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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찾은 보약⑲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텃밭에서 가꾼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의약과의 연관성 및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월인데 밭에 시금치가 엄청 잘 자라는 거 알아?”, “날씨가 계속 따뜻하더니, 겨울 난 시금치는 꿀맛인데 춥지 않아서 맛이 잘 날라나?” 기후변화를 몸으로 느끼는 것은 주로 갑작스런 폭우나 폭설을 만날 때입니다. 그런데 텃밭을 일구는 저는 지금처럼 때 이른 시금치가 자라는 날씨에서 기후변화를 느낍니다. 2월 말이나 3월 초쯤이면 따뜻한 경상남도나 전라남도 해안가에서 겨울을 견딘 배추나 시금치가 많이 납니다. 그런데 1월이 다 지나가기도 전에, 그것도 경기도에서 시금치 구경이라니요. “날이 따뜻해서 조금 있으면 개구리도 깨어나겠다!”, “이러다가 다시 엄청 추워지겠지. 그래서 시금치 다 가지고 왔다. 다시 자라겠지 싶어 비닐 한 장 덮어두고 왔어. 다음 주는 춥다고 하니 한두 주 있다가 또 가봐야지” 하며 어머니는 시금치나물을 만드셨습니다. 겨울 텃밭은 땅속에서 겨울을 견디는 마늘, 양파가 주인이었는데 요즘은 날이 따뜻해서 때 이르게 올라온 식물은 없나 밭으로 나가보게 됩니다. ◇ 농부는 작물 수확량으로 기후위기 실감 기후변화를 대신해서 ‘기후위기’ 라는 단어를 언론에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위기의식을 가지자는 뜻에서입니다. 문제는 아직 피부로 직접 느끼는 위기의식이 없다는 것입니다. 마트에 가면 모든 음식물을 구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작게나마 식물을 키우면 위기라는 말이 가깝게 느껴지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난 여름 비가 정말 많이 왔지요. 콩과 식물들이 견딜 수 없을 만큼 와서 콩 수확량이 확 줄었습니다. 당장 팥 수확도 줄어서 동지팥죽을 한 그릇 끓이기에도 부족한 양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마트에서 산 팥을 추가로 더 넣어 팥죽을 끓였습니다. ◇ 팥, 비타민 B가 많아 쌀의 영양을 보충 6월 하지감자를 수확하고 그 자리에 팥을 심었습니다. 봄부터 파종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희는 작은 텃밭을 가꾸다보니 조금 늦게 팥을 심습니다. 여러 종류의 팥 중에서 붉은 팥, 검은 팥, 토종이팥(예팥이라고 하기도 합니다)까지 세 종류를 심는데, 붉은 팥은 수확 후 말려서 동지 때 팥죽을 쑤고, 검은 팥은 익는 대로 밥에 넣어서 먹습니다. 가을 수확기에 말리지 않고 밭에서 자란 그대로 넣어 먹으면 밥이 더 건강식으로 느껴집니다. 팥은 비타민 B가 많아 쌀의 영양을 보완한다고 합니다. 토종이팥은 붉은 팥과 검은 팥에 비해 크기가 작고 약간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지만 붉은 팥에 비해 수확량은 적습니다. 약간의 쓴맛과 텁텁함이 있어서 저희는 밥에 넣어 먹거나 팥죽을 쑤기보다는 차로 만들어 먹습니다. 쪄서 말리기를 여러 번 반복하거나 차를 덖듯이 살짝 볶아 차로 마시면 좋습니다. ◇ 적소두, 부종 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동의보감에 나오는 ‘적소두(赤小豆)’는 토종이팥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붉은 팥은 그냥 ‘적두(赤豆)’로 표기된 곳이 있지만 적두보다 작으면서 약으로 쓰여서 약팥, 예팥, 이팥으로 불리는 것이 아마 적소두일 것 같습니다. 적소두는 몸에서 수분을 빠져 나가게 해서 부종을 빼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줍니다. ◇ 팥죽 한번은 먹어야 나쁜 기운 쫒아낼 것 팥 수확이 적지만 동짓날 팥죽 한번은 먹어야 한 해의 나쁜 기운을 쫒아낼 것 같습니다. 콩과 식물의 수확이 줄면 그것을 주식으로 하는 동물들이 생활하기 힘들겠죠. 동물 사료 대부분이 옥수수와 콩이니 사료 값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그로 인해 돼지고기나 소고기 값도 오를 겁니다. 동물뿐 아니라 저희도 당장 콩기름 값이 오르겠지요. 협동조합을 이루어 건강한 식품을 공급하는 한 업체에서는 압착콩기름 공급을 중단했다는 이야기도 들리더군요.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 되려면 아직 한 달도 더 남았습니다, 그런데 개구리가 깨어날 것 같은 날씨에 개구리의 생사를 걱정하다가 팥 수확이 줄어 내가 먹을 것이 부족해진다는 걱정에, 식량난으로 동물사료가 줄어드는 걱정까지 하게 되었네요. 변동 심한 날씨만큼 제 마음에 위기가 다가옵니다. 우리가 어떻게 변해야 기후변화를 줄일 수 있을까요? 겨울 농사짓는 손은 쉬지만 머리와 마음은 여러 궁리로 바쁩니다. 이러다가 봄이 되면 씨앗을 심고 올 한 해는 풍년일 거라며 기대에 부풀겠지요. -
“더 나은 척추관절 치료법 개발에 최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개최된 대한한의학회 ‘제21회 학술대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수상한 하인혁 소장(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으로부터 수상 소감 및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목통증 환자에 대한 추나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 논문으로 대한한의학회의 제21회 학술대상 금상을 수상한 하인혁 소장은 현재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 소장과 부천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졸업 이후 서울대 보건학 석사, 경희대 예방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데 이어 SCI급 국제학술지 Medicine과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에서 편집위원으로도 활발한 학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년간 SCI급 국제학술지에 약 150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끊임없는 학술 연구와 임상의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하인혁 소장을 만나봤다. 