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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한의학박물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획득[한의신문] 산청군은 동의보감촌 내에 운영 중인 산청한의학박물관이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시행하는 평가인증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른 국가 기준의 공식 제도로 공립박물관의 운영·전시·교육·소장품 관리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 평가한다. 산청한의학박물관은 이번 평가에서 총점 74.1점을 기록해 평가인증을 획득했다. 그동안 산청한의학박물관은 산청의 전통 한의학 유산을 기반으로 상설전시, 특별전시, 어린이·청소년 체험 활동, 지역 협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박물관의 설립 목적 실현과 운영계획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설립 목적 달성도’에서 현장평가 대상 254개 기관 평균(84.6%)을 크게 뛰어넘는 93.3%의 높은 달성도를 기록했다. 또 소장품의 수집·보존·기록관리 체계를 평가하는 ‘자료 수집 및 관리 충실성’은 85%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전시 개최 실적과 교육·체험 프로그램 운영, 관람객 서비스, 지역사회 기여도 등에서도 국가 기준을 충족하며 전문성과 공공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으로 산청한의학박물관은 중장기 운영계획 정비, 전시 콘텐츠 개편, 교육 프로그램 확장, 전문 연구사업 강화 등 공립박물관으로 역할과 책임 이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산청한의학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산청한의학박물관이 전국 최초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공공문화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전시 품질 향상, 소장품 관리 고도화, 디지털 기반 서비스 확대 등 동의보감촌의 핵심 문화시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역사적 진실을 지키는 건 공동체의 의무”“무릇 세상에 병(病)이 없으면 의서(醫書) 또한 쓸모없을 것이니 서재에 감추어 두고서 영원히 찾지 않길 바란다.” <편집자주> 서울에서 IT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유철호 박사(경희대학교 한의사학·75세). 그의 여생 최고 목표는 질병 없는 세상을 염원한 조선의 히포크라테스이자 선비 의사인 ‘유이태’를 바로 알리는 것이다. 바로 알리기 위해선 잘못된 것부터 바로잡는 게 우선이다. 그의 투쟁기는 1965년부터 시작됐다. ‘류의태’라는 이름이 학술논문에 처음 등장한 시기다. 올바름을 찾기 위한 그의 발걸음을 쫒아봤다. 1965년 출판사 박우사가 펴낸 ‘인물한국사’에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을 조명하는 글에 처음으로 유의태(柳義泰)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그는 허준의 스승으로 소개됐다. 이 글을 참조하여 제작된 1975년 MBC-TV의 허준 일대기 드라마 ‘집념’에서도 유의태는 허준 스승으로 묘사됐다. 이후 1990년에 발간된 이은성 작가의 ‘소설 동의보감’, 1991년 MBC-TV의 드라마 ‘동의보감’과 1999년에 방영된 ‘허준’에서 유의태는 늘 허준에게 자신의 시신을 맡겨 해부학 실습을 도운 스승이었다. 1984년부터 이때부터 유철호 박사는 논문 저자, 소설 작가, 드라마 작가를 찾아다니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의태’는 소설과 드라마 속의 허구 인물 “인물한국사 논문 <허준>을 쓴 저자로부터 ‘논문 오류를 인정한다.’라는 사과를 받아냈고, 드라마 작가들로부터도 간접적인 사과를 받거나, ‘유의태의 모델 인물은 유이태’라는 것을 ‘문학포럼’에 직접 발표하는 등 잘못된 점을 시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허준’ 광풍이 불자, 이를 기회로 삼아 경남 산청군은 1999년 유의태를 산청의 의학 인물로 선정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의보감촌 조성, 한의학박물관 건립 등을 하면서 온갖 곳에 류의태 초상화 전시, 류의태 동상· 가묘·묘비·기념비를 설치했고, 류의태 약수터와 류의태/허준 해부동굴을 조성했고, 류의태를 기리는 숭모제를 지내고 있으며, ‘유의태와 허준 이야기’ 도서 발간 등 성역화 작업에 열을 냈다. “산청군청을 수도 없이 찾아다녔다. 산청군청에서는 나를 단군 이래 최고 악성 민원인으로 선정할 정도였다. 관계자들에게 류의태는 허구의 인물이고, 실제 의원은 유이태라는 사실을 사료를 근거로 귀가 따갑도록 외쳐댔으나 그들은 철저히 외면했다. 이미 엄청난 예산을 들여 조성된 류의태 성역지를 백지화시킬 수 없다는 고집 때문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왜곡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면 그것은 큰 죄를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 산청의 어느 가문은 허구 인물 류의태를 족보에 등재하고, 그 마을에 유허비를 세웠다.” “역사 왜곡은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 그가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산청군청의 군수, 관계자 면담은 물론 1인 시위, 궐기대회, 학술토론회, 유이태 기념관 개관 등 끊임없이 노력했음에도 아직까지도 산청군청의 류의태 미화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유 박사는 왜 그토록 조선의 명의 ‘유이태’에 집착할까? 산청군 생초면 출신의 유 박사에게 같은 생초면 출신인 유이태(1652~1715)는 조선의 히포크라테스와 다를 바 없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유의태가 소설과 드라마 속의 가상 인물이라면, 유이태는 역사 속에 실재했던 입신양명의 뜻을 접고 질병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백성과 생사고락을 함께하였고, 백성을 위한 진정한 의원이었다. 