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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3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이은팔 선생(1912∼1967)은 1965년 그의 저술 『醫窓論攷』에 「紫斑病에 대한 한의학적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자반병 치료 과정에서 疎風活血湯으로 치료해낸 경험을 정리해 소개하고 있다. 몇일 전 중구 회현동 배원식한의원에 방문해 이종안 박사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 내용을 소개해줘 찾아보게 됐다.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李殷八 선생은 大韓漢方醫學會라는 학술단체를 만들어 古方을 연구하는 한의사들을 중심으로 학술적 토론을 이어간 한의사다. 아래에 그의 「자반병에 대한 한의학적 연구」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한다. ○紫斑病이란: 배원식 선생은 『신한방의학총론』에서 肌衄이라 하였다. 謝觀은 『중국의학대사전』에서 肌衄을 “血이 從毛孔中出也니 此乃陽氣怫鬱於內하여 致陰血上乘陽分하고 留淫腠理하여 不得歸經故로 血이 從毛竅而出이니라”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肌衄이란 혈액이 체표로 넘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자반병과는 다른 것이므로 血風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 ○원인: 혈소판 감소, 혈액칼슘 저하, 혈관이상, 알레르기, 중독, 비타민C 결핍, 선천적 출혈소질 등. ○증상별 구분: 단순성 자반, 류마티증성 자반, 헤노호 자반, 출혈성 자반, 증세성 자반. ○치료: 원인을 구명하여 치료해야. 지혈제, 단백질제제, 간장제제, 비타민 C·K, 칼슘제제 등 사용. 수혈. 비장적출. 절대안정과 전신치료 등(이상원인, 증상, 치료는 서울대 의대 김성환 박사의 자료 『가정의학대전』 皮膚門을 참조했다고 밝히고 있음). ○治驗1: 안모씨. 32세. 남자. 공무원. 장신으로 날씬함. 빈혈성 체질. 8개월 전부터 하퇴부에 자흑색 혈반이 발생하여 한의사, 양의사의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양의가 자반병이라고 말하고 수혈 2차례 받음. 그때마다 10여일 또는 20여일 혈반이 소실되나 다시 재발된다고 한다. 근일에는 전신으로 만연되고 코피, 토혈, 혈변이 때때로 계속된다고 한다. 토혈에 놀라서 엑스선조사를 위시하여 전신진찰을 받았으나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1957년 5월14일 본원에 내원하였다. 맥은 浮數, 舌은 無苔, 대변은 이상없으나 때때로 자흑색의 혈변이 나옴. 소변은 이상없음. 안면은 萎黃. 하퇴부에 자흑색의 혈반이 나타나 있고 양측 슬관절과 고관절에 부종 홍조 흔열감이 있으며, 기거좌와에 통증이 있다고 한다. 별로 전신에 통증이나 소양감은 없다고 하며 음식부진, 권태감이 있다고 한다. 처음에 疎風活血湯 10첩을 투여하여 보았으나 차도가 없었다. 다음에 월비가출부탕을 5첩 투여하였으나 역시 효과가 없었다. 교애사물탕, 교애궁귀탕, 궁귀탕, 황토탕 등 지혈제를 투여하였으나 효과가 없었다. 마지막으로 관절종통을 관절염의 일종이라 잡고 疎風活血湯을 5첩 투여, 궁여지책으로 자반병의 치료는 일단 단념하고 관절염이나 치료하여 보자는 심산이었다. 그랬더니 목표로 하였던 관절종통은 물론이고 혈반까지도 대부분 소실된 것이 아닌가. 다시 10첩을 투여, 혈반과 관절염이 완전히 없어졌다. 나머지 증상도 다 없어졌다. 혹시 재발이 우려된다는 환자의 요청으로 소풍활혈탕을 환제로 하여 1개월분을 투여해 오늘까지 만으로 8년이 지나도록 재발하지 않았다. ○治驗2: 13세의 여자아이. 체격은 短小. 빈혈질. 1개월 전부터 하퇴부에 점상 또는 반상의 피하출혈 발생. 그 외에는 이상이 없음. 1961년 3월18일 내원. 맥은 浮細, 舌은 無苔, 대소변 이상 없음. 腹證도 없음. 앞의 예와 마찬가지로 疎風活血湯을 4첩 투여. 이 4첩을 복용 후에 자반이 소실되고 현재까지 4년간 재발하지 않았음. ○治驗3: 20세의 미혼 여성. 비만형. 4일 전부터 하퇴부에 선홍색의 혈반이 발생. 전신권태, 식욕은 불변. 1961년 9월8일 내원. 맥은 沈數而實, 舌은 黃潤, 腹證은 없음. 대변은 2일에 한번 봄. 疎風活血湯 2첩 투여. 이 2첩으로 혈반이 소실되어 이상이 없으므로 일단 복용을 중지함. -
텃밭에서 찾은 보약 ⑰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9년째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 여름을 지나고 잠시 가을을 즐기나 했더니 어느새 서리 걱정을 해야 합니다. 서리가 내리면 텃밭 작물 중 추위에 약한 식물은 시들어버립니다. “올해는 여름비 때문에 영 농사 재미가 없는데, 물을 좋아하는 토란대는 너무 튼튼해졌다. 이거 봐라.” 어머니께서 당신 가슴까지 오는 토란대를 수확해서 집에 오셨습니다. “중간에 한 번 자르고 오지, 큰 키 그대로 들고 왔노?”, “니 글 쓰는데 사진 찍으라고 그냥 들고 왔지!” ◇토란대, 겨울동안 나물 해먹기 딱 좋은 작물 토란대를 보니 오늘도 어머니께서 식품건조기를 돌리시겠구나 싶습니다. 토란대는 말려서 저장해두고 겨울 동안 나물 해먹기 딱 좋은 작물입니다. 물을 많이 머금고 있는 식물이라 말리면 1/20 정도로 무게가 줄어들고 부피도 많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키가 큰 토란대를 한아름 수확해 와도 다 말리고 나면 양이 얼마 되지 않습니다. “할머니 저는 이거 들깨 넣고 하는 걸로 요리해주세요. 그 다슬기 들어가는 거요. 육개장에 들어가면 매워서 많이 못 먹어요”하며 딸이 토란대를 만집니다. “맨손으로 만지면 큰일 난다. 그냥 둬!” 토란대를 자른 부분이 몸에 닿으면 토란의 독성 때문인지 피부가 따끔거립니다. 