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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자긍심 느낄 수 있는 학회로 성장시켜 나갈 것”김재홍 대한침구의학회장 <편집자주> 김재홍 제24대 대한침구의학회장이 4월부터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본란에서는 김재홍 회장으로부터 회장으로서의 포부와 학회가 추진하는 주요 사업 등을 들어봤다. 김재홍 회장은 동신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및 동신대학교 광주한방병원 침구의학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현재 한국연구재단 기초한의학 분야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침구의학회에서는 학술부회장 및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Q.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는? 대한침구의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해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대한침구의학회를 구성하는 일반 회원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역대 회장님들께서 걸어오신 발자취를 본받아, 침구의학의 저변 확대를 위한 연구와 교육에 더욱 힘쓰고, 회원 여러분께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학회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향후 추진할 주요 사업들은? 첫째는 학생 교육을 위한 침구의학 교과서 개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통 침구학의 계승과 더불어 시대의 흐름에 맞춘 새로운 치료기술을 반영,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인 교재로 완성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영문 학술지 ‘Journal of Acupuncture Research(JAR)’의 활성화를 통해 연구 성과를 해외에 더욱 널리 알리고, 국내 연구자 간 활발한 교류와 소통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세 번째는 학술아카데미의 활성화인데, 지난해 처음으로 전문의 추수교육을 시행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전공의 및 전문의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회원들의 임상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하려고 한다. 네 번째는 해외 학술 교류 확대다. 동양 여러 나라와 협력해 침구의학의 성과를 세계에 알리고, 해외의 우수한 지식도 적극 수용할 것이다. 이밖에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임상약침학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등 국내 유관학회와의 협력을 지속하며 상호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Q. 침구의학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점이 있다면? 한의사의 의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진단과 치료를 수행하는 데 여전히 제도적 제약이 있으며, 최근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허용 등 일부 개선이 있었지만, 침구의학과 전문의로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선 보다 실질적인 정부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물론 외부의 변화만을 기다릴 수는 없으며, 한의계 내부의 자율적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현재 침구의학은 근골격계·신경계 질환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내과나 부인과 등 다양한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만큼 치료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 유효성·안전성·경제성 등 근거 창출을 위한 연구 사업이 필요하다. Q. 학회의 원활한 회무를 위해 필요한 점은? 교수님들께서 진료와 연구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회를 위해 아낌없이 헌신해 주신 덕분에 회무가 원활히 운영되고 있으며, 학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구성원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실한 노력 또한 학회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다. 앞으로는 이와 같은 내부의 역량에 더해 국가 차원의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 나간다면 학회 회무는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한의약 발전에 있어 대한침구의학회의 역할은? 한의약은 전통적으로 한약과 침구를 양대 축으로 발전해 왔으며, 대한침구의학회는 이 중 침구 치료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와 관련 대한침구의학회는 오랜 기간 침구치료의 임상적 효과와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는 데 헌신해 왔으며, 그 결과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치료 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현대 과학과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침구치료 기술 개발 등 침구의학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보건의료 분야 R&D 중심 학회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은 모두 한의사의 의권 신장을 위한 학문적 근거 마련과 제도적 기반 구축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보다도 대한침구의학회가 회원 간의 화합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학회가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모든 