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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통해 여성 건강 증진에 기여한 반세기”[한의신문] <편집자주>대한한방부인과학회가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이에 본란에서는 최창민 회장으로부터 한방부인과학의 중요성과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Q. 대한한방부인과학회를 소개한다면? 대한한방부인과학회는 1975년 창립 후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여성 건강 증진과 한방부인과학의 발전을 목표로, 공통 교과서·임상진료지침 발간, 정기 학술대회 개최, 학회지 발간, 분과위원회 설립 등을 통해 학술적·조직적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누적 회원 수는 1232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311명의 한방부인과 전문의를 배출해 전문 인력 양성에도 기여했다. 현재 학회는 회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 체계 하에 운영되고 있으며, 전문의위원회, 임상연구위원회, 인증위원회 등 여러 분과를 둬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한방부인과 분야에서 학술과 임상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며,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한 한의학적 기여를 더 확장하고자 한다. Q. 부인과 분야에서 한의약만의 장점과 특징은? 여성의 생애는 소아기와 사춘기를 지나 가임기, 임신·출산, 갱년기에 이르기까지 전신적인 생리 변화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이다. 한의약은 이러한 변화를 특정 장기 중심으로 바라보기보다, 몸과 마음을 하나의 유기적 전체로 이해하는 ‘정체관(整體觀)’에 기반해 심신통합적으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월경·대하·임신·산후의 생리와 병리를 포괄하는 ‘경·대·태·산(經·帶·胎·産)’ 체계를 토대로 여성 건강을 다뤄 왔다. 이에 월경불순, 생리통, 배란장애, 갱년기 증상과 같은 생식내분비 질환뿐 아니라 염증성·기질성 자궁·난소 질환, 불임 및 임신 중 질환, 분만·산후 회복 등 매우 넓은 범위의 임상 영역에서 한의학적 대응이 가능하다. 아울러 인위적 호르몬 조절에 의존하기보다 어혈·냉증·습담 등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병리적 요인을 개선해 신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치료 방식을 중시한다. 더불어 체질과 생활습관, 심리·정서 상태까지 통합적으로 고려해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기 때문에 동일 증상이라도 환자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이런 접근은 부인과 질환을 넘어 상열감, 수족냉증, 면역 질환, 자율신경계 실조 등 현대 여성에게 흔한 체내 조절기능 불균형에서 비롯한 증상들을 다루기에 적합해 전인적 여성 건강관리에 폭넓게 기여하고 있다. Q. 지난 반세기 동안 학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학회가 걸어온 지난 50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의료 환경 내에서 한방부인과가 자리매김하기까지 임상·연구 기반을 확립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으며, 전문의 제도를 정착시키는 과정에서도 제도적 보완과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이어졌다. 이런 여건에도 학회를 자신의 일처럼 여기며 묵묵히 힘을 보탠 많은 선배님들의 헌신은 지금의 학회를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이다. 최근 가임기 여성환자 감소 등 여러 대학병원의 경영 여건 변화로 전임교원 충원과 전공의 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교수님들의 임상·교육·연구 부담이 커져 학회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세대의 회원 간 단단한 연대와 꾸준한 참여를 바탕으로 다음 50년을 준비하고자 한다. Q. 최근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한의계의 상황은? 한방부인과도 출산·난임·여성질환 환자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다. 특히 한방부인과 진료는 비급여 한약 치료가 주축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건강보험과 실손보험의 보장성 축소는 환자 접근성을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구조적 변화는 진료 현장에서 분명 체감하고 있으며, 향후 여성 건강 분야의 의료 환경을 고민해야 할 중요한 지점이라고 본다. 가임기 여성환자 수 감소로, 우리는 여성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진료로 영역을 넓혀가며 적극 대응 중이다. 성년기 초기, 결혼 전 시기의 여성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 월경통, 비정상 자궁 출혈 등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질환들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체질 개선, 자궁의 착상 능력 강화, 난소의 배란 기능 회복을 통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신체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평균 수명이 는 만큼, 갱년기 이후에는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전신 건강 강화와 항노화, 노년기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두고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여성 일생 전반을 포괄하는 통합적 접근은 한의학이 지닌 고유의 장점이자,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계가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Q. 전국에서 난임사업 관련 조례 제정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전국 14개 광역자치단체와 60여개의 기초자치단체에서 ‘한의약난임지원조례’를 제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201개 기초지자체에서 한의난임사업이 운영 중이며, 2024년 초 ‘모자보건법’ 개정으로 한의난임치료가 국가 차원의 난임 시술비 지원항목에 포함된 것은, 지역을 넘어 국가 제도로 한의난임치료의 근거가 확장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학회는 지역 간 운영 편차를 줄이고, 사업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참여 의료진을 대상으로 표준화된 난임치료 교육을 시행하고, 성과보고 체계와 피드백 구조를 정비해 현장 요구를 신속히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국가사업과 지자체 사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근거 확립, 교육 시스템 고도화, 운영 모델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의난임치료가 공공의료체계 안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회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 Q. 