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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던 발자취가 곧 한의 역사기록되지 않는 역사는 결국 잊혀진다 “숨 가쁜 여정이었지만 그때가 행복” 지금 그대로가 거대한 한의약 도서관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2019 한의혜민대상’ 후보들의 공적을 재조명하는 가운데 박순환 원장(성남시 여래한의원)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 본다. 한의신문이 주관한 ‘2019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의 대상자로 추나요법 급여화와 경기도 한의약육성 조례 제정에 기여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최종현 경기도의원이 선정됐다. 하지만 대상 후보 20여명 가운데 성남시한의사회가 추천했던 여래한의원 박순환 원장(71)은 2019년의 기여도가 아닌 한의사로서 걸어온 삶의 발자취를 심사한다면 ‘한의혜민대상’의 최적임자가 아닐 수 없다. 박순환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1977년 성남시에서 여래한의원을 개원한 이래 줄곧 지역의 보건의료 발전과 한의사협회의 크고 작은 회무를 맡아 회원의 권익을 향상시켜오는데 한 평생을 바쳤다. 성남시한의사회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직을 수행한데 이어 대한한의사협회의 회관이전건립추진위원회 간사, 수석부회장, 국제 동양의학 학술대회 준비위원장, 회관건립사 발간위원장, 역사편찬위원장 등을 맡아오며 젊음의 패기와 노년의 깊은 경험을 한의약 발전을 위해 모두 쏟아냈다. 완벽함 못지않게 일관되고 꾸준함이 중요 “특별할게 없다. 내게 역할이 주어졌고, 그 역할에 혼신을 다했을 뿐”이라는 박 원장은 “완벽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꾸준함”이라고 강조했다. 그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꾸준히 매진한 것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현재 2만5000여 한의사 회원들의 보금자리인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건립에 주력했고, 한의사 회관건립의 최초 시작부터 현 가양동 회관의 완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기록한 ‘대한한의사협회 회관건립사’와 상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대한한의사협회사(1988~2011)’를 발간했다. “강서구 가양동 한의사회관의 건립은 어느 누구하나의 업적이 아니다. 당시 서관석 회관건립추진위원장을 중심으로 모든 회원들이 한의사들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동참하여 준 덕분에 가능했다.” 제기동의 낡고 협소한 한의사회관에서 벗어나 한의사의 대표 얼굴인 회관 건립을 위해 동분서주했던 세월만 12년이다. 회관이전건립추진위원회 간사로 1994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12년 만인 2006년에야 비로소 회관건립의 임무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그는 회관건립에서 그치지 않았다. 후세대에게 회관건립을 필요로 했던 상황과 큰 우여곡절을 겪었던 회관부지의 부침과 회관건립기금 조성, 회관건립 공사 등 전체의 공정을 상세히 기록한 ‘대한한의사협회 회관건립사’를 2006년 3월에 완성시켰다. 이 작업이 종료되자 마자 박 원장은 한의사협회와 한의사의 역사에 눈을 돌려, 901쪽 분량에 이르는 ‘대한한의사협회사(1898~2011)’라는 역작을 만들어 냈다. 2008년부터 시작해 2012년까지 무려 5년의 세월을 인고한 끝에 얻어낸 소중한 결실이었다. “역사란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아” “지금 생각해봐도 숨 가쁜 여정이었다. 1994년 회관이전 건립을 위해 첫 발을 내딛은 이후 2012년 12월 ‘대한한의사협회사’가 발간되기까지 무려 18년을 매달려왔다. 너무 소중했던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젊음의 한 시절을 협회 일을 위해 밤낮없이 보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그때가 행복했었다.” 기록되지 않는 역사는 결국 잊혀진다. 역사는 기록에 의해 존재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1898년부터 2011년까지의 한의 역사를 조명한 ‘대한한의사협회사’는 물론 이거니와 1945년 광복 후 한의사들의 근거지였던 서울 종로구 낙원동 142번지의 ‘동의회관’에서부터 2005년 강서구 가양동 시대를 열었던 현재의 ‘한의사회관’까지의 역사를 담은 ‘회관건립사’라는 기록물이 있기에 우리는 한의사협회의 장구한 발자취를 더듬어 볼 수 있다. “역사란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아 표면상으로는 늘 평온한 듯 하지만 수면아래는 거센 소용돌이가 끊이질 않는다. 생성과 소멸이 반복적으로 거듭되는 것이 바로 역사다. 자칫 사견(私見)을 갖고 접근하면 엉터리의 왜곡된 역사가 만들어진다. 가장 객관적 시각과 검증된 사료(史料)를 근거로 기록해야만 제대로된 역사를 마주할 수 있다.” 먼 훗날 누군가는 반드시 어떤 이유로건 ‘협회사’와 ‘회관건립사’를 찾아 읽을 것이다. 그때 “한의 역사가 참 올곧게 정립됐구나”라는 평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했다는 박 원장. 