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옥고의 뇌 염증 조절 효과, 과학적으로 규명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송현석(사진 왼쪽)·안지영(사진 오른쪽) 학생이 ‘경옥고의 LPS로 유도된 BV2 미세아교세포에서의 항염증 효과’란 제하의 연구논문을 ‘대한한의학회지’에 게재했다. 한약제제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온 두 학생은 원광대한방병원의 경옥고를 이용, 면역 조절 및 염증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옥고가 미세아교세포 염증시 발생하는 일산화질소·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알츠하이머·파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에 응용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송현석·안지영 학생은 “한방병원 실습과 더불어 한의과대학 약리학실험실에서 2년 동안 꾸준히 연구한 끝에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며 “경옥고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추후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를 지도한 한의과대학 박성주·배기상 교수는 “학생들의 열정이 만들어낸 뜻깊은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한의약 소재의 효과 증명과 과학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공립요양병원, 열악한 근로환경·과로···‘돌봄 인력난’으로 이어져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공립요양병원 현장에서 열악한 근로환경과 함께 비효율적인 의료기관 인증평가 업무 등으로 인해 돌봄 인력난 문제가 발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14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공립요양병원 노동실태와 서비스 질 개선 국회토론회'를 열고 공립요양병원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강은미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사회는 고령화로 인한 노인성 질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치료와 돌봄에서 요양병원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각 지차체가 운영하고 있는 공립요양병원은 지역사회 요양의료서비스의 표준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특히, 그동안 공립요양병원 현장의 목소리와 데이터는 부족하기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발표가 관리·지원체계·서비스 질·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훈 서울시 감정노동센터 소장은 '공립요양병원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와 함의'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노동 실태 조사 결과, 공공요양병원 종사자들은 임금 수준과 근무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감정노동센터는 지난 10월 3주 간 전국 공립요양병원 77개소를 대상으로 실태 설문 조사를 진행했고, 50개 병원의 간병인,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종사자들이 이에 답했다. 이정훈 소장에 따르면 가장 많은 환자를 담당하는 근무자는 ‘3교대제 밤 당직’으로, 1인당 44.5명을 맡고 있었으며, 월 평균 임금 수준은 세금 공제 후 약 237만원이었다. 또, 종사자의 절반 가까이 환자와 보호자로부터 욕설, 성추행 등 부당한 대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들은 설문조사에서 공립요양병원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근로 조건 개선(63.7%) △인력 확충을 통한 서비스 질 개선(21.4%) △적정 예산 확보(4.1%)를 꼽았다. 이 소장은 “간병인,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은 적은 임금과 과로에 시달리면서도 정신적·신체적으로도 위협받고 있어 돌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장기근속자 배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초고령화 사회에서 건강한 돌봄시스템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가 요양병원 종사자들을 보호하고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김승연 지부장은 '심층 면접 결과 및 제언'이라는 발제에서 병원을 떠나는 인력들을 대신해 무자격자·외국인을 간병인으로 대거 채용하면서 제대로 된 돌봄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장에서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인간병시스템'에서 교육 및 의사소통의 부재가 치명적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지부장은 “한국말이 서투른 데에 적합한 교육 또한 이뤄지지 않아 투약오류, 지시사항 오류, 병원 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돌봄 인원으로써 소양도 부족해 신체적·언어적 노인학대 사건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 이문호 소장이 좌장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의료기관 인증평가 준비로 인한 본연의 돌봄 업무 소홀 문제와 종사자의 퇴사 문제가 제기됐다. 