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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민 한의사, ‘Women of Healing Champion Award’ 수상[한의신문] 한의학 중심의 ‘전인적 치료 모델’이 중동에서도 혁신 사례로 주목받으며, 한의학의 글로벌 진출 필요성이 재확인됐다. 카타르 도하의 최대 의료기관인 ‘더 뷰 병원(The View Hospital)’이 최근 ‘여성 건강의 혁신(Innovations in Women’s Health)’을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이승민 한국의료센터 한의과 원장(대한여한의사회 국제이사)이 ‘우먼 오브 힐링 챔피언 어워드(Women of Healing Champion Award)’를 수상했다. 이 상은 여성 건강과 의료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여성 리더를 기리는 것으로, 리더십·연민·회복탄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되며, 단순한 의료 전문가를 넘어 사회 전반의 건강과 돌봄 문화 혁신을 이끈 인물에게 주어진다. 이날 이승민 원장은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융합한 ‘전인적 치료 모델’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카타르 1호 한의사 이승민 원장은 경희대 한의대에서 침구과 전문의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연구교수로 재직했으며, 이후 ‘동의보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계기로 해외 진출을 결심, 미국 뉴욕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며 버지니아대학교의 초빙 교수로도 활동했다. 이후 2023년 중동 최초 한국의료 복합센터인 카타르 한국의료센터(KMC·Korea Medical Center)에 진출, 자신의 영어 이름을 KATHY(Korean Acupuncture Treatment Herbs for You)로 정하는 등 한의학을 중동에 알리는 데 앞장서오고 있다. 또한 대한여한의사회에서 진행하는 진로멘토링에도 참가해 학부생 후배들에게 해외진출의 의의와 글로벌 한의학의 비전 전파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의료센터에서 한의과는 정형외과·치과·성형외과 등 10여 개 진료과 중에서도 환자 수 ‘TOP 3’ 안에 들 만큼 큰 인기를 누리며, 한의학의 치료 효과와 신뢰도가 현지 의료 시장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 “한의학의 세계화는 제 평생의 꿈으로, 카타르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님께 큰 감사를 드리며, 우리 한의학이 세계 속에서 자랑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을 통합의학의 중심축으로 발전시키고, 카타르뿐 아니라 중동 전역에서 한의학이 새로운 의료대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임상과 교육, 연구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 메흐메트 귈(Fatih Mehmet Gul) 원장(더 뷰 병원)은 “이번 수상은 단지 개인의 업적을 넘어 여성건강을 통한 사회적 치유와 포용을 상징한다”며 “이승민 원장은 한국 전통의학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진정한 혁신가”라고 평가했다. 한편 박소연 회장은 “여성 한의사로서 세계 의료 무대에서 한국의 전통의학이 지닌 치유의 힘을 직접 증명한 이번 수상은 한의학이 여성 건강 증진뿐 아니라 글로벌 헬스케어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대한한의학회,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은 23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14회 이사회를 개최, 중동 국가와 전통의학 교류 활성화 추진 등 향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하는 한편 그동안 진행된 각종 회무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최근 전통의약의 국제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 추진 등으로 바쁜 활동이 지속되고 있지만 남은 수도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한 계획된 여러 사업들이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ICOM·WFAS 등 국제학술대회 참가 결과를 비롯 △연회비 및 회원학회 의무분담금 납부 현황 △학회발전기금 기부 현황 △과총 학술활동 지원 사업(학술대회·학술지) 선정결과 △학회지 발간 및 우수논문 선정 결과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 구성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 개최결과 등이 보고됐다. 이와 더불어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개최 결과 △국제학술교류 및 가입단체 활동 △영남권역 학술대회 개최 결과 △학술대상 추진 결과 △미래인재상 추진 경과 △연구용역 진행 경과 △민원 및 의료분쟁관련 학술자문 현황 △학회 홍보 활동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 현황 △위원 추천 현황 △위원회 활동 등 주요 회무 결과들도 보고돼 관련 정보가 공유됐다. 