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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자 원장 “한의학은 내게 주어진 하늘의 소명”<편집자주> 지난 1995년 3월 첫 발을 내딛은 꽃마을한의원의 명경의료재단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여성 1호 한의학 박사이자 ‘서초동 삼신할미’라는 별명을 얻은 강명자 원장은 지난 30년간 수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며, 한의학의 무궁한 가능성을 확장해 왔다. 이에 본란에서는 강 원장이 걸어온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강명자 원장(77)은 1985년 경희대 대학원에서 한의학박사를 취득한 국내 여성 1호 한의학 박사다. 꽃마을한의원과 꽃마을한방병원을 운영하면서 난임과 불임치료 분야에서 큰 명성을 얻어 ‘서초동 삼신할미’로 불리기도 했다. 당시 불임(난임)치료 성공률이 40% 수준으로 많은 임신 성공 사례를 쌓았다. 현재는 부인과 진료뿐 아닌 건강검진센터, 치과 등으로 확대 운영하면서 진료 분야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특히 진료 활동 이외에도 대한약침학회장. 한방부인과학회장, 대한여한의사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늘 한의학의 발전과 한의계 의권 신장의 중추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Q. 재단 30주년을 맞는 소회는? : 재단 설립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지났다. 난임 연구, 의료관광, 의료봉사, 건강 강좌를 비롯 다산철학 학술대회 지원을 통해 세계적인 석학들을 모시는 등 한의원만 운영했다면 할 수 없었던 많은 것들을 직접 실행할 수 있었다. 그런 성과들이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줬다는 점이 큰 보람이었고, 많은 직원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Q. ‘서초동 삼신할미’로 불리게 된 계기는? : 당시만 해도 난임 연구와 치료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여성으로써 난임과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후 난임 치료 성과로 많은 부부들에게 새 생명을 안겨주었다. 임신 소식을 전한 환자분이 ‘삼신할미가 따로 있나요? 원장님이 바로 삼신할미죠’라고 하셨다. 서초동에서 개업을 하고 있으니 자연스레 ‘서초동 삼신할미’가 된 거다. 수많은 가족의 웃음을 지켜보는 게 삶의 큰 기쁨이었다. Q. 30년간 쉽지 않은 일도 많았을 것 같다. : 세상만사는 음양의 파도를 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이 힘든 음(陰)의 시기라도 반드시 양(陽)의 기운이 일어나 밝은 내일이 온다고 믿으며 버텼다. 이 믿음이 수많은 어려움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었다. Q. 지난 삶에서 변명하고 싶은 것은? : 한평생 의료에 몰두하다 보니 가족에게 충분히 정을 나누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남는다. 딸들에게 엄마로서 따뜻한 시간을 주지 못했고, 남편에게도 많은 관심을 쓰지 못했다. 모든 가정사는 시어머니께 맡기고 내 길만 달려온 것 같다. 하지만 직접 표현하지 못했을 뿐, 남편과 딸들을 누구보다 사랑한다.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 Q. 가장 큰 후회와 최고 행복했던 순간은? : 살아오면서 모든 것이 내 노력만으로 된 줄 알았는데, 보이지 않는 힘, 곧 신의 손길이 늘 함께하고 있었다. 그 깨달음이 부족했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게 돼 요즘은 신앙생활에 더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최고 행복했던 순간은 나의 삶이 MBC-TV ‘성공시대’에서 방영돼 널리 알려졌다. 그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니 세상이 모두 바뀌어 보였다. 그때 참 행복했다. Q. 내게 한의학이란? : 한의학은 내게 주어진 하늘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평생 노력을 많이 했어도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 다시 태어나도 한의사가 되고 싶고, 그때는 모든 병을 정복하고 싶다. Q.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한의학은 선조들의 지혜가 응축된 보물이자, 시대가 변해도 그 원리는 불변한다. 다만 현대인들에게 더 쉽게 다가가려면 과학적 언어로 풀어내야 한다. 한의학의 설명을 위해서는 양자물리학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하나다. 여러분들이 선택한 한의학은 진리에 가까운 학문이다. 잘 선택하셨다.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연구해 인류의 건강에 이바지하시길 바란다. Q. 부군께서 재단 설립과 운영에 큰 역할을 했다. :명경의료재단 설립도, 검진센터 운영도 모두 남편 황경식 교수의 선견지명 덕분이었다. 서울대 철학교수로 사회정의를 전공한 남편이 비영리 의료재단을 세워 사회에도 공헌하고 한의학도 발전시킬 수 있으니 어떻겠느냐고 제안한 것이 첫 걸음이 돼 오늘날에 이르게 됐다. 그는 재단의 이사장직을 맡아 30년간 묵묵히 헌신했다. 늘 조용히 뒤에서 도와준 남편에게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그동안 임상과 연구에서 얻은 깨달음을 정리해 후배 한의사들과 나누고 싶다. 그것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한다. -
