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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한의사회-광주지방보훈청, 국가보훈대상자 건강관리 맞손[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와 광주지방보훈청(청장 장숙남)이 10일 광주지방보훈청에서 ‘국가보훈대상자 우대진료 공동업무협약식’을 개최,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풍조 조성에 이바지하고, 우대진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나선다. 이번 협약은 국가보훈대상자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드리고, 보훈가족에게 필요한 한의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관내 국가보훈대상자의 건강관리 및 질병(부상) 발생 시의 우대진료 편의를 제공하는데 함께 노력하고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소속 한의원은 내원하는 국가보훈대상자에게 친절하고 신속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의료법령을 철저히 준수해 감면제도를 운영·관리한다. 또한 광주지방보훈청은 관내 국가보훈대상자의 복지 증진을 위한 행정적 안내와 공익목적의 홍보를 지원한다. 이날 최의권 회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국가보훈대상자와 보훈가족의 건강을 위해 한의계가 함께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약은 단순한 진료비 감면을 넘어 국가유공자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인 만큼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소속 한의원들은 국가보훈대상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한의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숙남 청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국가보훈대상자와 보훈가족의 건강과 복지 증진을 위해 광주광역시한의사회와 뜻을 모으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협약을 통해 보훈가족들이 지역 내 한의원에서 보다 편리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광주지방보훈청도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여러 기관과 협력해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문화를 더욱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최의권 회장, 임규훈 수석부회장, 유미경 기획이사가 참석했다. -
식약처, 한약(생약)제제 제조업체 간담회[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0일 익산 웨스턴라이프 호텔에서 한약(생약)제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표준탕액 관련 제조방법 변경허가 절차를 안내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한약(생약)제제 제조업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식약처가 2024년 9월 현대적 제조방법을 반영해 개정한 표준탕액 정의에 따라 표준탕액 관련 품목의 제조방법 변경허가를 준비하는 업체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표준탕액 제도 및 변경허가 절차 △품질자료 작성 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변경허가와 관련해 업체들이 자주 묻는 사항과 향후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식약처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관련 품목의 신속한 허가 정비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업계 수요를 고려한 지역별 간담회 등 현장 소통을 확대해 한약(생약)제제 분야의 합리적인 허가·심사 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건보공단-질병관리청 협력 빅데이터 분석센터 개소[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강청희·이하 건보공단)과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은 10일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건의료 연구 활성화와 공익 목적의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자 지원 확대를 위해 ‘건보공단-질병관리청 협력 빅데이터 분석센터(이하 분석센터)’를 개소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는 자격·보험료·진료내역·건강검진·요양기관 및 출생·사망 정보 등 건보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연구 목적(학술·정책 등)에 맞게 추출 및 구축한 자료로, 총 8석 규모로 구축된 분석센터에서는 이를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게 분석환경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분석 공간에는 데이터 저장 기능을 제한한 제로클라이언트 PC,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출입통제 장치와 별도 정보통신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건보공단과 국립보건연구원 간 전용회선을 구축, 승인된 분석 업무만 수행하도록 함으로써 데이터 보안과 연구 편의성을 함께 확보했다. 