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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신경정신과학회, 치매치료 한의표준CPG 전략 공개[한의신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조성훈)는 지난달 26일 오송에이치호텔 세종시티에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치매, ADHD, 알코올 관련 장애,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신경정신과 분야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개발 과정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업데이트 방향을 제시했다. 조성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표준CPG를 주제로, 주요 질환에 대한 임상지침의 고도화 및 신규 개발에 대한 내용으로 준비했다”면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정신건강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의학의 역할 또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만큼 이 자리가 한의신경정신과학의 근거와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총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 이날 학술제의 첫 번째 세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고도화(좌장 이재혁)’에선 △치매 한의표준CPG 고도화와 전문가 합의 연구(조성훈 회장)를, 두 번째 세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신규 개발(좌장 정인철)’에선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한의표준CPG 개발과정 및 전문가 의견 수렴(최유진 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알코올 관련 장애 한의표준CPG 개발과정 및 전문가 의견 수렴(임정화 부산대 한방병원 교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한의표준CPG 개발(김윤나 경희의료원 교수)을 주제로 각각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조성훈 회장은 지난 2021년 발표된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초판을 바탕으로 한의학적 치매 치료에 대한 근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이를 디지털 가이드라인 형태로 재구성하는 과정을 소개했다. 조 회장은 “개발된 지 5년이 경과한 치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최신 임상 근거를 반영하고, 임상연구 및 경제성 평가를 통해 국내 실정을 반영한 개작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대전대 산한학협력단(연구책임자 정인철)과 ‘치매 한의임상진료지침(이하 한의표준CPG) 고도화 및 표준임상경로(이하 한의진료CP) 개발’에 착수, △한·중·일 CPG를 반영한 치매 한의표준CPG 고도화(Hybrid adaptation) △디지털 가이드라인 인증 및 출간 △근거 강화를 위한 임상연구 △한의표준CPG 개작, 인증·출간 △4종(한의원, 한방병원, 협진의료기관, 공공의료기관)의 치매 한의진료CP 개발을 완료하고, 이를 적용한 임상연구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조 회장팀은 알츠하이머형·혈관성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항치매약물 단독요법 대비 한약 병용요법, 침·전침 치료 등의 효과성을 MMSE, MoCA, ADL, BEHAV-AD 평가척도를 적용해 분석했으며, 인지기능·일상생활능력·행동심리증상(BPSD) 개선 여부를 체계적으로 검토한 권고안을 CPG·CP에 담아낼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번 고도화 작업은 근거 상향 임상연구와 국내 최초 한·중·일 하이브리 수용 개작 방법론을 도입한 것으로, 치매 한의치료 표준화를 통해 치매 치료·관리에 대한 사회적 비용 절감과 더불어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한의진료 활용성을 증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한의표준CPG 개발 경과 발표에 나선 최유진 선임연구원은 한약 치료(온담탕가미, 억간산, 양심탕가미 등)와 침구요법이 조현병에 대한 △양성·음성증상 보완 △항정신병약물 부작용(체중 증가, 대사질환, 고프로락틴혈증 등) 완화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양성·음성 증상의 보완치료를 위한 한약 병용요법으로 △온담탕가미(조현병 대표처방) △억간산(치료저항성 조현병) △양심탕가미(전증 심비양허) △전광몽성탕가미(광증 기체혈어) △도담탕가미(전증 담기울결) △소요산가미(전증 간울비허)를, 침 치료의 경우 △백회(GV20) △인당(EX-HN3) △사신총(EX-HN1) △사지부 내관(PC6) △신문(HT7) △삼음교(SP6) △족삼리(ST36)에, 