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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 총괄조정위' 구성·운영 보완 추진”[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21일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 운영규정 일부 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운영·관리규정’ 등 관련 규정 개정 내용을 반영하고,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 총괄조정위원회의 구성 등의 내용을 보완해 사업 운영의 합리성 및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 총괄조정위원회(이하 총괄조정위)’를 상세히 정의했다. 개정안에 “총괄조정위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 운영·관리규정’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이 사업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심의·조정하기 위해 구성·운영하는 위원회”라는 문구를 신설해 총괄조정위의 구성, 운영, 업무범위 및 역할을 좀 더 명확히 했다. 총괄조정위는 개정된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총괄조정위원회 심의·조정사항을 변경하고 △총괄조정위원회 당연직 위원 직위명을 현행화하며 △원격영상회의 방식으로 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자문위원회의 운영과 역할에 관한 규정도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사업단장은 사업단 소속으로 자문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했다. 자문위원회는 △건강보험 급여화 등 보장성 강화 정책 방향 협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방법론적 검토 및 평가를 통한 인증 △한의 진료행위의 임상기법 및 급여화 방향 △한약제제-합성의약품 병용투여지침의 검토 및 활용 방안 △그 밖에 연구사업 수행 및 연구성과의 확산·보급 등에 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해 자문위의 역할을 상세히 규정했다. 아울러 사업단장이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거나 폐지하려 할 경우,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도록 했다. 그밖에 개정안에는 연구개발과제의 선정과 협약, 사업단 운영규칙 등을 신설하고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해 문구를 수정하거나 내용을 첨가했다. 해당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기관·단체·개인은 11월 10일까지 찬성 또는 반대 의견(반대 시 이유 명시)을 성명(기관·단체의 경우 기관·단체명과 대표자명), 주소 및 전화번호와 그 밖의 참고 사항 등을 기재한 뒤 이메일(boreumlim@korea.kr) 또는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우편 제출처는 (30113)세종특별자치시 도움4로 13, 정부세종청사 10동 보건복지부 7층 한의약산업과다. -
성상교세포 면역 기억,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확인[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연) 고영훈 박사팀이 알츠하이머의 새로운 발병 원인을 발견하고 맞춤형 예방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영훈 한의연 박사팀과 연세대학교 서진수 교수팀이 뇌 안의 성상교세포가 가진 ‘면역 기억’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독성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5.7)’에 지난달 14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뇌 속에서 신경세포를 돕는 성상교세포가 감염 같은 자극을 한 번 경험하면 이를 기억했다가 다시 비슷한 자극이 오면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형성된 ‘면역 기억’은 뇌 속에서 청소부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의 아밀로이드베타(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제거 기능을 강화해 아밀로이드베타가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인 APOE4 유전형을 가진 사람의 경우 성상교세포의 면역 기억 형성이 대조군(APOE3)에 비해 뚜렷하게 저하되고 그 결과 미세아교세포의 식균작용 능력이 떨어져 아밀로이드베타가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줄기세포에서 분화한 성상교세포, 미세아교세포, 알츠하이머 뇌 오가노이드,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해 이 같은 현상을 검증했다. 그 결과 성상교세포의 면역 기억이 뇌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방어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APOE4가 이를 방해한다는 새로운 알츠하이머 발병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기존에 해롭다고만 여겨졌던 뇌의 면역 기억이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한의약 기반 성상교세포의 면역 기억 조절제를 개발해 APOE4 보유자를 위한 맞춤형 예방 치료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국뇌연구원 기본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한의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이번 연구의 논문명은 ‘Astrocyte priming enhances microglial Aβ clearance and is compromised by APOE4’이며 제1저자는 이세인 석박사통합과정생(DGIST 뇌과학과, 현 Weill Cornell Medicine 박사후 연구원), 유지창 석박사통합과정생(DGIST 뇌과학과)이고 공동 교신 저자는 고영훈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서진수 교수(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다. -
