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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1명은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에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관련 진료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5139만명 중 1761만명이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는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009년과 비교해 수진자 비율이 7.9%p 증가했다.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여성 수진자수는 984만명으로 남성의 1.3배 수준이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수진자수가 401만명으로 전체의 23%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한편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연간 총진료비는 7조4599억원으로 전체 건강보험 의료기관 총진료비의 10.9%를 차지했고, 수진자 1인당 진료비는 42만3663원, 1인당 내원일수는 8.2일이었다. 지난해 근골격계 질환 연간 총진료비 7조4599억원근골격계 통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수진자는 의과의 경우 심층열 치료, 표층열 치료 등의 물리치료를 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한의과의 다빈도 시술 경우에는 △경혈침술(2부위 이상) △투자법 침술 △온냉경락요법-경피적외선조사요법 △침전기자극술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근골격계 질환 관련 주요 수술은 척추수술 12만명, 인공관절치환술(슬관절) 8만명, 견봉성형술 7만명, 반월판연골절제술 5만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세부적으로 근골격계 다빈도 질환을 살펴보면 ‘등통증’이 가장 많고, ‘무릎관절증’, ‘기타 연조직장애’ 등의 순으로 진료를 받았다. 이와 함께 최근 10년간 수진자 수 증가율이 높은 근골격계 질환은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VDT 증후군인 ‘근통’, ‘경추통’과 더불어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외측상과염(테니스 엘보)’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s)의 수진자 수는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폰 회선 수가 증가한 2009∼2012년 사이에 VDT 증후군 수진자 수도 크게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VDT 증후군 환자 ‘급증’ VDT 증후군 수진자 수는 2009년 458만명, 2012년 553만명(2009년 대비 1.21배 수준), 2019년 634만명(2009년 대비 1.38배 수준)으로 나타나, 2009∼2012년 전체 근골격계 질환 수진자수는 연평균 4.6% 증가한 것에 비해 VDT 증후군 수진자수는 연평균 6.5% 증가했다. 2019년 VDT 증후군 관련 질병 수진자 수는 근막통증증후군이 가장 많았고 안구건조증, 일자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순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 수진자수가 가장 많았다. 또한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는 30대 이하 및 60대 이상에서는 남성 수진자 수가 많고, 40∼50대에서는 여성 수진자 수가 많았으며, 2019년 수진자 수는 65만6787명으로 2009년 대비 1.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 수진자 수는 여성의 1.7배, 50대 여성 수진자 수는 남성의 1.2배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성별에 따라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이는 근골격계 질환은 남성은 ‘통풍’이 여성에 비해 12.1배 많았고, 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6배 많았다. ‘통풍’은 남성이 12.1배, ‘골다공증’은 여성이 16배 많아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통풍’ 수진자 수는 46만명으로 그 중 남성이 여성의 12배인 42만명이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0만5000명으로 전체의 22%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빈도를 나타냈다. 통풍은 고연령일수록,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는 여성에 비해 나이가 들수록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남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19년 ‘골다공증’ 수진자 수는 105만명으로 그 중 여성이 남성의 16배 인 99만명이고,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46만명(전체의 43%)으로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 몸은 최대 골량에 이른 후 연령 증가로 뼈의 양이 줄어들고,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에 의한 여성 호르몬 감소가 급격한 뼈의 감소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대 미만서도 연소성 관절염, 척주측만증 등 주로 발생특히 근골격계 질환은 전체적으로 고연령 수진자가 많지만, 20대 미만의 저연령에서도 연소성 관절염, 척주측만증, 연골병증 등이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대에서 주로 발생하는 ‘연골병증’은 여성에 비해 남성 수진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2019년 연골병증 수진자 수는 11만명이고 그 중 10대 수진자 수는 전체의 27%를 차지했으며, 10대 남성 수진자 수는 여성의 3.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상이나 반복적인 충격으로 관절 내부의 연골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운동선수 또는 뼈나 연골이 미성숙한 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연골병증의 세부 질병 중 하나인 ‘이단성 골연골염’(박리성 골연골염)의 경우에는 저연령에서는 남성 수진자 수가 많고, 고연령에서는 여성 수진자 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골격계 질환, 전 연령대의 관심과 주의 ‘필요’ 2019년 이단성 골연골염 수진자 수는 8257명으로 2009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대별 수진자수는 50대 1745명, 10대 1568명 순으로 많았다. 