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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참여하는 ‘건강누리사업’으로 진료비 1억2000만원 절감[한의신문=강준혁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지난 4월부터 실시한 의료급여 특화사업 ‘진주시 건강누리사업’으로 진료비 1억2000만원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진주시 건강누리사업은 비예산 사업으로 근골격계질환을 가진 의료급여 수급자 중 의료기관을 자주 이용하는 대상자를 선정해 월 1회 보건소 한의사와 운동처방사를 연계하는 개인별 맞춤 건강교육이다. 보건소 한의사는 근골격계질환의 발생 원인과 주 증상 및 합병증에 대해 교육하고, 운동처방사는 통증 완화 운동법과 일상생활의 올바른 자세와 예방 운동법을 설명한다. 교육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6명 내외의 소그룹으로 진행된다. 올해 총 10회를 실시해 94명이 참석한 가운데 참여자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매우 만족’이 98%, 교육 전후 의료기관 이용은 21% 감소, 진료비는 59.7% 감소된 것으로 나타나 총 1억2000만원의 진료비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2024년에도 건강누리사업을 추진해 의료급여 수급자에게 알맞은 개인별 맞춤운동 교육을 실시해 중증질환 진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의료기관 이용 빈도를 낮출 계획이다. 또한 내실 있는 의료급여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올바른 의료 이용으로 건강한 삶을 유도해 의료급여 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진주시 건강누리사업으로 질환에 알맞은 적절한 운동이 병원 이용과 약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지난 11월부터는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협력해 의료복지 향상에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
최근 6년 학업중단 한의대생 1694명·의대생 3745명[한의신문=이규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이 교육부를 통해 제출받은 2018년~2023년 한의과대학(이하 한의대) 및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대)의 학업중단(휴학 및 자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한의대의 학업중단율은 5.8%, 전국 의대의 학업중단율은 3.4%로 지난 6년여간 한의대에서는 1694명, 의대에서는 3,74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의대의 학업중단율이 2.9%로 가장 낮았고, 강원권 한의대의 학업중단율이 7.4%로 가장 높았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한의대 및 의대의 학업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의대의 경우 재적인원 10만8561명 중 3.4%, 총 3745명이 학업을 중단했다. 연평균 약 624.2명이다. 한의대는 2만7650명 중 5.8%, 총 1694명이 학업을 중단했으며, 연평균 약 282.3명 수준이었다. 2018년 2.9%이던 의대의 학업중단율은 2023년 4.2%로 1.3%p 증가했고, 한의대의 학업중단율도 2018년 5.8%에서 2023년 6.2%로 0.4%p 증가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권역별로 한의대 및 의대 학업중단 현황을 살펴보면, 학업중단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강원권 한의대였다. 전체 재적인원 2093명 중 7.4%(155명)가 학업을 중단했고, 이어 충정권 한의대 7.2%, 영남권 한의대 6.7% 순 이었다. 학업중단율이 가장 낮은 유형은 수도권 의대였다. 전체 재적인원 3만6470명 중 2.9%(1481명)가 학업을 중단했다. 이어 강원권 의대가 3.5%, 수도권 한의대가 3.6% 순 이었다. 이와 관련 신현영 의원은 “주로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의대보다 한의대인 경우 학업중단율이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휴학과 자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지역의대나 한의대를 중단하고 N수를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대정원 확대가 졸속으로 추진된다면 상위권 대학으로 재입학하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는 도미노 현상이 유도될 가능성이 있어, 점진적인 정책 변화와 함께 부작용에 대한 대책도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
우석대, 제12회 우석 글쓰기 대회 시상식 개최[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우석대학교 교양대학이 18일 제12회 ‘꿈과 뜻을 찾는’ 우석 글쓰기 대회 시상식을 개최한 가운데 김서연(한의학과 1년) 학생이 대상을 수상했다.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2층 총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남천현 총장과 조법종 교양대학장, 최정숙 교양교육지원센터장, 수상자들이 참석했다. △더 늦기 전에 지구를 △함께했던 그 순간 △내가 사랑하는 한국말 등 세 가지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응모 분야를 새로 마련했으며, 총 19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본심에서는 김서연 학생이 출품한 ‘나를 사랑하는 마지막 방법’이 창의적 사고와 선명한 주제, 글의 완성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대상에 선정됐다. 