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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K-메디슨 스타트업 위크’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이 한의약 산업의 미래를 이끌 예비 창업자와 유망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5일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K-메디슨 스타트업 위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의약 기반 창업 활성화 및 유망 기업에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경진대회 형식의 기업설명회(IR)와 시상식, 투자상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한의약 점프 업(Jump Up) 모의 IR 발표’에는 창업을 준비 중인 5개 팀이 참가해 △한의사 맞춤 서비스 △AI 기반 의료 자동화 시스템 △고령자 체질 맞춤 단백질 제품 △한방 족욕제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어진 중소기업 ‘투자 역량 교류회 IR 발표’에서는 ㈜비체담, 팀엘리시움, 프리모바이오틱, 비네이처바이오랩 등 4개 기업이 참가해 각 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기업설명회 후에는 투자 전문가 5명과 한의약 전문가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기술적 우수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성, 성장 가능성, 기술성, 공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심사 결과 ‘한의약 점프 업 모의 IR 발표’ 부문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상금 100만원)은 AI음성인식 기반의 의료 워크 플로우 자동화 솔루션을 발표한 ‘하니텍’ 팀에게 돌아갔으며, 최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 상금 70만원)과 우수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 상금 30만원)은 ‘한의자원’팀과 ‘해치’팀이 각각 수상했다. 이와 함께 장려상(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은 ‘추천한약’팀과 ‘풀앤드림’팀이 받았다. 또한 ‘투자 역량 교류회 IR 발표’에서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를 위한 천연물 의약품 ‘메카신’을 개발한 ‘프리모바이오텍’이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행사는 한의약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전문 투자상담과 교류·협력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송수진 원장 직무대행은 “이번 행사가 한의약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예비 창업자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한의약 기업의 창업·투자 환경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의사 후배들이 멋진 삶을 지원하고 싶어”<편집자주> 세명대 한의과대학 졸업생(07학번)인 구미 설명한의원 안지명 대표원장이 2030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500만원씩 총 5000만원의 장학금 기탁을 약정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안지명 원장으로부터 장학금 기탁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장학금을 기탁하게 된 계기나 특별한 동기는? : 학교 다닐 때 학자금대출을 받아서 학비를 내면서도 제천과 대구를 오가며 과외를 해서 생활비를 마련했다. 한번은 너무 힘들어 학장님을 무작정 찾아가서 “저 너무 힘듭니다. 장학금 한번 주시면 안 되나요?”라고 막연히 부탁드렸는데, 학장님이 장학금 중 저에게 맞는 것을 찾으셔서 추천해 주시고 1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돈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조금이라도 성공하면 나중에 장학금을 누군가에게 주는 사람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저는 매일 밤 인생의 목표를 쓰는 것을 습관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팬트하우스, 슈퍼카가 쓰였는데 요즘은 장학금을 내면서 느낀 기쁨이 크다는 걸 알게 되고, 내가 좋은걸 사는 것보다 더 성공하면 우리 한의원의 이름을 건 장학재단을 만들어, 기회가 없는 열정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가 돼 주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세명대에 내고 있는 장학금은 오히려 나에게 꿈을 만들어 주고 있다. Q. 10년 동안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는데, 장기 기탁을 결심한 이유는? : 세명대가 좋다. 내 인생의 유일한 희망이 한의사가 되는 것이었고, 그 꿈을 이뤄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명대의 후배들에게 매년 찾아 인사하고 장학금 내는 것을 평생 유지하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세명대 측에서도 장학금을 내는 것 이상의 가치를 돌려주려고 노력해 준다. 갈 때마다 기분 좋고 행복하다. 학교에 내는 장학금을 떠나 매년 장학금 또는 기부를 하는 곳의 숫자를 늘려나가고 싶다. Q. ‘안지명 장학금’이라는 이름에는 어떤 의미가 담겼는지? : 안지명 장학금이라는 이름은 없다. 오히려 설명 장학금이 됐으면 좋겠다. 대학에서 설명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후배들이 설명한의원에 와서 또 한 번 꿈을 키우고 사회에서 성공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들도 다시 나와 같은 장학금이나 사회 환원을 같이 하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작년부터는 우리 한의원에 세명대 출신 부원장님들이 100만원씩 같이 장학금을 내주고 있다. Q. 