이처럼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수진자는 고연령에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며, 30대 이하 저연령에서도 인구 대비 근골격계 질환 수진자 수의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전 연령대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김현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근골격계 질환에 주의를 기울이고, 유산소 운동·스트레칭·올바른 자세 유지 등의 생활습관을 통해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근골격계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한방척추, 관절, 수지접합, 척추 등과 같은 관절 분야 전문병원 찾기를 참고해 의료기관 이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상황 및 극복 위한 노력 ‘공유’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이하 심평원)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뉴노멀 시대의 보건의료체계 패러다임 재설계’(COVID-19 Pandemic, Balancing a ‘New Normal’ by Enhancing Healthcare System)를 주제로 ‘2020년도 국제심포지엄 및 연수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보건의료 분야 정책현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 교환을 위한 토론의 장으로, 2005년에 처음으로 개최됐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에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코자 각국의 코로나19 대응상황과 극복을 위한 노력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는 김선민 심평원장의 개회사와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의 축사를 시작으로 권순만 서울대학교 교수, Edward Kelly 세계보건기구 환자안전국장, Nicolaas Klazinga OECD 보건의료 질 지표 프로그램 책임관의 기조연설에 이어,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코로나19 대응 사례 발표와 실시간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행사 2일차 오전에는 심평원의 국제연수과정에 앞서 아세안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아세안국가의 코로나 대응과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노력’을 주제로 WHO 박기동 베트남사무소장, 세계은행 Somil Nagpal 선임보건전문가, JLN Kmaiar Khajavi 사무총장 등 아세안 국가 전문가들이 국가별 사례 발표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행사 누리집(www.globalhira.or.kr)에는 해외 코로나19 대응사례 공유를 위한 소통의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외국 관계자는 국가별 사례 포스터 게재를 통해 감염병 관리와 현황을 공유할 수 있다. 모든 행사는 한국어와 영어로 동시통역되며, 관심있는 국민 누구나 오는 23일까지 행사 누리집에서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심평원에서는 사전행사로 ‘코로나19로 바뀐 일상생활의 변화’를 주제로 국내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수필, 이미지, 동영상 등 형식의 제한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응모가 가능하며, 제출한 공모작은 내·외부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30만원), 우수상(20만원), 아이디어상(10만원) 등 총 5건을 시상한다. -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 남ㆍ녀가 다르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우리 국민의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요인이 성별로 크게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남성은 금연ㆍ스트레스 완화, 여성은 우울증ㆍ류머티즘 관절염 관리에 치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 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정명호 교수팀은 2010∼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4만1386명을 대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요인을 분석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4만1386명) 중 고혈압ㆍ뇌졸중ㆍ심근경색증ㆍ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만1529명(남 5151명, 여 6378명)으로, 심혈관 질환 유병률은 27.9%였다. 성인 4명 중 1명 이상이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셈이다. 여성 환자 비율이 남성 환자보다 약간 높았다. 환자의 평균 나이도 여성(66.6세)이 남성(63.9세)보다 3세가량 많았다. 이에대해 정 교수팀은 “여성은 폐경과 관련된 여성호르몬 변화와 노화에 따른 신체적 변화와 체내 지방 축적 증가 때문에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여성의 심혈관 질환의 유병률 증가는 폐경과 관련이 깊다”고 설명했다. 네 가지 심혈관 질환 가운데 고혈압 유병률은 여성, 심근경색증 유병률은 남성에서 특히 높았다. 우울증ㆍ류머티즘 관절염에 걸린 여성, 당뇨병이 있는 남성에서 심혈관 질환 유병률이 높았던 것도 주목할 만하다.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스트레스가 적거나 비(非)흡연 남성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각각 2.3배ㆍ1.6배 높았다. 이는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남성은 스트레스 완화와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우울증이 있거나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거나 교육 수준이 낮은 여성은 우울증이 없거나 류머티즘 관절염이 없거나 교육 수준이 높은 여성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각각 2.0배ㆍ2.3배ㆍ10.0배 높았다. 이는 여성에선 우울증ㆍ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법임을 시사한다. 정 교수팀은 “남성의 흡연ㆍ스트레스, 여성의 우울증ㆍ류머티즘 관절염ㆍ낮은 교육 수준이 심혈관 질환의 남녀별 주요 위험요인이란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한국 성인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의 성별에 따른 차이)는 대한내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
