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협, 튀르키예 지진 구호성금 2670만원 전달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이하 간협)는 22일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성금 2670만원을 기부했다. 간협은 이날 서울 중구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대사 살리 무랏 타메르)을 방문해 성금과 함께 위로의 뜻이 담긴 조화를 전달했다. 구호성금 모금에는 중앙회와 함께 전국 16개 지부 및 11개 산하단체가 함께했다. 신경림 회장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난으로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오늘 전달하는 성금이 튀르키예 간호사들이 이재민을 간호하고 필요한 의료물품을 지원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살리 무랏 타메르 대사는 “어려운 시기에 우리의 아픔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대한간호협회와 한국 간호사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기부해주신 구호성금은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들을 위한 의료물품을 지원하는데 쓰일 것이며, 최대한 빠르게 재난을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
간호협회, 27일 정기대의원총회 개최대한간호협회(이하 간협)가 오는 27일부터 양일간 제90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에서는 회장을 포함한 제39대 임원진을 선출하는 한편 올해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회장 후보로는 김영경 現 간협 제2부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김영경 후보는 제1부회장 후보로 탁영란 現 간협 감사를, 제2부회장 후보로 손혜숙 現 간협 이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이사 후보에는 △김경애 국제대 간호학과 교수 △서은영 서울대 간호대학 교수 △신용분 前 순천향대 구미병원 간호부장 △윤원숙 前 국군간호사관학교 학교장 △이미숙 베스티안서울병원 이사 △이종은 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이태화 연세대 간호대학 교수 △전화연 前 동남보건대 간호학과 교수 △추영수 고려대 안암병원 선임간호부장 △홍상희 중앙대병원 간호본부장이 나왔다. 감사 후보로는 △강윤희 이화여대 간호대학 교수 △유재선 前 경희의료원 간호본부장이 출마했다. 선거에서 회장은 재적대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 대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사는 최고 득표순에 따라 8명을, 감사는 2명을 각각 당선자로 선출하게 된다. 선거결과는 27일 오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
중증질환자 치료비 지원을 위한 ‘중증질환회계’ 신설 추진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중증질환자의 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중증질환회계를 신설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종성 의원실에 따르면 전 정부 5년 동안 부가적인 의료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면서도 중증·희귀질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항암제, 희귀질환치료제의 건강보험 보장성은 축소됐다. 항암제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등재율이 지난 ’17년 97%에서 ’21년 71%로 감소했으며, 희귀질환치료제의 경우 ’17년 87%에서 ’21년 57%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증·희귀질환 치료제 신속 등재 도입 등 고액의료비 부담 완화’를 국정과제로 채택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정부가 지난 1월 말 발표한 ‘의료대란 지원대책’을 통해 올해 하반기까지 중증·희귀·난치질환을 포함한 추가 지원을 마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종성 의원은 “이번 법안에는 건강보험재정 내 중증질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치료제 급여를 위한 별도의 중증질환회계를 신설하고,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와 위험분담제(RSA) 등을 통해 절감된 재정을 중증질환회계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조항들이 담겨 있다”며 “추가 재정투입 없이 꼭 필요한 중증질환 치료제 급여의 재원을 충당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건강보험법 제35조의2 제1항과 제2항에 각각 신설하는 것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수행하는 사업 범위에 중증질환회계 설치·운용을 포함 △중증질환회계의 대한 재원을 법률에 명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고가의 항암신약, 희귀질환 약제 등이 급여화됐지만 중증질환자들은 여전히 질병과 경제적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짊어지고 있다”며 “법 개정 시 중증질환자에 대한 현행 의료비 지원제도의 사각지대가 부분적으로나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이종성 의원을 비롯해 백종헌·전봉민·최승재·박대수·박성민·임이자·조경태·김예지·조정훈 의원이 참여했다. -
