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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회복기 환자들도 한약 찾아”“코로나19에 확진됐다 치료가 된 환자들도 한약을 찾았습니다. 감염병 예방 목적이 아니더라도 혹시나 다시 재발할 상황에 대비해 면역력 증진에 좋은 한약을 복용하는 거죠.” 2일 서울 강서구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에 설치된 서울전화진료센터에서 진료에 참여한 민예은 대한여한의사회 총무이사는 이날 오전 진료를 마친 뒤 이렇게 말했다. 한약이 면역력 증진에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터, 단순히 경증 환자들만 전화를 할 줄 알았는데 확진됐다 치료가 돼 음성으로 최종 확정받은 환자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한약 복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 이사는 “전화 진료를 받은 환자들은 코로나 치료를 마친 뒤 찾아온 피곤함과 무력감 등 후유증을 호소했다”며 “끝난 것 같아도 끝이 아닌 환자들에게 한약으로 힘이 될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친 환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금전적인 도움 외에 이 같은 의료진의 예후 관찰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진단 및 처방과 관련해 “매뉴얼에 따라 회복기 환자들의 변증에 맞는 약을 처방해 드렸다”며 “잘 낫길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또 “직접 대구에 가서 참여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못하던 차에 목요일은 휴진이라 참여하게 됐다”며 “서울권 주변 한의사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알려야겠다”고 강조했다. 여한 차원에서의 활동과 관련해서는 “여한은 보건복지부와 대구시청 등에 면역력 강화를 위한 경옥고, 쌍화탕 등을 기증하는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힘든 시기일수록 의료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을 위한 여한의 사회 공헌 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약제제생산센터,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하다국내 최초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생산 지난해 11월 준공된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한약제제생산센터(GMP)는 한약의 안전성·유효성 검증에 필요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와 위약의 생산·공급, 한약제제를 전문적으로 위탁생산(CMO)하는 곳이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연면적 3,251m², 3층 규모로 한약제제 생산시설, 품질분석실, 제형개발실 등 최첨단 연구시설과 전문 연구인력을 갖췄다. 미생물시험실, 한약재 추출농축실, 한약제제 제조시설을 구축한 1층에서는 과립, 정제 등 다양한 한약제제 제형을 생산한다. 한약제제 품질관리를 위해 HPLC(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 GC(가스크로마토그래피), IPC(중금속 검출기) 등의 품질검사 장비를 갖춘 2층에는 품질분석실과 다양한 한약제제를 연구·시험·생산하는 한약제제 제형개발실이 있다.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원료 한약재의 규격화와 제조 공정 표준화를 통한 생산 효율 증대가 필요하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이 같은 한약제제 고품질화를 실현해 제품 경쟁력과 국민 신뢰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컨트롤타워 역할을 적극 수행한다. 다양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와 위약은 물론 저빈도·고비용 한약제제 원료의약품을 생산, 공급해 한약제제 개발을 촉진시키는 등 국민건강을 위한 전초기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한약제제 제약사가 겪고 있는 인력난 해소를 위해 의약품을 포괄하는 기존 GMP 교육방식과 차별화된 현장중심의 한약제제 전문 GMP 인력양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표준화된 우수 한약제제 제품 연구 개발 최근 제약업계 일반의약품시장은 경쟁이 고착화되고, 성장에 정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일반의약품시장에서 아직은 미개척 영역인 한약제제 분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약제제는 기존 한약서를 토대로 개발되는 특성상 제품에 대한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어려워 제약사 입장에서는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 국내 제약시장의 한약제제 점유율 또한 1.5%에 불과할 정도로 침체되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제제생산센터는 중국산 저가 원료의약품 의존체계를 개선하고, 연구개발에 적극적이지 않는 저빈도·고비용 한약제제를 전문적으로 위탁생산하여 신뢰 높은 고품질 한약제제를 기업에 공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근거 중심 자료를 기반으로 한 임상시험용 한약제제 및 위약을 생산하여 한의약임상시험기관에 공급하고, 한의약 관련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표준화된 우수 한약제제 제품을 연구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의약 기업과의 정기적인 회의와 현장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 및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통해 비용절감과 제조 효율성을 확대해 한약제제 산업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건강한 삶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세계보완대체의학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그 시장규모는 연평균 성장률 5.98%를 보이며 2020년에는 1,54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듯 해외에서는 한방약(漢方藥), 중성약(中成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국내 한약제제는 뚜렷한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권 한약제제 시장규모는 약 87조원으로, 각국 한약제제 허가 및 급여품목 역시 우리나라의 4~10배에 이른다.