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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관련 주요 Q&A -
대구·경북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 뚜렷[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경북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이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는 10일 ‘소상공인 매출액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코로나19로 감소했던 소상공인·전통시장 매출이 9주 연속 회복세를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월 3일부터 매주 실시한 이 조사에서 전 지역과 업종에서 회복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21.1%p로 가장 크게 회복세를 보였고 광주·호남(6.6%p), 대전·충청(6.5%p), 서울(5.6%p), 경기·인천(5.4%p), 강원(5.1%p) 등의 지역이 순서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관광·여가·숙박업이 가장 큰 폭으로 14.7%p의 회복세를 보였으며 농·축·수산물(7.9%p), 의류·신발·화장품 (6.4%p), 음식점(6.1%p), 가공식품 및 종합소매(4.9%p), 교육서비스업(2.1%p)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정부에 요청하는 정책은 △홍보·마케팅비 지원(26.7%) △소상공인전용상품권 확대(21.6%) △지역축제 등 공동이벤트 확대(18.7%) △온라인 판매지원(9.2%) 순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정책 수립을 위해 중기부가 패널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는 이 조사는 소상공인 사업장 300개, 전통시장 200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 이전과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매출액 변화를 파악하고 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골목상권이 매출액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시작으로 전국 소비 붐업을 위한 대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걱정되는 코로나19, 나는 올바로 마스크 쓰고 있나?[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비말 차단용 마스크(KF-AD) 출시와 여름 무더위 등으로 올바른 마스크 선택과 착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일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회(위원장 신상엽)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올바른 마스크 선택법과 착용법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공유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는 △KF94 및 KF80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 △KF-AD 마스크(비말 차단용 마스크)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등 네 종류다. 세부적으로 보면 KF94 마스크는 0.4µm 크기의 입자를 94% 차단하고 KF80 마스크는 0.6µm 크기의 입자를 80% 차단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크기는 0.2μm 이하로 작지만 5µm 이상 크기의 비말(침방울)에 담겨 외부로 배출되기 때문에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담은 비말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다만 보건용 마스크는 무게가 무겁고 숨쉬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기간 착용이 어렵고, 불편감에 마스크를 만지게 되면 손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또 습기에 취약해 장마철에 비를 맞거나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서 마스크가 수분에 노출되면 내부 필터가 손상돼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덴탈 마스크(수술용 마스크)나 KF-AD 마스크(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0.6µm 크기의 입자를 55%~80% 정도 차단한다. KF80 마스크와 유사한 수준으로 바이러스 비말을 막아낼 수 있으며 무게가 가볍고 숨쉬기가 편하다. 방수 기능도 가지고 있어 장마철이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도 필터 손상이 최소화돼 착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특히 덴탈 마스크는 평판형만 출시됐지만 KF-AD 마스크는 피부 밀착이 잘 되는 입체형과 호흡이 더 편한 평판형이 모두 출시돼 보다 폭넓은 선택이 가능하다. 일반 면 마스크는 바이러스 비말을 막아낼 수 없지만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KF80 마스크 수준의 바이러스 비말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세탁해서 재활용이 가능하고 숨쉬기가 편하다. 그러나 습기에 취약하기 때문에 필터를 자주 교체하면서 사용해야 한다. 