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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의 한의 진료 통한 스포츠의료 실현 ‘박차’[한의신문]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묵동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제8회 중랑구협회장기 배드민턴대회’에 의무지원팀을 파견, 참가 선수들의 건강을 돌봤다. 이번 대회에는 중랑구배드민턴협회 소속 1000여 팀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 가운데 중랑구한의사회는 대회 기간 동안 의료부스를 운영하며 테이핑, 근막이완 추나, 연조엑스제 처방 등 다양한 한의치료를 제공해 200여 명의 선수를 진료했다. 특히 어깨통증이나 허리 근육 경직 등 경기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즉각 처치가 이뤄져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 이와 관련 양운호 원장(청추나한의원)은 “체육활동이 지역사회 건강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한의사회의 역량으로 안전한 대회 운영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체육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장 중심의 한의 진료를 통한 스포츠의료 실현’이라는 가치 아래 진행된 이번 의무 지원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종목 및 단체로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의무 지원에는 △양운호 원장(청추나한의원) △지현우 원장(본아한의원) △윤서연 원장(단아연한의원) △송정현 원장(본큐어한의원) △정보인 원장(김포365한의원) △강민구 원장(365필요한의원) △안성후 원장(본아한의원) △김영찬 원장(케이무브의료지원단) △김채연 원장(괜찮아요한의원)이 참여했다. -
구리시 인창공원 사랑하는 사람들, 강릉시에 생수 1700개 전달[한의신문] 구리시 인창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회장 정경진·정경진한의원)이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강릉시민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구리시 인창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강릉시의 심각한 가뭄 사태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3일 사랑의 생수 보내기 추진위원회를 결성, 회원들에게 관련 제안문을 발송하는 등 모금 운동에 나섰다. 이후 회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 힘입어 2L 생수 1,700개를 구매, 11일 백경현 구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간단한 출정식을 마친 후 회원들이 직접 생수를 실은 탑차를 몰고 가 강릉시에 전달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오랜 가뭄으로 강릉시민들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구리시 인창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물을 보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보내주신 생수는 강릉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가 되는 사랑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경진 회장은 “강릉시민들이 겪고 계신 가뭄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회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생수를 전달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구리시 인창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지역을 넘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리시 인창공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건강 체조, 배드민턴, 산책 등을 위해 구리시 인창동 소재의 인창공원을 찾는 지역 주민들에게 매주 수요일 오전 6시부터 7시까지 따뜻한 차 한 잔의 봉사를 위한 모임으로 결성돼 운영되고 있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62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새해 결심상품으로 골프나 테니스 혹은 배드민턴을 시작한 분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초심자의 설렘은 열정 과다로 이어지고 이 초과분은 바로 의도치 않은 부상을 야기한다. 스포츠 손상을 피하며 끝까지 보람과 재미만 느낄 수는 없는 법이다. “이제 막 재미 붙였는데, 어제 경기하다가 삐끗했어요”, “코치가 잘 한다고 칭찬해서 마지막 경기는 안 뛰었어야 했었는데 다친 사람 대타로 경기하다가 제가 더 크게 다쳤지 뭡니까” 응급실로 실려갈 정도의 골절이나 근육파열은 아니지만 급성 손상이라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을 자주 목격한다. 아이스팩과 사혈처치, 침치료 후 보호대 고정 그리고 주의사항 교육까지가 풀세트로 수행되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 운동에 열심인 사람들은 몸 관리도 잘해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치유 속도도 빠르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호전의 경과를 관찰하는 것도 재미있고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운동장으로 복귀하여 국회 내 동아리 팀전에서 우승했다는 소식을 나중에라도 전해오면 그 또한 기쁜 일이다. 스포츠한의학회 소속으로 국가대표들을 직접 치료하는 주치의 한의사들의 보람과 자부심은 남다를 것 같다. 