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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0여명의 여한의사들 위상제고에 매진”여한의사회 총회, “한의사의 사회적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 대한여한의사회(회장 최정원)는 16일 한의사회관 4층 약침학회 강당에서 2018회계연도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 여한의사회의 사회적 역할 확대 및 위상제고와 권익향상을 위해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2019년도 주요 사업계획 수립과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손숙영 의장의 주재아래 진행된 총회에서 김단희 수석부회장은 한의사협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 진로멘토링 대회, 한의난임 기획세미나, 미투운동 참여, 여한의사의 진로 및 취업현황 정책연구, 여성단체와의 교류 활성화 등 지난 한해 추진됐던 주요 사업 결과들을 보고하며, “앞으로도 4650여명에 이르는 여한의사 회원들의 위상제고와 권익향상을 위해 더욱더 매진해 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이날 축사를 한 한의협 최문석 부회장은 추나요법 급여화, 첩약보험 추진, 한약제제 분업, 통합한의학전문의, 의료일원화, 현대의료기기 확보 등 한의계 주요 과제들을 상세히 설명한 후 “한의사의 사회적 위상을 높여 나가는데 여한의사회에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시한의사회 이승헌 수석부회장은 “한의계가 영향력을 넓혀나가는데 있어 여한의사회 회원 여러분께서 한 축을 담당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오늘 총회를 계기로 여한의사회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한의사회 진현종 부회장은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여한의사회도 철저한 준비로 변화하는 한의계를 대비하고 보다 창의적인 역할을 수행해 주길 바란다”면서 “더 발전하는 한의사회를 위해 여한의사들의 많은 참여와 나아가 한의사협회장에 여한의사가 선출되는 날이 꼭 오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총회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 및 외국인 이주여성, 미혼모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비롯해 학술, 홍보, 정보통신, 여성단체연합 교류, 여성정책개발 및 지원, 장학사업 등 2019년도 주요 추진 사업계획을 수립했고, 이에 따른 예산 1억9048만원을 편성했다. 특히 오는 4월 1일부터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영선 제28대 여한의사회장 당선인은 “지난 1996년 한약분쟁 당시 조계사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할 때 함께했던 아이들이 네 살, 다섯 살이었다”면서 “그때부터 지금까지 오랜동안 한의사회의 회무를 맡아 오면서 쌓아온 경험과 인맥, 여러 관계들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여한의사회 활동의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총회에 앞서서는 여한의사회의 요청에 따라 가천대 한의대 이예슬 교수, 김송이 교수와 김마리아 연구원, 이영주 연구원이 참여해 진행했던 ‘생애주기에 따른 여한의사 진로 및 취업 현황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여한의사들의 구직, 출산, 육아 등의 현황과 함께 여한의사의 업무 환경 향상을 위한 과제가 제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장학금 및 공로패 수여도 있었으며,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학금: 이영주(가천대한의대 본과3년), 김마리아(가천대한의대 본과2년) △공로패:박은영(부산지회장), 허영란(울산지회장), 김영분(충북지회장), 박경화(광주전남 지회장), 이희정(전북지회장), 장효정(경북지회장), 송영림(경남지회장). -
난치성 질환에서의 한의학 역할 모색‘Medical Korea2019’ 한의약 세션 눈길 한국, 미국, 이태리, 중국 등 전문가 참석 한·양방 통합치료 우수한 치료 효과 향상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Medical Korea 2019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대한한의학회는 ‘난치성 질환에서의 한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한 세션을 열고 한의학의 국제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지난 15일 대한한의학회가 세션을 맡아 주도적으로 진행한 학술대회에는 국내 한의학자는 물론 미국, 이탈리아, 중국 등 전통의학 전문가들이 발제자로 참여해 한의학의 현대적 임상활용 및 현대의학과의 통합 의학적 치료법 연구성과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을 제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날 대한한의학회 최도영 회장은 학술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내외 전통의약 전문가와 참여자간 전문지식 공유 및 학술교류의 장이 열림으로써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시너지창출 및 경쟁력 강화로 이어져 한국 한의학 발전의 큰 지지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국의 전통의약인 한의약과 세계 보완대체의학에 관한 국제 의료정보 교류, 난치성 질환에서의 현대적 임상사례 발표 및 각국의 다양한 치료 연구성과를 공유함으로써 한의약이 글로벌 의료시장에서 중요한 의료기술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컨퍼런스에스 발표되는 통합암치료와 침도요법이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결국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양방 의료의 통합과 일원화가 이뤄져야만 한의약 분야가 포괄적 의료행위를 통해 영역 확대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슈켄트 국립의과대학 라지스 노디로비치 투이체프 총장도 축사를 통해 “지난 해 타슈켄트 의과대학 메디컬 아카데미에 한의학진료센터가 개설, 운영되고 있는데 현재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간 의료 분야에서 훌륭한 결실을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염증연구센터 Bharat B, Aggarwal 센터장은 ‘식이제제의 염증기전 조절을 통한 암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발표했다. Aggarwal 센터장은 “염증은 모든 질병의 근원이다. 