신상엽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은 마스크를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코로나19 환자 및 환자를 돌보는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사람,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돌보는 사람은 반드시 KF94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코로나19 고위험군(고령 또는 기저 질환자)에 해당하면서 사람이 많은 곳을 방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상황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고 덧붙였다. KF-AD 비말 차단용 마스크 또는 덴탈 마스크 착용이 가능한 경우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하지만 다른 사람과 물리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상황이나,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제외하고 증상이 없는 어린이나 성인이 일상생활을 할 때 착용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필터 교체형 면 마스크의 경우, 아직 표준화된 국가 기준이 없기 때문에 KF-AD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안으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일반 면 마스크는 비말 차단 효과가 거의 없지만 접촉 감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를 안 쓰는 것보다는 일반 면 마스크라도 쓰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마스크 위아래를 거꾸로 착용하거나 안쪽과 바깥쪽을 뒤집어 착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을 설명했다. 마스크의 위아래 구분은 입체형과 평판형 모두 코를 고정하는 와이어를 통해서 하면 된다. 마스크의 안쪽과 바깥쪽 구분은 입체형의 경우 어렵지 않지만 평판형의 경우는 까다로운데 마스크 주름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는 쪽, 즉 마스크의 홈 사이로 이물질이 모이지 않고 배출되는 면이 바깥쪽이다. 신상엽 학술위원장은 "마스크를 반대로 뒤집어 착용하게 되면 착용하는 동안 외부의 이물질들과 바이러스를 마스크의 홈 사이에 계속 모아서 다니게 되고 손으로 만지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
2021 요양급여비용 체결식…한의 보험수가 2.9% 인상[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웠던 건강보험 수가협상이 모두 마무리 되면서 공급자단체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 이하 건보공단)간 요양급여비용 체결식이 개최됐다. 10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4층에서 열린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식’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을 비롯한 이진호 수가협상단장(한의협 부회장),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대한조산협회 김옥경 회장 등이 참석했다. 건보공단 측에서는 김용익 이사장을 비롯한 강청희 수가협상단장(급여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모인 공급자단체장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민 입장을 생각해 대승적인 결단으로 최종 협상을 타결했지만, 정부가 건보 보장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혁용 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는 합의에 이르렀지만, 이번 협상안에 한의사들이 만족해서 협상한 건 아니었다”며 “가입자인 국민의 입장도 고려했기 때문에 반드시 합의를 해야 한다는 대의를 위해 한의계는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정부와 건보공단의 건보 보장성 강화 추진 방안이 한의계에도 형평성 있게 적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한의사의 사용을 인정한 ‘헌재 5종 의료기기’, 복지부에서 수차례 한의사의 면허범위라고 인정한 소변·혈액검사, 각종 물리치료 등이 한방 급여화 돼야 한다”며 “한의계는 국민을 위해서 한의계의 보장성 강화를 원하고 있다. 보장성 강화 추진을 위한 대의가 한의계도 형평성 있게 적용되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옥경 회장은 “올해 조산협은 3.8% 인상안에 합의했지만, 지난해 조산원 출산 건수는 총 569건에 불과해 총액 증가는 미미한 실정”이라며 “차라리 노인장기요양보험처럼 출산보험을 만들어 북유럽이나 일본처럼 조산원에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하자. 그러면 그 얼마를 두고 우리 같이 작은 단체는 따로 협상을 안 해도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함께 이번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인상안을 두고 공급자단체와 공단이 총 36차례나 협상에 나섰음에도 병원과 의원, 치과 3개 유형이 최종 결렬된 만큼, 공급자와 공단 모두가 협상에 더욱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대업 회장은 “대한민국이 다 어려운 상황에서 건보공단도 어느 때보다 더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내년에는 의협과 치협, 병협도 다 같이 앉아서 체결식을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용익 이사장은 “처음부터 올해 코로나 때문에 변수가 많아 쉽지 않을 거라 예상했다”면서도 “그럼에도 합의를 만들어 준 단체들께 특별히 감사 드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료계에서 인상안을 두고 많은 요구가 있었지만, 재정위원회에서 가입자인 국민의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기 때문에 공단 역시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같이 하지 못한 단체들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여러 의약단체들과 노력을 같이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평균 인상률은 1.99%로 소요재정은 약 9416억원이다. 유형별로는 한방 2.9%, 약국 3.3% 조산원 3.8%, 보건기관 2.8%가 각각 인상된다. 결렬된 병원과 의원, 치과의 경우 공단이 제시한 최종 수치는 각각 1.6%, 2.4%, 1.5%다. -