유이태는 40년간 산청군의 향의(鄕醫)로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했으며, 노년기에는 임금 숙종 의 위중한 병을 치료했고, 조선인 최초의 홍역 전문 치료의서 ‘마진편’을 저술한 것을 비롯 ‘인서문견록’, ‘실험단방’ 등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서를 저술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법을 후대에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또 훌륭한 의서를 남긴 것 외에도 일생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인생5도(삶의5도), 효도(孝道), 시도(施道), 정도(正道), 의도(醫道), 수도(壽道,修道)와 환자를 치료하면서 의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인 ‘仁術 5道를’강조하고 실천한 인물이다. 그가 실천한 인술5도는 다음과 같다. △인의도(仁義道): 어질고 의로운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였다. △정성도(精誠道): 환자를 정성을 다하여 치료했다. △근면도(勤勉道): 끊임없이 의학 연구에 매진했으며, 환자 치료에 헌신했다. △청렴도(淸廉道): 진료 과정에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 △화목도(和睦道): 환자의 마음을 평안하도록 했다. 5道를 실천한 선비 의사 유이태 유이태를 평생 연구한 유철호 박사는 그동안 ‘유이태의 생애와 마진편 연구’(박사 논문), ‘조선의 명의 유이태 연구’, ‘마진편 저자와 저술시기에 대한 고찰’(이상 연구논문)을 비롯 ‘기억하고 싶은 조선의 참 의원 유이태’, ‘조선의 명의 유이태와 허준의 스승 류의태는 누구인가’, ‘설화 속에서 현실로 나온 산청의 신의 유이태’, ‘조선의 히포크라테스, 5道를 실천한 선비 의사 유이태’, ‘유이태’ 등의 숱한 책을 펴냈다. 유 박사는 많은 연구 논문과 저술 활동을 하면서 마지막 문장 또는 표지에 꼭 표기하는 글이 있다. 유이태의 저서 ‘인서문견록’에 나오는 그의 유훈 시(詩)의 한 대목이다. “무릇 세상에 병(病)이 없으면 의서(醫書) 또한 쓸모없을 것이니 서재에 감추어 두고서 영원히 찾지 않길 바란다(盖無病都無用/개무병도무용, 願書閣長不尋/원서각장불심).” 그는 말한다. “드라마와 소설 속 허구 인물 류의태를 마치 실존 인물인 것처럼 포장하고, 그를 중심으로 온갖 기념사업과 홍보를 펼치는 행위는 매우 개탄스런 행태다. 허구의 역사, 왜곡의 역사는 단절돼야 한다. 올바른 역사관을 회복하고 정직한 길을 걸어야 할 때다. 역사는 바로 잡혀야 한다. 역사적 진실을 지키는 것은 공동체의 의무다. 거짓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순 없다. 산청군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진실된 역사를 물려주겠다는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다.” -
“故이순재 명예 한의사님의 영면에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25일 한의학의 대중화에 큰 공헌을 한 故이순재 배우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故이순재 배우는 대한민국 역대 사극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TV드라마 ‘허준’에서 한의사 유의태 역을 맡아 한의학의 역사와 정신을 국민들에게 친숙하게 전달하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한의약의 가치 확산과 세계화에 큰 힘을 보탰다. 이같은 공로로 고인은 한의협으로부터 ‘명예 한의사’로 위촉됐으며, 경희대 한의과대학으로부터는 ‘한의학 명예학사’ 학위를 수여받은 바 있다. 한의협은 “故이순재 배우님은 단순한 국민 배우를 넘어, 한의사의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대중에게 온전히 전달해 주신 소중한 분이셨다”면서 “3만 한의사 일동은 한의약 발전과 국민건강에 기여해 주신 고인의 공로를 길이 기억할 것이며, 다시 한번 고인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바친다”고 밝혔다. -
한의약의 글로벌화를 향한 발걸음(上)안상영 박사 (한국한의약진흥원–WHO 본부 파견) 필자의 해외 진출은 민간과 공공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기고문에서는 공공 영역에서 근무한 경험이 어떻게 세계보건기구 (WHO)로 연결되었는지, 또한 공공 영역에서 수행한 업무가 어떻게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되었는지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필자의 공공 영역 진출은 2007년 12월 12일에 다가왔습니다. 박사 논문 완성을 위해 대학원 교실에 있던 중, 한국한의학연구원이 1994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개최한 ‘2008 KIOM 리크루팅 & PR 로드쇼’를 통해 전문연구요원 제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27일 게시된 2008년 상반기 정기공채(연구원 채용공고 제96호)에 응시하였고, 2008년 1월 25일 면접 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개원을 앞두고 연구원의 다수 연구자가 자리를 옮기던 상황도 필자가 연구원에서 근무를 시작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전문연구요원) 전문연구요원으로 입사한 결정은 결과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해가 지나갈 무렵에는 연구원을 그만두는 문제를 진지하게 동기와 논의하기도 했지만, 군복무의 일환으로 시작한 만큼 끝까지 마무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필자가 근무한 부서에서는 당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기념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이를통해 동의보감이 보건의학서로는 사상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는 과정과, 400주년 기념 개최지 선정 심사 과정 등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동의보감』 침구편, 『방약합편』 등의 한의서 영역 작업에 참여하면서 영역 표준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이 시기에 연구원의 다른 부서에서 WHO 협력센터 지정을 추진하고 있었고, 2011년 3월, 연구원은 WHO 협력센터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3년간의 군복무를 마친 후에는 민간 영역으로의 전환을 