“통합의학 기반의 다양한 임상·학문·산업간 융합 도모”[한의신문] 2025 대한민국 통합의학 박람회 국제학술대회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전남 장흥통합의료병원 대사자홀에서 열려 국내외 전문가들이 통합의학에 관해 열띤 논의를 벌였다. ‘통합의학으로 잇다(Integrative Medicine: Connecting Across)’를 대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몸과 마음(Body & Mind) △시간과 공간(Time & Space) △동양과 서양(Eastern & Western)을 연결하는 다양한 임상·학문·산업 융합 사례를 공유해 통합의학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의 3개의 주관 세션에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실질적인 융합 논의를 진행했다. 개회식에서 차윤엽 대한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통합의학은 국민 건강 증진과 함께, K-의학의 세계 진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전했다. 전병훈 원광대학교 글로컬대학사업단 부총장은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전문가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통합의학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 전라남도 장흥군수는 “장흥이 보유한 자연자원과 의료 인프라가 통합의학 연구와 산업의 새로운 기회를 여는 글로벌 협력의 장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1부 한방재활의학과학회와 M&L심리치료학회의 공동 세션에서는 ‘몸과 마음의 회복과 한방재활의학’을 주제로 한방재활의학과 심리치료 분야의 최신 임상 적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부르퀸(Bourquin) 미시간주립대학교 교수는 ‘영양과 음식의 통합적 관점’이라는 발제를 통해 식이와 건강의 연결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신병철 부산대 교수의 사회로 황의형 부산대 교수가 ‘기공교육을 통한 신체 회복’, 김병준 상지대 교수가 ‘두개골 치료와 심리적 질환’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M&L 심리치료 최신 연구 및 임상적용’을 주제로 김보경 부산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진화 상지대 교수가 ‘통증 환자에서의 심리치료 적용 사례’, 최성열 가천대 교수는 ‘청소년·대학생을 위한 M&L 심리치료 임상 적용’을 다뤘다. 2부의 ‘제7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 및 한국형 통합의료 성과확산 워크샵’에서는 원광대학교 통합의료혁신센터 주관으로 ‘AI 시대의 통합의료’라는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강형원 센터장(원광대학교)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인공지능, 천연물 기반 신약 개발 등 한의학과 첨단기술 간 접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명수 원광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첫 번째 세션에는 송원 미시간주립대 교수의 ‘영양학 기반 통합의학’과 강훈종 원광대 교수의 ‘AI·가상융합 기반 헬스케어 전망’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김성철 원광대 한의대 학장이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원장이 ‘실용적 임상연구’와 송경 원광대 교수가 ‘천연물 신약 개발 과제’ 등의 발표를 진행해 첨단기술과 한의학 연구의 접점을 공유했다. 3부에선 ‘제5회 한일 공동 M&L 심포지엄’이 열려 한국과 일본의 학술교류 자리가 마련됐다. 일본과 한국 M&L심리치료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한일 공동심포지엄에서는 ‘동서양 심리치료의 융합’을 주제로 활발한 최신 지견 공유가 이뤄졌다. 먼저 기조 강연은 유수양 원장(일본 유멘탈클리닉, M&L 마스터트레이너)이 맡아, 동서양 심리치료의 통합 관점을 소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토쿠모토 아야코(徳本絢子)가 좌장을 맡고, 오오이시 켄타(大石健太)가 ‘일본 임상 보고’, 핫토리 츠요시(服部剛至)가 ‘나와 M&L’을 주제로 발표했다. 