전침의 경우 △백회·인당(GV20·EX-HN3) △양측 태양(EX-HN5)에, 이혈지압은 △심(心) △간(肝) △비(脾) △위(胃)에 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또 임정화 교수는 알코올 관련 장애에 대한 한의표준CPG 개발 과정과 초기 결과를 소개하며 “간·심혈관 질환, 암, 정신장애 등을 유발하는 알코올 사용 장애는 국내외적으로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하는 주요 질환군임에도 정신건강서비스를 이용한 비율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재발 방지와 신체적·정신적 합병증 관리가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갈근탕, 치자청피탕 등의 한약 요법과 침구치료가 △금주 유지율 향상 △금단증상 완화 △우울·불안감소 등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기존 문헌 및 예비 임상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향후 표준화된 핵심임상질문(CQ) 도출과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근거 수준을 강화한 최종 CPG를 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DHD에 대한 한의표준CPG 개발 현황을 공유한 김윤나 교수는 한의치료가 환자의 △주의집중력 향상 △과잉행동 감소 △충동성 조절 및 우울·불안 등 정동 문제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현재 ADHD는 약물치료 중심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장기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한계로 인해 대체·보완적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성인 환자에 대한 내용도 포함해 전 국민에 대한 적절한 관리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교수는 소아청소년 및 성인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한의치료(침 치료, 한약 투여, 한의정신치료, 한의기공명상 프로그램, 생기능 자기조절 훈련)가 주요 증상(부주의·과잉행동·충동성 증상)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해 진료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임상적 핵심 질문(PICO)을 선정하고, △주요 데이터베이스(PubMed, EMBASE, Cochrane Library 등)·전문 데이터베이스(CINAHL, AMED, PsychArticles 등)·한중일 대표 데이터베이스 등 14개 문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분석·평가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ADHD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해 한의진료의 표준화와 환자 만족도 향상은 물론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을 통한 건보재정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향후 다양한 한의약 중재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의료진의 CPG 접근성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청송군, 경로당 ‘찾아가는 한의 방문사업’ 주민 호평청송군은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8주간 운영한 ‘찾아가는 한의 방문사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청송군보건의료원 방문보건팀은 진보면 각산리·현동면 눌인3리·파천면 지경리 경로당을(3개소) 중심으로 한의 진료사업을 운영했으며, 한의사가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에게 1:1 건강상담과 침 치료 등을 통해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의기공체조 교실을 운영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앞으로도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보건사업을 확대 운영해 어르신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건강한 청송을 만들기 위해 개인별 체질에 맞는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밝혔다. -
