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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어르신 대상 ‘마을주치의’ 운영 큰 인기화순군(군수 구복규)이 운영하는 ‘마을주치의 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주치의 제도는 민선 8기 공약으로 매주 1회 13개 읍·면 마을 경로당을 순회하며 진료하는 사업이다. 공중보건의사(한의사·의사·치과의사), 간호사 등이 방문해 한의진료 및 의과진료, 혈압·혈당·구강 검사와 함께 심뇌혈관질환, 관절염, 소화불량, 노인 우울 등 어르신의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더불어 만성 퇴행성질환의 자가 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보건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80대의 한 주민(동면 찰동마을)은 “다리가 아파서 한의원에 갈 수 없는데 이렇게 찾아와서 직접 진료를 봐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말했다. 화순군보건소 관계자는 “마을주치의 제도를 통합 보건서비스 형태로 확대해 지역주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는 건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동서발전(주), 여수시에 의료서비스 제공 후원증서 전달한국동서발전(주) 신호남건설추진본부(본부장 임희조)는 지난 24일 여수시에 섬 주민을 위한 2000만원 상당의 의료서비스 제공 후원증서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정기명 여수시장과 한국동서발전(주) 신호남건설추진본부 임희조 본부장, 소라종합사회복지관 이인덕 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번 후원금은 한국동서발전(주) 신호남건설추진본부에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으로 출연했다. 소라종합사회복지관에서 수행하게 될 ‘섬 주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제공사업’은 후원기관의 의지에 따라 한의의료서비스, 건강관리서비스 등 섬 지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여수시립요양병원이 함께 진행한다. 임희조 본부장은 “이번 농어촌상생기금은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의료서비스의 취약지대인 섬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이인덕 관장은 “기존의 섬 지역 복지서비스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한국동서발전(주)의 후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후원기관의 선의가 잘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복지부-의약단체, 제35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 개최보건복지부는 25일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서울 중구 소재)에서 의약단체들과 '보건의료발전협의체' 제35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 보건복지부는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이형훈 보건의료정책관, 고형우 보건의료정책과장, 곽순헌 건강정책과장, 정연희 의료정보정책과장 등이 참석했다. 의약단체는 대한한의사협회 황만기 부회장, 대한의사협회 이상운 부회장, 대한병원협회 송재찬 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신인철 부회장, 대한약사회 조양연 부회장, 대한간호협회 조문숙 부회장이 참석했다. 제35차 회의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방향,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 사항을 의약단체와 공유했다. 우선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 사항'과 관련해 복지부는 지난 2019년 5월 제정한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1차)'에 그간의 다빈도 민원과 질의 등 사례를 보완하고 의료법상 의료행위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사례 공개절차를 추가하며 산업계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이를 의약단체와 공유했다. 복지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수렴한 의약계의 의견을 반영해 조만간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방향'과 관련해 복지부는 코로나19, 고령화 등 사회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정책방향’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의약단체와 공유했다. 복지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국민 건강증진을 목표로 △디지털 기반 미래의료 실현 △디지털 헬스케어 신시장 창출 △빅데이터 기반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등 3대 정책 방향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의약단체 등 민간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한 기반도 강화할 계획이다. 임인택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책환경 변화에 따른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고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보다 나은 정책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정책수립 과정에서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통해 제시되는 의약단체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갈수록 위태로워지는 출산율 저하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21년 합계출산율은 0.81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인구 절벽, 인구 대재앙의 위기가 이제 먼 나라의 이야기도, 먼 훗날의 이야기도 아닌 바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이 국가적 재난이라는 엄청난 위기에서 탈출하는 길은 임신성공률을 전체적으로 높여 출산율을 향상시키는 수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전국의 각 시도 한의사회가 지자체와 협업 아래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은 크게 호평 받아 마땅하다. 