선수가 메달을 따면 같이 메달을 딴 동료나 감독의 딱 그 심정으로 주치의도 먼 발치에서 눈물을 글썽이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부상이 잦은 라켓 운동 종사자들은 평소에 스트레칭을 하면 확실히 덜 다치는 걸 알면서도 워밍업과 쿨링다운, 말이 쉽지 그게 참 잘 안 되더라는 말을 자주 한다. 문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운동에 대한 이야기들을 종합해 보면 여환 2명 중 1명은 요가, 필라테스, 발레 등의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필수적으로 겸하고 있는 것 같다. “필라테스를 주 2회 다니고 있어요”, “점심시간 요가 클래스가 있어서 주 5회 배우는 중입니다”, “체력단련실에 스트레칭 공간이 있어서 일주일에 두세번은 몸 풀러 가요”, “경미한 교통사고가 있었는데 해오던 운동이라 그냥 했어요. 필라테스니까 몸을 더 풀어줄 것 같아서. 그런데 더 아플 수도 있나요?” 등등. 필라테스, 최근 20여년 사이 폭발적으로 성장 2004년 모 백화점의 문화센터에 개설된 ‘요가 필라테스 스트레칭’이라는 강좌가 국내 필라테스 대중화의 첫 걸음이었다. 지난 20여년 사이 국내 필라테스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2023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교습소 숫자가 1200개를 훌쩍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발레나 체육 전공자들 여기에 운동처방사, 물리치료사들까지 다양한 전공자들이 각 분야의 명예(?)를 걸고 필라테스 지도자에 합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대 한의전 입학생 중에도 요가 지도자 출신이 있었다. 강남 모처에서 요가를 가르치다가 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고 한의사를 겸한다면 요가를 더 잘 가르칠 수 있을까 해서 입학을 결심하게 되었다는 자소서를 본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다. 지금은 한의원을 하는지 더 규모있는 요가원을 운영하는지 그녀의 근황은 알 수 없으나 어떤 형태로든 요가 수련은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위와 같은 성장세를 확인시켜 주듯이 아파트 상가에 거의 필수적으로 서너개는 걸려 있는 간판이 바로 요가와 필라테스이다. 따박따박 월회비를 내어주는 회원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최근 받아본 전단지에는 아예 필라테스 클리닉 혹은 요가 클리닉이라는 상호명에 지도하시는 분이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분으로 최상급 호텔 웰니스 센터에서 연예인들과 프로 운동선수들도 다수 지도했다는 경력도 몇 줄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예비 회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광고 문구에는 이런 것들도 있었다. “필라테스로 자세를 바꾸면 삶이 바뀝니다”, “자세가 좋아지면 통증이 사라집니다”, “병원 대신 요가원으로 오세요” 등등. 스트레칭만 잘 하면 병원 갈 일 없다는데 이보다 더 달콤한 요가-필라테스샵 광고 문구가 또 있으랴?! 『죽기 전까지 병원 갈 일 없는 스트레칭』 (Jessica Matt hews, 동양북스, 2019년 5월/개정판 2022년 11월) 저자는 요가 지도자로 미국 유력 언론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운동학자이다. 운동법 지도에 몸담아 온 수십년의 경험을 토대로 15개 주요 관절별 동작과 일상활동, 운동, 만성질환, 특정 주제별 스트레칭 분류를 통해 각자의 몸에 맞는 프로그램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 유연성은 관절을 움직일 수 있는 운동 범위를 말한다. -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한 단축성 수축 상태가 지속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근육이 약화된다. - 올바른 스트레칭은 근육의 양 끝단을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늘여 근섬유를 정렬하는 움직임을 말한다. - 누운 자세에서 허벅지 뒤쪽 늘이기는 조깅이나 하이킹을 한 후에 뭉치기 쉬운 햄스트링을 풀어주므로 요통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 벽에 양손 대고 종아리 늘이기는 하이힐을 신고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뭉치기 쉬운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며 발목과 무릎의 통증을 완화시킨다. 『치료적 스트레칭』 (Jane C. Johnson, 대성의학사, 2020년 8월) 저자는 근골격계 질환을 전문으로 하는 공인 물리치료사이자 스포츠 마사지 치료사이다. 수년에 걸쳐 연부조직 이완법(STR;Soft Tissue Release)을 사용하고 교육해 왔으며 다양한 유형의 환자들에게 STR을 적용했고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본서와 더불어 『심부조직 마사지』(2020년 8월)와 『연부조직과 통증유발점 이완법』(2020년 11월)을 출간한 바 있다. - 치료적 스트레칭 동안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통증이 없는 범위 내에 있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수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것은 재부상의 가능성을 감소시킨다. - 건염은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발생되는 힘줄 질환으로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 근막의 변성으로 인한 결과로 여겨지는 일반적 질환 두 가지는 족저근막염과 장경인대증후군이다. - 근막 이완은 연부조직의 부드럽고 지속적인 견인력을 수반하며 따라서 특정한 치료 결과를 가져오는 스트레칭의 요소를 구현하기 때문에 치료적 스트레칭의 범주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 MET는 특히 짧아지기 쉬운 자세 유지 근육의 길이에 도움이 된다고 여겨진다. - STR은 부상으로 인해 관절 가동범위에 제한이 있을 때 유용한 스트레칭이다. - 일반적으로 염증으로 오해되는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막의 미세손상으로 인한 것으로 매우 고통스럽다. - 이상근 증후군은 이상근 근육에 의한 좌골신경 압박에 따른 엉덩이와 하지의 통증에 붙여진 이름이다. 