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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졸속 입법예고, 즉각 철회하라!!”[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교통사고 환자들의 정당한 진료권을 박탈하는 국토교통부의 개악적인 입법예고 철회를 위해 강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0일 상해등급 12∼14급에 해당하는 경상 교통사고 환자가 8주 이상 치료를 받을 경우, 치료 개시 후 7주 이내에 상해의 정도 및 치료 경과에 관한 자료를 보험사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하는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한의협은 이와 관련 21, 22일 개최된 ‘제22, 23회 임시이사회’에서 국토교통부의 기습적인 입법예고 졸속 행정을 강도높게 규탄한데 이어 가용 가능한 무든 방법을 동원에 입법예고 철회를 위한 강력한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윤성찬 회장과 서만선 부회장은 23일 국토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피해자 치료가 우선이지 자동차보험회사 이익이 우선이냐!’, ‘교통사고 피해자의 진료권 박탈행위를 중단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입법예고 시행 저지를 위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또한 세종경찰청에 집회신고서를 접수하는 등 국토교통부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총력 투쟁을 예고했다. 윤성찬 회장은 “자동차보험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한 최선의 진료를 보장받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임에도 불구, 이번 입법예고안은 교통사고 환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하는 권리를 박탈하는 졸속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이라며 “그동안 임상현장에서 교통사고 환자들에게 성실한 진료를 통해 빠른 일상회복을 돕고 있는 한의사들은 이 같은 행태를 결코 지켜볼 수만은 없기에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국민들의 건강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대한한의사협회는 정부의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이번 입법예고안이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국민건강이 아닌 단지 보험사만의 이익을 보장하는 이번 개정안은 즉각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만선 부회장은 “한의협은 입법예고 철회를 위한 TF 운영 등 환자들의 진료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투쟁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또한 성명서 발표를 통해서도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이번 입법예고를 보면 겉보기에는 합리화 조치로 포장되었으나, 실상은 보험사의 비용 절감을 최우선으로 한 졸속 행정이며, 국민의 치료받을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반의료적 정책 개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시작돼 아직 신임 장·차관이 임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7월 중 이해당사자인 한의계와 협의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기습적으로 입법예고를 강행한 것은 상식적으로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조치이며 누구를 위한 졸속 기습 입법예고인지 그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한의협은 또 이번 입법예고안이 시행될 경우, 환자는 치료 연장을 위해 일방적으로 정해진 기한 내에 자료를 준비해 보험사에 직접 제출해야 하며, 보험사는 해당 자료를 자의적으로 평가하고, 진료비 지급 여부를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셀프 심사’ 체계를 갖추게 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의협은 “이번 개정안이 시행된다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에 관한 기준’에 따라 의료기관과 전문심사기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역할을 분담해 관리해오던 의료적 판단 체계가 파괴되고, 보험사가 일방적으로 치료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정안을 보면 이의제기 절차 또한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한 한의협은 “개정안에서는 환자가 불복할 경우 보험사가 스스로 민원을 조정기구에 회부하고, 7일 내에 판단을 받는 방식인데, 이는 피해자(환자)가 행정적·시간적·정신적 부담을 오롯이 떠안도록 만든 비상식적인 설계”라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입법예고가 통과될 경우 보험사는 비용을 더욱 줄일 수 있고, 환자는 치료를 포기하거나 자동차보험이 아닌 건강보험을 통해 치료받도록 유도되는 현실이 초래된다는 것. 한의협은 “이러한 제도 개악은 자동차보험의 본래 목적을 훼손하고, 공공보험인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떠넘기는 전형적인 책임 회피”라며 “결국 국민 전체가 부담하는 건강보험 재정을 악용해 민간 보험사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는 구조이며, 공익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국민의 삶과 직결된 정책임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나 공론화 과정 없이 입법을 강행하는 행태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더욱이 새 정부의 국토교통부 장·차관이 임명되기도 전에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은 다소 혼란한 정권교체기에 보험사의 이익을 대변해 이들의 숙원사업을 은근슬쩍 실행해 주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특히 한의협은 “이번 개정안은 즉각 폐기돼야 하며, 새 정부에서 임명된 장·차관의 정상적인 업무 지시와 함께 의료계 전문가, 소비자단체들과의 상식적인 논의를 통해 교통사고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논의하는 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국토교통부는 새정부 신임 장·차관이 부재한 상태에서 기습적으로 진행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 △정부는 피해자 중심의 의료 접근성과 국민건강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하는 공정하고 독립적인 진료심사 체계를 유지할 것 △국토교통부는 의료단체, 시민사회, 환자단체와의 공개적 협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 기반의 제도 개편 절차를 다시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의협은 “비상식적이고 보험사의 이익만을 보장하는 이번 개정안의 입법 저지는 물론 향후에도 국민과 함께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는 모든 불공정한 제도 개악에 끝까지 맞서 투쟁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