서정숙 의원, 원외탕전실 처방전 공유방식과 제조 실태 전수조사 요구[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이 원외탕전실 처방전 공유방식과 제조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제가 아닌 제조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8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국정감사에서 서정숙 의원은 "한방의료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이 전국 100여개 운영되고 있다. 단일 한방병의원이 이용하는 시설에서부터 그 유형이 많게는 6000개 이상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원외탕전실이 있는데 원외탕전실의 대량생산방식을 두고 한의사 처방에 의한 조제가 아니라 제조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는 유권해석을 통해 "한의사는 직접 진찰, 치료하는 환자에 대하여만 한약 및 한약제제를 조제할 수 있음을 유의하여 사실상 제조행위가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제시하고 있으나 인터넷에서 제조로 의구심이 드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먼저 원외탕전실 홈페이지에서 약침처방전을 공유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성분 내용이 채워진 처방전에 수량만 적는 방식으로 상병명을 어떻게 기재할 것인가까지 안내하고 있는데 이는 미리 제제화 돼 있는 것을 환자 개개인에 대한 맞춤 처방이 아니라 제시된 유형을 결정하고 거기에 수량만 기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또 장바구니 같이 클릭해 선택한 후 수량만 변경하는 형식도 있어 환자를 진료한 한의사의 처방 또는 사전 조제를 부탁한 한의사의 처방에 따른 조제가 아닐 개연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서 의원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원래 제조방식으로 만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할 의약품을 편법으로 제조하는 것이 되고 또 이것을 한의사에 판매한 것이 된다"며 "복지부는 평가인증제로 해결한다고 하는데 현재 운영되고 있는 평가인증제는 자율참여 방식으로 이것이 정착되려면 몇 년이 걸리게 될 것이다. 그동안 국민 건강과 안전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서 의원은 2020년 원외탕전실 현황자료에 따르면 504개 의료기관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원외탕전실이 한의사 1인으로 운영되고 있거나 대표 개설자가 한약사인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분명한 불법 운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서 의원은 "원외탕전실 처방전 공유방식과 제조 실태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보고해 달라. 이것이 사실로 나타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면 이는 분명히 한약조제가 아니라 제조에 해당하므로 원외탕전실 제도 전반에 대해 원점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박능후 장관은 "주기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정황이 의심되는 경우 현장 실태조사나 지도감독을 통해 적법하게 운영되도록 하고 있으나 많이 미진한 것도 사실"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 의료적 관점에서 보면 분명히 조제와 제조가 다른것이고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 과연 1인에게 적합한 조제라 할 수 있느냐에 대해 저희도 의문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
광주 동성고 최성민 선수 “한약 먹고 프로무대에서 좋은 모습 보일게요!”[편집자주] 지난달 20일 청연한방병원(이하 청연)은 제75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홈런왕과 타점왕 타이틀을 획득한 광주 동성고 외야수 최성민 선수에게 한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 선수는 프로에 가게 된다면 한약의 힘으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1일, 최 선수는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지명을 받아 프로무대를 향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그에게 야구선수로서의 목표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제75회 청룡기 홈런왕 및 타점왕을 수상하고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KT의 부름을 받았다. 사실 올해는 걱정이 많았었다. 수술 직후 재활기간이 짧았기에 야구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도 넉넉지 못했다. 하지만 준비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 그리고 좋은 결과까지 일궈낼 수 있어서 뜻깊은 한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부상을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인가? 철저한 관리와 뛰어난 의료진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청연 재활센터에서 웨이트를 하면서 받았던 의료진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어깨 및 발란스 치료를 주로 받았는데, 치료기간이 짧았는데도 불구하고 두 달 반 만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전에도 한의학과 관련된 치료를 많이 받아왔기 때문에 회복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다. 