특별강연에서는 강형원 원광대 교수의 ‘K-Mind와 ABCD 모델(Awareness, Being, Connection, Deserving)’을 중심으로 한 한국형 심리치료 모델의 실제 사례들이 소개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승규 보성일침한의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박병문 원장이 ‘나와 M&L’, 이도은 박사(원광대)가 ‘Aesthetic Skin K-Mind Therapy’, 조미영 대표(맑은결 공방& 맑은결 상점)의 ‘M&L 임상에서 만난 선물’에 대한 발표가 각각 이어졌고, 마지막 순서로 ‘M&L 세라피스트 인증식’이 진행돼, 치료자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국제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아시아 심리치료 협력체계 구축의 가능성도 함께 조명했다. 특히 송원 미시간주립대 교수는 “M&L 심리치료는 미국에서도 경쟁력 있는 정신치료 모델이 될 수 있다”며 “AI와 심리치료, 재활, 천연물 의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포럼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통합의학의 정체성과 향후 방향성을 재확인하고 AI, 심리치료, 천연물, 한방재활 등 다양한 분야의 실천적 융합 가능성을 입증함으로써 통합의료가 미래 보건의료의 핵심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대한동의생리학회, 내달 2일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 개최[한의신문] 대한동의생리학회(회장 김창업)가 오는 11월2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경주)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동의생리학회 주최 및 대한동의생리학회·동국대 한의학연구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의생리학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이끌어온 학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미래 한의학 연구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한의생리학의 전통과 혁신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발표가 예정돼 있는 이번 학술대회의 오전 세션에서는 ‘한의학 연구자로서 고임팩트 논문 도전하기(좌장 김창업 회장)’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 세션에는 △장수찬 대구한의대 교수 △손창규 대전대 교수 △박진봉 경희대 교수 △남민호 KIST 박사 △김희영 연세대 교수 △하기태 부산대 교수 등 높은 임팩트 팩터의 저널에 논문을 게재한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이 연자로 참여, 각자의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한편 고임팩트 논문 작성 전략과 한의학 연구의 국제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이어 오후 세션에서는 ‘Rising Stars: 차세대 생리학 연구(좌장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및 ‘Graduate Student Research Symposium(좌장 김우진 경희대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 신진 연구자들의 창의적인 연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의학, 경계를 넘어 세계로: 글로벌 연구 경험 및 전략(좌장 박사윤 원광대 교수)’ 세션이 운영, 해외 연구기관과의 국제 협력연구를 수행한 연구자들이 발표에 나선다. 이 세션에서는 △한의학 빅데이터 기반 글로벌 공동연구 현황과 추가 전략(김봉이 경희대 교수) △건강 이론과 치료적 움직임(박경모 경희대 교수) △신규 유전자 및 한의학에 의한 철의존적 세포사멸과 p53-MDM2 피드백 루프 조절(정지훈 경희대 교수) 등의 발표를 통해 한의학 연구의 국제적 협력 사례와 글로벌 연구 전략을 공유한다. 또한 저녁 시간대에는 ‘한의생리학의 나아갈 길(좌장 양인준 동국대 교수)’을 주제로 권영규 부산대 교수, 김병수 대전대 교수, 우연주 상지대 교수, 김우진 경희대 교수, 하기태 부산대 교수, 이원행 화접몽한의원장 등이 참여한 토론을 통해 연구·교육·학회 활동 분야의 성과와 과제, 향후 10년의 핵심 키워드, 신진 연구자 참여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며 차세대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학술대회 폐회식에서는 우수포스터상과 young KM scientists 우수발표상 시상도 진행된다. 한편 동의생리학회는 미래 한의학 연구자 양성을 위해 학부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코자 학부생 등록비를 2만원(일반등록비 15만원)으로 낮춰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였으며, 숙박까지 제공하는 지원을 통해 학술대회 참여의 문턱을 낮췄다. 