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지닌 한의약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한약제제 해외 수출 기반 조성, 세계시장 주도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약제제의 국제 인지도와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글로벌 수준의 제조공정 확립과 품질관리를 통해 한의약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한약제제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근거 마련, 원료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철저한 품질관리에 기반을 둔 고품질 한약제제 공급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우리 한약제제의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관련 제도의 미흡한 관리를 꼽을 수 있다. GMP와 단계별 임상 등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지는 합성의약품과 달리 한약제제는 조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고서에 근거가 있는 경우 안전성·유효성 검사 일부가 면제되고 있다. 때문에 한약재 투입량, 제조공정 등 생산 전반의 정보가 명확히 공개되지 않아 한의약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되고 있다. 한약제제가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와 정책을 정비해 국민이 안전한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약제제생산센터는 한의계 및 유관 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한약제제 법률과 정책 개선, 선진 GMP(cGMP) 도입 등 국제 경쟁력 강화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한약제제 수출을 위한 품질시스템 표준안을 제시하고, 밸리데이션을 지원하는 등 해외에서 한의약의 입지를 넓혀나가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자유 민주주의 수호하는 정치인 되겠다”강휘중 기독자유통일당 후보 “소중한 가치인 ‘자유’를 수호하기에 기독자유통일당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죠.” 4·15 총선에서 광주 북구 을에 출마하는 강휘중 후보는 기독자유통일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2일 이렇게 밝혔다. 그는 ‘자유’라는 가치가 사라진 국가일수록 코로나19 같은 비상 상황에서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그 예로 북한을 지목했다.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아는 교회가 무너진 곳이라는 것이다. 전세계가 비상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초대형 방사포 발사를 계속하는 북한은 이미 모든 국민의 자유가 박탈돼 버렸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즉 김 씨 3대가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있는 김일성의 주체사상을 따르는 이상 결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공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강 후보는 광주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부산에서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나오고 다시 광주에서 1년간 일반수련의를, 그리고 대전에서 3년간 전문수련의로 생활한 이색 경력도 갖고 있다. 강 후보로부터 기독자유통일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총선 출마 포부에 대해 들어봤다. ◇한의사로서 정치인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시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된 건 군 생활을 통해서였다. GP파괴, 전방사단 및 예비사단 해체, 군 병력 감축으로 무장해제를 하는 모습에서 위기의식을 느꼈고 이후 공수처법 통과로 삼권분리 원칙의 훼손, 토지 공개념, 토지국유화, 동일노동/동일임금 등이 사회주의로 가려는 움직임으로 보였다. 이후 역사와 사상 공부를 하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어이없게도 종북주사파 세력의 휘둘리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생겼다. 특히 통진당이 해산되지 않았더라면 이미 대한민국은 적화돼 버렸을 것이라는 이야기, 김승규 전 국정원장의 일심회 간첩단 사건을 통해 충격을 받았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반대하는 길,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길로 가고 있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무직으로 신고했던데, 요즘 근황이 궁금하다. 지난 2월 29일까지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서 근무하다가 현재는 일을 쉬고 있다. 말 그대로 ‘무직’ 상태로 수입은 없다. 3월부터 역사와 사상에 대한 공부를 할 기회를 얻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사람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만날 수 있었다. 현재 선거캠프에도 타지방에서 자원해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 고마울 따름이다. 후보등록 전에는 다양한 서류 준비와 작성으로, 현재는 2일부터 시작되는 선거운동 준비로 하루하루가 새롭고 바쁜데, 이때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지역구인 광주 내 최연소 후보다. 나이가 그렇게 큰 이슈가 되는지는 실감이 잘 나진 않는다. 액면가가 많이 책정되는 스타일이라서 잘 모를 수도 있겠다. 나이가 많고 적음보다 국회의원 후보자로서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국민을 생각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민주주의와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는지, 헌법을 존중하며,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를 유지하는지, 사유재산제를 인정하고 자유시장경제체제를 지키려고 하는지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기본 자격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지역을 전전한 것으로 보인다. 왜 광주 북구인가? 사실 ‘토박이’라는 말과는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왔다. 다만 출마하는 광주 북구는 유년, 청소년 시절을 보낸 곳이라 포근한 추억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광주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간절해졌다. 무엇보다 광주로 돌아온 이유는 이 지역이 일어나야 대한민국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집권세력은 정당정치를 통해 대중을 설득하고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기보다 포퓰리즘이나 각종 보조금 등 선심성 공짜로 권력을 창출하고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건실한 경제 사회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무언가에 의존하고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셈이다. 