최근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한의사회가 공동으로 진행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에서 치료를 완료한 211명 가운데 45명이 임신에 성공(21.33%)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1명이라도 임신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면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야 하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이에 앞서 발표된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도 난임부부들의 유의미한 임신성공률뿐만 아니라 가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생리통과 월경곤란증 등의 증상 개선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통해 한의진료를 경험한 대다수의 참가자들이 이 사업에 직접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 보이자 전국 시군구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앞 다퉈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있으며, 이미 그 수만도 42곳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시점에서는 지방정부가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의 제정 확산 및 지방과 중앙정부간의 효율적인 연계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5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발의한 ‘한의약육성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 이 개정 법률안의 핵심은 지자체의 장은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의 추진실적 및 평가결과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토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자체에서 제출받은 한의약육성 추진실적 및 평가결과를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에 상정토록 함으로써 지자체의 지역계획 수립·시행에 따른 책임을 강화한다는데 있다. 저출산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현재와 같이 지방정부가 앞장서 관련 조례를 바탕으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가운데 중앙정부 또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한의약 육성발전 사업의 중요 과제로 삼아 사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국가 전체 사업으로 확산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한의원 세금이야기<10> 절세와 탈세 1부손진호 대표세무사 (세무회계 진) “헌법 제38조: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납세의 의무를 진다.” 헌법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야 할 4대 의무로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납세의 의무는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야 할 의무이지만, 적법하게 계산된 세금도 내가 낼 때면 대부분 과다하게 느껴진다. 이때 세금과 관련된 다양한 무용담이 들려온다. 마음먹고 탈세했는데 세금을 내지 않고 무사히 넘어간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적법하게 계산해 세금을 내는 자신이 세금에 대하여 너무 무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호에서는 세무사업을 운영하면서 이러한 무용담을 들을 때마다 그 이야기에 대한 모순과 세무위험성에 대하여 조목조목 설명하려 한다. 1. 현실에서의 탈세 현실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탈세(또는 세금탈루)는 현금매출 누락이다. 우리가 시장에서 떡갈비를 구매하는 경우 현금 결제 시 5장에 만원인 떡갈비가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매서운 눈초리와 함께 4장에 만원으로 바뀐다. 사업자는 매출을 누락하면서 이에 대한 부가가치세 10%와 종합소득세 6∼45%를 탈루하게 된다. 신용카드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2%가 안 된다. 현금결제 시 10% 이상 할인을 해준다면, 높은 확률로 세금을 탈루하는 것이다. 이러한 매출 누락에 의한 세금탈루는 시장, 헬스장, 인테리어, 옷가게 등등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국세청은 현금매출 누락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그 중 하나는 소비자의 카드 및 현금영수증 사용 활성화이다.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를 통해 국세청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매출 누락이 불가능하다. 현금 판매분에 대하여 세금 신고 시 누락하게 되면 세무서에서 이를 확인하지 못하거나, 확인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되기에 카드 등의 사용에 소득공제 등의 혜택을 주어 사용을 활성화한 것이다. 2. 탈세가 발생하는 이유 알링햄 샌드모(Allingham and Sandmo)는 납세자가 소득을 정직하게 신고할 것인지, 탈루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선택하며, 탈세 행위를 납세자의 전략 선택 및 적발 여부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납세자가 위험 기피적이며 처벌이나 적발확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했는데, 상당히 현실적인 가정이라고 생각된다. 간단하게 탈세를 통해 일정 소득을 얻었는데 걸릴 확률이 낮고, 걸렸을 때 처벌이 낮다면 납세자는 탈세를 선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주변을 둘러보면, 몇 번 해봤는데 안 걸렸거나 주변에서 걸리지 않는 사례를 목격한 경우 적극적으로 탈세를 하려고 노력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사업자가 세금을 더 내더라도 문제가 없게 처리해달라고 했다. 세금을 더 낼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화해보니 주변 지인이 세무조사를 받아 많은 세금이 추징됐다고 한다. 어떤 사업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세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해당 방법이 탈세인 점을 안내하면, 주변에서 걸리지 않은 무용담을 얘기한다. 본인과 비슷하게 돈을 버는 친구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이야기한다. 즉, 조세제도가 본인을 불공평하게 대우했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탈세 행위의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3. 국세청 시스템 사업자의 현금매출 누락에 따른 세금탈루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탈세 무용담이 많아질수록 세금은 불평등해지고, 세금의 인식은 부정적으로 변한다. 국세청에서는 이러한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1) 가산세 가산세는 납세자 스스로 탈세를 방지하게 만드는 제도이다. 탈세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탈세 후 가산세를 통하여 손해 보는 금액이 많다면, 탈세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가산세는 의무 불이행에 대한 가산세와 납부 불성실에 대한 가산세로 구성되어 있다. 