특히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는 지난 8월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개최해 △정부 정책 방향과 한의계 대응 전략 공유 △재택의료 및 지역사회 돌봄 확대 가능성 확인 △법률 및 정책에 용어 명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융합적 논의를 통해 임상과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계속된 회의에서는 ‘개인회원 관리 규정’ 제4조에 의거, 강혜림 학생(가천대 한의대) 등 6명의 한의대생 회원에게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승인했고,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승민 회원과 서정은 회원을 국제회원으로 특별회원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 또한 중동 카타르 도하와 UAE 아부다비 등지에서 관련 기관 방문 및 보건 분야 공무원과의 미팅 등 그간 중동국가들과의 국제 교류 협력을 위한 활동 상황을 보고받고, 이 가운데 카타르 KMC센터와 UAE Zayed Herbal Center와의 협력을 통해 전통의학 관련 학술연구와 국제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와의 양해각서(MOU)를 진행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WFCMS(호주 시드니, 10.30~11.1) △ICMART2025(프랑스 앙티브, 11.7~11.9)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서울, 12.24) 등 금년도 행사를 비롯 2025회계연도 개최될 제24회 학술대상 시상식, 제40대 회장 선거, 제3회 평의회, 제73회 정기총회 등 주요 행사의 원활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한의학 교육 이수하면 미국 등 30여 개국 의사면허 유지”[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이 미국을 비롯한 30여 개국의 의사면허를 연장시켜줄 수 있는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 보수교육기관’으로 재인증됐다. 이는 자생한방병원의 한의학 프로그램을 이수할 경우 해외 의사들이 관련 면허를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동아시아 의료기관 중 유일하며 자생한방병원의 통합의학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ACCME는 미국의사협회(AMA)와 미국의과대학협회(AAMC), 미국병원협회(AHA) 등 미국 내 의료 관련 7개 협회가 공동 설립했으며, 미국의 의사보수교육(CME) 프로그램을 인증·관리·감독하는 비영리단체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31개 국가에서 의사면허 갱신을 위한 필수 평점 제공 시스템의 신뢰성을 보장하는 역할도 맡고 있어, 관련 국가에서 의사면허를 유지하려면 ACCME 인증기관에서 일정 기간 보수교육을 받고 기준 평점을 이수해야 한다. 이에 앞서 자생한방병원은 ‘19년 7월 ACCME의 신규 보수교육 제공기관에게 부여되는 2년 간의 임시 인증을 취득, 국내·외 의료진 대상으로 보수교육을 운영해왔다. 교육 제공 초기부터 온라인 교육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코로나19 직후 비대면 문화에 발 맞춘 온라인 한의학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교육평점 발급 데이터베이스 및 플랫폼 구축 등 인프라 구축도 지속해 왔다. 이후 임시 인증기간(2년)이 지난 ‘21년에는 ACCME로부터 정식 인증을 받아 보수교육기관 자격을 획득했다. ACCME는 보수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근거기반(Evidence-based) 교육 여부, 교육의 효과성, 의사 역량 향상 가능성, 임상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육주제 선정 등 13개 핵심 인증 기준을 통해 정식 인증 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현재 자생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보수교육 프로그램에 등록된 의료진 인원은 19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은 이번에 ACCME 재인증을 받아 오는 2029년 7월까지 보수교육기관 자격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현재 아시아에선 자생한방병원 외에 파키스탄,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레바논, UAE의 의료기관이 ACCME 인증 기관으로 등록돼 있다. 아울러 미국을 포함한 세계 15개국의 21개 기관만이 ACCME 정식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진호 병원장은 “오랜 시간 한의학의 세계화·과학화·표준화를 위한 근거 기반 임상교육을 시행해왔고, 한의통합치료 교육 시스템이 세계적 기준에 부합하다는 점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의료인 대상 최신 한의 치료기술 등을 지속 제공해 한의학의 세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그동안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에 대한 관점(PIM, 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을 창간한 데 이어 세계 의료진 대상 AJA 국제학술대회(Annual Jaseng Academic International Conference)를 개최해 오고 있다. 내년 8월에는 미국에서 제6회 AJA 국제학술대회를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
