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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단년 회원·영어세션’으로 ICOM·JSOM 문턱 낮춘다[한의신문] 내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제22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제77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를 앞두고 한국 연구자들의 발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1년 회원제’와 영어세션을 활용해 회원 자격과 언어 장벽을 낮추고, 한국 연구자들의 실질적인 학술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26 전국한의학학술대회(중부권역)’가 열린 가운데 국제동양의학회(회장 모토오 요시하루·이하 ISOM)와 일본동양의학회(회장 타하라 에이치·이하 JSOM)는 23일 대전 ICC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 연자 초청 및 발표 기회 확대 △JSOM 영어세션 활용 △국내 기업 공동후원 △한국 참가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ISOM 이종안 사무총장·이태형 부사무총장,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위원회 강서원 이사·박성주 위원이, 일본 측에서는 타하라 에이치 회장, ISOM 요시토미 마코토 이사·야마오카 덴이치로 이사가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한국 연구자들이 JSOM 학술총회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1년 회원(단년 회원)’ 자격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일본 측은 한국 연구자가 JSOM에 1년 회원으로 가입한 뒤 11월경 초록을 제출하고, 이듬해 3월 이사회 승인을 거치면 발표할 수 있다는 절차를 소개했다. 이어 언어 장벽을 낮추기 위한 영어세션 활용 방안도 논의됐다. JSOM 측은 일본어에 익숙하지 않은 한국 연자들도 영어세션에서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으며, 한국 측은 영어세션의 세부 주제를 사전에 공유받을 경우 이에 적합한 국내 연자를 발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영어 포스터 발표 가능 여부와 번역자료 제공 등 구체적인 운영방식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 참가자들의 학술교류 확대와 한의약 산업 분야의 국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의견도 오갔다. 한국 측은 국내 한의약 관련 기업과 연구자들이 연구·산업 성과를 공유하고, 학술과 산업을 연계한 국제협력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일본 측은 학술대회 전체 프로그램과 공간 여건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한국 측도 연자·주제·후원 등 세부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일본 조직위원회와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종안 ISOM 사무총장은 “그동안 한국 연구자들에게 국제 학술대회는 언어와 회원 자격 등의 제약으로 발표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 협의를 통해 1년 회원제와 영어세션을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통로를 확인했다”며 “이를 한국의 관련 학회들과 공유해 ICOM뿐 아니라 JSOM까지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도 “ICOM 참여국 간 활발한 학술교류를 위해 보다 많은 한국 연구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단순한 학술대회 참석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해외 연구자들과 직접 교류·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중부권역)’에선 한·일 심포지엄에 이어 홍보부스를 운영, 한의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타하라 에이치 회장은 “오랜 세월 한·일 전통의학의 발전과 학술 교류에 헌신하며 양국 간 신뢰와 우정을 쌓아오신 故 김영신 선생께 깊은 존경과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 그 뜻을 이어받아 의료인과 연구자들이 국경을 넘어 공동연구와 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공통의 과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 행사는 내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일본 나고야 국제회의장에서 동시 개최된다. -
최환영 명예회장 “기록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귀중한 자산”[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최환영 제32·33대 회장(1998.4~2002.3)은 재직 기간 동안 병역법 개정을 통한 한의사군의관과 공보의 제도 실현, 한의의료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한의사전문의제도 도입, 제1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전야제에 김대중 대통령 내외분 초청을 통한 한의학 위상 강화, 대통령 주치의제도 도입을 위한 기반 구축, 한의사회관 건립, 한의건강보험 수가 제도의 개혁과 현실화 등 굵직한 업적을 많이 남겼다. 또한 이 같은 업적 외에도 기록문화 분야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 보였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 정책백서 발간준비위원회의 조사 및 연구위원장을 맡아 1990년과 1992년에 ‘한방의료정책백서’ 제1집과 제2집이 세상의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2000년 한의사협회 회장 재직 시에는 현재 제2551호에 이르는 ‘한의신문’이 당시 1000호를 발행하게 되자, 그해 10월5일 소피텔엠버서드호텔에서 한의계 및 정관계 인사를 초청한 가운데 ‘한의신문 1000호 발행 기념식’을 개최해 한의인의 자긍심과 저력을 대외에 널리 알렸다. ‘한방의료정책백서’ 발간과 ‘한의신문 1000호 발행 기념식’ 개최 등을 통해 드러나는 점은 그가 얼마나 역사의 기록과 사료의 가치를 중시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는 또 한의사전문의제도가 시행되기까지 회원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한 1등 공신으로 한의신문을 꼽았다. 최환영 명예회장을 만나 오랜 시절의 기억을 되살려봤다. Q. 한의사협회 기관지로서의 기록의 가치를 매우 중시하는 이유는? : 기록은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흔적이 아닌 미래를 개척해 나갈 매우 귀중한 자산이다. 요즘은 통칭 빅데이터(Bigdata)라고도 말하는데, 사료 내지 근본 자료가 부실하면 무엇이 됐든 그 핵심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늘날 이룩한 각종 성과는 물론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성을 후대에 온전히 전할 수 없다. 특히 한의학처럼 수천 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해 온 학문일수록, ‘현재의 활동 내역과 정책 추진 상황’을 정확히 기록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미래 한의학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자양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록은 과거를 거울삼을 수 있는 잣대인 셈이다. 또한 기관지는 3만 한의사 회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거대한 소통의 창구이다. 