고교 시절 수술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로 어깨가 조금씩 불편했었다. 어깨에 침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치료를 받았는데 어깨가 한결 부드러워졌다. 또한 한약처방과 관련해서는 내 체질에 맞도록 한의사 분들이 알맞게 한약을 지어주시고, 약물에 해당하지 않아 부담 없이 먹는다. 내 몸에 잘 맞아서 더 좋은 것 같다. 또, 운이 좋게 이번에는 청연에서 지원해주는 ‘엘리트 체육선수 육성 지원사업’ 대상자에 선정돼 한약을 지원받게 됐다. Q.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매력은?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와 야구장에 자주 방문했던 기억이 난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겠지만 야구가 잘 되는 날에는 주체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성적이 좋지 못 하거나 약점이 드러나도 이를 극복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경기에 계속 나서고 싶다는 마음이 앞선다. 이제는 프로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좋은 기량을 펼칠 기회가 주어졌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잘 해낼 수 있도록 약점을 보완하고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다. Q. 야구 선수로서 본인의 가장 큰 장점과 목표는? 크지 않은 체구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변화구 대처능력에 있어서 조금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당분간은 이 부분을 극복해내기 위해 집중할 생각이다. KT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는데 롤모델인 강백호 선배님이 계신다. 1년 차일 때부터 자신감 넘치고 패기 있는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둠과 동시에 팬들에게 좋은 선수로 각인됐다. 나 또한 야구 선수로서 시간이 흘러서도 팬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싶다.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몸을 만들어서 일차적으로 1군 데뷔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Q.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야구선수는 팬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소통할 때 가장 행복하다. 하루 빨리 예전처럼 팬들과 야구장에서 만나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 한의계에서도 ‘코로나19 무료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런 위기 상황 속에서 국민들을 위해 힘써 주셔서 감사하고, 이를 계기로 한약이 국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길 기대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가장 먼저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이와 함께 주말 리그에서 부진했었는데 청룡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셨던 감독님,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두 번째 경기에서 만들어낸 연타석 홈런은 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땀 흘리며 운동했던 친구들에게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정상을 찍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고 싶다. 1군에 콜업 돼서 팬 분들에게 반갑게 인사하도록 하겠다. -
청상방풍탕은 여드름 환자에 효과가 있는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서형식 부산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 KMCRIC 제목 청상방풍탕은 염증성 여드름 환자의 안면 열과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나? ◇ 서지사항 Kim B, Kim KI, Lee J, Kim K. Inhibitory effects of Cheongsangbangpoong-tang on both inflammatory acne lesion and facial heat in patients with acne vulgaris: A double-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lement Ther Med. 2019;44:110-115. doi: 10.1016/j.ctim.2019.03.018. ◇ 연구설계 단일 기관, 이중 맹검, 무작위 비교 임상시험 ◇ 연구목적 청상방풍탕이 열증(Heat pattern)을 조절하여 염증성 여드름을 억제할 수 있는지 평가 ◇ 질환 및 연구대상 안면(헤어라인부터 턱의 경계까지)에 10개 이상의 염증 부위(구진, 농포, 낭종)를 가진 여드름 환자로 19세 이상의 남녀 56명 ◇ 시험군중재 청상방풍탕(CBT) 과립 5g을 8주 동안 하루 3회 식전 복용 ◇ 대조군중재 가짜약 5g을 시험군과 동일하게 복용 ◇ 평가지표 1차 평가지표: 치료 전후 염증 부위(구진, 농포, 낭종)의 개수 2차 평가지표: 비염증 부위(면포)의 개수, 평정 척도(NRS, number rating scale), 연구자 평자(IGA, investigator global assessment), 한국형 여드름 중등도 평가 시스템(KAGS, severity score on the Korean acne grading system), 혈청 코르티솔(serum cortisol),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설페이트(dehydroepiandrosterone sulfate, DHEA-S) ◇ 주요결과 청상방풍탕군이 대조군에 비해 1차 평가지표인 염증 부위의 백분율 수(percentage count)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으나, 2차 평기지표에서는 유의하지 않았음. 변증 유형에서는 풍열형과 충임부조형에서 담어형과 습열형보다 효과적이었음. ◇ 저자결론 청상방풍탕은 안면 열과 염증을 억제하는 것과 관련해서 여드름을 치료하는 잠재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는 약물이다. ◇ KMCRIC 비평 여드름은 면포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의 비염증성과 면포에 구진, 농포, 결절 등을 동반하는 염증성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평가 도구가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한의계는 비염증성과 염증성 여드름의 평가 및 치료와 관련해서 아직 가이드라인은 마련하고 있지 않지만, 여드름의 유형을 변증과 연결하는 평가 도구 [1]를 개발하여 일부 연구자들이 활용하고 있다. 