그렇기에 염증을 통제한다는 것은 곧 질환을 통제 한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따라서 어떻게 염증을 통제할 것인가가 과제”라면서 “Curcumin(강황의 유효성분 중 하나)를 비롯한 전통적인 수많은 향신료를 갖고 다양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염증 통제에 매우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Aggarwal 센터장은 향신료를 통해 얻은 많은 임상사례를 소개하며, 계속된 연구를 통해 임상근거를 한층 더 쌓아가고, 이러한 정보가 널리 공유돼 인간의 질병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돼야 함을 강조했다. ‘이탈리아에서의 통합 종양학의 경험과 임상연구’에 대해 발표한 Massimo, Bonucci 교수(이탈리아 베네데타병원)는 “수술 및 방사선 요법, 화학요법 등 현대적 치료법으로 암을 치료하는데 많은 성과를 얻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기에 더해 침술, 약초, 아유르베다, 한의약, 동종요법 등 전통적인 치료법을 병행 치료하면 훨씬 더 우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속속 증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Bonucci 교수는 또 종양통합치료센터인 ARTOI에서 통합 암치료를 주도적으로 진행한 결과 구토 및 메스꺼움, 무력감 등의 해소와 암세포증식 억제 및 전이 방지, 생존율 연장, 삶의 질 향상 등에 큰 효과를 얻었음을 덧붙였다. ‘한의학의 통합의학적 암관리’에 대해 발표한 윤성우 교수(강동경희대학교 한방암센터)는 “암질환 치료는 종양이 생존하는 토양을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한의치료는 근본적으로 암세포가 싫어하는 토양(환경)을 구축하는데 큰 장점이 있다”면서, 임상사례 발표를 통해 통합암치료가 수술후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암의 재발 방지, 생존기간 연장, 증상 완화, 삶의 질 제고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밝혔다. ‘초음파 유도하의 침도치료를 통한 횡수근인대 완화의 임상해부학 연구’에 대해 발표한 李石良 교수(중일우호의원)는 “초음파로 촬영한 영상을 침도치료시 활용하게 되면 시술과정을 시각화하여 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시술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장점이 존재한다”면서 초음파 활용을 통한 침도치료로 손목터널증후군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한 임상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된 학술대회에서는 ‘견관절주위염의 침도치료 임상 연구’(郭長靑 중국 북경중의약대학 교수), ‘원리침을 활용한 경추와 요추협착증, 추간판 탈출증의 비수술적, 비침습 치료’(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장)에 대한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와 관련 이건목 병원장은 실제 침도치료 시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물론 시술시 참조할 수 있도록 3D로 제작한 침도요법 동영상 소개를 통해 침도시술의 우수한 치료효과는 물론 세부적인 시술 방법, 시술 과정, 시술시 주의 사항 등을 상세히 소개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
영천시, 찾아가는 한의진료 실시복지관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연계 맞춤형 진료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영천시는 지난 13일부터 대한노인회 영천시지부 노인복지관과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찾아가는 한방진료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설이용자 중 한의과 진료요구도가 높은 대상자의 사전신청을 받아 실시하며 공중보건한의사와 간호사가 팀을 이뤄 맞춤형 진료 및 상담, 침 치료, 한의약 보건교육 등 한의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필요할 경우 보건소의 여러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연계해 꾸준한 관리가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방문진료팀은 상반기(3~5월)와 하반기(9~11월) 둘째, 넷째 주 수요일에 방문하며 오전에는 노인복지관, 오후에는 영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실시한다. 최수영 보건소장은 “양질의 한의과 방문진료서비스 제공으로 대상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증진을 도모하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의료접근성 강화와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저출산 해결, 분만 전 과정에 대한 지원 필요"[한의신문=윤영혜 기자]합계출산율 0.98명 시대를 맞아 단순한 난임 지원 외에 출산 전 과정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인순, 박광온, 김관영 의원 주최로 열린 ‘저출산 대응을 위한 의료정책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분만인프라의 전반적 붕괴를 지적하며 출생아·미숙아·신생아 등을 위한 다양한 정책 마련을 주문했다. 