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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어떤 내용 담겼나? <完>[편집자 주] 2022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행사가 오는 12월11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E룸에서 개최된다. 본란에서는 이번 학술대회 3개의 세션 중 마지막 세션인 ‘기초한의학학술대회’를 소개한다. ◇Session 3 – 기초한의학학술대회 △한국 의사학교육의 현재와 미래(김남일 경희대학교) 김남일 교수는 보완대체의학 및 통합의학 개념의 역사와 함께 한의학과 이들 개념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보완대체의학’ 용어 변화의 의의를 살펴보고, 한의학의 입장에서 이들 개념을 어떻게 인지하고 활용해 나가면 좋을 것인지에 대해 제언한다. 김 교수는 “보완대체의학 및 통합의학이 어떤 변화과정을 거쳐 형성된 개념인지 파악하는 것은 현대 한의사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통합의학 개념으로의 이행이 보다 환자 중심적 가치 및 근거를 토대로 한 다양한 의료체계와의 협조적 관계를 추구하고 있음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기초한의학의 현황과 과제 설정 및 해법을 중심으로(지규용 동의대학교) 지규용 교수는 한의학사를 간단히 검토하고, 현대물리학의 발전과정을 통해 현재 우리가 처한 난국의 근본원인과 기초한의학회가 수행해야 할 당면과제를 도출해 발표한다. 지 교수는 “현재 한의계에서 진행되는 모든 연구는 한의학의 치료능력을 향상시키고 과학적 근거를 입증해 임상적 효용성과 사회적 중요성을 높이는데 집중돼 있다”며 “이는 대학교육과 연구를 담당하는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며, 기초한의학회 회원이 반드시 가져야할 자기 인식과 목표설정작업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 난치성 통증의 평가 및 치료 기술(김선광 경희대학교) 김선광 교수는 최신 뇌신경 이미징과 AI 융합기술로 실시간으로 깨어 있는 동물의 자발통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진통제 효능평가에 활용하는 기술을 설명한다. 특히 이번 원천기술을 통해 한의약 치료법이 만성 난치성 통증을 완화하는데 있어 기존 진통제나 치료기술보다 비교우위에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 교수는 “통증은 한의원 내원 1위 질환으로 기본적으로 생체 내(in vivo) 실험을 해야 한다”며 “한의 치료기술의 통증 조절 효능과 기전을 규명하고, 더 나아가 진보된 한의 치료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역병과 의료 위기 대응의 역사(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연구원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인이 수년간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조선시대 전역에 유행한 역병에 대응해 간행했던 ‘간이벽온방’을 통해 과거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특히 이 책은 질병 해설이나 약물에 언해를 부기해 한글 창제 이후 의학 분야에서 실용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안 연구원은 “글로벌 시대임에도 바이러스 감염병에 유효적절하게 대응치 못하는 작금의 현실에서 의학사를 통해 대응사례를 고찰해 봄으로써 미래에 다시 닥쳐올 역병의 침습에 대비한 귀감으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시스템 생물학으로 본 변증 연구의 미래(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연구원은 한의학의 변증 개념과 아울러 최신 연구 트렌드인 빅데이터를 통해 환자 유형을 탐색하고, 그 유형별로 새로운 군집을 정의내리고자 하는 시도들을 소개한다. 또한 새롭게 발전하고 있는 시스템 생물학의 연구방법론을 차용해 어떻게 한의학의 변증 개념을 측정 가능한 생물학적 현상으로 정의내릴 수 있을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한의학의 변증 개념은 모호한 추상적 개념이지만 동시에 임상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개념 중 하나”라며 “모호하다고 느껴지는 한의학의 개념들을 측정 가능한 현상으로 찾아내는 방법론적인 고민을 함께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적 대응(김상현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상현 연구원은 신종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적 대응에 대해 발표한다. 원전학, 그 중에서도 온병 분야를 연구해온 입장에서 연구과제 TF 회의에 참석한 결과와 국가방역체계로의 청사진을 공유하고자 한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여간 전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국가방역체계에 한의계가 편입되지 못하는 현실을 겪어 왔다”며 “그 과정에서 한의계 자체적으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던 부분들을 각계각층의 입장에서 간략히 되짚어보고, 특히 연구 분야에서 수행되고 있는 기반 연구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향후 한의계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침 치료와 양방치료 병행의 경제성평가(현은혜 서울대학교) 현은혜 연구원은 한의과·의과 병행 치료의 다빈도 질환 중 하나인 무릎 골관절염을 대상으로, 의과의 일반치료(비약물요법 및 경구 약물요법 치료)에 침 치료를 병행한 치료와 일반 치료 단독 시행을 비용효과분석을 통해 평가한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현 연구원은 “한의과·의과 병행 치료가 임상적 성과와 환자 만족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이 다수 보고되고 있으나 과잉의료이용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여전하다”며 “병행 치료의 비용효과성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 결과를 학술대회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기계학습 관점에서의 한의학 변증 모델링(배효진 가천대학교) 배효진 연구원은 기계학습의 관점에서 한의학 변증을 설명하고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연구프레임워크를 소개한다. 