장학금이 후배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길 바라는가? : 먼저 성공하고, 다음은 나누는 기쁨을 아는 시간이 찾아왔으면 좋겠다. ‘돈은 주머니에 있으면 썩고 나누면 가치가 배가 된다’는 말이 내 가슴에 가장 크게 생각하고 있는 한 줄이다. 후배들도 꼭 나눠서 배를 만드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Q. 장학금 기탁 과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내게 장학금을 받은 후배와 과거에 후배와 제가 누가 더 가난한지 경쟁을 한 적이 있다. 그 후배가 시간이 지나 나와 같은 한의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는 그 후배가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람이 됐다. Q. 한의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나 응원의 메시지는? : 세상이 뒤집히고 있다. AI를 시작으로 새로운 문명이 태동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의사에게 이 시기는 눈부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감이 온다. 많은 경험을 하고, 많은 독서를 하고 세상의 흐름에 몸을 실을 수 있다면 한의사도 세상을 움직이는 성공한 인물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이 어려운 건 사실이나 어려움 속에 큰 기회가 있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Q. 이번 기탁이 본인 삶이나 한의원 운영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주었는지? : 장학금을 매년 내는 것을 본 후배들에게 설명한의원의 브랜드가 각인되고 있다. 좋은 이미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원도 사업이기에 사업의 성패는 인재에게 있다고 본다. 좋은 뜻에 감명 받은 인재들이 설명한의원에서 같이 진료하는 문화가 생기길 바란다. Q. 지금껏 최고 잘한 일은? : 설명한의원을 개원해 여러 후배들과 진료하고, 학교를 찾아가 예전의 다짐을 실현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인 것 같다. 나는 부원장님들과 진료하고 마치고 맥주 한 잔을 같이 하는 것이 가장 행복이다. Q. 고비와 역경에 부딪칠 때마다 마음속에 새겼던 다짐은? : 엄청난 성공의 앞에는 큰 시련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에도 견디기 힘든 정도의 시련이 있었는데, 오히려 내가 얼마나 성공하려고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좀 편했던 것 같다. Q. 살아오면서 가장 큰 후회와 최고로 행복했던 순간은? : 일확천금을 노리며 했던 투자들과 판단들이 가장 후회가 된다. 인생은 작은 성공을 복리로 실수 없이 만들어 나갈 때 큰 성공이 찾아온다는 것을 많이 잃어보고 느꼈다. 가장 큰 행복은 5살, 3살 아들·딸과 매일 밤 잠들 때인 것 같습니다. 메멘토모리를 생각한다. 그저 아이들과 같이 잠들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Q. 한의학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 시대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고 생각한다. 산업화 시대가 저물고 AI의 시대가 완전히 도래하고 있는데, 한의학이 오히려 AI시대에 맞는 의학이라고 생각한다. 몸을 하나, 하나 떼어 놓고 보는 의학관이 아닌 전체의 연결을 바라보며, 진짜 건강을 이야기할 수 있는 찐 의학이라고 생각한다. 모두가 개원해서 진료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도 하고, 연구도 하고, 기업에도 들어가는 한의사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해외에도 기회가 많은 것 같다. 내 꿈은 기업화와 글로벌화이다. Q. 내게 한의학이란? : 나를 살게 해주는 선물이다. 한의사가 된 걸 학생 때는 후회한 적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의사인 것에 감사하고, 또 한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얼마나 더 많은 일들을 해 나갈 수 있을지 설렌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 교육과 데이터에 전념 할 생각이다. 설명한의원은 지점이 있는 브랜드 한의원이다. 그것이 가장 유리한 부분이 데이터를 전국에서 모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도 데이터 기반에서 진료를 할 수 있는 날을 꿈꾼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커리큘럼화해서 설명아카데미를 아주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한의사 후배들이 멋진 삶을 사는 것을 지원하고 싶다. 물론 인재영입이 큰 목표다. -
2WAY 이명치료기기, 초기창업패키지 ‘선정’[편집자주] 최근 나상혁 두침한의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본란에서는 나상혁 원장으로부터 선정의 의미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초기창업패키지(AI 딥테크 분야) 최종 선정의 의미는? “초기창업패키지(이하 초창패)는 모든 창업기업이 꿈꾸는 대표적인 정부 지원사업으로, 매년 평균경쟁률이 10:1 이상을 기록할 만큼 수천 개의 기업이 도전하지만 최종 선정되는 곳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제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도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하반기 재도전을 통해 선정됐다. 