또한 스리랑카 국적의 차마라(전기자동차공학부 1년) 학생 외 3명이 최우수상을, 이선하(물리치료학과 2년) 학생 외 5명이 우수상을, 김준서(간호학과 1년) 학생 외 9명이 가작을, 김민우(약학과 3년) 학생 외 10명이 특별상을 받았다. 남천현 총장은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 능력과 합리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동해시, ‘찾아가는 이동보건소’ 성료[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동해시(시장 심규언)가 민선 8기 ‘어르신 노후생활 밀착형 복지실현’ 공약과 연계해 추진한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3월부터 11월 말까지 매주 1회씩 총 29회에 걸쳐 의료접근성이 취약한 관내 8개 지역 38곳의 경로당을 순회하며 찾아가는 이동보건소를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운영팀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해 한의 진료, 혈압·혈당 등 기초 건강검사, 치매(기억력)선별검사, 체성분 분석, 건강생활수칙, 보건교육 등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600여 명의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시는 이동보건소 운영을 통해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자 건강관리 지원 등 노인 건강 및 자가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보장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경리 동해시 보건정책과장은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어르신들께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2024년에는 더 많은 대상자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한의사회·경기도한의사회, 정책간담회 개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와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는 16일 부산시한의사회 회관에서 정책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기적인 정책 교류 및 홍보공모전 등의 홍보결과물들을 상호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부산지부 김영호 부회장과 경기지부 이계석 정책기획부회장·정진용 홍보정보통신부회장이 각각 발표를 통해 지부 사업을 발표하면서 한의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세형 회장은 “부산지부와 경기지부가 서로간의 장점을 벤치마킹해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한의계의 미래를 위해 많은 부분을 함께 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제천시, 드림스타트 아동 대상 ‘알러지&성장클리닉’ 사업 성료[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제천시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 드림스타트 ‘알러지&성장클리닉’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제천시 드림스타트는 0~12세 아동과 부모, 임산부를 대상으로 4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저소득층 아동들이 건강한 미래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드림스타트 5~12세 아동 4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감진을 시행하고, 이상소견을 보인 아동 및 비염, 아토피 등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아동들에게 관내 한의원인 맥한의원·송수한의원에서 기초상담을 진행했다. 대상 아동들은 △한약 △침 치료 △식이요법 및 운동법 교육 등을 통해 성장기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이상 소견을 바로잡았다. 특히 맥한의원과 송수한의원에서는 드림스타트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30~50% 상당의 금액을 지원키도 했다. 시 관계자는 “참여 가정 모두가 100% 만족해 뿌듯하고, 특히 알레르기 질환 개선 및 비염 치료 등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하셨다”면서 “드림스타트 사업을 지원해 주신 두 곳의 한의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 시행[한의신문=하재규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대면진료의 보조적 수단으로서 비대면진료를 허용한다는 원칙 하에 국민의 의료접근성 강화와 의료진의 판단을 존중하고 안전성을 강화하는 방향성을 갖고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보완방안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비대면진료는 대면진료의 보조적 수단으로 의사가 안전하다고 판단한 경우 실시한다. 또한 의료접근성 제고 차원에서 대면진료 경험자 기준을 조정했는데, 질환에 관계없이 6개월 이내 대면진료 경험이 있는 경우 진료받았던 동일 의료기관에서 의사가 안전하다고 판단한 경우 비대면진료가 가능토록 했다. 