구성원이 소속감을 가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길 희망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침구학 교과서 개정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의학 교육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본 학회에서 발간 중인 ‘Journal of Acupuncture Research(JAR)’가 국제적으로 더욱 높은 위상을 갖춘 학술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끝으로 침구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힘써, 임상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 가능한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침구의학의 치료 영역을 확장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학회는 소수의 뛰어난 개인에 의해 움직이는 조직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주는 모든 회원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으로 발전해 나간다고 믿는다. 회장으로서 앞에 나서기보다는 회원 여러분의 소중한 노력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지지자이자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아울러 함께하는 임원진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학회가 한층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며,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성취감 가져다 주는 오케스트라…관심 있다면 도전하길”[한의신문] 홍민화 제중당한의원장은 동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첼로 파트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 원장은 친언니의 권유로 2013년 동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가입했다. 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1년 정도 활동하다 그만뒀지만, 지난해 10년 만에 오케스트라로 복귀하며 화성 시민을 대상으로 한 정기연주회 무대를 10년 만에 다시 올랐다. 본란에서는 홍민화 원장에게 동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다시 활동하게 된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Q. 동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첼로는 어린 시절 3년 남짓 배운 적이 있다. 당시에는 예술중학교에 가려고 꿈꾸기도 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됐다. 하지만 대학교 진학 후 음악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한의대 내 밴드 동아리에서 베이스기타로 활동하기도 했다. 졸업 후 개원하고 나서는 바쁘게 살다가 어느 날 한의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음악학원에서 첼로 레슨을 시작한다는 광고를 보고 2012년 레슨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혼자서 레슨을 받으며 다양한 소나타, 콘체르토를 익히는 시간들도 좋지만,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다른 종류의 악기들과 함께 하모니를 이루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시작해야겠다 생각해 동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입단했다. Q. 동탄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많지만, 심포니를 연주할 수 있는 수준의 오케스트라는 많지 않다. 악기를 배워보거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심포니를 연주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면 내공이 상당히 필요하다. 취미생활이라 하더라도 성취감이 적은 취미생활은 흥미도 많지 않고 오래 지속하기 힘들다. 레슨을 꾸준히 받고 익히다 보면 난이도가 수준급인 소나타, 콘체르토에 도달하게 된다. 그와 비슷하게 오케스트라에 있어서도 영화음악이나 소품 연주가 아닌 심포니를 연주할 수 있는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더 높은 성취감을 가져다준다. Q. 10년만에 단원으로 복귀한 소감이나 각오가 있다면? 2013년 1년 동안 단원으로 활동하고 10년 쉬다가 2024년에 다시 입단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오랜 세월을 허비했는가 하는 후회도 있고, 연주회 때마다 찾아주시는 관객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연습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일주일에 하루 평일 저녁에 있는 연습에 참석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들고, 한 주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신기하게도 두 시간 연습 후에는 오히려 새로운 에너지를 얻게 되니 그 시간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다. Q. 홍민화 원장에게 첼로는 어떤 의미인지? 첼로는 저에게는 친구와 같은 존재다. 진정한 친구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표정과 눈빛만 봐도 통하는 것이 있듯, 첼로는 저에게 그런 존재다. 기쁘거나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화날 때 그 어떤 감정의 순간이든지 첼로는 저의 감정을 함께해준다. 머릿속이나 감정이 복잡할 때, 몰입하여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첼로다. 연습에 오롯이 집중하고 나면 평온이 찾아온다. Q. 예술 활동에 도전하는 한의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클래식에 관심이 많거나, 악기를 취미로 배우고 익히는 한의사들이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오케스트라에 도전하시기를 추천드린다. 새로운 성취감과 기쁨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지나고 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 시간이다. 꼭 악기가 아니어도 무엇이 되었든 하고 싶었던 것에 도전하시기를 바란다. 이와 관련해 좋아하는 영화에서 나온 대사 한 구절을 전하고 싶다. “Don't waste your life.” -