작은 규모의 한의원, 빈약한 연구시설에도 불구하고 이명치료기기의 혁신성과 사업성을 높게 평가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선정은 단순히 7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는 차원을 넘어, 정부로부터 AI 도약을 위한 기술성과 사업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창업자들이 흔히 말하는 ‘예창패→초창패→도약패키지→TIPS→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 루트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Q. 딥테크 창업에 도전한 계기는? “대부분 초창패는 공학박사나 연구원 출신, 이미 매출을 내고 있는 스타트업이 주도한다. 하지만 저는 개원의 한의사로, 임상에서 환자를 직접 진료하다가 기술 창업에 나선 독특한 케이스다. 그동안 수많은 이명 환자를 치료하면서 “한방이든, 양방이든 기존 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에 절감했고, 이에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싶다는 절실함에서 한의학적 두침 요법과 현대 신경과학을 융합한 새로운 치료기기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 과정에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도 협업하며 탄생시킨 결과물이 ‘2WAY 이명치료기기(팰톤)’다.” Q. ‘2WAY 이명치료기기’는 어떤 기기인지? “명칭 그대로 두 가지 자극(2WAY)을 동시에 활용하는 치료기기다. 즉 ‘청각 자극(Auditory Stimulation)’으로 이명 관련 청각 신경로의 과민 반응을 조절하며, 더불어 ‘구강 내 음파 자극(Oral Somatosensory Stimulation)’을 병행해 뇌 신경 가소성을 촉진한다. 이 두 가지 자극을 병행하면, 기존 단일 치료법보다 훨씬 효과적인 회복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 임상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Q. 높은 기술적 완성도가 요구될 것 같은데. “‘딥테크’라는 단어 자체가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의미하고 있어 단순 아이디어나 시제품 단계가 아닌, 임상 적용 가능성과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까지 입증해야만 평가를 통과할 수 있다. 이에 단순 하드웨어가 아니라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지향하는 ‘2WAY 이명치료기기’는 진료실에서 생성되는 의료인의 진료기록, 환자가 가정에서 수행하는 홈케어 치료 과정 등 모든 데이터를 웹에 저장·관리해 의료진과 환자가 객관적으로 치료 경과를 추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현재는 구강 내 영상 판독을 위한 AI 학습 준비 단계에 있으며, 향후에는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 패턴 인식 및 개인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명은 단순히 귀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지럼증·이석증·메니에르병·이관기능장애 등 복합적 요인과 연관돼 있으며, 청각 전달 시스템도 복잡해 의료진이 모든 케이스를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 이에 AI 분석과 GIDGNN(그래프 신경망) 기술을 접목, 로그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패턴화하고, 의료진을 보조하거나 일부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 지원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Q. 향후 계획은? “올해 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허가를 최종 승인받고, 곧바로 임상시험에 착수해 기기의 안정성과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예정이다. 또한 동시에 학술 데이터를 확보하며, FDA 승인 준비에도 들어가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하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국내 환자뿐 아니라 전 세계 이명 환자들에게 ‘2WAY 이명치료기기’를 보급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통해 한국의 한의학적 지혜와 첨단 딥테크가 결합한 이 기기를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고 싶다. 더불어 현재 2WAY 이명치료기기 분야는 아일랜드 Neuromod社의 ‘Lenire’ 제품이 청각 자극과 체성감각 자극을 결합한 방식으로 상용화돼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제가 개발한 기기는 한의학적 두침요법의 융합과 AI 데이터 기반 분석 플랫폼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나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며, K-메디컬의 기술력을 세계시장에서 입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여러 번의 실패와 재도전 끝에 공신력 있는 초창패 최종 선정을 이뤄낸 것은 저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즉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예상치 못했던 길을 걸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도 환자와 동료, 그리고 후배 한의사들에게 도전과 혁신의 모델이 되고 싶은 바람이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이명 치료 분야에서 AI 강국 한국의 의료기술을 세계 무대에 당당히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벤처기업 등 투자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제도는 어떤 제도일까?박진호 변호사 -한의사 -법무법인 율촌, 조세그룹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매년 하반기 한의원에 찾아오는 여러 손님 가운데 ‘절세방법론’을 들고 오는 손님이 있기도 하다. 이들이 소개하는 상품 가운데 하나인 ‘벤처기업 등에 투자를 통한 소득공제’를 살펴보자. 