김창업 회장은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한의생리학 분야의 학문적 성과를 되돌아보고, 차세대 연구자들과 함께 미래를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학부생들에게 한의학 연구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어 등록비 무료와 숙박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양인준 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50년 역사를 함께 축하하고, 한의생리학의 미래를 함께 그려가는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일정 및 등록 문의는 대한동의생리학회(pskm@kmphysiology.com)로 가능하며, 관련 정보는 학회 홈페이지(www.kmphysiology.com)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인구감소지역 평균 자살률, 비인구감소지역보다 6.8명 높아[한의신문] 인구감소지역의 자살률이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감소지역’이란 인구감소로 인해 지역소멸이 우려되어 행정안전부에서 5년마다 지정하는 지역으로 현재는 89곳이 지정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통계청 자료를 통해 인구감소지역과 그 외 지역의 자살률을 비교한 결과, 2024년 기준 인구감소지역의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의 평균은 36.3명으로 비인구감소지역 29.5명보다 6.8명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인구감소지역 89개 중 2024년 자살률 전국 평균(10만명당 29.1명)보다 높은 지역이 75.3%인 67곳으로 나타났고, 비인구감소지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은 52.1%인 73곳으로 나타났다. 이 뿐 아니라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상위 10개 지역은 전부 인구감소지역이었으며, 비인구감소지역은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자살률이 높은 인구감소지역의 정신과 의사의 수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정신과 의사수의 전국 평균은 8.3명이다.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전국 평균 정신과 의사 수 보다 적은 곳은 70.8%인 63곳이었고, 비인구감소지역은 63.6%인 89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4년 기준 정신과 의사가 한 명도 없는 지역은 전국 28곳인데, 이 중 85.7%에 달하는 24곳이 인구감소지역에 집중됐다. 결론적으로, 인구감소지역의 자살률이 비인구감소지역에 비해 높았으며, 평균 정신과 의사도 비인구감소지역에 비해 부족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김선민의원은 “이번 인구감소지역의 자살률과 정신과 의사 배치 분석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을 살펴볼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는 자살률이 높은 인구감소지역에 대해 심층적인 조사와 연구를 실시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
불교와 전통의학, 현대의학의 융합 가능성 ‘모색’[한의신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가 지난달 24일 불교 전통의학과 아시아 치유 사상, 그리고 현대의학 간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Buddhism, Healing, and Asian Medicine(불교, 치유, 아시아 의학)’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석학들이 참여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존스홉킨스대 Nicole Laboluto 학장은 환영사에서 “불교와 아시아 의학은 인류 보건과 문화적 치유 패러다임에 새로운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번 심포지엄이 학문적 교류를 넘어 인간 중심의 치유와 건강의 새로운 길을 탐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정덕 스님(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옥스퍼드대 박사)과 오수석 원장(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 한의학박사)이 축사를 통해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적 탐구가 현대사회의 치유적 가치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국제심포지엄에서 미국측을 대표해 발표자로 나선 C. 피어스 살구에르 교수(펜실베이니아 주립대·존스홉킨스 의과대학 박사)는 ‘What is Buddhist Medicine?’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불교 의학을 단순한 치료 기술이 아닌, 수행·윤리·세계관이 결합된 복합적 치유 전통으로 규정했다. 