한국은 2018년에는 합계출산율 0.98명을 기록 하면서 18년 연속으로 초저출생 사회로 남아있다. 합계출산율 1.0 이하를 기록한 것은 OECD회원국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신종철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2005년부터 3차에 걸쳐 범 정부차원에서 천문학적 재정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는 출생아수 32만6900명으로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출생아는 지속적 감소세를 보였다"며 "여태까지의 정책이 어땠는지 겸허하게 살펴보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저출산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국회포럼 1.4공동대표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난임 치료 지원사업에 사실혼부부를 포함해 적극적이고 폭넓은 난임극복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과 위기 임산부를 위한 종합정보제공, 의료, 법률서비스 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위기 임신, 출산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모자보건법을 국회 통과를 비롯해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의료 인프라가 제대로 작동될 수 있게 국회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발제를 맡은 김윤하 대한모체태아의학회 회장은 “현재 전공의 감소와 분만의사의 고령화로 분만 인프라가 붕괴 되고 있다”며 “분만 관련 수가의 정상화, 분만 취약지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정렬 한국모자보건학회 회장은 “국제적으로 안전한 임신과 건강한 출생을 위해 임신 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증거들이 축적되고 있지만 국내 실정은 임신 전 관리의 지원으로만 제한돼 있다”며 “가임 남녀의 임신 전 검진을 위한 직장인 유급휴가 도입과 원치 않는 임신을 위한 인공임신중절의 허용범위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고 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와 같은 적정 정보 제공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얼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원은 “저출산과 관련한 정부 지원은 어느 정도 파격적일 필요가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출산에서 고령화까지 중간계층, 중년층들은 소외되고 있지 않나. 전반적인 큰 틀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문금 보건복지부 출산정책과장은 “산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부분을 전적으로 받아들이고 통합 프로그램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임신 중절과 관련해 혹시라도 위기 상황에 있는 임신부들에 필요하다면 약물 뿐 아니라 상담이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
김포시보건소, 한방자연건강마을 운영경로당 주 1회 8주 운영…한의사 건강상담 [한의신문=윤영혜 기자]경기 김포시보건소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12일부터 다음달까지 양촌읍 학운3리 마을을 대상으로 한방자연건강마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한방자연건강마을은 찾아가는 한의약 보건 서비스로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경로당 및 마을회관에서 주 1회 8주간 운영되는 한의약 통합건강증진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경로당에는 공중보건 한의사의 진료(침시술, 한약제제 처방) 및 건강상담과 기초건강검진, 노년기 구강 건강관리 교육, 영양관리 교육, 고혈압·당뇨병 질환관리 교육, 절주교육, 치매선별검사 등 통합건강관리가 제공된다. 홍성애 보건사업과장은 “한방자연건강마을 운영으로 북부권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격차를 해소하고 만성퇴행성 질환의 예방 및 관리를 통해 주민 모두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일차의료서 전통의학 역할 확대 추세 맞춰 한의사의 역할 모색해야한의학, 21세기 의학적 패러다임에 최적화 제도권 진입 허들 높아져 시범적용 후 근거보강 등 다양한 시도 필요 공급자 아닌 국민의 시각으로 건강중심의 통합의학 추구해야 한‧양방 협진 넘어 융합 실현할 교육 및 의료법 정비 일차의료에 강점있지만 상급의료 보완 방안 고민해야 한의약 고유한 특성에 기반한 규제체계 및 법제화 필요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일차의료에서 전통의학의 역할을 확대해 가는 국제사회의 흐름 속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를 위해 공급자가 아닌 국민의 시각으로 건강중심의 통합의학을 추구해야 하며 한의약의 고유한 특성에 기반한 규제체계 및 법제화도 이뤄져야 하고 실제 의료기관에서 한‧양방 협진을 넘어 한‧양방 융합이 실현될 수 있는 의료교육과 의료법 정비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지난 14일 이명수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약진흥재단(원장 이응세)이 주관해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보건의료체계에서 한의약의 역할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린 제8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에서는 △국내 보건의료체계 현주소(경희대학교 동서의학연구소 고성규 소장) △국외 보건의료 법제도 현황 및 시사점(한국법제연구원 이세정 선임연구위원)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고성규 소장에 따르면 의료이원화 체계에서 한의학은 의료서비스 공급 영역에서 현대의학과 대등한 지위로 공식적 인정(법적 근거, 인력양성, 자원관리, 국가의료보장체계 편입, 행정체계 등)을 받고 있고 WHO에서도 독립적, 공식적인 의료공급 시스템으로 인정해 한국, 중국, 베트남을 통합형체계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한의약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조직은 규모가 작고 업무가 과다해 전체 보건의료정책에 관여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많은 관계법령에서 의사중심 입법으로 한의계는 소외돼 있는 상황이다. 