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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의대생 대상 ‘정방의학회 학생캠프’ 개최[한의신문]정인적방연구소(소장 노의준)가 지난달 26·27일과 이달 3·4일, 4일간 경희의료원에서 전국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제3회 정방의학회 학생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정인적방연구소·정방의학회 학생회의 주관으로 전국 12개 한의과대학(대학원) 재학생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정방학생회 멘토 강사진인 박영재·배승빈·안양광·주수연·양지혁·조한나·허진석 원장이 노의준 소장의 저서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전방편’을 교재로 각 처방군에 대해 강의했다. 캠프 첫날에는 조한나·양지혁 원장(정인적방연구소)이 각각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전방편’의 ‘황련제’와 ‘이중제’를 강의했으며, 둘째 날에는 배승빈 원장(이솜한의원)과 박영재 원장(경희살힘한의원)이 각각 ‘복령제’와 ‘계지제’를 강의했다. 또한 셋째 날에는 안양광 원장(양광한의원)과 주수연 원장(이솜한의원)이 각각 ‘시호제’와 ‘마황제’를, 마지막 날에는 허진석 원장(정인적방연구소)이 ‘대황제’를 강의하고, 노의준 소장(교감한의원장)이 ‘안진 실습’을 지도하며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 전방편 여름방학 특강에 참여했는데, 처음에는 처방 지도를 이해한다기보다 외우기에 급급했지만 올해 강의에서는 지식이 쌓이면서 지도를 더 잘 파악하고 처방 간 비교 감별이 가능해졌다”며 “어렵게 느껴졌던 처방에 점점 자신감이 붙는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학생은 “지난 겨울 특강에서 ‘기본방편’에 대해 학습했으며, ‘기본방편’만을 들었을 때는 처방지도에서 기본방만 튀어나와 보이는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이번 ‘전방편’ 강의를 들으니 처방지도의 뼈대들이 채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처방을 공부했더라도 다른 처방을 모르니 A처방을 쓰는 것이 맞을지, 더 적합한 처방이 있지는 않을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며 “모든 처방 간의 감별점에 대해 세세하게 알려주시니 그러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샘솟는 강의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의준 소장은 “임상에서 처방이라는 높은 산에 가로막혀 좌절하는 한의사들을 무수히 봤다”며 “앞으로 자라나는 후학들이 처방의 산을 넘을 때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자 정방(正方)의학회를 설립했으며, 처방을 공부하고자 하는 미래의 한의사들에게 친절한 안내자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고통 받는 이들의 든든한 지원자이지훈 세명대학교 본과 3학년 먼저, 저에게 이 귀한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한의학을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 행복한 삶을 살고자, 대학교를 졸업한 후 세명대학교 한의학과에 편입하였습니다. 실력 있는 한의사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열심히 학업에 매진하고 있으며, 성적 우수 장학금과 외부 장학금을 통해 소중한 공부의 기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술이 필요할지 고민하던 중,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고, 덕분에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을 주었고, 한의학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중요한 의학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의학에 대한 만능론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저는 의학의 한계도 깨달았습니다. 모든 병을 완치할 수 없으며, 환자의 고통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움은 한의학의 필요성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해주었고, 상대방의 고통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열망을 키워주었습니다. 세상에는 육체적 및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더 많은 이들이 이러한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누리기를 바라며, 그들의 곁에서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싶습니다.