공짜는 없다. 모든 고귀한 가치에는 피와 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면서도 광주의 경제적 발전에 앞장서고 싶어서 왔다. 구체적으로는 호남의 반기업 정서를 해소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교육 분야에서는 바우처 제도를 도입해 사교육비를 절감하도록 할 것이다. ◇기독자유통일당을 택한 이유는. 기독자유통일당이라는 이름에서 드러나듯, 기독교라는 신앙이 주는 자유를 통해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을 이룩하고자 하는 가치가 현 시국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흔히들 정교분리라고 해서 정치와 종교는 분리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간 청교도들이 세운 미국에서 유래한다. 신앙심이 두터웠던 여러 대통령 중,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후대에 신앙이 없는 사람이 정치를 하면서 교회를 탄압할 것을 미리 막기 위해 정교분리 원칙을 세운 것이고, 일제시대 조선 기독교인들의 항일운동을 막기 위해 일본인들이 정교분리를 잘못 적용한 것이 지금까지 잔존해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이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것 또한 사상의 대립과 분리 때문이다. 개인이 헛된 길로 가는 것은 육신의 정욕과 이성, 감정 등 나라고 생각하는 것에 이끌려 성령의 이끄심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진정한 자유는 오직 예수님을 통한 죄사함으로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체험한 적이 있다. 유물론에 입각한 공산주의와 북한은 초월자인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종교를 아편이라고 부른다. 그렇기에 이들은 신앙의 자유를 외치는 기독교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한의사 출신 정치인, 어떤 장점이 있을까? 인체를 들여다보는 한의사의 관점으로, 이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 사이의 관계, 어떤 조직간, 국가간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남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생리와 병리를 통해 인체에 대해서 공부하듯 건전한 부분과 병든 부분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하고 활력있는 나라, 사회, 사람을 만들어 갈 수 있을지 끊임없이 질문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목표가 되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총선을 넘어 한의사로서의 삶의 목표가 있다면. 총선 이후에도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배우는 자세로 살아가려 한다. 한의사로서는 여전히 암 환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양방 협진체제의 구축과 같은 보다 효율적인 의료시스템을 만들어 보는 일을 해 보고 싶다. -
“건강 중요성 몸소 체감하며 한의학 강점 깨달았어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학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주는 TV 프로그램 ‘건강한의사’를 진행 중인 방송인 김경식 씨에게 한의학을 접하게 된 계기와 한의학에 대한 인식, 한의학의 강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건강한의사는 월~목요일 저녁 8시 매일경제TV에서 방영된다. Q. 매일경제 TV ‘건강한의사’ 진행을 맡으신지 6개월이 넘었다. 한의학 지식이야 한의사 분들이 더 정통하시겠지만, 내 입으로 한의학 관련 지식을 좀 더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게 더 허물없을 것 같았다. 한의학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시청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기획 취지대로 잘 나온 것 같다. 한의학이 어렵지 않게 다가오고, 귀에 쏙쏙 박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지. 에이즈,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독감 등 홍보대사를 맡아온 경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건강에 관련한 내용을 주도적으로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고혈압이 있는데, 살을 빼는 등의 건강 관리로 고혈압을 경계수준으로 유지한 경험이 있다. 8년 전에는 부정맥으로 수술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연예인이 흔히 겪는 공황장애도 이겨냈다. 그러다보니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건강 관리로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에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됐다. 더 깊이 들어가면 가족사와도 관련이 있다. 우리 가족은 병동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지병이나 큰 질환을 겪은 구성원이 많았다. 아버지도 투병하시다 60세 이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으셨다. 주변이 이렇다보니 의학 지식을 자연스럽게 얻게 됐는데, 공부하다보니 체질, 양생 등 한의학과 관련이 깊은 개념까지 습득하게 됐다. 한의학에 대해 관심이 커진 상황에서 우연히 건강한의사 섭외가 들어오니 수락하지 않을 수 없었다. Q. 부담이 됐던 점은. 시청자 관점에서 한의학에 대해 궁금한 점을 소개해주는 내용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진 않았다. 시청자가 큰 병을 만나기 전에 예방하라는 차원에서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그래서 방송 중에도 축농증이나 알레르기, 비염, 우울증 등 아이들이나 주변의 사례를 많이 소개하는 편이다. Q. 스스로 느끼는 한의학의 강점은. 한의학은 생약 성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양약의 스테로이드나 항생제 투여에서 오는 부작용은 거의 없는 편이다. 사람의 체질에 따라 처방이 다른 점도 매력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한의사를 만났는데, 대체로 좋은 분들이고 학문 자체도 공부를 하면 할수록 깊이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에 더해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보니 꼭 아프지 않더라도, 아픈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라고 하는 한의학의 접근 방식이 강점으로 느껴졌다. Q. 한의학이 보완해야 할 점은. 