"‘치료’를 넘어 ‘위로’로…초음파·약침으로 만난 이재민"권준휘 안중한의원 진료원장 필자는 지난 5일·6일, 경북 영덕 산불 피해 지역 한의진료소 봉사에 참여했다. 영덕은 부친의 고향으로, 뉴스로 접했던 산불 피해 소식에 마음이 아팠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한의사회의 요청에 따라 ㈔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이 의료봉사 일정을 조직하게 됐고, 필자 역시 현장에 함께하게 됐다. 자차로 서울에서 대전을 지나 영덕으로 향하던 길, 검게 그을린 산림을 지나며 실제 피해의 실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장거리 운전의 지루함은 어느새 긴장감으로 바뀌었고, 현장의 무게를 온전히 느꼈다. 진료 현장: 증상의 치료를 넘어, 삶의 이야기까지 첫날인 5일, 국립청소년해양센터 한의진료소를 중심으로 진료가 시작됐다, 한의진료소는 이재민들이 정기적으로 내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됐으며, 진료 공간은 굿닥터스나눔단이 전날 테이블과 베드를 분산 배치해 여러 한의사가 원활히 진료를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해 놓았다. 진료 초반에는 근골격계 통증, 불면·불안 등 신경계 증상을 호소하는 고령 환자들이 주를 이뤘다. 초기에는 통증 완화 중심의 처치가 주로 이뤄졌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의료진은 환자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고통과 불안을 깊이 인식하게 됐다. “불이 난 줄도 모르고 있다가 옆집 젊은이가 문을 두드려 겨우 대피했다”, “계단에서 넘어져 다친 이웃을 업고 함께 도망쳤다”는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그 순간 환자들은 단순한 진료 대상이 아니었다. 그들은 재난을 겪은 생존자이자 고통 속에서도 견디고 있는 국민이라고 깨달았다. 아픈 부위를 짚어보고도 곧바로 침을 놓기보다는 몇 차례 더 그 주변을 부드럽게 주무르고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어디가 아프세요?”, “여기도 불편하세요?”라는 질문은 단순한 증상 확인이 아닌 마음의 문을 두드리는 방식이었다. 환자의 한마디, 한마디를 치료의 정보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나를 알아줬으면’하는 마음으로 듣고, 되묻고, 되짚으며, 또 다른 불편한 곳은 없는지 조심스럽게 확인했다. 이후부터는 ‘경청’과 ‘위로’가 치료의 중심이 됐고, 등을 토닥이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건네는 진심 어린 말도 치료의 일부가 됐다. 재난 현장에서 빛난 통합한의진료 이번 봉사에서는 ㈜FCU의 휴대용 초음파 장비 Acuviz Pocket을 활용했다. 대형 모니터에 연결하자 영상을 통해 관절, 인대 등 연부조직에 대한 세밀한 확인이 가능했고,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술을 시행할 수 있었다. 이재민들은 침이 조직 내로 진입하고, 약침이 주입되며 근막이 벌어지는 장면을 직접 확인하며 진료에 신뢰감을 가지게 됐다. PDRN 성분인 연아 약침과 어혈 약침, 통원 약침을 병용하였고, 타스컴의 혈액분석기를 통해 현장에서 당화혈색소, 간·신장기능, 염증 수치 등을 즉시 측정, 이는 이재민들의 만성질환 관리에도 큰 도움을 줬다. 이와 더불어 한의약은 방문진료와 응급의료 측면에서도 뚜렷한 강점을 보였다. 진료소까지 이동이 어려운 이재민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진료를 별도로 구성해 운영함으로서 재난 상황 속에서도 끊김 없는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의진료의 ‘현장성’과 ‘공공성’을 다시한번 절감 영덕국민체육센터에서 진행된 둘째 날 진료는 임시 텐트에 거주 중인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공간에서 이뤄졌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의사들은 단순히 증상 치료를 넘어 환자와의 정서적 교감에 집중하며 진료의 본질에 다가갔다. 트라우마 평가를 위한 심리 설문과 환자 맞춤형 처방 등,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한의학의 통합적 진료가 현장에서 진행됐다. 하지만 이러한 ‘현장성’이 제대로 발휘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절감할 수 있었다.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참여는 주로 평일에 집중되었고, 주말에는 인력이 급감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일부 보건소는 공가를 허용하지 않아 사비와 연차를 사용하며 봉사에 참여한 한의사도 있었다. 마침 이날 현장에 방문한 국회의원에게 이러한 문제를 직접 전달할 수 있었고, 향후 재난 대응에서 한의사 인력이 공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차원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도 형성될 수 있었다. 나눔단 활동을 통해 바라보게 된 의료인의 사명 한의사로서 많은 것을 느낀 경험이었다. 일상으로 돌아와 또다시 쳇바퀴 돌아가듯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이렇게 기록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그때의 생각과 마음들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이 단순히 진료실에 국한되지 않으며, 지역사회와 국가의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 진단기기와 한약 제형의 다양화, 초음파 활용, 약침 시술, 심리상담까지 한의약은 이러한 현장에서 진정한 융합의학이자 총체적 의료로 작동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나아가 한의약이 공공의료와 재난의료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 이번 활동을 가능케 한 굿닥터스나눔단과 동료 의료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우리 한의계가 국민 곁에서 진정한 위로와 회복의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 -
