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스무돌을 맞은 ‘제20회 허준축제’가 지난 11~13일까지 ‘그레잇 허준 위드유 강서’라는 슬로건 아래 강서구 가양동 구암공원 일대에서 개최됐다.
허준축제는 서울 강서구청이 주최하는 지역 축제로써 허준과 동의보감을 주제로 의성(醫聖) 허준 선생이 동의보감을 집필한 가양동 허준근린공원과 허준박물관에서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명의 허준과 함께하는 신비한 한방체험’이라는 부제답게 이번 허준축제에서는 다양한 한의 체험 행사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허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허준과 동의보감관 특별전’이 개최돼 강서에서 태어나고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 선생의 일대기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또 허준근린공원에 마련된 강서미라클메디특구관에서는 강서구한의사회의 공동주관으로 △약침시술 △추나시술 및 체험 △한의비만치료 △한의사체험 등 테마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추나 체험 및 시술 부스와 한방비만치료 부스는 추나요법과 한의 비만치료를 받고자 하는 체험인원들로 이틀 간 문전성시를 이뤘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열린 한의 비만치료 체험 부스는 가장 많은 체험인원이 몰렸는데, 한의약을 통해 건강 증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한 수요를 실감케 했다.
박원우 원장(대연한의원)은 “관람객들의 인바디를 측정한 다음 결과지를 가지고 한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한약까지 처방해 주니 이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다”고 말했다.
한의 비만치료를 마친 한 40대 여성 관람객은 “체성분 분석과 함께 나의 한의학적 체질, 생활습관, 식습관, 한약까지 그 자리에서 처방해 준 덕에 마치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느낌”이라며 “내년에도 축제에 온다면 한의진료 체험 부스에는 꼭 들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의사 체험 부스에서는 현재 경희대 한의대에 재학 중인 서병찬, 한진석 학생의 지도 아래 아이들이 귤에다 직접 자침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병찬 학생은 “올해 처음 허준축제에 참가했는데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 한의학의 장점을 소개할 수 있어서 보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가 대한한의사협회 3층 추나홀에서 축제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무료 건강상담과 추나 시술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이대희 총무이사와, 김민석 교육위원, 정영진 학술위원, 이장원 원장 등 4명은 약 5시간 동안 관람객 50여명에게 추나를 시술 하며 추나의 우수성과 함께 올해 4월부터 전국 한의의료기관에서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적용됐음을 알렸다.
정영진 학술위원은 “추나요법이 건강보험에 적용된 지에 대해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싸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아직 추나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많이 찾았다”면서 “직접 추나 시술을 하며 큰 비용 부담 없이 추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 분들에게 적극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허준박물관에서는 허준 선생을 기리는 의미로 허준 일대기와, 동의보감 관련 내용 소개 및 학술적 가치 소개가 펼쳐졌다.
특히 국내 최초로 실감 음향과 홀로그램의 융·복합 뮤비컬로 펼쳐진 허준축제 제20회 특별초청작품인 ‘허준, 강서에 납시오!’도 이틀 간 4차례나 공연돼 관람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의학에 대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한약재 향주머니 만들기, 한방세안제 만들기, 한의약품 전시, 한방 자운고 만들기, 허준선생님 그리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열렸다.
한편 12일 저녁에는 허준근린공원에 설치된 메인 무대에서 허준축제 20주년을 기념하는 세레머니와 함께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