가산세의 자세한 금액은 2부에서 다룰 예정이다. 2) 국세청 시스템 국세청에서는 국세통합시스템(Tax Integrated System)을 통해 사업자의 거래내용과 신고상황을 전산화하여 분석한다. 자료 분석을 통해 신고성실도를 분석하게 되고, 불성실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자에 대하여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국세통합시스템을 통해 탈세 행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신고된 소득과 재산분석 및 소비지출액을 분석한 PCI시스템(Property, Consumption and Income Analysis)에 의해 적발될 수 있다. 우리는 매년 벌어들인 소득으로 음식도 사먹고 물건도 사면서 소비지출을 하고, 일정 금액을 모아서 금융기관에 예치하거나 주식투자 또는 부동산을 사게 되는데 탈세를 통해 벌어들인 소득이 적어진다면 PCI시스템에서 확인되어 자금출처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3) 탈세 제보 국세청은 포상금 제도를 통해 제3자로부터 많은 제보와 고발을 받고 있다. 특히, 현금매출 누락은 제3자를 통한 제보가 많고 일반적인 탈세는 내부직원을 통한 제보가 많다. 생각보다 많은 세무조사가 탈세 제보를 통하여 진행된다. 탈세를 제보하게 되면 포상금을 받게 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금액이 많다. 포상금 최고 한도액이 40억원이니 제대로 탈세 제보를 하면 로또 1등에 당첨된 것보다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절세와 탈세 2부에서는 탈세에 대한 불이익과 포상금 제도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정책 ISSUE Briefing]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왜 필요한가?국립재활원 재활병원부 손지형 한방재활의학과장 2020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의 공중보건은 위기의 상황을 맞이했다. 감염병에 대한 공공보건의료의 역할이 강화되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감염병 진료에 적극 참여하지 못하고 있던 한의계는 점점 공공보건의료의 체계 속에서 그 역할이 줄어들고 있다. 그나마 공공분야의 한의진료 및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1차 의료기관인 보건소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나 2차 의료기관인 지방의료원을 포함한 공공의료기관의 경우는 한의과 자체가 개설되어 있는 경우가 드문 실정이다. 이에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현황과 그 필요성을 알아보고자 한다.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 및 공공의료기관 현황 코로나 시대 이전인 2018년 보건복지부는 공공의료를 강화하여 필수의료 서비스의 지역격차를 없애겠다는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1). 이는 부족한 지역 공공의료 기반 확충을 목표로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 및 육성하고 지역의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며 국립대병원을 권역책임의료 기관으로 하는 공공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함과 동시에 ‘시도 공공의료위원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역량을 강화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공공보건의료기관이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단체가 공공보건의료의 제공을 주요한 목적으로 하여 설립·운영하는 보건의료기관을 말한다’ 라고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보건의료기관 중 공공보건기관(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을 제외한 기관을 ‘공공의료기관’이라고 하며 매년 보건복지부에 의해 지정된다. 공공의료기관은 그 기능에 따라 일반진료중심, 특수질환중심, 특수대상중심, 노인병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2). 열악한 공공의료기관내 한의과 설치 현황 2021년 조사된 전국 공공의료기관 및 정부·공공기관 내 의료기관은 총 337개이며 그 중 1개 이상의 한의진료과목을 설치한 기관은 116개소로 전체 공공의료기관의 34.4%이다. 이마저도 대부분이(68개소, 58.6%) 요양병원내 설치되어 있으며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곳은 19개소(5.6%)로 극히 적은 수치를 보여준다3). 특히 특수질환 중심 병원의 경우 국립재활원을 제외하고는 한의과 설치가 전무하다. 그나마 국립중앙의료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국립재활원, 서울의료원,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청주의료원 부설 한의원, 보훈병원 등과 같은 국공립병원에 한의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국립정신병원, 국립암센터, 국립교통재활병원, 일산병원 등과 같은 주요 공공의료기관 내에는 한의과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2015년부터 보건산업진흥원 한의약 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유방암의 보완치료, 암 관련 증상 완화에 대하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되어 임상에 활용 중이며 위암 및 폐암의 표준 치료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역시 개발 중에 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중국의 COVID-19 진료지침을 참고하여 국내 실정에 맞는 처방을 추천하거나 활용성이 높은 기성약을 활용하도록 하였고, 각각에 대한 논문 및 고문헌 내용을 덧붙여 근거를 보강한 COVID-19 한의진료 권고안을 개발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현재 공공의료기관 내에서 암치료, 감염과 관련하여 전문적인 한의진료가 제공되고 있지 않다. 또한 국립재활원, 보훈병원 등 재활 전문병원 혹은 재활 환자가 주요 층인 병원에서 활발히 한의진료가 시행되고 있으나, 교통사고 전문병원인 국립교통재활병원 및 산업재해 전문 병원인 근로복지공단병원 등 중증재활환자가 입원치료 하고 있는 병원에서는 한의재활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며, 정신질환 분야 역시 치매, 불안장애, 불면장애, 화병 관련 한의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되어 있고 치매 국가 책임제에 한의사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현재 국립정신병원을 포함하여 정신질환 특화 병원 내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채용은 되고 있지 않다. 활발한 해외 공공병원내 통합의학 및 전통의학 운영 중국의 경우 민간병원보다 공공병원의 진료량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국가 차원에서 감염병 분야에 중의를 적용할 것을 법률에 명시하고 이에 대한 효과 연구도 진행 중이다. 특히 암 진료지침 개발 위주로 연구를 진행 중이며 국립재활연구센터에서 TCM과 결합하여 뇌졸중, 뇌손상, 척수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편마비, 하반신마비, 뇌성마비 및 다양한 난치성 증후군의 치료에 중의 의료를 제공 중이다. 