그래서 꼭 장갑을 끼고 줄기를 깝니다. 줄기를 까고 오래 저장할 것은 건조기에 넣고, 오늘 먹을 것은 쌀뜨물에 넣어 끓입니다. 물에 오래 넣어두었다가 끓여도 독성이 완화되지만 저희 집은 항상 쌀뜨물에 한 시간 넘게 넣어서 독성을 빼고 끓입니다. 토란은 ‘우자(芋子)’라는 이름으로 한의학 서적에 등장합니다. 생것은 독성이 있어 익혀 먹어야 한다고 나옵니다. 토란잎도 ‘우엽(芋葉)’이라 불리며 답답한 증상을 없애는 데 쓰인다고 한의서에 나옵니다. 별도로 토란 줄기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우자, 우엽에 미루어 그 효능을 짐작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더불어 줄기는 섬유질이 풍부하니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슬기, 토란대, 시래기 넣어 끓인 다슬기들깨탕 딸이 말한 다슬기들깨탕은 토란대가 나오는 이맘때 먹습니다. 토란대는 껍질을 까고 삶아서 준비해두고 배추시래기와 된장을 넣고 나물처럼 무쳐둡니다. 다슬기를 물에 넣고 끓인 뒤 다슬기는 따로 꺼내두고 다슬기 국물에다 된장에 무쳐둔 토란대와 시래기를 넣고 끓입니다. 들깨를 넣고 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늘도 넣고 푹 끓입니다. 먹기 직전에 부추, 파, 썰어둔 고추를 조금 넣고 건져두었던 다슬기도 넣어 살짝 끓여서 먹으면 됩니다. 다슬기는 오래 끓이면 너무 단단해져서 식감이 좋아지지 않아 건져두었다가 마지막에 넣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10월 한 달 한의원도 바쁘고 주말마다 여행을 다녀서 텃밭에 나가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글 쓸 날은 다가와 걱정이었는데 어머니는 더 걱정이셨는지 사진 찍으라고 토란대도 가져 오시고 날이 춥다며 마늘을 심어야 된다고 하십니다. 자연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고 시간은 흘러갑니다. 잠시 한눈을 팔면 심을 시기를 놓치게 됩니다. “시금치 심어야 되는데, 그래야 겨울하고 봄에 맛있는 걸로 먹지. 양파는 어떻게 하려고?” 저는 밭에 나가지도 못하면서 겨울 시금치는 먹고 싶어 애가 타서 어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올해는 양파 안 할라고, 알이 너무 작게 열리고 수확이 너무 적어! 달달한 맛을 생각하면 심어야 하지만 좀 고민이기는 하다.” “할머니 양파가 어떻게 달아요. 저는 맵던데.” 딸이 어머니께 양파가 어떻게 달달하냐고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저도 농사짓기 전 양파가 달다는 말이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지어 먹는 양파여서일까요. 지난 번 양파가 작아서였을까요. 매운맛보다 단맛이 많이 났습니다. ◇약치지 않고 기르는 배추라 벌레, 달팽이와 경쟁 김장배추는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약을 치지 않고 배추를 기르니 어린 배추 모종에 붙은 벌레와 달팽이를 매일매일 잡아야 합니다. 10월 새벽마다 어머니는 벌레를 잡으러 가셨습니다. 잡은 벌레를 죽이지는 않습니다. 먹고 살겠다고 배추에 붙은 달팽이를 죽이면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달팽이가 먼저 먹으려던 배추를 사람이 빼앗아 먹는 느낌도 들지요, 11월 서리가 내리면 벌레들이 줄어듭니다. 추워서 배춧속으로 숨는 벌레도 있지만 배추 겉면에는 보이지 않아 배추가 자라기에 좋은 시기가 옵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배추를 두고 벌레, 달팽이와 경쟁합니다. 속이 꽉 찬 배추로 키우고 싶지만 벌레가 먹고 간 자국 때문에 겉은 숭숭 구멍이 나고, 속에 숨어든 벌레 때문에 가끔 속빈 배추가 나오니 마음처럼 배추를 키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다음 달 김장할 생각을 하면 얼마나 배추가 고소할까 지금부터 기대가 됩니다. 숭숭 구멍 난 배추 겉잎은 김치를 담그지는 않지만 겨울에 말리면 일년 내내 먹을 수 있는 멋진 시래기가 됩니다. 놀러 다니느라 밭에 자주 못 간 게으른 농부에게도 가을은 많은 것을 줍니다. -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지부 임원 역량 강화 대회를 다녀와서대한한의사협회가 중앙·지부 임원 간의 한의계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청주에서 역량 강화 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장 입구에는 몇몇 한의약산업체들이 부스 공간을 마련해 자사제품의 홍보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는데, 유니메드제약(주)도 참여해 DMF(Drug Master File, 원료의약품등록) 인증을 받은 봉독 약침 제품을 한의사분들께 소개할 수 있었다. 유니메드제약은 태반 전문의약품 제조 회사로, 30년간 전문·일반 의약품을 생산해온 연매출 1,500억(2019년) 이상의 중견기업으로 2004년부터 태반의약품 생산을 시작하여 식약처의 DMF 인증 및 임상재평가의 엄격한 기준을 거쳐 의약품용 원료 및 완제품을 공급하는 태반 의약품 전문 제약회사이지만, 아직까지 한의계에선 낯선 이미지가 있었기에 이번 기회가 기업의 이름을 전국 한의계 임원들에게 안내하는 자리가 되었다는 점이 가장 뜻깊었다. 