이에 앞서 양 기관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감염병 분석 및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이번 분석센터 구축을 통해 양 기관간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연구자의 데이터 활용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분석센터는 질병관리청 국립의과학지식센터에 구축돼 향후 질병관리청(국립보건연구원) 및 인근 기관(보건산업진흥원 등) 소속 연구자의 건강보험 빅데이터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높여, 공익적 보건의료 연구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석센터 이용을 희망하는 연구자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플랫폼 누리집(nhiss.nhis.or.kr)을 통해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강청희 이사장은 “신규 분석센터를 신속하게 구축·개소해 연구자의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 연구·분석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승관 청장은 “이번 분석센터는 질병연구 빅데이터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계·활용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이라며 “앞으로 건보공단을 비롯한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보건의료 연구의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센터는 올해 6월 기준 전국 14개소로 305석 운영 중이며, 보건의료 산업 등 데이터 개방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분석센터를 단계적(연 4개소, ’26∼’30년)으로 확대·구축해 이용자 중심의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
전국체전을 앞둔 운동선수 한약 처방, 피로 회복에 집중해야최영진 원장(경희다복한의원) 오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에선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린다. 17개 시·도 선수단과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50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대회를 두 달여 앞둔 8월은 무더위 속에서도 훈련 강도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이 시기 선수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한 컨디션 관리다. 이에 엘리트 선수에게 한약을 처방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선수에게 한약을 처방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재는 강근골(强筋骨)·보간신(補肝腎) 계열이다. 두충, 속단, 우슬, 골쇄보 등이 대표적이다. 반복되는 고강도 훈련으로 근골격계 손상이 잦은 선수들에게 이러한 접근은 충분히 타당하다. 하지만 대회 당일의 경기력은 근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산소 운반 능력과 피로물질 처리, 면역 유지 등 회복 능력 역시 중요한 변수다. 근골격계를 하드웨어에 비유한다면, 피로 회복 시스템은 소프트웨어에 해당한다. 하드웨어만 보강하고 소프트웨어를 방 치하면 훈련량은 늘어나도 기록은 정체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주목할 수 있는 처방이 생맥산이다. 생맥산은 인삼·맥문동·오미자로 구성돼 기를 보하고 진액을 보충하며 흩어진 기운을 수렴하는 대표적인 기음양허 처방이다. ◆ 고강도 훈련에도 암모니아 ‘절반’…간기능·면역지표도 개선 생맥산을 중재로 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임상시험 ‘Modified Saengmaeksan, an herbal formula containing six herbs, improves hypertension through RhoA/Rho kinase-mediated vasorelaxation(Shi J, Lee JH, Won SJ, Oh S, Ha MS. *J Immunol Res*. 2023;2023:3269293)’ 논문을 살펴보면 대학 남자 테니스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4주간 여유심박수 70~90% 수준의 고강도 훈련을 주 5회 시행했다. 생맥산군은 하루 770mL를 7회로 나누어 복용했고, 대조군에는 색상과 포장을 동일하게 맞춘 위약을 투여했다. 연구 결과는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줬다. 암모니아의 경우 생맥산군은 120.56±43.61 μg/dL에서 58.89±37.21 μg/dL로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142.22±35.32에서 160.78±48.18 μg/dL로 증가(시간×처치 교호작용 F=21.620, p<0.001)했다. 간기능(ALT)는 생맥산군에서 20.67→15.78 IU/L로 감소했고, 대조군에서는 13.22→16.44 IU/L로 증가(p=0.041)했다. AST는 군 간 차이는 없었으나 생맥산군에서 20.78→17.00 IU/L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점막 면역 IgA는 생맥산군에서 증가했고 대조군에서는 감소(p<0.01)했으며, 젖산의 경우 두 군 모두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 승부 가르는 ‘판단력’과 감염 변수…생맥산서 찾은 두 개의 신호 특히 암모니아 감소는 임상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암모니아는 운동 후 중추피로를 유발하는 주요 물질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농도가 높아질수록 판단력과 정밀한 운동 수행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생맥산 복용군에서 암모니아가 감소했다는 결과는 테니스나 구기종목, 격투기처럼 순간적인 판단과 정확성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는 종목에서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한다. IgA 결과 역시 현장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지구성 종목 선수들은 고강도 훈련 이후 타액과 점막의 IgA가 감소하면서 상기도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대회를 앞둔 선수들의 컨디션을 무너뜨리는 가장 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이다. 