미국의 경우도 암 치료에 통합의학을 적극 적용 중이며 재향군인 의료처에서는 통증, 정신질환, 암치료 등에 침, 명상, 추나, 한약 등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암과 감염병의 경우 CPG 등이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이처럼 효과성이 입증된 질환들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국립병원에서 암, 감염병, 정신질환, 재활 등의 분야에 한의학이 적극적으로 적용될 필요성이 있다. 전문적인 한의진료 제공 통한 공공의료기관 내 한의과 설치 확대 필요 공공의료기관내 한의과 설치 필요성은 병원별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공공보건의료 시스템 내에서 국민의 의료 선택권과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공공의료기관내 한의과 설치는 매우 필요하다. 각 질환별로 기 개발되어 있는 한의임상진료지침을 활용하고, 특히 암, 감염, 재활 분야의 경우 풍부한 해외 사례와 국내외 연구를 적용한다면 이를 통해 국민의 건강권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공공의료기관내 한의과 설치 확대를 위해서는 설치 병원의 내부 여론 문제, 예산 확보, 근거 확보 등 해결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남아있다. 향후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되어 국가적 공공의료정책에 한의가 적극 참여하여 전문적인 분야에서 한의진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1) 공공의료과. 공공의료강화로 필수의료 서비스 지역격차 없앤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2018.10.1. 2) 2019 공공보건의료 통계집. 국립중앙의료원. 2019. 3) 윤영주 외(2021). 국공립병원 내 한의공공의료 확대 방안 연구. 한국한의약진흥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
신미숙 여의도 책방-31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드라마를 되도록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본방사수를 하려는 의지를 불태우며 방송시간을 메모하는 내 모습을 스스로에게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재미있는 드라마라면 나중에 며칠 밤을 새워 정주행하는 즐거운 수고를 감행하면 될 일인데, 드라마가 뭣이 그리 중허다고 중간고사 일정 다루듯 할 일인가 싶어서 의도적인 외면을 하고 있는 셈이다. 동기 하나가 몇 년 전 『나의 아저씨』를 보기 전에 인생을 논하지 말라며 말끝마다 아이유 타령을 하길래 아마 그 해 설연휴, 조카 계정으로 넷플릭스에 접속해 이틀에 걸쳐 그야말로 ‘드라마 정주행’이라 불리우는 것을 인생 처음으로 체험해 보았다. 전체적으로 다크하고 짠내가 짙었던 극중 분위기 속에서 좋은 어른이 내뿜는 선한 영향력은 어둠뿐인 반지하 창고방으로 스며드는 엷지만 밝은 햇살 같았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끈끈한 연대가 주는 든든함은 신파로 흐를 뻔한 이야기에 끈적함 대신 잘 마른 빨래 같은 개운한 감동을 배가시켰다. ‘인생 드라마’ 혹 ‘인생 영화’라는 단어가 과하게 넘실대는 콘텐츠의 바다 속에서 대중들의 눈과 마음을 홀려야 하는 이 분야의 예술가들은 실로 대단하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그들이 끼치는 영향력 또한 결코 가볍지 않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내용의 일부 혹은 전부에 허구와 과장도 섞여있는 것이 당연할 텐데 한의학을 다루는 드라마 혹은 극중 인물의 직업이 한의사로 나오는 경우(현대극에 주조연의 직업으로 한의사가 배정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의사나 변호사가 꽤 자주 설정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다른 드라마를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에 잘 아는 분야라서 일부러 피해가고 싶은 본능적인 거부감까지 더해져서 해당 드라마를 다룬 뉴스에 눈길을 보내는 것조차 싫은 경우가 많다. 『한의사가 만들었다더니.. 인체 유해 성분 든 간해독환 제조, 판매 일당 검거』(헤럴드경제, 2022년 7월 19일), 『무허가 ‘간 해독환’ 1년 넘게 31억원어치 팔렸다』(경향신문, 2022년 7월 20일), 『주인 잃은 반려견으로 보약 만든 60대 입건』(YTN, 2022년 7월 27일), 『실손은 공짜.. 한의원서 공진단 샀다가 사기공범 된 653명』(중앙일보, 2022년 8월 17일) 등의 뉴스들을 접했을 때 미간을 찌뿌리게 만드는 스트레스와 아주 유사하다. “확!! 마!! 쫌!!” 과 같은 한숨 섞인 짧은 감탄사가 연이어 튀어 나오며 ‘다른 더 큰 뉴스들이 메인에 올라와 저 잔잔바리 뉴스들을 덮어 주었으면 좋겠다!’ 혹은 ‘저 영구박제 될 듯한 제목들이 포털 창에서 퍼뜩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다!’하는 택도 없는 바람과 함께 나지막히 주문을 외워 본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이 모든 것들이여, 어서 사라지거라!! 뾰로롱!!’ 우연히 접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드라마 광고 광고 없는 유투브 창을 주로 보면서도 갑자기 슉슉 팝업되는 영화나 드라마 광고는 이걸 또 그냥 못 지나치고 종종 클릭을 하게 되는데, 그 와중에 최근 접한 티빙 광고가 바로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었다. 사극을 싫어해서 이 드라마를 촘촘하게 볼 일은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을 다루는 사극이라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의학이 처해있는 작금의 현안과는 관계없는 호랭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라 조마조마하며 볼 내용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본방사수든 요약본이든 종방 후 정주행이든 할 생각이 없다. 사극은 일단 거르는 나의 취향이 의외로 확고하다. 사극으로 말할 것 같으면 1999년 1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방송되었던 한의학 드라마의 최고봉 『허준』을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 지금까지 방송된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시청률로는 사극 1위, 드라마 전체 4위의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니 그 시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55분에는 전국민이 그야말로 『허준』 단체관람 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00년 2월 말부터 수련의 생활을 시작했던 그 시절의 93학번 인턴들은 병실을 돌 때마다 환자들이 온통 『허준』에 빠져있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석달 가까이 구안와사로 입원을 하고 있었던 환자가 하필 집중하고 있었던 대목은 허준 역할의 전광열이 “와사란 모름지기 한 달을 넘겨서는 아니되는 것을...”과 비슷한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그 바람에 장기 입원과 더딘 호전 속도로 인한 환자의 우울은 더해져만 갔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고 따로 설명을 드렸어도 환자분은 고집을 피우시며 다른 병원으로 가야겠다고 퇴원을 준비하셨다. 