특히 어떤 사업 내지 회무를 추진하고자 할 때 집행부의 정책의지를 회원들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매우 유용한 도구로써 정책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다. 왜냐하면 협회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 법과 제도 개선 방향, 한의학의 육성과 세계화 과제를 전 회원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편집위원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Q. ‘정책의 구심점’으로 활용했던 적이 있었는가? : 협회 제32대 회장을 할 때 가장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던 것이 한의사전문의제도 논란이었다. 한의사의 의료 전문성과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 제도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반대하다시피했다. 개원 한의사들, 대학 교수, 한의대생 등 모두가 이기적인 각각의 이유를 들면서 결사반대에 나섰다. 이 제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게 매우 중요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회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설명할 순 없었다. 그래서 관련 공청회를 열어 회원들의 의견도 구했지만, 가장 결정적이었던 것은 한의신문을 이용해 집행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계속해서 알려나간 점이다. 그 결과, 1999년도 한의사전문의제도가 공식화돼 첫 전문의를 배출할 수 있었다. 만약 그때 여러 직역의 반대 때문에 제도 추진을 포기했다면, 현재의 한의사전문의제도는 존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Q. ‘한방의료정책백서’의 발간사에서도 자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한방의료정책백서’ 제1집과 제2집을 발간한 데는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 연구가 단절되는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였다. ‘자료를 남겨놓지 않으면’ 새로운 회장단이 들어설 때마다 매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렇기에 정책백서 발간을 통해 당면한 한방의료제도, 한약사제도, 한방전문의제도, 국립의료원 한방부 운영 개선 방안 등 각종 정책들을 우선 순위별로 정리해 대안을 제시하고, 내부의 이견을 하나로 수렴하고자 했다. ‘백서’는 백 마디의 말 보다 한 페이지의 자료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백서는 곧 기록의 집결체다. 그런 백서가 쌓일 때 한의약 정책은 집행부의 교체와 상관없이 일관되고, 연속성 있게 추진될 수 있다. Q. ‘한의신문 1000호 발행 기념식’ 개최는 이례적이었다. : ‘1000’이라는 숫자는 단순히 종이신문을 천 번 발행했다는 의미를 넘어 선다. 1967년 12월30일 한의사협보(현 한의신문)가 창간된 이래 한의계의 현대사를 꼼꼼히 기록한 역사의 사관이었다. 충분히 자축할만한 위대한 성과였기에 1000호 발행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해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을 전달했다. 1000호 발행을 한의계 내부의 경사에 그치지 않고,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초청한 이유는 한의인의 자긍심과 저력 대외에 적극 알려 우리 스스로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자 했기 때문이다. Q. ‘한의신문’의 존재 이유는? : 일반 신문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양방 전문지는 의사와 약사들의 활동상을 대변한다. 이에 반해 ‘한의신문’은 한의사, 한의약, 한의계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홍보 매체다.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수십 종에 달하는 양방 전문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협회 기관지인 ‘한의신문’의 존재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의신문이 현재 한의계의 입장을 앞장서 대변해주고 있는 것 자체가 한의사들의 편에 서서 용감히 싸워주는 투사인 셈이다. 이 같은 신문이 있어 늘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 다만 한의계 내부의 잘못된 점이 있을 때 종종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를 봐왔다. 어쩔 수 없는 구조적인 한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바라는 바는 그때, 그때 날카로운 지적을 통해 기관지이면서 정론지로서 한의약의 발전에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한의신문’ 독자들께 바라는 점은? : 신문을 만드는 기자(記者) 만큼이나, 신문을 읽어줄 독자(讀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한의신문의 기록은 신문을 만드는 사람과 읽는 사람이 함께 써 내려가는 역사이다. 그렇기에 한의신문이 담아내는 한의계의 발자취가 지닌 가치를 독자들께서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 -
ISOM, 故 김영신 선생 뜻 잇는다…AI 기반 국제교류 플랫폼 구축[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ISOM·회장 요시하루 토모오)가 AI 기반 다국어 아카이브 구축과 국제 공동세션 확대를 통한 전통의학 국제교류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ISOM 한·일지부는 13일 일본동양의학회(JSOM·회장 타하라 에이치) 제76회 학술총회 기간 중 한·일 간담회를 열고, 내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ISOM·JSOM 공동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종안 ISOM 사무총장(한의협 부회장)이 진행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달 별세한 故 김영신 ISOM 국제교류이사를 추모하고, 그가 이끌어 온 한·일 동양의학 교류와 한의학 세계화의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왼쪽부터)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 이종안 사무총장, 카이누마 모사부로 대회장, 타카야마 신 일본 부지부장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년 나고야에서 열리는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ICOM)가 JSOM 학술총회와 공동 개최되는 만큼 일본에서는 JSOM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며 “한국과 대만 참가자들에게도 이번 공동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종안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3주 전 별세하신 故 김영신 선생께서 준비해 주신 덕분에 마련될 수 있었다”며 “그는 우리 모두가 친구처럼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주신 분으로, 앞으로도 그 뜻을 이어받아 한·일 동양의학 심포지엄을 통해 학술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이누마 모사부로 JSOM 학술총회 대회장은 “한국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참석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학술총회는 여러분의 참여로 더욱 성대하고, 뜻깊은 행사가 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JSOM, 故 김영신 이사 추모…“한·일 동양의학 잇는 소중한 가교” 특히 JSOM을 비롯한 일본 관계자들은 故 김영신 이사를 추모하며 한·일 동양의학 교류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별세한 故 김영신 이사는 195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다쿠쇼쿠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 경희대 한의대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서울 서대문구 동산한의원을 운영해 왔다. 