의료봉사단체 KOMIV “한의학을 세계로 확장”[한의신문] 열정 넘치는 학생과 공중보건한의사가 손을 맞잡았다. 소규모 모임으로 시작한 국제의료봉사단체 KOMIV(Korean Medical International Volunteer)는 첫 필리핀 진료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한의학의 인술을 세계로 전파하고 있다. KOMIV의 공동대표 남태광(우석대학교 본4)·이인홍(김제시보건소)을 만나 단체의 설립 과정과 비전, 그리고 ‘사람을 위한 의술’이라는 인술의 본질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학생과 한의사, 손잡고 꾸려낸 KOMIV “처음에는 우석대 출신 선배님들과 재학생 몇 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출신 학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할 수 있는 열린 단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남태광 대표는 KOMIV의 시작을 이렇게 설명했다. 행정과 대외 업무는 사업 경험이 있는 남태광 대표가, 임상 교육과 진료 실무는 의료봉사 경험이 풍부한 이인홍 공동대표가 각각 맡았다. 남 대표는 현지 기관과의 MOU 체결, 단체 설립 행정, 기부처 발굴 등 외부 업무를 총괄했고, 이 대표는 임상 교육자료 제작, 사전 스터디 운영, 진료 현장 지도를 책임졌다.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자연스럽게 역할이 나뉘었죠.” 남 대표는 현재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해외 의료봉사에 대한 오랜 꿈은 필리핀 한의약 수출 가이드라인 집필에 참여하면서 현실적인 도전으로 다가왔다. “막연했던 꿈이 점점 구체화되었고, 결국 ‘한 번 해보자’는 결심으로 이어졌죠.” 국내 봉사 경험은 있었지만 해외 봉사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평소 도침 스터디를 도와주던 이인홍 대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흔쾌히 동참해주셨고, 그 덕분에 KOMIV의 첫 걸음을 뗄 수 있었습니다.” 이인홍 대표는 공중보건의사로 근무하며 만난 환자들을 통해 KOMIV의 교육 방향을 설정했다. “의료 취약지 환자들은 스스로 증상을 정확히 설명하기 어렵고, 복합적인 질환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본과생들도 낯선 현지 환경에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에 그는 단순한 매뉴얼보다는 통합적인 진단 접근법을 중심으로 교육을 구성했다. 기본적인 압통점 촉진부터 신경포착, 자세 및 보행의 이상 등 실제 진료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이었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실전에서 통하는 방식이었죠.” 현지 인식 바꾼 ‘첫 진료’, 언론도 크게 주목 사실 첫날까지만 해도 한의학에 대한 현지의 신뢰는 높지 않았다. 그러나 근골격계 질환, 어지럼증, 소화기 증상 등에서 빠른 효과를 보이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지 간호사와 시청 직원들부터 반응이 달라지더라고요. 처음엔 조심스럽던 안내가 점점 적극적으로 바뀌었어요.” 환자 수가 증가하자, 현지 언론도 KOMIV의 활동을 취재했고, 현재는 필리핀 전통의약청(PITAHC) 및 Cavite 내 지자체와의 추가 MOU도 추진 중이다. 가장 큰 도전은 ‘한약’에 대한 현지 의료진의 이해 부족이었다. 사용한 약물과 의료 행위에 대해 현지 DOH, FDA, 지역 의료기관 및 지자체의 허가를 모두 받은 상태였음에도, 봉사 전날 의사들과의 사전 미팅에서 한약 사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남 대표는 “논문을 기반으로 약효와 기전을 설명하며 설득했습니다.” 결국 봉사기간 동안 한약은 정상적으로 사용됐고, 치료 효과를 본 현지 의사들도 이후 긍정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KOMIV만의 차별성, ‘현지 협력’과 ‘체계적 스터디’ 남 대표는 KOMIV가 타 의료봉사단체와 차별화되는 점을 ‘현지 지자체 및 정부 기관과의 직접적인 협력관계’로 꼽았다. 필리핀 전통의약청(PITAHC) 및 공인 직업학교와의 MOU는 안정적인 운영 기반이 된다. 두 번째는 ‘한의사 선배와 함께하는 스터디 시스템’이다. 실제 임상에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선배들이 스터디를 직접 도우며 학생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KOMIV는 학기 중 월 1회 국내 봉사를, 방학 중에는 연 2회 해외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전북 운주면을 방문했으며, 필리핀 외에도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도 검토 중이다. 봉사 전에는 해부학·침술·약침 스터디를, 봉사 후에는 케이스 리뷰를 진행하며 학술적 교류도 병행할 예정이다.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학술과 실무를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봉사단체가 목표입니다.” 또한 남 대표는 KOMIV의 활동이 한의학의 글로벌 확산에 실질적인 기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의학의 술기들은 비용효율이 뛰어나 의료 취약지나, 의료비용이 높은 국가들에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침, 뜸, 추나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는 최소한의 자원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어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 함께할 때 현실이 돼” 남 대표는 인터뷰 말미, “선배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제가 대표로 있긴 하지만, KOMIV는 저 혼자 만든 게 아닙니다. 함께해준 이인홍 대표님과 여러 선배님들, 팀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고 전했다. 그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갈 길을 찾자’는 메시지로 앞으로도 서로를 도우며 함께 성장해가는 의료인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홍 공동대표는 한의사로서의 성장 과정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끊임없는 배움에 있다고 말한다. “현장에 나와 보니,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를 많이 마주합니다. 