요양병원은 의료법에 따른 의료기관 인증 의무로 인증평가와 운영평가, 서류심사 등 각종 평가로 업무 부담이 과중된다는 불만도 많았으며, 특히 평가준비를 위해 근무 시간 외에 부당 업무 수행 등으로 현장을 떠나는 인력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국 한국노동사회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공립요양병원 7곳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 상당수가 각종 평가 때문에 진료와 간호를 소홀히 하게 된다는 고충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위원은 “실제 공립요양병원에는 4년 마다 인증평가, 2년 마다 운영평가, 1년 마다 서류심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보여주기식 행사’에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자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소장은 “중앙정부와 국회, 공립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지방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검토해 기존 인증평가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치매정책과 최진선 사무관은 “업무 중복과 부담에 대한 의견을 많이 듣고 있다”며 “평가 업무를 효율화해 환자 관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 난임사업 활성화 방안 등 현안 논의강원도한의사회(회장 오명균)는 지난 10일 강원도한의사회관 영추홀에서 ‘2022회계연도 제3회 임시이사회’를 열고, 연간 보수교육 실시 등 주요 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2년 한의 난임사업 현황 △2023년 연간 보수교육 실시 △2022회계연도 정기이사회 개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와 함께 강원도한의사회 고유명사 사용의 건, 지부 분회명 영문명칭 표기 건 등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한의난임사업 논의와 관련 현재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춘천시, 원주시, 강릉시, 속초시 둥 4개 분회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며, 앞으로 보다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위해서는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집체교육의 필요성과 부부동반 치료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의 홍보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난임사업 전담이사를 선임, 한의난임사업 진행에 보다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고사항 등은 오명균 회장과 임원 논의를 통해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 오명균 회장은 “바쁘신 가운데 이사회에 참석해준 임원들의 열정과 관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 한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힘을 보태줘 회무가 잘 진행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관심과 참여가 지속돼 강원도한의사회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
한의학연, 출연연 최초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출연연구기관 중 최초의 사례다. 한의학연은 14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2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사회공헌 인정패’를 수상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해 비영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한의학연은 그동안 지역 기관·단체들과의 다양한 상생 활동, 친환경 연구사업,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 운영, 주기적 자원봉사 실행, 윤리경영 실천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연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속가능한 연구개발과 기관 경영을 위해 다함께 3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함께 3S+’란 경영목표에서 제시한 △다함께 스마트(Smart) 연구원 가꾸기 △다함께 안전한(Safe) 연구실 만들기 △다함께 건강한(Sound) 연구자 되기에 더해 △다함께 사회적(Social) 책임 다하기까지 확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진용 원장은 “다함께 3S+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 수요기반의 연구사업을 추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한본초학회, 조수인 신임 회장 ‘선출’대한본초학회(회장 이영철)가 지난 10일 한국한의학연구원 제마홀에서 ‘2022년도 동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정종길 동신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인락 동의대 교수는 ‘상한론에서 가글제와 좌제, 관장제에 근거한 1양과 1승의 용량 추정’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처방에서 사용되던 1양과 1승의 단위를 실험과 고문헌의 내용을 토대로 현대적 단위로 환산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또한 김한영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생은 임상에서 다용되는 황금과 황련의 전탕액에서 침전되는 물질에 대해 이화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정기총회에서는 대한본초학회 및 편집위원회의 2022회계연도 사업 결산에 대한 감사 보고와 함께 학술대회 개최·자원조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신년도 사업계획과 이에 따른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한 오는 31일로 이영철 회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진행된 신임 회장 선출에서는 조수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출됐다. 