학문 자체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데, 다만 양의학에 비해 강점이 덜 알려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부모가 주치의 수준으로 알아야 할 때가 많은데, 병원을 갈 만큼 응급 상황이 아니더라도 생활 속에서 간단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아이가 체했을 때 혈자리 중 하나인 합곡혈을 지압해서 체기를 가라앉히는 식이다.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는 한의학적 지식이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한의학이 미디어 등에도 등장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면 좋겠다. 다이어트 등 현대 성인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한의학이지만 아직까지도 비싸고, 어르신들이 주로 찾고, 어려운 의학이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것 같다. 한의학이 홍보를 통해 이런 선입견을 깼으면 좋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이 프로그램은 아픈 사람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하고 싶고, 질환을 예방하고 싶은 건강한 사람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무분별하게 맹신하는 태도도 삼가야겠지만, 충분히 강점이 있는 한의학이 더 많은 홍보를 통해 일상 속 건강 관리 등 현대인에 대한 쓸모를 증명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감염병 시대, 공정한 의료자산 사용으로 국민 건강 지켜내야“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 바이러스의 위험이 상존하는 ‘뉴노멀 시대’가 열렸습니다. 특히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한국 사회에서 공정한 의료제도의 운영과 의료자산의 효율적 분배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정치인의 역할이 아닐까요?” 총선을 열흘 남짓 남긴 시점, 한의사 중 유일하게 비례대표(14번)에 배정된 진용우 국민의당 후보는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선거운동이 최소화된 새로운 시대, 정치인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했다. 정치는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분배하는 과정인 만큼 서로의 이해관계가 충돌할 때 역지사지의 입장으로 상대의 절심함을 이해하고 국민의 요구를 해결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1961년생으로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한 그는 3살 때 앓은 소아마비 탓에 보행 장애를 겪게 됐으나 신체적 장애를 딛고 지역사회에서 30년 넘게 한의원을 운영하며 대한한의사협회 감사를 역임하는 등 한의계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 왔다. 대외적으로는 서울시장애인배드민턴협회장,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위원 등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한의사로서 32년 동안 큰 대과(大過)없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는 그는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하든 그렇지 못하든 뼛속깊이 체화된 한의학과 한의사로서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의사로서 긍지를 유지하고 주변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는 진용우 후보로부터 출마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4.15총선에서 한의사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비례대표 후보에 배정됐다. 이번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개혁성향이 강한 보통사람들’에 대한 공천을 언급했고, 당의 취지에 부합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 2022년 대선 공약의 일환으로 고령사회 국민건강 증진정책을 담은 의정활동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비례대표에 배정됐다는 것은 해당 정책을 완성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의학과 한의학, 생활체육과 문화예술, 사회복지를 유기적으로 접목시켜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정책들이 포함될 것이다. 국민의당이 추구하는 ‘이념과 진영을 넘어선 실용적 중도정치’를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 ◇서초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걸로 알고 있다. 선거운동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에는 외부 선거운동이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은 SNS 등 온라인을 통한 활동을 해 왔다. 이제 본격 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당분간은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소속돼 선거운동을 하는 일에 집중하게 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라 할 수 있는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장애를 가졌음에도 다방면에서 활동을 한 덕에 편견을 허물었다는 말을 듣지만 사실 처한 환경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사회 여러 곳에서 활동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치권과도 연결이 되고 입문 권유도 받게 되더라. 그러나 무엇보다 내면에 더 나은 사회를 향한 갈망이 있던 것은 확실하다. 본래 지닌 개혁 지향적 사고에, 하는 일에 대한 재미를 느끼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다. ◇왜 국민의당인가? 기성 정치권의 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그 장벽이 높고 거대하다. 두 번씩이나 지역구에 도전해 경선에서 승리까지 했는데도 공천을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 이게 바로 대한민국 기성 정당의 벽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이념과 진영 논리로 기득권에 안주하는 구태정치를 끝내고 실용적 중도를 통해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는데 그 진정성에 끌렸다. 기득권 정치에 물든 당이 아닌, 양당의 기득권을 무너뜨리겠다는 새로운 물결에 힘을 보태고 싶었고 국민의당이야말로 4차 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정치세력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평소 예방의학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코로나19 시국에 예방의학으로서의 한의학 역할에 대해 제언한다면? 