매우 두껍게 분철된 ‘협회사’처럼 그의 삶의 발자취도 한의 역사로 켜켜이 쌓여 가고 있다. 그는 지금도 틈틈이 성남시내 보건소와 경로당을 찾아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의 강사로 참여해 지역주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방분권화 시대, 분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 “옛날에는 중앙회가 중심이 돼 모든 것을 처리했다면 이제는 지방분권화 시대를 맞이해 분회의 활동이 매우 중요해졌다.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 커진 만큼 시도지부 및 분회의 활동이 회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난임, 치매, 교의(校醫), 노인(경로당) 건강교실 등 각종 보건의료정책이 지자체 특성에 따라 시행되기 때문에 분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분회 임원들은 공공의료에서 한의사의 참여를 주장하고 지자체 사업이나 예산 등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제가 소속된 성남시분회는 분회장이 중앙회 무임소이사로 선임될 만큼 회세가 크기 때문에 회원들 스스로 분회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거나, 때로는 비판과 대안 제시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노인 1명이 사라지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진다’고 했다. 박 원장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거대한 한의약 도서관이다. 분회, 지부, 중앙회로 이어지는 한의의 역사를 담은 사전이다. 그렇기에 그가 걸어온 길은 곧 한의의 역사다. -
“더 나은 사람, 더 좋은 한의사가 되겠다!”우즈벡 누크스로 해외의료봉사 떠나다 우즈베키스탄 한의약 해외의료봉사는 누크스에 설립된 IMKON이라는 장애아를 위한 특수시설에서 이뤄졌다. 누크스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서도 비행기로 약 1시간 정도 이동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으로, 카라칼파크스탄 자치 공화국의 수도이다. 이름조차 낯선 땅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설렘, 내 역할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에 시간이 유독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았다. 누쿠스에 도착한 첫날은 IMKON의 시설을 둘러보고, IMKON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허영진 단장님의 강의가 진행됐다. IMKON은 현대엔지니어링의 후원으로 지어진 건물로, 만 7세까지의 장애아를 위한 유치원과 만 16세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아동병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든 진료가 무료로 이루어지는 곳이었다. 좋은 시설과 의료진 덕분인지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타슈켄트에서부터 방문하는 아동들도 많다고 하였다. 한국에서부터 좋은 시설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잘 꾸려진 유치원과 수영장까지 보고 나니 절로 감탄이 나왔다. 또한, 시설에 있는 아이들의 밝은 모습을 보니, 의료진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의료진분들의 열정은 허영진 단장님의 강의 시간에도 엿보였다. 통역을 거쳐야만 하는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질문하며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강의는 의료진분들뿐만 아니라, 한의대생인 나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소아과 시간에 글로 배우며 머리에만 담아 왔던 내용이 영상 속 아이들이 치료되는 모습과 직접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 시연을 보니 가슴에 와 닿았다. 특히, 장애 아동 진료의 목표는 ‘원래의 자기 모습 만들기’라는 말씀이 가장 마음을 울렸다. 아이가 본래의 모습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 것이 의료인이 해야 하는 일이다. 20년이 넘도록 장애아동 치료에 헌신하신 단장님의 확신에 찬 말씀이 언어의 벽도 넘어 그날 강의를 들은 모두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환자들과 마음이 통하다 둘째 날부터 사흘 동안은 본격적인 진료가 진행됐다. 나는 김영삼 진료부장님의 보조를 맡게 됐다. 여러 종류의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방문했는데 그중 많은 아이가 잘 걷지 못하였고, 그 외에도 대다수가 청력 장애, 척추측만증, 다운증후군, 발달장애를 겪고 있었다. 태어나서 침을 처음 맞아보는 아이들에게 낯선 외국인의 침 치료는 무서울 수도 있는 일임에도 우리를 믿고 와 주신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동시에 얼마나 아이의 치료에 대한 간절함이 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진료실에 들어오기 전부터 우는 아이를 달래서 치료를 받으려고 애쓰시던 어머니, 손자의 귀가 들렸으면 하는 바람에 구하기 어려운 약재를 다시 물으러 진료 시간이 끝난 후에 찾아오셨던 할머니, 아이가 언제쯤 걸을 수 있을지에 관해 물은 수많은 보호자들이 기억에 남는다. 