그저 액팅 시간을 줄여 단 십분이라도 쪽잠을 더 자 보려는 유치함이 기본 모드였던 그 시절의 인턴들은 선배들의 오더를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환자를 한 번 만나러 갔을 때 당일 시행해야 하는 서너가지의 액팅을 오엑스로 표시해가며 한꺼번에 해치워버리려는 결심을 실천에 옮기곤 했었다. 효과를 제대로 내보이려 한다기보다는 선배들한테 야단만 맞지 않으면 그날은 재수가 좋은 날이므로 그저 시간을 단축하는 데에만 열심을 다했다고 봐도 된다. 발침을 하면서 뜸과 부항을 한꺼번에 시행하여 단시간 내에 모든 액팅을 한 키에 마무리하는 3 in 1 액팅으로 신속함의 미덕을 뽐내는 동기도 있었다.“모름지기 00과 00은 한꺼번에 행해서는 아니된다 들었사옵니다”라는 대사가 흘러나오는 장면을 들은 환자가 이렇게 치료를 한꺼번에 받아도 되는 거냐고 물었을 때 슬그머니 뒷걸음질을 치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니 너무 신경쓰지 마시라고 일단은 환자분들이 노여워하지 않으시도록 그분들을 안심시키는 말씀을 에둘러 드릴 수밖에 없었다. 하필 나와 수련의 생활을 같이 했던 동기들 중에는 2000년도 한의사 면허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스타 인턴(지금은 동신대광주병원에서 임상과 연구의 투트랙을 훌륭하게 수행 중이신 훌륭하기 짝이 없는 그리고 존경해 마지 않는 침구과 교수님이 되어 계십니다.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이 있는 바람에 허준을 데려오지 못한다면 그 ‘전국 수석 인턴’이라도 구경시켜 달라는 환자들의 투정도 장난이 아니었다. 전국 수석 근처에도 가지 못했고 황수정이 분했던 예진아씨처럼 이쁘지도 않았던 평범한 나의 인턴 시절을 떠올리니 드라마 『허준』이 늘 배경음악처럼 플레이되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때는 힘들기만 했던 인턴 업무로 인해 한가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도 없었지만 나중에 찾아본 이 드라마의 주제는 유의태의 대사에 모두 녹아 있었다. “병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 있을 때 ‘心醫’되는 것” “세상에서 의원을 높이 알아주건 안 알아주건 간에, 의원의 소임은 생명을 다루는 것이니, 그 어느 생업보다도 고귀한 일이다. 허나, 아무리 귀하다 한들, 마지막 한 가지를 깨우치지 못하면 진정한 의원이라 할 수 없으니,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병들어 앓는 이를 불쌍히 여기고 동정하는 긍휼의 마음. 진심으로 병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가짐이 있을 때 비로소 심의(心醫)가 되는 것이야.” tvN 드라마는 안 봐서 모르겠고 원작인 소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도 위와 비슷한 대사들이 자주 나온다. “침술이나 진맥, 약 처방은 기술이야.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지. 하나 심의가 되는 길은 배울 수도 없을 뿐더러 배운다고 되는 게 아니야. 병자의 마음에 관심을 두고 돌보려는 마음이 있어야 해. 하여 어떤 면에서는 내의원에 입격하는 것보다 이름난 침의가 되는 일보다 더 어려울 게야. 병자를 대면하는 일도 쉽지 않을 게야. 병자가 손목은 내밀어도 마음은 잘 보여주지 않으니까.” “몸이 아프면 의원에게 병증을 보이지 않습니까? 소생을 심중의 병을 고치는 의원이라 여기시고, 아픈 마음을 보여 주십시오. 홀로 담아두고 앓는 것보다는 한결 나을 것입니다.” “우수, 사려, 비탄으로 간기가 울결되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근심, 걱정으로 괴로움을 겪으셨다면 비와 심에도 이상이 생겼을 수도 있고요. 맥진을 해서 정확히 진단하겠습니다.” “마음의 병 때문에 증상들이 나타나는 겁니다. 오랫동안 마음이 고통 받아서 장부에 영향을 미친 게지요.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아씨의 병입니다. 지금은 간기를 다스리는 시호소간탕을 처방하였습니다. 비장과 심장에는 이상이 없는지 담기와 혈행에는 문제가 없는지 맥진하여 처방을 가감해야 합니다. 제 처방을 따르면서 아씨의 아픈 마음을 돌보시면 몸에 나타난 병증도 사라질 겁니다.” “유의원님은 정말 마음의 병을 고치는 의원이었군요.” “우리 의원에 오는 아낙들이 왜 너를 찾아서 수다를 떨겠냐? 너 그네들이 한참 이야기하고 의원을 나갈 때 얼굴을 봤냐? 올 때랑 달라. 십 년 막힌 똥구녕을 뚫고 가는 얼굴이야. 너 때문이야. 네가 관심을 갖고 들어 주쟎아. 네가 한 거, 그게 치료야.” “고작 근심 때문에 병이 생겼단 말입니까?” “근심은 만병의 근원입니다.” “양반들은 의술은 잡술, 의학은 잡학이라고 하여 천시한다오. 의학이 얼마나 어려운지 진맥과 시침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련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유의라면 모를까, 고뿔이나 체기에 침 자리 하나도 못 잡아서 의원을 찾는 양반들이 그리 말한다오. 내 한동안 얼마나 서러웠던지 의원 노릇을 때려치울까도 고민했다오.” 창비에서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상,중,하)이 출간되었던 때가 1990년 11월이었다. 이 소설의 유행이 1991학년도 이후의 한의대 입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통계적 유의성을 갖춘 자료는 없다. 93학번으로 한의대생이 된 이후에 학교 도서관에서 읽어본 소설 『동의보감』은 너무 재미있었고 전공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고등학생들이라면 본인들의 인생에 한의사라는 직업을 꿈꾸어 볼 수도 있을만큼 감동적인 내용이었다. MBC 드라마 『허준』 또한 2001학년도 이후의 한의대 입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 모교에서 교수생활을 했었던 2004년에서 2008년을 회상해보면 그 당시 교실에서 만난 후배들의 눈빛은 똘망똘망 그 자체였으며 스스로 한의대의 높은 커트라인에 자부심 또한 대단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제는 이러한 드라마 한두편이 한의대 입결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세상이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이 2023학년도 한의대 입결에 미치는 영향? 조선시대의 심의, 미남 한의사 유세풍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보고 한의대를 꿈꾸는 순수한 청춘들이 아직 남아있을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전국 학원가의 입시 전문가들은 의치한약수냐 아니면 의치약한수냐를 가늠하며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한의대의 입결을 두고 오늘도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한의대의 비전을 감히 이러쿵 저러쿵 갑론을박 중일 것이다. ‘心醫’,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부터 출발 하루 외래 100명 전후를 보며 기존의 약처방만 반복적으로 클릭하는 비수술 분야의 의사들과는 달리 한의사의 모든 의료행위는 환자와의 접촉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끊임없는 대화로 치료 사이사이의 여백을 메워야 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들과의 많은 대화가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파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기타 다른 분야의 의사들과 달리 한의사들은 진료실에서 마음만 먹으면 심의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더 넓게 열려있다고 보여진다. 