여드름 중증도 평가와 관련해서 KAGS( Korean acne grading system)은 염증성 여드름을 구진(경증)과 결절(중증)으로 구분하고 구진과 결절의 개수에 따라 6등급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KAGS를 2차 평가 도구의 하나로 사용하고 있다. 여드름을 비염증성과 염증성으로 구분하고 염증성 여드름 관련해서 구진, 결절, 낭종을 경중에 따른 구분 없이 1개의 범주로 설정하여 청상방풍탕 4주 투약 후 유의성을 관찰하는 1차 평가 지표로 삼고 있다. 청상방풍탕 4주 투약 후 효과를 살펴보는 결과에서는 1차 평가 지표에서 감소율은 유의성 있게 감소했다. KAGS를 포함한 2차 평가 지표 모두에서 감소율은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증(구진)과 중증(결절)이 혼재되어 있는 1차 평가 지표에서는 유의성 있는 감소율을 확인하기는 하였지만, 경증(구진)과 중증(결절)으로 구분된 2차 평가 지표인 KAGS에서는 유의성 있는 감소율을 보이지 않고 있어 경증에 유효한지, 중증에 유효한지를 알기는 어렵다. 다만 염증성 여드름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으로 여드름을 풍열형, 습열형, 담어형, 충임부조형으로 분류하는 변증 평가 도구와 DITI 측정 결과와 연결하여 제시한 결과에서 청상방풍탕은 풍열형과 충임부조형에 보다 유효함을 언급하고 있다. 향후 여드름 연구에서 변증 평가 도구를 추가하여 연구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를 함에 있어 성별에 대한 고려와 1차 평가 지표에서의 의도치 않은 치우침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결과를 해석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그리고 청상방풍탕의 치료 효과를 항염 효과로 보고 있으며, 혈청 코르티솔(serum cortisol)과 디하이드로에피안드로스테론 설페이트(dehydroepiandrosterone sulfate, DHEA-S)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아 호르몬 변화와 관련된 효과는 없는 것으로 결론을 제시하고 있다. ◇ 참고문헌 [1] Shin JH, Jeong WY, Moon YK, Nam HJ, Kim YB, Lee JH, Kim KS. An Expert Survey for Developing the Pattern Diagnosis Instrument of Acne. J Korean Med Ophthalmol Otolaryngol Dermatol. 2015;28(2):23-32. doi: 10.6114/jkood.2015.28.2.023.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991613 ◇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906054 -
“인위적 공급 제한으로 개업의 평균 월소득 2천만원 넘어”올해 6월 기준 개업의들의 평균 월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2010년에 비해 10년만에 9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동구)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의 전체 노동자 평균 명목임금 상승률인 33.4%보다 2.7배 가량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장 의원은 건강보험료를 역산하는 방식으로 개업의 소득을 추산했다. 현행 의료법상 의사만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점에 착안, 법인이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병원의 대표자만 분류해 집계했다. 건강보험료가 직종별로 구분돼 있지 않아, 병원 근로자 전체로 분류할 경우 다양한 직군의 근로자 소득이 섞이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추산한 개업의 평균 월소득은 올해 6월 기준 2030만원이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0년 1070만원 △2012년 1220만원 △2014년 1440만원 △2016년 1630만원 △2018년 1840만원으로 매년 월 100만원씩 수입이 오른 셈으로, 10년 동안 개업의 평균 소득이 90%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체 노동자 평균 명목임금 상승률은 33.4%로, 개업의 소득이 2.7배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남 2380만원·충북 2370만원·경북 2370만원 등의 순으로 수입이 높았고, 세종 1730만원·서울 1790만원·대전 1920만원 등으로 도시 지역 개업의가 상대적으로 수입이 낮았다. 또한 경북·충북·충남 등은 인구당 의사 수가 하위권이고, 서울·광주·대전 등은 인구당 인구 수가 비교적 많은 변수가 소득 격차로도 드러난 것이다. 이같은 분석 결과와 관련 장철민 의원은 의료노동 시장이 인위적인 공급 제한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고령화로 의료 수요가 증가하는 데도, 의대 정원 제한으로 공급이 제한돼 의사 임금이 폭증한다는 것. 실제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이 일정한 자격 하에 자율적으로 정원을 정하는 다른 전공과 달리, 의사 등 보건인력 등은 따라 정부가 학교별 의대 정원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는 국민보건을 위해 필요한 최소인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지만, 오히려 의대 정원을 정치적으로 결정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장 의원은 “의사의 전문성, 교육비용 등을 고려해 평균 임금이 높게 형성될 수는 있지만, 임금 증가율이 빠르다는 것은 공급 제약에 따른 시장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하며, “의사 공급 부족으로 의료 노동시장 전체가 왜곡돼 다른 직종 의료인들의 처우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건강도 위협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장 의원은 시장 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의사 공급이 가능하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9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嚴漢光 先生(2018년 작고)은 1959년 경희대 한의대를 8회로 졸업한 후 1965년 대동한의원 원장을 역임했고, 1974년에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가 엄한광한의원 원장을 했고, 미국의 삼라한의과대학·로얄한의과대학 교수 등을 역임했다. 1974년 10월 25일에서 26일까지 2일간 경희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제1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열리게 되는데, 이 자리에서 嚴漢光 先生은 「卒中風의 鍼灸硏究」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 논문에서 중풍을 침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음양허실을 확실하게 구분하여 진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크게 實熱症과 虛冷症으로 구분하여 望聞問切의 四診方法으로 診斷하는 기준을 제시하고 治療穴로서 百會, 水溝, 承漿, 曲池, 手三里, 焦崗, 合谷, 少商, 少澤, 足三里, 太衝, 隱白, 至陰, 天柱, 風池, 中脘, 崑崙 등을 제시하고 있다. 