문경시보건소, 60세 이상 어르신 한의약 건강교실 운영문경시보건소(소장 박애주)는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8월22일부터 9월14일까지 주 3회(매주 화·수·목요일) 4주간 어르신 한의약 건강교실을 보건소 4층에서 운영한다. 어르신 한의약 건강교실 프로그램은 한의기공체조와 스트레칭(주 2회), 보건교육 및 한의약 건강상담(주 1회)으로 구성했으며, 전문 강사를 통해 활기 넘치는 몸과 밝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여 일상생활 속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는 교육으로 진행한다. 한의기공체조와 스트레칭은 체내의 기를 조절해 막힌 기혈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근골격계질환과 심신 이완에 도움을 주는 운동으로 특히 건강관리에 취약한 어르신들에게 좋으며, 보건교육과 한의약 건강상담을 통해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경시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노년층이 삶의 활력을 되찾고,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건소의 건강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서산시보건소, 한의기공체조교실 10주간 운영충남 서산시보건소가 갱년기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의 기공체조 교실을 운영한다. 대상은 45세 이상 65세 미만의 여성 20명으로, 19일부터 선착순 모집 중이다. 여성들이 갱년기를 겪는 평균 기간은 4∼7년 정도이며, 이 기간 동안 다양한 신체적·정신적 증상으로 인해 중년 여성의 삶의 질 저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여성 평균 기대수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갱년기 이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서산시보건소는 이러한 갱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의 기공체조교실은 내달 7일부터 10주 동안 주 2회로 이뤄지며, 기공체조 및 명상 등 한의약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한편 프로그램 참여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서산시보건소 건강증진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북·영덕 국제 하이웰니스 체험페스타, 10월 8~9일 개최대한한의사협회·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상북도한의사회·영덕군·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경북·영덕 국제 하이웰니스 체험페스타 2022’가 다음달 8일부터 9일까지 경북 영덕군 소재 인문힐링센터 여명에서 개최된다. 한의학과 인도 아유르베다 상호교류를 통해 요가, 명상 등 다양한 체험과 건강한 먹거리, 볼거리 등을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한의사들이 직접 참가해 건강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째 날에는 해외 및 국내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의학, 아유르베다 관련 체험과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오전에는 참가자가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웰니스문화제가, 오후에는 워크숍과 개막식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특히 오후 3시에 열리는 워크숍에서는 한의학과 아유르베다를 융합한 웰니스체험콘텐츠를 시연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참여자 모두가 편안하게 웰니스를 느낄 수 있는 체험이 진행된다. 이날 한의학 분야에서는 맥진뇌파 검사, 오행체질상담, 침·뜸, 추나, 한의음악, 한의무용, 한의기공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펼쳐진다. 김현일 경상북도한의사회장은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한의학과 아유르베다간 상호교류를 통해 국내 및 해외 여행객들에게 자연 의학을 선보이는 자리”라며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시민들이나 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밝혔다. -
재난 트라우마에 따른 정신장애 치료법 공유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질환별 한의중점 과제로 설립·운영 중인 한의학정신건강센터(센터장 김종우·KMMH)는 지난 23일 메디스트림과 공동 주최로 ‘재난 트라우마 매뉴얼’을 주제로 제8차 10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줌(Zoom)을 이용해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월례회는 KMMH-대구한의대-개원 한의사간 삼각 네트워크로 구성돼 진행됐으며, 김종우 센터장(경희대 한의대 교수)과 대구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김상호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정신장애 치료를 위한 임상진료 활용 방안을 상세히 소개했다. 