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몸과 마음’의 안녕을 찾게 하는 정신건강 한의학김명희 연구원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박사과정 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면서 ‘범지구촌 거버넌스’도 ‘정신건강 회복과 사회적 안녕질서 유지’에서 일상을 되찾으려는 방향으로 전개돼 가고 있다. 여기서 정신건강 한의학은 인간생명에 대해 수천 년 간 혼·신·의·백·지 오기능의 구조역학적 한방생리, 한방병리 연구체계에서 처방 및 이론을 제시, 이를 ‘몸과 마음’으로 임상에서 실증해왔던 만큼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생명현상의 기본은 운동 상태에 있으며 자발적 자기생리대사 과정에서 발생, 추진, 통합, 억제, 침정력으로 분화되는데 인간의 신체적, 정신적 생명활동은 이러한 오기능의 상생조율관계를 통해 개체생명력을 회복한다는 학리가 내재돼 있기 때문이다. 즉, 사회적 천인상응으로 연결되는 구성원 개개인이 처한 위험성은 변이가 발생해도 생기활동의 조화와 균형이 유지되면 자기대사의 조절로 질병은 발생하지 않지만, 조화가 깨지면 질병은 치유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동의생리학리이다. 따라서 생명현상의 주체를 ‘형신일체(形神一體)‘의 일원적 전체성에 근거를 둔 정신건강 한의학은 개체생리와 개체병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개별맞춤식 임상으로 인류정신건강 증진에 새로운 방향과 해법을 제시할 수 있다. 이처럼 정신건강 한의학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인간생명의 기층부에서 구조역학적 치료이론으로 혁신기술개발 사업을 특화해 나간다면 궁극적으로 질병을 예방, 치료하여 인류의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다. 임상사례 중3 큰딸이 창백한 얼굴의 엄마를 부축하며 어린 남동생과 함께 진료실로 들어왔다. “우리 엄마 좀 살려주세요. 밥도 전혀 못 드시는데, 집에서는 밤낮으로 큰소리만 지르고 우세요. 저러다가는 돌아가실 것 같아요”라고 울먹였다. 환자 또한 “수개월이나 입원치료하고 항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도 불면증, 두통, 가슴통증은 전혀 차도가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아요”라며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망문문절 진찰 후에 환자와 눈을 맞추며 안정시키고 나서 한의사: 언제부터 이런 증상이 시작됐나요? 환 자: 늦둥이 낳고나서부터 몸이 안 좋아지더니 작년부터 부쩍 심해졌어요. 요즘은 살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눈물이 맺힌다). 한의사: (불안해하는 남매에게) 엄마 진찰 잘해드릴게, 밖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을래? 큰딸: 우리엄마 꼭 잘 부탁드려요(눈물 글썽이며 남동생을 데리고 나간다). 한의사: 막내 출산하고 나서면 벌써 5~6년이나 됐네요. 환 자: 네. 아들 낳으려고, 둘째딸과도 터울이 꽤 돼요. 막내 낳고 힘들었는데 남편은 나 몰라라 맨날 늦게 들어오고, 일하는 건지 바람을 피우는 건지, 집에 와도 저는 본체만체, 아들만 예뻐하고...그냥 저는 애들 밥해주는 밥순이 신세에요. 모든 게 다 힘들고 죽고만 싶어요. 한의사: 삼남매 키우고, 살림하느라 무척 힘드시죠? 환 자: 체력도 예전 같지 않고, 이젠 아무 것도 못하겠어요. 중학생 딸들도 공부 뒷바라지 해줘야 하는데, 저 때문에 애들이 울고불고하니 미안할 뿐이죠. 유치원 다니는 막내아들도 맨날 우는 걸 보면 속상하고, 이젠 화가 치밀어요. 한의사: 남편 분은 바깥일로 많이 바쁘신가 봐요. 환 자: 사업을 하니 출장에, 신경 쓸 일도 많은 것 같기는 한데... 요즘은 매일 늦게 들어오고 피곤한 지 들어와선 내리 잠만 자요. 한의사: 늦둥이도 있고, 남편은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는 것 같네요. 환 자: (화난 표정으로) 그래도 전엔 무척 다정하게 대화하고 그랬어요. 딸인 저에겐 유독 엄했던 친정아버지와는 달리 남편은 저를 너무 사랑해줘서, 그런 면이 좋아 결혼했다고요. 한의사: 남편에게 화가 많이 나셨군요. 환 자: 애들 키우고 살림하느라 골병든 저한테 ‘고생 많고 고맙다’는 한 마디 말도 없어요. 퇴근 후 딸들은 안중에도 없고 막내아들하고만 웃으며 놀아주는 남편을 보면 분통이 터져요. 경상도 시골에서 남동생만 보면 늘 싱글벙글했던 친정아버지 모습이 오버랩돼 너무 속상해요. 한의사: 어릴 적에 남동생에 대한 편애로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환 자: (잠시 생각을 하며) 심지어 ‘여자애가 칠칠치 못하게 큰소리로 웃는다’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에게 야단맞고 운적도 부지기수예요. 그럴 때 마다 엄마는 오히려 저한테 ‘예쁘고 생각이 깊어 뭐든지 다 잘 한다’고 칭찬하셨어요. 한의사: 엄마 사랑을 많이 받으셨군요. 환 자: 네. 대학도, 직장도 잘 돼서 엄마는 항상 저를 자랑하셨어요. 요즘엔 부모님 모두 외손주들 엄청 예뻐하시고, 애들 이것저것 해주신다고 난리세요. 한의사: (눈을 맞추며) 정말 대단하세요. 결혼하고 나서도 환자분은 삼남매 모두 사랑으로 공평하게 잘 키우는 유능한 엄마가 되고 싶었고, 남편은 늦둥이가 너무 어려서 잘 돌봐주려고 놀아준 것 같아요. 