김영삼 진료부장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네 몸은 네 것이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따라 하라고 하셨다. 이 말은 허영진 단장님께서 말씀하신 아이의 원래의 자기 모습 만들기라는 말과 통한다고 느껴졌고, 아마 아이들의 마음에 진하게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당연한 말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말을 내뱉기 전과 후는 다르다. 부장님의 진심이 닿았는지 한 아이는 부장님 같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볼펜 한 자루를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존경하는 사람의 펜으로 시험을 보면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한 사람이 누군가의 꿈이 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다는 것은 뭉클한 일이었다. IMKON,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기회’ 일주일간의 일정은 하루가 지나가는 게 매일 밤 신기할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다. 일정의 초반에는 첫 해외봉사인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한 사람의 몫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경직된 상태로 시간을 보냈고, 빨리 한의사가 돼 나도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찼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다른 무엇보다 진심이 전해지는 모습과 통역 선생님이 진료실 밖에서도 아이들에게 좋은 말들을 전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5년 동안 한의학을 공부한 나보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해줄 수 있는 최선을 다해주는 통역 선생님이 의료인이 가져야 할 자세를 가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봉사활동에서는 언제나 봉사자가 더 많은 것을 얻고 간다고 생각해왔지만, 이번 봉사는 유독 아쉬움이 남고 너무 많은 것을 배워가기에 감사함으로 가득한 봉사였던 것 같다. 한의사 단원, 일반 단원, 사무국과 통역 봉사자, 현지 의료진까지 모두 좋은 분들이었기에, 본받아 나도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IMKON은 우즈베크어로 ‘기회’라는 뜻이다. 누크스 IMKON이 장애아동들에게 기회가 되어주었듯, 나에게도 IMKON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기회가 됐다. -
아프리카 가나에서 한의사 강우영 미카엘 원장안녕하세요! 202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연휴에 누전이 발생하여 저의 Hp 연결선이 손상되어서 그동안 Hp에 충전하질 못하여 밧데리가 바닥이 나 있었습니다. 여기도 연휴라서 전선수리를 못하다가 이제야 어느정도 수리를 마쳤으나 아직도 정상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동안의 제 소식을 전합니다. 저는 작년 12월 중 ‘Luom Osudok’ 빌리지에 2차 의료선교 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주 가나)한국대사관 김성수 대사님의 요청으로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차 (주 가나)이탈리아 대사님과 (주 가나) 중국대사관 왕시퉁 대사님께 침 시술을 해드렸습니다. 왕시퉁 대사는 오랫동안 왼쪽 얼굴과 팔, 다리, 손과 발의 감각이 둔하면서 시리고 차가운 증상 때문에 가나에 있는 중국병원 중의사들에게 침 시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 되지를 않았습니다. 저의 진료실 ‘Korea Oriental Medicine Clinic For Ghana Olympic Committee’ 에서 침시술을 4회 정도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되자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Luom Osudok’ 빌리지에 갈 때에 생수와 막대사탕을 사가지고 가서 원주민 다니엘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그 분께 크리스마스날 교회에 오는 마을 어린이들에게 막대사탕을 나누어주고, 예배 시간에 Doctor가 주님의 도구로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다니엘 목사님은 제게 감사하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의 마을에서 수확한 망고와 과일을 주었고, 크리스마스날 예배 시간에 Doctor를 위하여 기도를 올려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크리스마스날 ‘성경 어린이 학교’ 아이들과 찍은 사진을 보내 주면서 Doctor를 위한 기도를 성도들과 함께 올렸다고 전하여 왔습니다. 27일에는 (주 가나)한국대사관 ‘한인 송년의 밤’에 행사에도 참석해 가나 사람 ‘샘 오취리’와 사진도 찍었어요. 참석한 한인들 중에서 유일하게 외국인은 ‘샘 오취리’뿐이었고, 그는 고향인 가나에 왔다가 한국 음식이 먹고 싶어서 참석했다고 하기에 “밥 먹기전에 사진 한판 찍자! 밥값 해야지~” 하며, 같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새해에는 한의사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더욱더 충만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