부인과학회는 최신 의료기기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최근 제도적 변화로 한의사가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부인과 진료에서도 초음파를 비롯한 다양한 기기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난임 여성의 진단지표 활용, 난소기능 저하 환자의 진료 전략, 부인과 초음파의 임상 적용 등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처럼 교육을 지속적으로 체계화해 안전하고 표준화된 기기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필요한 의료기기가 한의진료 분야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유관 학회 및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근거 기반의 교육과 임상 적용을 통해 진료의 폭을 넓히고, 환자에게 보다 높은 수준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Q.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보람과 학회의 비전은? 학회장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돼간다. 여러 대학 교수님, 수련의 선생님들, 그리고 학회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덕분에 추계학술대회와 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초음파 교육 워크숍까지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들이 학회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지금은, 그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모색할 시기라 생각한다. 향후 50년은 한방부인과학의 학문적 깊이를 확장하고, 임상에서의 활용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 여성 생애주기별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진단·치료 모델을 더욱 구체화해 임상 표준을 확립하고 한방부인과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 또 난임, 갱년기, 월경 관련 질환 등의 주요 임상영역에서 축적한 근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연구 및 표준화된 교육 체계를 마련해 한의학적 치료의 신뢰도를 높이고 임상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겠다. 아울러 의료기기 활용 확대, 공공의료정책 변화 등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 학회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교육·연구·정책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학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 나아가 국가 차원의 여성 건강 정책과 공공 의료 사업에서도 한의 난임치료와 한방부인과학의 전문성이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 지난 50년간 한방부인과학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묵묵히 환자를 돌보며 학문적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 주신 선배·동료·후배 선생님들 덕분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의학이 여성 건강분야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 현재 의료 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한방부인과는 여성 생애 전반을 폭넓게 돌볼 수 있는 중요한 전문 분야이며 앞으로도 충분한 확장성과 가능성을 지닌 영역이다. 학회도 더욱 탄탄한 교육·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한의학의 가치를 높여가는 동반자로서, 회원 여러분과 함께 다음 50년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뇌 기반 질환 이해 및 예방의학적 접근 조망[한의신문]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이해웅)는 7일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컨퍼런스룸에서 ‘뇌 기반 연구와 임상 적용’을 주제로 대전대 만성피로증후군(ME/CFS) 중점연구센터와 공동으로 ‘2025 추계 학술대회 및 제8회 만성피로증후군 심포지엄’을 개최, 뇌 활동 관찰·분석 기술를 비롯해 AI를 활용한 통증의 이해, 뇌를 통한 만성피로증후군 치료 전략 등 최신 연구 결과가 공유됐다. 이날 이해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뇌를 기반으로 한 질환 이해와 예방의학적 접근을 함께 조망해보는 뜻깊은 자리로, 회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 공동 개최를 계기로 앞으로도 양 기관이 지속적인 협력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먼저 박해모 상지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1부 발표에서는 △뇌활동 관찰·분석 기술들의 발전과 한계(김기웅 충북대 교수) △뇌파의 심층적 이해와 임상적 예를 통한 해석(이찬희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 △뇌의 뉴런 흥분-억제 균형 전략과 네트워크 원리(이병욱 카이스트 교수) △AI 계산과학적 방법을 통한 통증의 이해(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발표됐다. 만성 통증을 보는 새로운 접근법 제시 김창업 교수는 발표에서 “전통적으로 소뇌는 운동 조정 및 학습의 중추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인간 뇌 영상 연구들은 유해자극이나 병적인 통증 상태에서 소뇌가 일관되게 활성화됨을 보고하고 있다”며 “이는 소뇌가 단순히 통증 신호를 수동적으로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인 통증 경험을 구성하는 데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핵심 계산 허브임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통증을 베이지안 관점, 예측 코딩 이론(나아가 능동추론 관점)으로 이해하려는 시도가 점점 더 지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만성 통증을 바라보는 전통적인 관점이 ‘신경계 손상으로 인해 지속적인 통증 신호가 발생하는 상태’로 이해한다면, 정밀성 엔진 모델의 새로운 관점에서는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계산의 문제’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 만성 통증은 ‘고장난 경보 시스템’이 아니라 경보의 ‘신뢰도 다이얼’이 최대값으로 고정돼 내려오지 않는 계산상의 오류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소뇌는 감각과 믿음이라는 두 정보의 흐름을 통합하는 정밀성 엔진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엔진은 베이즈 추론 원리에 따라 두 정보의 정밀도를 가중해 최종적인 통증 인식을 동적으로 구성한다”며 “플라시보, 통증과민, 만성 통증과 같은 다양한 현상은 모두 이 정밀성 균형의 변화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한 계산적 이해는 통증 조절을 위한 새로운 분자 및 회로 수준의 치료 표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영현 동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2부 행사에서는 △비침습적 뇌자극 방법들의 임상응용 가능성과 한계(신화경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의료명상의 치유 크기와 작용점의 이해(김종우 경희대 교수) △침 자극을 활용한 중독 치료의 원리와 가능성(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 △암환자의 불안·우울 패턴과 한의치료 이용도 분석(김동수 동신대 교수) △뇌를 통한 만성피로증후군의 병태생리 이해와 치료전략(손창규 대전대 교수) 등의 주제가 발표됐다. ‘MQT-SH’, 명상·기공 융합한 표준화된 프로그램 신화경 교수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뇌신경계 손상 및 장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치료에선 약물 치료의 한계, 수술적 치료의 위험, 재활 치료의 정체 등의 한계로 인해 새로운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의 뇌 자극 기술을 △비침습적 기술(TMS, tDCS 등) △침습적 기술(DBS 등으로 파킨슨병 및 우울증 치료) △신경 조절(뇌 기능 개선 및 신경 재활에 활용) 등으로 분류하는 한편 미래의 뇌 자극 기술로는 △개인 맞춤형 신경 자극(AI 기반 최적화된 치료법 개발) △웨어러블 전자약(소형화, 휴대성을 갖춘 실시간 신경치료 가능)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기술 발전) 등으로 분류한 신 교수는 “이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난치성 뇌 질환 치료의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전성 확보, 윤리적 문제 해결 및 공정한 접근성 보장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의료명상에 대한 주요한 치료 효과를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한 김종우 교수는 명상과 기공을 융합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인 ‘MQT-SH’를 소개하며, “MQT-SH는 기존 한의계에서 쓰이는 전통적 치료법(기공)과 현대화된 정신요법(마음챙김)을 통합한 새로운 의료기술”이라며 “서구 임상현장에서 활용되는 ‘MBSR’ 프로그램과 비교할 때, 기공요소가 포함된 MQT-SH는 한국과 동아시아 문화권의 환자에게 높은 적합성을 기대할 수 있으며, 기·호흡·움직임을 아우르는 전인적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불안·우울 동반한 암 환자의 한의의료 현황은? 이어 김동수 교수는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인 통증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에도 직면하게 된다”며 “암 환자의 정서적 어려움은 치료 순응도와 회복력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면역 기능 악화나 염증 반응 증가와 같은 생리적 변화를 초래해 생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많은 암 환자들이 암으로 인한 증상 관리 및 암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 완화, 전반적인 정서의 안정 등을 위해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을 활용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암 환자의 한의의료 이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피로·구역 등 암 치료 부작용의 완화, 암성 통증 관리, 면역력 강화 등 신체적 증상의 관리 효과에 초점을 맞춰고 있어, 불안이나 우울을 경험하는 암 환자의 한의의료 이용패턴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한국의료패널 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한 ‘암 환자의 불안·우울 패턴과 한의치료 이용도 분석’에 대한 연구 과정을 공유한 김 교수는 “연구 결과 성별과 동반 질병이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서적 상태가 질환 누적에 영향도 주기도 했으며, 더불어 암 환자들은 진단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심리적으로 적응해 가는 경향이 확인됐다”면서 “불안·우울이 없는 환자는 암 진단 후 3년 이내 한의의료 이용의 가능성이 높았던 반면 불안·우울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진단 후 5년 이상 지난 시점에서 한의의료의 이용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는 손창규 교수는 마지막 발표를 통해 만성피로증후군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손 교수는 “기존에 유럽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신경계 염증 반응으로, 미국에서는 정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복잡한 증후군의 개념으로 이해했지만, 코로나 시절을 겪으면서 유럽 쪽 가설이 힘을 받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최근에는 만성피로증후군과 근육통증성 뇌척수염이 합쳐져서 바이러스감염후 피로증후군으로 진단됐고, 그 이후 전신활동불능증이라는 병명으로 연결됐다”면서 “이같은 병리반응의 장소로 뇌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스트레스-간-뇌-피로를 연결하는 축에 주목하며, 간을 피로·기력 소진의 근본으로 본 한의학 이론(肝者罷極之本, 火爲元氣之賊)을 인용, 간·트립토판·세로토닌 대사와 스트레스 반응의 연계를 통합하려는 시도를 소개했다. -
대구한의대 영덕군실버복지관, ‘추계 한의의료봉사’ 실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 산학협력단 영덕군실버복지관(관장 박미숙)이 지난달 14일부터 16일까지 영덕읍행정복지센터 2층과 구미리, 화수2리 마을회관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추계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번 봉사에는 대구한의대학교 한의학과 이봉효 지도교수와 포항한방병원 김상호·김성태 교수를 비롯해 한의학과 학생 32명이 참여해 한의 상담 및 진료, 생활 건강 자문 등을 제공했다. 영덕읍 일대는 고령인구 비율이 높아 만성질환과 관절·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으로, 이번 의료봉사는 이동이 어렵고 의료기관 방문이 힘든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현장에서는 맞춤형 진단과 함께 생활 관리 방법을 안내해 실질적인 건강 지원도 이뤄졌다. 봉사에 참여한 한의학과 학생들은 교수진의 지도 아래 현장 실습을 병행하며 지역사회에 재능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미숙 관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피고, 복지관과 지역사회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봉효 교수는 “어르신들의 통증과 만성질환을 현장에서 직접 살피며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뜻깊었다”면서 “학생들 또한 배움을 실천하며 전문성과 책임감을 함께 키우는 소중한 경험이 됐다”고 전했다. -