한의사라면 누구나 가슴에 담고 있을 법한 말이 있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나오는 ‘불치이병 치미병’(不治已病 治未病)이라는 말이다. 이미 병이 된 것을 치료하지 말고 병이 나기 전에 치료하라는 뜻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힘들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바이러스는 개인의 면역력이 충분하면 침범하지 못한다. 그런 면에서 한의학은 5장6부의 균형을 통해 몸 안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의학이다. 앞으로 심화될 고령사회에서 한의학이 해야 할 역할, 한의사가 해야 할 일이 무궁무진하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남기고 싶은 말은? 의료인들의 업(業)은 아프고 힘든 사람들의 고충을 듣고 세밀하게 살피면서 질병을 치료하는 과정의 연속이기 때문에 세상의 어려운 상황을 분석하고 대안을 찾는 눈도 조금 더 밝다고 생각한다.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분들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의원이 된다면 전문 직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
“최고의 ‘약선(藥膳)’은 체질에 맞는 음식이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사상체질 등 한의학적 지식에 기반해 체질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는 푸드 큐레이션 마켓 ‘바이츠’의 대표 오현진 춘의생한의원 원장에게 바이츠 설립과 식품 공장 설립 계기,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부천에서 춘의생한의원과 푸드 큐레이션 마켓 ‘바이츠’를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 오현진이다. Q. ‘바이츠’는 어떤 기업인가. 건강에 대한 검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식품을 추천하는 반찬 배달 서비스다. 이런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로 자신에게 맞는 식품을 선택해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Q. 설립 계기는? 춘의생한의원에서 암 환자의 입원치료를 맡고 있다. 이때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에게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이런 음식, 저런 음식은 먹어도 될까요?” 였다. 그런데 여쭤보시는 식품의 대부분은 TV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인터넷의 커뮤니티를 통해 떠도는 음식이었고, 이를테면 ‘암세포를 죽이는 강력한 음식’ 등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경우였다. 그런데 환자분들이 TV 프로그램이나 인터넷으로 접한 식품을 드시다 건강과 식품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에 노출돼 사회적인 가치 혼란이 불거지는 경우를 적지 않게 봤다. 이런 상황은 개인에게 신체적인 문제와 더불어 경제적인 문제까지 초래하기도 했다. 의료인으로서 환자분들의 식생활이 건강 상태 개선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매일 느꼈지만, 실제로 환자분들이 실천을 하기 위해 어떻게 식사관리를 하면 좋을지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체감한 순간이다. Q. ‘푸드 큐레이션 서비스’를 소개한다면.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춘 식생활 관리가 가능하게끔 현재 내 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식품이 가지고 있는 영양성분을 분석해 내 몸에 맞는 정도를 ‘푸드테라피 점수’로 수치화해 제시해주는 서비스다. 치료식을 만드는 음식점으로 시작한 바이츠는 처음에 ‘약선(藥膳)’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아마 이런 접근은 어떤 한의사라도 비슷할 것이다. 하지만 식품영양학을 공부하고 한의학의 음식 관련 이론들을 공부해가며 결국은 내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약이 되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중에 한식 위주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가게들은 짜거나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짜지 않고, 많이 달지 않으며,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생산하는 곳을 찾았지만 마땅한 곳을 찾지 못했고 결국 ‘내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식품 제조 공장을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Q. 식품 생산 단계에서 적용한 한의학 지식이 있다면. 바이츠 식품에 사용하는 맛간장은 공장에서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한약재로 사용되는 ‘치자’를 소량 사용해 화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는 간장으로 만드는 등 바이츠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하나하나에 한의학을 녹여냈다. 하지만 식품은 약이 아니기 때문에, 방향성은 설정할 수 있을지라도 약만큼의 효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따라서 바이츠가 만들어가는 식품은 식품이 건강에 미치는 좋은 영향을 극대화하고, 한약으로의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 Q. 치료를 업으로 삼는 한의사로서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이 벅차진 않았는지. 혼자였다면 바이츠를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옆에서 묵묵히 도와주는 춘의생한의원과 바이츠의 식구들이 있었기에 미약한 발걸음이나마 내디딜 수 있었다. 더 많은 분들의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희생하고 함께하는 우리 직원들이 보다 건강한 삶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한의원과 공장에서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Q. 기업 경영에 어느 정도 관여하는지. 일주일에 4일 가량을 공장에서 시간을 보낸다. 공장이 한의원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알차게 채워나가고 있다. 시간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공장을 설립하며 영양학적 접근을 위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에 식품영양학과에 입학했다. 레시피 개발에서부터 상품이 배송되어 나가기까지 조리를 제외한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Q. 