嚴漢光 先生이 제시한 치료혈 가운데 ‘焦崗’이라는 이름은 매우 생소한 혈자리이다. 이 논문에서 嚴漢光 先生은 이 혈자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을 붙이고 있다. “필자가 1968년 대구시 삼덕동에 中風患者 金○○(66세 여성) 댁에 往診을 하여 치료 중 曲池穴을 施鍼키 위하여 우연히 焦崗穴部를 按之則 意識不明인 환자가 많은 충격을 받으므로 이곳에 刺鍼하여 보았더니 의외로 경과가 양호하여 그 후로 6년간 실제치료에 이용하였던 바 큰 효과를 보았다.” 1974년 12월호 『漢方春秋』에 실린 그의 논문 「卒中風의 鍼灸硏究」에는 手厥陰心包經의 郄門과 曲澤의 사이에 위치를 定位하여 圖示하고 있다. 그는 1968년 8월부터 1974년 8월까지 6년간 대구시 대동한의원에서 치료한 卒中風患者 가운데 240명을 實熱症과 虛冷症으로 나누어 主穴인 焦崗穴을 이용하여 燒山火補法과 透天凉瀉法을 사용하여 소기의 치료성적을 거두어 이를 표1. 治療成績表, 표2. 치료기간과 성적, 표3. 年齡別 성적, 표4. 男女左右 虛冷實熱 罹患率이라는 4개의 도표로 정리했다. 표1. 治療成績表에 따르면, 실열증이 60%, 허냉증이 40%였고, 사망이 5%, 治癒와 良好가 75%였다. 여자보다 남자가 더 많은 68%의 罹患率을 나타냈으며 그 치료에 있어서는 男女左右에 별 차이가 없었다고 한다. 표2. 치료기간과 성적에 따르면, 실열증이 허냉증보다 치료율이나 이환율이 모두 많았고, 효과가 없을수록 치료를 일찍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무반응은 1주일내에 치료를 중지함이 가장 많았으며, 효과가 양호하면 1주일 이상 1개월까지 치료를 제일 많이 하였다고 분석하였다. 표3. 年齡別 성적에 따르면 年齡은 최하 35세, 최고 74세였으며, 60∼69세까지가 제일 많고, 50세 이상이 79%였다. 사망률은 5%로 매우 낮았다. 표4. 男女左右 虛冷實熱 罹患率에 따르면 남녀 모두 右側罹患率이 높았다고 분석하였다. 焦崗穴에 사용된 鍼法은 燒山火法과 透天凉法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燒山火法은 鍼을 淺部에 刺入하여 大指를 前進하여 鍼이 右轉하게 하는데 3번 이렇게 하기를 9회하여 緊而不轉이면 2∼10분간 留鍼하였다가 또 다시 刺入 1/2를 더하여 다시 3번 右轉하기를 9회한 후 2∼10분간 留鍼하는 것이다. 拔鍼은 서서히 提引하여 緩慢히 혈자리를 按한다. 透天凉法은 鍼을 深部에 刺入하여 大指를 後退하여 鍼이 左轉하게 하는데 3번 이렇게 하기를 6회하여 得氣되거든 2∼10분간 留鍼하였다가 점점 鍼을 退하여 淺部位로 引提하여 또 다시 6陰數로 大指를 後退하여 氣滿(緊不轉)하거든 留鍼하였다가 서서히 鍼을 提引하여 緩慢히 穴을 按하는 것이다. -
코로나도 비켜간 방문 진료… 돌봄 공백 없는 광주 서구“거동이 불편한 1인 노인 가구야말로 코로나19에 반드시 방문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죠.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될수록 기댈 곳 없이 혼자 살고 있는 분들의 심리적 고립감과 불안감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1년째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김슬기 한의사는 감염병 시대 방문 진료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올해 초 코로나19 대확산 시점과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상 격상 시기에 잠시 중단되기는 했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광주 서구의 돌봄사업은 현재진행형이다. 한의사와 동행 간호사, 돌봄 대상자 모두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문시 손 소독제 사용, 체온 측정, 제반 증상 유무 확인 등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한 덕에 광주 서구 방문진료 현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청정구역이 됐다. 이러한 노력 덕에 광주 서구청은 지난 7월 통합돌봄 사업의 보다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통합돌봄에 관한 조례’를 제정,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도 했다. 김 한의사는 “코로나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하고 환자들 중 가정방문을 꺼리는 경우도 종종 있기는 했지만, 대개 혼자 사는 노인들은 집에 누군가 찾아와 주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위안감, 행복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며 “방문진료를 통해 통증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장점 외에도 소외계층에게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인 돌봄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심리적 만족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환자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넘어, 그들의 주변 가족 이야기나 환자가 속한 삶을 이해하고 소통하게 됐다는 김슬기 한의사로부터 그간의 소회를 들어봤다. ◇코로나 시국에 방문진료를 결심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시작은 지난해였다. 침구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뒤 출산과 육아로 쉬던 중 광주 서구에서 방문진료 사업을 실시한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를 결심했다. 진료에는 항상 뜻이 있었지만 자녀들이 어려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긴 어려웠던 차에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또 병원 내 근무가 아닌 환자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진료하는 것도 의미있어 보였다. 이왕 시작한 일이니 코로나와 관계없이 올해에도 하고 있다. ◇광주 서구 방문진료 사업을 소개한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만성질환자 명단이 제공되고 동사무소에서 따로 발굴된 통합돌봄 대상 중 한의진료를 원하는 분들에 한해 시행된다.