한의 레지스트리에서 침도·두개천골까지…인지장애 대응 기반 고도화[한의신문] 한의 레지스트리·진단팩 등 연구 인프라 구축에서 침도요법·두개천골요법에 이르는 임상 술기 고도화까지 치매·인지장애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와 적용 가능성을 확장하는 성과가 제시됐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조성훈)는 지난달 30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와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 치매·인지장애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질적 중재 전략을 모색했다. 조성훈 회장은 인사말에서 “치매는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예방·조기개입·현장 활용 가능한 한의신경정신과 치료 전략 모색이 중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과학적 근거 확립을 통해 환자·가족에게 더 나은 치료와 돌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조성훈 회장, 강형원 센터장, 정인철 교수, 김재욱 박사 ◎ “2029년까지 전주기 인지장애 레지스트리·신의료기술·급여화 기반 확보” 이날 첫 번째 세션(좌장 김종우)에선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센터 현황·비전(강형원 센터장) △한의노화척도·진단팩 개발(정인철 교수) △인지중재 디지털화(김재욱 박사) △한의 인지중재 임상평가(이도은 과장) 등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센터(주관 원광대 산학협력단·공동대학 대전대·한국한의학연구원)의 핵심 연구성과와 향후 비전이 소개됐다. 강형원 센터장은 2029년까지의 목표로 △예방–진단–치료–관리 전주기 레지스트리 구축 △근거기반 한의 신의료기술 등록·급여화 기반 마련 △한의 임상진료지침 반영을 제시했다. 연차별 목표로는 △인지장애 레지스트리 1건(4개 기관·200 person-year) △한의 인지중재 신의료기술 신청 △인지장애 진단팩 개발 △SCIE 상위 20% 논문 5편(총 6편 출품) △특허 2건(등록 1건) △IDE 신청 등을 보고했다. 또한 △한의기술–IT 전주기 융합 △레지스트리 기반 디지털 헬스 자가관리 프로그램 구축 △미래형 한의임상 생태계 개발을 3대 전략으로 제시하며 “신체·생리·바이오마커·EEG·생체신호 등을 통합해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한약 기반 치료의 안전성·유효성을 검증해 급여화까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정인철 교수는 한의노화평가척도(KM-AET)를 소개하며 “기존 서양의학 평가가 일부 지표(인지·신체기능)에 치우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동의보감 기반의 전인적·통합적 노화 진단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인지장애 한의 진단팩’은 △1차 의료기관용(의원·보건소) △2차 의료기관용(한방병원·협진병원)으로 개발됐으며 구성은 △신경심리검사(MoCA·MMSE·CIST·K-DRS·CDR) △한의 평가(KM-AET·PIC-T·CSEI-s·한열허실) △생체신호(EEG·HRV·PPG·Eye-tracking·Inbody) △삶의 질(EQ-5D-5L) 등이다. 정 교수는 “대전대·원광대 2개 병원에서 표준화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eCRF 구축·CRIS 등록·IRB 승인도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재욱 박사는 △명상·호흡·기공 기반 디지털 콘텐츠 △웨어러블 뉴로피드백 △전자약(경혈자극, 초음파 뇌심부자극) △EEPI 기반 치매 조기예측 모델 등을 연구 중이라고 발표했다. 치매 예측 모델은 지역 코호트 3000건·MCI 임상 140건 이상 데이터를 축적해 △EEG·안구추적·PPG·임피던스 △SNSB 검사 △PET·MRI △유전체 정보를 통합,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한의 인지중재를 WebApp 기반 디지털 코칭 프로그램으로 구현해 △RGB-CAM △EMG 모션피드백 △뉴로–바이오–모션 분석 △개선도 산출 알고리즘 등을 적용, DTx(디지털 치료제) 가능성을 제시했다. ‘경락 기반 인지중재 프로그램’을 소개한 이도은 과장에 따르면 프로그램은 △전문가 FGI △델파이 합의 △프로토타입 구축 △8회기 베타평가 △12회기 표준안 도출 과정을 거쳐 마련됐으며, 12회기 각각을 한 경락 중심으로 △경혈 두드리기 △경락 명상 △경락체조 △7구조통 운동을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프로그램 구성은 △폐경(소상·중부) △위경(족삼리·장문) △심경(소충·거궐) △신경(용천·경문) 등으로, 이 과장은 “신체자극·호흡·자세를 통합하는 한의 신경정신과적 접근법을 반영,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신의료기술 연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도은 과장, 유명석 회장, 박수호 원장 ◎ 침도요법·두개천골요법…인지장애 실전 치료 술기로 전면 부상 이날 두 번째 세션(좌장 김근우)에선 △인지장애 침도요법(유명석 대한침도의학회장) △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두개천골요법 1·2(박수호 본수호한의원장)를 주제로 인지장애 환자 대상 실전 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유명석 회장은 일차의료 인지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침도요법을 포함한 ‘한의치료 환자등록연구’를 준비 중이라며 △침도요법 기반 치료 프로세스 정립 △환자 특성 분석 △중재별 치료효과·안전성 평가를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MCI(Mild Cognitive Impairment)를 CSF 순환 장애와 연관된 퇴행성 병변으로 보고 △상항선 주변 △C6 극돌기 △견갑상각 △환추후두막 △도출정맥 출구 △C1·C4 횡돌기단을 핵심 치료점으로 제시했다. 또한 Glymphatic system–경막림프(mLV) 기반 CSF 청소 기능이 노화에 따라 △AQP4 이상 △PVS 손상으로 저하되면 △Amyloid-β·타우 축적 → 인지장애·AD·PD 유사 병리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침도요법 치료 방향은 △후두부 경직 해소 △심부 연조직 이완 △비점막하·SMF·emissary vein 자극 통한 mLV·경정맥 배출 촉진으로, 유 회장은 △압진→△표식→△전침→△침도→△습식부항 순의 시술 프로토콜도 소개했다. 특히 ‘두개천골’ 치료를 통해 인지장애 치료의 임상적 가능성을 제시한 박수호 원장은 치매·파킨슨병·자폐 환자에서 공통적으로 두개골 ‘과긴장·경직’이 관찰된다고 설명하며 “두개골 봉합선의 미세 가동성 회복이 치료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두면부 정맥은 판막이 없어 역류가 쉬운 해부학적 구조이며, 치매 환자 뇌실질에서 여드름균(Cutibacterium acnes)이 확인된 연구를 근거로 두피·두면부 관리의 중요성도 권고했다. 두개천골 치료의 핵심은 △두개골 봉합선 관절 가동성 회복 △부교감신경 활성화 △뇌수막 이완 추나 △림프·정맥·정맥동 배출 촉진으로, 특히 경정맥공(Jugular foramen)–미주신경–경정맥 경로의 과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측두골·OM suture·Asterion 주변에 약침을 시행해 측두골 ‘아가미호흡(gill-like motion)’ 회복을 유도, 편도체·해마 기능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현재 임상에선 △두개천골 태반약침(주요 봉합선·흉추·TL junction) △두개천골 황련해독약침(쇄골하 림프 배출) △후두하근·경추·시상봉합 도침 △중·상흉추·천골·골반부 매선을 조합, 복합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박 원장은 아울러 “두개골·두피가 단단한 환자일수록 경도인지장애·치매·이명·난청·자율신경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두개천골추나에 약침·도침·매선을 병행하면 인지기능·삶의 질의 의미 있는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회는 각 연자들에게 학술대회 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