『무릎관절 트레이닝 & 스트레칭』 (TODA Yoshitaka, 랜딩북스, 2023년 6월) 저자는 정형외과 의사이자 의학박사로 개원의로 활동하면서도 수술 없이 변형성 무릎관절증을 치료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방송에서는 ‘무릎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 계단을 내려갈 때에 무릎이 아픈 사람은 대퇴사두근과 함께 외전근과 내전근도 단련해야 한다. - 왜 오래 서 있으면 무릎이 아플까? 그것은 장요근이 약해져 있기 때문이다. - 변형성 무릎관절증 환자에게는 발끝을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다리 코너 스쿼트를 실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 필자는 환자들에게 통점 스트레칭으로 아족(거위발;pes anserinus)과 내측측부인대를 눌러 늘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아족은 무릎 안쪽에 있으며, 뒤에서 앞으로 비스듬히 부채 모양으로 펼쳐진 근육의 집합체로 무릎을 구부리는 기능을 한다. 또 측부인대는 무릎 안쪽에 세로로 뻗은 인대로, 무릎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 바깥쪽이 높은 쐐기 모양의 족저판은 새끼발가락 쪽을 인위적으로 들어올릴 수 있다. 이것이 무릎통증을 완화시켜주는 족저판의 원리이다. 『견고한 유연성으로 변화 스트레스 끄기』 (Brad Stulberg, 프리렉, 2024년 5월) 대학에서 문학, 과학, 예술학, 공중 보건을 공부한 저자는 《포츈》 500대 기업의 경영인, 전문직 종사자,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올림픽 국가 대표들을 코치했다. - 우리는 견고한 유연성(rugged flexibility), 변화를 생각하고 다루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배워야 한다. 견고한 유연성은 우리의 괴로움, 초조, 불안을 경감시키고 깊은 행복감과 지속적인 성취감을 높여준다. - 견고한 유연성의 첫 번째 핵심 자질은 삶의 흐름에 마음을 여는 것이다. - 고통은 통증과 같은 게 아니다. 고통은 통증 곱하기 저항이다. - 고통을 없애려는 모든 노력이 실패로 끝난 후, 최후의 시도로 전 세계 사람들이 미네소타주 로체스터(메이요클리닉의 세계적인 통증재활센터)로 모여든다.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들의 통증을 없앤다기보다는 통증을 없애려는 환자들의 불가항력적 욕구를 없애는 것이다. - 통증에 대한 기대치를 새롭게 하고 어느 정도의 고통은 괜찮다는 사실을 받아들여 저항을 줄이는 법을 배우는 것으로 끝난다. 핵심 과제는 환자가 불편함을 과대평가하길 멈추고 참여할 수 있는 활동 수를 점차 늘려가는 것이다. 『스트레칭의 과학』 (Leada Malek, 사이언스 북스, 2024년 12월) 저자는 물리치료학 박사이자 스포츠 임상 전문가이다. 스포츠와 무용 전문가를 포함한 다양한 운동 선수들과 함께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체의 복잡성과 움직임의 의학적 가치를 실천하는 운동을 교육하는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 스트레칭만으로는 모든 원인에 의한 부상을 예방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 - 정적 스트레칭은 운동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동적 스트레칭은 운동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스트레칭을 하면 신경 변화와 구조 변화가 함께 일어난다. - 스트레칭은 뼈대근육의 신경적, 비신경적 적응을 통해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를 향상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스트레칭 같은 운동은 통증 지각을 줄여주며, 만성 통증 질환과 관련된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완화하고 기분을 좋게 해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근육과 물렁조직이 안정길이 이상으로 늘어나서 몸에 다양한 생리적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 관절 가동성은 골관절염 같은 관절면의 변화와 관절을 감싸는 관절주머니의 변화로 인해 제한될 수 있다. 작년 추석 때 들렀던 상하이가 너무 좋아서 3월 초에 또 비행기를 탔다. 올 연말까지 중국비자 면제 기간이니 최근의 중국을 못 가본 지인들에게 꼭 한 번은 다녀오라고 독려 중이다. 중국에 대한 지나친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에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거나 무관심한 태도에 또 한 번 놀랐다. 아무튼 지난번 여행 때 못 들렀던 곳 위주로 동선을 다시 짜보았고 그렇게 윤봉길기념관이 자리한 홍커우쭈추장역의 루쉰공원에 서둘러 도착한 때는 토요일 오전 8시였다. 그 이른 시간에 공원을 가득 메운 수천명의 중국 노인들을 보게 되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태극권과 기체조를 하는 소규모 모임이 수십개였고 그 이른 아침부터 중국의 전통가요를 반주 삼아 사교댄스를 추는 남녀 노인들 역시 숫자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의 다수였으며 패왕별희에서나 보았던 경극공연을 벌이는 무대 아래로 또 대규모 인파가 동그랗게 둘러앉아 떼창을 하는 노인들의 건전한 단체 활동의 현장은 생기, 활기 그리고 열기의 복합체 그 자체였다. 그 모습은 동방명주 정상에서 내려다 본 상하이의 낮풍경이나 와이탄의 야경 저리가라 할 정도의 진정한 볼거리였다. 