대전대 한방병원, ‘암성 통증 환자 침 치료’ 활용 규명▲왼쪽부터 유화승 교수, 주한음 박사 [한의신문]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가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 캐터링 암센터(MSKCC), 하버드 다나파버 암연구소(DFCI)와 함께 진행한 국제 공동연구가 최근 의학 학술지 Diseases (IF 3.0)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암성 통증 환자에서 침 치료의 실제 활용 현황과 그 예측 요인을 분석한 한국 최초의 다기관 조사로 향후 통합종양학 치료 전략에 중요한 근거를 제공한다. 연구팀은 2023년 10월부터 2024년 5월까지 국내 6개 병원 통합암센터(대전대 서울·대전·천안한방병원, 원광대 전주한방병원, 부산대 한방병원, 일산차병원)에서 암 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80.6%가 암 통증 조절을 위해 침 치료를 사용했다. 특히 통증 정도가 심할수록 침 치료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침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적고, 가족·의료진·동료 환자의 적극적인 권유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1저자인 주한음 박사는 “이번 연구는 한국의 의료현장에서 암 환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침 치료를 활용하는지를 국제적 기준으로 분석한 첫 결과”라며 “특히 사회적 지지와 인식 개선이 침 치료 이용을 크게 좌우한다는 점이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인 대전대 한방병원 유화승 교수는 “세계적 암센터와 협력해 한국의 한의학적 치료를 객관적으로 조명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성과는 한국 한의학이 국제 통합종양학 연구와 교육(Global Research Initiative in Integrative Oncology Training, GRIOT)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이어 유 교수는 “환자의 통증 관리에서 침 치료가 의학적으로 안전하고 실질적 효과가 있다는 점이 점차 국제 가이드라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형 통합암치료 모델을 세계와 공유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임상 근거를 더 축적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사업과 미국 국립암연구소 암센터 지지사업의 지원을 받았으며, 향후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해 침 치료의 장기적 효과와 비용 효과성까지 검증할 계획이다. -
‘도홍사물탕’ 신경염증 억제 효과 규명[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의대 본과 4학년 서시원 학생이 전통 한약 처방인 ‘도홍사물탕’이 신경세포의 염증 반응을 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실험적으로 입증했다. 원광대는 서시원 학생이 지난 5월 ‘도홍사물탕의 신경염증 개선 효과’ 연구논문을 ‘대한본초학회지’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원광대에 따르면 “신경염증은 뇌 속 면역세포인 미세아교세포(microglia)의 과도한 활성으로 발생하며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활성산소종을 분비해 신경세포 손상과 뇌 기능 저하를 유발한다”라며 “이 같은 반응은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만성 통증 등 다양한 신경정신질환 및 퇴행성 뇌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어 신경염증을 조절하는 치료 전략은 최근 현대 의학에서도 매우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도홍사물탕이 염증 매개 효소(iNOS, COX-2)와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IL-6)의 발현을 억제하고 뇌 염증 신호 경로 가운데 하나인 JNK 경로를 선택적으로 차단해 신경염증이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서시원 학생은 “난치성 질병 치료에서 한약이 새로운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더 깊이 있는 연구를 이어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논문은 학부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한의학의 과학화와 객관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배기상 교수는 “학부생이 방학 기간을 활용해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며 향후 한약의 적응증 확대 연구에도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원광대 관계자는 “서시원 학생의 이번 발표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우수한 연구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현재 후속 연구도 진행 중”이라며 “연구팀은 조만간 국제학술지(SCI) 논문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 중인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한의약 R&D 투자 총액 1342억원…전년도 대비 94억원↓[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 관련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부문의 주요 현황을 수록한 ‘2023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3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94년 한국한의학연구소(現 한국한의학연구원)가 개소되면서 시작된 정부의 한의약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는 ‘97년 보건복지부의 한의학발전연구사업(現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분야의 정부 R&D 예산을 주로 투자해온 가운데 ‘04년부터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기획과제 발굴을 통해 대규모 연구사업을 유치하기 시작했고,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청(現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의 한의약 분야 R&D 투자 또한 증가했다. ‘23년 기준으로 투자된 한의약 R&D 총액은 1342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도보다 94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23년 한의약 R&D 투자예산은 정부 R&D 투자예산 30조5731억원의 0.44%, 보건의료 분야 R&D 예산 2조7912억원의 4.81%를 차지하고 있다. 부처별 한의약 R&D 현황을 살펴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19.9%, 교육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각각 3.8%로 뒤를 잇고 있다. 보건복지부 연구지원 현황은? 