그는 40여 년간 한·일 교류 활성화는 물론 한국·일본·대만 전통의학계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섰으며, 특히 30여 년간 한·일 동양의학 심포지엄 등 JSOM과의 협력을 통해 한의학의 국제화와 세계 전통의학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타하라 에이치 회장은 추도사에서 “故 김영신 선생은 오랜 세월 일본과 한국의 동양의학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학술 교류뿐 아니라 선생이 쌓아온 우정과 신뢰는 양국 전통의학계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남긴 뜻과 유산을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추모인 만큼 젊은 세대를 포함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연구·교육·임상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이에 내년 나고야에서 열리는 행상에서 한국의 많은 한의학자들이 참석해 한·일 교류를 더욱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는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가 선임되어 ISOM의 국제 업무를 이어받게 됐다. ◎ AI 다국어 아카이브 구축·국제 공동세션 확대…국제협력 새 활로 간담회에서는 ISOM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정책·학술·임상 자료를 집대성하는 국제 아카이브 구축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를 지원하는 AI 기반 다국어 플랫폼을 조성해 회원국 간 소통을 강화하고, 감염병 등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은 “지난해 제21회 ICOM에서 발표된 ‘타이베이 선언문’의 취지에 따라 AI 기반 다국어 플랫폼을 구축해 회원국 간 유의미한 의료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면 현대사회에서 동양의학이 지닌 임상적 가치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나고야에서 공동 개최되는 ISOM·JSOM 학술대회의 운영 방향도 공유됐다. 양측은 기존 국가별 세션 중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회원국의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세션 확대에 공감했다. 주요 논의 분야로는 △재택의료 △암 치료 후 한방관리 △미용 한방 △정신건강 등이 제시됐으며, 특히 침 치료의 정신건강 분야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국제 공동세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재택의료와 암 환자 삶의 질 관리 모델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관련 임상 경험과 정책 사례를 공유해 국제 표준화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국 연구자들의 학술 참여 확대를 위해 영어 기반 국제 공동세션과 포스터 발표 기회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일본 학회 발표를 위해 요구되는 회원 가입 절차와 참가비 부담이 해외 연구자들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ICOM 공동 개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밖에도 JSOM은 내년 공동 학술대회에서 기존 일본 내 지역·분과 중심 세션을 축소하는 대신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온라인 회의와 실무 협의를 통해 세부 프로그램을 조율하기로 했으며, 오는 9월 학술대회 초안을 공유한 뒤 11월 최종 프로그램을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의협은 한의계가 직면한 한의재택의료와 프라이머리케어 기반 한의일차의료의 제도화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대표 전문가들을 한국으로 초청, 이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공식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종안 사무총장은 “초고령사회, 감염병 펜데믹 등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보건의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가 간 학술·임상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각국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한의학의 국제 표준화와 제도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일본동양의학회…AI·재택의료 시대 韓·日 공동의제, 미래의학으로 연결[한의신문] 일본동양의학회가 국경을 초월한 미래의학의 핵심 가치로 전통의학의 전인적 접근을 제시하며 한·일을 잇는 동양의학 국제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일본동양의학회(회장 타하라 에이치·이하 JSOM)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야마시에서 ‘동양의학의 발전, 차세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제76회 학술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총회에선 △재택의료 △암 치료 후 관리 △응급의학 △정신건강 △AI 대전환 등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임상·정책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내년 6월 일본 나고야에서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ICOM)와 공동 개최되는 차기 학술총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공동연구와 국제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일본 내 보건의료인과 학부생, 한국 한의사 등 31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는 온디맨드 서비스와 QR코드 기반 디지털 운영 시스템, 실습·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을 통해 차세대 인재 양성과 한·양방 융합을 강조한 참여형 모델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카이누마 모사부로 대회장, 타하라 에이치·이재동·요시하루 모토오 회장 ◎ “전인적 관리가 미래의학의 핵심”…동양의학 가치 재조명 13일 열린 간친회에서 카이누마 모사부로 JSOM 대회장은 “동양의학을 둘러싼 환경에는 인재 양성, 교육·연구 체계 구축, 생약의 안정적 공급, 보험제도 개선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시각과 발상을 통해 한방의학을 다음 세대로 발전시키고, 한방과 양방의 ‘이도류(二刀流)’를 통해 미래의학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하라 에이치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임상과 연구, 교육, 근거 창출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이제는 이를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로 