국립재활원-공무원연금공단, 전문재활서비스 지원 업무협약[한의신문] 보건복지부 국립재활원(원장 강윤규)과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김동극)은 23일 공상공무원의 효율적 재활치료와 안정적 직무복귀를 위한 전문재활치료 연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상공무원은 ‘공무원 재해보상법 시행령’ 제28조에 따른 공무상 요양승인을 받은 공무원을 뜻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업무 중 재해를 입은 공상공무원에게 국립재활원의 양질의 집중 전문재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국립재활원과 공무원연금공단은 건강보험, 산재보험, 특수요양비 등 요양급여 비용을 직접 정산함에 따라 공상공무원이 치료비용에 대한 선부담 없이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립재활원은 차별화된 전문재활 진료, 민간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공공·특수재활 프로그램 제공, 장애인 맞춤형 건강검진 운영 시스템 및 지역사회복귀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재활의료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공상공무원에게 충분한 집중 재활치료와 안정적 직무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극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공무 수행 중 재해를 입은 공무원들의 건강 회복과 직무복귀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며,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춘 국립재활원의 우수 전문 재활프로그램의 활용이 공상공무원의 빠른 회복과 온전한 직무복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규 국립재활원장은 “공상공무원의 적시 재활치료와 안정적 직무복귀를 위해 재활원의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공무원연금공단과 지속적 협력을 통해 공상공무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사과학자모임, '2025년 하계 학술탐방' 개최[한의신문] 한의사과학자모임(대표 장동엽)이 내달 8·9일 이틀간 충남 부여와 대전에서 ‘2025년도 하계 학술탐방’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KIOM-UST 학술제’와 연계해 진행되며, 한의사과학자 간 교류 및 진로 탐색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학술탐방은 ‘한의사과학자 워크숍’과 ‘한국한의학연구원-UST 학술제 참가’로 구성되며, 특히 이원융 원광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한의사과학자의 진로’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으로, 참여자들은 한국한의학연구원 내 주요 연구시설을 직접 견학하고, UST 소속 연구자들의 발표에 함께 참여한다. 8일 오전에는 국립부여박물관 역사문화 탐방으로 시작되며, 오후에는 부여 롯데리조트에서의 워크숍 및 만찬을 통해 정회원 간의 네트워킹이 이뤄진다. 이튿날인 9일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대전) 방문 및 UST 학술제 참가, 연구소 투어, 간담회 등이 진행된다. 한의사과학자모임은 한의사 면허를 보유한 석·박사과정생 및 최근 학위 취득자를 중심으로 구성된 학술단체로, 한의학의 연구 기반 강화와 과학화·융합연구 확대를 위해 정기 학술행사, 진로교육,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학술탐방은 한의사과학자모임 정회원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숙박, 식사, 교통 등 공식 일정에 필요한 사항은 모두 주최측에서 지원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연구 진로에 관심있는 학부생에게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부생 참가자 또한 모집한다. 이와 관련 장동엽 대표는 “이번 하계 학술탐방은 연구자 개인의 진로 설계는 물론, 실제 연구현장을 체험하고 연구자 간의 연대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의사과학자의 사회적 역할과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장을 꾸준히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참가신청 및 본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의사과학자모임 공식 홈페이지(https://buly.kr/AlkhP6D)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한의약진흥원, K-MEX 2025’참가… 한의약 산업 세계에 알려[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2025)’에 참가, 한의약의 산업화 및 연구개발(R&D) 성과를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주최로 개최된 이번 박람회는 한의약 및 통합의학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비롯해 피부·미용기기, 생활분야까지 총망라된 산업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는 한의약 관련 기업 및 유관기관 110여 곳이 참여해 207개의 전시부스를 운영했으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전시홍보관’을 통해 연구개발부터 품질관리, 제품화, 산업지원까지 한의약 전주기(全週期) 성과를 중심으로 선보였다. 특히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전주기 지원체계 구축사업 △한약재 유통 정보 제공을 위한 스마트한약 QR코드와 ‘한방愛’ 플랫폼 △한약재 공급체계 개선사업 △한의약소재은행의 분양 절차 및 활용 사례 등을 소개하며, 한의약 산업 전반에 대한 기술지원 성과를 적극 홍보했다. 또한 △한약제제 위탁생산 △비임상시험 △품질검사 △원외탕전 평가인증 등 다양한 산업 지원 서비스도 함께 소개하고, 근거 기반의 한의약 진료 확산을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 개발 성과와 임상 적용 사례도 함께 전시해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 기반을 부각시켰다. 이날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홍보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한의약이 과학적인 기반 위에서 얼마나 체계적으로 산업화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CPG 임상 사례를 보면서 한의약이 기존의 전통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의료 시스템과 잘 접목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등의 소감을 전했다. 박태순 산업성장지원센터장은 “이번 박람회는 한의약 산업의 주요 성과를 국민과 산업계에 직접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한약재 유통관리부터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까지 전주기적 지원체계를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와 산업화를 선도하고, 관련 산업과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
