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2021학년도 의학계열 수시 선발인원 2592명 중 259명을 인문계 학생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많은 인문계 학생을 선발하는 곳은 한의예과로 165명에 달했다.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에 따르면 6월1일 기준 정원 내 일반전형 202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을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수시 의‧치‧한 선발인원은 총 2592명(의예과 1796명, 치의예과 361명, 한의예과 435명)이다.
전체 선발 인원 중 인문계열 학생(인문계열 학생의 지원이 가능한 기준은 수능최저학력기준에서 '수학 가형, 과학탐구' 과목을 조건으로 지정한지 않은 선발인원을 말함)은 한의예과가 가장 많은 165명을 선발하며 의예과가 92명, 치의예과가 2명을 뽑는다.
한의예과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인문계열 학생이라면 특히 눈여겨 볼 대목이다.
한의예과의 경우 경희대(논술우수자) 7명, 대구한의대(고른기회 4명, 면접 10명, 기린인재 8명, 지역인재 6명) 28명, 대전대(교과우수자 8명, 일반 9명) 17명, 동국대(지역인재 3명, 참사람 4명) 7명, 동신대(일반 10명, 지역학생 10명) 20명, 동의대(고른기회-지역인재교과 10명, 일반고교과 10명) 20명, 상지대(일반 10명, 지역인재 9명, 학생부종합 5명) 24명, 세명대(지역인재 7명, 학생부교과 13명, 지역인재 5명) 25명, 우석대(교과일반) 2명, 원광대(광주‧전남 지역인재 5명, 전북 지역인재 5명, 학생부종합 5명) 15명 등 총 165명이다.
의예과는 고신대와 순천향대 2개 대학에서 인문계 학생을 선발한다.
고신대는 학생부교과 일반고 전형과 지역인재 전형으로 계열 구분 없이 총 50명의 학생을 선발하며 순천향대 역시 계열 구분 없이 총 42명을 학생부교과 일반학생 및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두 대학 모두 인문, 자연 계열 구분 없이 통합 선발을 하지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계열에 따라 다르게 설정하고 있어 계열별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 여부를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치의학과에서는 원광대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2명을 선발한다.
하지만 최근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의 증가와 함께 수능최저학력기준 완화 기조에 따라 조건들을 완화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인문계열 학생들의 의학계열 진학에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하는 대학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의대는 가톨릭대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을 비롯해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일반)까지 12개 대학이, 치대는 경희대, 서울대, 연세대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지 않고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해당 대학들은 계열에 따른 지원 제한을 두고 있지 않아 인문계열 학생들 중 의학 및 치의학과에 관심 있는 학생이라면 지원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것.
다만 지원 자격의 제한을 하고 있지 않을 뿐 지원자 간 경쟁은 동일하게 치뤄야 하는 만큼 본인만의 강점이 두드러지게 드러나야 합격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자연계열 학생들에 비해 부족한 환경적 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 매우 뛰어나다면 6개 수시 지원 카드 중 1개 정도는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그 이상을 지원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을 희망하는 인문계 학생이라면 자신이 의‧치‧한 모집단위에 대한 종합적인 역량과 특성이 있고 대학과정을 따라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