그는 “불교의학은 질병과 고통을 단순히 제거하는 기술을 넘어, 존재 전체의 조화를 회복하는 과정”이라면서 “현대사회가 직면한 정신적·사회적 질병의 치유를 위해 불교의학이 중요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측 대표 발표자로 참석한 장재진 교수(동명대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동국대 인도철학 박사)는 ‘The Philosophical Foundations of Oriental Medicine: Comparative Perspectives on ‘the Five Principles’ in Indian Medical Philosophy and Korean Traditional Medicine’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 인도의 오대(五大, pañca-mahābhūta)와 한국 전통의학의 오행(五行)을 비교 분석하는 한편 두 전통이 각각 존재의 구성 원리와 변화의 조화 원리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모두 심신과 자연의 균형을 지향하는 통합적 건강 모델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같은 전통지식은 현대 서양의학의 환원적 관점과 대비되는 조화와 순환의 의학 모델을 제공하며, 만성질환·정신 건강·생활습관병 등 현대적 질병의 예방과 치유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철학적 기반은 통합의학(Integrative Medicine)과 보완·대체의학 발전에도 핵심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Improvising Invisible Anatomy in Global Chinese Medicine’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란 리 교수(존스홉킨스대)는 중국 의학의 ‘보이지 않는 해부학—경락(經絡)체계’을 서양의 신경해부학과 비교 분석하면서, “중국 의학은 물질적 구조를 넘어선 에너지적 신체 이해를 통해 현대의학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수정 교수(존스홉킨스대)는 조선 불교의 부적 치유(talismanic healing)와 출산 의례를 재조명한 ‘Talismanic Healing and Childbirth in Choson Buddhism’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불교의 치유 전통은 여성의 삶과 출산 경험 속에서 실질적인 돌봄의 문화로 작동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황순일 교수(동국대)는 ‘Buddhist Meditation and Buddhist Way of Life’라는 발표를 통해 불교의 명상 수행이 삶의 방식과 윤리적 실천을 통해 몸과 마음의 치유에 기여하는 철학적 토대임을 강조하며, “명상은 단순한 내면 수련이 아니라, 신체·정신·사회적 관계의 균형을 회복하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전통 지혜가 현대의학·정신건강·공공보건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이 논의됐다. 한편 참석자들은 “단순한 학문 교류를 넘어, 불교와 아시아 의학이 세계 의학 담론 속에서 갖는 의미를 재조명한 계기였다”고 입을 모으는 등 이번 국제심포지엄이 불교, 전통의학, 현대의학이 만나는 학제적 대화의 장으로 평가했다. -
보험사 ‘의료자문’의 민낯…“소비자 지급금 깎는 ‘구조적 함정’”[한의신문] 보험사가 고객에게 요구하는 ‘의료자문’이 공정한 판단 절차가 아니라 보험금 감액·부지급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자문의사 선정 과정이 보험사 내부 인맥에 집중되고,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은 사실상 멈춰 있어 소비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허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0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6개월(’20년~’25년 상반기) 동안 손해보험사에서 26만5682건, 생명보험사에서 8만9441건의 의료자문이 실시됐다. 의료자문은 본래 보험금 지급 여부에 대한 객관적 판단을 위해 제3의 전문의 의견을 구하는 제도지만, 현실에서는 보험금 축소·거절의 근거로 악용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통계는 이를 뒷받침한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의료자문에 동의한 고객 중 보험금을 전액 지급받은 비율이 ’20년 38.2%에서 올해 상반기 27.2%로 급락했다. 반면 전혀 받지 못한 고객은 같은 기간 19.9%에서 30.7%로 급증했다. 의료자문에 응한 고객 10명 중 8명은 보험금을 전부 또는 일부 받지 못한 셈이다. 자문의사 77%는 ‘보험사 내부풀’…공정성 논란 확산 표준약관상 자문의사는 보험사와 고객이합의해 선정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현실은 다르다. 생보사 의료자문 중 77%(6만9044건)이 보험사가 자체 보유한 ‘자문의 풀(pool)’에서 이뤄졌다. 이는 보험사가 사실상 자문 결과를 통제할 수 있는 구조를 의미한다. 자문료 또한 불균형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사가 자체 선정한 전문의의 평균 자문료는 27만3460원, 고객이 제3자로 선정한 전문의는 31만9836원이었다. 보험사 측 자문이 더 저가로 진행되며, 자문비용은 전액 보험사가 부담한다. 