김종우 센터장은 경혈을 가볍게 자극하여 불안과 신체증상을 해소하는 ‘감정자유기법(EFT)’과 기분을 바꿔 맺힌 감정을 푸는 ‘이정변기’, 노희사비공(怒喜思悲恐)의 감정변화를 상생상극으로 치료하는 ‘오지상승위’, 유불선의 동양학에 기반 한 ‘한의학 상담’, 이정변기요법에 해당하는 ‘한의기공과 걷기 명상’ 등 정신건강 장애를 치료할 수 있는 다양한 치료법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종우 센터장은 “한의학정신건강센터는 이번 월례회 강좌가 기계론만 쫓는 연구에서 벗어나 한의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정신건강의학의 선두 주자로 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 극복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상호 교수는 그간 형신일체로 관찰 연구해 왔던 △한의학 임상 진료 프로토콜(진료흐름도, 문진, 단계, 증상) △치료매뉴얼(이침, 한약침구, EFT요법, 이정변기요법, 안정화기법, 심리적 응급처치, 안마도인과 걷기명상 등의 자가 관리법) 등 임상에서 다뤄지는 정신건강 트라우마의 구체적인 사례들을 설명,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김 교수는 또 “KMMH는 그동안 불안, 우울, 분노, 불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발생 등 다양한 정신질환 등에 있어 상생의 ‘혼신의백지(魂神意魄志)’론으로 분석하여 과학성이 부여된 연구 성과를 이끌어왔던 만큼 위드코로나 시대 이후에도 국가 차원의 ‘국가 트라우마센터’ 운영 등 공공의료 정책에 한의학의 참여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01년 9월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911테러로 인해 PTSD 등으로 인한 불안, 우울, 약물중독 등의 인지기능개선 회복을 위해 비약물 치료법인 이침(耳鍼) 치료가 큰 효과를 봤던 사례를 예를 들어 설명했다. 실제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은 2017년 발생했던 포항지진 사태에서 이재민들에게 오행론의 학리에 맞춘 한의학 매뉴얼을 통해 인체의 균형과 조화, 활력을 회복시키는 한의정신요법, 이침(耳鍼), 침구, 한약 처방 등 다양한 한의치료로 정신건강 한의학의 높은 임상 효율성을 확인시킨 바 있다. 한편 제9차 월례회의는 11월 27일(토) 오후4~6시까지 2시간 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정신건강’이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
‘정신장애’, 임상진료지침 활용 방법 공유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질환별 한의중점센터 과제로 설립·운영 중인 한의학정신건강센터(센터장 김종우·KMMH)는 지난 25일 메디스트림과 공동 주최로 ‘정신장애에 대한 임상진료지침 활용가이드Ⅱ(실전편)’를 주제로 제7차 9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줌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월례회는 김종우 교수와 경희대 한의대 서효원 학술연구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정신장애 치료를 위한 한방신경정신과학회의 임상진료지침 활용 방안을 소개했다. 서효원 교수는 우울증, 화병, 불안장애, 불면장애, 치매 등의 정신장애에 대해 △한방신경정신과학회의 개발지침 △진단, 치료 알고리즘 △한의임상에서의 심리·심신 중재 등의 순으로 설명했다. 특히 우울증, 화병, 불안장애, 불면 등 정신장애에 대한 변증시치·진단·감별진단·치료알고리즘·다용 처방을 중심으로 이미 마련된 한방신경정신과학회의 6개의 개발지침을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에서 쉽게 검색, 이용할 수 있도록 소개했다. 또한 가볍게 경혈을 자극하여 기(氣) 에너지로 불안을 해소하는 ‘감정자유기법(EFT)’, 기를 활용하여 맺힌 감정을 푸는 ‘이정변기’, 노희사비공(怒喜思悲恐)의 감정변화를 상생상극으로 치료하는 ‘오지상승위’, 호흡과 긴장이완으로 치료하는 ‘이정변기요법’에 해당하는 ‘한의기공명상’ 등 정신건강장애에 대한 ‘심신일여’의 치료중재법들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체적 정신활동을 오기능(五機能)의 계열적 분화와 체계화 내에 속하는 ‘심신일여’의 ‘혼신의백지’로 발생, 추진, 통합, 억제, 침정 기능으로 설명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김종우 교수는 “같은 정신건강질환에도 발전과정에 따라 수없이 다른 증상이 보여 질 수 있고 반대로 다른 질병이라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병동치, 동병이치(異病同治, 同病異治)의 근본 원리가 적용된다”면서 “그동안 임상진료지침에는 변증시치의 임상연구, 임상증례에 근거한 진료지침 권고안은 태부족이었던 만큼 한의사들의 다양한 치본(治本)원리를 모아간다면 정신건강 한의학은 세계전통의학의 표준규범은 물론 한의학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제8차 월례회의는 10월 23일(토) 오후 4~6시까지 2시간 동안 ‘재난트라우마 매뉴얼’이란 주제로 개최되며, 발표자는 대구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김상호 교수가 나설 