“의대정원 2000명 증원 결정, 근거·절차 모두 부실”[한의신문]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이 △부족 의사 수 추계의 논리적 비약 △의사단체와의 실질적 미협의 △대학별 배정 기준의 비일관성 등 구조적 흠결 속에서 추진됐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의정 갈등의 직접적 계기가 된 ‘2000명 일괄 증원’ 방안은 정부 내부 보고·지시 과정에서 이미 방향이 정해진 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근거가 사후적으로 맞춰졌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원장 최재해)은 27일 ‘의대정원 증원 추진 과정 감사(우선 처리)’ 결과 발표를 통해 “정부가 2035년 부족 의사 수 추계를 오해·오용한 채 증원 규모를 산정했고, 교육부 역시 대학별 배정 과정에서 일관성과 형평성을 해칠 오류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핵심 근거인 ‘2035년 의사 1만5000명 부족’, 계산 단계부터 오류 감사원에 따르면 복지부가 증원 근거로 제시한 ‘2035년 부족 의사 1만5000명’ 수치는 기본 가정부터 비합리적이었다. 복지부는 2023년 하반기 보사연·KDI·서울대 등 3개 수급추계를 취합해 “2035년 전후 약 1만명 부족”이라는 결론을 냈고, 이를 장관이 대통령실에 ‘타당 기준’으로 보고했다. 문제는 이후 국정현안회의에서 “현재 부족분까지 반영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나오면서다. 복지부는 즉시 외부 연구자에게 ‘현재 부족 의사 수’ 산출을 의뢰했고, 4786명을 별도로 받아 미래 부족 1만명과 더해 1만5000명으로 확대했다. 감사원은 이 과정을 “논리적 정합성이 떨어지는 이중계상”으로 평가했다. 3개 연구가 산출한 ‘미래 부족 1만명’은 이미 “현재는 대체로 균형”이라는 전제를 반영한 값인데, 여기에 다시 ‘현재 부족분’을 더한 것은 중복 추정에 가깝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불확실성 정보를 함께 제시하는 방식으로 추계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선결론·후심의’ 절차…“보정심은 사실상 추인 역할” 감사원은 절차적 측면에서도 “사실상 결론이 선제적으로 정해진 뒤 형식적 심의가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2022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여러 차례 증원 방안을 논의했으며, 내부 검토 과정에서는 ‘단계적 증원안’과 ‘2000명 일괄 증원안’이 병렬 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대통령실 단계에서 2000명 일괄 증원이 우선 검토 대상으로 굳어졌고, 이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상정된 안도 이 방향을 그대로 반영한 형태였다. 보정심은 2024년 2월 하루 회의로 의대정원 조정을 처리했으며, 위원들에게 제공된 자료는 ‘2035년 1만5000명 부족 → 2000명 증원 필요’ 정도의 요약에 그쳤다. 세부 가정, 불확실성, 대안 시나리오 등은 제시되지 않았다. 감사원은 “정원 조정처럼 중대한 사안은 공식 심의기구에서 충분한 자료 공유와 실질적 토론을 거쳐야 한다”며 절차 투명성 강화를 요구했다. 대학별 정원 배정도 부실…“현장점검 생략·기준 적용 제각각” 대학별 정원 배정 과정에서도 다수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제출자료를 받은 뒤 ‘의대정원 배정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교육여건을 실제로 확인하는 현장점검을 “일정상 어려움”을 이유로 생략했다. 그 결과 증원 대상 17개 대학 중 상당수가 교육여건 기준 미달 또는 자료 미비 상태였지만, 비슷한 규모의 정원이 배정됐다. 또한 △임상실습 환경 △권역별 인구 비율 △교육 인프라 등 감점·가점 기준이 대학마다 다르게 적용되는 불일치도 확인됐다. 일부 대학에는 특정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된 반면, 다른 대학에는 동일 기준이 적용되지 않은 사례가 반복됐다. 감사원은 교육부에 △의대 교육·지역의료 전문가 균형 구성 △현장점검 체계화 △평가기준의 명문화 및 일관 적용을 권고했다. 한편 이번 감사는 국회가 요청한 의대 증원 관련 전반적 사안 중 ‘증원 결정’과 ‘정원 배정’ 부분을 우선 처리한 결과다. 감사원은 “의사 인력정책은 국가 의료체계의 근간을 좌우하는 사안인 만큼 추계의 정확성과 절차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이번 감사 결과가 향후 의사 인력 수급 및 대학 정원 배정 정책의 개선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전국교육위원 및 CIQ 인증강사 추계연수대회’ 개최[한의신문] 척추신경추나의학회(회장 양회천)가 23일 대한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5 전국교육위원 및 CIQ인증강사 추계연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양회천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에도 전국 교육위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2025년 정규워크숍 중앙수료시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될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더 발전된 학회 운영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추나요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각 지회의 교육위원들이 보여준 헌신과 봉사가 학회의 가장 큰 자산이며, 전국 교육위원과 지회장들의 노고 덕분에 학회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송경송 부회장은 “오늘 준비된 강의가 전국에서 정규워크숍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노력하는 교육위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오늘은 31기 정규워크숍 강의 평가 및 개편 방안을 설명하는 만큼 잘 참고해서 향후 교육을 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연수대회에서는 강시은 두개골분과위원이 ‘제10기 MSU 연수단 탐방기’를 발표했다. 강시은 위원은 TL Junction 기능장애의 진단, 상하위 연접 분절의 진단, MET와 관절 치료시 고려사항들을 설명하는 한편 MSU에서 배운 기법들을 실제 환자에 적용해 환자가 호전되는 반응을 봤을 때 한의사로써 많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원식 교육위원이 MSU 최신 지견으로 △흉추늑골기법의 진단 및 치료 △중하부 흉추 진단 및 치료 △상부 흉추 진단 및 치료 △늑곽진단 및 치료 등을 강의했으며, 이현준 국제이사는 공연예술분과 최신 지견으로 댄서들의 발 질환에 대해 강의했다. 또한 이날 연수대회에서는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임상약침학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1년 가까이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추나약침(척추관절 약침·근막 약침) 두 가지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두 학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이 만들어낸 결실로, 한의계 학술·임상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두 학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임상에서 추나요법과 약침요법의 통합치료에 대한 근거 및 표준화 된 연구자료를 발표해 나갈 예정이며, 특히 약침의 표준화를 위한 지표성분에 대한 기준등을 밝혀 제도권 편입에 필요한 약침의 객관적 성분, 효능, 근거를 확보하는 모범사례가 될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강의를 통해 추나약침의 약성, 효능, 실제 임상 활용 시 장단점을 교육위원 및 CIQ 인증강사들에게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참가자 전원에게 약침샘플을 제공했다. -