이는 변증예측모델 구축에 집중돼온 기존의 인공지능 방법론 기반 연구들과 달리 실제로 한의사의 정보처리체계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배 연구원은 “의료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공지능 방법론을 어떻게 기초한의학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소개하고 싶다”며 “기계학습적 방법론은 한의학의 이론을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약기전의 복잡성 포착을 위한 네트워크 약리학 접근(이원융 가천대학교) 이원융 연구원은 해석가능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약처방 추천 시스템을 소개한다. 특히 기계학습을 활용해 환자의 임상진단지표를 바탕으로 해석과 함께 사상체질 처방을 추천해주는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했으며, 전문가 평가를 통해 해석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평가받은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유용한 한약 처방 시스템을 연구 및 개발해 한약 처방 과정에 대한 객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당 내용은 국제학술지에도 출판하게 돼 이 내용을 소개해보고 싶었고, 앞으로도 한약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면서도 한의계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지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
“참사가 PTSD와 화병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김종우 한의학정신건강센터장 PTSD(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이태원 참사 이후에 주목받고 있는 정신장애다. 정신과 진료실에서 간혹 만나게 되는 이 정신장애가 이제는 누구나 경험하는 장애가 되어버린 듯하다. 이태원 참사가 그러하다. 참사의 희생자와 가족, 당시에 그곳을 방문했던 사람, 혹은 이태원의 추억이 있는 사람, 뉴스를 보면서 접하게 되는 많은 사람에게 그야말로 참사이고 트라우마가 되고 있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정리해 보면서 문제를 풀어나가 보자. ‘외상’ 혹은 ‘트라우마’는 커다란 충격으로 일상에서는 잘 일어나지 않고 감당하기 어려운 자극을 말한다. ‘후’는 이후를 뜻하는 것으로 트라우마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인과 혹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스트레스’는 자극과 반응, 그리고 이들 간의 관계를 고려하여야 한다. 자극은 명백한 스트레스 사건을 말하는 것이고, 반응은 자극 이후에 나타나서 충격, 갈등, 소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분노, 불안, 우울 같은 정서적 반응과 통증, 불면증과 같은 증상을 모두 말하게 된다. 자극과 반응은 서로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해 때로는 증폭, 때로는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장애’는 일정 시간 지속하는 양상으로 치료의 대상이 됨을 말한다. 단기간의 반응을 굳이 급성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하고, 이것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되면서 PTSD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지금의 이 시기가 급성 스트레스 반응에 그칠 것인지, PTSD로 이어질지에 대하여 결정적인 시기가 된다. “우리는 PTSD가 만연된 나라에서 살고 있어” 한국 사회는 PTSD를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경험을 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의 경험에서 비롯된 잠재적인 트라우마와 함께 여러 사건이 반복적으로 중첩이 되면서 고스란히 장애로 이어지고 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의 지속으로 척결되지 않은 이른바 친일파 문제, 종전 상황이 아닌 일시적으로 전쟁을 멈추고 있는 휴전의 상황과 반복되는 빨갱이 논쟁, 그 이후에 재난이라고 불렸지만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울함과 분함을 지울 수 없는 사건들이 반복되면서 각각이 기억 속에 남아 장애를 지속시키고 있다. 우리는 그야말로 PTSD가 만연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PTSD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문제를 드러내고 이를 다시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가능한 문제에 대하여는 해결을 위한 노력을 하고, 반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수용하는 것인데, 여기에 사건을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 시각이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시각이 있어야 최소한 납득이 되고, 용서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것을 그저 덮어 놓는다면 이는 결코 문제의 해결이 아니고 또다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불씨를 그저 잠시 시야에서 치우는 것뿐이기에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제기된 한국의 PTSD가 모두 해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덮어 놓은 결과물이 아닌가 싶다. PTSD, 한의학의 전통적 질병 개념인 ‘화병’ 연상 PTSD를 이야기 하다 보면 한의학의 전통적 질병 개념인 화병이 그러함을 알 수 있다. 억울하고 분함이라는 것을 풀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자극이 있으면 언제든 폭발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이다. 흔히 휴화산에 비유하는데, 여전히 깊은 내면에는 불씨가 살아있는 것이다. 처음 자극이 있을 때는 단기간 분노 반응이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불안과 감당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절망과 우울함이 이어지고, 이어서 잠잠해지는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 속에는 늘 억울함과 분함이 쌓이고, 다른 이차적 자극이 있게 되면 이전의 불씨가 폭발하여 정서적인 문제뿐 아니라 여러 신체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중간에 있는 잠잠한 시기를 마치 해결이 된 것처럼 생각해 버리는 태도가 결국 화병을 단지 감추게 되는 것이고, 더 큰 문제를 보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지금의 이태원 참사를 다시 보면, 결과의 희생자는 있지만, 원인은 나중에 밝히자고 주장을 한다. 