물론 스몰톡(small talk)이라고 불리우는 얕은 대화들을 많이 나눈다고 해서 환자들의 심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의(心醫)라는 단어를 들으면 떠올려지는 분이 한 분 계신다. 부산대 의대 출신의 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선생님이시다. 불교, 명상, 영성 등을 다루는 유투브 채널에서 선생님 강의를 접하고 이어서 선생님의 다른 저서들 『정신과 의사가 들려주는 생각 사용 설명서』(2012년), 『정신과 의사의 체험으로 보는 사마타와 위빠사나』(2018년)을 동시에 찾아보게 되었다. 최근에는 『불교정신치료 강의』(2018년)를 읽고 있는데 일반적인 독서라는 행위를 하는 것 뿐인데도 눈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불교에 심취하셨고 마음공부까지 더해진 정신과 선생님의 상담은 얼마나 특별할까를 기대하며 반복해서 읽게 되는 묘한 책이다. 심호흡 대신 길고 느린 호흡을 유발하고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지는 그런 책. “제5장 정신적 문제를 가진 사람 이해하기” 챕터의 첫 페이지에는 “치료의 효과는 치료자가 사람을 파악하는 힘에 달려 있습니다. 환자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게 치료 작업을 진행하면 치료 결과가 좋고, 그 반대이면 나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치료자는 사람을 파악하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라는 글이 실려 있다. 허준도 유세풍도 전현수 선생님도 심의의 기본을 인간에 대한 애정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환자의 마음을 살피는 일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외피와 속내, 그 사이에서 우리 각자는 또 얼마나 위선적인가? 불교를 통한 정신치료를 이론적으로 그리고 임상적으로 결합시키신 한 정신과 선생님의 30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을 책으로 접하며 마음, 마음, 마음, 마음… 마음의 여러 형태를 떠올려 본다. 환자의 마음까지 보살펴주는 ‘참의사’ 갈구하는 시대 지난 8월 16일 오전, 빌 게이츠가 국회를 방문했었다. 기후 위기, 백신 산업, 전염병 공동 대처 등에 대한 연설을 하기 위해서였다. 진료실을 지키느라 현장을 직접 참관할 수는 없어서 많이 아쉬웠다. 오전 진료를 마치고 나서야 겨우 뉴스를 찾아볼 수 있었다. 자신의 재단이 좋은 일을 하고 있으니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자금을 더 출자해서 지원해 달라는 것이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이었다. 한국이야말로 국제 감염병 대응 분야 국제 공여를 늘리고 이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주장은 언뜻 보면 칭찬 같지만 돈 많은 거 알고 있으니 투자 좀 하시라는 압박처럼 들리기도 한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과 같은 소설을 손에 들고 있어서 였을까? 미래라는 키워드에 그의 명성 자본까지 얹어진 국회 연설 라이브 영상은 최근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뭔지 모를 부조화에서 느껴지는 내가 속한 이 소박한 세계와의 어마무시한 거리감 때문에 ‘빌 게이츠 같은 사람이야말로 지구에 살고 있는 외계+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잠시 스쳐 지나갔다. 의료의 모든 영역이 오직 돈의 논리로 흘러가는 이 혼란스러운 시대에 조선의 정신과 의사 즉 심의(心醫)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유는 현재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참의사 즉, 환자들의 사정을 헤아려주고 마음까지 보살펴주는 진짜 의사에 대한 시대적 갈구를 담아내려고 했다는 데에 이 드라마의 주제 의식이 맞닿아 있을 것 같다. 마침내, 2023학번 한의대생들이 탄생할 날도 머지 않았다. 그들 또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같은 소설 속의 심의 혹은 의성 허준 같은 역사에 이름을 드높인 명의를 꿈 꿀지도 모른다. 이미 라떼 꼰대가 되어버린 선배 한의사들에게 2023학번들이 날카로운 질문으로 도발을 해오더라도 도망치지 말고 드라마 속 선한 캐릭터처럼 좋은 어른의 역할을 해내어 보자. 젊은 후배들을 통해 느껴지는 끈끈한 연대감은 우리를 푸르딩딩했었던 새내기 시절의 그날들로 데려다 줄 것이다. -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16[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한의원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분쟁을 대비해 원인과 대응책을 살펴본다.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코로나 변이가 심상치 않다. 한때 줄어가던 확진자 숫자가 갑자기 늘기 시작했다. 확산력이 빠른 신종변이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이란다. 정부는 4차 백신 접종연령대상자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중증환자수용시설관련 의사, 간호사, 병동부족도 걱정이란다. 이와 관련 한의사가 코로나확산관련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법정소송이 제기중이다. 대한한의사협회를 대신해 한의사 13명이 질병관리청장을 피고로 하여 코로나19정보 관리시스템 사용권한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도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한의사가 코로나바이러스검사여부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쟁점이다. ◇한의사, RAT 필수적 현행 감염병예방법에서는 의사와 한의사 모두에게 감염병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고 의사와 한의사간 차등을 두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 신고 및 검진관련 코로나19정보 관리시스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위 감염병 예방법취지에 위반된다. 한의사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호흡기 질환과 관련해 코로나 확진여부가 의심이 될 경우 의료인으로서 신고를 해야 하고 이와 관련 검사는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검사결과와 관련해 해당정보 시스템 사용입력을 거부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감염병 신고의무이행을 방해하는 것으로 오히려 정부가 처벌될 수 있다. 