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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한의사신협의 미래 청사진 제시하다”경남한의사신협(이사장 김형진·이하 신협)은 지난 17일부터 18일 전남 여수 일원에서 ‘경남한의사신협 비전2025 워크샵’을 개최,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조합원들과의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격년제로 개최하는 ‘비전 워크숍’은 가까운 미래인 3∼5년 뒤 신협의 미래상 제시와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요소를 점검하고 조합원의 단결과 동참을 독려하고자 진행되고 있다. 이날 김형진 이사장은 “현재 경남한의사신협은 자산 905억원을 넘어 1000억원 시대를 바로보고 대출금 700억원과 당기순이익 3억원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10년 전 ‘제2의 창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일반거래자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후 자산과 대출금은 250% 성장하는 한편 조합건물 구입과 골프회원권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이같은 성과가 있기까지는 신협이 도전을 호소할 때마다 조합원들이 힘을 실어주었기 때문”이라며 “경영자가 최선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해도 조합원의 참여 없이는 결코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이사장은 “내년부터 대손충당금 건정성 강화 조치가 시행돼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조합원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과 의무를 항상 잊지 않고 효율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금융당국이 요구하는 법률을 준수하며 조합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양대 가치를 모두 수행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재효 상무는 2025년 경남한의사신협의 비전을 제시했다. 정 상무는 “올해는 2025년의 신협 청사진을 제시하는 해”라며 “2025년에는 자산 1100억원, 대출금 800억원, 매년 당기순이익 4억원 시대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광양시 중마통합보건지소, ‘취약 아동 한의건강주치의’ 운영광양시 중마통합보건지소는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성장기 아동에게 맞춤형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취약 아동 한방 건강주치의’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중마동 소재 4개 지역아동센터(꿈샘, 동광양평화, 예닮, 중마)를 이용하는 아동 132명을 대상으로 공중보건한의사와 간호사가 지역아동센터를 월 1회 방문,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이침 시술, 한방엑기스제 처방 등 아동 개인별 맞춤형 한의진료를 제공한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이 대부분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이거나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많아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성장기 아동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광명시가 하반기 신규사업으로 진행하게 됐다. 한의진료 이외에도 건강생활 행태 개선을 위한 교육과 상담 등 포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손 소독제, 세정제, 마스크 등을 배부해 대상자들의 감염병 예방과 안전을 위해서도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조미옥 통합보건과장은 “취약 아동 한방 건강주치의 사업을 통해 의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성장기 아동의 건강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광양시보건소 통합보건과 중마보건팀(061-797-4890, 4069)으로 하면 된다. -
육아·간병하다 몸·마음 골병…참고 참다 찾은 한의원서 ‘화병’ 진단김현정 씨(가명·29)는 수원 소재 병원에서 3교대를 하며 중환자를 돌보는 간호사였다. 2019년 첫 출산 후 육아휴직을 지내는 동안 전직을 결심했다. 돌봄이 필요한 아이를 두고 밤낮없이 교대근무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서다. “엄마니까 당연히 돌봄을 전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급 노동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출산 후 경력이 중단돼 실의에 빠진 친구들을 자주 봐 왔기 때문이다. 교육공무원으로 전직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다. 온종일 책만 들여다봐도 합격할까 말까 한 직렬이었다. 출근하지 않으니 열심히만 하면 전직 준비와 육아 모두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중환자실에 근무할 때는 3교대로 퇴근할 수 있었지만, 갓난아기 보는 일은 퇴근이 없었다. 24시간 대기조였다. 김 씨는 한밤중에도 자주 깨서 우는 아이에게 졸린 눈을 비비며 젖을 물렸다. 젖을 뗀 후에는 이유식을 직접 만들어 하루에 다섯 끼니 이상을 먹였다. 아기가 자는 시간에는 설거지, 청소 등 집안일을 했다. 온전하게 쉬는 시간은 3~4시간 정도에 불과했다. 마음은 바쁜데 공부할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았다. 자신의 먹는 시간, 자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끼니는 이유식 만들고 남은 밥을 김에 싸 먹는 식으로 해결했다. 아이가 자는 시간에 졸음을 쫓으며 책을 들여다봤다. 이런 생활을 1년가량 했더니 가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주변 사물이 가끔 아지랑이처럼 흔들리기도 했다. 6개월 뒤, 그는 아이를 들어 올리다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2시간 뒤 집에 들어온 배우자는 깨워도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깊이 잠든 아내를 발견했다. 