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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침도의학회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침도의학회지’가 최근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등재됐다. KCI는 한국연구재단이 국내 학술지의 학문적 수준, 편집·출판 체계, 연구윤리, 인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관리하는 학술지 인용 데이터베이스로, 국내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KCI 등재는 해당 학술지가 일정 수준 이상의 학문적 신뢰성을 갖추고 지속적인 발행이 가능한 편집 체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대한침도의학회는 2016년 창립 이후 학회의 임상 이론과 회원들의 침도 치료 증례를 집대성해 학술지를 발행해 왔다. 2019년까지는 연 1회 발행 체계를 유지했으며, 2020년부터는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외 저명 인사들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하고, 학술편집팀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논문 작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회 창립 10년, 그리고 KCI 등재 준비 5년 만에 학술지의 KCI 등재라는 결실을 맺었다.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침도 치료를 중심으로 한의학 전반의 연구를 다루는 종합 학술지로, 저널 투고 시스템(https://www.jkmst.org)을 통해 연중 상시 투고를 받고 있다. 특히 연 2회(6월30일, 12월30일) 종설, 원저, 증례 보고 등의 논문을 게재해 오고 있으며, 침도요법을 중심으로 한 근골격계 질환 연구뿐만 아니라 오관과, 정신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통증 치료, 임상 증례, 치료 기전 연구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활용한 중재술 등 변화하는 임상 환경과 최신 연구 흐름을 반영한 논문 게재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KCI 등재는 대학 중심의 기초 연구나 대형 연구기관 중심의 학술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의계 KCI 등재 학술지 환경 속에서, 임상의들이 중심이 돼 발간해 온 학술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와 관련 채효청 대한침도의학회 기획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치료 경험을 학문적으로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 온 노력이 이번 KCI 등재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침도의학을 중심으로 한의 치료 전반의 임상 기반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학술지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KCI 등재를 계기로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연구 접근성과 인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대한침도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대학 교원 임용 및 재임용 심사에서 정식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학술대회에서 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실적 또한 인정받게 됐다. 이는 임상 한의사들의 연구 참여를 촉진하고, 침도의학 분야에서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30일 발행 예정인 최신호에는 △족저근막염에서 족저근막-단지굴근 인터페이스를 표적한 초음파 유도하 침도 치료: 후향적 증례 시리즈 △주두 분쇄골절 후 주관절 가동범위 제한 환자에서 침도 치료를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 1례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침도 치료 증례 보고 논문이 수록됐다. 또한 ‘초음파 유도하 경추 추궁판간 경막외강 약침술의 시술 절차 제안’ 논문에서는 초음파 유도 약침술을 활용한 경추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 관련 신경근 병증 치료 절차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20년간 뇌졸중 침 치료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 및 ‘침도 임상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의 두 논문에서는 각각 뇌졸중 침 치료와 침도 임상 연구를 대상으로 국내외 학술 논문의 연도별 연구 추이, 주요 연구 주제, 연구 유형을 분석해 해당 분야 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리했다. 유명석 회장은 “우리 학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한의학학술대회 강의뿐 아니라 ICMART, ICOM 등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침도의학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며 “지난 8월에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침도의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술 교류와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중심으로 학술지를 운영하며, 침도의학의 과학적 근거 확립과 학문적 체계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도의학 전문 학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한국 침도의학과 한의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AI-ready 데이터’ 구축 필수”…한의학 AI 전환 전략 제시[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가 8일 경기지부 회관과 온라인으로 동시 진행한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네 번째 강의에서 한의학의 AI 전환의 핵심 과제로 ‘AI-ready 데이터’가 제시됐다. 이날 ‘한의사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 필수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인공지능의 원리부터 의료영상·병리 AI의 성공과 실패, 변증·설진 AI까지 최신 흐름을 짚으며 “한의학이 AI 시대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주관적 문장 중심의 차트에서 벗어나 원본 데이터 기반의 표준화된 디지털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차트 기반 AI’ 모델의 실효성 문제부터 지적했다. 