원인을 찾는다고 하면서 특정한 어떤 한 사람 혹은 한 문제를 가해자로 지목해 덤터기를 씌우고자 하거나 도리어 사회의 전체적인 문제로 퉁치고 넘어가 버리고자 하는 듯하다. 실체는 점점 더 꼬이게 만들고 추모만을 강요받고 있다. 이전 세월호가 몇 년간 시간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명백히 밝혀진 것이 없이 억울함과 한(恨)만을 남기게 된 것과 유사하다. 참사로 인하여 발생한 후유증을 의료계가 나서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심리적 지원이다. 참사에 대한 심리적 지원은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러한 지원을 뒷받침해 줘야 할 기본은 사건에 대하여 투명하게 드러나서 피해자가 납득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의 안정을 도모하는 치유로 결코 이어지지 않는다. 도리어 이러한 노력을 마치 사건을 덮어 버리는 의도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 방문한 의료인을 적대시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언제든 분노가 일어날 수 있는 상태를 그저 덮어 버리게 되는 꼴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적 안정의 기본은 문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위치에서 가능한 것이다. “억울함과 분함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억울함과 분함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억울하고 분함에 대한 문제는 화병 환자의 주요 증상이다. 분노를 삭이면서 남은 것은 여전히 살아있는 불씨이다. 이 불씨를 죽이는 것이 치료가 아니라, 이 불씨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고,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을 가지도록 지원을 하는 것이다. 화병 치료를 하면서 화병 환자의 분노를 없애려고 시도할 수도 있지만, 분노의 감정을 문제 해결의 힘과 에너지로 승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런 노력을 통해 스스로 이해하고 또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태원 참사가 벌어지면서 이제 그 잔재가 여기저기 어지럽게 드러나고 있다. 정신의학적 접근에서는 이 참사가 개인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PTSD로 남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잔재를 깨끗하게 치우는 것이 아니라 잘 분리하여,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최선을 다해 해결하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PTSD가 화병으로 남겨지지 않기 위해 참사의 진실을 명백하게 알려져야 하고, 또 책임을 져야 한다.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어야 용서가 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화병을 치유할 수 있게 된다. 한의계에서 최근에 발간된 재난 트라우마의 진료 가이드라인에서는 한의학 치료의 장점을 잘 정리하고 있는데 △통합적 치료(심리증상+신체증상 함께 고려) △경제성/효율성(침 치료) △기존 치료의 대안(심리치료나 정신과 약물에 반응하지 않을 때) △자가관리법 제공(혈위 지압, 감정자유기법, 도인운동 등) △전통 지혜의 활용(한국인의 문화적 특성 고려) 등이 제시되어 있다. 의료계의 한 축으로 이태원 참사를 안타깝게 바라보면서 한의계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참사가 PTSD로 또 화병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그리고 시대를 돌아보는 성찰과 함께 변화의 힘과 에너지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어쩌다 분회장’에서 ‘열정맨’으로 각성… 모든게 회원들의 온정 덕택”<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성남시한의사회 이종훈 회장으로부터 분회 주요 추진사업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성남시한의사회 이종훈 회장 이종훈 회장은 경희대 한의대·대학원을 졸업하고 지난 2002년부터 성남시에서 한의원(현 이종훈여성한의원)을 운영하며 한국신지식연합회 중앙회 이사, 성남시한의사회 난임사업추진위원회 소위원장, 성남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올해 26대 분회장에 선출되며 ‘성남헬스케어컨벤션 시민건강강좌’, ‘공익성 시민교육’, ‘성남시민건강박람회’ 등 활발한 대면사업을 진행하며 시민 건강증진과 한의약 인식 개선에 나섰다. Q. 분회 회무에 관심갖게 된 계기는? 솔직히 말하면 ‘어쩌다’가 맡게 됐다. 회무에 대해 관심 없는 일반 회원이었으나 최우진 전 분회장님께서 “이제 연배가 됐으니 부회장을 맡아 회무를 함께 해보자”는 요청이 있으셨다. 그동안 회무를 모르고 진료만 해왔기 때문에 분회 회무를 맡는 것에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부담도 컸지만 이를 계기로 열심히 배우게 됐다. 이후 신임 분회장이 되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지원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성남시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의 성과에 이어 조례에 근거한 사업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Q. 분회장을 맡은 소희는? 분회장 초기, 회무를 하며 어려웠던 점은 회원들의 낮은 참여도였다. 저 또한 얼마 전까지 분회에서 하는 일에 관심 없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회원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갔다. 또한 지역사회 의약단체 활동에 참여하다보니 ‘기울어진 운동장’도 실감했다. 의사회단체와 보건당국과의 긴밀한 협조에 부러움과 동시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분회에 순수한 열정을 가진 회원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에너지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대면행사로 ‘성남시민건강박람회’에 참가해 ‘코로나 후유증 Good Bye 한의건강상담관’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건강상담과 한의약 홍보에 나섰는데 6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큰 호응도 얻었다. 