벤처기업 등 투자금액 소득공제제도란? 기업은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득과 부를 생산하는 기본 단위이다. 정부는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 나아가 국력 신장을 위해 기업의 설립과 성장을 장려한다. 벤처기업 내지 스타트업(이하 ‘벤처기업 등’)을 필두로 한 신규산업분야는 국민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키고 신산업 분야의 국가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인적·물적 토대가 되기 때문에 국가로서는 이 분야를 특별히 배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초 회사를 설립하여 안정적으로 성장하여 자리잡기까지,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만약, 국가가 벤처기업 등을 국가 재정으로 직접 지원하면 어떨까? 이는 국가가 집중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를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런 형태의 지원제도도 있다. 그러나 신산업 분야에 대한 지원제도가 오로지 국가의 직접 지원으로만 이루어지면, 정치인과 직업공무원이 어느 산업과 어느 기업을 집중적으로 투자·육성할 것인지를 정하게 된다. 이는 ‘자율과 창의’를 기반으로 발전하는 신산업과 어울리지 않다. 따라서 국가는 특정 산업과 기업에 직접 일부 자원을 배분하여 정책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면서도, 일부 자원은 자유로운 경쟁시장에서 다양한 가치관과 기준 하에서 배분되도록 유도하는 제도를 택했다. 후자를 구성하는 것이, 개인과 기업이 각자 서로 다른 선호와 선별기준을 가지고 스스로의 계산과 책임으로 벤처기업 등에 투자를 하면, 해당 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 주는 벤처기업 등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이다. 벤처기업 등 투자금액 소득공제제도의 구체적인 내용 현행 세법은 거주자가 2025년 12월 31일까지(올해 말 세법개정을 통해 3년 더 연장될 예정이다) 요건을 갖춘 벤처기업 등에 대하여 투자를 하고 이를 3년간 유지하면, 투자금액의 10%에서 100%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조세특례제한법 제16조 등). 대체로 제도권 전문가가 운용하고 금융기관이 관리하는 소위 ‘벤처펀드’를 통해 간접투자를 하면 소득공제율이 10%에 머물고, 자신이 직접 벤처기업을 선별하여 투자하거나, 개인투자조합을 결성하여 투자하는 경우 3천만 원 이하의 출자액은 100%, 3천만 원 초과 5천만 원 이하의 출자액은 70%, 5천만 원 초과 출자액에 대해서는 30%의 소득공제를 해 준다. 그렇다면 소득공제율이 10%에 불과한 벤처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소득공제율이 3천만 원까지 100%인 벤처기업에의 직접투자가 언제나 유리할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나에게 적합한 벤처기업등 투자금액 소득공제제도는? 소위 ‘벤처펀드’는 벤처기업투자신탁, 창업·벤처전문사모집합투자기구, 벤처투자조합, 신기술사업투자조합, 전문투자조합 등 공인된 전문투자업자들이 관련 법령에 따른 규제를 지켜가면서 설립·운용되는 제도권 펀드를 의미한다. 이러한 기구를 통해 간접투자를 집행하면, 펀드의 운용을 맡은 펀드매니저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도유망한 벤처기업 등을 심사·선별하여 투자하게 되고, 여기에 투자하여 소득공제를 받으려는 개인은 벤처기업에 대한 심사·선별이라는 번거롭고 까다로운 업무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나의 대리인 역할을 할 벤처펀드 또는 벤처투자조합이 믿을 만한 곳인지, 실력이 있는 곳인지만 확인하면 된다. 여기에 투자함으로써 얻는 소득공제 혜택인 소득 기준 10%, 세액 기준 최대 4.95%(투자금액의 10%인 소득공제액에 49.5%의 최고세율을 적용)만큼 펀드 수익률이 증가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런데, 소득공제율 30% 이상인 벤처기업 등 소득공제제도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이 직접 벤처기업에 투자하거나, 벤처기업에 투자할 목적으로, 소수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출자조합을 통해 벤처기업에 투자하여야 한다. 대체로 벤처기업을 선별하여 투자를 집행하고, 투자한 자금으로 경영을 잘 하고 있는지 감시하며, 필요한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는 의사결정을 하고 이를 집행하기까지 스스로 해낼 수 있어야 한다. 벤처기업은 손실가능성이 큰 신산업분야에서 새로운 사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고, 창업 초기에는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이 어려워 계속하여 발생하는 영업손실을 지속적인 신규투자로 메워가며 사업을 영위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계속 자금을 투입해서 결과적으로 열매를 맺을 기업일지, 아니면 투하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더라도 과감하게 정리하고 다른 기업에 신규투자를 집행할지 의사결정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경영자가 사업목적 외로 투자금을 사용하여 자금이 사외로 유출되더라도 그것이 정상적인 사업 영위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인지, 목적 외 자금 유출인지 외부에서 알아내기 어렵다. 천신만고 끝에 사건의 전말을 알아내더라도 개별 투자자 입장에서 법적인 조치를 취하여 스스로의 이익을 보호하기 어렵기도 하다. 투자대상 기업을 잘못 선택하여, 또는 개인투자조합의 조합원 간 분쟁에 휘말려 자금이 장기간 회수되지 못한 채 묶일 수 있기도 하다. 소득공제를 위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기 전, 자금회수의 가능성을 꼭 살펴봐야 위와 같은 점들을 염두에 두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정리해보자. 