그런 순간마다 스스로 공부하고, 선배님들께 배우며 끊임없이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봉사는 예상치 못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접근하는 힘을 기르게 했다고 덧붙였다. “저도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항상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실력을 갖춘 한의사가 되어, 한의학의 가능성을 더욱 넓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강병령 원장, 장애인의 날 맞아 국민훈장 모란장 수훈[한의신문] 강병령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 정책부회장(광도한의원)이 의료봉사 활동과 장학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가 18일 개최한 제4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애인복지 유공자, 장애인과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서는 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4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6명 등 총 18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특히 강병령 (사)부산장애인총연합회 정책부회장(광도한의원)이 지체장애인 한의사로 의료봉사활동과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고, 이금지 사회복지법인 무궁애학원 대표 이사가 장애인 복지시설과 직업재활시설을 운영한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성우종 ㈜도원이엔씨 대표이사가 장애인의 사회적 돌봄 강화를 위한 후원활동 등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은 강병령 한의사는 두 살 때부터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됐고, 이를 극복하며 한의사가 됐다. 그는 한의사로서 의료봉사뿐 아니라 20년 넘게 꾸준히 장학 사업을 이어오며 평생을 나눔과 봉사의 삶으로 일관해 왔다. 2023년에는 부인 강경희 특수교육학 박사와 함께 ‘부산 38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부부회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강병령 원장은 “작은 손길 하나가 힘든 이들에게는 큰 버팀목이 된다”며 “기부나 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으로 지금까지의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정부는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성숙한 사회이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생활 속에서 참된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갈 수 있어야 하며 국민통합의 실현에도 중요한 바탕이 된다”면서 “올해 장애인의 날 슬로건인 ‘행복을 바라봄, 일상을 담아봄, 희망을 이어봄’은 이러한 의미를 담았으며, 우리 모두가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
감염병 유행 대비 ‘국가비축물자 중장기 계획(’25~’29)’ 수립[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2025년 제1차 감염병관리위원회(위원장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에서 ‘제2차 국가비축물자 중장기계획(’25∼’29)’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중장기계획은 코로나19 대응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비축이 필요한 의료·방역 물품을 재검토하고,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하여 위기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자 수립됐다. 이번 중장기계획은 ①신종감염병 발생 초기 대응을 위한 개인보호구 상시 비축, ②중증환자 등 치료지원을 위한 의료장비 통합 관리, ③주요 고위험 병원체 대응 치료제·백신 도입 및 비축, ④근거 기반의 효과적 비축관리 지원체계 마련을 목표로 향후 5년간(’25~’29)의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 신종감염병 발생 초기 대응을 위한 개인보호구 상시 비축 신종감염병 발생 시 환자에게 대응하는 의료진 보호에 충분한 수량의 의료용 개인보호구(레벨D 보호복 등)와 생물테러 현장 대응 요원용 개인보호구(레벨 A·C 보호복 등)를 관계 기관 수요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확대 비축한다. □ 중증환자 등 치료지원을 위한 의료장비 통합 관리 코로나19 당시 의료기관에 지원한 의료장비(40개 품목, 약 4만대)를 통합 관리하고, 핵심 치료장비(에크모, 인공호흡기 등)는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운영하여 평시에는 의료기관이 활용하여 성능을 유지·관리하되, 위기 시에는 감염병 환자 진료에 신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감염병 대유행 시 음압병상 설치에 필수적인 이동형 음압기는 위기 시 신속하고 충분한 공급이 가능하도록 일정 물량의 중앙보관도 계속 추진한다. □ 주요 고위험 병원체 대응 치료제·백신 도입 및 비축 신종인플루엔자 및 조류인플루엔자(AI) 대유행 대비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은 전 국민의 25%인 현행 수준을 유지하되, 비축관리를 효율화하기 위해 원료 비축을 확대하고, 순환교체 방식 운영 등을 통하여 폐기를 최소화한다. 치명률 및 확산가능성이 높은 두창 생물테러 대비 두창 백신은 현행과 같이 2세대 백신 비축을 지속 유지하고, 장기적으로 국내 3세대 백신 개발 상황에 따라 추가 도입도 검토한다. 치명률이 높은 탄저 생물테러에 대비하여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목허가(‘25.3월)를 취득한 국내 개발 탄저 백신에 대한 비축 확대를 추진한다. 