부모에게 털어놨더니 고향인 경북 포항 소재 한의원에 가보라고 했다. 배우자는 그제야 자신을 탓했다. 물리치료사인 그는 주 6일 일했고 야근할 때도 많았다. 집에 와서 아이 목욕을 시키는 정도만 육아를 도왔다. “남편은 제 일상을 모르니 제가 어느 정도로 힘든지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양가 부모 모두 부산, 포항 등에 거주해 도움을 청하기 어려웠다. 김 씨는 한의원에서 ‘화병’ 진단을 받았다. 수면·식사의 양과 질이 모두 부족해 면역력이 무너졌다고 했다. 심장 위쪽의 피가 막혀서 고이니 손발까지 차가워지는 등 순환 장애도 있다고 했다. 김 씨를 진료한 변영휘 이동한의원 원장은 숙면과 혈액 순환을 돕는 한약을 처방했다. 평소 밥을 규칙적으로 먹고 자는 시간도 일정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때부터 김 씨는 아이를 배우자에게 맡기고 밤에 푹 자려고 노력했다. 음식도 식은 밥 등 찬 성질의 음식보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먹었다. 김 씨의 증상은 6개월 만에 호전됐다. ◇여성 화병 환자, 남성보다 4배 많아 대구광역시에 사는 이나연(가명·35) 씨는 지난해부터 일곱 살배기 아들의 하원 시간인 오후 3시만 되면 목덜미가 뻣뻣해지고 머리가 아팠다. 아들이 유치원 교사도 인정하는 ‘순한 기질’의 아이인데도 그랬다. 그는 하원길에 시장에 들러 반찬거리를 사고, 놀이터에서 아이와 놀다가 들어와 저녁을 준비했다. 개인 사업을 하는 배우자가 오후 8시께 귀가하면 또 밥을 차린 후 아이를 씻기고 재울 준비를 했다. 이 씨는 아이와 배우자를 돌보는 데서 보람을 느꼈다. 하지만 출산 전까지 연봉 상승 등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때와 견줄 수 없는 헛헛함이 있었다. 반면 배우자는 결혼 후 론칭한 브랜드 사업이 성공해 많은 돈을 벌었다. 업계의 좋은 평가도 잇따랐다. 브랜드 론칭 기념식을 하고 돌아온 날이었다. 배우자가 이 씨에게 물었다 “결혼 이후 자기는 뭘 얻었어?” 이 씨는 쉽게 답하지 못했다. 배우자 몰래 눈물을 훔쳤다. 이 씨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낸 시간에 집안일을 했다. 집안일과 육아에 매일수록 자기 자신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활력을 얻기 위해 택시로 30분 거리에 있는 공동육아센터를 이용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공허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양가 부모나 여동생에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아이를 맡기고 악기를 배우는 등 숨통을 트기도 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던 올 초에는 아이와 부모, 이 씨가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걸렸다. 이 씨는 홀로 자가 격리와 치료, 아이 돌봄과 치료를 도맡았다. 격리 해제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숨 가쁨, 가슴 답답함, 혓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상 등이 이어졌다. 시부모는 자신들이 다니는 한의원에 가보라고 했다. 이 씨가 사는 곳에서 1시간 30분 떨어진 창원 소재 한의원이었다. 아이를 두고 치료받는 일이 내키지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절박했다. 몸·마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뭐라도 하고 싶었다. 어렵게 찾은 한의원에서 이 씨는 ‘화병’ 진단을 받았다. 이 씨를 진료했던 한진근 대성한의원 원장은 “이 환자는 육아·가사 등 전통적으로 여성이 가정에서 맡는 역할을 집중 수행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등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했다”며 “이런 감정은 소화불량, 명치 통증, 두근거림, 혀가 화끈거림, 목·어깨·허리 통증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환자의 자율신경계통에 영향을 준 결과, 혈관이 수축하고 장 기능이 약해져서 복근과 척추 근육 약화, 근육경직, 팔다리 저림 증상까지 함께 나타난 것이다. 가정에서 가사·돌봄을 전담하는 여성들의 몸·마음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물심양면으로 대가 없는 노동을 제공하다 한계에 부딪혀 박탈감, 우울감 등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가계생산 위성계정’에 따르면 무급 돌봄(가사) 노동에는 영·유아·청소년 뿐만 아니라 장애 유무와 무관한 성인을 돌볼 때 제공되는 모든 행위가 포함된다. 지난해 ‘코로나19와 돌봄경제: 지속가능한 돌봄사회로의 전환’ 콘퍼런스에서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 전지원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휴원, 휴교에 따른 자녀돌봄 증가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욱 우울감·피로감·스트레스를 느낀 여성은 56.4%·78.7%·72.9%로 같은 항목에 대한 남성의 응답인 39.7%·64.4%·58%보다 높았다. 무급 돌봄 노동자들은 애초 보상을 원하진 않았다. 하지만 행위의 결과가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는 구조 속에서 우울감과 박탈감을 느껴 화병을 얻기도 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발간한 ‘화병 한의임상진료지침’ 2021년 개정판에 따르면, 화병은 우울·불안·분노 등 부정 정서 중 분노로 발생한 신경정신과 질환으로 한국 고유의 질병 개념이다.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상으로는 ‘U222’ 코드에 해당하며 국내 유병률은 4.2~13.3%다.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화병 상병코드의 연평균 건강보험 청구건수는여성 4215건, 남성 1129건으로 여성이 남성의 4배가량 된다. ◇전 생애에 걸쳐 이어지는 무급 돌봄 노동 화병을 앓는 무급 돌봄 노동자는 육아 집중기에 있는 양육자뿐만이 아니다. 