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들의 가정으로 찾아가 살던 곳에서 건강관리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한의사 외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약사 등이 방문해 환자의 건강을 살피고 각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의진료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 환자 중 통증이 있고 원하는 경우에 한해 침, 부항, 테이핑, 운동요법, 추나요법 등을 제공한다. ◇진료 현황은? 지난해에는 환자 한 명당 주 1회씩 총 6회 방문, 총 62명의 대상자에게 치료가 제공됐다. 올해에는 환자 한 명당 주 1회씩 총 12회 방문하고 있다. 현재 참여 한의사는 7명이며, 로컬 한의사의 경우 점심시간을 이용해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 제 경우에는 보통 평일에 주 5회, 하루 평균 4~6명, 평균 40분 정도로 진료하고 있다. 초진 상담시에는 시간이 좀 더 소요되며 진료 시간 외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상당한 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다면. 몇 년 전 교통사고로 목 부위를 크게 다쳐 수술 후 통증이 심한 환자가 있었다. 하루는 바로 전날 개인적인 일로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하더라. 들어보니 아내가 우울증이 너무 심해 칼을 들고 위협하다가 집을 나갔다는 얘기였다. 결국 아내가 정신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하면서 마무리는 됐지만 환자는 그 과정에서 통증을 더욱 심하게 느끼고 있었다. 힘들어하던 환자는 한의진료를 받고 나면 5일은 통증 없이 편하게 잘 수 있다고 매주 치료를 기다렸다. 치료 중간에도 언제 더 치료를 받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더 받을 수 있는지 등을 끊임없이 질문했다. 횟수가 정해져 있어 치료를 종료하긴 했지만 다행히 통증이 많이 줄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마음이 조금 놓였다. 환자의 통증이나 건강상태 등 물리적 치료 외에 환자가 처한 상황, 환경들을 알게 되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더 열심히 돌봐드렸던 것 같다. 이렇게 간절히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에게는 진료 서비스가 좀 더 지속적으로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료진이 가정 방문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치료 효과 외에 정서적 안정감은 물론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 방문진료의 필요성을 절감한 계기가 있다면? 초기 처치를 하지 않았으면 큰일 날 뻔했을 사례들이 있다. 치료를 잘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바로 처치가 필요한 위급 상황인지,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전원시켜 정밀 검사를 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판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어떤 뇌경색 환자의 경우, 여느 때처럼 통증 치료차 방문했는데 전날 저녁부터 갑자기 걷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근력저하가 발견돼 바로 119를 불러 대학병원으로 전원시켰다. 당일 응급실 Brain MR상 뇌경색으로 진단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스텐트 시술 후 증상이 호전됐다. 대퇴부가 골절됐는데 모르는 환자도 있었다. 골다공증 정도로만 알고 약도 끊고 치료도 받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한번이라도 넘어졌으면 대퇴 분쇄골절로 큰일 날 뻔했다는 소견을 듣고서 무척 고마워하더라. 한의사 선생이 검사받아보라는 소리에 이상하다 싶어 병원을 갔지, 안 그랬으면 보행이 안 돼도 별다른 처치 없이 집에 있었을 거라는 할머니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철렁하면서도 안도감이 들었다. -
“병동서 한약 처방으로 응급 상황 대응… 응급 한의의료 가능성 확신”[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나카에 하지메 아키타대학대학원 교수의 ‘응급질환 한방진료 매뉴얼’ 신간에 역자로 참여한 권승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조교수에게 참여 계기와 응급한의의료에 대한 생각, 앞으로의 과제 등을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조교수로 근무 중인 권승원이다. 한방내과전문의 취득 후, 육군 군의관으로 복무했으며 이후 학교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어 현재에 이르게 됐다. 고교시절 일본어를 전공한 점, 은사이신 조기호 교수님과의 만남 등을 계기로 일본동양의학회에 매년 참가하고 있다. 일본과 왕래하며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환경에서 한방약을 활용하고 있는 일본의사들의 모습을 국내에 소개하는데 큰 흥미를 느껴, 지금까지 약 20권 이상의 일본 한방관련 서적을 번역하여 출간했다. Q. ‘응급질환 한방진료’ 역자로 참여했다. 전공의 시절부터 지금까지 뇌혈관질환이나 퇴행성 뇌질환 환자를 위주로 한 병동환자를 진료해 왔다. 병동환자들의 다양한 호소에 그때그때 즉각 효과를 낼 수 있는 한약처방을 자주 활용하곤 했다. 운이 좋게도 저희 병원인 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는 수백여 종의 원내조제 엑기스제와 제약회사에서 제조한 사입 엑기스제가 있어서, 즉시 대응해야 하는 병동환자의 ‘온콜’ 상황에서 즉각 효과를 낼 수 있는 한약처방을 활용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즉각 효과가 필요한 응급외래에서도 한약 엑기스제를 활용한 치료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품게 했다. 이 책의 저자인 나카에 하지메 선생은 2011년 ‘EBM에 근거한 응급, 집중치료영역의 한방 사용법’이라는 책으로 처음 알게 됐다. 당시 전공의 3년차였던 나는 이 책에 큰 감흥을 받았다. 오령산·시령탕·영계출감탕·육군자탕·작약감초탕·대건중탕·향소산·치타박일방·십전대보탕·억간산등 10개 처방의 근거에 입각한 응급질환·집중치료영역에서의 활용법이 나와 있었는데, 매번 촌각을 다투는 응급의학 전공의사가 근거에 기반해 한약처방을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해 나카에 선생이 단행본 신간을 낸 사실을 알게 됐다. 