환 자: (고개를 끄덕이며) 음...맞아요. 남편이 딸들한테도 엄청 자상한 아빠거든요. 선생님과 상담하니 맺혔던 마음이 풀리고 편안해지네요. ‘남편의 어린 늦둥이에 대한 돌봄이 어릴 적 친정아버지의 아들 편애와 같다’는 인지오류의 ‘유창성 착각’과 노산의 체력허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환자에게 자칫 간양상항으로 변증할 뻔했던 것을 간기울결, 울구화화, 기혈구허, 불면증, 화병으로 분석 진단하여 이를 안정시키는 EFT요법 및 침구시침과 가감소요산으로 방제해 치료할 수 있었다. 복약 2달 후 내원한 환자는 남편과의 오해가 풀리자 “예전보다 금슬이 더 좋아져 대화도 늘어났다”면서 “요즘은 막내아들과 공원산책도 하고 잠도 푹 잔다”고 미소 지었다. 혼·신·의·백·지-혁신기술개발 과학성 부여 이처럼 혼·신·의·백·지 기능을 상대적으로 관찰하여 의·백 기능활동과 자존감의 강화로 진정시킨 결과 음양부조가 회복되었고 불행한 감정에 사로잡혔던 환자는 우울감, 억울함, 분노, 번아웃으로부터 벗어나 치유될 수 있었다. 환자의 억눌렸던 ‘남아선호 만델라 효과’의 병리적 변이와 증후군을 분석하고 안정의 정서 상승요법, 오지상승위치, 상생의 지언고론요법을 적용하여 자발적 자기생리대사의 자생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한의계 최초로 설립된 한의학정신건강센터(KMMH)가 정신건강학리를 통해 세계화 표준규범 구축, 개원 임상가에 효과적인 트라우마에 대한 개인맞춤식 EFT요법 등 신임상치료 기술들을 국가혁신기술개발사업들과 연계 추진하고 있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다. -
“자랑스럽고 뿌듯한 한의대가 되도록 노력”하윤덕 회장(대전대 한의과대학)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은 지난해 8월 구조개혁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회칙 구체화와 의결·집행권 분리 등을 추진했다. 즉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대표자회(이하 전한대회)와 중앙운영위원회가 각각 의결권과 집행권을 행사하게 해 각 기구가 예산 사용 흐름을 견제할 수 있도록 회칙을 개정한 것. 또한 전한대회 진행, 상임위원회 권한, 전한대회의 권한 등 43조로 구성된 기존 회칙을 258조로 세분화하고 사무처리·재정운용·선거시행세칙 등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제39기 전한련은 기존 의장과 함께 새로운 집행기구의 대표자인 회장 선거를 지난 1월 마무리한 바 있으며, 전한련 첫 회장으로 대전대 한의과대학 하윤덕 학생이 선출됐다. 하윤덕 회장은 “제39기 전한련은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하는 만큼 발전하는 모습을 한의과대학 학생분과 같이 보고싶은 마음이 있다”며 “한의과대학에 다닌다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많이 모색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하윤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다른 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다 중퇴하고,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으로 온 본과 1학년생이다. 남들보다 학교에 늦게 입학했고 학교 내에서 조용히 지내다보니 따로 전한련이나 학생회 활동을 해본 적은 없다. Q. 전한련 회장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군대를 갔다가 복학했는데 그 시기가 마침 코로나 시국이라 그런지 복학 전과 후의 학교 분위기가 굉장히 달라져 있었다. 굉장히 삭막해진 느낌을 받았고,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전한련에서 일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우연히 전한련 대의원 모집을 알게 돼 지원했다. 대의원으로 활동하던 중 회장에 도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고, 생각하고 있던 몇몇 일들을 회장이 된다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Q. 현재 전한련 내부 상황은? 올해 처음으로 의결기구와 집행기구가 분리됐다. 전대 전한련과 운영되는 상황이 다르기에 전대 전한련 기구와 올해 전한련 기구 모두가 지금은 새로워진 회칙에 따라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회칙을 숙지하고 있는 이가 많이 없기에 우여곡절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한 두번의 전한대회를 해보고 시간이 지나면 잘 적응해 회칙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제39기 주요 정책이나 사업은?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하는 전한련이기에 발전하는 모습을 한의과대학 학생 모두와 같이 보고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기에 한의과대학에 다닌다는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법들을 많이 모색하고 있다. 