조수인 신임 회장은 “대한본초학회 회장 직무를 맡게 돼 대단한 영광이지만 한편으로는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압감도 크게 느껴진다”며 “다른 기초한의학 학회들과 마찬가지로 대한본초학회도 회원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교육과 연구 교류에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그는 “앞으로 본초학회의 발전을 위해 유관 학회들과의 보다 적극적인 교류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데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본초학회 회원들을 포함한 한의계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도민들에게 꼭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 제공”*편집자 주: 2022 한의혜민대상을 공동수상한 이병철 의원은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전주을지역위원회 위원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그는 ‘정치인이란 무릇 국민과 도민들의 뜻을 헤아리고, 수렴하여 입법화하고 정책으로 구현하여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Q. 2022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A.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할 만한 일을 한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도민들에게 다양하고 필요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했고,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늘날 모든 산업현장에서 다학제적 접근이 중시되고,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 분야를 가리지 않고 융복합의 시각으로 해법을 모색하는 상황인데, 우리 도민의 치매예방과 치료를 소위 ‘의료일원화’를 내세워 특정 의료방법만을 고집하거나 배제하는 것은 공공의료정책에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도와 시·군 지방의료원이나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한의진료를 받고 싶다면 도민 누구나 진료 받도록 한의사를 의무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고 의료접근성을 높여 도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Q. 최근 전라북도 치매관리 및 지원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다. 그 배경은? A. 급속한 고령화에 따라 치매환자 규모가 증가하여 치매 관련 인프라의 지속적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제4차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르면 선제적 치매예방·관리를 위해 치매고위험군 집중관리 및 치매 조기발견 지원, 인지건강증진프로그램 개발 및 확산, 초기 집중 관리로 치매 악화 지연, 지역거주 치매환자 지원서비스 다양화 및 유관자원 연계를 통한 지원체계 강화 방안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치매예방 및 관리체계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경도인지장애자와 인지저하자에 대한 치매 예방을 위한 사업 도입과 치매환자 지원서비스를 다양화하여 도민의 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의했고, 광역시·도 차원에서는 최초로 개정·통과된 것으로 알고 있다. Q. 전라북도 산후건강관리에 대한 조례를 통과시켜 지난 3년간 도민들이 한의진료의 혜택 많이 받은 것으로도 알고 있다. A. 「전라북도 산후건강관리 지원에 관한 조례」는 2020년 2월에 제정되어 현재까지 시행 중인데, 산모의 건강관리를 증진하고,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하여 산후건강관리 지원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표 발의한 조례다. 출산일이 6개월 이내인 산모 중에 전라북도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산모를 지원대상으로 하는데, 산모가 출산한 후 신체건강회복을 위해 지정 요양기관에서 진료 받은 본인부담금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 2020년도에는 약 4,635명(산부인과 62명, 한의원 4,343명), 2021년도에는 5,207명(산부인과 101명, 한의원 5,106명), 2022년도에는 9월 기준 4,018명(산부인과 41명, 한의원 3,148명)이 혜택을 받았다. Q. 이 조례들이 전북에서 한의학의 역할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A. 한의학계나 협회차원에서는 한의학의 역할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도의회 차원에서는 국가교육기관이나 국가기관이 양성한 모든 의료인력과 의료기술을 활용하여 도민의 건강증진을 높일 수 있도록 보건의료정책을 수립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농촌지역에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도민의 건강증진을 높일 수만 있다면 한·양방 의료기술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이 적절하고, 국가적 낭비를 막을 수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환경복지위원회는 다양한 현안들이 수시로 발생하고, 대응해 나가는 가장 바쁜 위원회 중 하나다. 빈곤 예방, 보건의료와 건강, 아동·노인·장애인 등에게 제공하는 각종 사회서비스, 그리고 환경 분야 등 위원회 소관 업무 전반에 대해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예산심의, 관련 입법 활동을 수행한다. 도민 행복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수시로 문제를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