중국 중의계의 경우 10여 년 전부터 진료기록 텍스트 마이닝으로 AI 진단·처방 시스템을 개발했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이 연구원은 “여러 한의사의 차트 취합 시 개인 고유의 변증 패턴은 사라지고, 교과서적 공통분모만 남는다”면서 “실제 임상에서 필요한 미묘한 변별력은 현재 AI가 학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사가 처방을 먼저 결정한 뒤 필요한 소견만 선택적으로 기록하는 차트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이 연구원은 △처방을 정당화하는 정보만 기록되는 현상 △불리하거나 애매한 정보의 누락 △치료 후 반응·부작용 등 결과 데이터의 부족 등을 예로 들면서, “이런 데이터로 학습할 경우 AI는 환자 상태의 변화를 이해하지 못한 채 ‘의사의 의식 흐름’만 모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영상의학은 성공하고, 병리학 AI는 왜 막히나? 이 연구원은 의료 분야에서 AI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핵심 요인으로 ‘정답셋(gold standard)’과 ‘데이터 표준화’를 꼽았다. 그는 영상의학 분야를 예로 들며 △획득 장비·포맷(DICOM)의 표준화 △높은 판독 합의도 △원본 신호가 손상 없이 그대로 입력되는 구조 덕분에 X-ray·CT·MRI 판독에서 이미 여러 국가가 ‘AI 판독+의사 검수’ 체계에 별도 수가를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병리학 AI의 경우 조직 채취·염색·판독 과정에서 병원 간 편차가 크고, 병리 전문의 간 합의율도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구조적 한계는 한의학의 변증 체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말했다. ■ AI-ready 데이터 4대 조건…“한의학이 먼저 디지털 기반을 바꿔야” 이 연구원은 최근 의생명·산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AI-ready 데이터’ 개념을 한의학에 직접 적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이처럼 주관적 문진과 요약 문장 중심의 차트로는 AI가 제대로 학습할 수 없는 만큼 진료실에서 발생하는 원소스 데이터가 자동으로 저장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ready 데이터’의 조건으로 △원본 신호(raw data) 보존 △기기·포맷의 표준화 △측정·해석 SOP의 일관성 확보 △메타데이터(출처·조건)의 완전 보존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국제표준화기구(ISO) TC249 사례를 언급하며 “표준을 먼저 만드는 쪽이 시장을 지배한다”며 “한의학도 지금부터 데이터 표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의 임베딩 원리에 대해 소개한 이 연구원은 변증과 양방 진단을 연결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파킨슨병의 생물학적 기전 도출 △각 기전에 대응하는 변증 유형 매핑 △변증 기반의 맞춤 처방 도출 사례 등을 제시했다. 그는 “한 번에 관련 처방 5개를 묻는 것보다는, ‘기전→변증→처방’처럼 단계별로 질문할 경우 훨씬 정교한 결과가 나온다”며 “LLM은 어디까지나 확률적 통계를 생성하는 모델인 만큼, 최종 임상 판단은 반드시 한의사가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 1만3000명 코호트 구축…“한의학도 Reference 만들어야” 이 연구원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전국 5개 한방병원에서 약 1만3000명을 대상으로 72개 생체지표를 수집해 구축한 대규모 코호트를 기반으로 성·연령별 ‘설진’ AI 모델을 개발한 사례를 소개한 데 이어 최근 의학과 컴퓨터과학 분야에서 주목받는 ‘증상 네트워크’ 연구가 한의학의 진단 체계와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코모비디티(동반질환) 환자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손상 유전자 도출 △해당 패스웨이가 형성하는 증상 클러스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변증 AI’ 개념을 제시하며 “결국 한의학의 변증은 유전자–대사경로–증상 네트워크가 만들어내는 현상의 전통적 표현이며, 이는 현대 과학이 한의학을 수학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시대, 의료 생태계에서 한의사의 위치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본질적인 질문으로, AI로 대체할 수 없는 분야 즉, 환자가 말하지 않은 고통을 읽어내는 능력, 삶의 맥락을 이해하는 진료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한의사의 미래 경쟁력”이라면서 한의계 차원의 데이터 표준화와 AI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韓·臺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서 국제협력 강화 결의[한의신문]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한의사회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한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와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이사장 첨영조)가 지난달 30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양국 전통의학의 국제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의 전통의학계를 대표하는 단체 간 협력 확대의 뜻을 재확인한 자리로, 향후 학술·임상·산업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윤성찬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은 의료이원화 체계 국가로서, 공통적으로 한의학과 중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매우 크다”며 “각국의 보험제도에서 현대 진단기기 활용 등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많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다양한 학술 연구와 부스 운영을 통해 중의학 분야의 임상 응용과 연구 성과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러한 교류가 양국 전통의학의 상호 발전은 물론 문화적·정서적 유대까지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첨영조 이사장은 “대만의 중의사 행사에 항상 참석해 주시는 한의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한의사들과의 긴밀한 국제 교류를 이어온 덕분에 대만의 중의사들도 제도와 기술 측면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현재 대만의 중의사들도 이제 공식적인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웰니스페스타 준비 과정을 통해 얻은 배움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윤성찬 회장, 첨영조 이사장, 이재덕 위원장, 이여영 회장 이번 양국의 협력은 그동안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해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및 ‘국의절’ 행사 등에서 이어져 온 긴밀한 네트워크의 연장선에 있다. 