행사 시작 전 일찍부터 대회를 준비하는 협회 직원들의 분주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멀리 서울에서 내려오느라 피곤할 법도 할 텐데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옷을 맞춰 입고 활기차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행사 시작시간이 다가오자 전국에서 모인 한의사 임원들이 하나 둘 자리를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특히 여야의 중진 의원들이 행사장에 대거 참석한 것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함이 일어 대회장에 들어가 보기도 했다. 참석한 의원들은 하나같이 우리 민족 고유의 한의학이 계승 발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의 축사를 통해 한의계가 가진 저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량대회 행사장 앞에 마련된 한의약산업체들의 전시 부스에도 많은 한의사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셨는데, 우리 부스에서는 최근 언론에서도 자주 다뤄졌던 ‘DMF 인증’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DMF는 부정·불량 원료 사용을 차단하여 의약품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원료의약품의 제조설비, 제조공정, 공정별 투입물질, 불순물관리, 포장자재 및 안정성 자료 등 제조 및 품질관리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자료를 허가당국에 직접 제출함으로써 의약품 품질을 적정하게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유니메드제약은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건조밀봉독에 대한 DMF 인증을 받았다. 봉독의 우수한 임상적 효능에도 불구하고, 일부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과민반응에 대한 우려는 이어지고 있다. 천연물 원료의 특성상 천연물의 성장 환경 및 수확시기에 따라서 성분과 약효의 차이가 크고 여러 성분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유효성분을 추출 시 낮은 수율과 균질한 품질관리 등의 어려움으로 제품 품질에 대한 편차가 큰 편이기 때문이다. 국내 봉독 주사의 대표 제품인 구주제약의 아피톡신주 PMS(시판 후 조사, Post Marketing Surveillance) 조사에 따르면, 6년간 311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을 확인하였을 때, 아나필락시스 쇼크 1건(0.03%), 알레르기 반응 1건(0.03%) 등의 발현율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봉침치료를 할 때는 안전성 및 안정성 평가를 거친 품질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여야 하며, 기준치를 충족하는 충분한 양과 적정 농도를 지켜야 봉독의 뛰어난 항염증, 진통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안내드렸다. 생각보다 늦은 시간까지 역량대회는 이어졌지만, 참석하신 분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적극적이었고, 강단에 서서 말씀하시는 분들은 침착하고, 열정적이었다. 유니메드는 이제 막 한의계와 관계를 시작하는 단계지만, 앞으로 밝은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려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유니메드제약의 건조밀봉독을 간단히 소개하고 싶다. 건조한 기후로 균일하고 높은 멜리틴 채취가 가능한 조지아(Georgia)산 코카시안 벌(Caucasian bee)독을 직접 수급 관리하며, 세계 최초로 DMF(Drug Master File)에 등록해 인증된 적격 원료로 원료의약품에서 완제의약품까지 총체적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보했으며, BGMP 적격 업체로서 우수 원료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에 맞춰 첨단시설에서 생산된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유통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생산물 배상책임보험에 총 10억 원 한도의 보험을 가입하여 봉독약침시술시 발생될 수 있는 원료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피해 발생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봉독, 자하거 등 천연물의약품의 가장 큰 장점은 합성의약품에 비하여 부작용은 적고, 안정성은 높다는 점이다. 이에 장기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및 난치성 질환의 환자들을 위해 천연의약품은 꼭 필요하다. 하지만 천연물 의약품은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매우 많다. 원료의 규격화 및 표준화의 구축은 천연물 의약품이 현대적 의미의 의약품으로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다. 앞으로 유니메드제약은 약침제제 약효와 안전성 및 안정성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와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제조공정 규격화·표준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한 고품질 약침제제를 생산하여 약침의 활용범위를 넓히고 약침의 접근성과 전문성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약침 급여화’를 위해 한약제제의 표준화·과학화를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와 한의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드리도록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