또한 해외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사례 지속 발생과 국내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을 비축하는 등 신종 감염병 대비를 위한 신규 개발 의약품 모니터링 및 추가 도입도 지속 검토한다. □ 근거 기반의 효과적 비축관리 지원체계 마련 비축물자 관련 정책의 객관성·타당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위원회, 비축 협의체 등 의사결정체계를 고도화하고, 국가비축물자와 관련된 기타 의료물자 관련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해 의료물자 비축 관련 통합관리시스템(KRMS)을 운영한다. 또한 국가비축물자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순환교체와 유효기간 도래 비축물자 관리 등을 개선하고, 품목별 품질관리 세부지침을 수립하고 점검해 나간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중장기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세부 과제별 예산 확보와 추가과제 발굴 등 효과적 이행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가비축물자 중장기계획 수립으로 감염병 대유행 및 생물테러 감염병으로 인한 공중보건 위기 시에 비축물자를 효과적으로 지원하여 감염병 유행 초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감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국가비축물자의 체계적 관리로 공중보건 위기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25년 연례학술회의 성료[한의신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 이하 NECA)은 지난 4월 8일 ‘근거를 넘어 가치로, 새로운 시대의 의사결정’을 주제로 연례학술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NECA가 최근 현장의 시급한 이슈에 대응하여 정책연구를 확대하고, 신의료기술 선진입-후평가 제도 개편, 의료기술재평가 법제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정책 결정 과정에 협력해 온 흐름의 연장선에서 마련되었다. 대한의학회 이진우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보건의료 정책결정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NECA는 정부와 국민(환자) 사이에서 근거와 가치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학적 근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근거와 가치가 상호 보완되는 구조 속에서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NECA가 이러한 구조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서 의료현장에서 근거와 가치를 연결하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부 세션에서는 ‘가치로 이어지는 연구: 공익적 임상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제로 NECA가 수행해 온 PACEN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조망했다. 보건복지부 홍승령 과장은 ‘보건의료 R&D 추진 방향’ 발표에서, 공익적 임상연구는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근거가 정책 결정에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연결 구조를 갖추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책 수요와 임상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체계적인 운영,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정부의 역할이 함께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울산대학교 송재관 교수는 실제 PACEN 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제약사 등 이해관계로부터 독립된 비교연구를 수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영국이나 미국처럼 공익적 임상연구를 전담하는 기관과 안정적인 재원이 마련되어야 장기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며, 심평원·건보공단·NECA 간 자료 연계가 법적 해석과 행정적 제약으로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래소비자행동 범지형 전문위원은 '국민이 기대하는 가치 기반 공익적 임상연구’를 주제로, 가치 기반 의료는 곧 환자 중심 의료이며 연구 기획부터 국민의 참여가 체계적으로 제도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NECA의 의료기술평가 국민참여단 사례를 언급하며, 환자와 시민이 제안한 연구가 실제 정책과 의료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PACEN을 통해 구축된 대규모 환자 코호트를 후속 연구로 연계할 수 있는 체계 마련, 공익적 임상연구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제도적 정비, 성과의 정책 반영을 위한 제도 연계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있었다. 2부 세션은 의료기술평가 제도의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 반영 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NECA 김민정 본부장은 올해 9월 시행 예정인 제도 개정을 중심으로 의료기술재평가의 역할을 소개하며, “국민에게는 검증되지 않은 비급여 기술에 대한 정보 제공, 전문가와 정책결정자에게는 급여항목 관리 기준, 산업계에는 예측 가능한 절차와 의견 제시 통로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안정훈 교수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적 가치와 경제성을 함께 평가하는 기술 개발 중심 의료기술평가(Development Focused HTA, 이하 DF-HTA)을 소개했다. DF-HTA를 통해 기술의 임상 도입 전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략적 개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선진입 제도와의 연계를 통해 실용적이고 안전한 기술 도입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DF-HTA와 의료기술재평가가 