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MSTA, 제168차 스리랑카 해외봉사 펼쳐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9월27일부터 10월3일까지 스리랑카 갈레 디사나야카 주립 아유르베다 병원과 콜롬보 국립 아유르베딕 교육병원 코리안 클리닉에서 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번 제168차 해외의료봉사는 스리랑카에서 8년만에 재개된 것으로, 한의사 2명과 일반단원 3명이 참여해 4일간 300여 명을 진료하는 등 현지 주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봉사단 진료팀장을 맡은 황만기 원장은 “스리랑카는 현재 외교부에서 지정한 여행자제 지역으로, 단원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위험요소 등 세부적으로 확인해야 할 상황이 많았는데, 현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강석홍 한의사에게 특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황 원장은 이어 “스리랑카 현지의 아유르베다 의사들이 한의 진료 시 참관을 하는 등 한의학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며 “이번 봉사기간 동안 환자 진료와 현지 의료진 교육을 통해 한의학을 알릴 수 있는 보람된 일정을 소화하고 왔다”고 말했다. 봉사 일반단원으로 참여한 김정은 학생(경희대 본2)은 “가운이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수고하신 원장님들,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우리 일반 단원들까지 되돌아보니 어벤져스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사람들에 마음을 쓸 줄 아는 KOMSTA가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해외의료봉사에는 황만기 진료팀장·양태규 원장(두기한의원) 등 2명의 한의사 단원과 곽해곤(대한한의사협회 사무총장)·김정은(경희대 한의과대학)·조예은(용인서울산업보건연구원 보건관리자) 등 3명의 일반단원이 참여했다. -
추나요법 급여기준 개선 등 주요 현안 논의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은 6일 한의사회관을 방문한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과 간담회를 갖고, 건강보험 추나요법 급여기준 개선 등 한의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홍주의 회장은 정부의 재정적인 부담과 모럴해저드를 우려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본인부담률과 제한적 급여기준이 적용되고 있는 추나요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국민들의 한의의료기관의 접근성 완화 및 환자의 치료기회 확장을 위해 추나요법 급여기준의 개선을 중점적으로 요청했다. 홍 회장은 “지난 2019년 4월8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추나요법의 경우 당초 연간 1087억원에서 1191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소요재정은 지난해 심사결정분을 기준으로 추계예산의 48.33∼52.9% 수준에 불과한 575억여원에 불과하다”며 “특히 급여가 적용된 2019년 당시, 급여 적용 후 2년간의 모니터링을 거쳐 급여기준, 수가 조정 등 제도 보완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개선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홍 회장은 “시범사업 당시에는 추나요법을 전문적으로 시행하는 소수의 기관만을 선정해 진행함에 따라 쏠림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 본사업 추계시에도 이를 고려했던 부분은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현재는 추나요법 급여 적용이 안착되면서 진료행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본인부담률을 인하하더라도 이용량이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은 “현재 추나요법에서는 50% 또는 80%의 본인부담률이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급여가 적용되고 있는 다른 행위에 비춰봐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분”이라며 “더불어 연간 20회의 횟수 제한과 더불어 의원급·병원급의 일괄적인 본인부담률 적용 역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현행 50% 또는 80%의 환자부담→한의원 30%, 한방병원 40% 적용 △수진자당 연간 20회→연간 25∼30회 또는 제한 삭제 등의 개선방안을 건의했다. 홍 회장은 이어 “추나요법 급여기준 개선은 이미 오래 전부터 보건복지부와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까지 논의된 내용들이 차질 없이 진행돼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홍주의 회장은 △초음파 활용 행위의 건강보험 급여화 △한방 시술료·처치료 인정범위 개선 △한방물리요법 건강보험 급여화 △한의사 사용이 가능한 혈액·소변검사 건강보험 급여화 △약침술 건강보험 급여화 △실손의료보험 한의과 비급여 보장 △감염병(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한의사 참여제한 개선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를 위한 의료법 개정 △보건소장 임용 관련 지역보건법 개정 △지자체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제도화 △한의사 해외 파견을 통한 한의약 세계화 사업 등 한의계의 주요 현안이 담긴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에 전병왕 실장은 “지난달 27일 임명된 이후 한의계의 현안을 수렴코자 한의사협회를 방문하게 됐다”며 “오늘 설명된 추나요법 급여기준 개선방안을 비롯해 전달해준 건의서는 실무진들과 함께 검토해 나갈 것이며, 상호간 소통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최종 선정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이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인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여성의학비만센터 이지연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아 ‘빅데이터 기반 여성갱년기장애 한의의료기술 근거합성 연구’라는 주제로 여성갱년기증후군에 대한 한의치료의 유효성·안전성·경제성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연구는 갱년기증후군 한의치료기술의 임상적 효과, 안전성 및 경제성에 대해 보건의료 빅데이터 등의 다각적 자료를 기반으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이지연 교수는 “갱년기장애 및 폐경기후증후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이미 출판된 바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이용, 갱년기증후군에 대한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재확인해 중년여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간협, ‘100년 기억, 100년 돌봄’ 주제 간호사진전 개최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신동근)가 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회장 김영경)가 주관하는 간호사진전이 ‘100년 기억 100년 돌봄’을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간호사진전은 1923년 조선간호부회 창립으로부터 시작된 대한간호협회의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를 기억하고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간호사들의 고귀한 헌신과 간호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는 자리이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 간호 문을 열다: 여성차별을 뛰어넘어 전문직으로 △간호백년 위대한 여정: 국민건강 향해 내딛다 △천사에서 전사로: 국난 극복과 함께하다 △대한민국을 간호하다: 국민건강 간호사가 지키겠습니다 △K-Nursing: 글로벌 간호 이끌다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
해움한의원, 저소득 건강취약계층 어르신에 공진단 지원해움한의원(원장 박재은)이 올해 추석을 맞아 소외계층인 저소득 건강취약계층 어르신 100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관장 한승호)에 5000만원 상당의 공진단 100세트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공진단은 양천구 내 저소득층, 고령자, 건강 및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을 우선 선정해 전달됐다. 이에 앞서 해움한의원은 지난 2021년부터 매년 저소득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후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공진단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환절기에 기력이 없어 한약을 한 첩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귀하고 좋은 약을 받게 되어 너무 감동”이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재은 원장은 “추석명절이 되면 정서적으로 외롭고 건강적으로도 힘든 이웃들이 많이 있을 텐데, 공진단을 드시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이웃사랑을 느끼는 따뜻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에 관심을 가지고 물품 후원과 더불어 건강 관련 강의 및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은 앞으로도 취약계층 어르신들이 필요한 부분을 지역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우즈벡 부하라 국립의과대학과 MOU 체결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지난 9월27일부터 10월3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에서 ‘제169차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한 가운데 부하라 의과대학과의 MOU 체결을 통해 우즈벡 현지에서의 한국 한의학 확산의 토대를 마련했다. 16명의 봉사단원이 파견된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오전에만 3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을 진료한 가운데서도 현지 국립의과대학 의대생과 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교육이 함께 진행돼 큰 관심을 얻었다. 실제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타슈켄트 메디컬 아카데미 △페르가나 국립의과대학 등 3곳에서 진행된 임상 강의에 참여한 의과대학 학생 및 교수진들은 한국 한의학의 최신 연구 동향 및 임상사례 등을 중심으로 한 강의에 매료, 강의가 종료된 이후에도 많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부하라 국립의과대학의 요청으로 체결된 MOU 체결식에는 의과대학 교수 대부분이 모인 자리에서 진행될 만큼 한국 한의학에 대한 현지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하라 국립의과대학 측에서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초음파를 이용한 한의학적 진단 및 치료, 당뇨 등 대사증후군 및 암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줄 것을 KOMSTA에 요청했다. 또한 페르가나 국립의과대학에서는 허영진 한의사가 ‘장애아동 치료 및 관리’에 대해, 또한 손영훈 한의사는 ‘척추 근골격계 질환의 도침치료’를 주제로 의대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현지 장애 아동 및 척추 질환 환자에 대한 진료도 현장에서 시연했다. 이와 함께 우즈베키스탄 수도에 위치한 타슈켄트 메디컬 아카데미에서도 △장애아동 치료 및 관리(허영진 한의사) △척추 근골격계 질환의 도침치료(손영훈 한의사) △사람 유형별 복진과 오수혈 침치료(강은영 한의사) △침 시술에 대한 과학적 연구 결과(김만제 한의사) 등의 강의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타슈켄트 메디컬 아카데미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졸업 후 국내 의사국가시험 응시가 가능한 해외 대학 중 하나다. 