이어갈 때”라며 “세대와 국가를 넘어 서로 연결되고, 앞으로 직면할 여러 과제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동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병원 중심의 치료의학에서 가정과 일상 중심의 예방의학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전인적·맞춤형 관리를 지향하는 동양의학이 미래의학의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JSOM 학술총회와 ICOM 공동개최 소개에 나선 국제동양의학회(ISOM) 요시하루 모토오 회장은 “나고야는 오랜 기간 문화 교류와 혁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도시로, 동양의학에 대한 우리의 열정과 비전을 재확인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타하라 에이치 회장과 가이누마 모사부로 대회장에게 전통의학 발전과 국제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종안 한의협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한·일 전통의학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JSOM에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ICOM을 중심으로 각국이 긴밀히 협력해 동양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세계 의료계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황련해독탕’부터 재택의료·AI까지…한·일 공통 의제 부상 학술대회는 도야마 국제회의장과 시민프라자 등 2개 장소, 10개 강연장에서 진행됐다. 핵심 의제별 심포지엄과 특별연제, 위원회 기획 세션, 일반 구연·포스터 발표, 학생 발표, 실습 세미나, 시민 공개강좌 등 연구·교육·임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에서는 양국 연구자들이 황련해독탕의 임상 활용 가능성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일본 측에선 △황련해독탕의 피부·정신 증상 개선 효과: 외배엽 유래 증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야마오카 덴이치로 마쓰야마기념병원 교수) △항염증 효과를 넘어선 황련해독탕-약리학적 지혈제로서의 가능성(사카타 마사히로 히라이외과·위장과의원장)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의 황련해독탕의 역사적 발전과 최신 적용-신경계 증상 및 질환을 중심으로(권승원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 임상에서 황련해독탕 약침의 활용-전통 이론에서 근거중심 진료로(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은 “황련해독탕을 현대 의료환경에 접목한 발표를 통해 한·일 학술교류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경희대한방병원의 청혈단과 대한약침학회의 약침은 황련해독탕의 활용 범위를 확장한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받으며 일본 의료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계가 직면한 과제와 맞닿아 있는 △재택의료 및 팀의료에서의 한방의 역할-일상으로의 복귀 지원 △AI×한방의 미래와 새로운 가능성-임상·교육·연구의 최전선 △급성기(응급) 통합진료에서의 한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마련돼 한국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 AI 기반 국제교류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故 김영신 이사 뜻 잇는다 총회 기간 중 열린 ISOM 간담회에선 지난달 별세한 故 김영신 ISOM 국제교류이사의 뜻을 기리는 한편 내년 ISOM 개최를 계기로 국제교류 플랫폼 구축에 뜻을 모았다. 재일동포 출신 한의사인 故김영신 이사(전 한국동양의학회장·동산한의원장)는 오랜 기간 ISOM 활동을 이어오며 한·일 동양의학 학술교류와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해 왔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는 남동우 이사가 합류해 관련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날 양국은 정책·학술·임상 분야의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를 동시 지원하는 다국어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회원국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나고야에서 공동 개최되는 JSOM 학술총회와 ICOM에선 △한·일·대만 공동 관심 분야 발굴 및 국제 공동세션 운영 △재택의료·암 치료 후 한방관리·미용 한방·정신건강 분야 집중 논의 △침 치료 기반 정신건강 국제세션 추진 △한국형 재택의료 및 암 환자 삶의 질 관리 모델의 국제 확산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의협은 일본·대만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의재택의료와 프라이머리 케어 기반의 한의일차의료 정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77회 JSOM 학술총회는 ‘동양의학에 대한 사랑-다음 세대로의 계승’을 주제로, ICOM과 함께 내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나고야에서 개최된다. 제76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 각 세부기사 보기(클릭) ▶ ISOM, 故 김영신 선생 추도(akomnews.com/67497) ▶ 韓·日, 황련해독탕 심포지엄(akomnews.com/67479) ▶ EBM위원회 심포지엄-한의CPG(akomnews.com/67635) ▶ 日 급성기(응급)에서의 한방 심포지엄(akomnews.com/67558) ▶ 日 한방 AI 대전환 심포지엄(akomnews.com/67573) ▶ 日 한방 재택의료 심포지엄(akomnews.com/67659) -
日 나고야서 ISOM·JSOM 학술대회 동시 개최한다▲(왼쪽부터) 윤성찬 한국지부장,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 소수의 대만지부장, 이종안 사무총장 [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회장 요시하루 모토오·이하 ISOM)가 AI 기반 협력 체계 구축과 국제 학술 교류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초고령사회 대응 속에서 동양의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다국어 기반 실시간 소통 구조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ISOM은 26일 서울시한의사회관 송촌지석영홀 및 온라인(ZOOM)을 통해 제43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제22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준비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AI 활용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성찬 한국지부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에 방문한 각국 임원진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초고령사회, 동양의학은 실질적인 역할 속에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각국의 경험과 정책, 임상 데이터를 공유를 통해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국지부 역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회원국 간 지속 가능한 교류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무대에서 동양의학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은 “지난해 ISOM 50주년 행사를 마련해 준 대만·한국지부에 감사드리며, 내년 나고야 행사 또한 확대된 규모로 각국 연구자와 임상의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동양의학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제 협력이 강화되고, 임상과 정책을 잇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신임 대만지부장은 “이번 ICOM 준비 과정은 각국의 강점을 연결하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대만지부 역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회원국 간 실질적 협력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갈 때 동양의학의 국제적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안 사무총장이 진행한 이날 회의에선 한국·일본·대만·호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42차 정기이사회 회의록 △임원 현황 △기금 현황 등이 보고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제13대 이사·감사 선거’에서 선출된 소수의(蘇守毅) 이사장을 신임 대만지부장에 임명됐으며, 첨영조 전 이사장도 이사진에 합류됐다. 이날 ICOM 준비 현황 보고에 나선 타카야마 신 일본 부지부장에 따르면 제22회 행사는 내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일본 나고야 국제회의장에서 제77회 일본동양의학회(JSOM) 학술총회와 동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Love for Oriental Medicine’을 주제로, 한국·일본·대만이 공동참여하는 △약물치료 세션(생명유지의학, 초고령사회 노쇠·치매) △침·구·뜸 세션(정신과 치료 개입) △학술교류 심포지엄(ICOM·JSOM 공동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2018년의 기억, 2027년의 기대’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타카야마 부지부장은 “2018년 나고야에서 열린 JSOM 학술총회의 열기를 재현하고자 한다”며 “국제 행사에 걸맞은 대규모 회의장을 기반으로, 두 개의 학술대회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충실한 시설, 풍부한 녹지와 수변 환경이 활발한 교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에서는 환영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한국과 대만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일본 전통 의식 ‘카가미비라키(鏡開き)’를 통해 학술 교류를 넘어선 문화적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토시아키 마키노 일본 부사무총장은 “나고야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적 유산인 나고야성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나고야에서 동양의학의 새로운 배움과 교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지부는 제22회 ICOM 행사 관련 QR 코드를 안내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및 향후 상세 정보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타카야마 신 부지부장, 토시아키 마키노 부사무총장, 이태형 부사무총장, 첨영조 전 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 이날 기타 논의에서는 이태형 부사무총장이 ISOM 회원국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위해 ISOM 홈페이지 상 AI를 활용한 웹진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제21회 ICOM에서 채택된 ‘타이베이 선언문’을 근거로 들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보건 위기에 대비해 회원국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AI 기술 등을 활용해 동양의학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방안은 △정책 △학술 △임상 분야를 중심으로,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일본어·대만어·영어를 동시 표기하는 방식이다. 각국이 필요한 질의를 제기하고 이에 대해 상호 답변을 이어가는 구조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 사무총장은 “과거 한국의 경우 ‘의림(醫林)’, 일본의 ‘한방의 임상(漢方の臨床)’ 등의 매거진을 통해 다양한 한의학 관련 정보를 각국 내에서 교류해온 만큼 앞으로 ISOM 차원에서 온라인 상 회원국들 간 정보 교류를 추진한다면 더 많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의 신임 대만지부장에게 '국제동양의학회 50년사'를 전달하는 이종안 사무총장 이에 대해 내년 열리는 ISOM 이사회에서 각국 사무총장들이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이종안 사무총장은 “ISOM 운영에서 AI 기반 웹 플랫폼 구축은 실시간 협업과 다국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전환점”이라며 “각국 사무국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상시 소통 구조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와 대응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열리는 제22회 ICOM 참가 및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plaza.umin.ac.jp/~ISOMjpn/ICOM22/icom22_top.htm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대한침도의학회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침도의학회지’가 최근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등재됐다. KCI는 한국연구재단이 국내 학술지의 학문적 수준, 편집·출판 체계, 연구윤리, 인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관리하는 학술지 인용 데이터베이스로, 국내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KCI 등재는 해당 학술지가 일정 수준 이상의 학문적 신뢰성을 갖추고 지속적인 발행이 가능한 편집 체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대한침도의학회는 2016년 창립 이후 학회의 임상 이론과 회원들의 침도 치료 증례를 집대성해 학술지를 발행해 왔다. 2019년까지는 연 1회 발행 체계를 유지했으며, 2020년부터는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외 저명 인사들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하고, 학술편집팀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논문 작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회 창립 10년, 그리고 KCI 등재 준비 5년 만에 학술지의 KCI 등재라는 결실을 맺었다.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침도 치료를 중심으로 한의학 전반의 연구를 다루는 종합 학술지로, 저널 투고 시스템(https://www.jkmst.org)을 통해 연중 상시 투고를 받고 있다. 