현재 기획하고 있는 것은 전반기에 한의과대학 총 설문조사, 유튜브 채널 개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개강이벤트 등이 있다. 후반기에는 행림제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생각하고 있는 사업들이 많기에 이를 직접적으로 실행해 나갈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는 방법도 함께 고민 중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이전과는 다르게 전한련이 한의과대학 학생들에게 조금 더 다양한 모습으로 만날 기회들을 만들고 있다. 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또한 기획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여러분들이 다니는 한의과대학이 어디에서도 자랑스럽고 뿌듯하며 재밌는 한의과대학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
갱년기 장애에 있어 전침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조준영 꽃마을한의원 부인과 KMCRIC 제목 갱년기 장애에 있어 전침 치료는 호르몬 치료, 일반침 치료, 거짓 전침 치료에 비해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Zhong Z, Dong H, Wang H, Huang Y, Huang D, Huang G. Electro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perimenopausal syndrom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Acupunct Med. 2022 Apr;40 (2):111-122. doi: 10.1177/09645284211055742. 연구 설계 거짓 전침 치료나 호르몬 치료와 전침 치료를 비교해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갱년기 장애 치료에 있어 전침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 질환 및 연구 대상 갱년기 장애 여성 시험군 중재 전침 치료. 대조군 중재 거짓 전침 치료, 일반침 치료, 호르몬 치료. 평가지표 1. 치료율 2. 쿠퍼만 인덱스(Kupperman Index) 3. 혈청 FSH 또는 LH 수치 4. 혈청 E2 수치 주요 결과 1. 전침 치료는 유효율(RR= 0.98, 95% CI= 0.93 to 1.04), 쿠퍼만 인덱스(MD= -0.25, 95% CI= -0.76 to 0.26), 혈청 FSH(MD= -3.80, 95% CI= -11.59 to 3.98) 또는 LH 수치(MD= -2.51, 95% CI= -10.72 to 5.70)에 있어서 호르몬 치료와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2. 혈청 E2 수치는 전침 치료에서 호르몬 치료보다 유의하게 낮았다(MD= -60.58, 95% CI= -71.93 to -49.23). 3. 전침 치료는 거짓 전침 치료에 비해, 쿠퍼만 인덱스(MD= -4.71, 95% CI= -6.57 to -2.86)와 안면홍조 점수(MD= -2.43, 95% CI= -2.93 to -1.93)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4. 전침 치료는 일반침 치료와 유효율(RR= 1.14, 95% CI= 0.98 to 1.33)과 혈청 FSH(MD= -2.87, 95% CI= -29.65 to 23.91), LH(MD= 2.73, 95% CI = -9.65 to 15.11), E2(MD= 26.80, 95% CI= -12.06 to 65.65)에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전침 치료는 일반침 치료에 비해 쿠퍼만 인덱스에서 더 좋은 효과를 보였다(MD= -2.44, 95% CI= -4.80 to -0.08). 5. 하위 그룹 분석에서 전침 치료는 안면홍조 점수에서 폐경 후 상태(p>0.05)보다 폐경 전 상태에서 더 나은 효과가 있었다(hot flushes score/24 h: MD= -1.66, 95% CI= -3.49 to 0.17). 저자 결론 갱년기 장애에 대한 전침의 효과는 전반적으로 호르몬 치료나 일반침 치료와 유사했으나, 전침이 일반침 치료나 거짓 전침 치료에 비해 쿠퍼만 인덱스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였다. 이는 플라시보 효과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근거 수준은 적은 수의 연구들, 비뚤림의 위험이나 임상적·통계적인 이질성 등으로 인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제한적이다. 고품질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KMCRIC 비평 갱년기 장애(Perimenopausal syndrome, PMS)는 45∼60세 여성의 50% 이상에서 육체적·정신적인 증상을 일으킨다[1]. 난소 기능의 저하로 유발된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해 갱년기 장애를 겪는 여성들은 안면홍조, 야간 발한, 질 건조감, 성 기능 장애, 피로감, 불면, 불안, 우울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2]. 