대한통합암학회 10주년 “‘근거·임상·표준’ 3축 완성”[한의신문] 올해 10주년을 맞은 대한통합암학회가 23일 가톨릭대학교 의생명산업연구원 대강당에서 ‘통합암치료, 치유를 넘어 삶의 회복으로’를 주제로 창립 기념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암 환자 회복을 위한 통합치료의 최신 근거와 임상 적용 방향을 공유했다. 학회는 ‘근거 기반 통합암치료의 표준화와 임상 확장’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급성기 완화치료에서부터 면역·항산화·세포치료, 한·의 협진 모델, 생활요법, 암요양기관의 실제에 이르기까지 통합암치료의 미래 전략을 총망라했다. 이날 김진목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아 면역세포치료, 마이크로바이옴, 통합영양요법 등 최신 통합의학적 접근을 총망라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특히 호주 시드니의대에서 암 면역치료 분야의 장내 미생물 역할 등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한 만큼 통합암치료의 국제적 동향과 회원 간 소통을 위한 최신 지견을 나누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 4개 세션과 1개의 특강으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세션 ‘암환자 회복을 위한 급성기 완화치료(좌장 김진목·전우규)’에서는 △면역치료 중 환자를 위한 급성기 완화치료(지준호 성균관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표적치료 중인 환자의 급성기 완화치료(정현엽 을지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PRO·HAH 기반의 급성기 완화치료(신성훈 고신대 의대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두 번째 세션 ‘치유를 위한 면역·항산화 및 세포 치료(좌장 이대희·최세환)’에서는 △이뮨셀 세포 치료(현명한 일산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현황(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 △통합암치료에서 셀레늄의 임상 적용(곽상준 아미나요양병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 데 이어 특강(좌장 최도영)에서 오병상 시드니의대 교수가 ‘암 면역치료에서 장내 미생물의 역할’을 주제로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이어 세 번째 세션 ‘삶의 회복을 위한 환자 중심 통합암치료(좌장 주종천·이상형)’에선 △요가의 암 관련증상 개선 효능(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장) △암환자의 한약 유발 간독성(HILI) 이해(이상헌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 △의·한 협진 기반 암환자 통합증상관리 모델(홍성은 일산차병원 통합암센터 교수)을 주제로, 마지막 네 번째 세션 ‘환자와 함께하는 통합암치료(좌장 기평성·박유경)’에선 △암요양기관의 통합암치료 실제(김준희 포시즌스요양병원장) △암환자의 식이요법(장성환 군포지샘병원 한방과장) △암환자를 위한 두뇌·영성 혁신 프로그램(홍성균 전 남부대학교 대체의학과 교수)의 발표가 진행됐다. ▲(왼쪽부터)유화승 회장, 이상헌·홍성은 교수, 장성환 과장 ■ “요가, ‘표준 보조중재’로 재평가 필요…HPA축·면역·염증 경로 조절” 특히 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장은 미국 하버드·보스턴 통합의학센터에서의 실제 요가 적용사례를 소개하며 “요가는 더 이상 주변적 대체요법이 아닌 임상연구로 검증된 근거 기반 중재”라면서 “명상·호흡·아사나가 체계적 임상 프레임 내에서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요가의 생리·면역 효과에 대한 근거로 △스트레스-HPA축 조절→코르티솔 저하, 자율신경 균형 회복 △IL-6·TNF-α·CRP 감소, HRV 개선을 통한 면역·염증 환경 안정 △암성 피로 단기 개선·안전성 우수(코크란 리뷰) △8주 요가·홈프랙티스군에서 통증·감각·기능 모두 개선(CIPN RCT)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미국 국립보건원·국립암연구소에서 3상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점을 들어 “요가를 통합암치료 내 표준 보조중재로 재배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의료기관 처방 한약만이 간독성 안전 담보” 그동안 HILI(한약 유발 간손상) 논쟁이 과학적 맥락 없이 단순화·과장돼 왔다고 지적한 이상헌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는 “HILI은 DILI(양방약물 유발 간손상)와 달리 특이체질성(Idiosyncratic) 특성이 강해 유전·면역적 개인차가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TCM+HDS 통합 집계→한약 비중 과대추정 사례 △민간약·보충제·탕약 구분 실패 △건강보험 67만명 분석-간독성 발생 전 90일 의료이용은 양방 노출과 가장 높은 연관성(한의진료는 통계적 위험 증가 부재) 등을 한약 간독성 연구의 오해 요소로 제시했다. 이 교수는 “제가 진행한 한약 간독성 연구는 한의의료기관에서 제대로 처방받은 환자들이 그 대상으로, 기존 연구들이 한의의료기관 처방 여부를 구분하지 않아 발생한 해석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목적이었다”면서 “KCD 코드(K71)를 통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선 한의의료기관을 통한 한약은 간독성 유발 요인이 매우 미미한 수준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기저 간질환·다약제·간전이·HCC 동반 시 감수성이 증가하므로 RUCAM/LU-CAM 기반 인과평가, 간수치 모니터링이 필수”라면서 “향후 유전체 기반 위험 스크리닝이 HILI 관리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의·한 협진의 장점 규명 위한 표준임상경로 필수” 의·한 협진에서 표준임상경로(CP)의 필요성을 강조한 홍성은 일산차병원 통합암센터 교수는 “협진의 장점은 치료 옵션 확장과 만족도 향상에 있으나 진료 흐름이 구조화되지 않으면 동선 혼선과 연속성 저하로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국가 협진 시범사업의 핵심 과제로 △표준 협진모형 △우선 지침 △임상 CP 개발을 제시한데 이어 △유방암·위암 CP: 증상 목적→중증도 평가→통원·입원 분기→대칭적 한의치료 투입 △갑상선암 수술 후 협진 CP: 190명 데이터 분석·델파이 합의→수술 전·당일·후 3구간 구조화 등의 일산차병원에서 개발·검증한 협진 CP 사례를 공개하며 “지난해 시범 적용(22명 중 20명 CP 100% 완료) 결과, 구강·인후·정신심리 QOL이 개선되고 목통증 NRS가 48.1% 감소했다”면서 “향후 66명 규모의 갑상선암 수술 후 상기도증상(PERS) 프래그마틱 임상도 추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식이요법…고밀도 영양·지방 기반 에너지·오메가3 적극 활용” 장성환 군포지샘병원 한방과장은 암 환자 영양관리의 핵심 목표를 ‘항암치료 견딜 체력 확보와 염증환경 조절’로 규정하며 △에너지 25~30kcal/kg/day △단백질 1.0~1.5g/kg/day △항암 치료 환자 40~80%에서 인슐린 저항성 동반→탄수화물 과다 지양 등의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는 견과류·올리브유·등푸른 생선 등 고밀도 영양 전략과 함께 특히 오메가3(EPA·DHA)의 효과로 △EPA 0.4~2.2g/일 보충 시 체중·활동성 개선 △출혈 위험 증가는 고위험군에서만 주의 필요 △오메가6 과다 섭취는 염증 경로 활성화를 제시했다. 한편 이날 열린 총회에선 유화승 회장이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으며, 오는 2026년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