제주시, 뇌병변장애인 대상 찾아가는 한방 건강복지 증진사업 시작[한의신문=김대영 기자]제주시가 장애인분야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으로 비장애인에 비해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장애인에게 직접 찾아가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방 건강복지 증진사업을 6월부터 시작한다. 서비스 대상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대상인 발달, 뇌병변 장애인 중에서 뇌졸중과 성인병을 동반한 장애인 또는 2년 이내 진료내역이 없는 장애인과 읍면동에서 전수조사를 통해 자체 발굴한 장애인을 포함한 50명의 장애인이다. 이 사업은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와 제주물리치료사협회에서 협업해 주 1회 이상 주기적인 방문으로 장애인 개개인에게 진료상담 및 치료(침, 뜸, 부항 등)는 물론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생활요법과 밀접한 양생론 등 환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건강상태 개선 및 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자립도모를 위해 주거편의시설 설치 지원 및 자립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에서는 장애인 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원센터를 주축으로 장애인 24시간 긴급돌봄 지원사업, 지원주택 및 자립생활주택제공과 더불어 재가 장애인(발달, 뇌병변)을 위한 안심시스템(200가구)을 설치 지원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이동 편의를 위해 이동권 보장 지원 사업 ‘누리카’ 차량을 운영하고 행복플래너(4명)를 통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적응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전교육, 시장보기, 직업훈련 등 자립생활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
KAIST 한동수 교수 연구팀 ‘코로나19 확산방지시스템’ 개발[한의신문=김태호 기자] KAIST(총장 신성철)는 코로나19 관련 검사·추적·치료 등 기존 3T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시스템(앱&웹)’을 개발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KAIST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GPS·무선랜·블루투스·기압계·관성 센서 신호를 주기적으로 수집 및 기록하는 스마트폰 블랙박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사생활 침해 논란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한 역학조사 및 격리자 관리 등 코로나19 상황에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기존 3T 시스템은 신용카드 이용 내역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 접근을 통해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과정에서 사생활 노출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KAIST 전산학부 지능형서비스통합연구실 한동수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에 내장돼있는 GPS와 와이파이·블루투스·관성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신호를 보관했다 2주가 지나면 자동으로 폐기된다. 또한 확진자 동선을 공개하는 경우에도 장소 정보가 아닌 신호 정보를 공개하기 때문에 확진자 사생활 보호가 가능하다고 KAIST는 밝혔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그동안 꾸준히 지적돼 온 개인의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 기존과는 다르게 보다 섬세한 방법으로 접근했다는 점이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 교수팀의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시스템'은 크게 일반인을 위한 △바이러스 노출 자가진단 시스템 △감염병 관리기관을 위한 확진자 역학조사 시스템 △격리자 관리 시스템 등 3개 시스템으로 이뤄졌다. ‘바이러스 노출 자가진단 시스템’은 확진자 동선과 개인 스마트폰 블랙박스에 기록된 동선의 중첩여부를 체크해 이뤄지며, 사용자가 수시로 해당 앱의 버튼을 눌러 바이러스 노출 여부를 쉽고 빠르게 체크할 수 있다. ‘확진자 역학조사 시스템’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의 스마트폰 블랙박스에 기록된 신호를 지도상에 표시해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하는 형태다. 한 교수는 여기에 실내외 통합 위치 인식시스템 ‘KAILOS(KAIST Locating system)’ 기능을 적용해 실내지도와 신호지도가 준비된 건물에서는 건물 내부에서도 확진자의 이동 동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격리자 관리 시스템’으로는 격리자의 스마트폰으로 지도·실내외 정보를 수집해 격리공간 이탈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한동수 교수는 "현재 약 30여 종의 스마트폰이 사용되고 있는데 스마트폰마다 탑재된 센서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을 다양한 스마트폰에 이식하고 테스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작업을 마치는 대로 곧 시스템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성철 총장도 “PreSPI(Prevention System for Pandemic Disease Infection)로 이름 붙인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고하는 의료진 등 방역 분야 종사자들의 수고와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사생활 침해 논란 없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가 가능해져 K-방역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세계 각국에 과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17일, 코로나 대처 한의약 활용방안 정책 포럼대한한의사협회의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전체 확진자 중 20%를 상회하는 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의약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21대 국회 진성준·민형배·윤재갑 의원실(이상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한의협 한의학정책연구원과 한의신문이 주관하는 제2차 한의약 정책포럼 ‘포스트 코로나 대응 한의약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포럼’이 오는 17일 오후 1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상이 교수(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와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보건의료 개혁방안과 비대면 진료’와 ‘코로나 대처와 비대면 진료’를 주제로 각각 발제를 맡는다. 