감동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끼는 순간 떠오른 생각은 ‘한국의 노인들은 어떠한가?’, ‘한국의 노인분들도 이만큼 활동적이고 행복하신가?’ 였다. 몸과 마음의 유연함 필요한 시기… 진정으로 견고한 유연성의 지혜 필요 유연함을 갖추며 나이들기란 보톡스나 필러 없이 자세히 보아야 겨우 보일 정도의 얕은 잔주름만 갖춘 채 노인이 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유연한 중년이 되는 것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10년만에 어렵게 만난 고향친구 입에서 내가 전혀 예상치 않았던 정치 성향에 대한 소회를 들었을 때 적잖이 당황했다. 크랙(crack)인 줄 알았는데 크레바스(crevasse)라는 균열이 그 친구와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음을 깨달아야 했다. 나의 생각이 내가 가진 철학이 나의 신념이 나의 종교관이 나의 정치 성향이 분명히 남들과 다른 부분이 있을 텐데, 그 다름이 남들로부터 배척당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보며 마음 속에 움튼 이 친구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려고 온갖 다양한 다른 카테고리의 화제를 버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곧이어 지역과 시간과 정보와 장소의 차이가 우리 둘을 이렇게 다르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고 다행히 그 친구의 눈을 응시하며 대화를 마무리하고 우리는 평화롭게 헤어졌다. 다음 번 만남을 기약하지는 않았지만 또 한 번의 긴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80대 이상 고령층도 전문가 지도 하에 주 3회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더니 근육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한 신문 기사들을 자주 접한다. 그 주된 내용으로는 운동하기 적합한 나이란 없다거나 죽을 때까지 키울 수 있는 유일한 장기가 근육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몸의 유연함을 기르는 일은 어쩌면 마음의 유연함을 유지하는 일보다 쉬울 수도 있다. 시도 자체부터가 옳다. 그리고 절대로 늦은 법이 없다. 때아닌 3월 중순에 다시 한 번 함박눈이 내렸다. 이제 웬만한 이상기후적 현상에 놀라지 않는다. 수년째 겨울같은 봄이 지나간 끝에 곧바로 여름같은 봄이 시작되곤 했으니까. 진료실 책상에 올려둔 페페로미아의 하트모양 잎사귀를 살짝 만져본다. 여리다. 연하다. 부드럽다. 향그럽다. 유연하다. 어찌보면 유연해야 오래 살아 남는다. 유연하게 변화에 잘 적응한 것들만 살아남고 있을지도 모른다. 변화와 발전만을 지속적으로 강요받는 스트레스를 이겨내야 한다. 진정으로 견고한 유연성의 지혜가 필요한 날들이다. -
어서와 K-치료는 처음이지?[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의 공식 유튜브 채널 ‘AKOM TV’에 외국인 인플루언서 파비앙와 알파고의 웹예능 ‘한의약 리얼체험기’ 1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는 유튜브 구독자 46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과 함께 게스트로 초대된 튀르키예 출신 방송인 알파고가 직접 한의원을 방문해 한의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각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신체 부위에 한의치료를 받는 내용이 업로드됐다. 한의원 방문 전 진행된 사전인터뷰에서 파비앙은 축구를 즐기면서 무릎에 염증이 생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으며, 알파고는 앉아서 주로 활동하는 현대인의 고질적인 증상인 등의 통증을 호소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두 사람은 장세인 현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이 운영하는 한의원을 방문했다. 한의원을 방문한 파비앙은 “외국인 친구들도 많이 오냐”고 질문했으며, 이에 장세인 원장은 수많은 외국인 선수부터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 주치의로도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각자가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파비앙과 알파고에게 장세인 원장은 침 및 추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알려줬다. 알파고는 주사보다 아프냐면서 긴장감과 걱정을 드러냈으며, 장세인 원장이 “어린 친구들도 와서 치료를 한다”며 “강도를 조금씩 조절해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파비앙이 침 치료의 강도를 다르게 치료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피부 자극을 할지, 근막 또는 근육까지 자극을 할지 치료 부위에 따라 다른 강도로 치료를 한다”며 “다만 침이 깊게 들어간다고 아픈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침 치료의 효과에 따른 몸의 변화에 대한 질문에 장 원장은 “긴장된 근육 및 근육이 긴장되진 않았지만 잘 움직이지 못하는 근육들의 긴장을 풀어줘 잘 움직일 수 있게끔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상담에 이어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간 두 사람 중 먼저 파비앙이 왼쪽 무릎이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은 후 골반과 무릎 등의 부위에 도침치료를 비롯한 침 치료를 진행했다. 침 치료를 받는 파비앙에게 알파고는 지속적으로 아플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침 치료를 받는 파비앙은 통증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치료를 받는 내용이 전개됐다. 