이날 현장에서 “궁금했던 건강 문제가 한의사 선생님들과의 상담으로 풀렸다”, “앞으로 한의사 관련 소식에 대해 관심 갖겠다”는 등 반응들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큰 보람을 느꼈다. 상담 봉사를 진행해 주신 회원 분들께 감사함을 전한다. 지역사회에 봉사나 의료 지원 사업을 할 때마다 열정적으로 뛰는 회원들을 보며 다시 한번 분회장으로서의 의미와 자긍심을 높여나갈 수 있었다. Q. 기억에 남는 사업은? 분회장이 되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특히 시민들에게 전통적인 보약을 더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어린 시절에는 보약을 성장하며 먹고, 어른들도 봄·가을이 되면 복용하던 하나의 ‘문화’였지만 요즘 아이들은 보약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로 인해 성인이 돼서는 더욱 희박해질 것이라는 판단에 먼저 지역사회의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을 실시했다. 이때 개그콘서트로 친숙한 개그맨 김대희 씨를 분회 홍보대사로 위촉해 그의 친숙하고 밝은 이미지를 적극 내세웠는데 보약을 한 번도 복용하지 않은 어린이들을 포함해 100명 이상이 지원했으며,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사업을 즐겁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Q. 분회 활동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회원들에게 일방적인 단합을 요구한다기보다는 먼저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보답해야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재미있는 강의를 기획해보려고 한다. 임상 한의약 강의 뿐 만아니라 산업화, 미래교육, 심리학 등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회원들에게 색다른 강의를 선사해보고자 한다. 결국 좋은 강의를 통해 회원 분들끼리 오프라인 상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단합이나 참여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Q. 나에게 ‘한의학’이란? 대학 입학 후 ‘음양오행’, ‘우주변화의 원리’ 등을 접하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이라 생각했다. ‘내 이해력이 떨어지는가?’ 라는 의문을 많이 가졌던 기억이 난다. 그 시대의 음양오행은 그 자체가 과학이었지만 현재 과학적 도구로 받아들인다면 어려운 점들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의학이 음양오행의 이론과 결부돼 있지만 오행을 배제했듯이 음양이라는 틀에서도 조금 벗어나 현대적으로도 재해석되길 바란다. 회무를 하고, 시민들을 만나며, 한의학의 진정성에 대해 깨닫게 됐다. 나에게 한의학이란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학문적 기반이며, 생명과학으로 재해석되길 바라는 ‘한(恨)의학’이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처음, ‘어쩌다 분회장’이었지만 회원들의 온정을 통해 열정적으로 분회 사업에 매진할 수 있었다. 결국 회원들이 나를 분회장으로 만든 셈이다. 내년에는 출산 여성의 산후보약 지원과 어르신 복지와 관련된 바우처 사업을 펼치고 싶다. 목표가 있다면 ‘후회가 남지 않는 분회장’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 건강증진과 한의약 인식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24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盧正祐(1918〜2008)는 동양의약대학 부교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 경희대 부속한방병원 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많은 학문적 업적을 쌓은 한의학자다. 2019년 노정우 교수의 사위 윤동원 원장(미국 L.A 가야한의원 원장)과 따님 노효신 선생이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노정우 교수가 남겨놓은 자신의 자료들을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기증했다. 자료를 살펴보다가 「동양의학적 견지에서 본 당뇨병」(주: 본인 노정우의 당뇨병에 대한 견해)이라는 제목의 두장짜리 자료를 발견했다. 검은 볼펜으로 작성해서 3개를 복사해놓은 이 자료는 노정우 교수의 당뇨병에 대한 견해를 메모의 형식으로 적은 것이다. 아래에 그의 메모를 정리한다. 아래의 자료는 그의 메모를 정리한 것이므로 노정우 교수의 당뇨병에 대한 체계적인 논리적 경험을 정리한 자료는 아니다. 그러나 노정우 교수의 당뇨병에 대한 경험과 인식에 대한 일부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기에 사료로서의 가치가 높아 아래에 소개한다. ○연혁: 경험과 음양오행설, 인체 각 장기와 결부시켜 체질화하여 기록의학으로 당뇨병을 서술한 것은 약 1800∼2000년 사이일 것이다. 서적으로 영추, 소문–내경(이론체계), 임상의전–금궤요략: 팔미환, 신기환 등 ○右關(脾: 소화기기능 이상) 洪大, 右尺 또 左關(腎: 내분비 및 비뇨생식기능저하, 감퇴). ○병리학적 견지: 土克水(相助相制의 원리) ○체질 사상체질의학: 4型 太陽(肝), 太陰(心肺), 少揚(腎), 少陰(脾). 전체 환자 인구의 85%가 太陰體 점유. 당뇨병 환자의 95%가 太陰體. ○치험례: 환자의 생활환경 발병 유인 ①갱년기 전후 비롯하여 부인의 다산, 많은 임신중독(노화현상의 질병) ②다식가와 부유층 ③음주 과다 ④운동 부족 ⑤무절제한 성생활 및 정신적 과로. ○증후: 침구경락학적 확견. 중지 무명지 및 신경, 용천, 삼초수, 신수의 과민현상 ○치험례: ①4.19 전후하여 모 회사 사장을 치료 ②급성악성은 10∼15일 短期善治 ③장기완치요법은 약 효과 지연 ④극히 쇠미한 말기증후환자는 경험이 없음. ○증후: 심한 허탈감, 피로, 구갈, 전신쇠약, 불면, 혈압이상, 요통, 빈뇨, 뇨단백, 뇨붕증, 선기, 다식, 다음, 다뇨, 음위, 전신쇠약, 혈당치 상승, 심장 및 간기능 장해, 건망, 사고력부진, 폐결핵. ○단점: 복약기간은 1∼3개월. 복용량이 많다. 약값이 많이 든다. 시일이 오래 걸린다(주사요법자 더욱 심함), 그러나 약물 복용 후 1/2, 1/3로 인슐린 양 줄어 7∼10일내에 중단 가능함. ○건강관리 요령: 적당한 량의 운동으로 체내 축적된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체내 산소의 공급량을 늘리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진대사 기능을 왕성케 한다. 소기과 책식으로 혈액의 알카리성으로 변화시킨다. 음주와 성생활의 절제시킨다. ○약의 단점과 효능: 단시일에 피로 탈력감이 소실된다. 선기와 식욕이 2∼3일에 조절된다. 수면, 혈압 재뇨, 요통 하체신경염이 없어진다. 기억력이 회복되고 사고력이 향상된다. 활동력이 증대된다. ○숙지황, 부자, 육계 등은 태음체에 미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제화하는 경우 여러 기술을 합작하여 효과를 확대시킬 수 있다고 사료됨. -