한의사의 경우 자격이수와 관련해 학교에서 비위관 삽관술 교육 및 실습, 그리고 실제 하는 것이 법률적으로 허용됨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난이도가 낮은 신속항원검사를 한의사가 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 코로나로 인해 신음하는 국민들이 다수이고 검사와 관련한 지정병원에서 검사를 위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때, 가까운 동네 한의원에서 검진을 하고 그 결과를 질병관리청에서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에 입력하도록 하는 것이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 보호에 더욱 충실할 수 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현행과 같이 질병관리청에서 한의사의 확진자 신고를 무자격자의 신고로 간주해 신고를 취소하고 해당 확진자에게 다시 양의사를 통해 검진을 받도록 통보를 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로 인해 오히려 정부가 코로나확산을 부추겨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호흡기 진료기관이 아닌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할 수 있다고 해 놓고 정작 의료법상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한의원의 한의사를 제외하는 것은 법 규정에 배치되는 처분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 한의사가 코로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마치 무자격 의료행위에 해당하고 이와 관련 국가로부터 검사비용을 받는 것이 보건범죄단속특별조치법 위반이라는 주장은 자신들만이 오로지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이기적인 욕심의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국민 건강권 보호 고려해야 현재 이 소송은 재판부에서 신속한 소송 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 변이가 확산되면서 의사와 간호사 등 검진 및 치료인력 부족이 심화되는데 아직도 우리의 의료현실은 양방편중의 코로나 검진과 치료만 맹신하고 있다. 헌법상 보장된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한의와 양의가 서로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행 양방 독점위주 감염병 관리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에서 한의사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 아울러 대한한의사협회 자체적으로도 검진시약개발, 치료약 개발을 위한 시설과 인력확대를 추진해야 한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는 한의사, 양의사의 구분이 따로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고 서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
“아낌없는 노하우 공유, 한의계 성장 원동력 될 것”[편집자주] 한의계의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도전! 베스트 강의> 1기가 김재석 원장(아나파한의원)의 우승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메디스트림(대표 정희범)이 기획한 이번 강의는 7월 12일부터 8월 15일까지 약 1개월 간 진행됐으며, 약 1000여 명이 수강하는 등 한의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Q. 본인 소개와 우승 소감을 부탁한다. A. 임상 11년차 한의사로 현재 유튜브 채널 ‘페인 랩(PAIN LAB)’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대한침도의학회에서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학생과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학회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유튜브와 강의 등에서 통증질환과 관련된 내용을 담아내다 보니 자연스레 이와 관련된 콘텐츠를 생산하게 됐고, <도전! 베스트 강의>에도 참여하게 됐다. 이번 강의를 통해 지식의 나눔으로 인해 잃는 것보다 얻어지는 것들이 더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도 <도전! 베스트 강의>가 한의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진료·치료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하나의 매개체가 되길 기대한다. 향후 진행될 2기, 3기에 더 많은 원장님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 Q. <도전! 베스트 강의>가 기존 강의와 차별화 된 점은 무엇인가? A.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도 도전하지 않았던 새로운 형식의 강의라고 평가하고 싶다. 강의자들과 수강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던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면들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도전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정형화된 치료법 위주의 강의시장에서 벗어나 한의사들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탄생한 것이라 생각한다. 특정 주제를 정해주고 강의 기획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다 자유로운 틀에서 한의사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타이밍도 적절했던 것 같다. 마침 ‘통증질환과 관련된 내용을 글로 풀어낼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글로 전달하기에는 그 양이 방대하고 본래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것 같아 잠시 미뤄둔 상태였다. 그때 마침 메디스트림에서 <도전! 베스트 강의> 공모전을 열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것이다. Q. 약 1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인플루언서다. 부담감은 없었는가? A. 걱정과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메디스트림 관계자 분들께서 다른 부분들은 신경 쓰지 말고, 강연하고 싶은 내용들을 그대로 전해주면 된다고 독려해줘서 부담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페인 랩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께서 통증치료법을 떠올리시며, 실제 통증을 어떻게 치료하는지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거라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치료 강의들은 이미 학회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나 이외에 다른 훌륭한 한의사 분들도 다루고 있는 내용이기에 비슷한 주제를 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국 통증치료법 강의에 대한 요청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자 응대법’ 강의를 선택했다. 한편으로는 마이너한 주제를 선택해 수요가 적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했지만 최대한 많은 노하우를 알려줘서 감사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나서는 안심이 됐다. Q. 통증치료법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후보의 주제를 고민했을 것 같은데, ‘환자 응대법’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A. 한의계 지식을 공유한다는 것이 치료에만 치우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접근을 달리하고자 했고, <도전! 