호르몬 치료는 갱년기 장애를 완화시킬 수 있지만 장기간의 호르몬 사용은 자궁내막암, 유방암,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3]. 이에 따라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개발하는 것이 요구된다.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임상연구들이 침 치료가 갱년기 장애 치료에 있어서 효과적이고 안전하다고 보고됐다[4]. 하지만 아직까지 갱년기 장애의 전침 치료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은 없기에, 저자들은 이번 연구를 수행했음을 밝히고 있다. 전침 치료를 거짓 전침 치료, 일반침 치료, 호르몬 치료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포함했으며, 평가지표로 치료율, 쿠퍼만 인덱스, 혈청 FSH 또는 LH 수치, 혈청 E2 수치 등을 비교했다. 언어의 제한 없이 검색했고, 총 12개, 746명의 여성이 분석에 포함됐다. 그 결과, 갱년기 장애에 대한 전침의 효과는 전반적으로 호르몬 치료나 일반침 치료와 유사했으나, 전침이 일반침 치료나 거짓 전침 치료에 비해서 쿠퍼만 인덱스에서 더 나은 효과를 보였다. 이는 플라시보 효과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아쉽게도, 근거 수준은 적은 수의 연구들, 비뚤림의 위험이나 임상적·통계적인 이질성 등으로 인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제한적이라고 연구자들은 결론지었다. 본 연구의 의미와 한계점을 살펴보면 첫째, 논문이 억셉된 것이 2021년 10월인데, 문헌검색 기간이 2019년 6월까지이다. 대략 2년 동안 새로운 연구들이 발표되었는지 추가적으로 검색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 포함된 연구들의 대다수가 중국 논문이다 보니 평가지표로 치료율이 선정된 점이다. ‘치료율’은 객관적인 평가지표가 아니어서 연구들간 결과의 비교나 합성에 있어 비뚤림 위험의 소지가 있다. 보다 객관적인 지표로 인정된 평가지표들로 추가적인 연구들이 수행돼야 한다. 셋째, 대조군이나 평가지표 등에 따라 논문을 분류하면 각각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의 수가 적은 점이다. 더 많은 양질의 연구가 필요하겠다. 이와 같이 이번 연구는 갱년기 장애에 있어 전침 치료가 호르몬 치료와 유사한 치료 효과가 있고, 일반침 치료나 거짓 전침에 비해 일부 지표에서 나은 효과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나, 전침의 효과를 단정하기에는 대부분의 연구가 방법론적 약점이 있고, 연구의 수가 적으므로 고품질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빠른 시일 내에 시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문헌 [1] Li RX, Ma M, Xiao XR, Xu Y, Chen XY, Li B. Perimenopausal syndrome and mood disorders in perimenopause: prevalence, severity, relationships, and risk factors. Medicine (Baltimore). 2016 Aug;95(32):e4466. doi: 10.1097/MD.0000000000004466. [2] Nelson HD. Menopause. Lancet. 2008 Mar 1;371(9614):760-70. doi: 10.1016/S0140-6736(08)60346-3. [3] Marjoribanks J, Farquhar C, Roberts H, Lethaby A, Lee J. Long-term hormone therapy for perimenopausal and postmenopausal women.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7 Jan 17;1(1):CD004143. doi: 10.1002/14651858.CD004143.pub5. [4] Dodin S, Blanchet C, Marc I, Ernst E, Wu T, Vaillancourt C, Paquette J, Maunsell E. Acupuncture for menopausal hot flushe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3 Jul 30;2013(7):CD007410. doi: 10.1002/14651858.CD007410.pub2.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111077 -
-‘내 곁을 떠날 줄 모르는 너’ 편- -
“교편은 놓지만 원전학 공부는 끝나지 않아”[편집자 주]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윤창열 교수가 38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정년퇴임을 했다. 윤창열 교수는 후학 양성뿐 아니라 재직기간 동안 의철학, 의역학 등의 교재를 편찬해 이 분야의 연구를 개척하고 수많은 유물과 서적을 기증하기도 했다. 본란에서는 윤 교수로부터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소회와 함께 제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 창 열 교수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Q. 38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지난 38년간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만 재직해 왔다. 