또 예외적 허용을 확대해 응급의료 취약지 98개 시‧군‧구 거주자, 휴일‧야간 시간대 환자는 예외적으로 대면진료 경험이 없어도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안전성 강화 측면에서 의사가 비대면진료가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내원 권고하도록 했으며, 이는 의료법 상 진료거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침에 명시했다. 이와 더불어 오‧남용 우려 의약품 관리 강화 차원에서 마약류, 오‧남용 우려 의약품, 사후피임약 등은 처방 불가토록 했고, 처방전 위‧변조 방지를 위해 의료기관-약국 간 직접 전송 원칙과 함께 앱을 이용 시 처방전을 다운로드하는 것을 금지했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번 보완방안 시행으로 실질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환자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고 비대면진료의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 실장은 이어 “비대면진료가 대면진료의 보조적 수단으로서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환자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며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상의학의 선구자, 김구익 선생의 일생을 논하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한국 한의학의 독창적인 분야인 사상의학의 체계를 확립한 인물이 재조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소(소장 차웅석·이하 연구소)는 15일 경희대 한의과대학 세미나실에서 ‘만주벌판에 조국의학의 씨앗을 심다- 사상의학의 선구자, 김구익(1880〜1969)’을 주제로 제4회 근현대 한의학연구사 콜로키움을 개최했다. 그동안 연구소에서는 △김정제 전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 △배원식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변극 전 원광대 한의과대학 학장 등 근현대 한의학사에 있어서 큰 획을 남긴 인물들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한 바 있다. 이날 콜로키움은 손영석 연변조의(사상의학 전승인)을 초청해 김용익 선생에 대한 회고를 듣는 한편 안상우 한국의사학회장이 대담인으로, 이경성 홍익한의원장(동활인서복원추진위원장)·김남일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해 진행됐다. 김구익 선생(사진)은 전근대 조선의학에서 근현대 한의학으로 이행되는 시기에 사상의학의 발원지인 함경도를 비롯해 북한 지역과 간도, 만주국 일원을 전전하면서 우리 민족의학의 시원을 쫓아 답사하고 동무 이제마 선생 슬하에서 마지막 애제자로 손수 의발을 전한 최겸용으로부터 동의수세보원초본권과 동무유고 등 사상의학의 기저를 이루는 중요 문헌들을 손수 등초해 후학에게 전함으로써 쓰러져가는 민족의학의 불씨를 보전한 선구자이자 사도다. 특히 김구익 선생은 당대 가장 뛰어난 사상의학 임상가이자 교육자로 이름났으며, 일본 제국주의로부터의 갖은 회유와 압제에도 굴복하지 않고 사상의학의 이론을 전파하는데 적극적이었으며, 몸소 임봉우·김동섭·손영석 등 10여 명의 사상의학도를 길러내는데 주력했다. 특히 동무 이제마의 마지막 친전 제자로서 의발을 물려받은 최겸용을 함흥으로 직접 찾아가 그로부터 ‘동의수세보원초본권’과 ‘동무유고’, ‘격치고’ 등을 구해 친히 손으로 일일이 초사해 전했다. 아울러 저술을 남기고 논설을 펼치는데 적극적이어서 주저인 ‘사상임해지남’을 집필했고 ‘사상변상법(四象辨象法)’, ‘한열분형론(寒熱分型論)’을 깊이 연구하는 한편 나아가 178종 새로운 약재에 대한 ‘사상약성’과 독창적인 ‘사상경험방’ 138조를 제정하는 등 사상의학의 이론과 임상 활용에 있어서 진일보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날 손영석 연변조의는 “저는 아버지를 여의고 김구익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 평생을 사상의학과 오운육기의학을 배웠으며, 그 분은 한때 공산당의 핍박을 받았고 나까지도 그 분을 대신해 옥고를 치른 적도 있지만, 김구익 선생은 나에게 조국의학의 위대함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라면서 “김구익 선생은 여러 강점 중 사상인 四步論과 四聲論은 압권이었는데, 즉 환자들이 걸어오는 모습과 말소리를 듣고 사상인을 감별하는 재주가 뛰어났다”고 회고했다. 특히 그는 “현재 중국에서 소수민족의학으로 조의학이라는 공식인증을 받아 연변조의학연구소를 설립·운영 중에 있는데, 조의학은 함흥에서 발원한 사상의학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허준의 동의보감도 조의학의 중요한 근간이며, 추후 중의학과 구별되는 조의학의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즉 조의학의 체계가 사상의학이 주된 것은 맞지만 사상의학만이 조의학의 특징은 아닌 만큼, 현재 사상의학을 중심으로 한의학 및 중의학의 중요한 내용을 포괄하고 있고 앞으로 그 점이 잘 부각되도록 체계를 만들어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안상우 회장은 “김구익 선생은 현재 한국 한의학계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1990년대 초반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초창기 근무시절에 알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자료 수집을 진행하고 있었다”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김구익 선생에 대해 학술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경성 원장은 “사상체질의학회에서 활동하면서 연변을 방문, 연변조의학연구소 관계자들로부터 관련 자료들을 입수하고 수많은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만주 지역의 조의학이 사상의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한국의 