조규홍 장관, “WHO의 재정위기 개혁의 기회로 전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수석대표 조규홍 장관)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 중인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제78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월)부터 8일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는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One World for Health)’이라는 주제로 의장단 선출과 사무총장의 개회사, 그리고 팬데믹 협약 채택을 기념하는 고위급 환영인사 및 수석대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2026-2027년 프로그램 예산(안), △일차의료, △만성질환, △정신건강, △항생제내성, △전통의약, △환경오염과 건강, △부정·불량의약품 근절 등 의제를 논의한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팬데믹 협약 채택은 국제사회가 위기 속에서도 다자주의 정신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담배 규제, 백신 보급 확대, 감염병 퇴치, 바이오 인력양성허브를 통한 대한민국과의 지속적 협력 등 지난 한 해 동안 WHO가 달성한 주요 성과, 그리고 인도적 위기 지역에서의 보건의료 대응 활동 등을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재정위기로 인해 WHO가 수행할 수 있는 업무의 범위가 축소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재정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WHO는 전 세계 80억 인구를 위한 조직”이라며, “지금의 위기를 WHO의 미래를 재정립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후 각 회원국 수석대표 기조연설에서 조규홍 장관은 팬데믹 협약 문안 완성을 위해 각국이 보여준 관용과 유연성에 감사를 전한데 이어 올 9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 백신·치료제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등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참여 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 보건위기와 WHO의 재정위기와 같은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개혁의 기회로 전환하고,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회원국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또 이번 총회 참석을 계기로 건강한 노화 부대행사 개회사를 발표하고,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 및 튀니지 등 주요 회원국과 양자면담을 추진했다. 카타르가 주최하고 대한민국이 후원한 ‘건강한 노화’를 주제로 한 부대행사에서, 조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하여 어르신들이 ‘사시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장기요양보험제도와 2026년부터 시행 예정인 ‘돌봄 통합지원’ 제도 등을 소개했다. WHO 서태평양 지역사무처장 사이아 마우 피우칼라(Dr. Saia Ma'u Piukala)와는 서태평양 지역 예산 우선순위 재조정, 인도네시아의 서태평양 지역 재지정, 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 국가협력전략 갱신 등의 의제를 논의했다. 튀니지 수석대표 무스타파 페르자니(Mustapha Ferjani) 보건부 장관과는 2026-2027년 프로그램 예산(안), 팬데믹 협약 등 총회 주요 의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한 양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이번 팬데믹 협약 채택으로 미래 세대에게 감염병으로부터 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를 담아, 미래 세대를 상징하는 WHO 서태평양 지역(대한민국 소속), 미주 지역, 아프리카 지역, 유럽 지역, 동지중해 지역, 동남아시아 지역 등 6개 지역 청년 대표단이 협약 채택 축하연설을 했다. 대한민국은 서태평양 지역 청년 대표로 지명돼 팬데믹 협약이 세대를 아우르는 약속이 될 것을 희망하면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연대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번 세계보건총회는 최근 WHO가 경험하고 있는 재정위기와 다양한 보건의료 위기 속에서도, ‘건강을 위한 하나된 세상’을 만들기 위한 WHO와 회원국들의 노력을 담아낸 결과”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모든 인류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감염병으로부터 모두가 안전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GCC 물리치료사 대상 한의통증치료 전파 ‘큰 호응’[한의신문] 이승환 원장(통인한의원·㈜케이메디슨아카데미 대표)은 ㈜동방메디컬과 최근 바레인 소재 Seef Health Training Center에서 한의통증치료 세미나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2일간 바레인을 비롯한 GCC(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의 물리치료사들을 대상으로, 통증치료를 위한 매선요법과 장침(長針) 치료법을 중심의 교육이 이뤄졌다. 특히 우리나라의 침 치료기술을 처음 접한 현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 강의를 주관한 Ghazi Sarhan 박사(전 바레인 물리치료사협회장)는 “한국의 우수한 침술과 매선, 그리고 새로운 한의치료법을 바레인과 GCC에 처음으로 도입할 수 있어 기쁘다”며 “참여한 물리치료사들 역시 곧바로 임상에 적용하겠다고 할 만큼 높은 만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승환 원장, 이희원 차장과 협력해 GCC 국가 전역에 한의치료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세미나 이후 Ghazi 박사는 방문단을 자신의 Bahrain Physical Therapy Center로 초대해 차기 세미나 구성 및 일정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승환 원장에게 통증 환자 치료에 대한 자문도 구했다. 