큰 실수 없이 건강하고 무사히 정년퇴임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그간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최선을 다하고 논문과 저서도 많이 편찬했다. 또한 훌륭한 석·박사원생도 많이 배출했기 때문에 대단히 만족스럽고 보람있는 교수생활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Q.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1999년부터 2007년까지 8차에 걸쳐 대학원생들과 함께 중국의 의학유적을 탐방한 후 2010년 ‘중국 역사유적 의학유적 탐방기’를 책으로 출판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정년퇴임을 맞이해 그동안 썼던 논문들을 묶어 총 5권의 책으로 출판했다. 작년 여름방학부터 편찬하기 시작했는데, 첫째는 ‘운기학의 역사’다. 중국의 운기학을 시대별로 논문을 써서 묶었고, 이외에도 한국의 운기학에 관한 6편의 논문, 일본에서 간행된 모든 운기학 서적을 수집한 일본 운기학사를 포함해 ‘운기학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출판했다. 두 번째는 박사학위 논문이 ‘간지와 운기에 관한 연구’였기 때문에 이 논문을 바탕으로 그 뒤에 7∼8편의 논문을 추가해 ‘오운육기학’이라는 책을 편찬했으며, 세 번째인 ‘소문입식운기론오와 강본위죽(岡本爲竹)의 언해완역’이란 책은 오운육기학의 가장 근본이 되는 원서인 ‘소문입식운기론오’를 한문에 토를 달아 번역하고 여기에 대해서 가장 쉽고 분명하게 해설을 한 일본 사람 강본위죽의 ‘운기론오 언해’를 번역해 넣은 것이다. 네 번째는 ‘십간과 십이지 연구’로, 십간과 십이지에 대해 6편의 논문을 써 하나로 묶어 책으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환단고기 연구’다. 30여 년에 걸쳐 환단고기를 연구했고 2014년 세계환단학회가 창립될 때부터 참여해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운초 계연수 선생에 관한 연구’, ‘광개토대왕 비문 연구’, ‘태일사상에 관한 연구’, ‘천부경에 관한 연구’ 등이 있는데 이와 관련된 12편의 논문을 묶어서 ‘환단고기 연구’라는 책으로 출판했다. 정년을 맞이하면서 이 5권의 책을 출판한 것이 기억나며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가장 힘써 노력한 작업이 아닌가 생각한다. Q. 재직시절 많은 서적, 유물을 기증했다. 고조할아버지께서 무과에 급제해 내직에 계시다 처음 외직으로 울산광역시에 있는 언양현감으로 가셨는데 이임하실 때 ‘만인산’(萬人傘)이라는 것을 받으셨다. 이후 함경북도 종성도호부사로 벼슬을 마치셨고 이로 인해 집안에 많은 책과 골동품들이 전해 내려오게 됐다. 만인산 등은 울산박물관에 기증해서 지금도 울산박물관에는 만인산을 복원해 고조할아버지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실이 있다. 나머지는 2017년 342점을 대전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해 ‘한의과대학 윤창열 교수의 기증유물 특별전’이 개최되기도 했다. 많은 서적과 골동품들을 단지 집안에만 보관할 것이 아니라 대중에게 공개해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뜻깊은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모두 기증하게 됐다. Q. 앞으로의 원전학 미래는? 대한한의학원전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총무, 수석부회장, 회장을 역임하고 학회지인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에 가장 많은 110여편의 논문을 게재하는 등 정말 원전학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한다. 현재도 ‘유경’의 번역을 위탁받아 번역과제를 수행 중에 있다. 원전학을 간단히 말하자면 황제내경과 난경을 비롯해서 한문으로 돼있는 모든 의서를 공부하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원전학은 한의학의 뿌리다. 나무도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와 잎사귀가 무성해지듯, 한의학이 존재하는 한 원전학은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의 학생들이 한문공부를 좋아하지 않고 한문에 능통한 한의사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것은 원전학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라는 생각이 든다. Q. 정년퇴임 후 계획은? 강단에서 평생 동안 황제내경을 비롯한 한의학 이론만을 공부했기 때문에 임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때문에 한의원 개업 같은 것은 생각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공부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환단고기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연구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더욱 깊이 있게 할 계획이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동료 교수님들은 충분히 잘 하고 계시기 때문에 따로 남기고 싶은 말은 없다. 다만 학생들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면 한문 공부를 더욱 열심히, 그리고 철저히 해서 한문으로 된 의서를 막힘없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