고민하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6개월간 휴직을 하였고, 여러 가지 생각 끝에 다시 연구원에 복귀하여 근무를 이어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복귀 후 몇 달이 지난 2012년 2월 6일, 『WHO 전통의약 활성화를 위한 기술관 파견 공모 공고』(보건복지부 공고 제2012–49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 전통의약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 (2011.12.22)함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할 P4 직위의 파견자를 공모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 파견 대상자의 자격 요건 초두에 정부출연기관 소속자가 명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필자 역시 해당 자격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당시 연구원 내에서도 다수의 인원이 해당 공모에 응모하였으며, UN 공식 언어 구사 능력이 있는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는 조건 또한 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였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와의 면접에서는 UN 기구 근무 경험 여부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필자는 UNESCO와의 협업 경험이 있다고 답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2012년 2월 공모에 응모한 이후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까지의 기간 동안, 필자는 연구원 내 ‘한국한의학연감’ 개발을 담당하는 정책 부서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10월부터 필리핀 마닐라 소재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서 파견 근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시 서태평양지역사무처의 전통의약 관련 팀은 지역자문관 한 분과 필자, 이렇게 두 명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새로운 업무를 계획해야 하는 시점이었습니다. (한국한의약연감) 필자는 한국한의약연감 개발을 지켜본 경험으로 WHO 전통의약 보건지표 및 보고체계 구축 업무를 추진하였습니다. 두 차례의 지역회의를 개최하였으나 최종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했고, 이후 해당 자료는 후임자에게 인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보건지표 관련 업무는 2018년, 예상치 못한 계기로 다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발간된 『2018 Global Reference List of 100 Core Health Indicators』에 전통의약 관련 보건지표 2종을 부속 지표(supplementary indicators)로 포함시키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2022년 하반기부터는 WHO의 종합 전통의약 보건지표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으며, 2025년 하반기를 목표로 현재까지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보건지표 정리 작업을 바탕으로, 2023년 제3차 WHO 글로벌 전통보완통합의학 설문지를 개발하였고, 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2025년 5월, 온라인 대시보드 형태로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출간물은 현재 발간을 앞두고 있습니다. (동의보감 기념 사업) 2013년에는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여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개최되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산청군의 지원 아래 필자는WHO 협력센터인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2013년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전통의약품 안전성과 품질향상에 관한 국제워크숍’을 우리나라에서 개최하였습니다. 그 중 하루 일정은 필자가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방문했던 산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23년에 다시 한번 산청에서 개최된 2023 글로벌 전통의약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의서 영역) 연구원에서 한의서 영역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WHO의 『WHO international standard terminologies on traditional medicine in the Western Pacific Region』을 참고하였으며, 이 용어 표준이 어떻게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Traditional Medicine』프로젝트로 발전하였는지, 나아가 ICD-11 전통의학 챕터 module Ⅰ 개발하게 된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근무하던 2015년 하반기부터 ICD-11 전통의약 챕터에 관여할 수 있었고, 2016년 2월부터 2019년 2월까지 WHO 본부에 파견되어 근무하는 동안에는 전통보완통합의학부서에서ICD-11 전통의학 챕터 실무 담당자로서 기여하였습니다. ICD-11 전통의약 챕터는 2019년 5월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조직) 사무처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어느 날 문득 “영어로 일할 뿐이지, 업무 방식은 연구원과 매우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처의 조직 규모, 행정 절차, 그리고 업무 운영 방식 등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의 경험과 많이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연구원에 