신경정신과 질환을 주로 보는 주성완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자폐스펙트럼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한 등교 거부 등 자녀 요인의 화병 발현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장애가 있는 자녀나 은퇴한 배우자, 양가 부모 돌봄 등이 원인인 50대 유자녀 기혼 환자들이 많았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가 2010년 연구한 ‘화병역학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한 화병 환자의 특성’을 보면, 경희대 등 전국 9개 대학부속한방병원에서 화병 관련 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대상자 151명 중 50대가 68명(45%)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 동작구에 거주하는 박정자(56·가명) 씨는 장남인 배우자, 시동생들과 함께 살며 2010년부터 2020년까지 시가의 살림을 책임졌다. 거리가 멀어 시동생도 찾지 않는 포항 소재의 시가에 2주마다 한 번씩 찾아갔다. 이 곳에서 홀로 남은 시모의 식사를 챙기고 집안일을 하며 시모를 돌봤다. 타계한 시부의 제사 준비도 박 씨의 몫이었다. 시동생들은 그런 박 씨에게 고맙다는 말도 없고, 제사 참석 연락에도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군부대에서 밥을 짓는 봉사활동을 자주 하는데요. 여기서조차 아들 같은 군인들이 제게 연신 고맙다고 해요.”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박 씨는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심경의 변화가 생긴 건 지난해부터였다. 시모의 병환이 깊어져 임종을 앞뒀을 때였다. 시모는 자신과 박 씨만 알고 있던 비밀을 시동생들에게 누설했다. 박 씨는 난임 탓에 자녀를 입양해서 친자식처럼 키우고 있었다. 박 씨는 수치심을 넘어 배신감, 분노 등의 감정을 느꼈다. 시모가 별세한 후에는 숨쉬기 어려운 느낌과 두통, 무기력함 등의 증상이 쏟아졌다. 살고 싶어 찾은 한의원에서 ‘화병’ 진단을 받았다. 그를 진료한 홍순상 한음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원장은 “화병 환자들은 대체로 사회 속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이 원해서 한 일이었지만 결국 박탈감, 공허함 등의 모순된 감정을 느끼며 병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양희(64세·가명) 씨는 배우자와 함께 지내며 다투는 날이 늘어났다. 몇 년 전 퇴직한 배우자는 집안일을 거의 해 보지 않아 씻은 쌀을 가스레인지에 얹히는 일도 힘들어 했다. 김 씨는 스스로 끼니도 못 챙기는 배우자가 안쓰러우면서도 못마땅했다. 맞벌이하는 아들 부부의 세 살배기 손주를 평일 저녁 시간마다 돌봐주며 체력까지 바닥났다. ‘일단 살고 봐야지’ 하는 마음에 조심스레 아들의 돌봄 부탁을 거절한 적도 있었다. 그런 그에게 아들은 박 씨보다 자신의 장모가 더 낫다는 말을 서슴없이 했다. 젊은 시절을 다 바쳐 키운 아들이었다.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박 씨는 두통과 가슴 답답함을 느꼈고, 눈물도 왈칵 쏟아졌다. “평생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여전히 마음 편하게 쉬지 못하는 걸까요.” 그의 상병코드 역시 화병이었다. 김씨를 진료한 이정환 혜민서한의원 원장은 “화병으로 진단받는 환자 중 간병·양육 등 돌봄노동으로 내원한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며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최근에는 하루에 한 명 정도는 내원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성완 해아림한의원 원장은 “화병이 주로 가족 등 개인 관계의 불화에 원인이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무급 돌봄 노동이 화병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전공의를 지냈던 곽희용 원장 역시 “돌봄 노동의 수혜자인 영유아나 치매 어르신 등은 소통이 안 되거나 욕구를 해소해줘야 하는 대상”이라며 “돌봄 노동이 위주가 되면 스트레스를 원활하게 해소할 창구를 마련하기 어려워 화병 유병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미국 인디애나대의 에밀리 Q. 아호넨 교수가 2020년 국제학술지 ‘비판공중보건’에 투고한 논문에 따르면, 50~79세 미국 여성 6만8615명 중 유급 노동만 수행한 여성은 무급 노동을 함께 수행한 여성보다 심혈관계 질환이 유의미하게 낮았다. ◇돌봄은 ‘개인 문제’ 인식 탓 의료기관 찾지 않아…돌봄 사회화 정책 절실 무급 돌봄 노동자들은 억울함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이야기가 밖으로 드러나길 원하지 않는다. 홍순상 원장은 “화병은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억압해서 나타나는 질환이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치료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못 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발 더 들어가면 가사나 돌봄 등이 으레 가정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한진근 대성한의원 원장은 “근본적으로 취업 이후에도 육아, 가사 등을 함께 감당해야 하는 이중 부담 구조나 유자녀 여성의 취업 활동이 제한되는 상황을, 지역사회의 공동 육아 등 시스템으로 제도화하는 국가정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무급 돌봄 노동자가 화병 등 의학적 조치가 필요한 단계에 진입하기 전에 ‘돌봄의 사회화’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여기에는 무급 돌봄 노동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돌봄에 드는 비용을 사회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등의 노력이 포함된다. 영국 지방정부는 2014년 제정된 ‘돌봄법’(The Care Act 2014)에 따라 무급 돌봄 노동자에게 휴식시간 제공이나 집안일·장보기 등 생활 부문, 집수리 등 거주 부문, 정서 부문, 교육 및 동아리 등의 모임 자유, 운동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부문, 변호 부문 등을 지원한다. 스웨덴은 아동보육에 대한 비용이 월 최대 18만원을 넘지 않도록 하는 보육료 상한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 제도 하에 만 5세까지 다닐 수 있는 아동보육기관 ‘푀르스콜라’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부모의 다양한 근로형태를 고려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오후 3~4시면 대체로 보육기관에서 하원하는 분위기인 한국과 대조적이다. 