하인혁 소장(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 Q. 금상을 수상한 소감은? 이번 ‘제21회 학술대상’은 대한한의학회의 창립 70주년 기념식과 함께 진행되었기에 더욱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제가 속해있는 자생의료재단은 R&D와 사회공헌을 목적사업으로 하는 비영리 공익의료재단이다. 이 중 R&D는 자생척추관절연구소에서 맡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상을 통해서 자생의 연구 활동이 보다 더 많이 알려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저희 연구소로서는 더욱 의미가 있다. Q. 금상을 수상한 논문을 소개한다면? 만성경항통 환자에게서 추나 치료의 효과성에 관련된 임상연구 논문이다. 추나요법의 객관적 효과 및 임상적 유효성을 측정하기 위해 진통제와 물리치료 등 일반치료와 비교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추나요법을 받은 목 통증 환자군이 진통제와 물리치료를 받은 일반치료군보다 통증, 기능, 삶의 질 지수 등에서 큰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JAMA Network Open이란 미국의학협회 공공저널에 게재되었는데 해당연구가 실린 2021년 인용지수가 13점이 넘는 영향력이 있는 저널이다. 한의치료 논문이 10점대 이상의 저널에 실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Q. 그동안 수많은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가장 대표적인 논문을 꼽는다면? 지난 10년간 SCI급 국제학술지에 약 150편의 논문을 게재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로는 ‘심한 기능장애를 동반한 급성요통 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효과 연구’가 있다. 동작침범이 일반적인 진통제 주사치료보다 5배나 뛰어난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인데, 통증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PAIN에 게재된 바 있다. 또한 ‘심한 다리통증을 동반한 허리디스크 환자의 한방 통합치료의 효과 연구’도 기억에 남는다. 실제 디스크 수술 권유도 받을 만큼 심한 디스크 환자들을 한방치료 후 10년간 추적관찰했는데, 10년 동안 환자들은 통증과 기능이 모두 좋아진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었으며, 더불어 탈출된 디스크도 흡수 되었다는 연구였다. 이 과정에서 6개월 추적연구(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 3년 추적연구(BMJ Open), 5년 추적연구(Spine), 10년 추적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가 전부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한의학 연구에서 이렇게 긴 시간동안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연구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Q. 자생척추관절연구소에서는 주로 어떤 역할을 맡고 있는가? 자생한방병원에 2005년도 입사해서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수련의 과정을 밟았고, 그때부터 척추관절연구에 참여했다. 처음엔 환자를 직접 관리하고 설문하는 CRC 역할을 진행하기도 했다. 2009년에 진료원장이 된 후에는 잠시 연구는 쉬었다가 2013년도부터 다시 연구와 진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연구원장직을 맡아서 임상연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척추관절연구소장은 2015년부터 맡으면서 임상연구 뿐 아니라 실험연구 등 척추관절과 관련된 제반 연구를 관리하고 있다. Q. 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는?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척추관절 환자와 의사가 더 나은 치료를 선택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근거기반 정보를 생성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어떤 치료법도 장점만 있는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다양한 치료를 조합하고 선택하여 최선의 척추관절치료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Q.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임상과 연구가 균형이 잡힌 한의사가 되고 싶다. 연구를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에게 항상 이야기 하는 말은 임상을 잘해야 연구도 잘할 수 있다고 한다. 임상연구를 기획할 때 기존 레퍼런스만 반복해서는 좋은 임상연구자가 될 수 없다. 실제 임상에서 가지게 되는 의문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식이 있어야 좋은 연구를 설계할 수 있다. 처음부터 연구자로 가려고 하지 않았기에 연구자가 되기 전까지의 많은 임상경험이 연구를 설계하고 기획 할 때 오히려 가장 큰 도움이 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현재 자생척추관절연구소는 임상연구 말고도 빅데이터 분석, 경제성평가, 실험연구, 문헌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즉, 척추관절질환에 있어서는 비임상연구-임상연구-경제성평가 등으로 한의약 및 신의료기술 개발과 한의 치료의 보장성 확대에 관한 연구를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됐다. 이를 통해서 척추관절에 있어서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를 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