금천구,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과 업무협약 체결금천구가 19일 구청에서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4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자택에서도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우리네한의원(영등포구)를 비롯해 대한민국의원(용산구), 연세가정의원(관악구), 정다운우리의원(관악구) 등 4개 의료기관이 협약에 참여했다. 금천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요양 재택의료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돌봄 서비스와 연계한 맞춤형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 대상은 병원에서 퇴원한 어르신 및 장기요양 수급자 중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 내원이 어려운 자이다. 이번 사업은 한의사·의사가 월 1회 이상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진료 후 소견서를 발행하고 약을 처방하며,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해 욕창 등 상처와 만성질환을 관리한다. 또한 사회복지사가 가정을 방문해 상담 후 필요한 요양 및 돌봄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퇴원 환자들에게 장기요양 재택의료서비스와 건강장수센터 방문건강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는 통합 건강관리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어르신의 재입원을 예방하고,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역의료기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어르신들이 집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촘촘한 건강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금천구보건소 건강증진과(02-2627-2221)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당신의 커피 습관, 몸의 리듬 망칠 수 있다”[한의신문] 한국은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00잔을 넘을 정도로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우리 몸의 생체 리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외부 에너지 자극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위장 장애, 불면증, 불안장애, 심혈관 질환, 부신 피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며, 우리 몸 역시 해의 움직임에 따라 에너지가 상승하고 하강하는 리듬을 따른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하루 에너지 사이클은 마치 우주적 시계처럼 정교하게 작동하며, 우리 몸의 리듬을 조율한다. 이와 관련 이재동 교수(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사진)는 “인간의 하루 에너지는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며 “시간대별로 활성화되는 장부의 기능을 이해하면, 언제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동 교수에 따르면 커피는 에너지 흐름을 보완할 수도 방해할 수도 있는 만큼 핵심은 ‘언제’, ‘어떤 상태에서’, ‘얼마나’ 마시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아침 10시 이전의 커피는 상승하는 자연 에너지 흐름과 조화를 이루어 집중력 향상과 신체 순환을 돕는다”며 “다만 공복 상태에서의 커피는 오히려 고갈된 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끌어 쓰게 만들 수 있어 피로와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아침식후 커피가 더욱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체내 반감기가 6시간 정도로 경우에 따라 최대 1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늦은 오후에 마신 커피 한 잔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커피는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될 수 있으며, 무분별한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생체 리듬을 고려한 섭취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교수는 “커피는 단순히 ‘나쁘다’ 혹은 ‘좋다’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음료”라며 “커피를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신체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인식하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섭취 습관을 조절한다면 개인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사는 삶을 강조한다”면서 “내 몸의 에너지 리듬을 인지하고, 커피 섭취 시간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커피 문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2023 한국한의약연감’을 통해본 한의계 주요 현황은? ①[편집자주] 최근 한의약 관련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부문의 주요 현황을 수록한 ‘2023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3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청구건수는 ‘23년 9273만여 건으로, ‘22년 9130만여 건보다 140만여 건 증가한 가운데 ‘23년 전체 요양기관 건강보험 청구건수 중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청구건수 비중은 6.1%로, ‘22년도 6.0%에 비해 0.1%P 증가했다.