양 대표단은 이날 전통의학과 관련해 △감염병 대응 △난임치료 제도 △의료보험 및 산업 발전 △초음파·X-ray 등 현대진단기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향후 학술 교류를 넘어 공동연구와 임상데이터 교환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나아가자는 데 의견을 모으며, 전통의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덕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장은 “양국의 전통의학이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할 때, 현대의학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웰니스페스타가 한·대만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웰니스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여영 신죽시공회장은 “그동안 자매결연을 통해 따뜻하게 교류해 온 한국 한의사분들과 다시 만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임상·연구·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대만 전통의학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만중의사공회는 윌니스페스타의 ‘국제의료 체험존’에서 ‘대만 침·천연 허브파스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영덕 군민들에게 중의약 치료를 선보였다. 또한 ‘K-한방 의료와 글로벌 전통 의학의 융합’ 컨퍼런스에선 첨영조 이사장이 ‘대만전통중의학의 미래와 추세’를, 황가봉 신죽시중의사공회 명예이사장 ‘중의학에 AI를 적용하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이종안 한의협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이번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는 전통의학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한국. 대만, 일본, 각국이 창의적으로 발전 현황을 볼 수 있는 지혜의 장이자 ISOM에서 다져온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양국의 학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근거 중심의 임상 연구와 현대 진단기기의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국제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제 학술 행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가 아시아 전통의학의 표준화와 세계화에 기여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을 비롯해 서만선·이종안 부회장, 강서원 국제이사,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회 이재덕 위원장·김현일 집행위원장, 경상북도한의사회 김봉현 회장·조희창 수석부회장·왕기언 국제이사,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남호문 부회장, 경기도한의사회 민상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첨영조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 황숙경 보생당 중의의료체계 집행장, 신죽시중의사공회 이여영 회장·황가봉 명예이사장, 핑둥현중의사공회 진기정 이사장·구미지 진료소 집행장, 임패진 중의항노화의학회 이사장, 송문영 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대한한의학회,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은 23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14회 이사회를 개최,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 등 향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그동안 진행된 각종 회무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최근 전통의약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추진 등으로 바쁜 활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남은 수도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한 계획된 여러 사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ICOM·WFAS 등 국제학술대회 참가 결과를 비롯 △연회비 및 회원학회 의무분담금 납부 현황 △학회발전기금 기부 현황 △과총 학술활동 지원 사업(학술대회·학술지) 선정결과 △학회지 발간 및 우수논문 선정 결과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 구성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 개최결과 등이 보고됐다. 이와 더불어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개최 결과 △국제학술교류 및 가입단체 활동 △영남권역 학술대회 개최 결과 △학술대상 추진 결과 △미래인재상 추진 경과 △연구용역 진행 경과 △민원 및 의료분쟁관련 학술자문 현황 △학회 홍보 활동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 현황 △위원 추천 현황 △위원회 활동 등 주요 회무 결과들도 보고돼 관련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개최해 △정부 정책 방향과 한의계 대응 전략 공유 △재택의료 및 지역사회 돌봄 확대 가능성 확인 △법률 및 정책에 용어 명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융합적 논의를 통해 임상과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계속된 회의에서는 ‘개인회원 관리 규정’ 제4조에 의거, 강혜림 학생(가천대 한의대) 등 6명의 한의대생 회원에게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승인했고,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승민 회원과 서정은 회원을 국제회원으로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또한 중동 카타르 도하와 UAE 아부다비 등지에서 관련 기관 방문 및 보건 분야 공무원과의 미팅 등 그간 중동국가들과의 국제 교류 협력을 위한 활동 상황을 보고받고, 이 가운데 카타르 KMC센터와 UAE Zayed Herbal Center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의학 관련 학술연구와 국제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와의 양해각서(MOU)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WFCMS(호주 시드니, 10.30~11.1) △ICMART2025(프랑스 앙티브, 11.7~11.9)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서울, 12.24) 등 금년도 행사를 비롯 2025회계연도 개최될 제24회 학술대상 시상식, 제40대 회장 선거, 제3회 평의회, 제73회 정기총회 등 주요 행사의 원활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전통의학을 '통합의학'으로…ICOM으로 확인한 한의학의 글로벌 가능성"유용주 학생(경희대 한의대 본과 1학년) 국제동양의학회(ISOM)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와 ISOM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통의학, 근거 기반 의학에서 통합의학으로(Traditional Medicine: From Evidence-Based Medicine to Integrative Medicine)’를 주제로, 감염병 대응과 통합의학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홍콩,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독일, 미얀마 등 14개국에서 약 1,400명의 의료 전문가와 학자가 참석했으며, 주요 강연 12개를 포함한 총 90개 강연과 92편의 논문 발표, 96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 다시 찾은 ICOM, 더 넓은 시야로 본 한의학 나는 예과 1학년 시절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ICOM에 처음 참석했다. 