“나눔은 함께 하는 것… 조그맣더라도 실천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최근 강병령 광도한의원 대표원장과 강경희 특수교육학 박사 부부가 부산의 38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부부회원으로 가입했다. 강병령 원장은 지난 1987년 동국대 한의과대학 졸업 이후 동의대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부산시 동래구한의사회장,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등으로 활동하면서 활발한 회무 참여는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한의사의 따뜻한 인술을 몸소 실천해 왔다. 다음은 강병령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계기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봉사 활동과 기부 활동을 해오면서 아직도 이 사회에는 그늘진 곳에서 어려운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아동들과 사회적 약자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대에서 그런 분들의 생활은 일반인들보다 더 힘든 시기를 겪고 있으며, 그 어려움을 쉽사리 헤쳐나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도 처음 개원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 옆에서 내밀어 주는 작은 도움의 손길 하나가 힘든 이들에게 아주 커다란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낀 적이 있다. 현재와 같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작은 손길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를 아내에게 했더니 “그런 의미 있는 일 같으면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하자”고 해서 이번에 부부가 같이 아노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됐다.” Q. 나눔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나는 2살 때부터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됐다. 내 장애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 정말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 오다보니 30대까지는 옆도 뒤도 돌아볼 여력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생활이 조금씩 안정되는 시점에 모교 교장선생님을 만난 것이 내 나눔과 봉사 활동의 시발점이 됐다. 당시 교장선생님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장학 관련 이야기를 나누게 됐는데, 그때 “나도 나중에 장학회를 하나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는 얘기를 하니, “그런 꿈을 가지고 있으면, 왜 나중에 하려고 그러느냐, 지금부터 해보라. 장학회가 꼭 거액을 예치하고 많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줘야 되는 것은 아니다. 단 한명이라도 도와줄 수 있으면 어떠냐? 더 중요한 것은 나중이 아니라 단 한명이라도 지금 실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 말을 듣고 곧바로 대출을 내어 시작한 것이 어느새 20년 넘게 이어가고 있다. 그 이후로 다른 나눔 활동으로도 넓혀 나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Q. 장학회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 이유는? “지금은 국가나 여러 장학회에서 학생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예전만큼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있다. 처음 장학회를 시작할 때 “내가 부자는 아니라서 한꺼번에 거금을 내놓을 수는 없지만 다행히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어 정년퇴직 없이 평생 일할 수는 있다. 내가 현직에 있는 동안에는 매년 10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을 나 자신에게 했다. 그 약속을 지금까지 지켜나가고 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일부러 찾아와 인사하거나 편지를 보내줄 때 느껴지는 마음 속의 잔잔한 기쁨이 지금까지 장학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다.” Q. 평소 생각하는 ‘나눔’의 의미는? “나눔은 함께 한다는 의미인 것 같다. 나도 그렇듯이 인간은 누구나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같이 살면서 내 것만 챙기고 내 이익만 추구한다면, 그 주위에는 아마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이다. 부부간에도, 형제간에도, 친구간에도 다 그렇다. 의미는 달라도 우리는 많은 부분을 나누어 가지며 살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 나갈 수밖에 없다. 단지 그 범위를 내가 아는 범위를 넘어서느냐, 아니냐에 따라 나눔의 의미가 더 확대된다고 생각한다. 내 조그마한 손길 하나가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일어나기 싶게 해줄 수 있는 에너지가 된다면 그 이상의 의미가 어디 있겠는가.” Q.