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이재동·이하 한대협)이 지난 14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발표된 한대협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한의학 기본의학교육의 표준 설정과 질 향상 지원 및 관리’라는 목표를 세우고 △현대 의료인으로서의 한의사상 정립과 좋은 한의사 양성 △한의학 기본의학교육의 표준화 및 질 향상 △한의학 기본의학교육기관으로서의 역량 강화 △한의학 교육과정 평가제도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대협은 한의학 기본의학교육 역량 강화를 위하여 각 대학간 상호협력을 통해 교육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한의학 표준교육과정 개발을 통해 교육의 수월성 제고와 질 향상을 이끌고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의학 교육제도와 기본교육과정 평가제도를 개선, 기초종합평가와 임상종합평가 및 실기시험을 실시하고 관리해 나가는 한편 한의학 졸업 후 교육과의 연계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역량 강화 지원 등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교육 개혁은 한의과대학간의 협의는 물론 전 한의계의 의견 수렴도 필수적인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단기간에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는 단계를 구분해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교육 개혁이 가능한한 효율적이고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대협이 제시한 교육개혁의 목표는 ‘일차 진료 의사로서 역량을 갖춘 한의사 양성을 위한 교육평가제도 구축’이다.
이를 위해 △1단계: 기본교육 평가제도 개선기반 구축(2020년) △2단계: 한의학 기본교육 기초종합평가 도입(2021∼2022년) △3단계: 임상표현형 종합평가 및 실기시험 도입(2023∼2025년) 등 3단계로 나눠 추진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차년도에는 ‘기본교육 평가제도 개선 기반 구축’을 위해 사단법인 등록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한의학 영역별, 기본교육 기초종합평가 및 한의사 국가시험 임상표현형 종합평가 도입을 위한 학습목표와 표준교육안 개발 △한의사 실기시험 도입방안 개발 △한의사 다단계 다면평가 제도 도입방안 개발 등 한의학 교육개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기초영역(한의학기초·의학기초·인문사회의학·의생명과학)과 임상영역(임상총론·임상각론·임상실습지침서·보건의약관계법규)에 대한 교육통합방안을 모색하게 되며, 한대협 산하에 구성될 예정인 ‘(가칭)연구간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영역별 대표책임저자를 구성, 이들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2단계에서는 기본교육 기초종합평가 문항을 개발하고, 문제은행 관리와 서버 구축 및 모의시험을 실시하여 2023년 기초종합평가 시행을 준비한다. 또한 한의사 국가시험 임상표현형 종합평가를 위한 문항 개발과 문제은행 구축 등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기초종합평가 시행을 전제로 한의사 국가시험 임상표현형 종합평가를 진행하기 위한 문항개발 및 검토, 문제은행 구축 등을 진행하는 한편 한의사 국가시험에서의 실기시험 도입을 위한 항목 개발 및 타당성 연구, 모의시험 실시와 더불어 한의사 다단계 다면평가 적용방안 개발도 함께 병행 추진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대협 관계자는 “지난 14일 창립총회 이후 향후 추진할 사업들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사단법인 등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단법인 등록 이후 사업 추진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의학교육 개혁은 한의계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야 가능하며, 한대협 혼자서는 한발도 나아가기 어렵다. 적극적인 관심과 더불어 한의학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개혁돼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교육 개혁이야말로 향후 한의학이, 또한 한의사제도가 어떤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적이며 기반이 되는 사업”이라며 “한대협은 앞으로 교육 현장의 목소리는 물론 다양한 한의계의 목소리를 담아내 모든 구성원이 만족할 수 있는 개혁안을 마련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