무급 돌봄 노동의 가치를 연구해온 윤자영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급 돌봄 노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성별 간 차이를 생활시간조사 등으로 꾸준히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무급 돌봄 노동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며 “동시에 남성이 더 많은 무급 노동을, 여성이 더 많은 유급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밝혔다. 성수현 한국한의약진흥원 의료정책팀장은 “돌봄 노동자에게 발생하는 증상, 질환 등 의료 차원의 문제에도 지자체가 대응할 수 있도록 촘촘한 통합돌봄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세명대 기획탐사 디플로마' 교육과정의 일환으로 작성됐습니다. -
“국민 97.4%, 코로나19 항체 보유”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97명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8~9월 전국 17개 시도에서 5세 이상 9959명 중 지역·연령 등이 확인된 990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를 시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20%는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아 확진자 통계에 집계되지 않은 '숨은감염자'다. 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자연감염과 백신접종 등으로 코로나19 항체를 얻은 비율은 분석대상의 97.38%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연감염으로 항체를 얻은 비율은 57.65%로, 같은 기간(7월 30일 기준) 누적발생률 38.15%보다 19.5%포인트 높게 나타나 지역사회 미확진 감염자도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부산·제주도에 가까울수록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백신접종률이 낮은 소아와 청소년은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연령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제주도가 각각 66.09%, 64.92%로 높게 나타났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전체 항체양성률이 높은 상황이 코로나19에 대한 방어력이 높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개개인의 면역 정도는 다르지만 국민 대부분이 항체를 갖고 있어 재유행이 오더라도 중증화율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재유행과 코로나19·독감 동시 유행에 대비해 감염취약집단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중환자 병상 수를 예측하는 등 방역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
“청소년 고도비만, 가정-학교-의료 연계한 다면적 접근 필요”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청소년 비만 관리 문제가 날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개별적 환경에 맞춘 접근과 의료진에 대한 상담수가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청소년 고도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 개선 정책토론회’를 개최, 그동안 진행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국내 청소년 비만 예방 및 치료대책을 논의했다. 이종성 의원은 개회사에서 “현재 청소년 5명 중 1명이 비만 문제를 겪으며 이에 따른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외모를 중시하는 또래집단에서 차별로 인한 우울증, 정서불안, 사회적응력 저하 등의 정서적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 비만정책은 식습관 교육, 신체활동 활성화 등의 부분에만 집중돼 있을 뿐 이를 적극 관리하고 치료하는 부분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이번 토론회에서 실질적인 비만관리 대책과 개선점에 대한 논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촉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정책토론회에서는 2023년에 발표될 차기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고도비만 청소년의 지속적인 관리 및 치료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이영준 고려의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청소년 고도비만 실태 및 관리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목적은 신체의 과도한 지방조직을 적절히 감소시켜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유도하고, 비만으로 초래될 수 있는 동반질환을 예방하는데 있다”며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중요한 원칙은 포괄적인 다면적 접근이며, △1단계 예방적 접근 △2단계 구조화된 체중 조절 △3단계 전문가 개입을 통한 포괄적 다면적 처치 △4단계 약물 및 수술치료로 나눠지며, 고도비만 치료는 전문가 개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소정 건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국내 청소년 고도비만 관리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정 교수는 “건강보험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료 일선에서 소아청소년 비만의 의학적 평가와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며 “아이들에게만 비만 관리 책임을 넘기지 말고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전문가들의 개입과 청소년 스스로의 자기 관리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영현 