이에 이희원 차장(㈜동방메디컬)은 “세미나를 초청하고 정성껏 준비해주신 Ghazi 박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GCC 국가 의료인 대상 한의약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기획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승환 원장은 “현지 물리치료사들의 환자에 대한 섬세한 접근,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열린 태도에 깊이 감동받았다”며 “앞으로 더 교육체계를 갖추고, 준비해 전 세계의 많은 의료진과 본격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출장 기간 중 이승환 원장과 이희원 차장은 바레인의 성형외과 전문의, 의료기기 회사 대표, 현지 언론인들과도 교류하며 한의치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를 만들었다. 한편 GCC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아라비아 반도 동남부 6개국이 소속된 경제·정치 협의체로,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활발한 국제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
경희한의대 ‘선음’, 창단 20주년 연주회로 이어간 선율의 역사[한의신문] 한의계 인급동(인기 급상승 동아리)란에서는 각양각색의 다양한 동아리를 소개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동아리 활동의 추억을 되새기고, 그 열정을 다시 한 번 느껴보면 어떠실까요? 소개하고 싶은 동아리가 있다면 아래 이메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오케스트라 ‘선음’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특별한 연주회를 통해 지난 여정을 기념했다. 지난 9월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열린 이번 연주회는 평소 경희대학교 크라운관에서 열리던 정기 연주회와 달리 외부 공연장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함께 만들어간 20년의 역사 선음은 2004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자발적 열정으로 시작됐다. 작은 동아리로 출발한 선음은 현재 박성규, 장문석, 이승훈 교수의 지도 아래 한의대는 물론 경희대학교 전체에서 영향력 있는 음악 동아리로 자리 잡았다. 선음의 창단 멤버이자 지도 교수인 이승훈 교수는 “20년 전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이 모여 시작한 작은 동아리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늘날 수많은 이들 앞에서 연주회를 개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이번 연주회가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새로운 20년을 기대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담았다. 선음의 졸업생과 현역 단원들이 한 무대에 올라 음악적 조화를 이루며 20년 동안 이어온 유대를 다시금 확인한 순간이었다. 강지석 초대 회장은 “창단 초기에는 재정적 어려움과 단원 모집의 어려움이 컸다”고 회고했다. “재학생들만으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기 어려워 객원 단원을 초청하고, 타악기 대여비와 연주회 제작비를 감당해야 했다. 초대 지도교수 박성규 교수님이 개인적으로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강지석 회장은 선음의 10주년 공연에서 첼로 독주 협연을 맡았던 순간을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꼽았다. 그는 “오랫동안 악기를 연주했지만 협연은 처음이라 걱정이 컸다. 하지만 의미 있는 곡으로 도전하고 싶어 약 6개월 동안 진료 시간 외의 거의 모든 시간을 연습에 매진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 끝에 재학생들과 함께 협연한 그 순간은 창단 회장으로서 무척 자랑스러웠고, 오랜 기간 첼로를 해왔던 제 아마추어 커리어의 정점을 찍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음악이 가지는 힘에 대해 “음악이 만국공통어라는 것은 감정을 터치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악기 연주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내면의 깊은 감정을 음악으로 표출할 수 있게 해준다. 연주를 통해 감정을 풀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는 것은 제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악기 연주가 삶에 현실적인 도움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정신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강 원장은 개인적인 경험도 공유했다. “첼로 연습을 할 때 두돌된 아들이 그 산만한 성격에도 몇십 분 동안 제 연주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며 기특함과 행복감을 느꼈다. 연주를 통해 내 감정을 풀고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그것이 음악의 가장 큰 가치가 아닐까 싶다”라며 음악과 삶의 연결고리에 대한 깊은 생각을 전했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공동체 ‘선음’ 2024년 선음을 이끈 회장 전희진 학생은 “선음은 악기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 단원이 많아 음악을 즐기는 마음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소개했다. 