처음 입사했을 당시, 국내 출장을 위해 기안서를 작성하라는 지시에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연구원에서 점차 익숙해졌던 행정 절차와 시스템은, 사무처 내 행정 흐름과 결재 과정을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ODA 연수 프로그램 개발) 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청과의 협동 과정을 통해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후 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에 파견된 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약연구과와의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두 차례의 지역 회의, 네 차례 이상의 실무 회의, 그리고 2015년 11월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협력 기반을 다졌고, 그 결과 2016년 2월, WHO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간에 한약 분야 최초의 ODA 협력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WHO 본부 근무 시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평가원의 업무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WHO 협력센터 지정을 검토하였으나, 아쉽게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는 못했습니다. 2023년 산청 회의에서는 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였던 규제당국자를 만날 기회도 있었습니다. -
허준 저술 ‘벽역신방’, 국가기정문화유산 보물 ‘지정’[한의신문]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4일 국내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는 ‘벽역신방’을 비롯해 △박제가 고본 북학의 △구례 화엄사 벽암대사비 △대혜보각선사서 △예기집설 권1∼2 △합천 해인사 금동관음·지장보살좌상 및 복장유물 △창원 성주사 석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강화 전등사 명경대 △삼척 흥전리사지 출토 청동정병 등 총 9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벽역신방’은 1613년 허준이 국왕의 명령으로 편찬한 의학 전문 서적으로, 광해군대에 유행했던 당독역(성홍열로 추정)에 대한 허준의 경험, 이론적 견해, 치료법 등이 담겨 있다. 내의원에서 목활자로 간행된 이 책은 적은 분량임에도 당독역에 대한 최초의 관찰이자 치료 대책이 담겨 있으며, 전염병 연구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는 한편 현재까지 국내에서 몇 권의 동일 판본만이 확인되는 희소한 자료이기도 하다. 지정 대상인 동은의학박물관 소장의 ‘벽역신방’은 다른 동일 판본들이 사고본이나 관청용인데 비해, 개인에게 내려준 사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고 있다. 이 책의 표지 안쪽에는 내려준 날과 수취인 등이 기록돼 있어, 1614년 종친인 봉래군 이형윤에게 내려졌음이 확인된다. 특히 당시 조선 사회의 전염병 유행 실태 및 조정의 대응 방법, 의학 전문 서적의 간행·보급 실체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로, 당대 다양한 역사·문화적인 실체를 밝히는 원천 자료로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9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
건보공단, 가평군 등 특별재난지역 6곳에 추가 급여 지원[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22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피해주민에게 장애인보조기기와 노인틀니에 대한 급여를 추가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인 경기 가평군, 충남 서산시·예산군, 전남 담양군, 경남 산청군·합천군 지역민 중 집중호우로 긴급히 대피하면서 장애인보조기기와 노인틀니를 분실·훼손한 경우 추가 급여 대상이 된다. 장애인보조기기(90개 품목)는 급여 후 6개월∼6년, 노인틀니는 7년이 지나야 재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특별재난지역 거주자의 피해사실이 확인되면 급여만기가 도래하지 않아도 추가 급여가 가능하다. 지원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지자체에서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건보공단 지사로 제출해야 하며, 팩스·우편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또한 장애인보조기기의 경우 처방전과 사전 승인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김남훈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어르신과 장애인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자 모두가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 산업 육성 제도적 뒷받침해 공공한의약 서비스 제도적 기반 마련”경남도의회 신종철 의원(국민의힘·사회도시위원회)이 대표발의한 ‘경상남도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 17일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경남지역에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수립·시행하고 한의약 관련 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할 법적인 근거가 마련됐다. 이에 본란에선 신종철 의원과 함께 향후 경남지역의 한의약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Q. 경남도회 의원으로서 그간의 성과와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제12대 경상남도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경상남도 지역개발기금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발의해 매입면제 의무대상을 확대함으로써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했다. 