“한의학 및 한의사제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기록”*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13일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대상을 수상한 박순환 여래한의원장의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박 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 회관건립사 발간 위원장과 역사편찬위원장을 맡아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건립사’와 ‘1898~2011 대한한의사협회사’를 발간한 바 있다. Q.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의학의 과학화와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해 한의계가 합심노력 하던 시기에 한의사가 되었다. 이후 협회의 임원(경기도한의사회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기회가 닿아 ‘회관이전건립사업과 역사편찬사업’에 참여했다. 이제 ‘한의학의 미래화’를 위해 한의계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점에서 과거에 했던 일이 평가를 받아 제게 큰 상을 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회관 건립사’와 ‘한의사협회사’를 발간했다. 각각의 의미를 설명한다면? 사실상 협회의 최초 회관은 동양의약대학의 설립자금으로 기부된 東醫會館(경기도의생회관)이었다. 이후 국민의료법에 따라 1952년 부산에서 대한한의사협회가 창립된 이래 1978년 제기동회관을 마련할 때까지 회관이 없어 셋방을 떠돌며 회무를 보느라 어려움이 많았다. 매년 회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업무 역시 급증했으며 유관단체와 대등한 위치에서 한의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자체회관의 마련이 꼭 필요했다. 마침내 2005년 전회원의 성금을 기반으로 강서구 가양동에 한의사회관이 건립돼 자랑스럽기도 했고 선배 한의사들의 애환이 생각나 과거의 협회(사무실)를 찾아 그 기록을 집대성하여 후세에 남기고자 ‘한의사회관 건립사’를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대한한의사협회사’ 제작은 1898년 10월 창립한 대한의사총합소(大韓醫士總合所)가 협회의 설립기원임을 확인하고 역사를 바로 기술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편찬사업을 하면서 근현대 특히 일제강점기 이후 한의사를 왜곡시킨 많은 부분을 바로 잡았으며, 기존 협회사에서 누락됐던 한의사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발굴하여 기록했다. 또한 각 시도지부의 역사자료도 함께 조사하여 향후 시도지부사(史)를 발간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의권 활동이나 국가 보건의료정책에서 한의학 및 한의사제도의 정체성을 확실히 기록하여 앞으로 시대에 맞는 역할과 위상을 세우는데 근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협회사를 발간했다. Q. ‘회관 건립사’와 ‘협회사’를 발간하는데 있어 어려웠던 점은? 회관 건립사의 경우 부산이나 서울 각지를 방문하여 조사했는데, 회관이 들어섰던 현장이 없어지거나 건물이 개조돼 선배 한의사들의 흔적을 찾아내 당시를 재현하기가 많이 어려웠다. 협회사는 대한의사총합소 초대회장 崔奎憲(의생면허 97번), 2대 회장 李鶴浩(의생면허 113번)와 方周赫(의생면허 5번), 池錫永(의생번호 6번) 등의 업적을 비롯해 편찬위원회가 심혈을 기울여 발굴한 한의사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충분히 기술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Q. ‘협회사’를 발간한 이후 출판기념회도 열지 못했다. 협회사 발간이 이뤄졌던 2012년 당시 회원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사회문제가 됐던 두 가지 현안(전국한의사대회·천연물신약 백지화 궐기대회)이 있었다. 편찬위원회에서는 두 현안의 평가를 훗날로 미루며 대신 관련 사진을 협회사 앞부분에 각각 전면 게재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이 외세(外勢)에 떠밀려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민족의학으로 발전한 자랑스러운 110년의 협회 역사를 홍보하여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겸 출판기념회를 열자고 했으나 중앙비대위와 시각이 달라서 안타깝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Q. 한의사로 살면서 가장 고마웠던 인물은? 한의사로 협회 회무를 볼 때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이 대단히 고맙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서관석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님을 꼽을 수 있다. 그 분은 동대문구 제기동 한의사회관 구입과정 때부터 크나큰 애협심을 몸소 보여주셨고 회무 추진에도 늘 솔선수범하셨다. 그 모습에 감동받아 11년간 가양동 한의사회관 건립 사업을 곁에서 보필할 수 있었던 것은 귀중하고,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
혜민대상 시상식 찾은 정관계인사들, 한의계 현안 해결 의지 밝혀‘2022 혜민대상 시상식’을 찾은 정관계인사들은 한의계 현안 해결 의지를 밝히며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강서구 갑·을·병 의원이 모두 참석했다. 의미 있는 곳에서 우리가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한의약을 가까이, 함께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국이나 미국 사람들은 영국 옷, 미국 집이라고 안하는데 우리는 한복, 한옥, 한의학이라고 한다. 우리 것을 한쪽에 밀어 놓는 방식”이라며 “100년의 시간 동안 양의가 들어와 자리잡고 있지만 5000년 동안 우리의 건강을 지킨 한의약이 국민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역설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원내수석부대표)은 “지역구에 한의사협회 회관이 있는 만큼 평소 모든 한의사가 지역 유권자라고 생각해 왔다”며 그동안의 한의약을 통한 기능 회복 관련 경험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지방의회에서 난임 부부 지원사업을 펼쳐 적잖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보고도 받았는데 이런 체험들이 정책으로 수용됐으면 좋겠다”며 “한의약이 부작용 없이 몸을 개선하고 필요들을 충족해나가는 전통의학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자리 잡고 양의와 융합적인 체계가 구축되도록 미력이지만 열심히 돕겠다”고 