또한 고성규 교수(경희대 한의대)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김경호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장(비대면 한의 전화진료 현황과 성과)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코로나 이후 보건의료 기술 발전 방향)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비대면 진료를 둘러싼 주요 쟁점)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의료소비자 입장에서 본 비대면 진료) △보건복지부 관계자(정부의 포스트 코로나 정책추진 방향) 등이 토론자로 참여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한의약의 활용 방안을 놓고 심층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정책포럼을 주관하는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원장은 “비대면 진료가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의료질서 확립을 위한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의 비대면 진료 효과를 토대로 언택트 사회에서 한의약의 효과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매우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확산에도 꺾이지 않는 한국어 열풍[한의신문=민보영 기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하는 세종학당이 올 들어 30개가 추가 지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세종학당재단을 방문해 한국어 화상수업을 참관하고 2020년에 새로 지정된 세종학단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2007년 3개국에서 수강생 740명과 함께 시작된 세종학단은 이번 신규지정에 따라 전 세계76개국 213개로 확대된다. 전 세계 세종학당 수는 2013년 100개 이후 7년 만에 200개를 돌파했다. 대표적인 한류 중심지인 베트남, 태국 등 신남방 지역 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방역 수혜국으로 알려진 마다가스카르, 6.25 참전국 에티오피아 등의 국가에도 세종학당이 새로 들어선다. 문체부는 전 세계 세종학당 학생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서도 차질 없이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세종학당(www.iksi.or.kr)’을 통해 비대면 화상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5일 현재 세종학당 139개에서 비대면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세종학당 학생이 아니어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한국어를 배울 수 있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기 위해 비대면 사업을 늘려갈 계획이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신기술 도입 △신남방·신북방 지역 등 학습자 맞춤형 비대면 학습 환경 구축 △유관기관과의 한국어 학습 콘텐츠 이용 협업 확대 △온라인 문화교류 활성화 등의 전략으로 비대면 사업을 확충하고, 온라인 기능을 포함한 ‘세종학당 교육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는 한류의 한 갈래로 즐기는 취미 대상이면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목이기도 하고, 한국 기업취업을 위한 발판이기도 하다”며 “특히 코로나19 이후의 시대를 대비해 2022년까지 온라인 학습자 10만 명 달성 등 지속적인 한국어 확산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고주파 온열암치료, 옻나무 추출물 병용 시 효과↑고주파 온열요법을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과 병용하는 통합 치료가 암 환자의 생존율을 상승시키는 것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고주파 온열요법과 옻나무 추출물인 ‘건칠정’ 치료의 병용으로 암 환자의 생존율 개선을 규명했다. 대전대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연구팀은 10일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를 받은 54명의 암 환자로부터 고주파 온열요법과 건칠정 병용 요법의 생존 이점을 확인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통상치료를 받은 54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고주파 치료를 8회 이상 또는 7회 이하, 건칠정 28일 이상 또는 27일 이하로 치료 횟수와 복용일을 기준으로 환자를 네 개의 군으로 나눠 무사건 생존율(Event Free Survival, EFS)과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을 분석한 결과 고주파 온열치료와 ‘건칠정’을 병용했을 때 암 환자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 결과를 살펴보면 항암 또는 방사선요법 도중 고주파 온열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 중 건칠정을 28일 이상 복용한 그룹이 건칠정을 27일 이하로 복용한 그룹에 비해 무사건 생존율(P:0.031)과 전체생존율(P:0.001)이 유의미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주파 온열요법은 단독요법으로 사용될 때보다 방사선 요법과 병행할 때 유효 온도를 더 낮추는 특징과 방사선 감작을 증가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42℃ 이상의 고열에서 단백질 변성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효과와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 종양주변 미세 환경의 pH, 산소농도, 대사율, 유전자/단백질 발현, 혈류변화를 초래하는 간접효과를 통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법으로 연속적인 온열치료는 종양의 미세 환경에서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방사선 감작을 증가시킨다. 