국립한국복지대학교 특임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강류교 보건교사회 회장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청소년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비만이 심해졌다”며 “6개월 만에 진행된 학교 대면수업에서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도·중도 비만 학생들이 고도비만으로 진행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며 “고도비만 학생들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체성분, 대사질환 검사 등의 빈도를 높이고 학생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한 상담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는 “학생들에게 개별적 환경에 맞춘 접근과 치료가 필요하며, 소아청소년과 의료진들이 진료시간 내 충분한 교육·상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담수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비만 치료제가 2종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급여까지 겹치니 치료비 부담 문제도 크다”고 지적했다. 정희권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 과장은 “교육부에서는 학생들이 비만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교육, 생활지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생애주기 건강검진 차원에서 연속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초중고생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전환해 검진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조신행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과장은 “2차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 일환으로 코로나19로 급격 증가한 청소년 비만률을 어떻게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고도 비만 청소년에 대한 건강보험에 대해서는 보험급여과 논의를 통해 2차 계획에 반영하겠으며, 소아청소년 비만 치료의 원칙이 포괄적·다면적 접근인 만큼 각계 전문가들과 협업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으로 환절기 어르신들의 건강 돌보다”중랑구한의사회(회장 정유옹)는 지난 22일 구립용마복지센터를 방문, 30여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유선웅 원장이 참여해 어르신들이 평소 앓고 계신 질환에 대한 자세한 건강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한 것은 물론 침, 부항 등을 이용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환절기를 맞아 어르신들에게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다양한 호흡기질환에 대해서도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키도 했다. 이와 관련 유선웅 원장은 “어르신들은 젊은층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호흡기질환 등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르신들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드린 것 같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진료받은 한 어르신은 “매달 진료받을 때마다 한의사 선생님들에게 아픈 곳에 대한 치료는 물론 따뜻한 위안도 건네받고 있는 느낌”이라며 “벌써부터 다음달 진료가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한편 중랑구한의사회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꾸준한 의료봉사를 진행하며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
식욕부진 소아에 사용되고 있는 한의 치료는?소아의 식욕부진은 1달 이상 지속적으로 연령에 기대되는 것보다 적게 먹는 것을 말하며, 영유아 아이들의 20∼40%에서 음식 섭취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욕부진은 식사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고 음식을 거부하거나 식사시간이 하염없이 길어지기도 하며, 독립적으로 식사할 나이에도 스스로 먹지 않거나 집중해서 먹지 못하고 돌아다니면서 먹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식사시간 때마다 부모와 아이 모두가 상당한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외래에 내원하는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단면 연구에 따르면 초진 환자 중 30.6%의 환자가 소화기 관련 증상으로 내원했는데, 이 중 식욕부진으로 내원한 아이들이 72.2%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한의대학교 대구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이지홍 교수(사진)는 ‘한의사의 소아 식욕부진 임상 진료 패턴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국제소아과 학술지인 ‘Children’(IF: 2.835)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반 설문을 시행, 384명이 연구 참여에 동의하고 설문을 완료했다. 응답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참여 한의사들 대부분은 유아(1∼7세, 38.2%)와 초등학교 저학년 소아(7∼9세, 35.1%)를 대상으로 치료하고 있었다. 또한 식욕부진 소아를 진단할 때 주로 임상양상 및 기혈진액·장부변증을 통해 진단하고 있었는데, △비위기허(脾胃氣虛, 38.6%) △비실건운(脾失健運, 23.3%) △위음부족(胃陰不足, 15.5) △간울(肝鬱, 14.2%) 등의 변증이 주로 사용됐다. 또한 식욕부진 소아를 치료할 때는 주로 한약치료(38.1%)를 시행하고 있었고, 침(21.5%)과 뜸(15.6%) 등의 치료가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약 중에서는 처방 조제한 탕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57.1%로 가장 많았다. 