강조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한의약 발전을 위한 헌신과 다양한 공을 인정받아 혜민대상 수상의 영광을 안은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 드린다”며 “오늘 시상식을 기점으로 한의약에 국민들이 더욱 큰 관심을 갖고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 한의협이 무궁한 발전을 이뤄나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의약은 계승, 발전시켜야 할 민족의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그동안 보건의료의 한축을 담당해 국민들의 소중한 건강을 지켜줬다”며 “중의학은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 지지로 노벨상 수상까지 배출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우수 인력, 인프라를 통한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법, 제도상 한계로 제대로 된 발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9월 대표발의한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이 최종 통과되면 국민 건강 증진, 삶의 질 향상에 더 큰 기여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 하는 것은 물론, 한의계 목소리에도 더욱 귀 기울여 발전적 대안을 찾아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 보건의료 역사의 시작이 한의약, 한의사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한의약이 지금 시점에서 양의와 양대 축의 하나로 국민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제도적, 정책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장애인주치의제에 한의사 포함 등 아직 해결은 못했지만 내년에는 한의계의 숙원을 한두 가지라도 풀어내도록 현장에서 같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건강관리를 맡을 한의사주치의에 대해 “깊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운을 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한의사들이 자긍심을 갖고 환자를 치료해온 것에 대해 정부도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며 “홍주의 회장 등 대한한의사협회 임원들과 미팅을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면역강화와 예방의학, 통합의학 측면에서 한의계가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며 “정부도 환경 개선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강민규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의학으로 세계적 의학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정부는 국민 요구를 반영한 한의약 표준화, 과학화에 힘써 왔으며 접근성 제고를 위한 한의약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더불어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안전관리 강화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5년까지 진행할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한의약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을 목표로 성공적으로 달성되도록 한의계의 목소리를 경청,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제도 개선 및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 준 한의신문이 앞으로도 한의계를 비추는 등불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국가 경제 및 한의약 발전과 연구, 학술, 의료봉사 등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해주신 수상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진흥원도 한의약 육성 담당 공공기관으로서 현대화, 표준화, 정보화, 세계화라는 목표 하에 내년에도 한의약 산업의 진흥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이병철 전북도의원·박순환 원장, ‘2022 한의혜민대상’ 수상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주최하고, 한의신문사가 주관한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4주년·한의신문 창간 55주년 기념식 및 2022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이 지난 13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영예의 한의혜민대상은 전라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이병철 위원장과 여래한의원 박순환 원장이 공동 수상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제강점기 때 사라진 한의사면허 제도가 ‘51년 부활한 이후 한의사 회원들은 대한민국이 가장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한의학이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러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통의학의 대표주자로 여겨졌던 한국 한의사들은 법과 제도에 손발이 묶여 국내에만 갇혀있는 반면 중국·대만은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세계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은 “앞으로 법과 제도의 개선 및 정비를 통해 한의사들이 주어진 능력과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주어질 수 있도록 오늘 참석한 모든 분들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한의협의 발전이 비단 한의사들만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민건강과 대한민국 건강의 발전을 위한다는 광범위하고 큰 시야에서 직역 이기주의가 아닌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발전을 위해 한의사들의 의권이 확대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정애·진성준·백종헌·강선우·이종성 국회의원, 강승규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축사 대독),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이 참석해 한의학 발전을 기원하는 한편 김성주 의원도 행사 전 방문을 통해 한의협 창립 124주년을 축하했다. 