이로 인해 ‘값싼 자문·편향된 판단’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자문의가 수백 건의 자문을 도맡은 사례도 있다. ’24년 기준 S생명은 동일 자문의에게 182건, S화재는 585건의 자문을 의뢰했으며, 해당 자문의에게 지급된 수수료는 각각 약 4836만원, 1억5305만원에 달했다. “제도 마련은 멈췄고, 공정성 대책은 지연 중” 보험사들은 자문의사 정보조차 공개하지 않은 채 그 결과를 보험금 지급의 결정적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21년 8월 ‘의료자문 표준 내부통제기준’을 만들었으나 이후 추가 제도 개선은 전무하다. 올해 3월 정부가 발표한 ‘보험개혁방안’에도 자문의사 선정 공정성 강화 대책이 포함됐지만, 이행은 지연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고객이 의료자문에 동의하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 절차를 무기한 중단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허영 의원은 “보험사들이 자문의가 누구인지조차 밝히지 않은 채 고객의 ‘동의 거부’를 이유로 보험금 지급을 미루는 것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며 “소비자에게 동의를 강요하기보다 자문제도의 신뢰와 투명성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은 의료자문 절차의 공정성을 확보하도록 즉각 개선에 나서야 하며, 국회도 보험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부천시, 시민참여 다학제 ‘같이:의료돌봄’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부천시는 지난달 30일 관내 5개 재택의료센터(중동한의원·춘의청한의원·역곡휘문한의원·부천시민의원·세란의원)와 부천시치과의사회, 부천시약사회, 부천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시민참여 다학제 의료돌봄 회의체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고령화로 인한 복합 만성질환자 증가와 단일 진료 중심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고, 보건의료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의료돌봄 체계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다. 부천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료돌봄 사례회의를 정기 운영하며, 통합돌봄 체계 실현을 위한 협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분야별 보건의료 전문가와 시민 건강돌봄활동가가 참여해 대상자 건강정보 공유, 서비스 제공계획 수립과 사례별 중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부천시는 협약기관과의 협업을 강화해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선제 대응하고, 현장 중심의 우수사례를 발굴해 제도 개선과 정책 고도화로 연계해 나갈 방침이다. 김은옥 부천시보건소장은 “이번 협약은 다양한 분야의 보건의료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참여해 지역 어르신을 위한 다학제 의료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통합건강 돌봄 모델을 지속 발전시켜 시민이 거주지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위로와 희망 줄 수 있길”[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한방병원(병원장 김재수)이 4일 병원 2층 로비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한 음악 연주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주회는 매년 자선음악회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발달장애인 환우들로 구성된 ‘조이풀 앙상블’ 연주팀을 통해 이뤄졌다. 병원은 외래 및 입원진료를 받는 환자 및 보호자분들의 긴장감을 해소하고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하고자 이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연주회에서는 ‘가을 소풍’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환자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클래식과 익숙한 대중음악을 구성해 병원을 방문한 수 많은 내원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수 병원장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 및 보호자 모두에게 잠시나마 위로와 희망을 얻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