선음은 단순히 좋은 연주를 목표로 하지 않고, 연습 과정과 선후배, 동기 간의 교류를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며 성장하는 경험을 중시한다. 전 회장은 “이번 20주년 연주회는 졸업 선배들과 현역 단원들이 함께 만들어낸 뜻깊은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의 마지막 피날레는 모두가 두 달 동안 심혈을 기울인 연습의 결실이었기에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앵콜곡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하며 단원들이 긴장을 풀고 무대를 즐기는 모습 또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연 준비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선음에 새로 들어온 신입 단원들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적응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도전 과제였다. 전 회장은 “각 파트별로 선배들이 주축이 되어 연습을 힘들어하지 않도록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단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즐겁게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음악으로 배운 조화와 공감 초대 지도교수 박성규 교수는 선음의 창립부터 20년간 함께하며 한의대생들에게 음악의 가치를 전해왔다. 박성규 교수는 첫 연주회를 떠올리며 “초조함 속에 연주를 지켜봤는데, 학생들이 의외로 실수 없이 잘 해내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회고했다. 그는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물질적, 정신적으로 지원하며 함께 연주에 참여하는 점을 선음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선배들의 지원 덕분에 선음은 단순한 동아리가 아니라 한의대의 소중한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박성규 교수는 선음이 단순한 동아리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가 환자를 치료할 때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감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은 이러한 따뜻한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며, “선음을 통해 학생들이 감정을 가진 의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교수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협업과 조화를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자 다른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하나로 조화를 이루듯, 학생들도 오케스트라를 통해 타인과 협력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진료하는 역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20주년 연주회에서 그는 더욱 특별한 감회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구리아트홀에서 열린 연주회에 많은 졸업생들이 참석했는데, 놀랍게도 그들이 자녀들과 함께 왔다. 자녀들이 엄마, 아빠가 활동하던 오케스트라의 20주년 행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졸업 후에도 선음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는 졸업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기대되는 선음의 다음 20년 강지석 원장은 후배들에게 “학생 시절만 누릴 수 있는 낭만과 열정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선음을 통해 쌓은 추억이 훗날 여러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 것”이라며 “학생 시절 열정적으로 만든 기억들이 인생의 큰 자산이 된다”고 강조했다. 선음의 단원들은 연습과 공연을 통해 음악뿐 아니라 협업과 공감을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 전희진 회장은 “20년 후의 선음은 지금처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며 현역 단원들과 졸업 선배님들 간의 끈끈한 유대감이 계속 이어져 음악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동아리로 발전하길 희망했다. -