또한 바쁜 일정으로 직접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정우택 국회부의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우원식 국회 예결산특별위원장,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민석·전혜숙·서정숙·최연숙·최영희·강은미 의원도 동영상 축사를 통해 한의학 발전에 동참할 의지를 밝혔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강기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서영석 의원도 축전을 통해 한의협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어 황병천 한의혜민대상 심사위원장(한의협 수석부회장)은 올해의 수상자로 이병철 위원장과 박순환 원장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음을 공표했다. 황 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이병철 위원장은 전북 산후건강관리에 대한 조례 제정안의 대표발의와 치매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 임산부들의 산후건강 관리와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 및 관리 분야에 한의약이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또한 박순환 원장은 한의협 회관건립사 발간 위원장과 역사편찬위원장 등을 맡아 한의사회관 건립 역사와 한의협의 출범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올곧게 정리하는데 큰 공헌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은 한의약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친 △김성준 인천시의회 전 의원 △김회근 광진구의회 전 의원 △논산시보건소 코로나19 비대면 한의진료팀 △조길환 경남한의사회 70년사 편찬위원장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장 △김수오 늘푸른경희한의원장이 수상했으며, 한의신문 우수기고자인 권해진 래소한의원장·이나경 리아한의원장·문저온 보리한의원장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와 함께 한의신문의 발전을 위해 도움을 준 안진팜메디 김봉수 대표·제일한방약품 여태식 대표에게는 감사패가, 이원희(동신대)·이동하(원광대)·진수민(부산한의전) 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앞서 축사를 전한 인사들 이외에도 김옥경 대한조산협회장, 유상기 대한한약협회장, 임채윤 대한한약사회장, 류경연 한국한약산업협회장, 김월진 서울약령시협회장, 이대성 ㈜아이피디 상무, 김형부 지산포스트 대표와 함께 대의원총회 박인규 의장·박승찬 부의장, 한윤승·최정국 한의협 감사, 대의원총회 구원회 예결산분과 위원장·성병식 법령분과 위원장,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 이재동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송호섭 가천한의대 학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정준택 인천시한의사회장, 양선호 전북한의사회장, 박태호 서울시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 김승호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
양천구한의사회, 취약계층에 기부금 전달·한의약 건강 사업 결산양천구한의사회(회장 최동일, 이하 양천구분회)는 취약계층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양천구(구청장 이기재)와 올해 진행한 지역주민 한의약 지원 사업을 결산했다. 양천구분회는 양천구와 지난 24일 양천구청 열린참여실에서 ‘2022 한의약 간담회’를 갖고 올 한 해 주요사업 현황보고를 진행했다. 사업 현황보고에서 분회는 양천구 지역보건과 모자보건팀과 ‘한의약 난임 지원 사업’을 통해 자연임신을 원하는 원인불명의 난임부부에게 한의약 난임치료비 3개월분을 지원했다고 밝혔으며, 올해 하반기 시범사업으로 진행한 ‘다둥이맘 산후 지원 사업’에서는 셋째아 이상 출산 산모의 산후회복 및 치료관련 진료비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약과 진료팀과 진행한 ‘어르신 뇌건강 사업’에서 만 60세 이상 어르신 중 인지기능 선별검사 후 고위험군 대상으로 총명침 시술, 탕약 및 과립제 투약, 교육 및 상담을 실시했으며, ‘한방 건강 증진 사업’에서 근골격계 질환, 만성퇴행성 질환 등의 사전 예방 및 완화를 위해 한방건강강좌, 기공체조교실, 생리통완화교실, 한방비만치료교실 등을 진행했다. 또, 가족정책과 드림스타트팀과 ‘취약아동 건강증진 사업’에서 취약계층 아동 한방진료지원 제안 및 협약체결을 추진했으며, 관내 한의원 34개소와 연계해 드림스타트 대상에게 한방진료 및 한약을 지원했다. 양천구분회는 연말을 맞아 양천복지재단에 기부금 200만원을 전달했다. 최동일 회장은 “코로나19 확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천구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보건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해 협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를 지속·발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분회는 지역 내 일원으로써 한의약의 증진과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며, 재능기부를 통한 취약계층의 건강과 복지에 더욱 힘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양천구분회에서 최동일 회장, 김철 수석부회장, 이준우 사무국장이 참석했으며, 양천구에서는 이기재 구청장, 신미경 가족정책과장, 김요한 의약과장, 신문호 의약팀장이, 양천복지재단에서 정문진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