한의사 출신 정치인과 스타트업 대표, 여한의사회가 만나다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과 김현호 ㈜7일 하베스트 대표의 출연이 예고돼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윤영희 시의원은 ‘21년 5월 국민의당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최초 한의사 출신 비례대표로 서울시의회에 입성한 바 있으며, 한의계 내부에서는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 여한의사회 대외협력이사로 활동해 왔다. 여한의사회 유튜브에 출연한 윤영희 의원은 ‘한의사’로서의 삶과 ‘정치인’으로서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 후배 여한의사의 정치 진출을 찬성하는지, ‘여한의사’라는 포지션이 정치계에서 주는 베네핏 등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호 ㈜7일 하베스트 대표를 초청해 공대 대학원까지 나온 공학도가 한의대 입학을 결심한 계기와 ‘한의사’로서 전문의 과정을 거치고, 한방병원 병원장까지 지낸 분이 임상의가 아닌 스타트업을 창업한 이유 등을 전할 계획이다. 하베스트는 대한한의학회, 서울시한의사회, 대한여한의사회 등 여러 단체와 함께 온라인 보수교육과 임상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박소연 회장은 “최근 한의사 회원들이 개원 일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 및 스타트업 분야을 통해 한의계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는 윤영희 의원, 김현호 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방향으로 진출을 모색하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좋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한의사의 위상 강화위해 지혜 모을 것”재경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동문회(회장 서재영·이하 원경회)는 지난 21일 2023년 명예회장단 간담회 겸 임원 신년회를 개최, 원경회의 결속 도모와 더불어 한의사의 위상 강화를 위해 회원들의 지혜를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날 새로 선출된 서재영 신임 회장(성북구 재정한의원)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한의계가 더욱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명예회장단과 고문단의 의견을 경청하고, 회원들의 지혜와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통해 한의사의 위상 강화와 의권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재영 회장은 또 향후 사업 계획 보고를 통해 회원들 간의 애경사 공지 및 독려, 각종 학술세미나 개최, 골프·등산·여행 등 동호회 활성화, 연말 송년회 개최, 분기별 소식지 발간, 의료용품 공동구매 등에 적극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특히 원경회는 교보생명, 녹원유통사업단 녹용, 동방침, 본초마루, 선옥발효수, 안진팜, 한일메디텍, 화성바이오 등이 참여하는 원경회 협력업체 후원회(회장 고성철)를 결성해 지난 5일 경기도 양평군 수종사 및 운길산 등반을 통해 회원들의 개원과 이전에 필요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원경회는 김공수, 박기원, 김형창, 이계복, 오광수, 조기용, 고성철, 김수성, 정경진 등 명예회장단 및 경은호, 이명진, 김홍관, 남우열, 남용재, 박철수, 김수범, 정채빈, 황상욱, 황병천(현 한의협 수석부회장), 윤성찬(현 경기도한의사회장) 등 고문단과 양회천 부회장, 이윤석 총무이사, 문성재 학술이사 등의 임원진과 강동성 사무국장을 비롯 16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한의약산업체와 상호 협력 간담회> -
원경회, 명예회장단 간담회 겸 임원 신년회 -
“노인주치의제로 고령 환자 다제약물 위험 관리해야”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한 ‘노인의료정책의 해법 노인주치의제’ 토론회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어르신들의 다제약물 복용으로 인한 위해가 증가함에 따라 신체 기능·복용약물·환자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노인주치의제가 도입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현영 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료과 중심으로 분절된 의료 시스템으로 인해 과잉 처방, 중복 처방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에게 포괄적인 다제약물 복용관리와 맞춤형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가치기반 보건의료 실현을 위한 제도 개선과 노인주치의제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김성환 의장은 “지난 2021년에 발표된 OECD 통계에 따르면 ‘3개월 이상 5개가 넘는 의약품’을 만성 복용하는 우리나라 고령 환자의 비율은 70.2%로, OECD 평균 46.7%보다 높았다”며 “이는 사회 전체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어 체계적인 노인 의료복지서비스 제공체계를 구축해 노인 부양 부담을 절감할 사회적 책무를 이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회 강재헌 정책이사는 ‘노인주치의제 필요성과 실현방안’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서며 팀 형태의 생활 밀착형 노인주치의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재현 정책이사에 따르면 다약제는 종종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른 약물요법의 복잡성과 의료제공자 간의 의사소통 및 조정 부족 등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약물 부작용 및 사망위험 증가와 사회경제적 부담을 야기해오고 있으며, 초핵가족화와 사회 양극화에 의한 건강 불평등이 증가함에 따라 복합적 건강 요구가 있는 환자를 위한 제도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강 정책이사는 “국민들이 일차의료보다 대형병원을 신뢰하고, 의사는 낮은 급여와 사회인식 때문에 단과 전문의 대형병원 근무를 선호하는 현실”이라며 “국가는 대국민 