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평소 나보다 더 많은 사회봉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동료 한의사 회원들이 있어 조언까지 할 상황은 아니지만,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 나 역시 처음에는 기부나 봉사가 무척 거창한 것으로만 생각했지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조그맣더라도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지금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때 대출을 받아서라도 시작했으니 지금까지 온 것이지, 만약 ‘나중에 돈이 많이 모아지면 해야지’라고 생각했다면 아마 지금도 실천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한의계에서는 ‘업황이 어렵다’, ‘국민들의 한의학 선호도가 떨어진다’ 등 많은 걱정이 오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한의학이, 그리고 한의사가 국민들 속으로 자꾸 파고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언론 등에 한의학에 대해 지속적으로 원고를 게재해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질환들도 치료하고 있다’는 치료의학으로서의 한의학을 홍보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한의사 회원들도 임상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더 좋은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과 함께 사회구성원의 일부분으로 봉사와 나눔에도 적극 참여해 한의사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일에도 적극 동참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의 좌우명을 독자들과 함께 공유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꿈은*이루어진다. 단지 꿈만 꾸고 있지 않다면…” -
척추관협착증, 50대 이상이 93% 차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17년부터 ‘21년까지 척추관협착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척추 중앙의 척추관, 신경근과 또는 추간공이 좁아져서 허리의 통증을 유발하거나 다리에 여러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은 척추관협착증의 진료인원은 ‘17년 164만7147명에서 ‘21년 179만9328명으로 9.2%가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이 기간 남성은 60만7533명에서 68만6824명으로 13.1%가, 여성의 경우에는 103만9614명에서 111만2504명으로 7.0% 증가했다. ‘21년 기준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7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60대 30.8%, 80세 이상 17.5%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은 60대가 30.6%로, 여성은 70대가 32.5%로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재원 교수(정형외과)는 척추관협착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를 만들어 골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근육이 강화되도록 도움을 준다”며 “폐경 이후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뼈의 소실과 근육량 감소를 초래하고 척추 관절을 지탱하는 힘이 떨어져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 질환의 발생을 가속화시키는 것으로, 폐경 이후 나타나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구 10만명당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1년 3500명으로 ‘17년 3233명 대비 8.3% 증가했으며, 이 기간 동안 남성은 12.3%가, 여성의 경우에는 5.8% 증가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세 이상이 1만650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척추관협착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7년 7132억원에서 ‘21년 9280억원으로 ‘17년과 비교해 30.1%(2148억원)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8%로 나타났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35.9%(332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30.1%(2793억원), 80세 이상 19.4%(1798억원) 등의 순이었고,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34.0%(1217억원), 37.1%(2112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17년 43만3000원에서 ‘21년 51만6000원으로 19.1%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같은 기간 남성은 43만7000원에서 52만2000원으로 19.2%가, 여성의 경우에는 43만원에서 51만2000원으로 19.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58만9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59만9000원, 58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