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이론적인 지식이 실제 임상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더욱 알고 싶어졌고, 다양한 수업과 캠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학습의 폭을 넓혔습니다. MPS 치료 연구회에서 조교로 활동하며, 사암당한의원 자침캠프와 상한금궤방 고방공부 등을 통해 침과 한약의 실제 적용을 경험하였습니다. 이러한 배움을 활용해서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였고, 동기와 후배들에게 지식을 나누는 데도 노력하였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매우 우수한 퍼포먼스를 입증하고 있는 선배님들의 경험을 통해 환자와의 소통 및 치료 과정을 배우는 것은 제게 큰 동기부여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저는 세상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있으며,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것에서 깊은 가치를 발견합니다. 타인을 돕고 그들이 행복해지는 모습을 즐겁게 보며, 이러한 목표가 저의 강한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학의 진정한 효과를 통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사회의 한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의료봉사에 참여하여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을 직접 도우며, 한의학의 효과를 더욱 확실히 입증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여하고자 합니다. 제 목표는 진정한 명의가 되어 많은 환자에게 진실된 치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한의학을 통해 사회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학문에 대한 열정과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정인적방연구소, 학생강연회 ‘첫 임상 접근, 정방’ 개최[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정방의학의 임상 접근법을 한의대생들에게 소개하는 강연회가 개최됐다. 정인적방연구소(소장 노의준)는 지난달 25일 정방창립기념 학생강연회 ‘첫 임상 접근, 정방’ 강의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개최했다. 정인적방연구소는 노의준 원장의 한의약 의론을 의자(醫者)에게 전해 병자(病者)를 치유하기 위해 설립된 한의약 전문 그룹으로, △준아카데미 △올바른(한약건재) △바른한약(원외탕전)으로 구성돼 있다. 그중 AI 빅데이터 기반 준차트는 노의준 원장 프로토콜을 따라 적방을 선방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노의준 원장은 이날 ‘나의 한약 공부기’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한의대생들에게 학생 때 어떤 방식으로 한의학을 공부하면 좋은지를 전달했다. 이후 학생들을 위한 정방의학의 임상 접근법을 소개하며 정신과 프로토콜을 설명했다. 또한 강연회에는 정방의학을 공부해 임상에 활용하고 있는 배승빈 원장(이솜한의원), 박영재 원장(경희살힘한의원)의 강의도 진행됐다. 두 원장은 노의준 원장이 집필한 ‘상한금궤방사용설명서’를 읽고 연구해 사숙의 과정을 마친 후, 1년간 노의준 원장의 임상을 직접 참관하며 정방의학을 사사했다. 이를 통해 스스로 어떻게 발전했고, 이를 어떻게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는지를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정인적방연구소는 기존의 노의준 원장 북카페였던 다음카페 로부카에서 정방 커뮤니티로 글을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작업을 마치는 대로 3월 중 오픈할 계획이다. -
“AI 적용된 전자차트로 한의사들 적방 도움 줄 것”[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정인적방연구소(소장 노의준)가 12일 동국대 서울캠퍼스에서 ‘준차트 TIOM(티옴) 오픈 기념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170여 명의 한의사가 강의실을 가득 채운 가운데 ‘문진차트 임상 활용법-준차트 TIOM 사용법’ 강의가 진행됐다. 준차트는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노의준 소장의 프로토콜을 따라 적방을 선방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본란에서는 노의준 소장에게 정인적방연구소는 어떤 회사인지, 준차트를 만든 이유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정인적방연구소는 어떤 회사인지? 정인적방연구소는 AI 빅데이터 기반 준차트를 통해 저의 한약치료기술을 전달하기 위해 설립됐다. 