한약이 심상성 건선에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 KMCRIC 제목 한약이 심상성 건선에 효과적인가? ◇ 서지사항 Zhang CS, Yang L, Zhang AL, May BH, Yu JJ, Guo X, Lu C, Xue CC. Is Oral Chinese Herbal Medicine Beneficial for Psoriasis Vulgaris? A Meta-Analysis of Comparisons with Acitretin. J Altern Complement Med. 2016 Mar;22(3):174-88. doi: 10.1089/acm.2014.0212. ◇ 연구설계 한약 단독 복용과 acitretin을 비교한 연구와 한약, acitretin 병용과 acitretin을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 연구목적 1. 건선 치료에 한약 단독 복용 또는 acitretin과 병용하는 것의 효용 및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함. 2. acitretin과 비교하여 한약 복용의 효과를 밝히고, acitretin과 함께 복용했을 때 acitretin에 대한 추가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 ◇ 질환 및 연구대상 심상성 건선 ◇ 시험군중재 1. 한약 단독 복용 2. 한약 + acitretin 함께 복용 ◇ 대조군중재 acitretin 복용 ◇ 평가지표 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PASI) ◇ 주요결과 1) 총 25개의 RCT가 이 연구에 포함됨. 2) 8개의 연구에서 acitretin과 한약 단독 복용을 비교 3) 12개의 연구에서 acitretin 단독과 한약과 acitretin 병용을 비교 4) 5개의 연구는 Three-arm으로 acitretin과 비교 ◇ 저자결론 1. 한약 복용이 acitretin보다 우수하거나 열등하지 않음. 2. 한약과 acitretin을 병용한 경우 추가 효과를 보임. 3. 한약 복용은 건선 치료에 안전함. 4. 한약 복용으로 acitretin과 관련된 일반적인 부작용을 감소시킴. 5. 그러나 한약의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은 평가할 수 없었음. ◇ KMCRIC 비평 건선 치료에 한약 단독 복용 혹은 통상적인 약(acitretin)과 한약을 병용하는 방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그 효용성 및 안전성에 대한 증거는 확실하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5개의 영어권 데이터베이스 검색, 4개의 중국어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25건의 RCT(해당 연구는 모두 중국에서 진행된 것)를 선정하여 한약 단독 복용과 통상적인 약(acitretin)과의 비교 및 한약, acitretin을 병용했을 때와 acitretin 복용 비교를 통해 효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평가를 시도하였다(한약 vs. acitretin: 8개의 연구, 한약+acitretin vs. acitretin : 12개의 연구, three-arm 연구: 5개). 연구의 질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인 Risk of bias를 통해 메타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을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연구에서 무작위 번호 생성(random sequence generation), 배정 은닉 (allocation concealment), 결과 평가자 맹검 (Blinding of outcome assessors)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수행되었는지 평가할 수 없었으며, 연구 참여자와 연구자 맹검 (Blinding of participants and personnel)에 대해서는 높은 위험을 보이고, 일부 연구에서는 불충분한 결과 자료 (Incomplete outcome data)에서도 높은 위험을 보였다. 그리고 모든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평가 도구로 사용한 PASI (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평가 방법이 국제적인 기준과 다르게 사용되었고, 건선 환자의 평가에 있어 PASI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QoL을 평가한 연구는 없었다. 또한 치료가 끝난 뒤 후속 기간을 추적하고 후속 기간이 끝날 때 ‘재발률’을 모니터링 한 연구가 있었지만, 이 연구들 중 어느 것도 ‘재발’이 어떻게 정의되었는지를 분명히 밝힌 곳은 없었다. 본 메타 분석 연구를 통해 1) 한약 복용이 acitretin보다 우수하거나 열등하지 않고, 2) 한약과 acitretin을 병용한 경우 추가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포함된 연구들이 RCT로서 근거 수준이 낮은 편이어서 본 메타 분석 논문만으로 건선 치료에 한약의 효과에 대한 결론을 내리는 것은 어렵고, 임상에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603023 -