한약 처방으로는 소건중탕, 향사육군자탕, 보중익기탕, 삼출건비탕, 향사양위탕 등의 순으로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었고, 자주 사용되는 약재로 백출, 진피, 산사, 맥아, 신곡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한약 치료 기간은 1∼3개월이 58%로 가장 많았고, 1개월 미만이거나 3∼6개월 치료의 경우가 각각 19%를 차지했다. 한의사들이 꼽는 식욕부진 한의치료의 장점으로는 △효과가 좋다(32.3%) △소화기능을 강화하는 근본적 치료가 가능하다(27%) △부작용이 적다(26.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이번 한의 치료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올해 말 소아 식욕부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출간될 예정이며, 한의 치료에 대한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도 포함돼 있어 한의사들이 근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지홍 교수는 “아이들의 식욕부진은 약간의 편식이 있는 경미한 경우부터 심각한 기질적 질환이나 심리 문제가 있는 경우까지 다양한 만큼 식욕부진이 1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며 “더불어 음식물을 삼키기 어렵거나 구토, 설사가 있는 경우, 성장장애가 있거나 발달이 지연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교수는 아이들의 식욕부진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아이들이 올바르게 식사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에 TV나 핸드폰과 같이 아이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을 피할 것 △식사시간을 20∼30분으로 제한할 것 △식사와 간식을 포함해 하루 4∼6회 섭취하되 정해진 시간 외에는 물만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새로운 음식을 아이가 낯설어 하더라도 10회 이상 반복적으로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아이에게 식사량을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스스로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권유해 무엇보다 식사시간이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기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중랑구민 건강 증진 위한 한의약 관련 정책사업 ‘제안’중랑구한의사회(회장 정유옹)는 지난 21일 김무영 중랑구보건소장·류경기 중랑구청장과 연이어 간담회를 개최, 구민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 관련 정책 및 사업들에 대해 제언했다. 중랑구한의사회 정유옹 회장과 이준호·이창근 전임회장, 김성민 수석부회장, 김정현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구민건강을 위해 중랑구한의사회에서 진행해 왔던 다양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특히 이날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중랑구보건소 내 한의사 배치 및 한의약 난임치료·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어린이 튼튼이 사업 등 서울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사업예산 확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유옹 회장은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보건소에 한의사에 배치돼 있는 곳이 17개소로, 현재 중랑구에는 보건소가 아닌 분소에만 한의사가 배치돼 있는 실정”이라며 “점차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한의약을 활용한 다양한 건강증진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보건소에 한의사가 배치된다면 이같은 사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돼 구민의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적 난제로 대두된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 난임사업 및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이 서울시 각 자치구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높은 만족도와 효과에도 불구하고 예산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황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저출산 문제는 국가의 존폐마저 위협할 정도로 대두되고 있는 최대 현안으로, 한의약 난임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어도 갖지 못하는 난임부부들이 다양한 치료적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며 “이에 더해 출산장려(산후건강관리지원)사업을 도입한다면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출산을 장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에서 유례없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향후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은 한의약이 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비롯해 경로당 한의주치의사업 및 치매 예방사업 확대 등을 위한 중랑구 차원의 지원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지역사회 내 저소득 취약가정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한 ‘어린이 튼튼이 사업’도 제안키도 했다. 이같은 중랑구한의사회의 제언을 청취한 류경기 구청장은 “중랑구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중랑구한의사회와 자리를 같게 돼 기쁜 마음”이라며 “중랑구에서는 어르신과 어린이들의 건강 증진을 무엇보다도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앞으로 중랑구한의사회와 힘을 합쳐 중랑구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