수적으로 보면 2017년 기준으로 한의사와 의사 수 비율은 1:5, 한의의료기관과 양의의료기관의 비율은 1:2.4 정도다. 반면 건강보험에서 한의의료 청구비중은 5.5%이고 한약제제 청구비중은 0.2%에 불과해 한의는 보장률과 제약산업 등 후방산업이 절대적으로 취약한 상태다. 연구개발 R&D 예산은 전체 보건의료 R&D 중 한의의료 R&D 비중은 2018년 기준 4.6%이며 과학기술 정보통신부, 산업자원부, 교육부 등을 포함하게 되면 2%이내다. 그럼에도 2019년 R&D 예산은 오히려 전년대비 84억원이나 감소했다. 고 소장은 “1000명당 의사수가 OECD 평균이 3.27명인 가운데 한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의사수는 2.2명이며 한의사를 제외하면 1.8명 수준으로 OECD 평균의 절반수준에 불과해 의사수를 대폭 늘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갈등과 비용을 효율적으로 절감하기 위해 한의사를 활용한다면 1차 보건의료와 필수의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또 “어느 한쪽이 아닌 임상, 교육, R&D, 정책, 산업 등 모든 관련분야가 통합적으로 성장해야 한의약 발전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한없이 경쟁해 살아남는 분야의 기술적, 의료적인 부분을 한의학과 양의학이 통합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고 소장은 일차의료에 강점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급의료에 취약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세정 선임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소득 수준의 향상,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에 따라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 유럽연합, 중국은 전통의약의 글로벌 최대 시장이자 이에 관한 규제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국가로서 최신 법제도 동향을 살펴보는 것은 우리나라 한의약 정책 수립 및 법제도 구축에 시사하는 바 크다”며 주요 국가들의 전통의약 관련 법제도에 대한 최신 동향을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에 따르면 미국은 전통의약 관련 연방 차원의단일 입법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침술, 약초의약품 등의 공적 의료보험으로의 편입 등을 통해 전통의약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으며 유럽연합의 경우 전통의약의 법적 정의, 자격제도 구축, 인허가 시스템 마련 등에 있어 각 회원국들간의 규제체계를 조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중의약에 고유한 독자의 법률을 제정하고 그 계승 및 현대적 과학적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하고 더 나아가 중의와 서의의 결합을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무엇보다 한의약은 종래의 치료적 관점의 의학에서 예방의학으로 중점이 옮겨가고 있는 21세기의 의학적 패러다임의 변화와도 잘 상응한다”며 “미국, 유럽연합, 중국은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의 주요 부분을 점유하는 국가로서 전통의약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규제체계 마련, 전문인력의 육성, 연구개발의 지원 등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2003년 한의약육성법을 제정해 한의약 육성 및 발전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안전성과 효능을 수립하기 위한 과학적 증거가 제한적일뿐 아니라 한방치료에서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 유전자 검사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한의약의 과학적 발전에 있어 여러 장애와 한계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선임연구위원은 “의료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동양의학과 서양의학의 양 시스템이 상호보완함으로써 이익이 조화되고 융합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한의약의 고유한 특성에 기반한 시판허가 등 규제체계, 전문인력 양성체계 등을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과학적 데이터 확충을 위한 시스템 구축, 새로운 한의약 개발, 표준화 등을 위한 연구 지원 및 평가 시스템 등을 보다 정교하게 법제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김진현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에는 △대한한의학회 한창호 정책이사 △대한한의사협회 이은경 부회장 △한국의료법학회 신은주 회장 △경향신문 박효순 부장 △녹색소비자연대 최재성 정책센터장 △한약진흥재단 이화동 정책본부장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창호 이사는 “WHO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회의에 참석하다 보면 국내에서 보다 국제사회에서 한국 한의사에 대한 요구가 많다. 