특히 연 2회(6월30일, 12월30일) 종설, 원저, 증례 보고 등의 논문을 게재해 오고 있으며, 침도요법을 중심으로 한 근골격계 질환 연구뿐만 아니라 오관과, 정신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통증 치료, 임상 증례, 치료 기전 연구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활용한 중재술 등 변화하는 임상 환경과 최신 연구 흐름을 반영한 논문 게재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KCI 등재는 대학 중심의 기초 연구나 대형 연구기관 중심의 학술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의계 KCI 등재 학술지 환경 속에서, 임상의들이 중심이 돼 발간해 온 학술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와 관련 채효청 대한침도의학회 기획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치료 경험을 학문적으로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 온 노력이 이번 KCI 등재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침도의학을 중심으로 한의 치료 전반의 임상 기반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학술지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KCI 등재를 계기로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연구 접근성과 인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대한침도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대학 교원 임용 및 재임용 심사에서 정식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학술대회에서 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실적 또한 인정받게 됐다. 이는 임상 한의사들의 연구 참여를 촉진하고, 침도의학 분야에서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30일 발행 예정인 최신호에는 △족저근막염에서 족저근막-단지굴근 인터페이스를 표적한 초음파 유도하 침도 치료: 후향적 증례 시리즈 △주두 분쇄골절 후 주관절 가동범위 제한 환자에서 침도 치료를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 1례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침도 치료 증례 보고 논문이 수록됐다. 또한 ‘초음파 유도하 경추 추궁판간 경막외강 약침술의 시술 절차 제안’ 논문에서는 초음파 유도 약침술을 활용한 경추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 관련 신경근 병증 치료 절차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20년간 뇌졸중 침 치료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 및 ‘침도 임상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의 두 논문에서는 각각 뇌졸중 침 치료와 침도 임상 연구를 대상으로 국내외 학술 논문의 연도별 연구 추이, 주요 연구 주제, 연구 유형을 분석해 해당 분야 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리했다. 유명석 회장은 “우리 학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한의학학술대회 강의뿐 아니라 ICMART, ICOM 등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침도의학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며 “지난 8월에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침도의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술 교류와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중심으로 학술지를 운영하며, 침도의학의 과학적 근거 확립과 학문적 체계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도의학 전문 학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한국 침도의학과 한의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韓·臺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서 국제협력 강화 결의[한의신문]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한의사회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한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와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이사장 첨영조)가 지난달 30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양국 전통의학의 국제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의 전통의학계를 대표하는 단체 간 협력 확대의 뜻을 재확인한 자리로, 향후 학술·임상·산업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윤성찬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은 의료이원화 체계 국가로서, 공통적으로 한의학과 중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매우 크다”며 “각국의 보험제도에서 현대 진단기기 활용 등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많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다양한 학술 연구와 부스 운영을 통해 중의학 분야의 임상 응용과 연구 성과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러한 교류가 양국 전통의학의 상호 발전은 물론 문화적·정서적 유대까지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첨영조 이사장은 “대만의 중의사 행사에 항상 참석해 주시는 한의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한의사들과의 긴밀한 국제 교류를 이어온 덕분에 대만의 중의사들도 제도와 기술 측면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현재 대만의 중의사들도 이제 공식적인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웰니스페스타 준비 과정을 통해 얻은 배움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윤성찬 회장, 첨영조 이사장, 이재덕 위원장, 이여영 회장 이번 양국의 협력은 그동안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해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및 ‘국의절’ 행사 등에서 이어져 온 긴밀한 네트워크의 연장선에 있다. 양 대표단은 이날 전통의학과 관련해 △감염병 대응 △난임치료 제도 △의료보험 및 산업 발전 △초음파·X-ray 등 현대진단기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향후 학술 교류를 넘어 공동연구와 임상데이터 교환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나아가자는 데 의견을 모으며, 전통의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덕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장은 “양국의 전통의학이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할 때, 현대의학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웰니스페스타가 한·대만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웰니스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여영 신죽시공회장은 “그동안 자매결연을 통해 따뜻하게 교류해 온 한국 한의사분들과 다시 만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임상·연구·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대만 전통의학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만중의사공회는 윌니스페스타의 ‘국제의료 체험존’에서 ‘대만 침·천연 허브파스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영덕 군민들에게 중의약 치료를 선보였다. 