정인적방연구소는 준차트(한약치료전문 전자차트), 준아카데미(동영상 강의 플랫폼), 올바른(한약건재), 바른한약(원외탕전)으로 구성된 한의약전문 그룹이다. Q. 준차트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준차트는 개인 건강데이터(PHR) 기반 맞춤형 한의진단 시스템(CDSS)으로, 저의 프로토콜을 따라 적방을 추천해 주는 한약치료전문 전자차트다. 작게는 한의사들이 공부하고 처방을 내리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크게는 이러한 임상데이터들이 모여 처방 선정이 더욱 객관화되고 정교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면 인터넷과 4차 산업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한의학의 모습을 만들어 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다. Q. 준차트 티옴은 어떤 프로그램인지? 준차트 티옴은 저의 문진차트를 환자가 스스로 자세히 체킹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한의원 내원 전에 환자 카톡으로 준차트 URL을 전송하면, 환자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증상을 체킹해서 보내준다. 총 190문항의 문진을 환자 개인에 맞춰서 필요한 문항만 물어보기 때문에 대략 5분 전·후면 체킹을 다 할 수 있다. 환자 스스로 자세히 차팅해오기 때문에 문진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줄이면서도 자세하고 꼼꼼하게 문진할 수 있다. 환자진료과정에서 미리 문진을 받아 예상 처방군을 아는 상태에서 처방을 내릴 수 있게 된다면 처방 선정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어 처방의 정확도도 올릴 수 있고 치료율도 올릴 수 있다. Q. 한약추천기능을 탑재한 준차트를 출시할 예정인데? 내년 하반기에 개인 맞춤형 한약과 질환별 치료 한약 추천기능을 탑재한 준차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약 100명의 한의사들이 임상시험 참여를 신청했다. 내년에 출시될 준차트는 환자가 체킹한 문진을 토대로 개인 맞춤형 한약처방, 다양한 질환별로도 치료 한약을 추천해 준다. 예를 들어 비염을 치료받고 싶으면 비염증상 문진을 토대로 개인 맞춤형 비염 치료 한약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모두 12등급으로 추천해 주고 그중에 1등급이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이 된다. Q. 준차트를 미국에도 출시할 예정인지? Traditional Eastern Medicine(TEM)은 저의 한약치료기술을 공부하는 미국 한의사들의 학술커뮤니티다. 한인 한의사 1000명 정도가 가입해 학술활동을 하고 있다. 내년에 제가 쓴 책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가 영어 번역돼 아마존에 출시된다. 이 책을 교재로 TEM 잉글리쉬 클래스를 열어 미국 네이티브 한의사를 늘려 준차트 미국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Q. 향후 빅데이터 기반 AI 탑재를 할 예정인지? 준차트 한약치료 증례들을 수집해 빅데이터로 구축할 예정이다. 여기에 AI 기술을 적용해 추천처방 로직의 정확도를 고도화시키고자 한다. 준차트를 통해 AI가 개인 맞춤형 한약, 질환별 치료 한약을 추천해 주는 임상을 구현하고자 한다. Q. 앞으로의 목표는? 과학적인 한의약, 높은 치료율이 확보된 혁신적 한의약이 준차트를 통해 이뤄지길 기대한다. 또한 한의학의 진정한 근거중심의학(EBM)을 실현하고자 한다. 빅데이터가 구축된 플랫폼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임상증례를 서로 토론하고 공부할 수 있는 장도 만들고자 한다. 더 나아가 양방진료 데이터와 헬스케어 시스템과 접목해서 환자에 대한 토탈 헬스케어를 이뤄지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다. 4차 산업혁명은 AI와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4번째 산업혁명이다. AI 빅데이터 기반의 준차트가 실현돼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한의학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으로 정인적방연구소 팀과 함께 준아카데미를 통해 한약치료기술을 교육하고, 준차트를 개발해 모든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우수한 치료효과를 구현하는 것을 소명으로 생각하고 매진하고자 한다. 내년 하반기 준차트 풀버젼 오픈을 위해 한방병원과 한의원들과 CDSS 임상시험을 준비중이다. 한의사 동료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