인식제고를 위한 의료소비자 캠페인 진행, 보건의료체계 정비, 수가 제도를 개혁하고, 역량 있는 의료인 양성과 함께 팀 접근을 위한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정책이사는 성공적인 노화 및 건강관리 기틀 마련을 위해서는 팀 접근으로 강화된 노인주치의 사업을 통해 의료·상담·예방·건강증진 등의 영역을 포괄한 서비스로 지속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환자 생활 밀착형 모델인 ‘PCMH(Patient-Centered Medical Home : 환자중심 통합 의료환경)’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인구집단의 건강관리 △협력 진료 △일차의료 주도 △통합된 환자의 의무기록 △위험 및 이익분담 △의료행위 가치에 따른 지불 등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주치의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제도참여 방식 △주치의, 간호사 등 인력 자격과 교육 △등록 및 전달체계 △제공 서비스 △지불보상방식 △재원조달방법 △조직 및 관리운영 등이 선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학교 가정의학교실 김정하 교수는 ‘국내 다제약물 사용 및 관리현황(한계와 극복대책)’이라는 발제를 통해 어르신들의 다제약물 관리를 위해 지자체에서 의료직역단체와 공단이 협력하는 모형을 노인주치의제도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김정하 교수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 다제약물을 사용한 노인의 경우 남성 1.42배, 여성 1.30배 사망위험이 증가했으며, 특히 노인의 항콜린성 약물과다노출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1.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다제약물관리를 위한 노인주치의제 모델로 ‘지역사회 협력모형(의료 직역단체-공단)’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노인주치의는 △지역 위촉약사와 협력 △지역 의원과 협진 및 환자복용약 관리 △필요 시 상급병원에 다제약물관리 외래 서비스 의뢰-입퇴원서비스 결과 회신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퇴원 시에 복용약을 정리해주는 다제약물관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제공한 결과, 서비스 참여군은 퇴원 후 3개월간 응급실 방문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며 “다제약물관리가 응급실 내원률을 낮추는 예방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박지영 만성질환관리실장은 “환자 중심의 주치의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공감하며, 포괄 평가에 따른 관리, 복지 서비스 연계 등을 반영한 모형을 개발해 올해부터 현장에 적용해 수용성을 확보하고, 정부와 함께 단계적으로 시범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권오경 사무관은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정책적인 변화나 새로운 제도 도입이 필요한 시점으로, 현재 DUR을 통해 의약품 안전 사용을 안내하고 있지만 개선의 목소리가 많은 상황”이라며 “의견들을 토대로 현재 제도의 보완여부, 의료전달체계 개편 여부, 지불보상 수가체계 등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
우석대, 전임교원 5명 정년퇴임식 ‘성료’우석대학교(총장 남천현)는 지난 21일 전주캠퍼스 대학 본관 대회의실에서 전임교원 정년퇴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년퇴임식에서는 이상룡(한의예과)·육상원(한의예과)·천은홍(컴퓨터공학부)·박희태(뮤지컬학과)·문장원(유아특수교육과) 교수 등 총 5명의 퇴임식을 진행했다. 남천현 총장은 그동안의 노고에 대한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담은 공로패 및 정부포상 등을 전달하는 한편 육상원 교수가 대통령 표창을, 천은홍 교수가 녹조근정훈장을, 문장원 교수가 교육부 장관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남천현 총장은 축사를 통해 “연구가이자 교육자로서 수십 년간 교단에 몸담으면서 대학 발전을 위해 공헌해준 교수님들의 노고와 열정으로 우리 대학교가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다”며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애정어린 지지와 관심을 놓지 않고 우석대학교의 든든한 후원자로 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룡·육상원·박희태·천은홍 교수는 내달 1일자로 명예교수에 추대됐다. -
동국대 한의대, 2023년 전기 학위수여식 개최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기욱)은 지난 17일 한의학관에서 ‘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4년 만에 열린 이날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83명에게 학위를 수여했으며, 남궁솔 학생이 최우등졸업 총장표장을 받은 것을 비롯해 △총장공로상 이건호 학생 △대한한의사협회장상 이준호 학생 △대한한의학회장상 최희재 학생 △한의과대학장상 이정무 학생 △한의과대학동문회장상 김세희·권상우 학생 △외래교수회장상 소위광 학생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김기욱 학장은 식사를 통해 “오늘 하루에 충실하고 성실한 한의사가 돼야 한다”며 “오늘 식장에서 준비한 허준선서를 통해 진정한 명의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박종웅 대한한의사협회 재무/정보통신이사는 홍주의 한의협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세계 의학을 이끌어나갈 경쟁력을 갖춘 우리 한의약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진료 현장에서나 연구실 등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서 한의사로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지훈 동문회 이사는 “1기 총동문회장인 만해 한용운 선배를 시작으로 많은 동문들의 노력과 헌신에 힘입어 현재 이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동국대학교 35만 동문회가 만들어져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이제 정식 동문이 되신 것을 축하한다”고 전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은 1979년도에 설립된 이후 학부 3205명, 대학원은 157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