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3년에 3조4518억원으로, ‘22년에 비해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전체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진료비 대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진료비 비율은 3.1%로, ‘22년과 비슷했다. 세부적으로는 한방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2년 5739억원에서 20.0% 증가한 6883억원이었고, 한의원 건강보험 진료비는 ‘22년보다 7.1% 증가한 2조7636억원이었다. 또 ‘23년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외래진료비는 2조8773억원으로 ‘22년 2조6980억원보다 6.6% 증가, 전체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 대비 ‘22년과 비슷한 4.0%였다. 이중 한방병원의 건강보험 외래진료비는 ‘22년 1432억원 대비 1.4% 증가한 1426억원으로, 한의원은 ‘22년 2조5548억원보다 6.9% 증가한 2조732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23년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입원진료비는 5745억원으로 ‘22년 4552억원보다 26.2% 증가해 전체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입원 진료비의 1.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한의원 건강보험 입원진료비는 ‘22년 245억원 대비 28.5% 증가한 315억원이었다. 다빈도 상병 급여 현황은? ‘23년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청구분에서 20대 다빈도 상병 중 1위는 ‘등통증’로 357만명의 환자가 진단을 받았고, 총진료비는 6755억원이었으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3만854원이었고, 2위인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의 실인원, 총진료비, 내원일당 진료비는 각각 183만명, 2829억원, 3만6208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23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외래 총 진료비에서 다빈도 질환은 △등통증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장애 등의 순으로, 내원일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상병은 △기타 추간판장애 △목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20∼‘23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외래 청구분 중 10대 다빈도 상병을 비교한 결과 ‘기능성 소화불량’을 제외한 9가지 상병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또는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의 하위상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입원 청구분의 10대 다빈도 상병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의 하위 상병이 주를 이뤘고,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외래 청구분과 달리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 ‘순환계통의 질환’, ‘신경계통의 질환’, ‘정신 및 행동 장애’등이 10대 다빈도 상병으로 집계됐다. 한의의료기관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한약제제는? ‘23년 급여의약품인 한약제제의 전체 청구금액은 391억원으로 ‘22년 369억원보다 6.0% 증가했다. ‘23년 한의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것은 ‘오적산’으로 급여비용은 6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궁하탕(64억원)’, ‘반하사심탕(27억원)’, ‘구미강활탕(17억원)’, ‘소청룡탕(17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방병원의 경우에는 오적산(8억6861만원), 반하사심탕(3억1798만원), 보중익기탕(2억882만원), 소청룡탕(1억9069만원), 구미강활탕(1억4400만원)의 순이었고, 한의원은 궁하탕(63억원), 오적산(60억원), 반하사심탕(24억원), 구미강활탕(23억원), 이진탕(1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의의료기관의 진료비 구성 항목은 크게 진찰료, 입원료, 투약료, 시술 및 처치료, 검사료 및 그 외 기타 항목으로 나눌 수 있는데, ‘23년 한의의료기관의 항목별 진료비 비중을 살펴보면, 총진료비 3조4518억원 중 시술 및 처치료가 1조9597억원으로 약 56.8%를 차지하며 총진료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진찰료가 9491억원으로 27.5%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입원료가 270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의의료기관 진료비 항목 중 진찰료는 ‘14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총진료비 중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입원료 및 기타 등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약료·시술 및 처치료, 검사료 등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급여 및 산재보험 동향은? ‘23년 의료급여 대상자의 한의의료기관 청구건수는 540만 건으로 ‘22년 519만 건보다 4.0% 증가, 의료급여 전체 청구건수 중 전년도보다 0.1%P 상승한 6.3%로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추세에서 상승하는 것으로 반전됐다. ‘14년 의료급여 대상자의 한의의료기관 의료급여 진료비는 1281억원으로 의료급여 대상자가 이용한 의료기관 전체 진료비의 약 2.3%였다. 지난 10년간 한의의료기관 의료급여 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해 ‘23년에는 2845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22년보다 16.4%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방병원의 의료급여 진료비는 918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8.2배가, 또한 한의원의 의료급여 진료비는 1927억원으로 ‘22년 1757억원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 보상보험 의료기관 전체 요양급여 지급건수는 ‘14년 62만 건에서 ‘23년에는 68.9% 증가한 104만 건으로 집계됐다. 