이후 JSOM, ICMART 등 다양한 국제 학회를 꾸준히 찾아다니며 한의학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이번 ICOM은 예전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 동시에, 한의학의 세계적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해준 자리였다. 8월 29일 이른 새벽, ICOM 참석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피곤에 겨워 잠든 사이 비행기가 이륙했고, 승무원의 기내식 안내에 잠에서 깨어 다시 식사 후 착륙까지 단잠을 잤다. 타이베이에 도착한 첫날에는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Taipei Tzu Chi Hospital을 방문했다. 병원은 내부를 둘러보는 데만 4시간이 걸릴 만큼 규모가 컸고, 곳곳에서 환자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산책용 테라스, 가정집처럼 꾸민 호스피스 병동, 환자가 부담 없이 명상을 할 수 있는 불교식 공간까지—모든 것이 조화롭게 설계되어 있었다. 이 병원은 불교 재단에서 운영되며, 경제적 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평등하게 대하고 치료 후 관리까지 지원한다. 우리나라의 아산병원이 의료 품질로 브랜드화했다면, 이곳은 ‘자비와 평등’이라는 가치로 병원을 상품화한 셈이었다. 저녁에는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대만 전통 음식을 즐기며 각국의 임상 현황과 교육 시스템을 공유했다. 문화와 의료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자리였지만, 의료인의 공통된 고민과 열정이 느껴지는 뜻깊은 만남이었다. ■ 첫째 날, 부인과 질환 중심의 심도 있는 강연 ICOM 첫째 날의 주요 주제는 여성 갱년기 및 난임 치료의 한의·중의학적 접근이었다. 첫 번째 강연자인 Wang-Chuan Chen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호르몬 변화로 보지 않고, 개인의 체질과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정밀의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갱년기 관절통을 간신부족 혹은 비신음허로 변증하고, 각각 백합지황탕 등 적합한 처방을 제시했다. 또 피부 증상은 폐신음허나 음허혈조, 비뇨생식기 증상은 음허정휴나 신기부고로 변증하여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닌, 정확한 변증과 치법의 적용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어진 Jung-Nien Lai 교수의 ‘난소 기능 장애(Ovarian Dysfunction)의 중의학적 치료’ 강의는 이번 학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발표였다. 난소 기능 장애를 “40세 이상, 난포 반응 저하, AMH 수치 저하 중 두 가지 이상”으로 정의하고,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의 임상적 활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전통적으로 잉부 금기 약재로 여겨지는 활혈거어약이 난임 여성에게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신선했다. 도인승기탕과 저당탕 등 하초 어혈을 풀어주는 처방이 난임 치료의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Lai 교수는 “나이는 질병이며, 치료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발표를 마쳤다. 나이에 따른 생식기능 저하를 ‘치료 가능한 상태’로 보는 시각은 인상 깊었고, 한의학이 전체 인체의 균형 회복을 통해 생식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궁내막의 수용성과 혈류 상태가 임신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임을 설명하며, 자궁내막이 얇을 때는 신허·궁한, 두꺼울 때는 습열·어혈로 진단해 접근한다고 했다. 이는 단순히 난자 개수나 호르몬 수치에 집중하기보다, ‘전체 기능 회복을 통한 임신 가능성의 극대화’라는 한의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 둘째 날, 포스터 세션에서 본 한의학의 미래 둘째 날은 각국의 연구 포스터가 전시된 날이었다. 그중에서도 Isoorientin 성분의 항암 효과를 다룬 연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한의학은 항암 치료의 보조적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Isoorientin처럼 본초에서 추출한 물질이 직접적인 항암 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한의학이 항암 치료에 ‘직접 참여하는 의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번 학회를 통해 한의학의 임상 영역이 근골격계 질환에 치중되어 있다는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과, 정신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적 접근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아직 그 영역이 협소하게 인식되고 있다. ICOM에서 만난 연구자들은 이 한계를 넘어 한의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본다” — 통합의학으로 나아가는 길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법이죠”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한 대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이번 ICOM의 강연들은 바로 이 문장을 떠올리게 했다. 한의학은 ‘전체의 균형’을 통해 국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의학이며, 난임·갱년기·암 등 복합적 질환일수록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만에서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는 한의학이 더 이상 ‘전통의학’에 머무르지 않고, 근거 기반의 통합의학(Evidence-Based Integrative Medicine) 으로 발전해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증과 치료의 정밀화, 국제적 협력, 그리고 열린 학문적 교류가 있다. 이번 ICOM 참가는 한의학이 세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또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