챗GPT가 의료 행위도 대신?미국의사면허시험(USMLE)의 3가지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뿐만 아니라 의학 전문 지식을 뽐내며 논문을 작성해냈다. 한 천재가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출시 두 달여 만에 1억 명 이용자를 확보한 인공지능(AI) 챗GPT의 이야기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 챗GPT는 우리 사회 곳곳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에서는 챗GPT에 이어 더 진보된 'GPT4'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수준에서도 의사면허시험을 대체하고, 의학논문을 작성할 정도인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IT업계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챗GPT가 ‘진료’의 영역까지 침범할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의료소송 판결문 대신 작성한 챗GPT 최근 콜롬비아에서는 후안 마누엘 파디야라는 판사가 자폐아의 의료권 소송 관련 판결문을 작성하는 데 챗GPT를 사용하면서 논란이 생겼다. 파디야 판사는 심리 과정 중 “자폐성 아동은 치료비 지급 의무가 면제되는지”를 챗GPT에게 물었다. 챗GPT는 콜롬비아 법규에 근거해 “자폐 미성년자는 치료를 면제받는다”고 말하며 파디야 판사의 질문이 옳다는 답변을 내놨다. 파디야 판사는 챗GPT가 판사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챗GPT가 기존에 비서가 하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며 "이는 판사들에게 시간 부족 문제를 개선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아 보다 윤리적인 판결 논리를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사 찾지 않고 챗GPT 통해 치료 시도 콜롬비아 법정에서 일어난 사례처럼 의학의 영역에서 챗GPT와 대화하면서 진료하는 의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환자가 의사를 찾지 않고 챗GPT를 통해 치료를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의학 분야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할 시 앞선 사례보다 문제는 더 심각하다. 환자의 건강과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챗GPT가 임상에 참여해서 만약 의료사고가 발생한다면, 책임 소재의 주체가 불분명하다는 문제도 있다. 자율주행기술의 경우 현재에도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돼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교통사고 발생 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에 대한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사고 상대방이 100% 잘못했다는 판결이 나오지 않는 이상 사고 책임자가 운전자일지,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자일지, 완성차 업체일지 정확히 판단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자율주행기술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챗GPT의 진료에 대해서 사고 발생 시 책임질 주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법의 테두리망을 벗어나 있는 셈이다. 챗GPT 한의계에 나쁘기만 할까? 하지만 챗GPT가 한의계에 문제만을 가져올 거라는 지적에 대해서 반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오히려 챗GPT가 한의원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누베베한의원에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로봇인 ‘누베베봇’을 도입해 내원객을 대상으로 진료 접수를 받고, 진료 관련 영상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게 하고 있다. 진료의 전 단계 과정을 로봇을 통해 효율적으로 개선한 대표적인 사례다. 만약 챗GPT가 일선 한의원에 도입된다면 더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챗GPT가 진료 전 내원객과 대화하면서 어떤 점이 불편해서 내원했는지를 파악하고, 진료 시 해당 정보를 한의사에게 요약해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챗GPT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들은 챗GPT를 둘러싼 관심이 오랜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챗GPT로 인한 부작용과 이후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러한 와중에서 한의계 또한 챗GPT로 인한 위협과 대안 마련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챗GPT를 비롯한 AI 시장의 성장은 이미 막고 싶다고 막을 수 없게 돼버렸다”며 “챗GPT가 의학 및 법률을 비롯한 전문영역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업계에서도 대안 마련에 빠르게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