보건복지부는 ‘23년도 기준 한의약 분야 지원 주요 R&D 사업으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과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일몰),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다부처)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년 5월부터 시작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한의약육성법에 기반을 둔 사업기간 10년, 총사업비 1576억원의 한의약 R&D 사업으로, ‘근거 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표준화·과학화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및 보장성 강화’를 목표로 가이드라인이 개발돼 △한의 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약물상호작용 연구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 및 한의 중개 개인 연구의 세부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3년 논문 178편(SCI 126편·비 SCI 52편), 특허 19건(출원 18건·등록 1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 14건(IND 8건·IDE 6건)의 정량적 성과를 이뤄냈다. 더불어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확산 및 보급을 위해 6개 질환 대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출판(누적 12건)을 완료했으며, 지침의 국제적 확산 및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침 영문 요약본 GIN(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 Library 등록(12건)을 추진했다. 과학기술과의 융합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반 마련 ‘18년 한·양방 융합기술개발사업이 일몰됨에 따라 신규로 추진된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은 첨단 의료 및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반 마련 및 한의약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 개발 △한의융합제품기술 개발 △DNA 활용 한의약 신기술 개발 △한의임상진료지침센터 운영 등 4개 지원 분야로 구성돼 있다.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은 ‘19년 이후 본격적인 정량적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으며, ‘23년에는 SCI 논문 23건, 국내외 특허 2건 등 다수의 과학기술적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22년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이 일몰됨에 따라 ‘23년부터 새롭게 추진된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다부처 신규사업으로 추진, 한의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등 첨단과학기술·지식 등을 융합하는 연구를 지원해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와 현대의료 이슈 해결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괄과제 △한의약 바이오 디지털 융합 헬스케어기술 개발 △한약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 기술 개발 △디지털 융합한의학 기초기술·원천기술 개발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23년에 SCI급 논문 11건(보건복지부 5건·과학기술정보통신부 6건), 국내외 특허 4건 등 과학·기술적 성과를 도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지원 현황은? ‘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주한 대표적인 연구과제로는 △한약(생약) 품질 제고를 위한 시험법 개발 및 개선연구 △한약(생약)제제 품질평가 기술 개발 연구 △한약(생약) 공정서 제개정 연구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한약(생약) 관능검사 보조기술 개발 연구 등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은 한약(생약) 전주기 품질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3년도에는 총 28개 과제에 50.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한의약 관련 임상시험기관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97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이 최초로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23년 12월 기준 총 48개 기관이 한의약 관련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의약품 임상시험기관은 25개소,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은 23개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지원 현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무부처로, ‘23년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의 한의약 R&D 주요 예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예산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 및 기초원천기술 등의 기반기술 개발사업이 수행됐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개인기초연구, 집단연구지원 사업 등에서도 한의약 관련 연구 사업들이 수행됐다. -
식약처, 국가 R&D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 운영[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식‧의약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수행하는 정부 부처 등을 대상으로 5월 22일까지 ‘국가 R&D 규제정합성 검토’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는 국가 R&D 식‧의약 혁신 제품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인‧허가에 필요한 평가기준 방법, 요건 등을 진단해 △규제대응 전략을 제공하고 기존 규제로 포섭되지 않는 첨단·신개념 제품은 평가체계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 필요성까지 검토함으로써 신속한 시장 진입을 돕는 제도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은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로부터 신청을 받는 경우 이를 식약처에 규제정합성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연구자는 규제정합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품목분류,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신청 등 향후 규제 대응계획을 미리 수립할 수 있으며, 식약처는 상담, 회의 등을 통한 질의응답 및 의견수렴의 기회도 폭넓게 마련해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인공혈액, 재생의료 치료제 등 국가 R&D 개발 5개 제품에 대한 규제 요건 및 대응 전략 등 컨설팅을 제공하여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바 있다. 