[신간]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 해부 ATLAS근골격계 환자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 지식들을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근골격계 질환의 통증 해부 ATLAS’가 출간됐다. 이 책은 기초적인 해부학 지식부터 임상적 의미, 초음파와 같은 영상검사와의 비교, 운동요법에 이르기까지 관련 업계 종사자라면 꼭 챙겨야 하는 핵심 내용을 망라하고 있다. 해부학은 의학이 태동되기 시작한 고대부터 연구되기 시작했으며, 의과대학에서도 1학년 시기에 배우는 의학의 토대와도 같은 학문이다. 이 책은 기능적인 움직임을 구성하는 해부학적 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기초 지식을 소개한다. 많은 사진과 그림을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한 것이 장점이며, 근골격 질환을 치료하는 사람들에게 질환 전반에 걸친 지식과 노하우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현장에서 환자를 마주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직접 번역에 참여해 전문적이고 심도 있는 내용을 담은 만큼, 근골격계 질환 지식에 대한 독자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는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압도적인 양방 오진 외면말고 국민 앞에 반성하라!”‘오진’으로 인한 의료분쟁 건 수가 양방이 한의보다 무려 69배나 높고, 전체 의료분쟁 건 수도 양방이 한의보다 46.6배나 많다는 국가기관의 통계자료가 발표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양의사들의 오진율을 낮추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한국의료분쟁조정원이 발표한 ‘2021년도 의료분쟁 조정·중재 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의료분쟁 조정이 접수된 건 수는 총 2169건이었으며, 이 중 양방진료는 1865건(86.0%)으로 한의 40건(1.8%)보다 46.6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접수된 2169건의 의료분쟁 중 ‘오진’에 의한 의료분쟁은 총 151건으로, 이 가운데 양방진료는 138건(91.4%)을 차지해 한의진료 2건(1.3%)보다 무려 69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21년 12월 한국소비자원은 암 오진 사례 중 병원의 책임이 인정된 78건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초음파 진단기기와 같은 ‘영상판독 오류’가 24건(30.8%)으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수치들은 양의사 숫자가 한의사보다 4배에서 5배가량 많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양의계의 오진율이 타 의료직역보다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관련 판결문을 통해 ‘전체 의사 중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제외할 경우에, 초음파 진단기기의 사용에 관한 전문성 또는 오진 가능성과 관련하여 그 사용으로 인한 숙련도와 무관하게 유독 한의사에 대해서만 이를 부정적으로 볼 만한 유의미한 통계적 근거를 찾을 수 없으며, 한의사의 경우에만 일률적으로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취급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없는 해석’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양의계는 아직도 한의사의 오진 우려 등을 운운하며 국민과 언론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어 “관련 통계들은 이같은 양의계의 주장이 얼마나 파렴치하고 적반하장인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하며, “자신들의 허물과 잘못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신문광고까지 동원해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마저 부정하려는 양의계는 더 늦기 전에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6년의 한의과대학 수업과 전문의 과정, 보수교육 등을 통해 충분한 교육과 실습을 거친 숙련된 한의사들이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해 진료하고 있다”며 “양의계야말로 거짓 선동으로 국민과 언론을 기만하지 말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오진율을 낮추기 위해 양의사들의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의협은 또 “양방에서 오진으로 피해를 본 환자들이 한의원으로 내원하면 의료인의 본분을 다해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로 치료해 드릴 것”이라며 “특히 초음파 진단기기로 인한 오진의 경우 반드시 준비된 한의사들을 찾아 달라”고 강조했다. -
손광락 원장, ‘희망2023 나눔캠페인’ 성금 기탁손광락한의원(원장 손광락)은 지난 19일 경주시에 희망2023 나눔캠페인 성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주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손광락 원장은 1991년 한의원 개업 이후 ‘사회에서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봉사 및 후원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2004년부터 매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하는 등 나눔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손광락 원장은 “겨울철 한파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주낙영 경주시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인데 끊임없는 나눔을 실천해줘 감사하다”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