한의 진료,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으로 부상[한의신문] 한의 진료가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의료의 해외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3년 보건산업백서’에 따르면 한의학은 국내외 의료서비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으며 의료해외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의 기술 발전과 전세계적인 고령화, 만성질환 유병률 증가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 규모는 2022년 10조 4113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향후 2029년에는 15조 4277억 달러로 연평균 6.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국내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2년 1619억 달러로 세계 11위를 차지했으며, 2029년에는 3026억 달러로 연평균 9.4%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학의 글로벌화, 의료관광 중심으로 우리나라는 2009년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국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며 고부가 가치 산업인 외국인환자 유치사업을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활성화하고자 했다. 이에 같은 해 의료법을 개정해 외국인환자유치 행위를 허용하고, 2016년에는 의료해외진출과 외국인 환자의 권익 및 국내 의료이용 편의 증진을 지원해 외국인이 안전하고 수준 높은 보건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한다는 내용으로 ‘의료해외진출 및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에 관한 법률’을 시행했다. 또한 의료 해외 진출 및 외국인환자유치 지원 종합계획 1차(2017-2021), 2차(2022-2026)에 걸쳐 수립하였으며 2023년 외국인환자유치 활성화 전략(2023.5.29.)과 보건의료서비스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 방안(2023.6.5.)을 발표하여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의료서비스) 활성화에 노력해왔다. 그 결과 2023년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수가 60.6만 명까지 증가해, 팬데믹 이전 외국인 환자를 최대로 유치했던 2019년 49.7만 명 대비 21.8%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환자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한의 진료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023년 1만 8356명으로 전년 대비 311.4%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관광 회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피부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진료 분야다. 국적별로는 일본 환자가 18만 7711명으로 전체 외국인환자 수의 31.0%를 차지했고, 중국, 미국, 태국, 몽골, 베트남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일본과 대만 환자는 각각 762.8%, 866.7%라는 폭발적 증가율을 기록하며, 한의 진료와 피부·성형 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의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성과는? 한의학의 해외 진출 역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우수한 의료해외진출 프로젝트를 발굴해 진출 과정에 소요되는 사업 추진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사전 사업타당성 조사 → 사업 계획 수립 → F/S 현지법인 및 병원 설립·설계·건축 인허가 → 인력 채용·교육 → 홍보 마케팅 → 확장·이전 등각 진출 단계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는 경우 진출 프로젝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해당 국가의 현지 파트너에게 높은 신뢰를 줄 수 있어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의료기관의 관심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총 219개 해외 진출 프로젝트가 지원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일본에 한·양방 의료센터를 개설해 한의약 및 의료기기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22년에는 카타르에 한국의료센터(Korean Medical Center)를 설립해 침, 뜸, 부항, 추나 등 한의 진료를 본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16년부터는 분야별·권역별 GHKOL(Global Healthcare Key Opinion Leaders) 전문 위원을 구성하여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상시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최근 4년간(2020~2023년) 총 249건의 해외 진출 컨설팅이 지원됐으며, 대표적으로 캐나다에 진출한 피트니스한의원이 우수 사례로 꼽혔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한의 진료의 강세는 한국 의료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기술 발전과 의료 서비스 품질을 결합한 한의 진료의 모델은 국제적 신뢰를 얻고 있으며, 외국인 환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데믹 이후 빠르게 회복 중인 의료관광과 한의학의 글로벌화는 향후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이 이를 뒷받침하며, 한국 한의학은 세계 의료시장에서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