식약처는 올해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희귀‧난치 질환 치료제, 신소재 식품 등 혁신제품 개발 국가 R&D에 대한 규제정합성 검토를 지원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가 국가 R&D 식·의약 혁신제품의 규제 예측성을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제도를 지속 운영하여 첨단·혁신 기술의 가치가 제품화를 통해 국민께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국회 논의 물꼬 튼 ‘한의약육성법 개정안’[한의신문] 한의약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한방임상센터’ 명칭을 ‘한의약임상연구센터’로 변경하고, 이에 대한 보급을 위해 대통령령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이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이하 복지위)는 18일 제423회 국회(임시회) 제1차 전체회의를 열고, ‘한의약육성법 개정안’ 등을 상정해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논의키로 의결했다. ‘한의약육성법 개정안’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이 대표발의하고, 더불어민주당 김동아·김윤·남인순·서미화·위성곤·전현희·정태호·조승래·진성준 의원이 참여한 법안으로, △현행 ‘한방임상센터’의 명칭을 ‘한의약임상연구센터’로 변경 △연구개발 성과의 이용·보급 촉진을 위한 시범사업 실시 △시범사업 참여자에게 재정적·행정적·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이에 대해 복지위는 검토의견을 통해 “개정안은 한방임상센터의 지정·운영의 활성화와 함께 한의약 연구개발사업 추진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며 “최종적으로 입법화될 경우 정부측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제도 운영 노력이 요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건복지부는 한의약 산업의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 사업, 한의약혁신기술개발 사업 등의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복지위는 또 “개정안의 내용과 같이 시범사업에 대한 근거규정을 마련할 경우 한의약 관련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 성과의 유용성 검증 및 제품화 가능성 평가 등을 통해 시장 출시를 용이하게 함으로써 한의약 연구개발 성과의 이용 및 보급 촉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아울러 복지위는 “보건복지부도 개정안이 연구개발 성과를 활용해 제품 개발·생산 및 관련기술 향상 등 효과를 가져오고자 하는 긍정적 입법취지로 보여 개정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8일 열린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법안 설명을 하고 있는 강선우 의원 강선우 의원은 발의 당시 “현행법은 한의의료와 한약을 이용한 보건의료산업기술의 연구개발을 장려하고, 한의의료 및 한의약 관련 제품에 관한 임상시험을 위해 ‘한방임상센터’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행 한방임상센터의 명칭과 역할이 임상시험에 한정돼 있어 한의약 연구개발 사업의 추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방임상센터의 역할에 한의약 연구개발을 포함하고, 이에 맞춰 그 명칭을 ‘한의약임상연구센터’로 변경해야 한다”면서 “한의약 연구개발 사업의 성과에 대한 이용 및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그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앞으로 복지위(법안심사 소위원회,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된다. -
의료기기 혁신의 새로운 전환점! ‘2025년 10대 대표과제’ 교류의 장 마련[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2025년 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가 11일 오전 10시에 YTN 뉴스퀘어 미디어홀(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개최됐다. 이 사업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총 1조2천억원(국비 9876억원 포함)을 투입해 의료기기 기술개발부터 임상, 임허가,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대형 R&D 사업이다. 현재까지 437개 과제가 지원을 받았으며,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이번 성과보고회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연구과제 중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과제들을 표창하고, 주요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의료기기 연구개발자 및 산업계의 사기를 고취하고 국민의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연구개발 수행의 적절성, 기술·의료 분야의 파급효과, 사회·경제적 분야의 파급효과 등 3대 핵심지표를 기준으로 46개 기업이 제출한 과제 중 혁신성과 성과 창출 가능성이 높은 10개 과제가 대표과제로 선정됐다. 주요 과제로는 세계 최초로 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 및 난임 등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배아 발달상황 및 임신 가능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 등이 포함됐다. 선정된 10대 대표과제는 다음과 같다. △ 췌장암 항암제 전달 효과 향상이 가능한 고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기기 △ 국내 최초 현장진료에 적합한 이동형 토모신세시스(X선 기반 3D 영상촬영장치) △ 세계 최초 심근치료용 최소침습형 카테터 △ 완전자동화 인공지능 세포분석 암 진단기기 △ 인공지능 기반 패치형 웨어러블 심장질환 관리시스템 △ 세계 최초 안과 급속냉각 마취기기 △ 뇌질환 환자 맞춤형 난치성 시각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 경도인지장애 개선을 위한 환자 맞춤형 디지털 치료기기 △ 녹내장 안압 실시간 모니터링 스마트 콘택트렌즈 △ 난임치료 성공률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배아분석 디지털 치료기기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단장 김법민, 이하 ‘사업단’)은 성과보고회 이후,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 2025)에 10대 대표과제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성과 포스터 및 장비 등을 