첫째, 투자 단계에서 내가 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액은 얼마인가? 예컨대 이제마 원장이 소득공제율 100% 혜택을 받기 위해 3,000만 원을 투자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제마 원장의 최근 개별 사업연도별 소득이 소득세 최고세율 구간에 이르러 한계세율이 49.5%(지방소득세 포함)이라면, 이제마 원장이 소득공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대이익은 1,485만 원이다. 둘째, 투자금 회수 단계에서 회수할 수 있는 기댓값을 확인한다. 벤처기업은 투자금을 전혀 회수할 수 없는 경우도 있고, 성공해서 10배 이상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중간에 분쟁에 휘말려 법률비용을 지출하는 등 비용이 들기도 한다. 각 경우의 확률과 기댓값을 반영한 회수 가능한 금원의 기댓값을 산정한다. 예컨대, 이제마 원장이 3년 후 회수할 수 있는 금원의 기댓값을 2천만 원(1천만 원 손실)이라고 가정하자. 셋째, 돈의 기회비용을 살펴본다. 예컨대 예금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였다면 연 6%가량 벌 수 있다고 하자. 3천만 원을 3년간 연 6% 복리수익을 얻었다면 회수자금의 기댓값은 3,573만 원이다. 이 경우라면 이제마 원장은 직접투자 방식의 벤처투자를 하면 손해를 본다. 소득공제를 통해서는 1,485만 원을 벌 수 있지만, 기대손실이 1천만 원이고, 돈의 기회비용이 573만 원이기 때문이다. 기대손실이 910만 원 이하임을 확인할 수 있을 때에만,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개인투자조합 방식의 벤처투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투자의 목적은 세후수익의 극대화이다. 세제혜택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임을 잊지 말자. -
“여성 삶 보듬다…한의약으로 함께 만드는 평등한 내일”[한의신문]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2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양성평등 주간 2025 서울여성대회’에 참석, 여성단체들과 연대하며 사회적 책임 실천과 한의약 홍보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성평등주간’과 ‘여권통문의 날’을 기념해 열린 이번 대회에선 ‘모두의 서울, 함께 만드는 더 나은 내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을 격려하며 서울시 여성단체의 활성화와 연대를 도모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한민국은 이제 양성평등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서울을 더욱 매력 있고 평등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이은규 서울여성단체협의회장은 “양성평등은 시민 모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이자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여성가족재단, 서울여성단체협의회, 서울시약사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한국여성스타트업협회 등 주요 여성단체 리더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소연 회장은 각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양성평등의 가치 실현과 한의약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여한의사회는 서울여성가족재단,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과 협력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사회적 약자 발굴에 앞장서고 있으며,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돕는 사회적 책임을 꾸준히 실천해오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서울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박정숙)과 협약을 체결하고, 여성폭력 피해 지원 현장에서 활동하는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여성 건강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특히 내달 서울여성가족재단이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개최하는 ‘2025 핑크런’ 행사에서 부스를 운영, 시민들에게 유방암 예방과 여성 건강 관리에서 한의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알리는 한편 한의진료의 사회적 가치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박소연 회장은 “여한의사회는 여성 건강권 보장과 사회적 약자 지원이라는 두 가지 사명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여성단체와 협력해 한의약의 공익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서울시, 홍릉 강소특구 2단계 사업 본격 ‘추진’[한의신문] 서울시가 2026년부터 K-바이오산업의 거점인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의 2단계 사업을 본격 추진해, ‘벤처스튜디오’ 도입, 창업 인재 1900명 양성 등 전주기 창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서울 유일의 강소 특구인 홍릉을 글로벌 바이오·의료 메디클러스터로 도약시킨다. 