또 ‘주민조례발안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통해 업무 처리 절차를 구체화하고, 주민조례발안제도의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명확히 정비했다. 아울러 ‘의료취약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공중보건의사 복무기간 단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해 의료취약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과 공중보건의사 수 감소로 인한 의료공백 문제를 지적하고, 지역 주민들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복무기간 단축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리고 이번에 대표 발의한 ‘경상남도 한의약 육성조례’ 제정과 함께, ‘한의학과 한방약초, 전통을 넘어 미래 가치로’라는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한의약이 지닌 경제적 가치를 강조하고, 이에 대한 도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Q. ‘경남도 한의약 육성 조례’를 발의한 동기와 계기는? ‘경상남도 한의약 육성 조례’를 발의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한의약 서비스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필요성 때문이었다. 특히 경남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 지역이 많은 만큼,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와 만성질환 대응에 효과적인 한의약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의약 관련 사업들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사업의 연속성과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의 정책 방향에 발맞추어, 한의약 육성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구개발, 인력 양성, 공공서비스 확대 등을 지속 가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마련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했다. 최근 한의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한의약이 공공보건 영역에서 수행하는 역할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상남도는 전국적인 명성을 지닌 산청 지역의 우수한 한약재 생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한의약 산업 육성과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이러한 기반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경남도에 있어 이번 조례의 의미는? ‘경상남도 한의약 육성 조례’는 그동안 추진돼 온 한의약 관련 사업들을 통합하고 체계화함으로써 도 차원의 지속 가능한 정책 추진이 가능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를 통해 한의약이 공공보건 영역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제도적으로 인정되고,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 체계가 지역사회에 정착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어촌 및 의료취약지역의 주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양질의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산청을 중심으로 한 경남의 우수한 한약재 생산 기반을 활용한 한의약 산업 육성 가능성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지역 자원의 산업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이는 단순한 보건정책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Q. 조례 시행 후 여러 사업이 진행되면 경남지역 한의사단체들과 어떤 협력 방안을 구상 중인지? 앞으로 관련 조례 제정에 따라 한의약 기반 건강돌봄사업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지역 한의사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한의약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이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의약 건강돌봄 및 예방서비스 확대 △조례 기반 신규 사업 발굴 △도민 대상 인식개선 캠페인 추진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의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도민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지역 돌봄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 Q. 초고령사회에 직면한 경남에서 한의약의 역할은? 경상남도는 2024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2%에 달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도내 18개 시·군 중 10곳이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으며, 특히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에 고령 인구가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고령인구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만성질환 및 복합질환의 유병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의료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의 조기 발견과 건강관리를 위한 예방의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한의약은 비침습적 치료 