바이츠의 중장기 목표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바이츠를 통해 일상생활에서 본인의 건강 척도가 어느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지 쉽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생각하고 있다. 본인의 건강 상태를 인지하기 시작하면 개선점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바이츠가 일상 속에 녹아 개인의 건강관리에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 앞으로 바이츠는 커머스 기능을 보다 강화하고 일상 속 건강관리를 해 줄 애플리케이이션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이제 사 먹는 음식도 건강해야 할 때다. 반찬 더하지 말고 바이츠 하시라. -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성금 마련”[편집자 주] 홍준호 공주시한의사회 분회장으로부터 코로나19 극복 성금 전달 과정을 들어봤다. 홍준호 공주시한의사회장 Q. 성금이 모이기까지의 과정은. 며칠 전 지역에서 오랜 세월 진료하신 원로 원장님이 한의신문에서 코로나 19 기부금 모금 내용을 보시고 대구에서 봉사활동 하시는 회원님들을 위해 개인 명의 보다는 공주시한의사회 명의로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 주셨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원장님은 바로 100만원을 보내 주셨고, 공주분회는 임원 회의를 통해 모든 회원 분들이 기부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분회비 50만원을 보태서 150만원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Q. 보건소에도 쌍화탕, 경옥고 등을 전달했다. 2월 중순 충남지부가 도청의 방역 담당자에게 경옥고를 지원하게 된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분회 차원에서도 뜻을 모으는 게 좋을 것 같아 임원과 회원의 뜻을 모아 고생하시는 공주 보건소 직원 분들을 위해 경옥고와 쌍화탕을 지원했다. 직원 분은 우리에게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편지까지 써 주셨다. 그리고 한 회원은 개인적으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마스크를 제작하는 자원 봉사자분들께 쌍화탕 200포를 전달했다. Q.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제도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부분은. 현재 서울·대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 19 환자에 대한 한의 치료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가능한 권역별로 현재의 경증 환자 치료 시스템을 확대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방법이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사태에서 한의학의 공공의료에서의 역할을 조금씩이나마 넓혀가는 길이라 생각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공주분회 한 회원이 얼마 전 일요일 대구센터에서 의료 봉사 진료를 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통화를 했는데, 무척 감동을 받았고 이 회원이 자랑스러웠다. 국가적인 재난 속에서 한의사로서의 박탈감과 무기력도 느끼지만, 반대로 불안감에 몇 번씩 고민하고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을 대할 때마다 고귀한 생명을 성심으로 치료하는 한의사로서의 사명감도 다시 더 새기게 된다. 전국의 회원들이 자랑스럽고 분회 회원들의 진료 현장과 지역사회에서의 봉사와 희생에도 감사할 따름이다. 전 국민과 전 회원들의 의지로 빠른 시간 안에 코로나를 이겨 낼 것이라 확신한다. -
4.15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일(4.15)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보건의료단체의 총선 공약화 요구 및 각 직능의 출마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보건의료인력지원법상 보건의료인력으로 명시된 15개 직종의 대표단체들로 구성된 보건의료단체협의회는 지난 달 30일 국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8대 분야 29개 정책과제를 각 정당이 총선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독립적인 보건의료인력지원기관 설립, 운영 △보건복지부 내 보건의료자원정책국 신설 △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 확대 △의사인력 확대 및 간호사인력 수급 불균형 해결 △보건의료 직종 역할 강화 △보건의료인력 처우 개선 △법정인력 준수 및 적정인력 기준 마련 △보건의료인력 확대에 대한 적정보상체계 마련 등 8대 분야를 각 정당이 주요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총선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한 각 직능별 보건의료단체 소속의 많은 출마자들이 국민의 선택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의사는 7명(지역 6명, 비례 1명)이 출마했다. 이에 반해 의사는 모두 15명(지역 12명, 비례 3명)이 출마했고, 치과의사는 8명(지역 7명, 비례 1명), 약사는 11명(지역 8명, 비례 3명), 간호사는 7명(지역 3명, 비례 4명)이 출마해 여의도 입성을 꿈꾸고 있다. 보건의료단체의 후보자 면면이 중요한 것은 4.15총선에서 당선될 경우 이들 중 상당수가 보건복지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상임위원회에 배정돼 국가의 보건의료정책 방향을 쥐락펴락할 수 있는 입법기관의 역할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대한한의사협회도 각 주요 정당에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약 정책을 제안한 바 있다. 주요 제안 사항으로는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의료의 커뮤니티케어 사업 참여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관련 의료법 개정 △장애인 건강권 확보를 위한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한의의료기관의 일차의료강화 정책 참여 △공공의료기관의 한의진료 의료선택권 확대 △실손의료보험 한의과 보장 등이 그 예이다. 이 같은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국회라는 입법기관의 도움이 절실하다. 따라서 4.15 총선에 출마한 한의사 출신의 후보자들 모두가 국회 입성을 이뤄낸다면 한의약 발전에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와는 별개로 전국의 한의사들도 소속 지역구에서 적극적인 선거 운동 참여로 한의계의 권익을 수호하는데 앞장설 필요가 있다. -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단상정동기 정담한의원 원장(전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 제가 한의원을 개원하고 있는 지역이 대구이고, 지난 3월9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 당시 중앙회 이사직을 맡고 있어, 개소 준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전화 진료봉사도 11일 정도 함께 하면서 100여명의 환자를 직접 진료해보기도 했습니다. 