산업재해 보상보험 의료기관 전체 요양급여 지급건수 중 한의의료기관 요양급여 지급건수는 ‘14년 3158건에서 ‘23년 4만6238건으로 14.6배 증가, 산업재해 보상보험 의료기관 전체 요양급여 지급건수 중 한의의료기관 요양급여 지급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년 0.5%에서 ‘23년에는 4.4%로 증가했다. 한방병원의 ‘23년 지급건수는 4만911건으로 ‘14년 지급건수 2456건의 16.7배였고,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37.0% 증가한 규모였다. 한의원은 ‘14년 702건에서 ‘23년 5327건으로 10년간 7.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의의료기관의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지급액은 ‘23년 391억여 원으로 산재보험 전체 의료기관 요양급여 지급액의 3.9%를 차지했다. 이는 ‘14년의 13억원과 비교해 30.5배 증가한 규모다. ‘23년 한방병원의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지급액은 ‘14년 10억여 원보다 34.2배 증가한 354억으로 집계돼 ‘22년보다 44.3% 증가했으며, 한의원은 ‘22년보다 40.8% 증가한 37억원으로, ‘14년 2억여 원과 비교했을 때 14.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 <65>[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지난 3월 중순 단식을 시작하셨다가 8일만에 병원으로 이송되셨던 모 의원님께서 오랜만에 진료실을 방문하셨다. 그 당시, 보식기도 잘 보냈고 체중도 거의 회복이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여름이 가까워지는 요즘 유난히 기운이 없고 변비가 자주 오며 묵직한 두통이 한번씩 느껴진다는 것이다. 단식기간 동안 혈당 저하와 탈수는 두통을 유발하고, 줄어든 수분 섭취는 변비를 가져온다. 평소에 여름철 필수 코스로 냉방병과 콧물 감기 그리고 복통, 설사도 잦은 예민한 분이신데 단식 후유증이 오래 가는 것 같다고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듯했다. “단식을 종료하고도 경미한 증상의 완전 소실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며, 이 모든 게 체질의 강약이니 너무 걱정은 마시라고. 그리고 보식기와 유사한 식이요법 실천과 모임이 많으셔서 힘드시더라도 상당 기간은 더 금주하셔서 의원님 여름 건강을 미리 챙기신다 여기시면 어떨까요”라고 말씀드렸다. 또 “근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시면 체력단련실 자주 방문하셔서 가벼운 아령운동이나 러닝머신 병행하시고 이전처럼 또 테니스 강행하시면 팔꿈치 통증 재발하니 무리는 마시고 무탈한 여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라”고 첨언했다. 의원님의 단식 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응원을 동시에 보냈을 거라는 의례적인 코멘트를 끝으로 배웅을 나서려는데 의원님께서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잘 안 낫고 있던 이명 있잖아요. 그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하신다. “의원님께서 단식을 통한 특정 질병의 호전을 경험하셨네요. 이명이 호전되셨으니 다른 증상들도 서서히 나아지실 겁니다.” 단식의 의학적 치료 효과는 광범위한 대신 상당히 개별적이다. 좋아지셨다니 그저 다행스런 일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거의 모든 의원실의 보좌진들은 소속 정당의 선거를 돕느라 국회를 떠나 전국의 방방곡곡으로 흩어진다. 큰 선거가 있는 해마다 거리에서는 치열한 선거운동이 절정에 치닫는 그 시기, 대조적으로 여의도에 남아있는 사무처 직원들은 달디단 망중한의 짧은 몇 주를 보내게 된다. 대선 직후부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선거운동의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각종 증상을 온 몸에 들쳐업은 의원실 직원들이 끝없이 진료실로 입장 중이다. 술병이 난 분들도 많고, 화병이 난 분들도 더러 있었다. 몸이 아픈 것도 맘이 멍든 것도 힘든 건 매 한가지다. 목, 허리, 무릎, 발목통증 모두 선거운동 중 많이 먹어서 살이 쪄서 아픈 것 같다고 말한다.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술도 끊고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서라도 살을 빼겠다는 분들이 여기저기서 의지를 불태운다. 나라의 판이 바뀌었으니 몸의 판도 이참에 바꾸겠다는 어느 보좌관님의 배둘레를 보고 속으로 피식 웃었다. 수년째 뵙고 있는 이 분은 키도 키지만 매년 인바디 측정을 하겠다고 주 1회 프린트를 해 가시기를 1∼2개월 열심히 해가다가 세자리 숫자가 두 자리 숫자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에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사라지기를 반복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6월이 되자 다시 나타나서 여야교체에 따라 본인몸 판갈이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상한 이론을 설파하고 인바디 결과지를 프린트한 후 퇴장하셨다. 역시 체중은 세자리 숫자이다. 과연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 해마다 결심하는 다이어트…올해는 성공할까?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더니 전국 수석을 했더라는 특급 수험생의 뻔한 인터뷰 내용처럼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더니 살이 쭉쭉 빠지더라는 그 많은 유투버들의 체중감량 감동서사는 왜 화면 너머에만 있는 건데?! 우리도 해봐서 안다. 저녁식사만 생략하는 것도 간헐적 단식의 원칙대로 16시간 금식하고 8시간 안에서만 먹는 것도 날마다 5km씩 꾸준히 달리는 일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우리는 안다. 러닝화 언박싱을 한 날은 때마침 비가 와서 로드러닝을 방해하고 간헐적 단식 개시하여 2∼3일 잘하나 싶었는데 거절 불가능한 와인 번개모임 공지가 뜬다. 이번 한 주는 저녁식사 생략의 한 주를 보낼거라고 굳게 다짐한 후 귀가해 보면 그 날은 꼭 친정 어머니께서 갓 담은 새김치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신 날이다. 우리의 일상이 늘 먹고 마시고 굶고 덜 먹고 빼고 또다시 찌고의 반복이기에 이 일상생활을 엄격한 규칙과 금기로 제어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건조하며 노잼이며 살벌한가? 이 모든 것이 자유의지의 내재적 허약함 덕분이겠지만 그래서일까? 보톡스 열풍의 딱 그 강도와 유행속도로 요즘 가장 핫한 의료계의 키워드는 의정갈등 봉합이 아닌 위고비인 듯하다. 의사 면허만 가지고 있으면 전문분과 상관없이 어느 병의원에서든 주사처방이 가능하다. 그래서 집앞 정형외과에도 길건너 이비인후과에서도 “위고비 개시” 광고판을 내걸었다. 무릎통증도 비만으로 인한 것이고 수면중무호흡증도 과체중으로 인한 것이다. 위고비든 위고비 열풍에 밀려 대중들의 선택지에서 더더 후순위로 밀려날 게 뻔한 비만한약이든 결국에는 먹는 양을 조절해 준다는 최종 목적지는 동일하다. 먹느냐? 