물론 이번 연구는 대상자가 18명에 불과했고, 단일 기관·단일 종목의 남성 선수만 포함했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VO₂max나 실제 경기 기록과 같은 직접적인 경기력 지표를 평가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고강도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화학적 스트레스를 생맥산이 완화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왜 ‘생맥탕’이 아니라 ‘생맥산’일까 한 가지 덧붙이자면 생맥산은 이름 그대로 ‘탕(湯)’보다 ‘산(散)’ 제형으로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가능성이 있다. 구성 약재인 오미자의 주요 활성성분인 쉬잔드린(schisandrin) 계열 리그난은 친지질성 물질로 물에 대한 용해도가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미자의 수추출물과 에탄올 추출물을 비교한 연구에서는 에탄올 추출물의 리그난 함량이 수추출물보다 수 배 이상 높게 보고됐다. 따라서 열수추출물보다 산제로 복용하면 유기산에 의한 수렴(收斂)·생진(生津) 작용뿐 아니라 씨앗 속 리그난까지 함께 섭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임상에서 반드시 탕제를 사용해야 한다면 오미자를 분쇄한 뒤 탕전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세포벽이 파괴되면서 리그난이 외부로 노출되고 표면적도 넓어져 통째로 달이는 것보다 유효성분의 추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알코올 추출제나 환산제를 활용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하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차선책이다. (『과학으로 보는 한약 이야기』 14, 한의신문 2026. 3. 30.) ◆ 근거·제형·도핑, 선수 한약의 세 가지 조건 “丹溪心法附余”에서도 생맥산의 용량과 조제법을 기록하고 있는데, "약재를 빻아 물 한 컵을 넣고 7/10이 남을 때까지 달여 복용한다"고 하였다. 즉 약재를 탕전하기 전에 여러 번 문질러 고운 입자로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선수에게 한약을 처방할 때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도핑 안전성이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지난해 발표한 ‘한약재 도핑 방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다빈도 사용 한약재 32종 가운데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된 약재는 다음과 같다. * 마황: Ephedrine, Methylephedrine, Pseudoephedrine * 백굴채·부자·세신·연자육·오수유·오약·산초: Higenamine * 마전자·보두: Strychnine 임상적으로 특히 주의해야 할 약재는 연자육이다. 마황이나 부자는 선수에게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인식이 널리 자리 잡았지만, 연자육은 보약 처방에 비교적 쉽게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히게나민은 세계도핑방지규약(WADA) S3 베타-2 작용제에 해당하는 상시 금지 성분이다. 처방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선수 한약은 단순히 몸을 보하는 처방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근거 중심의 처방, 유효성분을 고려한 제형 선택, 그리고 철저한 도핑 안전성 검토가 함께 이뤄질 때 비로소 경기력 향상과 선수 보호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스포츠한의학의 이러한 원칙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자막뉴스] 한의협, 한의사의 X-ray 사용 본격 추진대한한의사협회가 한의사의 X-ray 사용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가을철 급증 알레르기 비염…“한의약으로 관리하세요∼”[한의신문]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같은 특정 알레르겐에 의한 면역반응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코점막은 혈관과 자율신경이 풍부해 온·습도 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 연구팀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자율신경 기능을 분석한 연구 결과, 질환의 중증도와 지속기간에 따라 자율신경 반응에 차이가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는 연중 기온 변동 폭이 크고 봄·가을 환절기에 기온이 가파르게 변해 코점막에 상당한 부담을 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 인원은 ’25년 기준 8월 약 68만명 수준에서 9월과 10월에는 각각 약 115만명으로 급격히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아울러 비염뿐 아니라 중이염, 부비동염, 천식의 발병률도 덩달아 급증해 건강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소아기 비염, 청소년·성인기까지 이어져 적극적 관리 필요 소아기에 시작된 비염은 성장하며 호전되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청소년과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특히 코막힘으로 인한 수면 부족은 성장기 아이의 신체 발달과 학습 집중력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러한 증상이 성인기까지 지속되면 만성 피로를 유발하며, 장기적인 수면 및 삶의 질 저하는 노년기 인지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비염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합병증이다. 눈이 가려워지는 알레르기 결막염, 더욱 심한 코막힘과 후비루를 동반하는 부비동염, 귀가 먹먹해지는 이관장애와 중이염, 그리고 천식에 이르기까지 비염으로 인해 병발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한의치료, 항염증·항알레르기 효과 확인 잘 낫지 않는 만성 비염에는 장기 치료에도 부작용 부담이 적은 한의학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으며, 김민희 교수팀은 임상연구를 통해 한약, 침, 뜸을 아우르는 한의학 치료가 알레르기 비염에 탁월한 개선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바 있다. 