각각 기술 진입과 관리라는 상이한 목적을 지니는 만큼, 정책 목표에 따라 평가 방식을 구분하고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또한 재평가 결과의 전달 방식에 대해서는, 대국민 정보문에서 ‘권고’ 표현 뒤 “의사와 상의하라”는 문구가 반복되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판단 기준이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DF-HTA가 실효성 있게 작동하기 위해서 NECA의 컨설팅 기능 강화와 국제 HTA 협력을 통한 제도 외연의 확장도 함께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번 발표 및 토론 영상은 NECA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가 제공될 예정이며, 행사 주요 장면과 메시지를 담은 스케치는 NECA 공식 블로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발표자료집은 NECA 누리집(https://www.neca.re.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NECA 이재태 원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관련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보건의료 발전 방향과 NECA의 미래 역할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안전성·효과성은 물론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고려하는 근거 기반 정책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내년 의대 증원 ‘0명’, 의사인력절벽 현실로<br/>한의사 활용 방안 적극 검토해야[한의신문] 정부가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증원 이전과 동일한 3058명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결국 대한민국을 큰 혼란에 빠뜨렸던 의대 증원 방침은 불과 1년 만에 없던 일이 돼버렸다”면서 양의사 수급난으로 인해 1차의료와 필수의료가 위기에 빠지며 국가 보건의료체계에 크나큰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같은 의사인력절벽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어촌 한의과 공보의 역할 확대 △한의사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 도입 △돌봄·주치의 제도 한의사 적극 활용 △한의사 예방접종 시행을 강력히 촉구했다. ◇ 한의과 공보의 역할 강화 2025년에 선발된 의과 공보의는 250명으로 필요 적정인원인 705명의 35%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영이 2019년 112명에서 2024년에는 1363명으로 무려 1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의과 공보의 적정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한의협은 “의과 공보의 부족으로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의 일차의료 공백이 커지고 의료체계 자체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무의촌에 한의과 공보의를 투입해 활용하는 ‘일차의료전담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한의과 공보의에게 일정 기간 교육 수료 후 일차의료에 필요한 경미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농어촌의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돌봄·주치의 제도 한의사 적극 활용 한의협은 또 지역사회 및 취약계층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만성질환, 치매·어르신 ‘돌봄 한의사(주치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한의의료의 장점인 방문진료서비스와 연계해 국민들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건강관리를 실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각종 돌봄 한의사(주치의) 제도를 활용하면 상시 건강돌봄이 가능해 재난적 의료비 지출을 방지함으로써 국가재정 절약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한의약은 특히 전인적 관점에서 건강증진과 질병을 예방 및 치료하고, 환자에 대한 통합관리가 가능하다. 특히 침과 뜸, 부항 등 치료를 위한 각종 의료기기의 휴대가 용이한 한의진료는 방문진료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내원과 유사한 진료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 한의사를 활용한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 도입 한의협은 또 부족한 의료인력을 보다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방안으로 ①한의사가 2년의 추가 교육을 받고 ②국가시험을 합격한 후 ③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 과정을 밟는 ‘3단계 투명한 과정’을 거친 뒤 지역의 공공 필수의료분야에 종사하도록 하는 방안인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지역필수공공의사 충원을 위해서는 적어도 6년~14년(군복무 고려 시 최대 14년)이 필요하지만, 한의사를 활용한다면 추가교육과 국가시험을 통해 4~7년을 앞당겨 지역필수공공의사 수급난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의대 증원이 없었던 일이 돼버리면서 향후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더욱 가중될 것임을 감안하면, 한의사를 활용한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한의사 예방접종 시행 현재 일부 지방에서는 양의사가 부족하고, 의과 공보의조차 없어 주민들이 예방접종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사태는 예방접종 권한이 양의사에게만 독점으로 주어짐에 따라 벌어진 폐해로, 한의사를 비롯한 타 보건의료인직역에도 예방접종 시행 권한이 주어진다면 해결될 문제이다. 