사상의학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만주의 조의학도 우리 사상의학을 연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자료이며, 중국의 조의학에 있는 사상의학의 체계를 공부하는데 중요한 자료를 많이 만들어주신 손영석 교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콜로키움 다음날 진행된 전시행사에서는 ‘동의보감 핸디북’ 2023년 발간본인 아랍어판·영문개정판·태국어판·투르키예어판의 전시와 함께 동의보감문화총서 7권 ‘금까마귀 사암침법의 수수께끼를 풀다(저자 정유옹)’와 8권 ‘일화 조선의약 전파사(연변조의 손영석 구술, 안상우 채록)’의 출판기념회가 함께 진행됐다. ‘금까자귀 사암침법의 수수께끼를 풀다’는 故 김홍경 선생의 일화와 사암침법의 내용을 제자 정유옹 원장이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쓴 글이며, ‘일화 조선의약 전파사’는 손영석 선생의 만주조의학과 관련된 구술을 안상우 회장이 수년간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채록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비대면진료 불참 권고 시 엄중 조치할 것”[한의신문=하재규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8일 사업자단체가 회원을 대상으로 단체 차원의 비대면 진료 불참을 권고 시 공정거래법에 의거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15일부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을 시행하면서, 시행 전후 의료 현장의 우려사항에 대해 의약계와 환자‧소비자 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경우 비대면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을 제한하지 않고 있으며, 개별 의료기관은 환자 수요에 따라 자율적으로 비대면진료 실시 결정을 할 수 있다. 또한 대면진료 요구권을 명시하여 의사의 판단에 따라 비대면진료가 부적합한 개별 사례에 대해 그 위험성을 회피할 수단을 마련했다. 하지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 사업자단체가 회원을 대상으로 단체 차원의 불참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부당한 제한행위에 해당하여 공정거래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하여 공정거래법 위반이라 판단 시 시정명령, 과징금, 고발 등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대면진료는 대면진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기 때문에, 휴일‧야간 시간대에 안전하게 비대면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비대면진료 이력까지 관리되고, 대면진료 전환이 용이한 지역 내 의료기관에서 실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휴일‧야간에 다니던 의료기관이 문을 닫아 불가피하게 비대면진료를 해야 할 경우 E-Gen(응급의료포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현재 운영하고 있는 ‘병원 찾기’ 기능과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활용하여 비대면진료 의료기관 정보도 안내할 계획이다. -
뇌파 연구 20여 년 역사 재조명···한의 뇌파계 교육 본격화[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김보경)는 17일 용산구 노보텔 엠버서더에서 ‘뇌파와 한의학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과거에서 현재까지 진행된 뇌파 연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 내용을 공유하는 등 본격적인 한의 뇌파계 교육에 착수했다. 김보경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8월 한의사가 뇌파계를 진료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 위법하지 않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한의사들이 뇌파계를 진료와 연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한의 뇌파 연구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향후 연구 방향을 모색함으로써 한의신경정신과 연구의 미래를 위한 좋은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의 첫 번째 세션은 김근우 동국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의 뇌파의 이해’를 주제로 △한의 뇌파 연구의 역사(조성훈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정량화 뇌파와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의 이해(임정화 부산대 한의전문대학원 교수) △‘인지장애·치매’ 뇌파 한의 임상 연구(김재욱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가 발표됐다. 