실제 연구팀은 항알레르기·항염증 효과를 가진 한약인 ‘형개연교탕’과 ‘소청룡탕’에 대한 임상연구를 통해 한약 투여 2주 만에 콧물, 코막힘, 코 가려움증의 증상이 호전되고, 4주간의 복약 종료 8주 이후에도 호전이 지속되는 것을 확인하고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또한 알레르기비염 환자가 증상에 따라 자율신경의 특성이 달라져 개인별 맞춤치료가 필요함을 밝혀낸 것을 비롯해 침·뜸 치료도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비염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이밖에 바르는 형태인 한약 외용제 연고 역시 4주간 하루 3회 이상 한약 외용제를 사용한 58명의 비염 환자들은 코 증상이 36.4% 감소하고, 삶의 질 평가 점수가 49.4% 개선됐으며, 비내시경 평가에서도 비 점막의 색상, 부종 등이 22% 개선되는 한편 염증을 나타내는 사이토카인 수치도 감소한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통해 치료의 표준화 김민희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을 코에 국한된 증상으로만 보지 않고, 증상의 반복 시기와 양상, 환자의 체력과 체질(허실·한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약과 침·뜸으로 면역과 자율신경을 전신적인 관점에서 조절한다”면서 “나아가 봄에는 이완, 여름엔 절제, 가을·겨울에는 수렴을 중시하는 ‘양생(養生)의 원칙’을 더해 계절에 대한 몸의 적응력을 기르는 등 치료와 예방을 하나로 잇는 접근법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한의 치료는 2021년 제정된 ‘알레르기 비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표준 기준으로 체계화됐으며,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정의, 병인, 병리, 진단, 치료, 관리, 예방을 제시해 특정한 상황에서의 개별 의료인의 의사결정을 돕고 있다. 또한 알레르기 비염은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의 대상 질환으로,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 이밖에도 비염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실내외 온도 차가 너무 커도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으므로 20∼22℃의 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5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김민희 교수는 “기후 변화로 인한 자극을 완전히 차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내 몸의 면역력과 적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평소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기초 체력을 기르고 내 체질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호흡기 면역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소화액에서 전신 신호물질로…‘담즙산’이 여는 성장 치료의 새 길윤지연 원장(장충한의원 원장·동서비교한의학회 학술이사) 현대 생명과학이 담즙산(bile acid)에 새롭게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지방의 소화를 돕는 물질을 넘어, 여러 장기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대사 신호전달물질(metabolic signaling molecule)’로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담즙산은 FXR(파르네소이드 X 수용체)과 TGR5를 비롯한 여러 수용체를 통해 장·간·면역계·내분비계·신경계·장내미생물 간 상호작용을 조절하며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핵심 신호체계로 작동한다. 이는 인체를 서로 연결된 기능적 네트워크로 바라보는 ‘네트워크 생리학(network physiology)’과 ‘시스템 생물학(systems biology)’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 현대 의학은 담즙산을 생체시계(circadian clock)와 연결해 시간에 따라 작용이 달라지는 신호분자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담 즙산의 합성과 장간순환, 수용체 활성 및 대사 기능은 24시간 생체리듬에 따라 정교하게 조절되며, 이러한 일주기 리듬은 에너지 대사와 면역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의학에서도 오래전부터 자오유주(子午流注) 이론을 통해 담경(膽經)의 기능을 시간의 흐름과 연계해 설명해 왔다. 물론 담즙산의 생체리듬과 담경의 유주를 등치시킬 수는 없다. 다만 두 이론 모두 인체를 공간적 구조만이 아닌 ‘시간적 항상성(temporal homeostasis)’ 속에서 이해하려 했다는 점은 학문적으로 견주어 볼 만하다. 필자는 이러한 연구를 접할 때마다 깊은 학문적 울림을 느낀다. 최첨단 분자생물학과 시스템의학이 밝혀내는 생명 네트워크가 한의학이 장부(臟腑)의 관계와 시간적 질서를 통해 설명해 온 생명관과 어느 지점에서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시대와 방법론에서 출발했지만 ‘생명은 관계이며, 항상성은 그 관계의 조화 속에서 유지된다’는 공통의 질문을 향하고 있다는 점은 학문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 담즙산의 두 얼굴, FXR과 TGR5 담즙산의 다면적 기능은 크게 두 가지 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나타난다. 하나는 세포핵에 존재하는 수용체인 FXR(Farnesoid X Receptor), 다른 하나는 세포막에 위치한 G단백질 결합 수용체 TGR5(Takeda G protein-coupled receptor 5)다. 