제 18대 김해시한의사회장에 김무진김해시한의사회(회장 김정철)가 제34회 정기총회에서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8일 김해 JW웨딩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신임 김무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전임회장들이 이뤄 놓은 회무를 바탕으로 김해시한의사회가 좀 더 발전적인 분회가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국한의원 원장인 김 신임 회장은 김해고등학교, 동국대한의과대 침구학 석사학위를 수여했으며 대한한의사협회 중앙대의원, 김해시한의사회 학술이사·총무이사·부회장·수석부회장 등을 역임한바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태용 자유한국당 김해갑 당협위원장, 경남도의회 신영욱 의원, 김해시의회 송유인 의원, 박은희 의원, 이종학 김해시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기를 마치는 김정철 회장은 “그간 회무수행을 위해 도와주신 회원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해 진료와 가정에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이어진 표창패 수여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김무진 한국한의원장, 민홍철 국회의원 표창은 김종혜 현담한의원장, 조정우 더완쾌한의원장, 김정호 국회의원 표창은 최정엽 거송한의원장, 손원진 제중한의원장, 김해시장 표창은 조윤현 분성한의원장, 진현동 진부부한의원장, 이현효 활천경희한의원장,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의장 표창은 김성원 백세한의원장, 김정철 김한의원장, 김태환 동서한의원장, 도회장 표창패는 윤현근 솔솔바람참한의원장, 장승원 경희365한의원장, 김해시한의사회장 표창은 박진영 쾌통한의원장, 공로패는 강영성 수성한의원장 등이 수상했다. 또 김해시한의사회는 매년 저소득층과 생활이 어려운 독거노인 50여명에게 1000만원 상당의 사랑의 한약 증서를 김해시에 기탁했다. -
잘못된 한의 상식, 알기 쉽게 바로잡는다방송인 김경식씨가 한약과 보약의 차이, 체질·침·당뇨병 등 의료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한의약 상식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잘못된 한의 상식은 바로잡는 내용의 교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일 매일경제TV 프로그램 ‘건강한의사’의 한 꼭지인 ‘김경식의 한방에 알고싶다’ 코너로 방영됐다. 김경식씨는 한약과 보약의 차이를 설명하고, 한약을 먹으면 간손상 위험이 있다는 속설과 가려야 하는 음식에 대한 속설에 대한 한의학적 견해를 제시했다. 이 코너에 따르면 한약은 건강증진과 질병치료를 위해 한의사가 처방, 조제하는 모든 약이다. 이 중에 한약의 조합 원리에 따라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를 위해 만든 한약이 보약이다. 연이어 소개된 한의약 관련 속설을 바로잡는 순서에서는 2015년 독성 관련 국제전문학술전문지 ‘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된 내용이 언급됐다. 한약에 의한 간독성은 그 비율이 현저히 낮으며, 그나마 보고된 대부분도 한의사가 아닌 비의료인이 자의로 단일 한약을 복용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수오, 칡, 구찌뽕 등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아무런 지식 없이 끓여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약을 복용할 때 닭, 돼지고기 등 특정 육류를 먹으면 안 된다는 속설의 경우 개인의 체질과 체질에 따른 처방과 관련지어 생각해야 한다. 닭과 돼지는 각각 뜨겁거나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는데, 환자의 체질에 따라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육류를 섭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들 육류를 섭취해 환자의 열증이나 냉증을 조장할 수 있으니 차라리 피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코너에서는 △체질·침에 대한 궁금증 △한의학에서의 당뇨병 △화병 △비만 △중풍 △산후조리에 대한 궁금증 △건망증과 치매 등의 한의약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8시에 김경식씨와 빙나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건강 한의사'는 한의계 각 분야의 한의사가 출연해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치료법을 제시하는 한의학 상담 프로그램이다. -