하반기 중 일회용 부항컵 요양급여비용 자율점검 실시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과 함께 ‘2023년 자율점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월부터 8개 항목에 대해 순차적으로 요양급여비용 자율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자율점검제도는 요양기관에서 착오 등 부당청구 개연성이 높은 항목에 대해 사전에 그 내용을 요양기관에 통보하고 요양기관이 자발적으로 부당·착오청구 내용을 시정하여 청구행태를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자율점검을 성실히 이행한 요양기관에 대하여는 부당이득금은 환수하되, 현지조사 및 행정처분을 면제하고 있다. 올해에 시행할 자율점검 대상 항목은 공정성‧객관성‧수용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의약계가 참여한 ‘자율점검운영협의체’ 논의를 통해 △한의 일회용 부항컵 구입·청구 불일치 △황반변성 치료제(주사제) 구입·청구 불일치 △약국 치매치료제 구입·청구 불일치 △치과임플란트제거술(복잡) △골격근이완제(주사제) 구입·청구 불일치 △흡입배농 및 배액처치 △진해거담제(외용제) 구입·청구 불일치 △조영제 구입·청구 불일치 등 8개 항목을 선정하였다. 2월부터 황반변성 치료제(주사제), 약국치매치료제(경구제) 구입·청구 불일치 항목에 대한 부당․착오 청구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 약 320여 개소 자율점검 대상기관으로 통보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점검 통보 대상이 아니더라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기관 업무포털 사이트(biz.hira.or.kr)에 착오 등에 따른 부당청구 내역 자진 신고가 가능하며, 이 경우 현지조사, 행정처분을 면제한다. 한의 일회용 부항컵 구입·청구 불일치 자율점검의 경우 올 하반기 중 실시된다. 일회용 부항컵은 「1회용 부항컵 급여기준」에 따라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하고, 고시 시행 이전에는 부항술시 사용한 개수대로 정확히 청구하는 것이 기준으로 설정되어 있다. 2022년 3월 시행된 ‘1회용 부항컵 급여기준’ 고시에 따르면, 1회용 부항컵은 음압을 이용하여 혈액 순환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재료로 하31 부항술에 사용 시 요양급여로 인정하되, 하31가 건식부항의 경우 1회당 최대 5개 이내의 실사용량을 인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자율점검을 통해서는 실제 사용한 개수보다 증량하여 청구하거나 다회용 부항컵 사용 후 일회용으로 청구하는 사례를 확인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정재욱 보험평가과장은 “요양기관 스스로 자율적인 점검을 통해 잘못된 내역을 시정함으로써 부적정한 진료행태를 개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요양급여 청구 환경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한의협 기획조정위원회 개최(2.9) -
골다공증, '21년 전체 환자의 94%가 ‘여성’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도태)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17년부터 ‘21년까지 골다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말한다. 분석 결과 진료인원은 ‘17년 91만3852명에서 ‘21년 113만8840명으로 24.6%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나타났으며, 여성이 107만3205명으로 전체 환자이 94%를 차지했다. 이 기간 동안 남성은 5만5909명에서 6만5635명으로 17.4%가, 여성은 85만7943명에서 107만3205명으로 25.1%가 각각 증가했다. 