또한 ‘K-한방 의료와 글로벌 전통 의학의 융합’ 컨퍼런스에선 첨영조 이사장이 ‘대만전통중의학의 미래와 추세’를, 황가봉 신죽시중의사공회 명예이사장 ‘중의학에 AI를 적용하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이종안 한의협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이번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는 전통의학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한국. 대만, 일본, 각국이 창의적으로 발전 현황을 볼 수 있는 지혜의 장이자 ISOM에서 다져온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양국의 학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근거 중심의 임상 연구와 현대 진단기기의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국제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제 학술 행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가 아시아 전통의학의 표준화와 세계화에 기여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을 비롯해 서만선·이종안 부회장, 강서원 국제이사,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회 이재덕 위원장·김현일 집행위원장, 경상북도한의사회 김봉현 회장·조희창 수석부회장·왕기언 국제이사,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남호문 부회장, 경기도한의사회 민상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첨영조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 황숙경 보생당 중의의료체계 집행장, 신죽시중의사공회 이여영 회장·황가봉 명예이사장, 핑둥현중의사공회 진기정 이사장·구미지 진료소 집행장, 임패진 중의항노화의학회 이사장, 송문영 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대한한의학회,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은 23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14회 이사회를 개최,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 등 향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그동안 진행된 각종 회무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최근 전통의약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추진 등으로 바쁜 활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남은 수도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한 계획된 여러 사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ICOM·WFAS 등 국제학술대회 참가 결과를 비롯 △연회비 및 회원학회 의무분담금 납부 현황 △학회발전기금 기부 현황 △과총 학술활동 지원 사업(학술대회·학술지) 선정결과 △학회지 발간 및 우수논문 선정 결과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 구성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 개최결과 등이 보고됐다. 이와 더불어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개최 결과 △국제학술교류 및 가입단체 활동 △영남권역 학술대회 개최 결과 △학술대상 추진 결과 △미래인재상 추진 경과 △연구용역 진행 경과 △민원 및 의료분쟁관련 학술자문 현황 △학회 홍보 활동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 현황 △위원 추천 현황 △위원회 활동 등 주요 회무 결과들도 보고돼 관련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개최해 △정부 정책 방향과 한의계 대응 전략 공유 △재택의료 및 지역사회 돌봄 확대 가능성 확인 △법률 및 정책에 용어 명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융합적 논의를 통해 임상과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계속된 회의에서는 ‘개인회원 관리 규정’ 제4조에 의거, 강혜림 학생(가천대 한의대) 등 6명의 한의대생 회원에게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승인했고,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승민 회원과 서정은 회원을 국제회원으로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또한 중동 카타르 도하와 UAE 아부다비 등지에서 관련 기관 방문 및 보건 분야 공무원과의 미팅 등 그간 중동국가들과의 국제 교류 협력을 위한 활동 상황을 보고받고, 이 가운데 카타르 KMC센터와 UAE Zayed Herbal Center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의학 관련 학술연구와 국제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와의 양해각서(MOU)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WFCMS(호주 시드니, 10.30~11.1) △ICMART2025(프랑스 앙티브, 11.7~11.9)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서울, 12.24) 등 금년도 행사를 비롯 2025회계연도 개최될 제24회 학술대상 시상식, 제40대 회장 선거, 제3회 평의회, 제73회 정기총회 등 주요 행사의 원활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전통의학을 '통합의학'으로…ICOM으로 확인한 한의학의 글로벌 가능성"유용주 학생(경희대 한의대 본과 1학년) 국제동양의학회(ISOM)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와 ISOM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통의학, 근거 기반 의학에서 통합의학으로(Traditional Medicine: From Evidence-Based Medicine to Integrative Medicine)’를 주제로, 감염병 대응과 통합의학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홍콩,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독일, 미얀마 등 14개국에서 약 1,400명의 의료 전문가와 학자가 참석했으며, 주요 강연 12개를 포함한 총 90개 강연과 92편의 논문 발표, 96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 다시 찾은 ICOM, 더 넓은 시야로 본 한의학 나는 예과 1학년 시절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ICOM에 처음 참석했다. 이후 JSOM, ICMART 등 다양한 국제 학회를 꾸준히 찾아다니며 한의학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이번 ICOM은 예전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 동시에, 한의학의 세계적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해준 자리였다. 8월 29일 이른 새벽, ICOM 참석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피곤에 겨워 잠든 사이 비행기가 이륙했고, 승무원의 기내식 안내에 잠에서 깨어 다시 식사 후 착륙까지 단잠을 잤다. 타이베이에 도착한 첫날에는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Taipei Tzu Chi Hospital을 방문했다. 