변경된 건강보험 제도 등 현안 공유 및 협력방안 강구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본부장 서명철)는 지난 21일 경기도한의사회 등 5개 의약단체장 및 유관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변경된 건강보험 제도 등 현안 공유와 협력 방안 논의를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도 류영철 보건건강국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최유성 경기도치과의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전화연 경기도간호사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민용 수원지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서명철 본부장은 “건강보험 정부지원금이 올해 말 종료됨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보험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의 법정 지원 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각 단체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또한 부천시에서 지난 7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병수당 제도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이후 아프면 쉬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제도 안착을 위한 의약단체장들의 많은 협조와 동참을 요청키도 했다. 서 본부장은 “건보공단은 국민들의 생애주기 건강을 책임지는 ‘든든한 평생친구’로써 눈을 뜨는 순간부터, 눈을 감는 순간까지 국민건강을 지켜주는 건강보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표적 노인성 안질환 ‘황반변성’, 60대 이상 ‘83%’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9월24일 ‘세계망막의 날’을 맞아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황반변성’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황반부에 변화가 생겨 시력장애가 생기는 질환인 황반변성의 진료인원은 ‘17년 16만6007명에서 ‘21년 38만1854명으로 130.0%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3.2%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남성은 106.0%, 여성은 151.6% 증가한 가운데 60대가 ‘17년 4만3851명에서 ‘21년 12만576명으로 175.0% 늘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뒤를 이어 50대가 126.4%, 80세 이상이 117.6% 등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21년 기준 황반변성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2.9%(12만5642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1.6%(12만576명), 80세 이상이 18.6%(7만1164명) 등의 순이었으며, 남성의 경우 70대 33.7%, 60대 30.7%, 80세 이상이 17.7% 순으로, 여성의 경우에도 70대 32.3%, 60대 32.2%, 80세 이상 19.3% 등의 순이었다. 또 ‘17년 대비 ‘21년의 진료인원 비중을 의료기관 종별로 보면 의원급은 57%수준을 유지했고, 상급종합병원은 20.2%에서 16.9%로 3.3%P 감소를, 병원급은 10.8%에서 14.9%로 4.1%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은 병원급은 1만9574명에서 6만1083명으로 212.1% 증가했고, 의원급은 10만4220명에서 23만6765명, 종합병원은 1만9877명에서 4만2172명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황반변성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1년 743명으로 ‘17년 326명 대비 127.9% 증가한 가운데 남성은 307명에서 629명(104.9%↑)이, 여성은 345명에서 857명(148.4%↑)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정은지 교수는 황반변성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노인성 황반변성은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며, 선진국에서 60세 이상 인구 실명의 주요 원인”이라며 “병명과 같이 노화와 관련이 있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병으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황반변성 환자도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황반변성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7년 1095억원에서 ‘21년 3170억원으로 ‘17년과 비교해 189.5%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30.4%로 나타났다. ‘21년 기준 성별 황반변성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7.4%(118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9.8%(944억원), 80세 이상이 22.3%(707억원)순이었며, 성별로 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39.7%(650억원), 35.0%(537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17년 66만원에서 ‘21년 83만원으로 25.9% 증가했으며, 이 기간 동안 남성은 79만3000원에서 101만2000원으로 27.6% 증가, 여성의 경우에는 54만원에서 69만7000원으로 29.1% 증가했다. 더불어 ‘21년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99만원으로 가장 많게 나타난 가운데 남성은 80세 이상이 121만원, 여성의 경우에도 80세 이상이 85만원으로 가장 많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