전시하여 의료기기 관계자들에게 제품 시연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선정된 2024년 10대 대표과제 중 국내 최초로 개발된 혈액투석 의료기기는 일반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인 치료를 수행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창출한 만큼, 올해 선정된 10대 대표과제도 의료기기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법민 단장은 “이번 10대 대표과제는 범부처와 사업단의 밀접한 협력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 및 글로벌 시장 선도를 목표로 개발된 혁신적인 의료기기들이 선정되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기기는 단순 제품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로, 그 발전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라며, “정부의 R&D 지원이 의료기기 산업 발전을 견인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도약 잰걸음…과기정통부 2025년 핵심과제[한의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장관 유상임)가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을 위해 범부처 협력에 속도를 낸다. 과기정통부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상임 장관 주재로 ‘2025년 핵심과제 추진상황 대국민 보고’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달 13일 민생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주제로 개최된 ‘경제2분야, 주요 현안 해법회의’의 후속조치다.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3일 대한민국 바이오 역량을 총결집하는 국가바이오위원회를 출범하고 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한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해 글로벌 바이오 5대 강국 도약을 위해 범부처 협력을 가속한다. 지난 해법회의에서 글로벌 첨단기술 보호기조에 대응해 전략기술 신속확보를 위해 플래그십프로젝트 5개 신규 착수, 1조원 이상 민간펀드 조성, 기업 매칭비율 완화 등 특례 부여를 비롯한 ‘3대 패키지’를 발표해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1조원 규모의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을 위해 전담은행 및 펀드 운용사와 MOU를 4일 체결하고 올해는 우선 2500억원 이상의 민간펀드를 조성해 12대 국가전략기술 혁신기업과 국가R&D 기술사업화 기업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전략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대한 정부R&D 연구비 매칭 부담비율(25~50%→20~40%) 및 현금 부담 비율(10~15%→5~10%)도 대폭 완화했다. 내달 과기정통부는 양자분야 범부처 역량을 결집하는 민관합동 양자전략위원회를 출범해 양자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한 국가전략기술 등 선도형R&D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게임체인저 분야 최적의 투자전략을 제시하는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투자방향’도 발표한다. 이어서 세계 최대 다자간 연구프로그램인 호라이즌유럽 참여를 지난달 개시해 ‘한-EU 연구혁신의 날’을 계기로 EU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달 정부 국제협력R&D 사업들을 면밀히 분석하고 최적의 투자분야와 협력파트너를 모색하는 ‘글로벌R&D 2.0 전략’ 마련에 착수한다. 유상임 장관은 “엄중한 정국상황에서 어려운 민생경제를 지원하고 경제회복에 기여하기 위해 장관을 비롯한 모든 구성원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핵심과제들이 신속하게 국민의 삶과 산업현장에서 체감되도록 꼼꼼하게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
보산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대국민 수요조사[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의 K-헬스미래추진단(이하 추진단)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도전적 문제 발굴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대국민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넥스트 팬데믹, 필수의료 위기 등 보건의료 분야의 난제 해결을 위해 추진 중인 도전혁신형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체계 구축 등 5대 임무 중심의 고난이도이나 파급효과가 큰 연구를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추진단은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일반 국민 및 전문가 등 수요자 관점에서 해결이 시급하다고 판단되는 보건의료 분야 현안 및 도전적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신규 프로젝트 기획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조사는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이후에도 상시 의견 접수를 통해 국민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며, 조사 대상은 전 국민으로 일반인, 연구자, 분야별 전문가 등 보건의료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제출자료(컨셉페이퍼 등) 및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khidi.or.kr)-알림마당-공지사항, 또는 추진단 홈페이지(www.khidi.or.kr/khmi) 및 보건의료기술종합정보시스템 (www.htdream.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진단 관계자는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국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의료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반영해 ‘한국형 ARPA-H 프로젝트’가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보다 실질적이고 민생에 가까운 연구를 기획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요조사를 통해 도출된 도전적 문제 후보군들은 중복성 검토 및 빅데이터 분석 등 절차를 거쳐 우선순위를 도출해 최종적으로 확정된 도전적 문제를 대상으로 임무별 신규 프로젝트 기획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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