및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특히 질병 이전 단계에서의 진단 및 예방적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기준, 전국의 독거노인 비율은 2019년 7.5%에서 9.7%로 증가했으며, 경남은 같은 기간 동안 9.4%에서 12.0%로 상승해 전국 평균보다 2.3%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경남의 고령화 및 독거노인 증가 속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역사회 돌봄체계 강화의 시급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인구학적 변화는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의 방향성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며, 특히 일상 속에서 이뤄지는 돌봄 중심 건강증진활동이 더욱 중요한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지역일수록 한의약을 활용한 건강돌봄사업의 도입과 확대가 주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향후 의정 계획은? 남은 임기 동안 도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 지역 구석구석을 직접 찾아가 일상 속 불편함과 제도적 사각지대를 면밀히 점검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겠다. 특히 주거·교통·보육·복지 등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분야에 집중해 관련 조례의 제·개정과 정책 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 아울러 장애인, 영유아, 노인, 청년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권익 보호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실질적인 제도 마련에 힘쓰겠다. 무엇보다 청년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공공의료 및 지역보건 체계 강화를 위한 정책 기반 조성에도 힘쓰겠다. 도립의료원과 지역 병원의 연계를 통해 공공의료의 실효성을 높이고, 의료 취약지 해소와 예방 중심의 보건정책 도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
한의계, 전국서 한의의료봉사로 수재민 피해 복구 도와[한의신문] 이달 중순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산사태, 가옥 침수, 지반 붕괴 등 심각한 수해가 발생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시도지부 및 한의의료봉사단체들이 수재민을 위한 한의의료봉사에 발 빠르게 나서 이재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 등은 수해 피해가 극심했던 충남 예산과 경남 산청, 광주광역시 북구 용전마을을 중심으로 침수된 마을회관과 임시대피소를 순회하며 침·뜸 치료 및 한약 처방을 통해 피해 주민들의 건강 회복을 도왔다. 특히 장시간 침수된 가옥에서 구조된 고령자 및 감기, 관절통, 두통 등 급성 증상으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는 한의진료가 큰 도움이 됐으며, 피로 해소와 면역 증진을 위한 한약도 처방돼 수재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충남 예산, 전인적 통합 의료봉사로 큰 호응 27일 충남 예산에는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 충남한의사회(회장 정병식),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장기남), 사암침법학회, 마음침법협회(회장 이정환)가 공동으로 한의의료봉사를 펼쳤다. 이들 봉사단원들은 증상에 맞는 침 치료를 우선적으로 제공했으며, 특히 심리적 고통이나 심인성 통증을 호소하는 이재민에게는 구체적인 트라우마 증상을 유도해 감정 및 통증의 구체화, 치료 목표 집중, 경락 기능의 수리 및 강화 등 절차에 따라 마음침과 사암침을 병행 적용했다. 치료를 받은 이재민들은 “마음이 편해지고 몸도 가벼워졌다”, “심리치료를 받았을 뿐인데 신체까지 좋아져서 놀랐다”고 말하며 즉각적인 증상 완화를 체감했다. 정병식 충남한의사회장은 “더운 날씨와 습한 환경으로 감기,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고생하는 주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이재민을 위해 헌신한 봉사단에 감사드리며, 도민의 회복과 재건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하겠다”고 전했다. 이정환 사암침법학회장은 “경북 산불에 이어 충남 수해지역까지 국민 트라우마 치료에 나서게 됐다”며 “심신의 회복에 마음침이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봉사에 참여한 대한한의사협회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이재민들의 여름철 건강을 위한 생맥산과 쌍화탕도 전달했다. 경남 산청, 진주시분회 의료봉사단 첫 가동 26일에는 진주시한의사회(회장 이창훈) 산하 의료봉사단(단장 어인준)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남 산청군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봉사단은 약 70명의 수재민이 머무는 산청중학교 기숙사에서 건강 상담과 한의진료를 제공했으며, 총 12명의 봉사 인력이 참여했다. 어인준 단장은 “의료봉사에 참여하려는 한의사가 많았으나, 인원 제한으로 모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지역에 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 용전마을, 한의진료와 함께 성금 기탁 같은 날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는 북구 용전마을 경로당에서 임규훈 수석부회장(약샘한의원)·유미경 기획이사(자연한의원)·김수용 정보통신이사(양산한의원)를 비롯, 김인수 광주북구한의사회장(잘본한방병원), 이종길 흥성한의원장, 유윤선 도란도란한의원장 등이 참여해 의료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원들은 수해로 인해 각종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호소하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침·뜸·부항 등 개인 증상에 맞춘 한의치료 및 건강상담과 함께 한방 파스, 생맥산, 소화제, 쌍화탕 등 의료물품도 지원했다. 