강의 후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타슈켄트 메디컬 아카데미 측에서 의과대학 수업과정에 한의학 강의를 포함시키는 것을 제안함에 따라 이에 대한 한의사 채용과 강의 일정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했다. 이와 관련 이승언 단장은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에서는 해외의료봉사 활동 이외에도 한국 한의학의 우수성을 보다 널리 알려나가기 위한 현지 의료인·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부하라 국립의과대학과의 MOU 체결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많은 국가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단장은 “해외 의료봉사에서 오래전부터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을 통한 진료 및 난치 만성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를 원하고 교육을 받고자 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한의사의 초음파, 뇌파진단기, 저선량 X-ray 사용 등이 허용되는 판결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의약이 국민들의 질병치료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적 개선이 만들어져서 해외에서 더욱 K-MEDI가 퍼져 나가는 토대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어르신 중풍 예방교실 ‘한방사랑방’ 운영의정부시보건소(소장 장연국)는 어르신들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생활 실천 향상을 위해 어르신 중풍 예방교실 ‘한방사랑방’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자연부락 경로당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보건소 한의사가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중풍의 전조증상 및 초기 대처방법 △중풍 예방 식습관 교육 △한방 기공체조 및 건강지압법 교육 △혈자리 자석침 적용 △한약제제·파스 제공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모집기간은 오는 31일까지이며, 의정부시보건소(031-870-6175)로 신청하면 된다. 장연국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중풍의 선행질환인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능동적인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해 중풍 예방 및 자가건강관리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태청 버지니아한의대 명예총장, 경희대 한의대에 장학금 쾌척버지니아한의과대학교 주태청 명예총장이 지난달 26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재동)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한의계 미래의 주역으로서 꿈을 키우고 있는 경희대 한의대 재학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학과 발전을 위한 중요 설비 및 장비 구매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위해서도 사용된다. 경희대 한의대 동문이기도 한 주태청 명예총장은 졸업 이후 인천과 서울에서 각각 한방병원장, 한의원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미국으로 건너간 후에는 LA에 위치한 삼라한의대학의 교수로 15년간 재직했다. 이후에는 버지니아한의과대학의 설립 과정에 참여, 미국 내에 한의학을 전파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주태청 명예총장은 “후배들이 학업에 더욱 더 정진해 미래 한의계의 주역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환자들을 위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한의사가 돼 한의계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이재동 학장은 “동문으로서 모교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장학금을 기탁해준 주 명예총장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경희대 한의대는 앞으로도 학생들과 학과의 발전은 물론 전체 한의계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
호로파의 당뇨 환자 콜레스테롤 등 개선 효과 ‘입증’우석대학교 한의학과에 재학 중인 김지원·김아림(이상 3년)·노우정(2년) 학생의 공동연구 논문이 SCI급 학술지인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 IF=5.6)’ 9월호에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논문은 ‘호로파(fenugreek)가 제2형 당뇨와 당뇨 전 단계에 미치는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이란 제하의 논문으로, 김영식 한의예과 교수와 최유민 한의학과 교수가 교신저자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논문에서는 한약재 등으로 사용되고 있는 호로파(葫蘆巴)가 제2형 당뇨 환자와 당뇨 전 단계 환자에게 공복혈당과 당화혈색소를 비롯한 혈당 관련 지표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의 혈중 지질 관련 지표들에서도 개선 효과가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논문은 호로파의 항당뇨 효과를 통해 당뇨병 환자들에게 기존 약물치료만이 아닌 한약재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 및 관리 방법이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김영식 교수는 “호로파가 당뇨 예방 및 관리에 안전하게 응용될 수 있음을 밝히게 됐다”면서 “호로파의 복용 형태와 성분에 따른 혈당 및 혈중지질 변화를 확인하고, 한의학 임상 등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두근거림·치밀어오름·두통·불면증 있다면?