두 수용체는 모두 담즙산을 인식하지만 작용 부위와 생리적 역할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FXR은 주로 간과 회장(소장의 끝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사 후 담즙산이 회장 말단에 도달하면 장 상피세포의 FXR이 활성화되고, 섬유아세포성장인자19(FGF19)의 발현이 증가한다. 분비된 FGF19는 문맥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 FGFR4-βKlotho 수용체 복합체와 결합하고, 담즙산 합성 속도를 결정하는 효소 CYP7A1의 활성을 억제한다. 담즙산의 과잉 생성을 막는 대표적인 음성 되먹임(negative feedback) 기전이다. FGF19의 역할은 담즙산 조절에 그치지 않는다. 간의 포도당신생합성을 억제하는 한편 단백질 합성과 글리코겐 저장을 촉진하고, 지방산 산화까지 조절한다. 즉 FGF19는 담즙산의 양을 조절하는 신호를 넘어 전신 대사를 조율하는 호르몬으로 기능하며, 이를 통해 장은 간의 대사를 원격 조절하는 내분비기관의 역할도 한다. 반면 TGR5는 보다 광범위한 조직에 분포하며 다양한 생리작용을 담당한다. 장의 L세포에서는 GLP-1 분비를 촉진해 인슐린 분비와 혈당 항상성을 돕고, 갈색지방과 베이지색지방에서는 에너지 소비와 열 생산을 증가시킨다. 면역세포에서는 염증 반응의 핵심 경로인 NF-κB를 억제해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며, 담도 상피세포에서는 담즙 분비를 조절한다. 중추신경계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연구되고 있다. ◆ 담즙산과 갑상선호르몬, TGR5-DIO2-T3 축 최근 주목받는 경로가 ‘TGR5-DIO2-T3 축’이다. 담즙산이 TGR5를 활성화하면 세포 내 고리형 AMP(cyclic AMP) 농도가 증가하고, 이는 제2형 탈요오드효소(DIO2)의 발현을 촉진한다. DIO2는 비활성형 갑상선호르몬인 T4를 활성형 T3로 전환하는 효소다. 이에 따라 담즙산은 해당 조직에서 갑상선호르몬 활성을 국소적으로 높이고,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산화적 인산화를 촉진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킨다. 다만 이러한 대사 촉진 효과를 곧바로 소아의 키 성장이나 성장판 자극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담즙산의 대사 조절 기능에 대해서는 상당한 연구가 축적돼 있지만, 성장판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규명이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 장내미생물과 담즙산의 ‘양방향 대화’ 담즙산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 장내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이다. 과거에는 장내세균이 담즙산을 일방적으로 대사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숙주와 장내미생물이 담즙산을 매개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양방향 관계로 이해되고 있다. 장내세균은 담즙산염 가수분해효소(BSH)와 7α-탈수산화효소 등의 효소를 이용해 1차 담즙산을 2차 담즙산으로 전환하고, 숙주가 스스로 생성하지 못하는 새로운 담즙산 대사산물까지 만들어낸다. 반대로 담즙산은 항균 작용을 통해 장내미생물의 구성과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담즙산 조성이 변하면 장내미생물 생태계가 달라지고, 장내미생물의 변화는 다시 담즙산 풀(bile acid pool)의 조성을 바꾼다. ◆ 담즙산에서 성장·면역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 이러한 상호작용은 임상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담즙 분비가 감소하거나 장간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소장세균과다증식(SIBO)이 발생하기 쉬워지고, 담즙산 기능의 이상은 지방 흡수장애와 지용성 비타민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장 장벽 기능까지 약화되면 내독소가 전신으로 유입되면서 저등급 만성염증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러한 만성염증은 간에서 성장호르몬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성장호르몬 저항성(GH resistance)을 유발해 성장과 조직 재생에 불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결국 담즙산은 장내미생물→장 장벽→면역계→간 대사→내분비 신호를 하나의 생리학적 축으로 잇는 핵심 매개체다. 이러한 관점은 성장 치료 역시 성장판이나 성장호르몬이라는 단일 요소를 넘어 소화·흡수, 장내미생물, 면역·염증, 간 대사와 내분비 신호의 상호작용을 함께 살펴야 함을 시사한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담(膽)을 바라보는 새로운 임상적 질문이 시작된다. -
UAE, 한국 한의사 교육·전문 인력 관리 체계 주목[한의신문] 아랍에미리트(UAE) 통합의학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의 현대 한의약 현황 및 한의사 교육 등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비롯 한의사의 자격·면허 및 전문역량 관리 등에 큰 관심을 나타내 보였다. 아랍에미리트(UAE) 통합의학위원회(Integrative Medicine Committee·UAEIMC)의 H.E. Safeya Al Maqtari 사무총장과 Ms. Rouda Almheiri 팀장은 9일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를 방문해 한의학 분야의 전문교육 및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아랍에미리트(UAE) 통합의학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윤성찬 회장, 김경한 학술/의무이사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자국 내 한국의 현대 한의약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내 한·양방 의료이원화 제도를 비롯 한의대 교육 체계, 건강보험제도, 한의의료기관 운영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한의사 전문 인력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수행하는 역할과 현대 의료체계와의 연계 방식, 한의사와 타 의료전문가 간 다학제적 협력 및 통합진료 모델 