병원은 내부를 둘러보는 데만 4시간이 걸릴 만큼 규모가 컸고, 곳곳에서 환자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산책용 테라스, 가정집처럼 꾸민 호스피스 병동, 환자가 부담 없이 명상을 할 수 있는 불교식 공간까지—모든 것이 조화롭게 설계되어 있었다. 이 병원은 불교 재단에서 운영되며, 경제적 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평등하게 대하고 치료 후 관리까지 지원한다. 우리나라의 아산병원이 의료 품질로 브랜드화했다면, 이곳은 ‘자비와 평등’이라는 가치로 병원을 상품화한 셈이었다. 저녁에는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대만 전통 음식을 즐기며 각국의 임상 현황과 교육 시스템을 공유했다. 문화와 의료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자리였지만, 의료인의 공통된 고민과 열정이 느껴지는 뜻깊은 만남이었다. ■ 첫째 날, 부인과 질환 중심의 심도 있는 강연 ICOM 첫째 날의 주요 주제는 여성 갱년기 및 난임 치료의 한의·중의학적 접근이었다. 첫 번째 강연자인 Wang-Chuan Chen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호르몬 변화로 보지 않고, 개인의 체질과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정밀의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갱년기 관절통을 간신부족 혹은 비신음허로 변증하고, 각각 백합지황탕 등 적합한 처방을 제시했다. 또 피부 증상은 폐신음허나 음허혈조, 비뇨생식기 증상은 음허정휴나 신기부고로 변증하여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닌, 정확한 변증과 치법의 적용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어진 Jung-Nien Lai 교수의 ‘난소 기능 장애(Ovarian Dysfunction)의 중의학적 치료’ 강의는 이번 학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발표였다. 난소 기능 장애를 “40세 이상, 난포 반응 저하, AMH 수치 저하 중 두 가지 이상”으로 정의하고,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의 임상적 활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전통적으로 잉부 금기 약재로 여겨지는 활혈거어약이 난임 여성에게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신선했다. 도인승기탕과 저당탕 등 하초 어혈을 풀어주는 처방이 난임 치료의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Lai 교수는 “나이는 질병이며, 치료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발표를 마쳤다. 나이에 따른 생식기능 저하를 ‘치료 가능한 상태’로 보는 시각은 인상 깊었고, 한의학이 전체 인체의 균형 회복을 통해 생식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궁내막의 수용성과 혈류 상태가 임신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임을 설명하며, 자궁내막이 얇을 때는 신허·궁한, 두꺼울 때는 습열·어혈로 진단해 접근한다고 했다. 이는 단순히 난자 개수나 호르몬 수치에 집중하기보다, ‘전체 기능 회복을 통한 임신 가능성의 극대화’라는 한의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 둘째 날, 포스터 세션에서 본 한의학의 미래 둘째 날은 각국의 연구 포스터가 전시된 날이었다. 그중에서도 Isoorientin 성분의 항암 효과를 다룬 연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한의학은 항암 치료의 보조적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Isoorientin처럼 본초에서 추출한 물질이 직접적인 항암 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한의학이 항암 치료에 ‘직접 참여하는 의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번 학회를 통해 한의학의 임상 영역이 근골격계 질환에 치중되어 있다는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과, 정신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적 접근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아직 그 영역이 협소하게 인식되고 있다. ICOM에서 만난 연구자들은 이 한계를 넘어 한의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본다” — 통합의학으로 나아가는 길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법이죠”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한 대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이번 ICOM의 강연들은 바로 이 문장을 떠올리게 했다. 한의학은 ‘전체의 균형’을 통해 국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의학이며, 난임·갱년기·암 등 복합적 질환일수록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만에서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는 한의학이 더 이상 ‘전통의학’에 머무르지 않고, 근거 기반의 통합의학(Evidence-Based Integrative Medicine) 으로 발전해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증과 치료의 정밀화, 국제적 협력, 그리고 열린 학문적 교류가 있다. 이번 ICOM 참가는 한의학이 세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또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
상지대 한의대, 대만 자제대학 의과대학·중의대학원과 상호협약[한의신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박해모)이 지난 8월 31일 대만 소재 자제대학에서 자제대학(慈济大学, Tzu Chi University) 의과대학 및 중의대학원과 상호협약식을 가졌다. 대만에는 4곳의 중의대학이 있으며 이 가운데 자제대학은 학사 후 중의학 과정으로 학사를 마친 후 진학해 중의학을 배우게 된다. 상지대 한의과대학은 그간 중국 남경의 중국약과대학과 꾸준히 교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약식은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만에서 개최된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에서 학술발표 차 방문한 유준상 교수가 학사 후 중의과정을 담당하는 오현창 교수와 함께 진행했다. 대만의 자제대학과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졸업생이나 학부생들의 학습과 연구를 위한 상호 방문과 교류 △교수 간의 연구, 교육, 협력을 위한 상호 방문과 교류 △도서관 자료 및 연구출판 자료와 정보의 교류 △공동 연구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자제대학은 불교재단인 자제공덕회 재단이 1994년 설립했으며 교훈은 자비, 슬기, 기쁨, 버림(慈悲喜捨)이고 본교는 화련(花莲县)에 있다. 설립 당시 자제의학원으로 시작해 1998년부터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학부생은 3300여 명, 대학원생은 580여 명이며, 교수는 전임이 450명, 겸임이 50여명이다. 재단에는 자제대학을 포함해 유치원, 초·중학교, 병원 8곳, 방송국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에 분회가 있는 UN 공식 NGO이다. 또 환경보호 등 자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자제공덕회로부터 한국인이 골수기증을 받기도 했다. 유준상 교수는 “이번 협약으로 양교가 한·중의학 분야에서 학문적 교류와 공동연구를 심화시키고 미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학문적 시야와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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