굶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살도 빼고 건강도 유지하며 치매 없이 장수하다가 죽는단 말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캐롤린 스틸, 메디치, 2022년 11월) - 음식은 자아의식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어서 사실상 서로 분간하기 힘들다. 음식 문화는 삶의 핵심에 자리한다. 음식은 삶의 본질이자 삶의 깊은 은유다. - 전통적인 음식 문화가 계속 해체되는 지금, 곧잘 속아 넘어가는 대중에게 판매할 식이법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기회는 열려 있다. - 삶의 우주적 측면과 길들여진 측면을 음식만큼 강력하게 결합하는 것은 없었다. - 영양학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로, 앞서 보았듯 지난 세기에는 유명 인사나 돌팔이 의사, 괴짜 및 식품 산업이 지배해왔다. - 그동안 우리가 식품 및 다이어트 산업이 퍼뜨리는 유행에 곧잘 속아 넘어가며 희생양에 머물던 시대는 끝났다. - 인간과 인간을, 인간과 세상을 이어주는 물질인 음식은 궁극적인 시간 기록기다. 삶의 우주적 측면과 길들여진 측면을 음식만큼 강력하게 결합하는 것은 없었다. 『그레인 브레인』(데이비드 펄머터, 시공사, 2023년 1월) - 얼마 전부터 연구자들은 뇌 질환을 비롯한 모든 퇴행성 질환의 밑바탕에 염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염증은 그저 무릎을 시큰거리게 만드는 원인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라 뇌 퇴행 과정 자체와도 관련이 있다. - 식생활과 운동은 우리 몸의 타고난 염증 관리 메커니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 셀리악병 환자들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오랫동안 침묵 속에 가려져 있었던 글루텐의 진정한 위험을 확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 나는 사람들이 글루텐이 가득 든 탄수화물을 폭식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 물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글루텐은 우리 세대의 담배라 할 수 있다. - 치매 외에 다른 신경학적 문제도 지방 섭취 저하,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와 관련이 있다. 어쩐 일인지 우리는 지방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이것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고 믿게 됐다. - 복부지방이 많아질수록 두통의 위험도 커진다. 체중감량, 글루텐 제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건강한 혈당 균형 관리 등으로 염증의 근원을 줄일 수 있다면 두통을 통제할 수 있다.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조슈아 월리치, 눌와, 2023년 8월) - 식사와 건강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은 의과대학에서 배우는 학문과 다르다. 의학과 영양의 공통분모는 생각보다 훨씬 적은데도 두 학문의 근본적인 차이를 모르는 의사들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 말도 안 되는 책을 수없이 쓰고 출판한다. - 의료는 대체로 체중 및 체중감량에 초점을 맞춰 건강과 웰빙을 정의하는‘체중 규정’접근법을 따른다. 그러면 결국에는 건강한 체중이라는 좁은 정의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을 차별하게 된다. - 건강과 영양은 본질적으로 사회경제적 문제이자 특권의 문제다. 건강은 도덕적 책임을 묻는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체지방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더라도 체중감량이 곧 정답이라거나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 전체 식품군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식사를 건너뛰는 방법은 건강에 결코 좋지 않다. 의도적으로 체중을 조절한다는 맥락에서도 이런 행동은 해롭다. - 알카리성 식이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식의 영양 헛소리를 보면 몹시 화가 난다. 이런 주장은 암에 걸린 사람의 공포와 불안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우리가 정면으로 비판해야 하는 헛소리다. 『단식 존엄사』(비류잉, 글항아리, 2024년 7월) - 나는 2014년에 일찌감치 나카무라 진이치의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를 읽었다. 나카무라가 권장한 것은 의료사가 아닌 자연사다. 자연사의 실질적인 상태는 아사와 탈수다. - 단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비참하지 않다. 병원에서 의료사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 환자는 음식은 안 먹어서 죽는 게 아니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소화 흡수를 못 해서 안 먹는 것이다. - 고형 음식을 완전히 끊은 지 엿새째 되는 날, 어머니는 눈에 띄게 앙상하고 쇠약해졌다. 진정제를 놓기 전날 저녁,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생전 장례식을 치렀다. - 어머니는 수목장 자리가 아버지로부터 멀면 멀수록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 다음 생에 아버지를 만나지 않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는 점은 우리 가족 모두 확실히 알고 있었다. - 미국 완화의료학회 전 이사장이자 국가존엄사센터의 이사를 맡고 있는 티머시 퀼은 『자발적 식음 중단: 죽음을 앞당기기 위한 자비롭고 광범위한 선택』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단식을 통한 존엄사는 일반 국민에게 널리 적용 가능하지만 좀처럼 공론화되지 않은 존엄사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지방을 태우는 몸』(지미 무어, 에릭 웨스트먼, 라이팅하우스, 2025년 5월) - 케톤 상태는 극저탄수화물, 중단백, 고지방 식사를 했을 때 발생하는 대사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는 인체의 주 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케톤으로 바뀐다. 케톤 상태는 몸이 지방을 태우는 상태이다. - 탄수화물의 해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지방을 끔찍이 무서워하도록 만든 결과, 의도치 않게 비만과 만성질환이 증가했다. - 케토제닉 다이어트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케톤 상태에 도달해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 금식을 하는 동안에는 몸이 굶주림에 반응해 케톤 생산을 증가시킨다. 