개소 준비와 함께 전화진료를 직접 해보면서 느낀 점이 있어 지면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신종 전염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지는 않았나? 실제 한의원에서 보는 환자 대부분이 근골격계 질환이다 보니 대부분의 젊은(?) 한의사들은 근골격계 질환을 제외한 다양한 질환을 접할 기회 자체가 적었고, 또한 감염병을 관리할 다양한 치료 도구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경험하지 못한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 등을 통해 나오는 중국과 이탈리아 등지의 코로나19 치사율은 거의 10%대에 육박, 코로나19에 대한 공포를 심화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물론 한국의 진단 능력의 월등함으로 모집단이 많아진 것과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한국의 치사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확산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실제 환자와 통화하고 처방하고 관리해본 결과, 소수의 위중한 환자를 제외한 대다수의 환자들은 한의치료로 관리가 가능해 보였고, 위중한 환자도 협진이 가능하다면 사망율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화진료를 통해 직접 환자를 보면서 그동안 나 자신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코로나19 등과 같은 전염병이 주는 막연한 두려움 자체는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신종 전염병에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제 필요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는 한약은 △청폐배독탕1 연조제 △청폐배독탕2(마황 제외) 연조제입니다. 하지만 이는 양방의 한의치료 공격에 대한 방어와 실제 중국 임상에서 사용한 근거 등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선택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당연히 이보다 더 좋은 처방도 있겠지만,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공통된 진료를 하고, 후일 통계를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는 이 두 가지 제제 이외에 많이 처방되는 비급여 한약제제로는 △향사육군자탕 △곽향정기산 △경옥고 △청폐경옥고(경옥고+상백피, 오미자, 길경, 사삼) △은교산 △목향 공진단 등 다양합니다. 전염병의 초기에서부터 중기, 위중기, 회복기 까지 커버할 수 있는 다양한 제제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한약제제가 급여화 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향후 보험 한약제제의 확대를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탕약(첩약)의 급여화도 반드시 필요 위와 같은 다양한 한약제제 이외에도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는 다양한 비급여 탕약들도 함께 구비돼 있습니다. 대표적인 처방은 △익기보폐탕 △자음보폐탕 △옥병풍산 △가미귀비탕 등이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3〜5일간 투여하고, 다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처방을 바꾸거나 추가 처방을 하고 있는 식으로 진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는 하지만 환자들의 만족도는 매우 좋은 편임을 환자들과의 통화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적인 부분만 환자가 감당할 수준으로 제도가 정착된다면 환자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향후 첩약건보가 기본 10일분 정도로 셋팅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혹여나 5일분 정도로 셋팅이 되더라도 그 댓가로 다양한 질환에 대한 첩약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된다면 실보다 득이 훨씬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환자도 놀라고, 한의사도 놀라고… 사실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하면서 걱정도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한의계 역사상 한 번도 시도해본 적이 없는 사업이기도 하고, 코로나19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너무 적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막상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개소 3주가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환자들의 만족도와 호전도는 물론 감염병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율성과 한의사로써의 보람감 등에서 환자나 한의사 모두가 놀라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찌보면 중국처럼 새로운 신종 전염병에는 한의와 양의가 같이 협진하고 노력해서 싸워나가야 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양방의 폄훼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인 것 자체가 너무나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그러나 이번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마무리 되고 나면 역사의 한 페이지에 코로나19 극복에 한의계의 노력이 일조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현재까지의 경과를 보면 코로나19가 단기간에 종식되지는 않을 것 같은 상황이긴 하지만, 코로나19를 이겨내는 그날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빕니다. 또한 한의사 회원이라면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동참해 보는 것을 적극 권하고 싶습니다.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 ⑯한 상 윤 한의학 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 교실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해 전국이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각종 모임이나 행사와 종교적 집회의 취소, 경색된 경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학교 역시 예외는 아니다. 