공정위, 제약·의료기기 리베이트 가이드라인 제정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한기정·이하 공정위)는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의 불법 리베이트를 적발·제재한 경우 신속히 보건복지부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에 공정위 제재 사실을 통보하고 협조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 이달 2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리베이트 쌍벌제 취지를 고려해 불법 리베이트 근절에 필요한 타부처 차원의 후속조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공정위에서는 제약 및 의료기기 분야에서 불법 리베이트 행위를 적극 제재하는 등 공정한 거래질서 확립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리베이트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위 제재 후 복지부 및 식약처 등 관계부처에 처분사실을 통보해오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관계부처 통보가 자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일부 통보가 누락되는 등 부처간 협조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소지가 있는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었다. 이에 공정위에서는 이번 가이드라인에 공정위 제재사실의 통보 및 관계부처와의 협조체계를 더욱 명확히 해 향후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우선 가이드라인에서는 공정위 사건 담당자가 제약사 또는 의료기기사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을 처리한 경우 처분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관계부처에 처분사실을 통보토록 했으며, 복지부·식약처 대상 통보시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정위 의결서 정본을 송부해 후속처분에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관계부처와의 협조를 위해서는 처분사실 통보 이후 공정위 사건 담당자는 관계부처가 후속처분을 누락하지 않도록 각 부처의 소관과와 연락하고 필요한 경우 사건의 주요 내용을 설명토록 했다. 더불어 관계부처가 후속처분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료 제공 등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공정거래법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 성실히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이번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해 공정위 처분사실을 관계부처에 적시 통보하는 등 부처간 적극적인 협조체계를 구축, 불법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범부처적인 제재의 실효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정위는 향후에도 관계부처와 적극 협조해 제약·의료기기 분야 불법 리베이트 행위에 대한 감시를 지속하고, 법 위반 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애인 건강증진은 수요자 입장서 접근우리나라의 263만여 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제3차 시범사업의 주요 수요자인 장애인은 1341명 참여에 불과하고, 장애인을 돌보겠다고 참여한 의사 수는 84명에 지나지 않는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라는 제목을 달기에는 너무 빈약하기 그지없는 수치다. 이 제도가 제대로 추진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는 설계 당시부터 수요자인 장애인들의 요구를 정밀히 반영하지 못한데 있고, 그들의 건강 증진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한의약을 배제한 것도 한 원인이다. 최근 특수교육대상자들을 위한 치료지원 사업에 있어 한의물리치료를 배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역시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처럼 당사자인 장애인의 요구보다는 진료 시행자인 공급자에 초점을 두다보니 발생한 측면이 적지 않다. 장애인들은 실제 한의치료의 효과성을 익히 체험했기에 한의진료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하지만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관련 제도나 정책의 상당 부분은 이런 저런 석연치 않은 이유로 한의약을 배제하고 있다. 