물론 수적으로는 중국이, 자금지원 측면에서는 일본이 많지만 활동역량에서 보면 한국 한의사가 국제적 무대에서 세계 전통의학의 최선두에 있기 때문에 이에 걸맞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며 법적으로 국내 보건의료인력의 양대축 중 하나인 한의사가 의사로서 한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질병중심이 아닌 건강중심으로, 공급자 중심이 아닌 환자 중심으로, 일차의료중심의 통합의학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은경 부회장은 “중국, 일본, 대만만 보더라도 보건의료시스템안에서 안정적으로 전통의학이 자유롭게 이용되고 있는데 제도권내로 들어가면서 기존에 사용해온 행위와 약을 인정해 준 이후 근거가 만들어지고 경제성 평가까지 해 기준에 맞지 않는 것들은 내보내는 절차를 따랐다”며 “한의계는 이러한 시기를 놓쳐 한의사들의 행위가 제도권에 많이 포함되지 못하면서 여러 문제에 봉착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제도권 내로 진입했던 행위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을 보면 한의진료는 급여영역에 들어가 제도적, 경제적 제약 없이 공정한 경쟁을 하면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다만 이제는 허들이 높아져 있어 이를 뚫기 위해 시험적용 후 본사업 여부를 결정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이 부회장은 “국제적으로 일차의료영역에서 전통의학의 역할이 확대되고 재활서비스와 가정방문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커뮤니티케어 등 보건의료시스템이 변화해 가는 상황에서 여기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찾고 한의학 활용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제도권 진입의 물꼬를 열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주 회장은 “융복합의 시대에 경계가 무의미해 지는 상황에서 한·양방이 선을 긋고 평행적으로 간다면 퇴보의 길이 될 것이고 국민의 수요 또한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며 “정부의 구조와 교육, 의료법을 정비해 협진을 넘어 실제 의료기관 내에서 한양방이 융합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전통의학을 활용해 천연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권리 보호 방안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최재성 센터장은 “국민의 대다수는 한의학을 사랑하고 귀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한의계도 국민의 입장,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국민이 납득할만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한의학이 양방의 보조적 역할로 간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 독립된 학문으로서 충분한 역량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본연의 길을 좀 더 발전시키고 다른 학문과 융복함해 가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
정부가 ‘한의사 방문진료’ 적극 도입해야 하는 이유!中, 다양한 일차의료 관련 사업에 중 · 서의 함께 참여 ‘가정의사 계약서비스’로 중의사 방문진료 · 치미병서비스 제공 다양한 시범사업과 한방공공보건사업으로 높은 만족도 확인 뛰어난 현장성과 충분한 상담으로 종합적 관리 가능 방문진료(왕진) 활성화를 위해 방문요양급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로 급성병 중심의 기존 보건의료시스템에서 만성병과 노인성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변화가 요구되면서 방문진료의 중요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전국 보건소 등에서는 이미 방문진료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한방공공보건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사 방문진료가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으며 시행되고 있다. 한의사 방문진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는 통계청 조사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공공의료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된다. 한의사 방문진료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대체로 척추 및 근육 질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자주 넘어져 타박과 어혈이 많다. 또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소화장애나 변비 같은 소화기 질환과 배뇨장애 그리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우울증 및 불면은 물론 장애가 심한 경우 욕창 질환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애인의 경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다빈도 상병 1위가 등 통증(목, 허리 통증 포함)이며 상위 20순위 내에 근골격계 질환이 8개나 포함돼 있다. 이러한 장애인 다빈도 질환은 한의 의료기관의 주 진료 질환과의 일치율이 상당히 높다. 이는 한의진료로 높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의학을 활용한 주치의사업이나 지역사업 등 다양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더라도 한의 치료 효과뿐 아니라 충분한 상담과 지속적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것이 이러한 이유다. 특히 한의진료는 현장성이 매우 뛰어나다. 