예정이다. -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한의명상요법 공유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질환별 한의중점센터 과제로 설립·운영 중인 한의학정신건강센터(센터장 김종우·KMMH)는 지난 21일 메디스트림과 공동 주최로 줌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임상현장에서 활용하는 명상Ⅱ’을 주제로 8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김종우 센터장(강동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은 한의명상요법이 임상현장에서 암환자의 항암치료 후에 식욕부진·통증, 만성통증 환자의 두통·골관절염·신경통, 우울·불안·불면·PTSD 등의 정서장애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한의학적관은 수 천 년을 두고 인간개체를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전일(全一)관으로 분석하여 정신과 생명현상으로 연구하고 다루는 방법을 발견했다”면서, 이정변기요법에서 정서도인법에 해당하는 한의명상요법이 임상현장에서 △한의학상담 △양생에서의 최적의 상태 △치료와 건강유지에 적용됨을 현대적, 체계적으로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기와 함께하는 3분(또는 15분) 한의명상’으로 참가자들과 함께 구체적으로 실습하며, 상황별 호흡법과 작용에 따라 발생력(목)·추진력(화)·통합력(토)·억제력(금)·침정력(수)의 오행 기(氣)의 생리적 발현으로 정신과 증상에 효과가 있음을 실증했다.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학 상담은 10세션의 단계로 진행하는데, 각 단계의 과정을 보면 한의사는 환자와 ‘조기치신(調氣治神)’으로 라포를 형성하여 공감하고, 환자의 고통에 대해 진맥으로 환자의 심리적·신체적 질병과 개인적 성격, 기질, 체질적 특성을 ‘지언고론요법’으로 이해·수용하여 ‘자기치유력’이 회복되도록 돕는다. 또 환자 개개인의의 상황에 대해 기쁨·분노·우려·생각·슬픔·놀람·공포(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七情)에서 ‘思’와 객관적, 현실적 이해에 대한 메타인지를 높여 정신관념 활동을 인도하고 제어함으로서 이정변기의 치료목적에 도달하여 맺힌 마음을 풀게 한의학적관으로 통일시켜 신기술개발의 단초가 되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자의 즐거운 기억과 고통을 극복한 경험에서 장점, 자원을 찾아 생명활동을 추진시키고 정신활동의 주체가 되는 心(神明)이 간심비폐신(혼신의백지魂神意魄志)을 통섭하여 자극에 대한 반응인 간심비폐신의 ‘노희사비공(怒喜思悲恐)’의 정서발현이 적절하게 되도록 한다. 특히 이날 월례회 강좌에서는 적절한 호흡법과 한의기공요법, 긴장이완요법을 통해 환자가 자신의 리듬을 찾아 생리적인 건강한 ‘原氣’와 ‘眞氣’를 회복하도록 하는 실습과 精·氣·神의 균형과 조화로 건강한 ‘眞人’의 양생을 체험하도록 해 참가자들의 이해를 높였다. 김 센터장은 “최적의 상태는 ‘염담허무’와 ‘허심합도’의 마음과 ‘두한족열’의 신체적 상태”인데 “침구한약치료와 한의학상담, 한의명상요법을 통하여 이러한 상태를 기억하여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환자를 건강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신건강 한의학은 논리가 정연한 음양오행이론으로 전일적 인간의 생명활동 현상을 ‘혼신의백지’인 발생·추진·통합·억제·침정(목화토금수) 작용의 상생상극으로 병인인 七氣를 치료하여 정신활동인 심(신명)을 안정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를 한의학적 치료기법으로 풀이하면 가볍게 경혈을 자극하여 氣에너지로 불안을 해소하는 ‘감정자유기법(EFT)’, 기를 활용하여 맺힌 감정을 푸는 ‘이정변기’, 감정변화를 기의 상생상극으로 조절하는 ‘오지상승위’,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고 긴장이완으로 치료하는 ‘한의기공명상’ 요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한의명상요법의 임상적용 시의 주의점, 건강한 상태인 최적의 상태의 침치료에 대한 경혈 소개와 강의 마친 후에 이어진 참가자들의 질문에도 자세히 답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적관은 어려운 이론이 아니라 직접 임상에서 환자와 상담을 통해 변증으로 풀어 설명하고 실천하도록 하면 놀라운 치험 효과를 보게 된다”며 “혼신의백지의 규칙만 알면 모든 변증의 설명이 가능하기에 우주원리를 풀어주는 이정변기요법 등 신기술개발의 동력으로 정신건강 한의학은 향후 국민의 건강을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월례회의는 9월 25일(토) 오후 4~6시까지 2시간 동안 ‘정신장애에 대한 임상진료지침 활용 가이드 실전편’이란 주제로 개최되며, 발표자는 경희대 한의대 서효원 학술연구교수가 나설 예정이다. -