상지대 한의대, 대만 자제대학 의과대학·중의대학원과 상호협약[한의신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박해모)이 지난 8월 31일 대만 소재 자제대학에서 자제대학(慈济大学, Tzu Chi University) 의과대학 및 중의대학원과 상호협약식을 가졌다. 대만에는 4곳의 중의대학이 있으며 이 가운데 자제대학은 학사 후 중의학 과정으로 학사를 마친 후 진학해 중의학을 배우게 된다. 상지대 한의과대학은 그간 중국 남경의 중국약과대학과 꾸준히 교류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협약식은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대만에서 개최된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에서 학술발표 차 방문한 유준상 교수가 학사 후 중의과정을 담당하는 오현창 교수와 함께 진행했다. 대만의 자제대학과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졸업생이나 학부생들의 학습과 연구를 위한 상호 방문과 교류 △교수 간의 연구, 교육, 협력을 위한 상호 방문과 교류 △도서관 자료 및 연구출판 자료와 정보의 교류 △공동 연구 분야 등에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자제대학은 불교재단인 자제공덕회 재단이 1994년 설립했으며 교훈은 자비, 슬기, 기쁨, 버림(慈悲喜捨)이고 본교는 화련(花莲县)에 있다. 설립 당시 자제의학원으로 시작해 1998년부터 인문사회계열 학생을 받기 시작했다. 학부생은 3300여 명, 대학원생은 580여 명이며, 교수는 전임이 450명, 겸임이 50여명이다. 재단에는 자제대학을 포함해 유치원, 초·중학교, 병원 8곳, 방송국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에 분회가 있는 UN 공식 NGO이다. 또 환경보호 등 자선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으며 자제공덕회로부터 한국인이 골수기증을 받기도 했다. 유준상 교수는 “이번 협약으로 양교가 한·중의학 분야에서 학문적 교류와 공동연구를 심화시키고 미래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는 더 넓은 학문적 시야와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환자들에게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
‘청관1호’ 탄생기…“대만 정부의 중의약 신뢰·지원으로 팬데믹 극복”"청관1호 개발과 보급은 험난한 여정이었으나 정부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 한국형 한의학 신약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지해준다면 국민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를 개최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중의약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청관1호(清冠一號, NRICM101)’ 사례를 통해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과 한의약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1일 대만 타이베이시 국립양명교통대학에서 위생복리부 국립중의약연구소(소장 소이창)와 간담회를 갖고, 한의학 연구체계 구축 방향을 모색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산하 교육·연구 기관인 국립중의약연구소는 1963년 중의약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래 중의약 학술 연구와 신약 개발을 지속해왔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개발한 중의약 처방제 청관 1·2호는 치사율 감소를 통해 대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전통의학의 가장 큰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대만은 모두 의료이원화 체제를 갖춘 국가로,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각자의 제도를 발전시켜 오면서 서로에게 귀감이 돼왔다”며 “이번 ICOM을 통해 대만의 경험을 직접 확인하면서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으며, 앞으로도 양국이 전통의학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긴밀히 협력하고,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소이창 소장은 “이번 ICOM을 통해 한국 한의학에 대한 우수성과 열정을 확인한 만큼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간다면 전 세계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자리가 한의약과 중의약이 서로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종안 부회장,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 오현민 이사, 송상화 회장 다음은 한의협 윤성찬 회장·이종안 부회장·오현민 국제이사,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 송상화 부산광역시한의사회장이 청관1·2호 개발자인 소이창(蘇奕彰) 소장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Q. 대만 시스템 하에서 중의약 임상데이터 확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데이터 수집과 학술 연구를 위해 별도로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 의료보험 청구 과정에서 환자 진료 내용이 기록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축적된 것이다. 물론 임상 현장을 기반으로 한 자료인 만큼 연구 결과에 일정한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만의 경우 양방병원 입원환자가 한약을 병용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의료보험 청구 정책 개선과 관련 연구를 기획하며, 어떻게 표준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청관 1호·2호는 코로나19와 같은 특정 상황 속에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을 적용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국 역시 이러한 모델을 도입한다면 전통의학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Q. 환자 데이터 획득을 위해 문진 등 양식이 정해져 있는가? 청관 1호 개발 당시 특별히 만든 문진표가 있었다. 청관 1호에 대한 임상연구를 위해선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를 통과해야 했는데, IRB 신청 시 정해진 양식과 서류들을 맞춰야 했다. ▲ 이날 간담회에는 국립중의약연구소 연구진 및 국립양명교통대 중의학과 교수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Q. 청관1호의 개발은 Bench side(실험실 연구)에서 Bed side(임상 현장)로 이어지는 일반적 방식이 아닌 그 반대로 진행됐다. 이러한 역순 연구 절차의 개발 방식이 가능했던 비결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만의 중의사들은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없었다. 이에 2020년 1월 말 당국은 ‘코로나19 중의치료 임상지침’을 마련하고 중의사들에게 진료 대비를 지시했다. 당시 양약의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4월부터 양의사들이 중의사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의대와 병원이 함께 통합 회진을 시작했고, 약 3주 만에 중의약 치료 효과가 확인되며 표준화 연구로 이어졌다. 임상 현장에서 이미 효용이 입증된 덕분이었다. 이후 한 달 동안 화학·생물학적 검증과 품질 관리가 진행됐고, 제약사와 협력해 청관1호가 개발됐다. 위생복리부는 이를 긴급사용승인(EUA)으로 허가했다. 