홍릉 강소연구개발특구(이하 강소특구)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정릉동과 동대문구 회기동 일대 약 1.38㎢ 규모로 지난 2020년 8월에 지정·고시됐으며, KIST,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의 기술 핵심 기관을 중심으로 배후 공간에 위치한 서울바이오허브, BT-IT 융합센터 등이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강소특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가 지정한 소규모 고밀도 연구개발 집약지로, 대학·출연연 등 기술핵심기관을 중심으로 한 기술사업화와 창업 촉진을 목적으로 하며, 지역 맞춤형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현재 전국 14개소가 지정돼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총사업비 210억원(국비 154억, 시비 56억)을 투입해 1단계 사업을 추진, 이를 통해 기술이전, 창업 지원, 투자유치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둬 과기부에서 주관한 2022년도와 2024년도 연차 평가에서 모두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올해 4월 진행한 최종 종합평가 결과에서도 2단계 특화발전 지원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했다. 최근 5년간 운영된 ‘GRaND-K 창업학교’는 예비·초기 창업자들이 기술성, 시장성, 혁신성을 키우도록 맞춤형 교육과 VC 연계 데모데이를 제공하며, 총 251개 스타트업을 발굴해 426억원의 투자유치를 지원해왔으며, 주요 입주기업들의 대형 기술이전 부문에서의 우수한 성과도 1단계 사업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시는 2021년부터 진행한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종료됨에 따라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 내외로 투입해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2단계 사업에서는 최근 첨단기술과 바이오헬스의 융합화 경향을 반영해 홍릉을 첨단 바이오헬스 중심지로 기술사업화 촉진과 혁신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며, 서울AI허브(양재), 서울 마곡R&D센터 등 시의 거점시설뿐만 아니라 바이오·의료 분야와 연관된 전국의 다른 특구 및 바이오·의료 유관기관과의 연계·협력 체계를 확대해 광역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 또한 ‘벤처스튜디오(Venture Studio)’ 모델 등을 도입,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장 진입까지 전주기 창업지원 체계를 더욱 강화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전문인력 및 창업 인재 1900명을 양성한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한 R&BD 과제와 규제혁신협의체를 운영해 기술사업화의 걸림돌이 되는 규제를 신속히 해소하고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외 대·중견기업과 창업기업 간 오픈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해 공동연구, 투자유치, 글로벌 진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며, 특구 내 창업기업의 글로벌 진출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주용태 서울시 경제실장은 “홍릉 강소특구 2단계 사업은 우수한 원천기술과 인적자원, 그리고 연구중심병원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의료 분야 혁신 창업과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한층 더 고도화할 것”이라며 “단순한 연장이 아닌 전주기 창업지원과 글로벌 진출 기반을 강화하는 2단계 사업을 통해 홍릉 일대가 바이오·의료 분야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메디컬+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심평원, ‘2025년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성료[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주최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이 주관한 ‘2025년 보건의료빅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이하 경진대회)’ 최종 발표회 및 시상식을 23일 심평원 본원 컨퍼런스홀에서 개최했다. 올해는 공공데이터 활용 관련 평가 항목을 전 심사 과정에 도입해 데이터 활용성이 뛰어난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총 122개 팀이 참가했으며, 투자·법률·데이터 등 다방면의 전문가로 심사위원을 구성해 3단계에 걸친 공정한 평가를 통해 각 부문별 최우수, 우수, 장려, 입선 등 16개 팀을 선정했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은 ‘뮤킷(μ-kit)’팀이,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은 ‘싸이카이(Psyeye)’팀이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뮤킷(μ-kit)’ 팀은 ‘미세유체 칩 기반 중증도 현장 진단 키트’를, ‘싸이카이(Psyeye)’ 팀은 ‘시력/시각 및 안구 정보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예측 AI 서비스’을 제안했다. 부문별 최고 점수를 받은 각 팀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제13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본선 출품 자격을 획득해 대통령상에 도전한다. 