중국, 중의 진료특성 활용해 방문진료 활성화 현장에서 치료가 제한적이어서 결국 의료기관을 찾아야만 하는 양방과 달리 한의사는 휴대가 편한 치료도구들로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치료가 가능해 증상을 즉시 완화시켜 준다. 이러한 한의진료의 특성을 잘 활용해 방문진료를 활성화하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은 2016년 중의약 발전을 ‘국가급 발전 전략’으로 승격시키고 ‘중의약 발전 전략 규획 강요’를 국무원이 발표하는 문건 중 최고 권위를 가진 ‘국무원 인발’로 공포했다. 이는 중의의 특수성을 더욱 발전시켜 중국 경제 산업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이와 함께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중서의병중(한자병기)’원칙에 따라 중국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사업 문건에서 지칭하는 의학에 항상 중의를 포함한다는 것이 명시돼 있으며 2016년 이후 추진된 다양한 일차의료 관련 사업(가정의 제도, 지역사회 보건사업 구축, 전과의사 제도 등)에 서의와 중의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방문 진료는 중국 사회 경제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 낙후된 농촌의 의료시스템을 보충하기 위해 1960~70년 문화대혁명 중기부터 ‘맨발의사’ 제도를 도입, 당시 일차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6년 발표된 ‘가정의사 계약서비스 지도의견’에서는 중서의 결합을 강조하며 중의약의 기본의료와 예방보건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 중의사들이 가정의사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노인층, 임산부, 아동, 장애인, 고혈압, 당뇨병, 결핵 등 만성질환 및 중증 정신장애자를 보장하고 2020년까지 전국적인 가정의 계약 서비스 제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의 방문 진료 호평, 중의약 관리 선호도 높아 눈길을 끄는 것은 거주민에게 기본의료 외에 제공하는 서비스 중 중의사의 ‘치미병’서비스와 ‘방문 진료’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점이다. 방문 진료는 가정 방문과 기관 방문이 있는데 가정의사 계약 서비스는 기관 방문 위주이나 환자의 거동이 불편한 경우 가정 방문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중의 방문진료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것은 평소 양생에 관심이 많은 중국의 문화로 인해 중의약 보건관리 방법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중국 전체의료기관 중 중의약 계열의 의료기관 수가 전체의 약 23% 전후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역의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사회위생서비스센터의 96.93%가 중의약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정의사 계약 서비스 수가는 각 지역의 실제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책정되지만 의료보험 기금, 기본 공공위생 경비와 거주민 지불 비용 등에서 부담한다. 기본적으로 계약 서비스 비용은 가정의사팀이 소속돼 있는 일차 의료기관 수입이 되며 2016년부터 도입한 의료인 성과급 제도에 관한 규정으로 허가된(△의료기관이 현재 업무기관의 임금 통제 수준을 벗어나 의료위생기관이 단독으로 성과급 총 수익 제정 △의료 서비스 수입은 원가에서 공제하고 규정에 따라 각 기금을 인출한 후 주로 구성원의 인센티브에 사용) 사항에 따라 급여를 분배해 많이 일하면 더 많이 받는 구조다. 원칙적으로 계약된 서비스 요금의 70%를 가정 의사팀이 가져가게 되며 서비스 수량, 서비스 품질, 거주민 만족도 등의 심사를 고려해 분배된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보계시는 2018년 말 가정의사 서비스 실시 1년만에 보급률이 60% 이상으로 성장했다. 북경시는 2018년 9월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194.3만명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374개의 중의서비스 팀에 26,577명의 중의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는데 그 중 4명의 국의대사를 포함해 고급 직급의 중의사가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또 105개 시범기관에 중의양로 서비스 전문 지구를 설립하고 1011명의 중의양로 서비스팀이 맞춤형 중약을 제공한다. 북경시의 방문 진료 수가는 의사의 직급에 따라 보통의사, 부주임의사, 주임의사로 나눠지며 횟수에 따라 각 직급의사 서비스 표준에 기초해 30%를 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노령화 시대에 만성질환 관리와 재활치료에 중의학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7년 국무원이 발표한 중국 만성질환 예방 치료 중장기 규획(2017~2025년)에는 만성질환 예방 치료에 중의학의 우세한 특징을 살릴 것을 명시하고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중의약 건강관리를 제공해 2020년까지 노인들의 중의약 건강관리율을 65%, 2025년까지 8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양방만 독점적 공급자로 한정한 것은 개선돼야 이에 따라 주임의사가 팀장으로 중약사, 재활 물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중의약서비스팀이 노인들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중의 체질분석, 침구 · 부항 치료 등 중의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중의약의 장점을 살려 일차의료에서 만성병과 노인성 질환을 적극 관리하고자 하는 이같은 중국의 사례는 만성질환관리제, (장애인)주치의제, 치매국가책임제, 커뮤니티케어 등 지역사회 일차의료 강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 다학제적 협력이 중요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강화 정책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독점적 공급자로 양방에게만 기회를 준 것은 시급히 시정돼야할 부분이다. 