[신간] 명의의 경방응용–상한금궤방의 해설과 증례명의들의 연구성과가 응축된 ‘명의의 경방응용-상한금궤방의 해설과 증례’(도서출판 청홍)가 출간됐다. 명의의 경방응용은 저자로는 강춘화·대극민이, 역자로는 김영철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약물연구소장이 참여했다. 이 책은 임상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상한론(傷寒論)’, ‘금궤요락(金匱要略)’의 내용이 응축돼 있다. 책에서는 특히 한나라 시대 중의사였던 장중경(張仲景)의 상용처방약들을 통해 경방을 소개하고 있다. 상한론과 금궤요락의 방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재의 효능과 사용법의 역사적 변천을 기본으로, 방제 중의 각 약재의 역할과 방제의 적응증을 파악해야 한다. 모든 문헌을 단기간에 공부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고, 또 대단히 엄밀하게 조합되어 있는 경방의 방제에 있어서 표면적인 이해에만 기초해 변병치료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게 되면 충분한 치료 효과를 올리기 어렵다. 이 책은 이러한 점에 있어서 기존의 방제서와는 다르게 사례들을 계통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명의의 경방응용은 임상의 방약과 활용사례, 용약의 경험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이 책은 세부적으로 △계지탕류 △마황탕류 △갈근탕류 △치자탕류 △백호탕류 △승기탕류 △하어혈탕류 등 총 44가지 탕류에 대한 자세한 해설과 증례들이 포함돼 있다. 책에서는 감초(甘草)의 약리작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감초의 알코올 추출물과 글리시레틴산나트륨은 시험관내에서 황색포도상구균, 결핵균, 대장균, 아메바원충 및 트리코모나스원충 등 모두에 대하여 억제작용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혈장의 존재 하에서는 항균과 아메바원충을 죽이는 작용은 감약된다. 리퀴리틴은 글리치리진산에 비하여 이러한 작용이 더욱 강하다. 이러한 내용을 볼 때, 감초의 항균작용은 비교적 약하지만 다른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의 세균억제작용을 증강시키는 작용이 있다. 임상에서 감초는 창옹종독(瘡癰腫毒)의 치료에 상용되고 금은화(金銀花), 현삼(玄蔘), 판람근(板藍根), 포공영(蒲公英) 등과 합하여 사용하면 항균소염작용이 증강된다. 이처럼 명의의 경방응용에서는 명의들의 연구성과를 응집하고, 이를 처방 유형별로 분류해 현대 임상에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부록에서는 또한 방제색인과 생약색인을 수록해 찾고자 하는 내용을 보기 쉽게 정리해놨다. -
대공한협-한방송, 온라인 학술 콘텐츠 제공 MOU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김영준, 이하 대공한협)가 최근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한방송(대표 오태관)과 공중보건한의사들에게 온라인 학술 콘텐츠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개최했다. 한방송은 한의계 온라인 교육 플랫폼 회사로 상한금궤방, 침구, 진단, 피부, 추나 등 다양한 영역 저명한 한의사들의(상설 및 이벤트성) 강의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공한협은 한방송이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학술 콘텐츠를 이용할 때 25%의 상시할인을 적용받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측은 앞으로도 공중보건한의사들에게 양질의 학술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도록 추후 교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오태관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는 공중보건의들을 위해 임상현장에서 활용도가 높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회장은 “이번 협약 과정에서 한방송 내 모든 강사들을 설득해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 준 오태관 대표님께 감사하다”며 “공중보건한의사들의 임상능력 향상과 학술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상한금궤 전처방에 해당하는 270여방 처방기준 밝혔죠”[편집자 주]상한금궤방을 주제로 최근 세 번째 편인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전방편>을 출간한 교감한의원 노의준 원장. 그는 앞서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약서편>과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기본방편>을 잇달아 출간해 많은 한의사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지난 두 권의 책이 ‘전체요리’였다면 이번 전방편은 ‘메인요리’라고 강조하는 노의준 원장. 집필 계기와 상한금궤방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들어봤다. Q.