심평원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발굴한 우수 스타트업들이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법률·투자·홍보 등 분야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전문가 1:1 코칭 등 다양한 후속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유석 심사평가정책연구소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보건의료 분야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이 더욱 활발히 실현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심평원은 공공 보건의료 데이터의 활용 기반 확대를 통해 미래 보건의료 산업의 성장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복지부, 의료 AI 기업에 데이터 바우처 최대 4억원 지원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이하 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은 안전한 의료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해 오는 8월8일까지 ‘의료 AI 데이터 활용 바우처 지원사업’ 수요기업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의료데이터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제품·서비스(제약·의료기기·디지털 헬스케어 등)를 개발·운영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8개소 내외로 선정한다. 대형 과제의 경우 4개소를 선정해 최대 4억원, 중형과제도 4개소를 뽑아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은 수요-공급 매칭 후 지원 대상 기업과 의료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고, 협약 내용에 따라 데이터 가공·분석에 필요한 비용을 바우처로 지급한다. 활용 가능한 의료 데이터는 CT, MRI, X-ray, 초음파 등과 같은 영상은 물론 서술된 형태의 의무기록(EMR), 진단서, 수술기록지, 진단코드, 검사결과 수치, 투약 이력, 유전체, 단백체, 대사체 정보, ECG(심전도), EEG(뇌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나이, 성별, 병력, 생활습관 등이 포함된다. 복지부는 “AI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하면 신속·정확한 진단 보조, 필수의료 의료진 부담 경감 등이 가능하다”며 “이번 사업은 다양한 의료 AI 제품·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요자 맞춤형으로 제공해 의료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사례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복지부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으로 24억원을 추가 편성, 의료 AI(인공지능)를 개발하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데이터를 활용해 AI 기반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가공·분석 비용을 최대 4억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은 의료기관에 축적된 임상데이터를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와 활용 절차 구축을 지원받는 43개 의료기관이다. 한편 수요기관 모집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누리집(www.k-his.or.k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장·차관 ‘국민추천제’로 임명…공공의료 관련 인사에 ‘눈길’이재명 대통령이 장관과 차관,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공직자를 ‘국민추천제’로 선택해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SNS를 통해 “진정한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 돼 직접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서 시작해야 하는 만큼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진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일꾼을 선택해달라”며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돼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의 임기 시작일인 4일 발표한 첫 인사에선 제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출신으로, 공공의료와 전 보건의료 직능 간 협업의 중요성을 피력해온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임명돼 보건의료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풍부한 의정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했으며, 강훈식 비서실장에 대해선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민석 후보자는 그동안 보건의료 인력 간 업무 조정 및 협업 체계 구축과 의사 윤리 강화를 위한 입법 활동에 참여해왔다. 특히 지난 2023년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히 하고,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간호법 제정안’을 공동발의해 국가와 지자체가 간호 인력의 수급, 교육, 처우 개선, 적정 배치 등을 책임지도록 했으며, 의사가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 면허를 취소하는 ‘의사면허 취소법(의료법 개정안)’, 대리 수술 적발 시 해당 의료기관의 인증 및 전문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대리수술 방지법(의료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다. 복지위원장 재임 당시인 지난 2022년(코로나19 팬데믹) 한의협 대의원총회(온라인)에서 “한의학은 세계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소중한 자산으로, 국민들이 손쉽게 한의의료서비스에 다가갈 수 있도록 한의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강훈식 비서실장은 디지털헬스케어 등 보건의료 분야에서 현대과학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입법 활동을 통해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서비스 개선에 노력해온 인물이다.