한의학정신건강센터 & 정신건강 ⑥서효원 학술연구교수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2배가 넘는 전파력을 가진 ‘델타 변이’로 全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굳이 한 세기 전인 1918년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5000만 명 이상 사망자를 냈던 ‘스페인 독감’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금세기 코로나-19 팬데믹은 무너지고 있는 인류 정신건강 기반의 재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최근 2주 만에 ‘델타 변이’ 검출률이 7배 이상 늘어나면서 정부도 ‘코로나-19의 4차 유행’을 반영하여 예산 증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일련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의 마음에는 여유와 평안이 사라진 듯싶다. 이러한 공포란 위협이나 위험에 대한 일반적 정서로써 생명체가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연스런 본능일 수 있다. 코로나19로 우울, 분노 확산 등 정신건강 무너져 최근 들어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 레드(Corona Red)’, ‘코로나 블랙(Corona Black)’ 등의 신조어가 나타나는 것도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우울, 분노, 좌절, 절망 등 정신건강이 무너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한의학은 정신건강 활동에 있어서 기쁨·분노·우려·스트레스·슬픔·놀람·공포(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 등의 정서반응을 형신(形神)이라는 생명력을 바탕으로 수 천 년 임상으로 다루어 왔다. 예컨대 『동의보감』 「內景篇」 ‘神門’의 神爲一身之主에서 ‘心은 君主의 官으로 神明이 나온다. 心은 神을 간직하고 온몸의 군주가 되어 칠정(喜怒憂思悲驚恐)을 통솔하고 온갖 일을 다 처리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희·노·우·사·비·경·공(喜怒憂思悲驚恐)은 일련의 경험으로 충분히 기억되어 생존에 적응하면서 정신발현의 기초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혼·신·의·백·지(魂神意魄志) 중 志와 意는 정신을 통제하며, 魂魄을 수렴하고 추운 것과 더운 것을 조절하며, 기뻐하고 성내는 것을 조절한다. 志와 意가 고르면 정신이 온전하고 혼백이 흩어지지 않으며, 뉘우치는 것과 성내는 것이 생기지 않는다’고 하여 정신건강의 정서변화에 따른 한의학적 形神一體로 설명하고 있다. “자신의 몸에 이상변이가 일어나야 정신장애” 『동의보감』 「內景篇」 ‘身形門’ 保養精氣神에서 ‘精은 身의 근본이 되고, 氣는 神을 주관하며, 形은 神이 있는 곳’이라고 했다. 즉, 정신건강 장애의 원인이 外因이든 內因이든 간에 자신의 몸에 이상변이가 일어나야 정신장애가 되는 것이며, 이상변이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병증을 가려 치료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형체(形體)를 온전하게 하면 생존하고, 정기를 기르면 정신생명을 오래 보존한다’고 하여 精氣神形에서 칠정(희노우사비경공)을 총괄하는 神과 氣의 관계에 대하여 말하였다. 다시 말해 정신건강 한의학에서 ‘驚’과 ‘恐’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의미하지만, ‘놀라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알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것은 자기 스스로 아는 것이다(恐與驚相似, 然驚者爲自不知也, 恐者爲自知也)’라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인식은 정신이 형체, 물체 및 기능 활동으로부터 이루어지며, 형신(形神)간의 선후주차(先後主次) 관계로 형신일원론(形神一元論)을 나타낸 것이다. 즉, 정신건강 장애가 회복된다는 것은 이상변이가 정상으로 돌아선 것을 말하는 것이고, 악화된다는 것은 이상변이가 너무 깊이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평시에도 칠정(희노우사비경공)의 부조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그것이 어느 한도 내일 때는 정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여기서 한의학은 대상을 정신현상과 물질현상으로 관찰하는 ‘全一觀’에 두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생명에다 주체성을 둠으로 생명체는 생명현상과 동일시되고, 정신건강과 마음의 氣에너지 대사와 물질 대사 모두 생명현상으로 인식된다1). 이를 한의학적 치료기법으로 풀이하면 가볍게 경혈을 자극하여 氣에너지로 불안을 해소하는 ‘감정자유기법(EFT)’, 기를 활용하여 맺힌 감정을 푸는 ‘이정변기’, 감정변화를 기의 상생상극으로 조절하는 ‘오지상승위’,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고 이완하는 기공(氣功)으로 치료하는 ‘한의기공명상’ 요법 등이 있다. 또한 한의학의 ‘全一觀’에서 보면 KMMH(한의학정신건강센터)의 유튜브 채널 ‘코로나19 극복 마음 건강 프로젝트’ 영상의 호흡명상기법, 이완훈련요법, 기감훈련요법 역시 ‘한의학적 변증시치(辨證施治)’인 것이다. 