실제로 WHO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양의사만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을 비판하고, 간호사와 약사 등에 의해서도 안전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바 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과 프랑스, 아일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는 양의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약사 등 타 보건의약직군에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우리나라 한의사에 해당하는 중의사의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한의협은 “의대증원 ’0명‘으로 인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의료수요에 대한 해결책을 빨리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한의사를 지역과 일차의료 등에 투입해 의료수요의 일정 부분을 메꾸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의협은 또 “정부는 하루빨리 한의계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제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면서 “대선 정국에서 여야 각 당 대통령 후보자들 캠프에서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의사인력절벽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애인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고령 장애인 55.3%로 증가[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7일 2024년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수는 2024년 말 기준 총 263만1356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의 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통계는 국가승인통계 제117061호인 '연도별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로, 매년 4월 발표된다. 전체 등록장애인 수는 지난해 말(263만3262명)보다 1906명 감소했으며, 15개 장애유형별 비중은 지체장애(43.0%), 청각(16.8%), 시각(9.4%), 뇌병변(8.9%), 지적장애(8.9%) 순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고령 장애인의 비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65세 이상 등록장애인은 전체의 55.3%(145만5782명)를 차지했으며,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3.6%(62만1450명)로 가장 많았고, 70대(22.0%), 80대(17.5%) 순이었다. 2024년 한 해 동안 새롭게 등록된 장애인은 8만5947명이었다. 새로 등록된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유형은 청각(31.7%), 다음은 지체(16.6%), 뇌병변(15.8%), 신장(11.1%)순이었다. 등록장애인 중 심한 장애인은 96만6428명(36.7%), 심하지 않은 장애인은 166만4928명(63.3%)이고, 남성 장애인은 152만5056명(58.0%), 여성 장애인은 110만6300명(42.0%)이었다. 상세한 등록장애인 현황 통계 자료는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과 KOSIS 국가통계포털(www.kosis.kr)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손호준 장애인정책국장은 “인구감소 및 고령화의 영향으로 등록장애인 수의 감소와 65세 이상 장애인 비율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라면서 “등록장애인의 현황 변화 추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적합한 장애인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월경장애 심한 여성, 우울 증상 위험 최대 2.8배 높아[한의신문]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월경장애를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우울 증상을 겪을 위험이 최대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청소년기 여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2022년에 실시한 한국 여성의 생애주기별 성·생식건강조사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 13-55세 여성 3088명의 월경장애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 응답자의 91%가 월경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57%는 중증 월경장애를 겪었다. 월경통, 월경전증후군, 비정상 자궁출혈 증상이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을 경험한 여성에서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각각 1.6배, 2.0배, 1.4배 높았다. 또한 경험한 중증 월경장애 수가 많을수록 높은 우울감을 겪는 비율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는데,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청소년기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중증 월경장애가 없는 여성에 비해 중증 증상이 1개~3개로 증가할수록 높은 우울감이 각각 1.6배, 2.0배, 2.1배 높았으며, 특히 청소년기에서는 중증 월경장애를 1개만 경험해도 1.8배 높았고, 3개일 경우 약 2.8배로 성인 여성의 1.9배보다 높았다. 박현영 국립보건연구원장은 “월경관련 증상을 단순한 생리적 불편이 아니라 여성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건강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며 “국립보건연구원 여성건강연구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여성의 성·생식건강 현황과 주요 건강 이슈를 파악하기 위한 전국 단위 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학술지인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