또 화학요법과 병용 시에도 약물전달이나 통증완화 등의 효과가 탁월해 암 치료에 있어 표준요법과의 병용뿐만 아니라 표준요법이 불가할 경우 단독치료요법으로도 가능해 제 4의 암 치료요법으로 불리고 있다. 또 도세탁셀, 이리노테칸, 젬시타빈 및 옥살리플라틴 등 화학요법과 병용하면 종양 성장 지연효과가 있다. 이는 화학요법이 약물 내성을 적게 발현하면서 약물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종양의 혈관 노출을 용이하게 하기 때문이다. 다만 연구팀은 28일 이상 지속적인 건칠정 복용과 1주일에 1~2회의 고주파 치료의 병용은 항암 또는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암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본 연구는 후향적으로 이뤄졌으며 분석된 환자의 수가 충분치 않아 추후 전향적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책임자인 유화승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장은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고주파 온열 암치료에 대해 진일보한 임상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논문은 5월 통합 암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 국제학술잡지인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게재됐다. 한편 옻나무 추출물인 ‘건칠정’(GCJ)은 식물 Rhus verniciflua strokes (RVS)에서 추출한 천연물로 암세포 사멸 유도, 항 혈관 생성 및 종양성장 억제 메커니즘 활성화를 통해 항암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칠정은 또한 유방암 및 결장직장암, 간세포암종, 골육종 및 림프종의 악성 세포를 포함하여 종양 세포에 대한 항증식성 및 세포소멸 효과를 지닌다. -
저출산 해결위한 인구정책, 인식의 전환 필요해[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한 인문·사회 포럼(이하 인문사회 포럼)’을 개최, ‘인구와 미래사회’를 주제로 저출산의 근본적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제시하기 위한 첫 번째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좌장을 맡은 서울대 사회학과 박경숙 교수는 부계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족 시스템이 민족이라는 정체성으로 유지된 측면이 있지만 근대화 과정을 거쳐서도 오랜 시간 잔존해 갈등을 야기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젠더갈등을 한 예로 들며 “고학력 여성들이 노동시장에서 경쟁자로서 자리매김하면서 남성들에게는 위기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노동 계층화 심화가 청년들의 삶에 이탈로 이어졌고, 이탈 속에서 인구의 재생산이 멈추게 되는 결과를 양산해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다양한 삶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편협된 시선으로 우리를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생산성, 경제적 효율성, 성공 등 성장해야 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다양한 삶의 기회를 포용해 젠더갈등, 세대갈등을 없애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기대 사학과 김기봉 교수는 현재의 인구정책이 하늘에 날고 있는 새를 맞추는 것처럼 어렵다며, 현재의 문명 패러다임으로 출산정책을 판단하지 말고 인구데이터를 수집해 미래를 재구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자고 주장했다. 그는 “국가는 저출산 문제를 인구 위기라 인식하고 있고, 반대로 개인은 현재 저출산이 생존전략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와 개인 사이 저출산에 대한 시각차이가 있는 것이며, 정책적으로 출산을 장려하기보다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가 변화시킨 삶의 방식을 언급하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했던 일들을 디지털 공간에서 이뤄내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가장 바뀌기 어려웠던 것이 교육부문인데 코로나가 수업방식을 바꾸기도 했다”며 “지구의 입장에서는 인간이 없으면 좋을 것이다. 인구 개념자체를 인간중심으로 보지 않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적은 인구들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구와 연관된 여러 통계자료를 모아 디지털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미래를 예측하고 시뮬레이션 해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인간은 숫자를 알게 되면 패턴을 알 수 있고 그에 적정한 인구정책 또한 만들 수 있다”며 “현재 우리가 접근하고 있는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도 신문명 패러다임에 입각해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KAIST 이원재 교수는 출산과 양육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개인들의 불확실한 상황자체가 저출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새롭게 부상하는 삶의 방식 및 교육, 노동, 복지, 경제를 아우르는 재구조 방안이 만들어 사람들의 성공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어야 인구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문사회 포럼은 인구와 미래사회 주제 외에도 △청년 △여성과 가족 △발전주의 △코로나19 이후의 삶 등 4가지 주제로 토론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