간헐적 단식은 체중과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한 강력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파킨슨병의 기전은 알츠하이머병의 기전과 거의 유사하므로 파킨슨병 역시 식단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 흥미롭게도 많은 정신 질환이 뇌가 아닌 장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장 건강이 나쁜 것은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 위주의 식단, 항생제 남용, 흔히 복용하는 일반의약품, 심지어 출생 시 엄마의 장 상태 때문일 수 있다. 몇 년 전, 어딘가에 투자를 잘 해서 예상 외의 수익이 생겼다며 제자 한 명이 청담동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다. 고급진 분위기도 모자라 모든 서비스에까지 고급스러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무게감을 모든 직원들이 머리에 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그런 장소에 자주 가 보지 않은 나의 타고난 촌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맛있다, 멋있다, 최고다?’라는 느낌보다는 ‘재밌다, 새롭다, 이거 좀 웃기는 포인트다!’라는 기분이 지속되었다. 직원교육용 메뉴판 설명 원고가 하드커버로 제작되어 식당 내 어딘가에 쌓여있을 게 분명해 보였다. “이 요리의 제목은 남도에서 불어오는 계절의 하모니입니다. 제주 청귤로 마리네이드한 흑산도 홍어 그리고 고흥 참숯으로 24시간 훈연한 해남 유기농 돼지 항정살 같이 내어드립니다. 여기에 땅속에서 3년간 저온숙성시킨 해남 묵은지와 강화도 명이나물 페스토를 곁들이셔서 한입에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저희 0식당만의 삼합의 새로운 해석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메뉴가 나올 때마다 이 설명을 다 들어줘야 하는 건가?’라는 걱정이 되었지만 코스 중반이 넘어가니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처음의 그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느슨해졌다. 후배 덕분에 누린 이 호사스런 경험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음식이 아닌 파인다이닝이라는 문화를 맛 보았던 날!! 식(食)을 제대로 아는 한의학의 예방의학적 가치의 재평가 절식 위고비 없이도 단식이나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을 잘 해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비약물적 혹은 자연의학적 그 무엇이라 불리워도 결국은 먹는 방법에 대한 고전적 실천과 도전적 시도, 그리고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이론과 그 결과에 대한 비교분석이 개별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이뤄지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은 한의사들이 건강유지, 체질개선, 식이요법 지도에 강점을 가졌던 시절 나름 유행어였다. 이제는 어느 돌솥밥집 오픈주방 유리벽에 “밥이 보약이다”라는 글귀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단어랄까? “음식 조절로 체질 감별이나 해 주는 게 어디 의사냐?”라는 한의사에 따라붙는 따가운 폄하의 시선을 극복하고 식(食)을 제대로 아는 한의사들이야말로 대중에게 예방의학적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재평가가 절실한 때이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이 식(食)을 제대로 안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우주라는 무거운 사실이다. -
“태극침법 창안한 한의사가 제시한 구안와사의 침구법과 치료 약물”[한의신문] 李炳幸 선생(1906∼1975)은 한국 고유의 사상의학 鍼法인 태극침법을 창안하여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수립코자 노력한 鍼灸專門 韓醫師다. 호가 晩齋인 李炳幸은 당시 종로구 명륜동에서 선화당한의원의 원장으로 활동했다. 李炳幸의 저술로는 『子午流注法註解』, 『鍼道源流重磨』, 『東醫壽世保元 性命論註解』, 『小兒麻痺退治秘訣』, 『高血壓과 中風』, 『奇經八脈의 新硏究』 등이 있다. 1969년 『醫林』 제71호에는 「구안와사 치험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구안와사의 치료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침구학을 전문으로 하는 그에게 있어서 구안와사는 흔히 접하는 질병이었기에 정리해서 학계에 보고한 것이었다. 이것을 이병행 선생의 목소리로 정리한다. ① 羅謙甫治法: 喎右의 경우 羅謙甫(중국 원나라 때의 의학자 나천익을 말함. 眞定 사람. 이동원의 제자)는 좌편의 地倉, 頰車, 翳風에 灸를 시행하였으니, “灸者는 資外火하여 以助門火”라 云하니, 온보법을 취하였음이 틀림없다. 일본의 本間詳白은 補에는 灸가 낫고 瀉에는 鍼이 낫다고 하였으니 桂枝를 酒煎하여 좌편에 온습포를 시행하니 틀림없이 온보법을 시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자오유주법을 시행할 때는 좌편은 補母穴을 취하고 우편은 瀉子穴을 취하며 기경팔법을 이용할 때는 좌편은 老陽數로 보하고 우편의 老陰數로 사하면 즉석에서 확실한 효과가 발생한다. ② 약물요법은 4종으로 분류된다: 첫째, 因心火者(必兼怔忡症)는 加味正氣散을 쓴다. 이 처방은 곽향정기산에 加 오약 二錢, 남성, 당목향, 백강잠, 방풍, 도인, 위령선 各 一錢, 형개 一錢半, 백부자 七分이다. 둘째, 因前感風者는 加味理氣祛風湯을 사용한다. 이 처방은 강활 二錢, 독활 一錢半, 지각, 청피, 진피, 오약, 길경, 남성, 반하 各 一錢, 천마, 천궁, 백지, 형개, 방풍, 백작약, 감초 各 六分, 도인, 백강잠, 목향 各 一錢, 백부자 五分이다. 이 증상에 脈은 반드시 浮洪하다. 셋째, 因風熱者는 犀角升麻湯을 쓴다. 이 처방은 서각 一錢半, 승마 一錢二分半, 강활, 방풍 各 一錢, 천궁, 백부자, 백지, 황금 各 七分半, 감초 五分이다. 이 증상은 반드시 口脣이 뻣뻣하고 上下顎骨의 통증이 있다. 넷째, 風邪가 中經者는 加味淸陽湯을 쓴다. 이 처방은 황기 二錢, 인삼, 당귀, 백작약, 승마, 갈근, 진교 各 一錢, 감초, 계지, 백지, 방풍, 소목, 홍화, 法製黃栢 各 五分 或加 위령선 一錢하면 더욱 좋다. 아울러 아래와 같이 3개의 치료 의안을 소개하고 있다. ① 1968년 5월7일 송천동 김○○. 62세. 喎左者 子午流注法으로 左便은 瀉子穴을 取하고 右便은 補母穴을 取하되 留鍼 1시간하고 奇經八法으로 左便은 申脈, 後溪를 老陰數로 瀉하고 右便은 老陽數로 補하니 七日間에 完治되었다. ② 1969년 1월5일 갈월동 김○○. 남자 25세. 喎右者 子午流注法으로 左便에는 補母穴을 取하고 右便에는 瀉子穴을 取하여 奇經八法으로 左便 照海穴과 列缺穴은 老陽數로 補하고 右便 照海穴과 列缺穴은 老陰數로 瀉하니 단 1회의 시술로써 즉석에서 바로 완치되었다. ③ 1968년 1월2일 공덕동 남자 박○○. 58세 와좌. 이상의 治則과 手法으로 매일 施鍼하기를 11일간 계속하니 완치되었다. -