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전방편>은 어떤 책인가? 18년에 <약서>,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기본방편> 두 가지 책을 출간했다. 앞서 출간한 책이 ‘에피타이저(前食)’라면 이번에 출간한 책은 ‘메인 디쉬(本食)’인 셈이다. <약서>는 상한금궤방 배오약물의 임상 단서를 밝힌 책이고,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기본방편>은 상한금궤방 중 기본방(또는 빈용방) 40여방의 처방기준을 밝힌 책이다. 전방편은 기본방으로부터 확장되는 상한금궤 처방 중 거의 전체에 해당하는 270여방의 처방기준을 밝힌 셈이다. 총 2300여 페이지, 상·중·하권으로 구성돼있다. Q. 기본방편에 이어 전방편을 출간했다. 어떻게 읽어야 하나? 먼저 기본방편을 보고 이후 전방편을 봐야 한다. 기본방편은 초심자를 위한 책이다. 상한금궤 빈용방(기본방) 40여방의 처방기준을 상세히 밝혀 초심자라도 쉽게 쓸 수 있고 득효할 수 있도록 썼다. 전방편은 기본방편을 읽었다는 전제하에 쓴 책이다. 기본방편에 소개된 처방을 간략하게 설명한 뒤 기본방편으로부터 전처방으로 확장되는 흐름을 짚었다. 상한금궤 전처방 270여방의 처방기준을 상세히 밝혀 상한금궤 전방을 쉽게 쓸 수 있고 득효할 수 있도록 썼다. Q. 책을 집필한 계기는? 한의사들이 상한금궤방을 임상에서 쉽고 간명하게 써서 득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지난 20년간 침, 추나 등은 일체하지 않고 한약만 쓰는 그런 임상을 했다. 2006년 무렵부터 이후 10년간 후세방 등을 일체 쓰지 않고 상한금궤방만 쓰는 그런 파행적 용약을 했다. 한약만 쓰다 보니 한약 처방에 어느 정도 밝아졌고, 10년간 상한금궤방만 쓰다보니 상한금궤방의 처방기준을 알게 되면서 임상 사용법까지 익히 알게 됐다. 뭐든지 모르면 어렵고 복잡해지지만, 알면 쉽고 간단해진다. 상한금궤방도 그렇더라. 모르면 쓰기 어렵고 복잡하지만, 알면 쉽고 간단하게 쓸 수 있다. 그러면서도 누구보다도 높은 득효율을 얻을 수 있다. 많은 한의사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상한금궤방을 쉽고 간단하게 접근해 잘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 Q. 눈여겨 봐야할 내용이 있다면? 이 책의 별책부록, ‘상한금궤방 처방지도’를 눈여겨보길 바란다. 상한금궤 전처방을 7장의 지도로 정리했다. 상한금궤방은 이 7장의 처방지도로 쉽고 간단하게 총결된다. 14년 처음 만든 이후 7년 동안 업그레이드를 거듭해 현재 버전에 이르렀다. 진료 책상 위에 붙이거나 책받침으로 만들어 다니거나, 항상 끼고 다니면서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앞 페이지에는 상한금궤방의 처방기준을 간명하게 제시하고, 처방의 계통성, 확장성, 연계성을 도식화해 그려 넣었다. 뒷 페이지에는 처방구성과 임상용량을 기재하여 임상에서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필자의 ‘북카페(Robooka)’에 가면 자료실에 파일도 게재했다. 한의사라면 누구나 다운 받아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임상에서 잘 활용해보시기 바란다. Q. 또 다른 출간 계획도 있는가? 지난 7년 동안 책을 썼다. 당분간은 집필을 미루고 좀 쉴까한다.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를 쓰고 나니 지난 20년간의 임상에 어느 정도 매듭 되는 느낌이 든다. 이제 상한금궤방을 넘어 후세방으로 확장해가야 하지 않나 싶다. 나중에 여력이 되면 <후세방 사용설명서>를 써볼까 한다. Q. 한의사들의 처방공부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상한금궤방은 대개 '정인적방(正人適方)'이다. 정인적방이란 그 사람의 신체증상에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을 말한다. 한마디로 병을 보고 쓰는 처방이 아니라 몸을 보고 쓰는 처방이라는 것이다. 상한금궤방은 정인적방이기 때문에 임상 활용도가 매우 넓고 빈용도도 매우 높다. 압도적으로 높다. 또 상한금궤방은 대개 처방기준이 명확하게 정해져있다. 알면 보이는데 모르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안 쓰고 못 쓰게 되는 것이다. 한약으로 치료를 하려면 상한금궤방을 꼭 알아야 하고, 꼭 쓸 수 있어야 한다. 안 쓰고 못 쓰면 고생 좀 한다. 환자가 제일 고생하고, 그 다음 의사가 고생한다. 알면 보이고, 보이면 쓰게 되고, 쓰게 되면 달라진다. 그렇게 상한금궤방을 통해 정인적방의 용약을 할 수 있게 되면 임상이 아주 많이 달라진다. 하지만 상한금궤방만으로 다 되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다. 세상에 다 되는 게 어디 있겠나. 상한금궤방도 다르지 않다. 상한금궤방의 사각지를 후세방으로 메워주면 득효율이 또 한 번 비약적으로 상승하더라. 이를 주고보후(고방을 위주로 후세방으로 보조)의 용약이라 한다. 고방도 쓰고 후세방도 써야 한다. 고방도 쓰고, 후세방도 쓰고, 이런 저런 처방 다 갖다 써도 다 되지 않는다. 하물며 고방을 안 쓰고 후세방만 쓴다거나 고방만 쓰고 후세방을 안 쓴다면 그 부족이 어떻게 메워지겠는가. 상한금궤방은 처방의 시작이고 ‘根幹(뿌리와 줄기)’에 해당된다. 뿌리와 줄기가 튼튼하게 세워져야 더 많은 가지, 더 많은 잎으로 무성해질 수 있다. 그래서 처방공부는 상한금궤방으로부터 시작하기를 권유 드린다. 상한금궤방에 눈을 뜨면 후세방도 저절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독자분들이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를 통해 처방의 근간을 세우는데 도움 되기를 바란다. -