등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와 더불어 UAE의 통합의학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및 자격관리(Credentialing) 체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풍부한 경험과 양국 간 전문가 교류, 교육·연수 프로그램 등 향후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한국의 한의사 교육과 전문 인력 관리 체계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UAE 측과 통합의학 분야의 상호 협력과 발전 방향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며 “앞으로 한국과 UAE 간 활발한 상호 교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H.E Safeya Al Maqtari 사무총장은 “한국의 한의사 교육과 전문 인력 관리 체계가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알게 된 한국 현대 한의약의 발전상과 풍부한 경험은 UAE가 양의학과 전통의학을 통합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UAE 통합의학위원회 관계자들은 한국한의약진흥원, 경희대 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국내의 한의약 관련 기관을 방문, 자국의 의료제도에 한국의 전통의학을 접목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했다. -
한의학회, 회비제도 개편 등 회원 참여 활성화 방안 모색[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이재동·이하 한의학회)가 회비 및 회원제도 개편을 비롯, 학술사업과 국제교류, 연구윤리 및 학회지 운영 등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한의학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한다. 한의학회는 9일 ‘제3회 이사회’를 개최하고 최근 진행된 주요 사업과 향후 추진 과제를 공유하는 한편, 학회 운영 및 회원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안건을 논의했다. 이재동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쁜 가운데 한의약과 한의학회의 발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신 이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보고 및 의결해야 할 안건이 많은 만큼 현안들을 꼼꼼히 살피고, 단순히 안건을 처리하는 자리를 넘어 학회 발전 방향에 대해 혜안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이사회에서는 보고안건으로 ‘회비 및 회원제도 개편 추진 경과’를 다뤘다. 한의학회는 현행 회비 수납제도가 당해연도 회원의 참여와 회비 납부를 유도하기보다 과거 체납 관리에 상대적으로 치우쳐 있어, 회원 확대보다는 회원 이탈과 민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회비 수납 활성화를 위해 과거 체납 관리 중심에서 당해연도 회원 참여 및 회비 납부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정회원 확대와 학회 재정 안정, 회원 민원 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한의학회는 이날 제시된 여러 방안에 대해 추가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과총 학술활동지원사업 선정 결과 △대한한의학회지 발간 및 우수논문 선정 결과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 개최 결과 △한일학술교류심포지엄 개최 결과 등 최근 추진한 주요 학술사업과 행사 결과가 보고됐다. 이어 향후 행사와 사업에 대한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제30회 한중학술대회 참가 △미주 한의학학술대회 개최 추진 경과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 개최 △기초한의학학술대회 개최 △일차의료 술기교육 실습세션 운영 준비 등 여러 굵직한 행사들의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각 행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특히 한의학회는 K-MAC(Korean Medicine Academic Congress) 상표출원 진행 경과를 보고를 통해 학회 위상 제고에 대해 논의했다. 상표 출원이 확정되면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관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학회는 기대했다. 아울러 △제25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 추진 경과 △제10회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추진 경과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논문 모집 경과 △의료혁신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 활동 △연구용역 진행 경과 △민원 및 의료분쟁 관련 학술자문 현황 △학회 홍보 활동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 현황 △위원 추천 현황 △위원회 활동 등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각 위원회별로 세부 사항을 꼼꼼히 점검하기로 했다. 이어진 의결안건에서는 △특별회원(학생회원) 가입 승인 △‘대한한의학회지 투고규정’ 전면 개정 △‘대한한의학회 연구윤리규정’ 개정 △‘대한한의학회지 게재논문 편집·심사 규정’ 개정 △위원회 구성 △향후 일정 등을 의결했다. 특히 연구윤리규정 개정과 관련, 인공지능(AI)의 활용이 연구 및 학술출판 전반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연구의 진실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하고 최근 국내외 연구윤리 기준과 변화된 연구환경에 부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의학회는 향후 일정으로 ‘임원 아카데미’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제40대 집행부 신임 임원진과 48개 회원학회장이 공식적으로 상견례를 갖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한편, 한의학계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학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의학회는 이를 통해 집중적인 논의와 화합의 시간을 마련하고, 회원학회와 대한한의학회가 ‘One-Team’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한의학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