중앙회와 서울시한의사회 임원들이 연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앞에서 특수교육대상자의 한의 물리치료 보장을 외치며 1인 시위를 전개하는 이유도 장애인의 의료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장애학생, 장애경계학생 등을 포함한 특수교육대상자의 치료지원 사업 중 하나인 물리치료 분야에 한의물리치료도 당연히 포함돼 있던 것을 교육부는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의 애매한 조항을 근거로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의료 선택권을 봉쇄했다. 이 같은 불합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행정심판이 청구됐고, 그 심판 결과가 곧 발표될 예정이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를 비롯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물리치료 지원 등 제도 운영의 근간은 핵심 수요자인 장애인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하지만 실상은 제공자를 중심에 놓다보니 이 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그 자신이 시각, 청각 장애인이자 전 세계 장애인 복지 사업에 적극 나섰던 헬렌 켈러는 ‘장애는 불편하다. 하지만 불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자주 강조한 바 있다. 장애인 건강 및 복지 증진 정책의 방향도 장애인들의 ‘불행’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들이 언제 어디서든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으며, 치료방법 역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과 제도 운영의 기본은 수요자의 입장에서 설계되고, 추진돼야 마땅하다.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나 특수교육대상자의 물리치료 지원 역시 장애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처럼 한의약 배제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
“비만 치료에서의 침 치료 효과성 확인”누베베한의원 김서영 대표원장(분당점·사진)이 제1저자로 집필한 ‘비만 치료에 있어 중재 기간에 따른 저열량식사와 결합한 침치료, 인지행동치료, 대용식, 운동의 효과 비교’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Endocrinology’(‘21년 JCR기준 IF 6.055)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단순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감량에 있어 저열량 식사와 결합한 침치료, 인지행동치료, 대용식 섭취, 운동치료법을 시행한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논문에서는 전통적인 메타분석 방법이 아닌 3개 이상의 치료효과를 정량화하고, 이를 직·간접적으로 비교해 치료법간 순위를 매겨 임상적 의의를 찾는 네트워크 메타분석을 시행했다는 부분이 눈길을 끈다. 연구 결과 저열량 식사와 결합한 침 치료의 효과크기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또한 치료기간을 구분해 효과를 비교했을 때도 저열량식사와 결합한 침 치료는 단기간·장기간에서 모두 가장 높은 효과를 나타냈다. 이번 논문은 김서영 원장이 ‘19년에 국제학술지 ‘Obesity reviews’(‘21년 JCR기준 IF 10.867)에 게재한 논문인 ‘침술과 개입유형이 체중 감소에 미치는 영향: 체계적 검토와 메타분석’에 이어 비만 치료에서 침 치료의 우수한 효과를 한번 더 입증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와 관련 김서영 원장은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약적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의 과학화·객관화가 중요하다”며 “이번 논문 게재로 비만 치료에서 침 치료의 효과가 한번 더 입증됐다는 점이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한편 누베베한의원 의료진은 이번 논문을 포함해 SCI(E)급 논문 8편, 국내 논문 25편을 게재했다. -
화성시, 2023년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 확대 추진화성시가 현재 동탄보건소에서 실시중인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을 2023년 3개 보건소(서부, 동탄, 동부)에서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장봉림 동탄보건소장은 “정명근 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을 통해 의료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는 건강한 화성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은 2022년 동탄보건소에서 관내 민간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사각지대 없이 지역 주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데 기여하고자 실시된 사범사업이다. 