흥미롭게도 국내 공식 허가 전 이미 해외에는 건강식품 형태로 수출되고 있었다. 이후 14개 제약사가 생산에 참여했으며, 반복된 품질 검사에서 80% 이상이 유효성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약 183만 명이 청관1호를 복용했으며, 사용 빈도는 기존 양약보다도 높았다. Q. 청관1호의 임상 외 추가 시험 여부와 비용은? 청관1호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4개 제약사가 생산에 참여했다. 팬데믹 종료 후에는 2개사가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중 한 곳은 이미 시험을 마쳤다. 이후 청관1호는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개발 예산은 처음 350만 NT$였으나, 인증을 거치며 추가 지원을 받아 총 6000만 NT$까지 확대됐다. 청관1호는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됐고, 미국과 유럽 등에는 건강식품 형태로 수출됐다. 누적 수출액은 6000만 US$를 넘어섰으며, 시기적으로도 적절했다. Q. 중의사 진단이나 임상례가 어떻게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가? 청관1호 개발 이후 대만 중의약연구소는 신약 개발 기간 단축에 주력하고 있다. 중의사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활용하면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연구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 또한 30여 년간 급성·난치성 질환을 진료하며 임상과 이론을 결합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대학교육에 적용했으며, 제자들은 이를 다시 임상과 연구, 교육에 활용해 근거와 자료가 지속적으로 축적돼왔다. 현재 연구소는 코로나19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Q. 한국에서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를 위해선 부설 한방병원이 필요하다. 중의약연구소에도 부설병원이 있는가? 코로나19 당시 대만 중의약연구소는 9개 병원과 협력해 임상시험과 리얼월드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다. 이후 협력 범위가 확대되면서 현재는 국립·사립을 포함한 27개 병원이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네트워크는 연구소가 자체 중의병원을 보유하지 않아도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다수 병원과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충분히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국가 중의약연구원으로의 승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Q. 중약 처방 보험 적용부와 전통의학 관련 국가 R&D 규모는? 과립제는 의료보험이 되고, 탕약은 자비로 지출해야 한다. R&D 규모는 기존 6000만 NT$에서 코로나19 이후 방위비에서 증액된 1억 NT$이다. 이후 보다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증액된 예산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초고령화사회 뇌혈관 질환 관련해 투입될 예정이다. Q. 현지 초고령사회 중의사 주치의 모델은? 대만에서는 중의약 졸업 후 2년간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도록 되어 있으며, 전문 분야는 총 6개다. 이 중 가정의학과와 커뮤니티·사회과는 주치의 제도와 연계될 예정이다. 현재는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방문진료만 시행 중이며, 중의사들은 병원 퇴원 후 환자의 집을 방문해 당뇨 치료를 수행한다. 양약 처방 권한이 없기 때문에 중약과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해 치료를 보완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관리에서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임상적 근거 축적이 필수적이다. 중의사들은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며, 고지혈증 치료 시 양약의 간독성을 중약으로 조절하는 등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대만 대표단은 각국 전통의학의 역사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교환하며 교류 강화를 약속했다. Q. 노인 돌봄에 있어 3대 질환에 대한 접근법은? 큰 단위에서 보았을 때 중의약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이 있다. 고령화사회, 복잡한 만성질환들이 출현한다. 고령인구는 한가지 질환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복합질환에 있어서는 중의약이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만에서 초고령화사회에서 크게 암과 만성질환으로 질병을 나누고, 이에 대해 대처하려고 한다. Q. 이외 한국에 전하고 싶은 말은? 청관1호 개발과 보급은 험난한 여정이었으나 정부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 한국형 한의학 신약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지해준다면 국민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안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상한론(傷寒論)도 과거 코로나19와 유사한 감염병으로 인해 생겨났으며, 이를 통해 한방이 발전하게 된 결과를 낳았다"면서 "대만의 팬데믹 극복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한의학도 산업화와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현지서 한국 한의약 우수성 알리는데 도움될 것”[한의신문] 미국 버지니아통합의학대학(VUIM) 엄정아 교수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서 개최된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2025)’에서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 시술 증례를 발표, 단일 증례 보고를 넘어 한의학에 현대적 진단기술을 접목하고 국제학계와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엄정아 교수는 지난 17년 동안 한국에서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학문적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한의약진흥원에서 주관하고 있는 ‘한의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미국 현지 사업에 참여하며, 한의학 세계화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증례는 ‘견관절 충돌증후군(Subacromial Impingement Syndrome, SIS)’ 환자를 대상으로 초음파를 활용해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약침을 시술, 의미 있는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을 다루고 있다. 