대한한의사협회 회원투표 공고대한한의사협회 정관 제9조의2 제1항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회원투표를 공고합니다. [ 정관 제9조의2 ①회장은 회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본회의 주요 정책이나 결정사항 등에 대하여 회원투표에 부칠 수 있다. (이하 생략) ] - 아 래 - 1. 회원투표에 부치는 사항 안건 1) 한의대 정원 감축 추진 여부 - 과잉배출되는 한의사 인력 조정을 위하여 한의대 정원감축을 추진한다. (찬성 : 정원감축 추진, 반대 : 정원감축 추진 반대) 안건 2) 한의사 전문의 제도 개선 추진 여부 - 변화하는 의료체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위해, 기존 한의사에 대한 경과조치를 포함한 보편적 한의사 전문의 시대로 전환할 수 있는 한의사 전문의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찬성 : 전문의제도 개선 추진, 반대 : 전문의제도 개선 추진 반대) 안건 3) 첩약건강보험 관련 투표 - 첩약건보의 조건(수가, 원산지 표기 등)이 개선되지 않거나, 현재보다 더 나빠질 경우에는 첩약건보 정책에 대한 전면적 재설계 혹은 폐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도록 한다. (찬성 : 조건에 따라 원점 재검토, 반대 : 조건과 상관없이 진행) 2. 제안이유 안건 1) 한의대 정원 감축 추진 여부 현재 한의사 인력은 국가 수요 추계에서 여러 차례 공급 과잉으로 평가되어 왔습니다. 특히 2015년 발표된 ‘2013년 보건의료인력 수급 중장기 추계 연구결과’ 이후 한의사는 지속적으로 과잉공급군에 속해 있는 것으로 제시되어 왔습니다. 지난 10년간 신규 한의사 배출은 꾸준했으나, 한의원 개설률은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지역별 의료수요, 한의의료의 역할 변화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정원 조정 논의가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인력 공급이 장기적으로 과잉 상태를 유지할 경우 경쟁 심화와 직역 내 과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원 감축이라는 중대한 정책 방향에 대해 전체 회원의 의사를 충실히 수렴한 절차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는 2023년 10월의 대회원 설문과 11월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정도만이 의견수렴의 공식 근거였습니다. 따라서 협회는 인력수급의 균형 잡힌 미래를 위해, 그리고 한의학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정책적 입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의대 정원 감축 추진 여부’를 회원투표를 통해 직접 확인하고자 합니다. 이번 투표로 수렴된 회원 여러분의 의견은 향후 정부 및 관계부처와의 협의 과정에서 한의계 공식 의견의 근거가 될 것입니다. 한의사의 미래 환경과 후배 세대의 진로 안정성을 함께 고려하기 위해, 모든 회원 여러분의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안건 2) 한의사 전문의 제도 개선 추진 여부 한의사 전문의 제도는 1999년 시행 이후, 의료환경 변화와 국민건강정책의 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정부는 일차의료 강화를 중심으로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의계에서도 전문과목 개편 및 일차의료 전문과 신설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한의계는 대부분의 한의사가 일차의료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아직 ‘일차의료 전문의’라고 할 만한 전문의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30여 년간 큰 변화를 겪지 못한 전문의 제도를 미래 환경에 맞게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편적 일반의 시대’에서 ‘보편적 전문의 시대’로의 발전을 위해서는 한의학적 일차의료를 반영한 전문과목 신설과, 기존 한의사들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경과조치 등 제도적 기반 구축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기존 전문의들이 제 전문성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보상과 수가체계 개선 논의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한의사가 만성질환 관리, 지역사회 건강사업, 일차의료 국가정책 등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제도 환경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전문의가 전문성을 정당하게 인정받는 의료체계로의 전환도 주요한 목표입니다. 이번 회원투표는 이러한 방향성 수립을 위한 첫 단계입니다. 찬성 의견이 모인다면, 협회는 제시된 원칙에 따라 세부 개선안을 마련한 후, 다시 한 번 회원 여러분께 의견을 묻는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한의사 전문의 제도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안건 3) 첩약건강보험 관련 투표 첩약건강보험은 한의계 내에서 오랜 기간 찬반이 엇갈려 온 주요 정책 중 하나입니다. 그간 여러 차례 실시된 투표에서도 정보 공개의 충분성, 찬반 의견 개진의 형평성 등과 관련하여 공정성 논란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이에 45대 집행부는 협회장 선거 당시부터 이러한 불공정을 해소하겠다는 점을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첩약건강보험 회원투표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논의 절차를 거쳤으며, 대회원 문자 발송 기회 제공, 투표 시 양측 주장 게시 등 공정한 절차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 3차 시범사업 또는 본사업의 구체적 조건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회원 각자가 판단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건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진행될 경우, 그 결과가 협의 과정에서 제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도 존재합니다. 집행부 역시 이러한 우려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년에 2차 시범사업이 종료되고 3차 시범사업 또는 본사업에 대한 협의를 정부와 반드시 진행해야 하는 일정상, 이제는 협회의 협상 방향성을 명확히 정립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에 집행부는 수가, 원산지 표기, 예산, 설계 등 주요 요소를 개선하기 위한 협상의 전권을 회원들에게 부여받고, 개선이 어려울 경우에는 정책 재설계 또는 폐기를 각오하고자 하는 뜻을 세우고, 이와 관련해 회원의 뜻을 구하는 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첩약건강보험 정책의 향후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투표인 만큼, 회원 여러분의 신중한 판단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3. 회원투표 실시에 관한 사항 본 회원투표에 관한 회원투표의 실시 등 관리에 대하여는 대한한의사협회 정관 제45조의2 제1항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게 됩니다. [ 정관 제45조의2①선거와 회원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임원과 대의원의 자격 관리에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를 둔다. (이하 생략) ] 2025년 11월 20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윤 성 찬 -