“한의학의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아 애착 갖게 돼”한의학 홍보대사 김경식 개그맨 [편집자 주] AKOM 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두 번째 초대 손님으로는 ‘김경식의 혀준 보감’이라는 유튜브 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개그계의 딱따구리 김경식 개그맨을 초대해 한의약과 관련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Q. 요즘 근황은? 20여년간 매주 일요일에 ‘출발 비디오 여행’을 통해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달 전부터는 TVN 교통방송에서 매일 교통에 관한 지식과 정보, 교통상황을 전달해 드리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광고마케팅, 유튜브 제작 및 채널 개설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다. Q. ‘동안’하면 떠오르는 연예인 중 한명인데, 비결은? 옷을 자연스럽게 입는 부분도 그렇고, 카메라가 돌 때는 텐션 높게 촬영하는 마음가짐이 동안의 비결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마음으로나 외적으로나 균형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고, 마음을 기분 좋게 유지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의학 홍보대사, 한의학 프로그램을 3년 이상 진행하면서 들었던 건강상식들도 많은 도움이 된다. Q. 그중 한의학적인 비결은? 사실 한의원을 아파서라기보다는 (건강을)유지하기 위해 찾는 경우가 많아 (동안의 비결이)한의학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진단도 굉장히 잘 맞아 촬영이 많을 때 먹으면 원기 회복 및 피로가 개선되고, 회식자리에서 술 먹기 전에 먹으면 체력보충이 되는 등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이제는 사향냄새도 좋게 느껴질 정도다. 또한 한의학에서는 항상 균형을 얘기하는데, 탄수화물만을 먹으면 안된다든지 이런 정보를 이미 알고 있는 편이다. 이런 저의 모습이 한의학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것으로 여겨져 홍보대사로 위촉된 것 같다. Q. 한의학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가 있다면? 사실 아픈 사람 입장에서는 한의학이든 양의학이든 어느 것이 되던 병이 낫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아버지가 50대 중반에 암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셨다. 가족 중에 처음 중환자가 생겨서 유명한 박사님을 수소문해 양의학도 해보고 수술도 해보고, 지금 생각하면 조금 그렇지만 굼벵이, 구더기 등 여러 가지 민간요법까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서 아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봤다. 그때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고 느꼈다. 이후에 어머니가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으셨는데. 아버님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의학과 병행해 치료했다. 어머님은 지금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약을 드시고 계시고, 회복을 위해 공진단도 드시고 있다. 또한 와이프 역시 암수술을 했는데, 3∼4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발없이 잘 살고 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한의학의 도움을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됐고, 관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다보니 한의사협회랑 가까워지게 된 것 같다. Q. 연예인들의 한의약에 대한 인식, 선호도나 신뢰도는? 전체 연예인을 대변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알기로는 한의학에 대한 아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저의 경우는 굉장히 신뢰하고 있는데, 사실 제가 혈압이 높아 혈압약도 먹고 있으며, 한의학 치료와 함께 유산소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연예인들은 항상 관리를 해야 활동도 많이 하고 재능을 펼칠 수 있는데, ‘관리의 한의학’을 추천드리고 싶다. 한의원은 아파서 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할 때도 관리를 하러 가는 곳으로 신경써야할 것 같다. 요즘 한의원에는 인바디도 있고 과학화·현대화 되어 있고, 이런 데이터베이스 속에서 한의학적으로 이 사람의 체질에 맞는 처방을 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훨씬 적을 뿐만 아니라 본인한테 딱 맞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이런 생애주기별 관리를 통해 주기와 상황에 맞게 각자의 체질에 따라서 관리를 해주는 것. 이것이 한의학이 맞춤의학으로서 가진 특장점인 것 같다. Q. 지금까지 받은 한의약 치료 중 가장 큰 효과를 본 치료는? 와이프가 유방암 수술을 한 이후, 신체 밸런스가 깨져서 갑상선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우울증이 오기도 했는데 한의학 치료와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된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다. 저 같은 경우도 혈압이 170∼180까지 갈 정도로 굉장히 높았는데, 두 달째 한의약처방과 함께 운동 병행과 저염식단을 하고 나서 혈압이 많이 떨어졌다. 혈압약도 원래 먹던 것을 지금 반으로 줄인 상태다. Q. 현재 ‘김경식의 혀준 보감’이라는 유튜브 방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제 막 발걸음을 시작한 ‘AKOM TV’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혀준보감 구독자수나 조회수를 보면 어디 조언 한마디 할 수 있을까(하하). ‘AKOM TV’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제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와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드리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요즘은 세상이 많이 바뀌어 공중파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려고 한다. 30년된 제 친구 이동우와 함께 유튜브 제작을 함께할 예정이다. 제 친구는 11년 전 중도장애로 시각장애인이 된 친구인데, 이 친구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형식의 콘텐츠를 구상중이다. 어른들이 들으면 좋아할 동화를 들려줄 건데, 물론 어른들도 재미있어 하고 아이들이 봐도 되는 그런 책들을 읽어줄 예정이다. -