원제는 ‘급성기한방매뉴얼’이었다. 아마도 저자께선 2011년의 ‘EBM에 근거한 응급, 집중치료영역의 한방 사용법’ 감수 이후에도 계속 한방처방을 활용한 임상을 해오신 것 같다. 책을 보니, 이번에는 근거뿐만 아니라 저자 본인의 임상경험 등 훨씬 풍부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2011년 이후 약 9년의 시간 동안, 사용하는 처방의 종류부터 사용할 수 있는 분야 등의 스펙트럼이 지속적으로 확대돼온 셈이다. 그래서 국내에선생의 책을 소개하자고 마음먹게 됐다. Q. 이 책이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즉각 효과를 내야 하는 응급상황에서 어떤 한약처방을 활용하면 좋을지 막막한 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읽어보시면 ‘특별한 처방이 있다기보다는 평범한 처방들로도 이러한 효과를 낼 수 있구나!’ 하는 점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책 제목에 ‘응급질환’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외래를 보는 한의원에서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목차 면면을 살펴보면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급성장염·두통·요통·슬관절염·두드러기·어지럼증 등에 대한 대처법도 나와 있다. 외래 환자 중 급 성적인 증상을 호소하지만 이학검진 또는 신체검진 상 특별한 검사가 필요해 보이지 않는 경우, 또는 응급실에 갔지만 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어 바로 귀가 조치된 환자가 다음 날 계속되는 증상완화를위해 한의원에 내원한 경우도 마찬가지 다. 환자의 증상에 대처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해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병동환자를 주로 보는 분들에게는 더 욱 도움이 될 것이다. 병동환자의 각종 콜에 원내에 비치된 엑기스제를 활용한 임상을 해 가는데 도움이 될 정보가 다수 수록돼 있다. Q. 한약이 응급의학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는가? 저자는 한 번에 여러 증상이 나타나는 응급의학적 특성이 한 가지 처방으로 다양한 효과를 내는 한의약적 특성에도 부합하다고 봤다. 일단 이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한 가지 처방으로 다양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이른바 ‘멀티 타깃’ 작용은 다양한 증상을 보이는 응급상황에 적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약처방은 서양의약과는 달리 ‘인체 자체의 저항력’을 활용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도 응급질환에 또 다른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응급상황에 놓인 환자들은 자신을 괴롭히고 있는 증상 자체가 어떤 병태생리학적 기전에 의해 발생했든지 일단 증상 자체가 조절되길 희망하는데, 병태생리가 명확치 않더라도 대증치료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한약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한의 응급의학이 발전하기 위해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은? 국내에서는 ‘한의응급의학’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의응급의료를 제도적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제도권 내 한의학의 활용방안을 담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만 봐도, 한의응급의료는 빠져있고 응급의료 기본계획에도 한의사는 배제돼 있다. 법률과 제도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는 한의사가 배제되다시피 되어있고,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역시 한의의료서비스는 전무한 상태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6장’에 등장하는 응급의료기관 지정에 관한 법이 제정된 후, 해당 요건을 갖추지 못하면 ‘한방응급실’이라는 명칭의 진료시설을 개설할 수 없게 하고 있다. 문제는 이 요건을 만족하는 한방병원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한의응급의료는 실종되다시피 한 것이 우리 현실이다. 하지만 나카에 하지메 선생의 이 책은 현재 한의학의 위기가 제도의 문제일 뿐, 우리 전통동양의학의 한계가 아님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한의사와 한의 의료가 응급의료에 도입될 수 있게끔 적절한 제도적 개선과 입법을 하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이원화된 현 의료체계를 최대한 활용해 내기 위한 정부당국자와 정치인들의 의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의학의 학문적 기반, 근거창출은 학교와 연구시설에서 해야 할 문제다. 하지만 한의의료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제도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학문과 현실의료는 별개라는 의미다. 학문이 아무리 융성하더라도, 제도적 뒷받침이 없다면 그저 학문에서 그치게 된다. 정부 당국자나 정치인들이 대학이나 연구시설에 대한 지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소중한 우리의 의료자산을 충분히 활 용할 수 있는 전향적 태도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Q. 감염병 등 재난 상황에서 응용할 수 있는 한의학적 처방을 소개한다면? 소시호탕을 꼽을 수 있다. 지난 7월, 한국 한 의 학 연 구 원 에 서 발 간 하 는 IMR(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코로나19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소시호탕의 가능성을 주제로 리뷰논문을 게재했다. 소시호탕은 B형이나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임상근거와 실험적 근거를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 폭넓게 사용되는 청폐배독탕에도 소시호탕이 구성약물 중 하나로 포함돼 있다. 국내에선 보험적용이 되는 56종 처방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도 소시호탕은 다양한 처방과 배합되며 다양한 감염성 질환의 각종 상황에 활용돼 왔다. 시호계지탕·시박탕·시함탕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소시호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