“한의사 수 과잉 배출···한의대 정원 조정 시급”<편집자주>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회원투표 안내’를 통해 11월 중 첩약건강보험, 정원감축, 전문의 제도 개선에 관한 회원투표를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 가운데 한의대 인력의 정원감축은 현 제45대 집행부의 주요 공약이기도 하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의대 정원감축과 관련한 그간의 논의 과정을 되짚어 봤다. [한의신문] 한의대 인력의 정원감축 논의는 오래 전부터 지속돼 왔지만 가장 최근의 공론화 과정을 거친 것은 2023년 10월 한의약정책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11월 진행됐던 대의원총회 서면 결의 결과다. 한의약정책연구원의 ‘한의대 정원 조정 관련 회원 설문 조사’에는 한의사 5999명이 참여해 94.3%에 이르는 5657명이 ‘감축해야한다’고 답변했고, ‘늘려야한다’(103명/1.7%)와 ‘현상 유지’(239명/4.0%)를 원하는 회원 수는 매우 적었다. 또한 감축 필요성에 답한 회원들의 세부적인 의견으로는 △100명 미만: 129명(2.2%) △100∼199명: 381명(6.4%) △200∼299명: 666명(11.1%) △300∼399명: 860명(14.3%) △400명 이상: 3621명(60.4%)으로 나타났다. 즉, 응답 회원 과반 이상이 400명 이상의 감축을 원했다. 개원의·봉직의·공직의 모두 정원 감축 찬성 이와 함께 한의대 정원 감축은 △개원의 95.3% △봉직의 95.2% △공직한의사 92.0% 등 한의사 대부분의 직역에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는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2023년 11월 한의대 정원 축소 의견을 묻는 서면결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재적 대의원 245명 중 166명이 표결에 참여했는데, 이중 140명(84.3%)이 정원축소를 찬성했고, 25명(15.0%)이 반대했으며, 1명(0.60%)은 기권 의사를 표명했다. 이 서면결의의 의결주문은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 과잉배출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원축소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앞서 2021년도 ‘21년도 제8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인력 종합계획 및 중장기 수급추계연구’에 따르면 한의사는 2035년 1751명~1343명 정도의 공급 과잉이 예상됐다. 현재 2023년 기준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학부 및 한의무석사(전문학위) 입학정원 중 정원 내 인원은 총 750명이다. 경희대학교와 대구한의대학교가 각각 108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원광대 90명, 대전대/동국대 각 72명, 상지대 60명, 동의대/부산대 50명, 동신대/세명대 40명, 우석대/가천대 30명 등의 순이다. 정원 외 인원은 총 47명으로 정원 내 인원의 6% 수준이며, 재학생 수는 총 4460명이다. 재학생 수는 경희대 640명, 대구한의대 598명, 원광대 549명, 대전대 453명, 동국대 444명, 상지대 319명, 동의대 295명, 세명대 267명, 동신대 248명, 우석대 191명, 부산대 173명, 가천대 167명 등의 순이다(한의대/한의전 입학정원 재적현황 도표 참조). 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전 회원 설문조사 결과와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의결을 토대로 정부 및 국회 등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한의대 정원의 축소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정원을 반드시 축소해야 하는 이유로는 한의사의 공급과잉 해소는 결과적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데 있다. 인구 감소세 불구 한의사 증가율은 연평균 3.8%↑ 실제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성장률은 감소하는 추세로 전년대비 2022년 –0.23%인 반면 한의사 연평균 증가율은 3.8%이며 이는 타 직종(의사 3.1%, 치과의사 2.9%)에 비해 가장 높고 비활동인력 비중 또한 2020년 기준 한의사(10.9%)가 타 직종(의사 7.8%, 치과의사 10.1%)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도표 참조).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안한 의견서에서도 “국내 한의인력 공급과잉 현상은 낮은 건강보험 보장률로 인한 정체된 수요, 국가 방역체계를 비롯한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에서 한의사 참여 배제 등 정부의 부당하고 비효율적인 보건의료인력 활용에 기인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의 건강보험 보장률 확대 및 불합리한 제도의 정상화, 한의사의 보건의료정책 참여 확대를 통한 수요 증대 등 한의사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하며, 공급과잉 상황을 개선하기 위하여 근본 원인인 한의대 입학 정원의 대폭적인 축소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
한방신경정신과학회,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 추계 학술대회 개최[한의신문]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조성훈)는 오는 30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 9층 대강당에서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와 통합적 접근’을 주제로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인지장애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의신경정신과 영역에서의 진단·치료 근거와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실질적 중재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김종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인지장애 한의중점연구센터 현황과 비전(강형원 원광대 한의대 교수) △한의노화척도와 인지장애 진단팩 개발(정인철 대전대 한의대 교수) △인지장애 한의 진단 및 인지중재치료 디지털화(김재욱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 △한의 인지중재치료 개발과 임상 적용평가(이도은 원광대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장) 등 인지장애 연구 기반과 진단·중재치료 개발 현황이 발표된다. 김근우 동국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는 두 번째 세션에선 △인지장애 침도요법(유명석 대한침도의학회장) △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두개천골요법 1·2(박수호 본수호한의원장)를 주제로 인지장애 환자를 위한 치료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조성훈 회장은 “치매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령화시대의 가장 중요한 보건의료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치매 예방과 조기 개입, 그리고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한의 신경정신과적 치료 전략을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더 나은 돌봄과 치료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회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보수교육 평점 2점이 부여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한방신경정신과학회 회원뿐 아니라 비회원, 공중보건한의사, 수련의, 한의대생도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신청은 대한한의학회 홈페이지(www.skom.or.kr/conference)에서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학회 사무국(02-958-9188, koreanmnp@gmail.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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