上편. 경맥진 經脈診 (경락진 經絡診)유준상 학장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의학교실) 한의학에서 사용하는 진단법은 ‘사진(四診)’이라고 하여 네 가지를 말하는데, △눈으로 보는 ‘망진(望診)’ △귀로 듣거나 냄새를 맡는 ‘문진(聞診)’ △물어보는 ‘문진(問診)’ △맥을 보거나 특정 부위를 눌러보는 ‘절진(切診)’이 있다. 여기서는 절진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고자 한다. 절진에는 배수혈이나 복모혈과 같이 특정 경혈을 눌러보아서 질병의 위치를 알아내는 경혈안진이 있고, 복부를 눌러보는 복진, 그리고 진맥부위를 눌러보는 맥진이 있다. 우리나라 한의사의 경우, 침치료시 맥을 우선시해 환자의 왼쪽 손에서 심, 간, 신을 확인하며 오른쪽 손에서는 폐, 비, 명문(삼초) 확인을 통해 어느 부위의 맥이 강하거나 약한지를 조사해 문제의 경락을 찾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즉 작은 손목에서 6개 혹은 12개의 경락 중 문제가 되는 경락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만약 맥진에서 찾지 못한다면 증상을 문진해 가령 기침, 가래, 인통 등을 호소한다면 경락 중 폐경락에서 오수혈, 원, 락, 극혈 등을 찾아 혈을 정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다면 실제적으로 배수혈이나 복모혈 중에서 문제의 경락을 찾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몇 년 전 LA에 거주하면서 한의진료를 하는 분으로부터 경혈을 압진해 문제의 경락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후 일본 도서에서 침구에 사용되는 진단학관련 내용을 집중적으로 찾다가 발견한 것이 ‘절경(切經)’이라는 방법이다. ‘절맥(切脈)’이나 ‘절경(切經)’에서 ‘절’은 ‘끊는다’는 것이 아니라 ‘진맥하다’라는 의미로 절경이란 ‘경락을 진맥하다’라는 의미다. ◆ 환자에게서 문제가 되는 경락을 찾는 방법을 말한다. 국내 한의사들은 이미 많은 경혈 혹은 압통점을 만져 보면서 융기되거나 속에 단단한 무엇인가가 있는 것을 느낀 경우가 많을 것이다. 혹은 그 성질이 단단하거나 물렁물렁한 느낌도 느껴 봤을 것이다. 또는 해당 경혈의 부위가 촉촉한 느낌 혹은 건조한 느낌, 열감, 냉감을 느껴 봤을 것이다. 이런 것을 종합해 문제의 경락을 찾는 과정이 바로 절경이다. 참고한 도서로는 『思うツボ ― 切經探穴の實際および身體部位別ツボの特徵とその變え方』와 『日本鍼灸の診斷學 ― 傳統流派から中醫學まで』이다. 체계적인 순서와 삽화는 일본도서가 알기 쉽게 잘 되어 있었다. 또한, 우리나라 침구학 교재로 사용되는 『침구의학』에서는 비슷한 개념으로 ‘경락경혈안진법’으로 소개돼있으므로 그 부분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 문제의 경락을 어떻게 찾을까? 먼저, 망진을 동원해 어느 경락에 피부의 변화 가령 반, 구진, 피부위축, 피부색소침착, 백반증, 습진, 신경성 피부염, 태선화, 인설, 혈관확장이나 축소, 출혈, 경피증, 땀구멍 각화증 등이 나타나는 지를 확인 두 번째는 문진(問診)을 동원해 어느 경락라인을 따라서 통증, 마비감, 시큰거리거나 붓는 느낌, 냉감, 열감 등이 나타나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세 번째는 촉진해 보는 것이다. 경락라인을 따라서 엄지손가락의 지복(指腹)(손톱아래부위)을 이용해서 가볍게 문지르거나 혹은 엄지나 검지로 가볍게 꼬집으면서 이상 반응을 보는 것이다. 또는 세게 누르거나 문지르는 방법으로 깊은 층의 이상반응을 보는 것이다. 이러한 촉진을 통해서 결절, 양성 반응물, 압통점, 피부 융기, 경결, 함요, 이완, 온도변화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 문제의 경혈을 어떻게 찾을까? 손가락 끝이나 탐침 혹은 침병으로 해당 경혈을 눌러 압통, 경결, 함요, 긴장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눌러봐서 시원한 느낌이 들면 허증, 통증이 가중되면 실증으로 본다. 압통의 크기에 대해 『침구의학』에서는 네 단계로 구분해 △+ 약간 통증 △++ 분명한 통증 △+++ 통증이 심하지만 참을 만한 정도 △++++ 통증이 심해서 견디기 힘든 정도로 구분했다. 일반적으로 압통과 경결은 질병의 경과 중에서 생기거나 없어지기도 하고, 돌출(융기)은 실증, 함요는 허증을 반영한다. 혈위진단에 주로 사용하는 경혈은 방광경 위에 있는 배수혈, 복부에 있는 모혈, 손목과 발목에 주로 있는 원혈, 16개의 극혈이 있다. 이에 대해 좀더 구체화한 것이 일본의 서적들이다. 절경에서는 경맥진(經脈診), 경락진(經絡診), 경혈진(經穴診)으로 구분하는데 본란에서는 먼저 경맥진과 경락진에 다뤄보고자 한다. 1. 경맥진(경락진) 일본에서는 주로 7가지의 절차로 이루어진다. 첫째는 12쌍의 경맥을 눈으로 관찰하는 망진을 시행한다. 둘째는 전체적으로 손바닥을 이용해 가볍게 문지르는 찰진, 셋째는 경맥을 검지 혹은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밀어 나가는 가벼운 찰진, 넷째 엄지와 검지로 피부를 가볍게 집어 올리는 촬진, 다섯째 손가락, 발가락 부위의 압진, 여섯째 경맥을 가볍게 누르는 압진, 일곱째 경맥을 깊고 강하게 누르는 압진으로 구성된다. ※ 관련 논문은 대한한의진단학회지 2021;25(1):72-87 「유준상. 경락경혈안진법을 적용한 절경방법론에 대한 고찰」을 참고바람. (다음 연재글 절경(切經) : 경락경혈안진법에 대한 소개 下편‘ 경혈진’에서 계속). -
동충하초 배합처방 해설우초 안덕균(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수, 미사경희한방병원) 인체에게서 일체의 허약(虛弱)증상(허학(虛虐), 허비(虛痞), 허창(虛脹), 허통(虛痛)을 치료하는 성약(聖藥)으로 정수(精髓, 정액, 진액과 골수)를 도와서 장수에 이르게 한다. 본듸 이 약은 중국의 사천성지방의 동충하초(冬虫夏草)(Cordycepas sinenesis)가 최상품이며 그 다음은 운남, 귀주성 산이다. 동충하초는 해발 4000m이상의 고산지방에서 야생하며 재배가 안 되는 희귀 약물이다. 그러므로 매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므로 일반인은 접근이 어려운 명품 약이다. 기원 동충하초 균류는 500종이상인데 그 중에서 동충하초 Cordyceps 속(屬 genus)의 식물은 몇 종(種 species)이 안 되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희귀종을 연구 개발한 동충하초 미리타리스 (Cordyceps militalis)가 있다. 종래에 국내에서 개발했던 눈꽃동총하초는 속(屬),과 종(種)이 전혀 다른 것을 동충하초라고 하여 판매되고 있다. 물론 눈꽃동충하초(Paecilomyces japonica)에도 약효성분이 있으나 Cordyceps 속 식물과는 너무 다른 특이성분이 다량 함유 되어 있고 심지어는 원종 동충하초에 함유되여 있는 Cordycepin 성분이 militalis 종을 수년간 연구한 결과에서 현저하게 증가하는 제품을 개발 생산하게 되었다. 