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의 공동대표를 역임하며 초진부터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의료소외지역 환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도록 했다. 강 비서실장은 지난 3월 열린 제69회 한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영상을 통해 “의료대란 심화와 필수의료가 붕괴된 상황에서 한의사 회원들이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심에 언제나 감사드리며, 우리 한의학의 꾸준한 현대화와 글로벌화에 적극 지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최근 윤석열 정부 장·차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새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서 방역의 최전선을 이끌었던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양성일 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 민주당 선대위 직능본부 총괄본부장을 맡으며 보건의료계 공약과 지지를 이끌어온 남인순 의원을 비롯해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한 김윤 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출신으로 한·양방의 균형을 강조해 온 신현영 전 의원, 치과의사·변호사 출신 전현희 의원, 강청희 민주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 등이 거론 중이다. 한편 지난 10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실시되는 국민추천은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www.hrdb.go.kr/OpenRecommend)에 추천 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의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X(트위터)) 계정 혹은 전자우편(openchoice@korea.kr) 등을 활용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추천 시 추천 직위(기관명, 직위)와 피추천인 정보(이름, 성별, 생년월일, 전화번호, 이메일 등), 추천인 정보(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등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며, 사 추천 대상은 장·차관, 공공기관장 등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는 주요 공직 후보자다. 추천 인재 정보는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인사 검증 및 공개검증 절차를 밟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적임자로 결정되면 정식 임명 절차로 넘어가게 된다. 이 대통령은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며, 공정한 검증을 거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된 인재가 선발되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비체담, ‘2025 농식품 기술투자 로드쇼’ 참가[한의신문] 천연물 기반 의약품 개발 기업인 ㈜비체담(대표 문호빈)이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5 농식품 기술투자 로드쇼’에 참가, 첫 시제품을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비체담은 생약 성분 기반의 퇴행성 질환 치료제와 건강기능식품을 개발 중인 바이오 스타트업으로, 이번 행사에서는 수면 중 발생하는 하지 근 경련 완화와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액상형 건기식 시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비체담의 핵심 기술인 생약 성분 기반의 ROCK(Rho-associated protein kinase) 저해제 기전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노인 환자의 장기 복용에 적합하도록 안전성과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적용된 제품은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최종 품질 검증 및 인증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날 현장에서 ㈜비체담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에게 기술력과 개발 성과를 소개하며, 고령화사회의 주요 이슈인 퇴행성 질환 해결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문호빈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생약 성분 기반 기술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건기식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 수 있도록 제품 출시와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체담은 지난달 영남대학교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개소하고 현재 충북대학교병원과 함께 국내 임상 1상을 준비하며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2024년 상반기 시드 투자에 이어 Pre-A 라운드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총 누적 투자금 20억원을 달성,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R&D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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