회전근개 손상과 점액낭염이 동반된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78세 여성 환자는 4주간 일반 침 치료에서는 호전이 미미했지만, 이후 8주간 초음파 활용 약침을 병행하면서 △통증(VAS 9→1) △기능장애(SPADI 78→24) △관절가동범위(50%→90% 이상)가 크게 개선되는 한편 추적 초음파에서도 점액낭 삼출액이 감소하는 등 영상학적 호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엄 교수는 “이번 증례는 초음파 진단을 통해 병변을 정확히 확인한 뒤 치료에 활용함으로써 임상적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줬다”면서 “앞으로 다수 환자를 대상으로 한 관찰연구를 이어가고, 국제학술지에도 논문을 게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엄 교수는 “이제 한국 한의약은 국내를 넘어 세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할 시기로, 한의의료기관의 미국 진출을 위해 보다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보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발전된 한국 한의약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제도 개선에도 힘쓰는 등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제동양의학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 ‘한 눈에’[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회장 진왕전(陳旺全)·이하 ISOM)가 지난달 31일 ‘국제동양의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지난 50년간 ISOM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은 ‘국제동양의학회 50년사(이하 50년사)’를 발간했다. ISOM은 침구 및 한약을 포괄한 동양의학 전반에 걸친 학문 발전과 교류를 위한 국제적 조직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976년 한국의 주도로 창립된 단체로, 동양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최고(最古)의 전통을 갖고 있다. 창립 이후 ISOM은 국제동양의학회학술대회(ICOM) 개최를 비롯 동양의학에 대한 연구개발 및 정보 교류를 통한 종합적 정보네트워크 형성, ISOM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추진, 동양의학 분야의 국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과 더불어 전통의학자 및 동양의학자들 간 교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50년사’에는 제1회 ICOM부터 제20회 ICOM까지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을 중심으로 게재해 당시 동양의학 발전을 위한 ISOM의 노력을 한 권에 담아내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개최된 ‘제21회 ICOM’의 포스터와 홈페이지 사진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ISOM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 및 그래프로 제작해 이해를 돕는 한편 역대 회장 및 현 임원진들이 ISOM 창립 50주년을 맞아 남긴 축사에서는 지난 과거를 회상하고 앞으로 ISOM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담았다. 특히 최환영 ISOM 명예회장은 “ISOM이 ‘지천명(知天命)’을 맞이한 가운데 이는 ISOM 자체가 걸어온 역사에 대한 더욱 깊은 책임감을 갖고 주체성을 재정립하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계기를 갖는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동양의학의 가치관이 정부와 타 의약단체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과거의 후회에 머무르지도 않으며 미래의 불안에도 지배당하지 않는 확고한 가치 재정립에 대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ISOM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국제 동양의학 연구자들의 동양의학에 대한 가치 재정립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ISOM은 세계보건기구를 중심으로 보다 더 많은 나라의 정부 차원의 참여와 지원 속에 전세계 동양의학 연구자, 학자, 대학교수, 정책 관계자들 모두가 전통 동양의학의 의철학적 가치 재정립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반석으로 거듭 탄생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왕전 회장은 “지난 50년간 ISOM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전통 경험의 축적에서 출발해 근거중심 의학으로의 전환을 모색해 왔으며, 치료 중심의 접근에서 예방의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왔다”면서 “더욱이 고령화사회와 만성질환 증가 등 복잡한 보건의료 과제들 앞에서 동양의학의 고유성과 통합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은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우리는 과학기술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수용,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과 전통의학을 접목한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이제 ISOM은 전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날개 삼아, 보다 넓은 국제무대를 향해 도약해야 할 시점이며, 향후 각국 회원들이 함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동양의학이 인류 건강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세계 의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50년사’ 발간을 진행한 이종안 ISOM 사무총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번 ‘50년사’ 발간을 위해 준비했던 8개월의 기간 동안 50년의 세월이 베여 있는 사진과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ISOM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ISOM 50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지만, 찾아낸 자료들을 충분히 활용해 작지만 알찬 책으로 만들어 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과거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처럼 어느 한 단체의 역사를 정리해 자료를 남긴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 배움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간된 ‘50년사’가 앞으로 ISOM이 인류건강 증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지침서가 되길 바라며, ‘50년사’가 발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