디지털 헬스케어 전시회 ‘2023 HIMSS USA’ 참가기관 모집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2023 HIMSS USA 전시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할 예정인 가운데 내달 9일까지 참가할 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3 HIMSS USA는 오는 4월 디지털 헬스케어 최대 시장인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 참여는 보건복지부와 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병원 선도 모델 등 국내 우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제품·서비스의 글로벌 홍보 및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진행된다. 한국관에 참가할 수 있는 기관은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및 의료기관이며, 평가위원회를 거쳐 5개사 내외를 선정 후 한국관을 공동 운영할 예정이다. 참가기관에게는 △2023 HIMSS USA 전시회 내 제품·서비스 홍보 및 비즈니스 상담 공간 제공 △참가기관 제품 소개 영문 디렉토리북 및 홍보 영상 제작 지원 △전시회 입장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진흥원은 2018년부터 연 1회 HIMSS EUROPE, HIMSS USA 전시회 내 온·오프라인 한국관을 운영해 국내 우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글로벌 홍보를 지원해 왔으며, 지난해 2022 HIMSS USA 전시회에는 5개 기관이 참가해 총 193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 바 있다. 진흥원 국제의료전략단 이행신 단장은 “2023 HIMSS USA한국관 운영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국내 우수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관들의 해외 잠재 고객과의 접점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해외시장 판로를 개척하길 바란다”며 “이번 행사는 한국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인지도 제고와 신뢰감 향상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
당진시, 난임부부 한의약 치료비 지원충남 당진시보건소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를 대상으로 난임 극복을 위한 한의약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난임 극복 한의치료’는 한의학적인 처방을 통해 건강한 체질로 개선시켜 난임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행하는 사업으로, 비급여 항목인 한약 첩약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신청 대상은 6개월 이상 당진시에 주민 등록된 당진 시민으로 사실혼을 포함해 결혼 후 1년 이상이 지나고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로 여성은 150만원, 남성은 100만원 한도로 한약 첩약비를 1인당 연 1회 지원한다. 지정한의원은 △경희자연담한의원 △고려한의원 △문곡16형대추밭한의원 △바른손한의원 △세호한의원 △원당한의원 등 6개소로 남녀 모두 실제 치료 기간 3개월과 관찰 기간 1개월로 총 4개월 동안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손미순 보건위생과장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부부에게 전통 한의약 치료를 통해 난임을 극복하고 건강한 출산으로 건강한 자녀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보다 자세한 사항은 보건소 모자건강팀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한의약 통한 소아자폐 치료 실마리 발견한의약을 이용해 소아자폐치료를 진행했을 때 유의미한 증상호전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하 한의학연)은 한의과학연구부 이보람 박사 연구팀이 아이토마토한의원 김문주 원장팀과 함께 소아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한의약 치료에 관한 증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한의치료 사례의 과학적 검증을 지원하는 ‘코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뉴롤로지’에 지난 4일자로 게재됐다. 한의약 치료 증례 보고는 소아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환자들에게 전향적으로 6개월간 △한약 △플로어타임 △감각강화 치료 등의 통합치료를 실시한 후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개선 정도를 조사했다. 더불어 한약의 경우 임상의 판단을 통해 환자의 증상과 변증에 따른 처방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Childhood Autism Rating Scale(CARS)과 Autism Behavior Checklist(ABC) 설문 값이 각각 치료 전 평균 34.58점 및 69.28점에서 6개월 치료 후 평균 28.56점 및 39.67점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나아가 연구 기간 중 치료와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개별 치료에 대한 순응도는 평균 90% 이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수행되고 있는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대한 한의약 치료의 임상 근거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코어 프로젝트를 통해 한의 임상 현장 기반 우수 치료 사례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