주로 관절 및 근골격계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보건소 방문간호사와 협력 의료기관 한의사가 대상자 집으로 방문해 만성질환관리 기초검사(혈압, 혈당등)와 건강상담, 침시술, 복약지도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코로나19 비대면 한의진료, 확진자 건강 관리 ‘큰 도움’논산시(시장 백성현)가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비대면 한의진료 사업’이 확진자 건강 관리 및 후유증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산시의 코로나19 일일 평균 확진자는 올 하반기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염 이후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논산시에서는 지난 5월11일부터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및 피로감, 호흡곤란, 집중력 저하 등의 휴유증을 앓는 시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한의진료를 실시한 후 적정 여부에 따라 탕약과 보험 적용 한약 닷새분을 처방해오고 있다. 이후 지난 14일까지 총 624명이 비대면 한의 진료를 받았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처방 후기에 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상자 중 93%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으며, 97%가 한의 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논산시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와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안정적인 일상생활 복귀를 돕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의진료가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일상회복과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시는 처방된 약을 직접 수령하기 어려운 확진자들을 위해 퀵서비스 방식으로 약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방책을 도모하며, 코로나19 극복에 힘쓰고 있다. -
허씨한의원, 저소득층 학생 위한 ‘이웃사랑 장학금’ 전달대전 대덕구 송촌동에 위치한 허씨한의원(원장 허숭해)에서는 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인재육성장학금 200만원을 송촌동행정복지센터(동장 김태훈)에 전달했다. 이날 허숭해 원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훈 동장은 “학생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쾌척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송촌동행정복지센터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허씨한의원은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매년 200만원의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으며, 이번 장학금은 4가구에 50만원씩 지원됐다. -
강남 3구 및 노원구, ADHD 약물 처방 ‘최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약물 처방자의 거주지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해본 결과, 서울 자치구 중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ADHD 약물을 처방받은 인원은 7만9037명으로 ‘17년 3만7308명 보다 약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근 5년간 ADHD 약물 처방자 거주지 중 경기가 7만8343명(28.5%)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서울 7만591명(25.7%), 부산 2만3962명 (8.7%) 등의 순이었으며, 세종이 1937명(0.7%)으로 가장 적었다. 그중 서울을 자치구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강남 3구(강남·송파·서초)와 노원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ADHD 약물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송파구에 거주하는 사람이 6403명(8.8%)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 6324명(8.7%) △노원구 4661명(6.4%) △서초구 4345(6.0%) 등이 뒤를 잇는 한편 가장 적게 처방받은 자치구는 금천구 1066명(1.5%)과 중구 822명(1.1%)이었다. 이와 관련 신현영 의원은 “ADHD는 산만·주의력 부족·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치료약을 복용할 경우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줄어든다”며 “이로 인해 과거 교육열이 높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ADHD 약물이 집중력을 높여줘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 의원은 이어 “ADHD 약물 처방의 증가가 한국 사회의 과도한 교육열과 약물 오남용의 결과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인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의 ADHD 약물이 적절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선제적인 지침 마련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