“미스터리 사극 ‘탄금’서 법의학과 외과술 선보였죠”김주영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부단장 [한의신문] 넷플렉스가 최근 공개한 드라마 ‘탄금’은 조선시대 배경의 사극에 미스터리, 멜로 등을 융합한 장르로, 지난달 28일 기준 글로벌 TOP 10 시리즈 비영어 TV쇼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인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김주영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부단장이 의료 자문으로 참여했다. 본란에서는 김주영 부단장으로부터 한의학적 자문 내용과 조선시대 시행된 외과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드라마 ‘탄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탄금의 경우 일반 공중파 드라마와 달리 제작 기간이 매우 길었다. 실제 자문에 참여한 시기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였다. 당시 PD님이 촬영 하루 전 급히 대한한의사협회에 자문 및 시술 대역을 요청해왔다. 본래 다른 원장님이 예정됐으나 촬영을 앞두고 개인적 사정으로 자문이 어렵게 돼 제가 참여하게 됐다. Q. 조선시대 미스터리물에 자문한 한의학적 내용은? 자문은 여러 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그 중 몇 가지를 택한다면 우선 ‘신주무원록(洗冤集錄)’ 등에 기록된 ‘합혈법(合血法)’이다. 신주무원록은 사실 치료를 위한 의학서적은 아닌 법적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활용된 중국의 옛 법의학 서적(주로 범죄수사에 활용)으로 한의학 관련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의 대본에 있어 제게 가용한 시술도구와 방식의 자문을 구하고, 시연까지 부탁했다. 신주무원록에 따르면 합혈법은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피가 서로 섞이고 연결되며 그렇지 않으면 섞이지 않는다고 돼 있다. 즉 의심되는 두 사람의 피를 동시에 물이 담긴 그릇 안으로 떨어뜨려 응결 여부를 관찰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물론 과학적 근거에 의한 방법은 아니지만 작가의 미스터리멜로 드라마라는 장르의 성격상 ‘극적 허용’을 위한 설정이다. 이 부분에서 최근에는 사용되지 않는 침법 중 하나인 ‘삼릉침(三稜鍼)’을 소개했고, 이를 이용한 사혈도 시연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님이 일반적인 사혈이 아닌 그릇에 담길 정도의 혈액을 원하셔서 장면을 분할해 찍거나 특수효과의 힘을 빌리는 등 현장에서 여러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여러 사람들의 머리에 특정 대법의 일환으로, 대침을 여러 개 시침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원하시는 옛 침은 통용되는 일반 호침과 달리 크고 무거워 얇은 두피 위에 흔들림 없이 유침해 놓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도 했다. 결국 특수 분장 팀의 도움으로 철판과 고무 등으로 인조 두피를 만들어 해결했다. Q. 전투 당시 부상자에 대한 외과적 치료도 자문했다. 창상을 입고 전투에서 복귀한 인물을 치료하는 장면이 필요했다. 사실 이 정도의 외상에 한의학적 치료는 현대에서는 드물기에 한의학문헌에 나온 외과적 처치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전투로 인한 창상이 빈번했는데, 지금은 많이 소실됐으나 매우 구체적인 치료법들이 문헌에 서술돼 있었다. 조선시대 의사들은 복부 수술을 포함한 여러 외과적 처치를 수행할 수 있었다. ‘동의보감’에선 복부가 파열된 경우 삼이나 뽕나무 껍질로 실을 만들어 봉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장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겨 화예석(花蕊石) 가루를 실에 묻혀 속에서부터 장을 봉합하고, 봉합된 장은 참기름을 발라 제자리로 들어가도록 밀어 넣은 뒤 외복부를 봉합해야 한다고 서술했다. 이때 마취를 위해 초오산(草烏散)과 같은 약제를 사용한 사례도 기록돼 있으며, 활혈산(活血散)이나 불수산(佛手散)처럼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빨리 아물도록 하는 환부 도포용 산제(散劑)에 대한 언급도 있다. 다만 의술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만큼 이러한 내용들이 상당 부분 담기지 못해 아쉬움 또한 많이 남았다. ▲1화 중 '삼릉침' 사혈 장면(출처: Netflix) Q. 이번에 선보인 의술 중 ‘삼릉침’이 인상 깊은데. 삼릉침은 그 이름처럼 끝이 세모꼴의 날카로운 형태를 띠고 있는 특수한 형태의 침이다. 일반적인 호침이 가는 원통 모양인 반면 삼릉침은 칼날처럼 세 개의 면으로 이뤄져 있어 혈관을 찔러 소량의 피를 뽑아내는 사혈요법에 주로 사용됐다. 현대 임상에선 란셋이나 사혈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편도선염, 인후염, 급성 발열 시 특정 경혈을 삼릉침으로 사혈해 열성 질환이나 염증을 완화했으며, 옹종(癰腫), 창양(瘡瘍) 등 염증성 질환에서 환부를 찔러 고름과 어혈을 배출시켜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돕기도 했다. Q. KOMSTA 활동을 통해 본 K-컬처로서의 한의약은?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가능성은 KOMSTA 부단장 활동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단순히 의학적 효과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와 문화에 대한 정서가 한의학 수용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K-컬처에 있어 한의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전통에서 세계로, 유연한 진화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진단과 처방이 달라지는 사상체질론,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탕으로 경락에 침을 놓는 오행침법 등은 한의학만의 독자적인 철학과 임상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이는 중의학만을 알고 있던 외국인들에게 한의학만의 독립된 전통의학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 근거이자 우리나라 의학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MBC 드라마 ‘연인’ 촬영장에서 이번 드라마에 자문으로 참여하며 한의학이 문화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는데, 최근 K-팝이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멤버, 퍼포먼스, 스토리텔링과 융합하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듯 한의약 융복합을 이루며 진화하고 있다. 침·한약 치료에서 초음파 활용 진단·치료, 레이저, 약침, 저선량 X-ray 등을 접목함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과학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진화는 단순한 ‘기술 수용’에 그치지 않고, 한의학 고유의 철학과 사유 방식을 유지하면서 현대성과 융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이 닿는대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