경북,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올해 대폭 확대[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경상북도는 난임 부부의 경제적 부담 경감을 위한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을 올해 대폭 확대하고 시술종류, 횟수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난임부부 중 기준중위소득 180%이하 가구에 대해 인공수정, 체외수정(신선배아, 동결배아) 시술비 중 일부 전액 본인부담금 중 90%, 배아 동결비, 착상보조제 및 유산방지제 등 각 시술별로 지원 금액 상한범위 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술비 부담이 큰 체외수정 신선배아 시술비의 경우 기존 50만원에서 최대 110만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원신청은 난임 지정 의료기관의 진단서를 보건소에 제출하고 지원결정통지서를 발급받아 시술 의료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7월부터 난임 시술 연령기준 폐지 및 지원 횟수가 확대되면서 경상북도는 2018년 566건이었던 난임 시술건수가 2019년에는 3331건으로 증가했고, 임신성공 여부도 2018년 206명에서 2019년 917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상북도는 자체사업으로 경상북도한의사회와 연계해 난임부부에게 한약처방 및 한방시술 등 한의약 난임치료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강창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난임 시술비 지원 확대를 통해 아이를 원하는 모든 부부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임신 출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동국대, 중국 상해중의약대와 교류협정 체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동국대학교(이사장 법산스님)는 지난 6일 중국 상해중의약대학교를 방문해 양교 간 교육과 연구영역에 대한 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양교는 △학부생과 연구생 교류 △교원‧연구원 교류 △학술자료‧출판물과 학술정보 교환 △공동연구‧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이날 체결식에는 동국대 측에서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법산 스님, 김동일 동국대 한의과대 학장, 박기련 법인사무처장, 임중연 국제처장, 이형열 일산병원 행정처장 등이 참석했으며 상해중의약대학교 측에서는 서건광 총장, 정림윤 국제교류처장, 유화 병원관리처장, 서홍매 발전기획처장, 서정 교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상해중의약대학교는 1956년에 중국 최초로 설립된 중의약대학으로 재학생수 8000명, 교직원수 1300명이며 8개 부속병원을 보유하고 있다. 중의학, 중약학, 한‧양방임상학 전공 외 간호학, 식품위생·영양학, 재활치료학, 약학, 생물의학공정, 예방의학 등 전공이 개설돼 있다. -
새로운 10년 주도할 산업에 ‘원격의료’ 선정[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원격의료가 2020년대 새로운 10년을 주도할 7가지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산업연구실은 최근 발간한 ‘IMAGINE, 2020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2020년대를 주도할 7대 비즈니스 트렌드로 ‘I-doctor(모바일로 만나는 주치의)’를 선정했다. 원격의료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통신망에 연결된 의료장비나 모바일 앱을 통해서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을 말한다. 원하는 의료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2000만명 이상의 원격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원격의료 시장은 오는 2025년 1305억 달러(약 15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미국 최대 원격의료 서비스 업체인 ‘텔라닥(Teladoc)’은 서비스에 가입한 7500개 회사 임직원들에게 원격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 사용자 수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약 2300만명이다. 이에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 강원도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하고, 격오지 만성질환자 중 재진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의료사업을 추진에 나섰지만 참여의료기관의 저조로 지지부진한 상태. 하지만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진 수가 많아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지만, IT 기술수준이 높고 의료정보의 데이터베이스가 잘 구축돼 있어 관련 비즈니스가 성장하는데 유리한 환경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의료데이터 공개와 원격의료 허용에 대해 정부와 의료계가 실행과정 상에서 견해가 충돌해 서비스 제공이 제한적인 상황이지만 향후 협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2020년대를 주도할 7대 비즈니스 트렌드로 꼽힌 항목으로는 △미디어 라이프 △AI 공장 △쉬코노미(SHEconomy) 2.0 △퀀텀(양자) 시대의 도래 △스마트 의(衣) 식(食) 소비 △이동서비스 플랫폼 모빌리티 등이다. -