같은 미리타리스 동충하초라고 하여도 곡물(穀物)에서 재배한 것보다도 곤충(昆蟲)에서 재배한 미리타리스 동충하초에서는 월등한 성분에 차이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이것이 소위 버섯제품 음식, 저질의 시판품이 다 그렇게 재배된 것 들이다. 이들에게서는 안전성과 효능상, 성분상에서 큰 차이를 입증하고 있었다. 미리타리스동충하초의 재배과정에서 특수한 배지의 활용, 유효한 성분의 연구, 이를 통한 약리실험, 그리고 임상연구까지 진행되고 있어서 획기적인 치료제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성분 연구 cordycepin, adenosin, 베타-glucan, mannitol, ergosterol, aspartic acid, glutamic acid, histidine, threonine, grginine, tyrosine, glucine, alanine, tryptophane, methyonine, valine, phenylalanine, isoleucine, leucine, ornithaine, cordycepic acid, amino acid, gaba, vitamin, A, B12, 칼슘 등. 미리타리스 동충하초의 cordycepin 성분의 함량은 원종 자연산 동충하초보다 15배의 함량을 자랑하고 있으며, 일반축출물 보다 발효한 추출물은 체내의 흡수율이 50%이상으로 증명 되었다. 그러므로 항산화물질의 생성지표물질이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약리작용 1. 면역기능 2. 항암작용 NK세포의 활성으로 항암작용 3. 심혈관계통에 작용 혈압강하작용 4.평활근에 작용 기관지평활근에 확장작용 5. 물질대사에 작용 혈당의 강하작용, 혈청코레스테롤과 베타 지단백의 하강작용으로 정상유지작용. 6. 내분비계통에 작용 정낭과 자궁의 중량증가작용, 남성홀몬의 분비촉진 작용 7. 항염증작용 8. 신장기능에 영향 신장사구체 세포의 독성감소작용, 세포보호막 Na+,K+, ATP효소와 지질의 과산화를 감소와 유관작용을 하고 있었다. 9. 진정작용 10. 항경련작용 11. 항균작용 12. 혈소판 감소와 비장위축에 현저한 보호작용 임상 1. 만성 간염 2. 만성 신장기능 쇠약 3. 고혈압 4. 알러지비염 한방문헌고증 약성 달고 평온하다. 페경, 신경에 작용한다. 효능 보페기, 실주리, 보신익정하므로 페가 허약해서 일어나는 해수, 천식, 페결핵, 페농양, 페암, 식은 땀, 신장허약으로 인한 정력감퇴, 유정, 허리와 무릎의 연약 무력, 동통을 치료한다. 배합 처방 1. 해수천식 페와 신장기능의 허약으로 오는 천식, 해수에 호흡이 불규칙한 증상을 치료한다. 인삼 호도육과 같이 사용. 페가 약하여 오래동안 기침을 하고 간혹 가래에 피가 석이는 경우에는 아교 맥문동, 천패모를 같이 사용하여 페의 호흡기능을 도우면서 기침을 멋게 한다. 2. 식은 땀 페의 호흡기능이 허약하여 주리가견실하지 못하면 황기 인삼, 백출를 배합한다. 만약 음허(陰虛)하여 도한(盜汗)이 있으면 생지황, 숙지황, 황기를 배합하여 자음익기 지해시킨다. 3. 신기부족, 양위, 유정, 동충하초가 보명문, 비정익기 시키므로 정력부족과 이로인하여 요통, 하지무력에 유효하다. 토사자, 백질여, 파극, 으로 보신익정 시겨서 치료한다. -
사유원을 다녀오다이재수 원장 대구시 이재수한의원 입동(立冬)이 지난 요즘, 각 가정은 김장 준비로 분주하고 대입 수험생을 둔 집안은 대입수학능력시험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려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모습들이 눈에 선하다. 거리에는 낙엽들이 바람에 나뒹굴고 있어 확연히 초겨울의 문턱에 서있다. 희망나눔위원회 감성 충전 ‘가을 나들이’ 얼마 전 대구광역시 수성구 희망나눔위원회 일원으로 군위 ’사유원(思惟園)‘으로 단합대회를 다녀왔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과 만산홍엽으로 둘러싸인 사유원은 아담하고 고즈넉한 풍경으로 나그네에게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사유원의 초입에 들어선 순간 솔숲으로 이루어진 ‘치허문(致虛門)’을 마주했다. 치허문은 극도의 비움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해설사는 우리나라에 ‘군사 군(軍)’이 들어간 지역은 이곳 군위군(軍威郡)과 군포시(軍鋪市) 2곳 밖에 없다면서 전쟁과 관련된 역사를 안고 있는 지역임을 상기시켰다. “이곳 정원에는 6천여 평의 부지에 수령이 최소 300여 년 이상부터 최고 600여 년 된 모과나무가 108그루가 있어요”라고 천년을 가는 모과 정원이 되라는 의미에서 ‘풍설기천년(風雪幾千年)’이라면서 일명 모과원을 상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는 또 “하루 수용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한 것도 사유원의 본래 취지에 따른 것이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의 작품을 이곳 군위에서 감상하는 것은 행운이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풍설기천년 상단에 위치한 전망대인 팔공청향대(八公淸響臺), 새 둥지 전망대라는 소대(巢臺), 허공을 가른다는 뜻의 능허대(凌虛臺), 사색하는 연못인 사담(思潭), 그 측면에 새들의 수도원으로 조사(鳥寺)가 위치하고 있었다. 또한 눈앞에는 물이 흐르는 망각의 바다와 붉은 피안의 세계가 공존하는 형식으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나타내며 영생을 생각하는 곳인 명정(瞑庭) 등의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멀리 소백산을 바라보며 마음을 씻는 소백세심대(小百洗心臺), 공자가 살구나무 언덕에서 가르쳤다는 것에서 유래한 전망대인 행구단(杏丘壇), 전통 한국정원인 유원, 한국 전통 정자인 사야정(史野亭) 등으로 소담스럽게 꾸며져 있었다. 자연스러운 풍광을 감상에 큰 위안 “자연스러운 게 더 좋은 데 인위적인 작가의 작품이 있어서 좀 아쉽다.”, “아니, 그래도 이렇게 좋은 곳을 볼 수 있으면 고맙지요.”, “비판만 하지 말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합시다.” 희망나눔 위원들의 생각이 저마다 달랐다. 사유원의 아름다운 경관에 건축가의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선 것에 다소 의아해하는 눈치들이었지만 그래도 화창한 가을날에 자연스러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것에 큰 위안을 두는 듯했다. 한 사물을 두고 각자 보는 눈이나 생각에 따라 인식이 천차만별이듯 세상 이치도 그러할 것 같다. “산이란 산을 많이 다녀 보아도 이제껏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경치를 간직한 산을 볼 수 없었다”면서 나에게 연신 감탄조를 뿜어내는 어느 동(洞) 위원장님의 온화한 미소가 떠오른다. 나도 그에게 “그렇다”라고 맞장구를 치며 자연의 풍광을 가슴에 담으며 감국이 만개한 오솔길을 여유롭게 걸었다. 자연의 깊은 은혜에 탄복할 무렵 내 가슴에 천상병 시인의 ‘귀천(歸天)’이라는 시가 들어왔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쓰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이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사유(思惟)의 사전적 의미는 ‘대상을 두루 생각하는 일’, ‘철학 개념, 구성, 판단, 추리 따위를 행하는 인간의 이성 작용’을 뜻한다. 사물을 생각하고 판단하며 추리하는 등의 일련의 사고 과정은 인간만의 전유물이라. 여기서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는 닉네임이 붙어 있는지 모른다. 사유원 내 숲길을 걸으며 많은 사유와 함께 장자의 사상이 내포된 소요헌(逍遙軒)의 의미를 깨달으며 자연의 은혜에 공감하고, 가을을 만끽한 하루였다. ※소요헌(逍遙軒): 장자의 소요유에서 이름을 가져왔으며. ‘우주와 하나 되어 편안하게 거닐다’라는 의미를 지녔다. -