정부가 구매선을 다양화해 한의학이 가진 장점을 활용한다면 국민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보다 효과적으로 변화된 보건의료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의학의 특성상 방문진료에 강점을 갖고 있고 한방공공보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높은 만족도가 확인된 한의사의 방문진료를 적극 도입한다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삶의 질과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정부가 ‘한의사 방문진료’를 적극 도입해야만 하는 이유다. -
대구 달서구보건소 한의진료실 개소(3.14) -
달서구보건소 한방진료실 개소, 한의사 5급 사무관 근무지역주민 건강증진 향상 한의공공의료 한축 담당 대구광역시 달서구보건소(소장 노형균)가 지난 14일 이태훈 구청장, 최상극 의회의장, 윤권근 복지문화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과 달서구한의사회 노희목 회장, 이태헌 총무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방진료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한의 진료에 나섰다. 달서구보건소는 이번 진료실 개소에 앞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올해부터 의료인으로서의 위상에 맞는 5급 의무사무관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는 달서구청과 달서구보건소가 달서구한의사회의 지속적인 건의를 받아들여 가능했다. 이에 따라 보건소에는 5급 의무사무관으로 한의사 김태령 원장이 근무하게 됐으며, 김 원장은 신축된 보건소 내 3층 한방진료실에서 지역 주민을 위한 한의공공의료를 담당하게 됐다. 이와 관련 노희목 회장은 “공중보건사업에 한의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것은 의료인으로서 마땅하며, 특히 이러한 공중보건사업에 한의계가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한의사의 현대진단의료기기 사용, 첩약 건강보험 진입 등의 초석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의약 공공의료 사업 자체만으로도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또 “한의진료실이 주변의 한의원과 서로 경쟁하지 않고, 공중보건사업에 더 전념하여 지역사회 한의사들과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 덧붙였다. 한편 달서구한의사회는 매년 저소득층에게 진료 후 한약을 처방하는 ‘우리동네 한방건강주치의 사업’을 비롯한 달구벌 종합복지관 38회 진료봉사, 학산복지관 48회 진료봉사, 하프마라톤 의료지원 사업 등을 꾸준히 진행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
한국차의 위기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차(車)를 좋아하고 차(茶)도 좋아하는 남자 햇찻잎의 환상적인 방향(芳香)을 만나는 기대감이 커지는 바야흐로 ‘春三月’이다. 하지만 남녘의 차농가들은 근래 한국차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 한국차가 쇠망의 위기에 처했다며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차의 위기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한국차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의 커피시장에 중국 보이차의 공세까지 더해진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한다. 특히 보이차 효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국내 보이차의 과소비 현상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차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최근의 추세는 한의학, 한식, 한복, 한지, 국악 등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력(文化力)이 통째로 약해지는 것 같은 안타까움마저 들어서 한의사의 애정을 듬뿍 담아 한국차에 대한 글을 한 번 써 보고 싶어서 펜들 들었다. 차는 원래 약용 또는 건강지킴이 용도로 마시다가 기호식품 겸용으로 음용하게 되었으며 차의 본래성을 오래 잘 보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다(製茶)가 창안되었다. 이런 음용목적용 제다 방법과 차 종류가 바로 증제 녹차(crispy green tea) 류이다. 당대(唐代) 육우(陸羽, 733년~ 804)가 쓴 『다경』에서부터 명대(明代)에 덖음 녹차(散茶)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요즘의 장흥 청태전(靑苔錢)에 이르기까지 덩이차류 또는 떡차류는 원래 증제 녹차(crispy green tea)였다. 그것이 장기간 보존 과정에서 산화 및 발효 작용이 더해져서 황차류 또는 흑차류 및 보이차류로 발전되고, 혹은 생 찻잎 상태에서 부수적 원인으로 인해 백차류와 홍차류가 우연히 또는 의도적 결과로써 출현했다고 보면 된다. 카테킨, 테아닌, 카페인은 차의 3대 성분 차에는 카테킨(catechin), 테아닌(theanine), 카페인(caffeine)의 3대 성분이 있다. 이들 셋이 적절한 길항, 보완, 견제 작용을 함으로써 떫은 맛, 감칠 맛, 쓴 맛 등의 차의 맛을 내고 우리 몸에는 건강 및 생태 기능 증진 효과를 발휘한다. 카테킨은 인체 안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및 각종 암 예방효과를 발휘하고, 테아닌은 정신 안정, 카페인은 각성 효과를 낸다. 이러한 차의 주요 성분과 효능은 비로소 제다를 통해서 각각의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고 그에 따라 차의 종류도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제다는 1.