여한의사회 진로멘토링···여한의사 선후배들의 만남◇ 서울 시민의 대리인, 서울시의원 윤영희 시의원은 전문의, 사업가를 거쳐 현재 시민들을 위한 대리인으로 활동하며 느낀 점을 진솔하게 이어나갔다. 윤 의원은 “서울시 의회는 시민들을 대신해서 대리자로 뽑힌 시의원들이 회의 안건들을 가결하거나, 부결하는 의사결정의 기구라고 보시면 된다”라며 “시의회의 활동은 입법활동과 의정활동으로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의회는 회의가 있는 회기와 회의가 없는 기간인 비회기로 구분할 수 있는데, 윤 의원은 비회기 때는 회의 안건을 공부하고, 회의 때 처리해야 할 안건을 마련하기도 하고, 조례를 만들기 위해 동료들을 설득한다든지 토론회 및 공청회를 준비하는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저는 의회 전반기 때는 마약과 관련된 현안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며 “마약 환자를 입원 치료하는 참사랑병원에 방문하기도 하고 마약 관련 예산에 대해 시정 질의를 하는 등 입법활동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살려 열심히 의정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서울특별시한의사회와 오세훈 시장님의 협조로 서울특별시의 한의학 육성발전에 관한 조례적 근거, 치매 조례, 한의학 난임 조례 개정, 한의학육성발전 조례, 학교 주치의 조례 등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간 서울특별시에서 한의학의 육성 발전을 위한 사업은 많았지만, 본회의에서 예산이 편성된 적은 없었다”라며 “올해는 본예산으로 측정되고 있는 등 조금의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 카타르 한의진료의 현실과 진출 현재 카타르 Korean Medical Center에서 일하고 있는 이승민 원장은 카타르 진출 계기, 해외에서 한의학의 인식 등 글로벌 한의학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승민 원장은 우선 카타르 진출 계기로 새로운 경험과 환자 진료에 대한 욕구를 꼽았다. 이 원장은 육아를 위해 한의 교육 콘텐츠를 만들며 경력을 유지했지만, 2-3년 지나다 보니 진료에 대한 욕구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개인적으로 괌, 하와이도 알아보고 있었는데, 완벽한 타이밍에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님께서 카타르라는 나라에서 한의사를 채용한다는 중요한 정보를 주셨다”라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영어 공부와 침구사 공부, 비자를 알아봐야하는데 카타르는 스폰서를 통해 비자를 발급받고 시험 없이 면허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타르는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나라 중 하나로 가족 중심적이며 아이 친화적이고, 대부분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다문화를 인정하는 여건이 좋았다”라며 “여자에게 중동지역이 안전하지 않은 나라라고 흔히들 생각하시는데 그렇지만은 않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카타르 진출의 장점에 있어 “뉴욕 진출처럼 NCCAOM 같은 추가 시험은 없고, 오히려 이력서만 잘 준비하시면 된다”라며 “카타르 같은 경우에는 환자 로그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준비해두시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교과서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 새로운 진료 경험을 통한 성장, 그리고 워킹맘에게 한국보다 좋은 환경으로 해외 진출을 권유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이승민 원장은 본인의 영어 이름을 KATHY(Korean Acupuncture Treatment Herbs for You)로 정하고, 한의약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 국립병원 임상의로 살아가기 국립재활원 한방재활의학과 과장으로 일하며 공공보건의료를 위해 애쓰고 있는 손지형 박사는 국립병원 임상의의 장단점과 향후 재활원의 목표를 설명했다. 공공보건의료는 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을 보장하고 건강을 보호 증진하는 모든 활동을 말한다. 정부는 제2차 공공보건의료기본계획(2021-2025)에서도 공공보건의료 역량 강화를 과제로 설정하는 등 주요 정책 목표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2021년 6월 기준 337개의 공공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곳은 19개소(5.6%)뿐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손지형 박사는 “국립재활원은 다른 대학병원처럼 기관이 분리돼있지 않고, 한 재활병원 안에 의과와 한의과가 있어 굉장히 밀접한 관계”라며 “재활병원 외에도 연구소, 보건의료센터, 건강검진센터, 중앙보조기기센터 등 여러 가지 사업부서들이 있어 많은 협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박사는 재활원에서 한의과-의과 협진 심포지엄 및 컨퍼런스를 진행하며 꾸준히 연구를 해오고 있는데, “연구 이후 뇌졸중 어깨통증, 상지경직 및 척수손상 환자의 통증에 대한 의뢰가 증가하는 등 근거 확립을 통한 신뢰도가 상승했다”라며 “연구 프로토콜이 반영된 국립재활원만의 협진 프로토콜이 생성되고, 환자의 만족도 역시 굉장히 높다”고 밝혔다. 그는 “국립병원 임상의로 일하면서 연구와 진료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고, 국가 정책을 기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며 “국가정책에 관심이 있고,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의료 시스템 발전을 위한 분들께 추천드린다”고 전했다. ◇ 특화 개원 어렵지 않아요 대한여한의사회 홍보이사 겸 특화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지혜 원장은 본인의 부원장 생활부터 최근 개원한 한의원까지, 모든 절차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지혜 원장은 특화한의원의 종류로 다이어트·피부질환·여드름·이명·비염·정신과·소아·여성질환 등을 소개했다. 