 점을 꼽는다면? A. 대부분의 조제 신청이 이루어지는 홈페이지에서 이용자인 원장님들의 편리성을 위한 개선과 해당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한 시스템 개발 작업이 저에게 생소한 분야여서 처음에는 매우 곤혹스러웠다. 다행히 직원들과 원장님들의 문제점 색출과 빠른 피드백으로 현재는 안정적으로 홈페이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부 직원 4인이 시스템 개발팀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현재 진행형으로 추진하고 있다. Q. 원외탕전 인증 뒤 체감하는 변화는? A.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인식변화다.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때도 내부적으로 교육하여 실전에서의 실수를 최소화하려는 시스템을 본인들이 도입하였고 단순한 상명하달식이 아닌 자체적인 개선안을 만들어 내고 변화를 하는 것이 가장 크게 바뀐 점이라고 생각한다. 외부적으로는 사실 체감되는 변화가 크지 않지만 그래도 이용하시는 원장님들이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곳이라는 믿음이 아닐까 한다. Q. 인증을 준비하는 다른 원외탕전실에 조언한다면? A. 현재의 강제적 기준이 아닌 자율적 선택인 인증에 대한 준비 과정은 분명히 소모전이고 매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내부적인 직원 및 시스템의 변화는 투자할 가치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원외탕전실을 개인적인 사업이 아닌 한의약 산업을 위한 시도이고 흐름이라고 본다면 하나씩 준비해 볼 것을 권유드린다. Q.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활성화를 위한 개선점은? A. 81개의 원외탕전실 중 인증 받은 곳은 8개에 불과하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인증을 위한 준비와 노력이 과연 무슨 득이 될까라는 계산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규모나 시설이 영세하고 인력이 부족하여 망설이는 경우도 많을 것 같다. 운영 관리 기준은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허들이 높으면 누구도 진입하지 않을 것이다. 앞서 말씀드린 한의약 산업으로의 흐름과 변화가 대세라면 좀 더 많은 원외탕전이 허들을 넘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이번 2주기부터는 저희 같은 중소규모 원외탕전실이 참여할 수 있는 인증 기준이 도입된다고 하니 한의약진흥원의 적극적인 홍보와 컨설팅으로 잘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 참고로 이번에 도입되는 중소 원외탕전 인증 기준은 관리 기준에 대한 완화가 아닌 문서화나 회의 절차 등에 대한 간소화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인증 받은 원외탕전을 중심으로 원외탕전실 협의체를 구성하려 한다. 개인적인 사업으로 서로를 경쟁의 대상으로 경계하기 보다는 인증 준비에 대한 정보 교환뿐만 아니라 원료 약재의 공동 구입, 시설이나 설비에 대한 개선 방향, 처방이나 제형에 대한 공동 연구 등 함께 함으로 시너지가 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A. 최근 개원하시는 원장님들을 보면 원내탕전실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원외탕전실이 한의약 산업에서 한 축을 책임지게 되었으나, 아직은 단순히 탕전만 대행해주도록 운영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임의조제권은 한의사의 고유한 영역으로 원외탕전실을 제대로 활용할 경우 처방과 제형에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개별 한의원의 경영 개선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의료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본다. 원외탕전실을 운영하는 원장님들도 이러한 변화에 부합할 수 있는 특화된 원외탕전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로컬한의원과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