베스트 강의>의 본질 역시 그러하다고 판단했다. 치료법만으로 병원을 운영하기에는 여백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병원의 본질적 요소는 ‘진료’와 ‘서비스’라고 생각해왔다. 그 가운데 ‘서비스’는 단순히 생글생글 웃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느꼈다. 친절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응대한다면 ‘좋은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환자들이 많이 찾는 병원들은 상황에 따라 환자들을 다루는 응대 매뉴얼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그런 병원에서도 막상 의료인이 마주하는 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별 응대 매뉴얼은 많이 부족할 수 있다는 데서 이 강의를 마련한 것이다. 부족했지만 내가 나눈 노하우들이 도움이 됐길 바란다. Q.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것,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 같다. A. 결국 노하우라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퍼지게 되어있다. 나 또한 부족함이 많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노하우를 배우고 싶은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무기를 먼저 공유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져 한의사들이 보다 편하게 진료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 한의사 개개인이 잘 될 때 한의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Q. 많은 수강생들이 후속 강의 요청에 대한 문의를 남겼다. A. 크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만약 후속 강의를 구성하게 된다면 기존 강의에 마인드 셋을 바꾸는 내용들을 추가하고자 한다. 진료 때문에 찾아온 스트레스로 인해 3개월 단위로 ‘번 아웃’을 경험했었다. 이를 극복하는 데 마인드 셋을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Q. <도전! 베스트 강의> 2기 기획이 진행 중이다. 도전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한다면? A. 본인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한의계 모두가 성장할 수 있다. 시대가 바뀌어 트렌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에 혼자 갖고 있는 지식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인사이트를 공유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7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대한한방내과학회는 1995년 5월28일 힐튼호텔 그랜드볼륨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중풍학술대회를 개최한다(부제: 중풍! 한의학으로 정복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기존의 여타 학술대회와는 달리 단일한 주제를 설정, 다양한 분과학회에서 각기 고유의 증상 치유에 접근하는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했다. 임일규 한방내과학회장은 축사를 통해 “학문적 특성에 맞는 한방 특화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고급 의료인력의 발굴, 의료기술 개발, 의료서비스 개선 등을 통한 경영 합리화의 모색과 전문의 제도가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허창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한의학 가치 창출 원년에 맞춰 내과학회가 축이 되어 이뤄진 학회별 공동학술연구는 한의학회사의 획기적인 장이 될 것이다”(김성환 부회장 대독)라고 전하는 한편 신민규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은 “한의 의권사업 기조와 저력의 발휘는 학회 활성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내과학회 이종형 초대회장도 “한의학의 세계화 첫 단계는 학술의 토대에 있다”며 학술연마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학술대회의 첫 발표는 「중풍」이라는 주제로 경희대부속 한방병원 중풍센터 김영석 소장이 중풍의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방법, 예방법에 관해 임상에서 체험한 임상실제를 발표했다. 이어 축복한의원 차상현 원장의 「중풍치료의 문헌적 고찰과 침구치료에 대한 소견」, 상지대 한의대 권기록 교수의 「중풍의 침구요법에 관한 문헌적 고찰」, 경희대부속 한방병원장 송일병 교수의 「사상의학적 중풍관리법」의 발표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동일한의원 박인상 원장의 「중풍치료의 임상실제」, 경희대 한의대 재활의학과 김성수 교수의 「뇌졸중의 재활치료」, 우리한의원 김수범 원장의 「중풍의 약침치료」, 은성한의원 조기룡 원장의 「중풍에 대한 추나요법의 이해와 치료」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서 보관하고 있는 당시 대한한방내과학회에서 발간한 『중풍 학술대회 논문집』(한방내과학 故 이경섭 교수 기증)에는 대한한방내과학회 임일규 학회장의 다음과 같은 발간사가 게재돼 있다. “중풍은 한·양방 공히 치료 및 예방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질환 중의 하나임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그 결과 많은 학술적 발전과 임상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중풍으로 고생하는 환자를 너무나 흔히 접할 수 있음도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러한 한의학자의 고뇌를 해소하고 보다 나은 진료를 도모하고자 이번 학술대회는 기획되었습니다.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인류를 구해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어떤 학자나 학회가 이처럼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을 시도하였습니까? 또 언제 가능했었습니까? 언제 이와 같은 연구가 진행되었는지,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이번 중풍 학술대회는 학회에서는 최초로 동일한 주제를 놓고 관련 학회와 공동으로 연구 발표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중풍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였으며 학회간의 학술교류를 촉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행사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회의 발전과 회원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흔쾌히 협력하여 주신 관련 분과 학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또한 학술대회가 원만히 진행되고 논문집이 발간될 수 있도록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주신 연사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