이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알에서 태어났을 때 무엇을 처음 보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처음 보고 배운 게 오래간다. 학생 때 어떤 분야가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고, 학회도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원장은 “기회는 결국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도 잼버리 대회 봉사활동을 신청했다가 박소연 회장님께서 약력을 보시더니 유튜브를 같이 찍어보자 하셔서 협회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학회를 가더라도 아무 일도 없이 끝날 수 있지만, 주변에 친분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학생 때 여러 활동을 많이 하시라”고 권유했다. 이밖에도 이지혜 원장은 임대차 계약부터 인테리어, 대출, 사업자통장, 양도양수 계약서 등 개원 과정의 실질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3부 선배와의 멘토링 시간에는 진로상담뿐만 아니라 현실감있는 한의계의 모습을 공유하고, 선후배간 유대와 화합을 도모했다. 이날 진로멘토링에 참여한 A학생은 “다양한 진로에 계신 선배님들을 만나 그 진로에 도달한 과정과 진로 현장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강의해주신 여한의사 선배님들처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
보산진, ‘전략적 거점국 보건의료 진출 지원사업’ 참가기관 모집[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이 한국 보건산업의 해외진출 여건 향상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거점국 보건의료 진출 지원사업’ 참가 기관을 모집하고, 이에 대한 국제협력·사업추진경비 등의 지원에 집중한다. 이와 관련 진흥원은 오는 12일까지 ‘전략적 거점국 보건의료 진출 지원사업’ 참가기관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원대상은 GCC(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6개국 또는 ASEAN(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7개국 의료기관 및 의료인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서비스·산업 수출을 추진하고 있거나, 보건산업 국제교류를 추진중인 의료기관 및 컨소시엄 등이다. 본 사업의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 및 보건산업체는 사업신청서 및 필수 구비서류 일체를 진흥원(nhkim26@khidi.or.kr)에 제출해 심사를 받으면 된다.(관련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www.khidi.or.kr)참고) 사업신청서는 서류평가, 대면평가를 거쳐 신청기관에 개별적으로 심사 결과를 안내하고 오는 8월 9일까지 참여기관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정된 참여기관은 연말까지 정부의 우선지원 대상이 되며, 사업 타당성 조사, 법률·회계 자문, 현지 홍보 등 해외사업 추진을 위해 최대 1억원의 경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영이 진흥원 의료해외진출단장은 “한국의료 해외진출 선두주자를 육성해 GCC 회원국과 아세안 국가에 한국 보건산업 수출 거점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의료센터’ 통해 카타르에 한국의료 우수성 전파한다[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이 10일 카타르 도하에서 안강병원, 서울아산병원, JK성형외과, 라임나무치과가 공동으로 40,000㎡, 10층 규모의 최첨단 전문 클리닉센터인 ‘한국의료센터(Korea Medical Center)’를 공식 개원했다고 밝혔다. 한국의료센터를 통해 안강병원, 서울아산병원, JK성형외과, 라임나무치과가 카타르에 진출한 가운데 안강병원은 척추 및 관절(근골격계) 만성통증치료 및 재활·물리치료를 시행하며, 특히 한의과에서는 침·뜸·부항·추나 등의 한의치료를 제공해 카타르 현지인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임나무치과는 임플란트를 비론한 치과분야 진료를, JK성형외과는 미용성형 및 에스테틱, 항노화, 줄기세포 치료를 시작할 예정이며, 대규모 줄기세포 생산 시설과 함께 서울아산병원도 정형외과와 불임센터를 개원한다. 이번 한국의료센터의 개원은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으며, 안강병원의 경우, 진흥원의 ‘23년 ‘프로젝트지원사업’의 선정을 통해 한국의료센터 개원의 본격화 단계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기 도 했다. 이번 사례는 전문의료기관 동반 해외진출의 새로운 모형으로 병원이 하나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하며, 향후 우수한 한국의 의료장비, 약품, 진단검사, 건강검진 등 의료연관산업의 연계·동반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선순환 체계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진흥원은 “카타르 한국의료센터가 한국의료의 우수성과 인지도를 제고함으로써 미국, 유럽 주도의 중동 의료시장에 한국의료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의료해외진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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