‘2020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온라인 보수교육’ 성료[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진만, 이하 대구지부)가 코로나19로 확산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2020 대구지부 보수교육’을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보수교육 내용으로는 △감염성질환의 관리방안(대구한의대 이영준 교수) △근골동통질환의 한약치료 접근법(교감한의원 노의준 원장) 등이 준비됐으며, 모두 영상으로 촬영돼 회원들에게 제공됐다. 먼저 이영준 교수는 ‘감염성질환의 관리방안’ 강연에서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늘어나는 원인에 대해서 호흡기 감염 질환의 특성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인 감염성 질환의 발현은 크게 병원체 중심에서의 발현과 임상중심에서의 발현 두 가지로 나뉜다. 감염병 시점으로부터 병원체의 경우는 체내 침입하는 형태를 말하며, 체내 침입한 다음 표적기관으로 이동한 다음 증식이라는 과정을 거치는데 충분한 감염을 유발시킬 수 있는 양으로 증식됐을 때, 표적 장기에서 감염이라는 것을 유발하고 이는 임상증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호흡기 감염질환의 경우, 증상이 일어나기 이전에 체내에서 충분한 증식이라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코로나19는 증상이 드러나기 전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코로나19는 잠복기 기간이 지나고 나서 임상증상이 드러나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며 “이를 두고 보균상태라 일컬으며 보균상태에서는 전파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증상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와 메르스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해 호흡기 감염질환은 증상이 드러나는 시점일 때, 가장 높은 세대기를 거쳐 증상이 드러나는 시점에서의 전파가 일어난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경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증상이 드러나기 이전에 강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교수는 “감염성 질환은 종류에 따라 관리 기준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코로나19와 같이 교활한 바이러스의 경우 철저히 추적조사하고, 환자들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골동통질환의 한약치료 접근법’ 주제로 강연을 한 노의준 원장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약무료봉사 기간 동안 근골동통질환을 앓아온 환자들을 치료한 내용을 토대로 한약의 유효성에 대해 설명했다. 위 강연은 총론에서 근골동통질환의 프로토콜(상한금궤방 빈용약물의 임상효능)을 발표했고, 각론에서는 정점근접의 4가지(방기황기탕, 마황탕류, 황련탕, 열+수+련)의 예를 여러 증례를 통해 소개해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최진만 회장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감염병의 전국 확산으로 피치 못하게 온라인 보수교육을 진행하게 됐음에도 대다수의 회원분들께서 참여해줬다”며 “이와 함께 올해 초 대구에서 다수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도 많은 회원분들이 코로나19 한의진료센터에 동참해주셨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전했다. -
대한동의방약학회, 코로나19 대응에 학술 기반 제공[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학회의 회원학회로 인준된 3개 학회 중 대한동의방약학회의 학술적 성과와 특징, 향후 활동 계획을 싣는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과 치료에 대해 소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치료에 한의학적 근거를 제시한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상윤)가 최근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로 가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중경과 온병의 치료 기술로 한약 치료를 운용하는 대한동의방약학회는 현대의 각종 질환에 대해 성공적인 한약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3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한동의방약학회의 이원행 부회장은 최근 경기도한의사회가 유튜브에 올린 ‘코로나19 위기극복 시리즈- 한의원에서도 치료가 되나요?’ 