국제 전통의약 질서 속 한의약의 길–참가자에서 ‘의제 설계자’로오현민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 [한의신문] 지난 수년간 국제무대에서 전통의약을 둘러싼 흐름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WHO는 2025~2034 전통의학 글로벌 전략을 새롭게 발표하며, 전통의약을 단순한 보완적 역할이 아닌, 근거 기반·안전성 확보·디지털 전환을 통한 보편적 건강보장(UHC)의 핵심 자원으로 제시했다. 인도에 설치된 WHO 글로벌 전통의학센터(GTMC), 일본·대만·중국의 제도적·학술적 진전, 그리고 신흥시장으로서 중동의 움직임까지, 모두 전통의약의 새로운 지형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필자는 대한한의사협회 국제이사로서 스위스에서 열린 WHO 회의, 일본 JSOM, 대만 ICOM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 참여하며 이러한 변화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 이제 한국 한의약은 단순한 참가자에 머무르지 않고, 국제 전략과 의제를 설계하는 주도자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는 절실함을 느낀다. ◎ 국제적 동향-WHO, 인도, 중국, 일본, 대만, 그리고 신흥시장 첫째, WHO는 향후 10년간 전통의약을 위한 △근거 강화(연구와 데이터 축적) △안전성 확보 및 규제 정비 △보건의료체계 통합 △전통지식의 권리 보호와 지속가능성이라는 네 가지 방향을 제시해줬다. 특히 이번 전략에는 AI·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전통의약을 현대 의료 언어로 해석하려는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둘째, 인도는 WHO GTMC를 유치하고 2.5억 달러의 초기 투자에 이어 8500만 달러를 추가 지원하며 국제 거점을 강화했다. 전통지식 디지털 라이브러리(TKDL), Ayush Grid 등을 통해 전통의약 지식을 데이터화·표준화하고 AI와 접목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WHO 전략의 실행 무대가 제네바에서 인도로 확장된 것은 단순한 행정적 변화가 아닌 국제 규범화 속도가 인도를 중심으로 빨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중국은 ISO/TC249 사무국을 주도하며 123개의 국제표준을 제정했고, 추가 표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중의약의 국가 전략화, 대규모 다기관 연구, 디지털 TCM 플랫폼 구축은 이미 국제 전통의약 표준화의 헤게모니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째, 일본은 규제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캄포(漢方)’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만은 코로나19 치료제 ‘청관1호(NRICM-101)’를 통해 국제적으로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정부 지원과 임상 근거를 결합하여 팬데믹 속에서도 ‘전통의약도 치료 의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아울러 신흥시장, 특히 UAE는 전통·보완·대체의학(TCAM) 제도화를 추진하며 한국과 협력 MOU를 체결했다. 아부다비 보건부는 한의사 면허와 스코프 제도를 제도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한의약이 중동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가 되고 있다. ◎ 독보적 무기 ‘환자 중심 맞춤형 통합치료’로 공략 국제적으로 거대한 자본과 데이터 기반의 중국·인도 양강 체제가 형성되는 가운데, 한국은 어떤 길을 가야 할까? 답은 우리 고유의 차별성과 임상 강점에 있다. 첫째, 우리나라 한의약은 환자 중심 맞춤형 통합치료라는 독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의사는 한약 처방, 추나·수기요법, 약침·매선 등 다양한 처치를 하나의 의료인이 설계하고 집행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다기능적 역할이 아니라, 환자의 체질·병력·생활습관·심리적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임상 설계 역량을 의미한다. 둘째, 복합질환 관리 역량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암은 증상이 단일하지 않고 여러 기능과 증상이 얽혀 나타난다. 한의약은 이러한 복합질환을 통합적으로 진단하고 다층적인 치료 전략을 구성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셋째, 우리나라 고유의 체질의학은 국제적으로 각광받는 정밀의학(precision medicine)과 맞닿아 있다. 모든 인류가 체질을 갖지만 이를 진단·치료 체계로 발전시킨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체질의학을 과학적으로 표준화하고 데이터화한다면 이는 우리나라 한의약이 국제무대에서 내세울 수 있는 독보적 자산이 된다. 넷째, 우리나라는 대만형 전략이 필요하다. 대규모 자본과 데이터 경쟁에서 중국·인도와 맞붙기보다는, 대만의 청관1호 사례처럼 특정 질환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근거를 축적해 성공사례를 만드는 것이 현실적이자 효과적이다. 암 보조치료, 치매·불면·자율신경질환 등은 시장성과 학술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분야이다. ◎ 국제무대 추진 5 전략 한국 한의약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① 국제표준화 참여 강화 ISO/ICD-11/ICHI 등 국제 질병·중재 분류 체계에 한국의 치료법과 진단법을 반영해야 한다. 중국·인도의 독점 구도를 깨기 위해 한국형 표준화 작업반이 필요하다. ② AI·빅데이터 접목 맥진·설진·HRV·EEG 등 다양한 전통 진단을 디지털화하여 AI 기반 진단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WHO 전략이 강조하는 “근거와 데이터 기반”에 기여하는 길이다. ③ ODA 및 국제보건 파일럿 저자원국을 대상으로 비침습 진단 기반의 원격 진료·교육 플랫폼을 제공해 1차의료를 보완하는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이는 WHO 전략의 “보건형평성” 목표에도 부합한다. ④ 고령화·암 보조치료 집중 암 환자의 항암 부작용 관리, 치매·불면 관리 등 고령화 사회에서 수요가 큰 질환군을 중심으로 근거를 축적해야 한다. 이는 학술적 파급력과 글로벌 시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⑤ WHO 기술관 지속 파견 현재 한국 한의약 연구자가 WHO 본부 전통의학 부서 기술관으로 활동하며 WHO 전략 수립 과정에 직접 기여했다. 향후에도 한국 한의사가 기술관으로 지속 파견되어 WHO 정책 결정 과정에서 한국 모델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국제 의제 설계에 참여하는 실질적 채널이 된다. ◎ 한의약, WHO 전략의 ‘의제 설계자’로 부상 전통의약은 더 이상 각국의 문화적 유산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는 고령화, 만성질환,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보건 위기 속에서, 국제적 표준과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통합보건 자원이 되고 있다. 한국 한의약은 자본과 데이터 규모에서는 중국·인도와 경쟁할 수 없지만, 정밀성과 과학적 근거로 특정 성공모델을 만드는 전략으로 국제무대에서 충분히 차별화할 수 있다. 복합질환과 체질의학이라는 고유의 강점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하고, WHO 기술관 파견과 같은 국제 협력 채널을 지속 확보한다면, 우리나라 한의약은 WHO 전략의 실행 단계에서 단순 참가자가 아닌 의제 설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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