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경희대학교한방병원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의약 세계화 지원단 사업의 일환으로 ‘2019 한의약 국제연수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국제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한 베트남의 Hoang Minh Hung 외과전문의(Cuba Dong Hoi Friendship Hospital)로부터 참여하게 된 동기를 비롯해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점, 한국 한의학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봤다.
Q. 참여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예전에 베트남 동료들을 통해 한국 한의학에 관해 들어본 적이 있었다. 그들은 한국 한의학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저도 그 말을 듣고 ‘한국에 와서 직접 보고 그리고 느껴봄’을 통해 직접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이번 한의약 국제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지게 됐으며, 실제로 한국 한의학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Q. 평소 한의학에 대해 알고 있거나 경험해 본 적은 있는가?
“저는 현대의학의 외과의사이고, 이전까지는 한의학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러나 간접적으로나마 친구에게 한의학에 대해서 들었고,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한의학은 저의 전공 분야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교육 기간 중 한의학을 직접 체험한 소감은?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진행된 강의에서는 한의학의 기원에서부터 현재까지 이르게 된 발전과정 등을 상세히 들으면서 느낀 소감은 한의학은 자연 조건, 문화, 사람들로부터 나온 것이며, 이 때문에 (한의학은)일상생활과 관련이 깊고, 치료에 적용하기 수월하며, 부작용이 적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임상 실습을 통해서는 현대 한의학은 임상적으로 효과적인 치료효과에 대해 근거 중심의 과학적 연구를 신중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서양의학과도 긴밀히 결합해 상호 발전을 이뤄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서양의학으로는 치료가 어렵지만 한의학으로는 잘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이밖에 임상참관 실습을 할 때도 한의학의 이론을 시험하고 임상기술을 연습해볼 수 있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
Q. 연수 프로그램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강사와 임상 교수 모두 한의학의 탁월한 전문가였다는 점이다. 그분들은 매우 전문적이었고, 우리가 한의학에 대해 잘 배울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었다.”
Q. 교육 전과 후에 한의학에 대한 견해가 바뀐 부분이 있는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저는 현대의학 외의 한의학의 대단한 발전을 볼 수 있었다. 현대의학으로 다루기 어렵거나 치료시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 한의학이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특히 향후 한의학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생각되며, 이러한 부분에서 앞으로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결합이 매우 필요하다고 느꼈다.”
Q. 귀국 후 한의학을 적용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귀국하면 제가 배운 지식을 여러 의료상황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비만이나 성장장애, 담배 중독, 알코올 중독, 수술 후 재활에도 연계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미용침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Q. 앞으로 한의학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한의학이 많은 어려운 과정을 겪으면서 오늘날의 업적을 달성했지만, 미래에도 발전할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 제 생각으로는 앞으로 한의학이 계속 유지하거나 발전시켜야 할 점은 몇 가지 있다고 생각된다.
우선 한의학은 근거중심의 과학적 연구를 활성화 시켜 기전을 명확하게 하고 치료방법의 효과를 평가해 나가야 할 것이고, 미용침·봉독약침·이침·해독 등과 같은 새로운 치료법의 사용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약, 새로운 치료법, 새로운 제형 개발에 보다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한국의 보건복지부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나 한의의료기관 지원, 비용 등 다양한 측면에서 한의학의 발전에 지속적인 지원과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