차의 강한 떫은 맛을 상쇄하고자 카테킨을 줄이는 제다 2.차의 건강증진 효과를 위해서 카테킨 성분을 보존하는 제다 3.차의 감칠맛과 정신 안정 효과를 기하기 위해서 테아닌을 보존하는 제다의 세 가지로 변화과정을 거쳐왔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제다 과정에서 카테킨과 테아닌의 양은 각각 산화 및 미생물 발효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티 폴리페놀 구성 성분인 카테킨은 티 폴리페놀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어 다른 색소물질로 변화되면서 본래의 효능도 변질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은 녹차류인 떡차나 잎차류를 오래 보관하는 과정에서 미생물 발효효소에 의해 발효, 분해되어 감쇄된다. 따라서 차의 어떤 성분에 의한 어떤 효능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제다법과 차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국 전통 다도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심신수양 한편 차는 예로부터 다도(茶道)라는 각별한 문화현상을 동반해 왔다는 점이 다른 음료수가 따라올 수 없는 차의 차별성이자 뛰어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전통 다도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심신수양이다. 이런 다도의 기능에 부응하는 효능을 내는 차의 성분은 테아닌과 카페인이다. 각종 실험 및 연구보고에 따르면 테아닌은 뇌파를 일상적 대상의식인 베타파(Beta Wave)로부터 내면 명상의식인 알파파(Alpha Wave)로 안정시켜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테아닌의 이런 효능은 카페인의 각성 효과와 적절한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뇌파를 선현들이 다도로써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던 델타파(Delta Wave, 숙면상황에서 정신이 깨어있는 寂寂惺惺의 경지)로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한국적 제다와 한국차의 지향점은 명확해진다. 건강 및 생태 기능 증진 효과와 다도 수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 즉 차의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을 동시에 보전해내는 제다법과 전통적인 덖음 녹차를 주재료로 삼는 것이다. 카테킨은 티 폴리페놀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면서 소실되므로 찻잎을 덖음으로써 티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작용을 중지시켜 보전이 가능하며 테아닌은 보이차처럼 제다 과정에서 미생물발효에 의해 유실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덖음 녹차라는 기제를 통해 그 유지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다법, 차의 성분 및 효능과 관련하여 보이차의 경우를 녹차에 더 비교해 볼 필요가 있겠다. 녹차의 제다 및 성분과 효능에 대해서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다. 보이차는 원래 녹차인 보이 생병(生餠)이 오랜 저장 기간을 통해 자연발효됨으로써 차의 카테킨 성분이 줄고 테아닌은 어느 정도 유지된 것이다. 그러나 요즘 유행되고 있는 보이 숙병(熟餠)은 1973년에 개발된 ‘인공쾌속 미생물발효법’에 의해 미생물효소(곰팡이균)에 의해 발효된 것인데, 이때 미생물발효의 원료가 되는 것이 테아닌이다. 따라서 보이 숙병엔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이 모든 차류 중에서 가장 적다. 테아닌의 경우 보이 숙병 제다 과정에서 총량이 9.7mg/g에서 20% 이하인 1.6mg/g으로 감소한다. 흔히 보이차를 마시는 이유로써 “보이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보이차는 제다 과정에서 생성되는 일부 알코올류의 작용으로 실제로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의 덖음 녹차를 마심으로써 차 산업도 부흥 한국차가 녹차를 지향해야 함은 한국차의 품종과도 관련이 있다. 모든 나무는 남쪽 열대지방의 교목형 품종이 북쪽 온대로 이식되면 낮은 일조량 때문에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어 관목형이 되고, 잎도 대엽에서 소엽으로 변한다. 차나무도 마찬가지이고 차의 성분도 관목형은 티 폴리페놀과 카테킨 함량이 낮아지고 테아닌과 카페인의 함량이 높아진다. 열대지방의 잎이 큰 교목형은 카테킨이 과다하여 이를 누그려 트리기 위해 황차, 홍차, 흑차류(보이차) 제다에 적합하지만, 온대지방의 차나무 품종은 오히려 카테킨과 테아닌을 보전하기 위한 제다법과 차 종류를 지향해야 한다. 이처럼 차나무의 품종에 따른 차의 성분이나 차의 성분에 따른 차의 효능에 비추어 볼 때 한국차의 제다법과 차의 종류는 전통 덖음 녹차임이 명백해진다. 녹차는 한국의 전통차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단연 제다 및 음용에 있어서 1위이다. 중국에서는 녹차 제다량이 모든 차류 제다량의 67%를 차지하고 중국내 차 소비량의 70%가 녹차이다. 일본은 어떤가? 일부 도서지방의 기후 특성에 따른 예외적인 제다 및 차 종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일본차 종류가 녹차이다. 그래서 이른 바 ‘그린티(green tea)’는 ‘일본 녹차’라는 고유명사로 일컬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제 땅에서 제철에 난 음식을 먹어야 체내의 기혈의 흐름이 순조롭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 에 따라 한국인 역시 한국산 차나무 잎으로 한국 전통 제다법에 따라 만들어진 한국의 덖음 녹차를 마시는 게 건강에 좋지 않을 수가 없다. 아울러 심신수양에도 제격인 우리의 덖음 녹차를 마심으로써 우리의 차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내 차산업도 부흥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