혈액검사 확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시동[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가 새해 벽두부터 한의약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에 따라 국민의 건강증진과 진료선택권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의협은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소재 여성비전센터와 8일 한의사회관에서 수도권 한의사 회원 및 한의의료기관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채혈실습을 통한 혈액검사 사용 확대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했다. 이에앞서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위원장 방대건, 이하 범대위)’는 지난 해 7월부터 전국 16개 시도지부 회원 및 간호인력을 대상으로 총 27차례에 걸쳐 채혈검사 교육을 개최한바 있다. 범대위 방대건 위원장은 “현재 건강보험 급여화돼 있는 추나요법의 경우는 추나 시술에 따른 정확한 근골격계 진단을 필요로 하며, 올 하반기 예정돼 있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또한 첩약 투약 전·후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선 혈액검사가 매우 필요하다”며 “중앙회는 혈액검사의 확산을 통해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8일 한의사회관에서 진행됐던 혈액검사 교육은 한의협 최건희 의무/정보통신이사와 더불어 그동안 범대위와 함께 채혈실습 교육을 진행했던 의료서비스 MRO 관계자와 임상병리사 등이 강사로 나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의 필요성, 혈액검사로부터 확인할 수 있는 건강위험 신호, 질병 수치, 채혈 순서, 채혈 방법, 혈액보관법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채혈 이후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혈청이 만들어지는 원리도 소개돼 수강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혈액이 들어간 각각의 튜브가 원심분리기에서 10분간 작동됐을 때 혈액의 검붉은 혈구는 튜브 밑에 가라앉고 연노란색의 혈청이 만들어졌으며, 이 혈청을 가지고 검사기관에 맡겨 혈액검사를 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한의사는 “환자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혈액검사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교육에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에서 개원하고 있는 또 다른 한의사는 “한의약의 진단 방식인 망문문절(望聞問切)의 사진(四診)은 개개인에 따라 다소 주관적일 수 있지만, 혈액검사는 정확한 수치를 가지고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설명할 때도 큰 신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사회관 인근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모 한의사는 “협회의 현대 의료기기 확대 사용 운동에 따라 최근 들어 동료 한의사들이 혈액검사를 활용해 진단을 하고 있는 추세가 부쩍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혈액검사를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의사들과의 갈등이 증폭돼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닌가하는 우려를 많이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의료기관에서의 혈액검사와 관련한 법적 안전성은 이미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혈액검사는 한의사가 가능한 의료행위”라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어 문제될 것은 없다. 다만, 한의사의 혈액검사는 현재 임의비급여로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못해 한의사가 100% 비용 부담을 해야 하며, 수탁업체에 대한 의사협회의 압박으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에서 활발히 시행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한의협은 혈액검사가 한의의료기관에서 보편적인 행위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한의의료기관의 혈액검사 데이터 10만 건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범대위는 말초혈액검사에도 검사비를 추가 지원키로 했으며, 한의협과 협약을 맺고 있는 수탁업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기존에 개별적으로 혈액검사를 수탁하는 경우나 자체검사를 하는 한의의료기관의 관련 비용에 대해서도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