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홍콩, 대만, 중국 등 국외 일부 국가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관련해 올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및 고위험군 환자의 백신 예방접종을 권고한다고 26일 밝혔다.
국외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4주(4.7.~5.4) 동안 82개국에서 2만3,164명의 환자가 보고돼 직전 4주(3.10~4.6. 91개국 4만6,269명)보다 감소했으나 홍콩, 태국 등 인근 국가에서의 환자 수는 증가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5년 9주차(2.23~3.1)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던 홍콩은 20주차(5.11~17)에 환자 977명이 보고돼 전주(1,042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24년 여름 유행 정점(30주차(7.21.~27), 796명)보다 높은 발생 수치다. 또한 양성률은 20주차에 13.80%로 전주(13.66%)와 유사하나 1년 새 최고치이며, 코로나19 중증(사망포함) 환자도 27명으로 전주(18명) 대비 증가했다.

대만과 싱가포르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대만은 20주차(5.11.~5.17.)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 및 응급실 방문자 수가 1만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 증가했고, 올해 발생한 사망 포함 중증환자의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만성질환자이며,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18주차(4.27.~5.3.) 1만4,200명으로 전주(1만1,100명) 대비 27.9% 증가했다.
중국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8주차(4.28.~.5.4.)에 16.2%로 14주차(3.31.~4.6.) 7.5%에서 지속 증가 중이다. 다만,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여름 유행이 작년 여름 수준을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 미국, 영국, 일본에서는 양성률 약 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5년 19주차의 국가별 코로나19 양성률은 미국 2.9%, 영국 5.0%, 일본 감시기관 당 보고건수는 0.94명으로 보고됐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25년 20주차(5.11~17)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표본감시기관 221개소)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146명) 대비 감소했으며, 최근 4주간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25년 누적 전체 입원환자수의 59.3%(1,376명)으로 가장 많았다.
’25년 20주차(5.11.~17.)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8.6%로 지난 주(2.8%) 대비 상승(+5.8%p) 했고, 하수 감시에서도 바이러스 농도가 지난 주 대비 소폭 증가(+3.6%p)함에 따라 증가 지속 여부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 중이다.
’25년 5월(~5.17까지)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오미크론 LP.8.1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최근 홍콩 등 일부 국가에서 유행하는 XDV계열의 NB.1.8.1은 올해 2월 국내 최초 검출 이후 지속 증가해 21.2%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24-’25절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하여 시행 중이며, ’25년 5월 20일 기준, 고위험군 10명 중 5명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접종률: 47.4%)으로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코로나19 국내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어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라며, 일상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