…‘화병’ 의심해 봐야화병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오랜 기간 그대로 간직해 발생하는데, 감정적으로도 힘들지만 이차적으로 여러 신체질환과 정신장애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만큼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화병은 방치하지 않고 제때 치료받으면 한약과 침 치료 등으로 비교적 잘 조절될 수 있으며, 한의학 상담을 통해 문제를 객관화하고,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게 되면 화병은 치료될 수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화병’ 만성적 스트레스 혹은 일시적인 스트레스이지만 제대로 해소할 길이 없는 경우에 생기는 각종 정신적 증상, 신경증, 신체질환을 통틀어서 화병이라고 한다.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화병’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흔하고 심각한 질병이다. 물론 여전히 화병 발생은 계속되고 있는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2년 한 해 화병으로 한방병원을 찾은 화병 환자는 1만1587명으로 나타났고, 이 중 남성이 2392명 여성이 9195명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사진)는 “과거에는 유교주의, 가부장적 문화로 인해 며느리들이 화병을 호소하면서 중년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에 비해, 요즘은 극심한 경쟁문화, 심화되는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 현대사회의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모든 연령과 성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며 “병원을 찾는 많은 화병환자가 학업, 취업, 결혼 그리고 실직과 퇴직으로 대한 인생의 주요 과정에서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유로 화병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병의 신체화 증상은? 화병의 원인은 억울하고 분한 감정으로, 물론 그런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스트레스가 선행된다. 실제 억울하고 분함을 참으면서 살다가 분노가 감정이나 행동으로 폭발하고, 가슴 답답함, 치밀어 오름, 얼굴의 열감 등의 신체 증상을 함께 가지는 장애를 화병이라 한다. 화병은 한국인들의 참고 사는 문화, 폭발하는 기질과 연관해 한국의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화병이 한국 사회에서 많이 관찰되기는 하지만, 분노라는 보편적인 정서 문제이기에 한국인만의 병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를 국제적으로는 ‘분노증후군’으로 설명하고 있다. 한국인의 경우 정신적 고통이라고 해도 신체 증상으로 드러나는 신체화 경향이 강해 관련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인 증상으로는 분노와 짜증,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대표적이며, 신체적으로는 가슴의 답답함과 두근거림, 치밀어 오름과 열감, 두통, 불면증이 가장 흔하다. 김종우 교수는 “스트레스가 반복되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심하지 않거나 없는데도 가슴 답답함과 두근거림 등 이런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화병으로 발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화병을 방치하면 분노의 감정조차 드러나지 않고 무기력에 빠지는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또한 화병은 신체적으로 심장의 문제를 동반하고 고혈압과도 연관이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병 증상이 일상생활 영향 준다면 전문가 도움 필요 화병의 특징은 가슴이 답답하고 치밀어 오르는 느낌, 그리고 분노의 감정인데, 침을 통해 답답한 가슴을 풀어내고, 하복부에 뜸을 떠서 열감을 아래로 내리게 되면 가슴 위는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 분노의 정서가 신체 증상과 연계돼 나타나기 때문에 신체 증상을 개선하면 분노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이러한 상태를 느끼는 훈련을 통해서 할 수 있다. 마음챙김 훈련에서는 이렇게 변화된 상태를 알아차림하고 기억에 남기는 작업을 함으로써 신체 증상과 함께 분노 정서를 조절할 수 있게 도와준다. 더불어 한의학 상담도 활용되는데, 이를 통해 환자가 질병을 스스로 극복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화병 치료의 좋은 방법 중 하나로 ‘걷기’를 추천하는 김종우 교수는 “걷는 게 중요하다고 해서 무조건 걷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삶의 환경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을 재충전하는 정도의 목표로 걷기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새로운 자극을 더하기보다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위한 걷기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화를 스스로 다스릴 수 있다면 그것이 최선이지만, 다스리는 것이 무조건 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분노를 표현할 때 자신의 감정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자신이 분노하고 있음에 대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무턱대고 화를 참는 것도,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면서 “화병은 질병인 만큼 답답함과 열감, 두통, 불면증의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면 빨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김 교수는 화병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으로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현재에 머무는 마음챙김을 통해 연습 △화가 나는 상황으로부터 잠시 피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미리 설정 △회복할 수 있는 시간, 장소, 인물, 행위 등을 미리 설정 △그날의 문제는 그날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분노와 함께 잠들지 않기 등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