젠더폭력에 다친 심신, 150여 ‘트라우마 한의진료망’으로 잇는다[한의신문] 젠더폭력 피해자에게 법률·심리·의료·주거 등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에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를 연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전국 150여 개 ‘트라우마 안심 한의원’ 네트워크를 현장 상담기관과 연결해 피해자의 신체·심리 회복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4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단장 이성은)을 방문, 기존 협력사업 활성화와 젠더폭력 피해자에 대한 한의의료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여한의사회에서는 박소연 회장, 박경미 수석부회장, 김윤나 학술이사가, 대응단에서는 이성은 단장, 김애림 홍보협력팀장, 임창우 연구원, 안지혜 대리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은 전국 최초로 젠더폭력 피해자에게 의료·법률·주거·수사 등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연계·제공하는 통합 대응 지원기으로, 성별·나이·국적·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365일 24시간 단일 창구를 통해 피해 상담과 개인별 맞춤형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성범죄 △온라인 스토킹 △교제폭력 △아동·청소년 성착취 △가정폭력 등 젠더폭력 사각지대에 대응하고 있으며, 경찰서와 대학 인권센터, 지역 복지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외국인 피해자를 위한 특수언어 통·번역도 지원한다. ◆ 연결 어려웠던 의료지원…150여 한의진료망으로 접점 넓힌다 여한의사회는 그동안 추진해 온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인증 과정’을 통해 전국 150여 개 의료기관 규모의 진료 인력풀이 구축돼 있다는 점을 공유했다. 이성은 단장은 현재 법률·심리·통번역·의료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의료지원단의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낮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피해자가 접근성을 우선해 의료기관을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구조여서 지원기관과 의료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여한의사회는 트라우마 진료를 수행하는 한의의료기관의 경우 별도 교육과정을 이수한 기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어 대상 기관이 명확한 만큼 실제 연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소연 회장은 “젠더폭력과 트라우마 이후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신체화 증상과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 한의진료는 신체 증상 치료와 심리상담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침·한약 등 한의치료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통한 검사·상담이 가능하고, 해당되는 진료에는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으며 필요시 진단서도 발급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했다. 여한의사회는 경기도 소재 ‘트라우마 안심 한의원’ 네트워크를 대응단과 공유하는 한편 이달 열리는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의료기관을 추가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도 제공받은 트라우마 안심 한의원 명단을 경기도 내 시·군 상담소와 공유해 피해자 의료지원 연계에 활용키로 했다. ◆ 트라우마 한의진료 정보, QR 명함·챗봇으로 접근성 제고 피해자가 한의의료 지원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홍보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대응단은 △오프라인 리플렛 △QR코드를 활용한 명함형 홍보물 △챗봇 등 세 가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대응단은 경찰 배포용과 피해자 배포용으로 구분한 명함형 홍보물을 제작·배포하고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피해자가 필요한 상세 지원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대응단이 운영하는 챗봇에 트라우마 관련 한의진료 문답 콘텐츠와 진료 가능 기관 등의 정보를 반영, 피해자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대응단은 챗봇의 정보 제공 범위를 홍보·협력·교육·기획 영역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여한의사회도 한의진료 관련 문답과 기관 정보를 정리해 전달하기로 했다. 박소연 회장은 “젠더폭력 피해자의 회복을 위해서는 의료·심리·법률·복지 등 다양한 영역의 긴밀한 연계가 필요하다”며 “여한의사회도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 피해자들이 몸과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한의사회는 이날 ‘1366 경기센터’를 방문해 젠더폭력 피해자를 위한 24시간 상담·지원체계를 살펴보고, 현장 실무진과 피해자 의료지원 및 기관 연계 과정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