이를 소개하면 ‘기와 함께하는 15분 명상’2)으로 ①호흡 명상을 통해 자신의 고유한 리듬을 찾아 호흡을 규칙적으로, 부드럽게, 깊게 한다. ②이완 훈련의 과정을 오른손, 왼손, 양손의 순서로 진행한다. ③기감 훈련은 ②를 통해 충분하게 이완된 손바닥을 서로 마주하고 기감을 느끼게 해 치료를 돕는 것이다. KMMH, 국민의 정신건강 존엄 회복에 적극 나서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분노, 우울,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한의학은 이미 4세기 전 임진왜란으로 역병(전염병)이 창궐하던 시기에 선조의 명으로 허준(1539~1615)은 『동의보감』 편찬에 착수한데 이어, 1613년 광해군의 명으로 역병과 관련하여 『신찬벽온방』과 『벽역신방』이라는 전염병 지침서를 발간, 전국에 배포했던 막강한 저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신찬벽온방』에서 ①환자에게 먼저 면역력을 갖추도록 방제한다. ②醫者가 환자를 상대할 때 반드시 등지고 이야기한다. ③약이 없는 경우 참기름을 코끝에 바르고 종이 심지로 콧구멍을 후벼 재채기를 하도록 한다. ④웅황가루를 참기름에 개어 콧구멍 속에 바른다. ⑤날씨에 맞춰 환기하도록 한다. ⑥감염자 옷은 깨끗하게 세탁한 후 시루에 넣어 찌는 예방법 등은 오늘날 코로나-19의 예방수칙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제 KMMH는 팬데믹으로 무너지고 있는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영감적 안녕질서 유지라는 정신건강 존엄 회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형체가 갖추어주면 정신이 생성된다’는 형신일원론(形神一元論)의 자기 치유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정신건강 한의학으로, 또 국민과 인류건강 증진에도 적극 기여하게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윤길영. 동의학의 방법론연구. 서울:성보사. 1983. 318p 2) 김종우. 기와 함께하는 15분 명상. 서울:집문당. 2011. -
“치매는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중요”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질환별 한의중점센터 과제로 설립·운영 중인 한의학정신건강센터(센터장 김종우/KMMH)는 지난 26일 메디스트림과 공동 주최로 줌을 이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6월 월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월례회는 ‘한의치매환자 건강관리 매뉴얼’을 주제로 10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치매 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대한 한의 임상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처방과 그에 따른 근거를 상세히 소개해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감정자유기법(EFT)’을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 등재 신청했던 정선용 교수(강동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임상진료지침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한의치매환자 건강관리 매뉴얼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정 교수는 치매의 진단에서 기본적인 스크리닝 검사,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의 감별, 인지기능 장애정도·일상생활기능·행동심리증상·우울평가, 한의학적 평가에서 치매한의변증 설문지와 진료 알고리즘, 치매환자의 보호자 교육을 위한 상담매뉴얼 등 임상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을 다양한 임상사례와 함께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 교수는 “치매의 치료와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예방과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면서 “한의기공명상, 이정변기요법 등의 다양한 심신중재법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나 개개인의 선호도와 취향에 따라 걷기, 운동, 사교모임, 취미활동 등 정신건강을 위해 무엇이라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월례회에 앞서 김종우 센터장은 “‘감정자유기법(EFT)’의 신의료기술 및 건강보험행위 등재를 계기로 다양한 한의기술들을 개발하여 국민 건강증진에 더욱 더 기여해야 한다”면서 “한의학정신건강센터가 선도적인 비전을 제시해 나감은 물론 궁극적으로 국민과 인류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기 월례회의는 7월 24일(토) 오후 4~6시까지 2시간 동안 ‘임상현장에 활용하는 명상’이란 주제를 개최되며, 발표자는 김종우 센터장이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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