초, 중, 고등학생의 개학은 유례없이 미뤄져 학사 일정에 비상이 걸렸고, 신학기의 설렘으로 가득해야할 캠퍼스는 썰렁하기 그지없다. 늦춰진 개강에다 온라인 강의 대체 등 부랴부랴 마련한 대책에 대학생들도 적응이 잘 안 되는 듯하다. 때마침 모 인터넷 업체가 개학이 늦춰진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을 위해 홈스쿨링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고 한다. 그 중에는 ‘초통령’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전 세계의 유, 소아에게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산 캐릭터 애니메이션 ‘뽀로로’가 포함되어 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는 그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홍보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그렇다면 한의학 교육에도 뽀로로가 활용될 수 있을까? 한의학 교육에도 뽀로로 활용할 수 있을까 지난 1월, 상당히 흥미로운 논문이 발표되었다. SCI 저널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된 ‘Teaching Yin-Yang biopsychology using the animation, “Pororo the Little Penguin”(애니메이션 뽀로로를 사용한 음양 생리심리학 교육)’이 그것이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루피’와 ‘패티’ 두 캐릭터를 분석하여, 부산대 한의전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음양 생리를 교육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된 논문이다. 한의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로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음양’이라는 개념에 대해 짧은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이해시키며, 학생들이 음양을 새롭게 적용해 보는 이러한 교육 모듈의 개발은 한의학 교육에 있어서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한다. 단순히 암기하고 그 내용을 평가하는 방식의 획일화된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익숙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하여 스스로 음양의 개념을 생각하게 하고 한의학 원전의 내용과 매치시키는 새로운 방식의 교육 모듈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모듈을 다양하게 제작하여 여러 과목에 적용한다면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학습 목표 달성을 더욱 용이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논문에 대한 언론 기사가 나가면서 한의대생과 한의사 사이에서는 격려와 칭찬과 더불어 우려와 비난이 섞여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한의계의 소통을 장려하는 인터넷의 모 사이트에서는 이 논문을 두고 다소 갑론을박이 있었다. 부정적인 의견들을 살펴보면, ‘뽀로로’라는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를 사용해서 대학생을 교육한다는 데 대한 불편함, 현 시대에 맞지 않는 ‘음양’을 아직도 한의계는 벗어나지 못했다는 투의 비아냥, 이러한 교육 방식이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에 배치된다고 보는 시각 등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 그 안에는 저자들이나 SCI 저널의 수준을 문제 삼는 원색적 비난도 더러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의학 교육효과 위해 무엇이든지 활용 가능 참으로 안타깝고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필자의 판단으로는 부정적 의견을 낸 사람들의 대다수가 논문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제목이나 소재만 보고 논문을 평가하고 폄하하는 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일반적으로 게재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는 해외의 학술지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당당히 게재된 논문을 읽어보지도 않고 저자와 학술지를 비난하는 것이, 명예 훼손은 차치하더라도 한의계를 위해 어떤 이득이 될지 모르겠다. 과연 유아용 컨텐츠와 캐릭터는 성인 교육에 사용될 수 없는 것인가. 해외에서는 이미 만화를 사용하여 의대생에게 의학 교육을 하고 있으며 그 효과 역시 뛰어나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몇 년 전, 서울의대 소아과에서는 ‘뽀로로’를 활용하여 소아 환자들의 수술 전 불안감을 경감시켰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소재가 아니라면, 그 교육 효과를 위해서 무엇이든 한의학 교육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양’의 존재와 가치를 여기서 왈가왈부할 생각은 없지만, 정식 커리큘럼 안에 있는 내용을 정해진 시간에 교육한다는 것이 비난받을 이유가 되어서는 안 된다. 참신한 소재로 교육 모듈을 구성한 것을 효율적 교육을 위한 노력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실제로 이 논문에서는 음양 개념의 교육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교육 모델 만들어 커리큘럼에 반영 한의학의 ‘과학화’, ‘표준화’는 참 익숙하면서도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대체 누가 ‘과학화’할 것이며, ‘표준화’는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가. 혹시 우리는 ‘과학화’나 ‘표준화’를 아직도 실험실의 수치결과로 연결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교육 모듈의 제작과 개선을 통해서 오히려 한의학 교육의 과학화, 표준화를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학문의 발전에는 언제나 건전하고 발전적인 논의와 비판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서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은 객관적 시각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의학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거나 교육적 노력을 바탕으로 한 어떤 성과를 폄하하는 것은 매우 모순적이다. 학생들의 한의학 개념 이해와 활용에 도움 되는 다양한 교육 모듈이 만들어져 커리큘럼에 자리 잡는다면, 학습의 즐거움이 배가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러나 모듈 자체보다는 큰 틀에서의 교육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뭇가지와 잎에 매몰되어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