대한한의진단학회, 2025 하계학술대회 톺아보기 - <2>[한의신문] 대한한의진단학회는 지난 8월7일 ‘AI시대 첨단공학을 접목한 한의진단의 발전’이라는 주제로 오프라인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본란에서는 4개 세션으로 이뤄진 학술대회 강연을 요약해 두 부분으로 나눠 연재한다. <편집자주> 세션 3 ‘인공지능 융합’ △ LLM의 원리를 활용한 현대적 질병과 변증진단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박사는 LLM의 작동 과정은 한의학에서 다양한 증상을 변증이라고 하는 특정 개념 공간에 할당해 관련성과 특정 패턴을 갖는 공통된 증상에 대한 맥락을 발견해 ‘개념화’ 하는 작업과 매우 유사함을 설명했다. 또 이러한 Transformer 알고리즘의 특성으로 인해 ‘한의학적 변증과 현대의학적 질병에 대한 대응’이 LLM에선 매우 쉬운 작업이며 ‘기능성소화불량’, ‘파킨슨’, ‘치매’ 등의 질환 관련, LLM이 한의학적 변증과 현대의학적 질환 간에 어떻게 상호 연관성을 찾는지 보였다. 또 LLM의 강점으로 인해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이 매우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이며 AI가 촉발 중인 통합의학에 대한 압력에 한의학이 시급히 대응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인공지능 챗봇의 변증 능력 평가 지표 개발 부산대학교 김기왕 교수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챗봇의 한의 진단 및 변증 적용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 개발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근 보급된 챗봇은 한의 고유의 진단 영역인 변증에서는 여전히 제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인공지능이 어느 정도의 변증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수치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표준적 측정 도구, 즉 변증 능력 테스트 셋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의 변증 능력 평가를 위한 △증상 판정 정확도–실제 증(證)에 얼마나 근접한 답을 내는가 △증상 포괄도–챗봇이 해당 증과 관련한 증상을 얼마나 많이 찾아냈나 △질의 효율성–적은 질문으로 답을 도출했나의 세 지표를 제시하고 이 지표 측정을 위해 변증이 불가능한 증례 포함, 5~10개의 증례로 구성된 변증 능력 테스트 셋을 구성할 계획이다. △한의처방 효과크기 추론모델 기반 처방추천시스템 개발 상지대 한의과대학 남동현 교수 연구팀은 특정 질환에 대해 여러 한약 처방 시 환자에 따른 적절하고 효과적인 처방을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연구팀은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통해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를 구축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특정 한약 처방(평위산, 시호소간탕, 이중탕 등)이 만났을 때 어느 정도의 치료 효과가 나타날지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한의사가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해당 환자에 가장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한약을 분석·추천해주는 방식으로 최종 결정을 돕는 강력한 ‘의사결정 보조 시스템(CDSS)’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능성 소화불량를 포함, 다양한 질환에 대해 예측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 AI 기반 한의진료지원시스템 R&D – InSAM에서 Scriptary AI까지 ㈜7일 김현호 대표는 한의학 임상결정지원시스템(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 CDSS) 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Scriptary AI는 환자의 문진 기록과 맥락(Context)을 정리해 감별 진단과 최적 처방을 제안하고 의료진에게 단시간 내 높은 정확도의 진단·처방을 전하며, 환자에게는 신뢰성 높은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의서 기반 처방 데이터, 1990년 이후 국내 학술논문 전수조사 등 고품질의 한의 지식 데이터를 구축해왔으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임베딩,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법 등을 활용해 한의학의 난제였던 비표준적 지식 처리 문제를 해결코자 했다. 세션 4 ‘첨단기술 융합’ △ 인공지능 이용한 실시간 경혈위치 가이딩 기법 개발 국립부경대학교 이명기, 이병일 교수 연구팀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경혈 위치 가이딩 및 환자 생체정보 수집 시스템을 개발했다. 골관절염과 파킨슨병 환자에게 유효한 것으로 알려진 경혈의 위치를 증강현실(AR)로 실시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3차원 메타휴먼 모델을 활용해 교육 및 훈련용 혼합현실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아울러 환자의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생체 정보 수집 시스템을 개발했다. 