조성훈 교수(한의뇌파연구회)는 지난 20여 년 동안 한의계에서 이뤄진 뇌파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향후 임상에서 활용될 분야와 연구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날 조성훈 교수가 소개한 ‘족삼리혈(ST36) 전침의 자극이 주파수별 뇌파에 미치는 영향(Effect of Elecroacupuncture Stimulation at Different Frequencies on Brain Wave)’ 연구에 따르면 20~40세의 건강한 성인 15명에게 각각 △2Hz(저주파)-고강도 △120Hz(고주파)-저강도의 2가지 모드로 양측 족삼리혈 전침을 시행하고, EGG(뇌파) 데이터를 수집한 결과 전침이 주파수에 관계없이 세타파를 감소시켰으며, 고주파 전침이 저주파보다 알파파를 증가시키고, 베타·감마 전력을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또 조 교수는 △화병 환자의 황련해독탕 투여 후 생체신호 측정 지표로서 뇌파 활용 △알츠하이머형 치매환자에 대한 조위승청탕 효능 등의 뇌파계 활용 한약 연구 내용을 소개하면서 “주의 및 기억과 관련된 인지적 결손을 반영하는 P300 요소는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구분해낼 수 있는 유용한 지표로, ERP(특수뇌파검사) 측정을 통해 조기에 발견해 낼 수 있으며, 환자가 치료 전과 후의 효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 한의진료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 제고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어 “한의계에서 지난 20년 이상 진행한 연구 및 임상 자료들이 대법원에 근거로 제출돼 이번 승소에서도 긍정적인 작용을 했을 것”이라면서 “현재 수행 중인 두부의 경락에서 나타나는 뇌파의 특성을 탐색하는 기기 개발 연구를 통해 한의 경락이론에 기반한 뇌파의 임상활용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 임정화 교수는 QEEG(정량적 뇌파검사)에 대해 기존 EGG(뇌파검사)가 찍어 내던 아날로그 뇌파 파형을 디지털 레코드화·수학적으로 처리해 원하는 포맷이나 도메인으로 변형시킬 수 있으며, Brain map(뇌 지도화)의 형태로도 나타낼 수 있어 한의 임상에서 활용하기에 좋은 이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임 교수는 우울증, 뇌전증, ADHD 등 임상질환에 대한 주파수 대역별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임상에서 QEEG를 활용, 정신 상태를 관찰해 스스로의 노력으로 가장 이상적인 뇌파를 만들어내는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법인 ‘Neurofeedback’을 소개하면서 “뇌파는 정신 상태를 반영하고, 질환, 증상의 특징을 보여주는데 뇌파 활동은 이를 의식적으로 조절해 질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재욱 교수는 광주치매코호트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해 치매 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 내용에 따르면 총 594명의 노인 인구(정상대조군 428명, 경도인지장애 환자군 166명)를 대상으로, 5분간 인지 과제를 수행하는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기계학습모델을 활용해 분류 모델을 개발했다. 이후 △인구통계정보(Demo)+안구 움직임(EM) 데이터 △인구통계정보+치매선별검사지(MMSE) 정보 △인구통계정보+안구 움직임 데이터+치매선별검사지 등 각기 다른 데이터 조합을 적용한 3가지 분류모델을 설정하고, 성능을 비교한 결과 각각 0.752점, 0.767점, 0.840점의 AUROC 점수를 얻었다. AUROC 점수는 분류 모델의 성능을 평가하는 지표로, 1점에 가까울수록 모델의 분류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하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 정보들과 함께 간단한 안구 움직임 데이터를 활용해 더 효과적인 분류 모델을 만들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냈다. 정대규 전 대구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두 번째 세션에서는 ‘뇌파의 적용’이란 주제로 △뇌파 한의 임상 적용(조성훈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 △두부경락활성 측정 디바이스(김윤나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임상조교수) 연구가 소개됐다. 김윤나 임상조교수는 경희의료원이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에서 두부 경락 진단 알고리즘 개발 및 임상 데이터 구축 연구 지원을 통해 진행 중인 두부 경락 몽타주 뇌파 캡을 활용한 한의학 전용의 32채널 무선 뇌파계 연구를 소개했다. 김 임상조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신경계, 호르몬계의 통합·조절 기능을 경락과 관련짓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한의학적 진단 분석 프로그램을 인터페이스로 삼아 경락을 조절하는 한의사 영역의 기술로서 ‘Biofeedback(생체되먹임)’ 치료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최성열 가천대 한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뇌파 활용의 실제’를 주제로 △전문가 뇌파 임상활용의 실제1(공병철 (주)뉴로메디 부장) △전문가 뇌파 임상활용의 실제2(최원성 (주)브레인씨크릿 대표) 발표를 통해 최신 뇌파계 동향과 일선 한의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소개됐다.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네 번째 세션인 ‘증례 및 논문 발표’에서는 △오지상승위치료법을 활용한 외상 후 스트레스 환자 치험 1례(조주연 동서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사) △교통사고 상해증후군 환자의 급성스트레스장애에 대한 감정자유기법 및 한의치료 시행 증례보고(손채원 강남자생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사)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의 '두부 경락 진단 연구를 통한 두부 경락 활성 측정 알고리즘 개발 및 임상데이터 구축' 연구과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