텃밭에서 찾은 보약 ⑱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9년째 텃밭을 가꾸고 있습니다. “추워진다는데 밭에 무, 배추 거둬야지요?” 제가 어머니께 여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가 한 번 온 다음에 배추를 수확해야 배추가 맛이 있는데...” 애타게 비를 기다리는데 가을 가뭄이 길었습니다. “안 되겠다. 이번 주 토요일에 배추 따서 일요일에 담가야지.” 어머니가 결정을 내리신 듯했습니다. “일기예보에 일요일에 비 온다고 하는데, 한 주 더 기다릴까?”, “비 오고 날이 너무 추우면 배추가 얼거든.”, “비는 와야 하고 날은 안 추워야 하고, 김장 날 잡기가 너무 까다롭다.” ◇ 김장, ‘이렇게 담가야해’ 법칙은 없어 그렇게 김장하는 날은 인간의 일정보다 하늘의 일정에 맞추어야 합니다. 주말에 일손이 많을 때 김장을 하려고 했던 계획은 틀어지고, 배추가 비를 흠뻑 맞아, 물이 올라 맛있어진 후 수확을 했습니다. 주말이 아니어서 배추를 거두고 무를 뽑는 것을 도와드리지 못했습니다. “10포기 정도는 아직 날씨가 괜찮은 것 같아서 밭에 두었다. 무도 일부 남겨 뒀지. 다음 주말에 무를 묻을 땅을 좀 파줘!”, “이 서방에게 이야기해둘게. 같이 가서 파두자.” 예전에는 무 묻을 땅 정도는 스스로 파셨던 분입니다. 힘쓰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시나 봅니다. 김장이야 각 가정마다 담그는 방법이 다릅니다. 소금 농도, 젓갈 사용도 다 다르지요. 굴을 넣는 집도 있는데 저희 시댁은 갈치를 넣어서 익혔습니다. 청각을 넣거나 가재미를 넣는 집도 있더군요. 그러니 모든 음식이 그렇지만 ‘이렇게 담가야해’ 하는 법칙은 없습니다. 이집 저집 김장을 맛보는 즐거움이 있는 것도 다 다르게 담그는 방법 때문이지요. 그에 비해 동치미는 무와 소금만 있으면 되는 것이니 맛이 다 같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소금 농도의 오묘함과 동치미 보관 온도에 따른 발효 차이가 집집마다 맛을 다르게 합니다. 참으로 오묘한 자연의 선물입니다. 딸이 딱딱한 무김치를 좋아해서 동치미를 꼭 담급니다. 저희 집의 비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무는 껍질을 절대 벗기지 않고 깨끗이 씻습니다. 껍질을 벗기면 국물 색이 맑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껍질에 ‘소화효소와 비타민 C’ 가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 무와 동치미 국물을 따로 보관 저희는 소금에 저린 무에 물을 부을 때 갓과 파를 함께 넣습니다. 망에 생강과 마늘을 갈아서 같이 넣지요. 망에 넣는 이유는 그냥 갈아서 넣으면 국물이 탁해져서입니다. 여기에 배를 갈지 않고 4등분만 내어서 같이 넣어 줍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동치미 국물이 익으면 무와 동치미 국물을 따로 보관합니다. 동치미 국물만 냉장고에 넣고, 무는 잠길 정도의 국물을 남긴 후 더 발효를 시킵니다. 이때 배는 빼서 버립니다. 무가 익었다 싶으면 국물이 적게 들어가 있는 무도 냉장고에 들어갑니다. 그랬다가 먹기 직전에 무를 썰고 거기에 미리 냉장보관한 동치미 국물을 넣습니다. 그러면 잘 익은 무에 상큼하게 맛이 든 동치미 국물을 함께 즐길 수가 있습니다. 무 수확 때 무청은 꼭 집으로 가져와서 옷걸이에 걸어둡니다. 차가운 바람을 맞으면서 말려야 무청 시래기를 제대로 만들 수 있지만, 아파트 생활을 하다 보니 베란다에서 말릴 수밖에 없습니다. ◇ 섬유질 많은 음식이 무엇이냐? 누군가가 장에 좋은 유산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저는 대장내 유익균이 좋아하는 섬유질은 자주 드시냐고 물어봅니다. 그럼 여지없이 돌아오는 질문은 섬유질 많은 음식이 무엇이냐입니다. 채소가 많이 나오는 계절이야 따로 특정 음식을 권해드리지 않아도 너무나 채소가 흔합니다. 그래서 ‘채소를 많이 드세요’라고만 언급해도 장을 위한 섬유질 섭취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날이 추워서 채소가 흔하지도 않고 많이 먹고 싶어지지도 않지요. 그래서 꼭 무청시래기를 드시라고 권합니다. 된장을 풀어서 무청 시래기를 푹 고아 먹으면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아직도 우리 생활을 힘들게 하지만 올 겨울은 연말 모임이 그래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3년을 참아 온 모임이니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시고 술도 한 잔 기울이세요. 술을 먹을 때는 시래기가 들어 있는 국이나 찌개를 드시고, 다음 날 아침 숙취 해소에는 시원한 동치미국물을 드셔보세요. 그리고 점심때는 배추국까지 드시면 전날 먹은 술 기운은 다 날아가 버린답니다. 저희 어머니가 술을 자주 마시는 사위를 위해 준비해주시는 음식이랍니다. -
한의난임치료 지원 등 모자보건사업 지원 확대 ‘촉구’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전서현 의원(국민의힘, 비례·사진)은 지난 23일 인구청년정책담당관실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한의난임치료 지원 및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비 지원사업 등 모자보건사업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전 의원은 “신혼(예비)부부 건강검진비 지원사업 같은 경우 첫째 아이에게만 지원이 된다”며 “오히려 둘째, 셋째를 갖는 부부의 나이가 고령임을 인식하고 오히려 이들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 의원은 “양방으로 임신이 어려운 난임부부를 위한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은 지원대상 여성의 만 44세 이하만 해당된다”며 “요즘 평균 결혼 연령이 높아져 출산연령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난임 확률이 높은데, 이는 현실과는 맞지 않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 의원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고자 마련한 제도가 오히려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저출산 시대에 맞는 사업을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모자보건사업 지원 확대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