제목의 콘텐츠에 출연해 코로나19의 초기 감염 증상, 초기 한의학적 치료, 한의학에서의 연구 현황 등에 대해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한의학의 시작 자체가 감염병에 대한 임상 연구와 떼어놓을 수 없다. 역사적으로 전염병은 항상 창궐해서 반복됐기 때문”이라며 “한의학에서는 이런 전염성 질환을 상한론, 온병이라는 학문 체계를 통해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콘텐츠는 코로나19의 검체 채취 등 업무에 한의사가 배제된 현실에서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적 학술 근거를 제시해 한의학에 대한 신뢰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대한동의방약학회는 ‘방약병증의 차팅선방법-오수유탕의 일례’, ‘상한 육병형증 및 금궤 잡병의 개요, 피부질환에서의 일례’등의 강의로 회원들과 학술 활동을 벌이고 이듬해인 2016년에는 중국 경방의 명사, 펑스룬(馮世綸) 교수를 초청해 ‘후시수 경방학술사상과 임상응용’ 세미나를 여는 등 국제 학술 교류도 펼쳐 나갔다. 2017년에는 정기총회와 특강에서 ‘보험한약 임상사례’, ‘금궤요략 귤피제의 임상운용’ 등 임상 강의와 팀을 구성에 토론하는 팀티칭 강의도 이어갔다. 2018년에는 ‘상한금궤 처방의 구조적 분석을 통한 여드름 접근법’, ‘상한금궤방을 응용한 다이어트 접근법’ 등 현대 질환과 연계한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온라인교육센터를 개설해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체계 이상의 이해’, ‘당뇨병 치료의 개요와 당뇨 합병증 치료의 접근’(통샤오린 교수) 등 현대 질환에 대한 대한동의방약학회 관점의 접근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국내외 연사를 초청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취임한 2기 회장단은 1기에서 추구한 학문적 포용과 통섭 기조를 바탕으로, 상한금궤처방에 기초를 둔 온병과 후대의 처방기술로의 확장 등의 임상 가치를 중점에 두고 공익적이고도 창의적인 학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상윤 회장은 “회원학회 인준을 위해 절차탁마했던 만큼 이번 인준에 대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대한동의방약학회는 기초 학문의 이론을 바탕으로 상한과 온병 처방의 임상 사례를 발굴해 새로운 치료사례를 개척할 것이다. 회원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한약은 한의학의 정수… 끊임없는 저술 활동 주목”몸과마음한의원 노의준 원장 “어려울수록 본질로 돌아가려 노력” ‘약서’,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고방유취’, ‘도해유취방’ 등 펴내 “어려울수록 본질로 돌아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음식이 맛있는 음식점은 원근의 내객들로 분비게 되어 있습니다. 그처럼 한약 치료를 잘하는 한의원은 한약 환자들로 붐비게 되어 있습니다.” 제15·16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및 제19회 한·중학술대회에서 국내 한의약의 우수한 임상사례를 발표했던 노의준 원장(몸과마음한의원). ‘고방유취’, ‘임상한의사를 위한 고방강좌’, ‘도해유취방’ 등의 저서를 통해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입증하는데 앞장선 그가 또 다시 자신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약서’,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 등 두 권의 저서를 출판해 주목을 끌고 있다. 노 원장은 지난 10년간 길익동동의 ‘약징’을 임상접근법으로 삼아 상한금궤방을 운용하였다. “약징의 한계를 느낀 것은 2012년경이었습니다. 약징을 넘어 새로운 약물의 임상단서를 밝히고 새로운 임상접근법을 모색해 보고자 하였습니다. 약서는 그 결과물입니다.” ‘상한금궤방 사용설명서’는 상한금궤방의 임상 사용법(처방기준)을 밝힌 책으로, 올해 ‘기본방편’을 출간한데 이어 내년에는 ‘전처방편’을 출간할 예정이다. 노 원장은 그동안 많은 책을 저술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약 처방을 대해 크게 ‘정병전방(正病專方)’과 ‘정인적방(正人適方)’으로 구분해 설명했다. 正人適方, 자연치유력 높여 몸의 질병 치료 “정병전방(正病專方)은 말 그대로 정해진 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특효방을 말합니다. 정병전방의 접근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두통 환자가 오면 처방책의 頭門을 펴서 두통을 치료하는 처방들 중 어느 하나를 선방하여 주면 됩니다. 