경혈 자극 전후의 변화를 기록할 수 있도록 센서패드와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호흡, 심박, 체온 등 주요 생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모니터링 할 수 있게 했다. △전도성 마이크로니들을 이용한 생체 미세전류 검출법 개발 ㈜라파스 나숙희 박사는 전도성 마이크로 니들을 활용한 생체 미세전류(bio-microcurrent) 검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전도성 마이크로 니들은 통증 없이 피부를 투과해 간질액(ISF) 또는 혈액과 접촉해 전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최소침습적 대안으로 제시된다. 라파스는 PEDOT:PSS 기반 전도성 고분자를 활용해 생체적합성, 유연성, 공정 용이성을 확보했으며, 미세전류 검출 실험에서 이온 농도 변화와 전류 값이 상관됨을 확인했다. 또한 다양한 어레이 구조와 공정 최적화를 통해 기계적 강도와 전기적 특성을 확보하였고, 자동화 프로토타입 생산 설비도 구축하였다. △ 디지털 기술로 구현하는 경혈 진단 및 치료 통합 시스템 설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문영민 박사는 전통 한의학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경혈 진단 및 치료 통합 시스템’을 공개했다. 문영민 박사는 “본 연구의 통합 시스템은 인체 내 경혈에 직접 에너지 전달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침습형 레이저 침 외에도, 전기, 진동 등 다양한 복합 자극을 통합 제어하는 융합치료기기와 환자의 기본 정보, 치료 이력, 미세순환 및 생체신호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빅데이터 서버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한의학 치료의 과학적 검증과 고도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코자 한다”며 “본 시스템은 저비용이면서도 높은 확장성을 갖도록 설계됐으며, 본 시스템을 기반으로 객관적 데이터가 부족했던 기존 한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형 치료 프로토콜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
’24년 마약류 사고 3,800건···5년간 의료용 마약류 5만개 분실[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용 마약류 관련 사고와 도난·분실 사건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고의 70%가 병원에서 발생했으며, 도매업체와 약국 등 유통·조제 단계에서도 사고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4년 기준으로 마약류 사고 건수는 3,881건, 사고 발생 장소는 1,505개소로 2020년 대비 각각 32%,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파손사고가 매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변질 및 분실 사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마약류 사고가 병원뿐 아니라 도매업체와 약국 등 유통·조제 과정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 해 동안 마약류 사고는 총 3,881건 발생했으며, 이 중 병원에서의 사고가 2,718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도매업체와 약국의 사고 증가세다. 도매업체 사고는 2020년 153건에서 2024년 265건으로 73% 증가했으며, 약국은 같은 기간 88건에서 149건으로 약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65건의 도난·분실 사건이 발생했으며, 발생 총량은 17,784개로 집계되었으며, 2024년에는 가장 많은 72건의 사건이 발생했고, 발생 총량은 12,424개로 집계되었다. 5년 동안의 총 발생 건수는 291건으로, 발생 총량은 56,718개에 이르렀다. 2024년 성분별 의료용 마약류 도난·분실 현황에 따르면, 가장 많이 도난·분실된 성분은 '디아제팜'으로 3,406개가 발생했다. 그 뒤를 이어 '알프라졸람' 2,201개, '로라제팜' 2,164개가 각각 기록됐다. 그 외에도 '졸피뎀' 1,073개, '트리아졸람' 681개 등이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으며, 전체적으로 의료용 마약류 성분별 도난·분실 건수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한 성분들이 확인됐다. 백종헌 의원은 “마약류 관련 사고와 도난‧분실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뿐 아니라 도매업체, 약국 등 유통 전반에 걸쳐 관리체계가 미흡한 실정으로 재고 관리와 보관, 운송 단계에서의 관리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의료용 마약류 사고와 도난을 예방하기 위해 전 과정의 관리 체계 강화, 취급자 교육 확대와 신속한 사고 대응 체계 구축 등 종합적인 개선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