이와 더불어 광주북구한의사회는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100만원도 기탁했다. 최의권 회장은 “지역민들의 고통을 나누고자 이번 의료봉사를 기획했으며, 광주한의사회도 피해 복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경기지부, 가평에 1000만 원 상당 한약 기탁 경기도 가평군의 수해 지역에는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가 침수 피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의 스트레스 완화와 복구 작업으로 인한 피로 해소를 위해1000만 원 상당의 한약을 기탁했다. 이용호 회장은 “갑작스러운 수해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이번 기탁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군,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 확대 홍성군보건소(소장 정영림)는 기존 의료취약계층 대상 사업인 ‘찾아가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를 호우 피해 주민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10개 읍면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321개 경로당을 돌며 한의진료, 건강 상담, 온열질환 및 감염병 예방 수칙 등을 안내한다. 정영림 소장은 “이번 사업이 수해로 지친 지역주민들의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연이은 재난 속에서도 묵묵히 의료봉사에 나서는 한의사 회원들의 모습에서 전인적 치료가 가능한 한의학의 잠재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오직 이재민의 빠른 회복만을 생각하며 헌신과 연대하는 회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한의협은 피해를 입은 수재민이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
“수해피해 이재민의 일상복귀에 함께 합니다”[한의신문] 진주시한의사회(회장 이창훈) 산하 진주시한의사회 의료봉사단(단장 어인준·이하 봉사단)이 극한 호우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에서 수해 이재민을 대상으로 26일 한방의료봉사를 실시해 온정을 베풀었다. 이번 봉사활동은 수재민 약 70여명이 삶의 터전을 잃고 피신해 있는 산청중학교 기숙사에서 진행됐으며, 한의사 6명과 진료보조 스텝 6명 등 12명의 봉사단 인원이 참여해 건강삼담, 한의진료 등을 통해 이재민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피해 정도에 따른 맞춤형 한의진료를 펼쳤다. 또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어인준 단장은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를 희망하는 한의사들이 너무 많았는데 산청군에 한의사 5명으로 의료봉사 신고가 돼있어 부득이 희망하는 모든 한의사와 봉사활동을 하지 못해 너무 아쉬운 마음”이라며 “우리 봉사단은 앞으로 지역의 어렵고 소외된 분들과 함께 할 것이니 우리 봉사단이 필요한 분들은 주저하지 말고 언제든 연락을 주시면 즉시 달려 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봉사단은 진주시한의사회 소속 한의사 약 40명과 진료보조, 행정지원 약 20명으로 구성됐으며 올해 7월 진주시자원봉사단체에 정식으로 등록된 자원봉사단체로서 봉사단의 첫 봉사활동으로 산청군에 한방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봉사단은 산청군뿐만 아니라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연락이 오면 향후에도 지속적인 한방의료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
“창덕궁 약방(내의원)에서 궁궐 피서 즐기세요∼”[한의신문]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소장 오택근)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3주 동안 매주 수∼일요일마다 창덕궁 약방을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개방한다. 약방은 조선시대 궁궐 내 의료기관으로, ‘내의원’으로도 불리며 왕실의 건강을 돌보던 핵심 공간이다. 현재 창덕궁 궐내각사 권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5년 복원 완료 이후 전시 및 전통 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약방 개방은 여름철 무더위로부터 관람객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실내 쉼터를 제공함으로써 궁궐 방문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궁중에서 마시던 청량음료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들이 궁중 문화를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약방을 방문한 관람객은 조선 왕실에서 즐겨 마신 것으로 알려진 오미자차를 시원하게 무료로 맛볼 수 있다. 시음은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100잔씩 총 200잔이 제공되며,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오미자는 더위를 식히고 기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인 재료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성종이 온열질환을 앓을 때 오미자탕을 처방받았고, 영조 역시 평소 오미자차를 즐겨 마셨다는 기록이 있다. 약방 내부는 창덕궁 입장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단, 창덕궁 입장권은 별도 구매 필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 누리집(https://royal.khs.go.kr/cdg) 또는 전화(02-3668-230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국내외 관람객이 창덕궁을 통해 조선 궁궐 문화의 품격과 가치를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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