하지만 이는 접근은 쉽지만 실제 임상에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방책에는 ‘신효하다, 백발백중이다’ 그렇게 적혀있지만 정작 실제로 써보면 효과가 그리 신통치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 경우가 그랬습니다. 정인적방(正人適方)은 사람의 정기를 고양시킬 수 있는, 그 사람의 개체 특이성에 가장 적합한 처방을 말합니다. 우리 몸에는 병을 스스로 치료하는 우리 몸의 의사, ‘자연치유력(正氣)’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인적방은 자연치유력을 고양시켜 우리 몸의 병을 스스로 치료할 수 있도록 해주는 처방입니다. 그래서 정인적방의 접근은 환자의 병을 보지 않습니다. 다만 그 사람을 보고 그 사람에게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을 선방하여 주는 것이지요. 그러면 상당한 고질 난치의 병일지라도 많이 치료가 됩니다.” 노 원장은 ‘정병전방(正病專方)’과 ‘정인적방(正人適方)’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그동안 자신이 치료했던 환자를 예로 들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67세 주부 신씨는 10여 년 전부터 어떤 중요한 생각을 하면 머릿속에서 꿈틀 꿈틀 하고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내일 은행에서 잊지 말고 돈을 보내야지’라는 식으로 생각을 하기만 해도 갑자기 머릿속에서 뇌가 움직이고, 혈관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평소 생식기 안으로 탁구공 같은 어떤 덩어리가 들어갔다가 나왔다하는 느낌이 자주 들었고, 매일 전신을 꽃꽂이 침봉 같은 것으로 콕콕 찌르는 듯한 유주통이 있었다. 양방병원에서는 다양한 검사를 해도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아무래도 종양이 있는 것 같다고 판단해 뇌 절개 수술을 하자고까지 했다. 양방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 이 환자는 결국 한의원을 찾았다. “정병전방으로 접근한다면 도대체 이 환자의 이 병증을 무엇이라고 규정해야할지,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종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처방책에서 도대체 어떤 문(門)을 펴야할지 조차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럴 때 정인적방의 접근이 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정인적방은 처음부터 환자의 병을 보고 접근하지 않습니다. 환자가 자신의 병증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닌, 다만 그 사람의 몸을 보고, 그 사람의 개체 특이성에 가장 적합도가 높은 처방을 투여하는 것입니다.” 正人適方은 한의학만의 특징적인 접근법 노 원장에 따르면 이 환자는 음적성향으로 입면장애형 불면이 있으며(복령), 추위를 많이 타고(계지), 경골상 함요부종(백출)이 있었다. 따라서 단서약물 복령, 계지, 백출을 執證하여 그리 어렵지 않게 영계출감탕을 선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환자는 복약 보름만에 증상이 모두 소실되었다고 한다. 한 달쯤 뒤 약간의 재발기미가 있어 같은 처방 15일치를 복용한 후는 다시는 재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노 원장은 “정인적방의 접근은 여타 의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의학만의 특징적인 접근법”이라며 “우리가 동의처방을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인적방의 용약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이든지 모르면 어렵고 복잡해집니다. 모르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한 것이지요. 하지만 알고 나면 쉽고 간단해집니다. ‘아~ 이런거였어?’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되지요. 처방 역시 그러합니다. 처방이라는 것이 원래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다만 모르기 때문에 어렵고 복잡했던 것뿐이지요. 처방의 사용설명서를 얻게 되면 처방은 쉽고 간단해집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접근하여 그야말로 쉽고 간단하고 명확하게 적방을 선방할 수 있고 적효를 얻을 수 있습니다.” 노 원장은 최근에는 고방을 위주로 하되 후세방을 보조하는 이른바 주고보후(主古補後)의 용약을 하고 있다. 내후년까지 상한금궤방 관련 저서를 모두 쓰고 나면 이후 주고보후에 대하여도 논해보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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