골다공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60대가 36.9%(42만132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30.0%(34만1940명), 50대가 16.0%(18만2143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은 7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5.7%로 가장 높았고,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37.6%로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성재 교수(내분비내과)는 골다공증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와 관련 “여성에서는 남성과 다르게 40대 후반에서 50대 초에 폐경이 되면서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발생한다”며 “에스트로겐은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는데, 폐경이 일어나면서 에스트로겐 수치의 변동에 의해 골흡수는 약 90% 증가하는 반면 골형성은 상대적으로 적게 약 45% 정도만 증가하는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골소실을 유발해 골다공증에 더 취약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인구 10만명당 골다공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1년 2215명으로 ‘17년 1794명 대비 23.5% 증가했으며, 남성은 16.4%가 늘어나는 한편 여성은 23.7% 증가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골다공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9799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성별로는 남성은 80세 이상이 1949명으로 가장 많고, 여성은 70대가 1만67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골다공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7년 2152억원에서 ‘21년 3268억원으로 ‘17년과 비교해 51.9%(1116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1.0%로 나타났다. 성별 골다공증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35.7%(1168억원) △70대 31.5%(1031억원) △80세 이상 17.7%(579억원) 등의 순이며, 성별로는 남성은 70대가 35.1%(62억원), 여성은 60대가 36.5% (112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밖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17년 23만5000원에서 ‘21년 28만7000원으로 21.9%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 보면 남성은 ‘17년 21만7000원에서 ‘21년 26만7000원으로 23.2% 증가했고, 여성은 23만7000원에서 28만8000원으로 2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산청군 사회단체, 전통의약엑스포 알리기 ‘눈길’산청군 오부면 사회단체들이 바다 건너 제주도에서 202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이하 엑스포)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부면은 지난 7일과 8일 오부면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홍용수)와 농촌지도자회(회장 강기환)가 역량강화 활동을 활용해 엑스포 성공 개최 기원과 산청군 이미지 제고를 위한 엑스포 홍보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회원 30여 명이 참여한 홍보 활동에서는 민속보존마을 등 7개 탐방지에서 엑스포 홍보 현수막을 활용해 행군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한편 탐방지 입구에서 엑스포 홍보 리플릿을 나눠주고 배치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홍용수 회장은 “회원 모두가 산청군민의 일원으로 엑스포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엑스포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기환 회장도 “엑스포를 알리는데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농촌지도자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행사에서 엑스포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202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속의 전통의약’이란 주제로 오는 9월15일부터 10월19일까지 35일간 산청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다. 엑스포 입장권은 현재 사전예약구매 중이며, 이달 말까지 사전예약구매시 8000원(성인 기준)에 구매할 수 있다. 입장권 사전예약구매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202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2023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조직위원회(055-970-8631∼6)로 문의하면 된다. -
부산한의전, 8대 원장 이임식 및 9대 원장 취임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