치료 이후 장 원장은 파비앙에게 바로 축구를 하러 가도 문제 없다고 했으며, 치료를 받은 파비앙은 치료 전 있었던 불편함이 해소되고 안정감이 생겼다면서 침 치료가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하며 영상이 마무리됐다. 이후 2편 예고에서는 알파고가 추나 치료를 통해 척추 치료를 받는 내용이 이어졌다. 한편 한의협은 이달 19일까지 이번 영상과 관련한 퀴즈 이벤트(Q-파비앙이 무릎 치료를 위해 찾아간 곳은?)를 진행하고 있으며, https://forms.gle/qtvZFqo5cpzcugne6에서 참여 가능하다. 이번 영상은https://www.youtube.com/watch?v=I0n2crgXDPE에서 시청할 수 있다. -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스포츠 한의학 교육된다[한의신문]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소장 신명섭) 글로벌협력의사로 파견근무 중인 송영일 한의사가 우즈베키스탄 10개 의과대학 내 전통의학과에서 사용될 ‘Понимание спортивных травм и методов лечения корейской традиционной медициной(스포츠 손상의 이해와 한국 한의학 치료 방법)’ 공통 교과서 책임 편저자로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의대의 전통의학과에서는 스포츠 손상치료법에 대한 공통 교과서가 없어 교육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한방재활의학 박사 및 전문의이자,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팀닥터 과정을 수료한 송영일 한의사는 올해 초 우즈베키스탄 각 학교 전통의학과 교수진들에게 공통 교과서 발간을 건의했고, 그 결과 최근 공통 교과서가 발간됐다. 이번에 발간된 교과서에서는 다빈도 스포츠 손상을 종목별로 구분하고, 한의학적인 치료 방법을 중점으로 소개하고 관련 내용을 수록했다. 또한 교과서 구성상 한국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공부하는 내용과 일치하도록 구성했다. 이와 관련 송영일 한의사는 “이번 스포츠 한의학 교과서 작업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의 스포츠 손상 치료 교육을 좀 더 현대화·표준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13위를 차지할 만큼 스포츠 분야가 크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금빛 쾌거에는 한의 진료가 큰 역할을 한 것처럼,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스포츠 손상 치료 분야에서 한국 한의학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우즈베키스탄에서 다양한 분야의 한국 한의학 교과서를 우즈베키스탄 교수진들과 공동으로 발간,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분야가 한국 한의학을 근간으로 하는 진정한 한의학의 세계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창립 40주년… 미래비전 발표[한의신문]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장세인)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3일 오크우드 코엑스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지난 4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국내외 스포츠계와 한의학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스포츠 한의학의 발전, 함께한 모두의 노력 덕분” 장세인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 40주년이라는 특별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오늘 초청한 분들은 ‘패밀리’ 같은 분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한의 진료실이 국가대표 선수촌에 정식으로 자리 잡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의학이 스포츠 의료의 중요한 축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스포츠 한의학의 발전은 혼자 힘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 회장은 “한 명이 시작한 작은 씨앗이 누군가의 손을 통해 퍼져나가고, 그 씨앗이 더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패밀리 분들께서 한의학이 더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한의학회는 1984년 창립 이래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이라는 국제행사에서 성공적으로 한의약을 세계에 알렸으며,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하며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협회와 학회가 함께 노력해 온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소 운영 관련 예산이 2025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회는 예산이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한의학의 40년 발자취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1984년 창립 이래 스포츠와 한의학의 융합을 통해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학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침 치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식 치료 항목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 광주 유니버시아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한의 진료소를 운영하며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회의 역사와 성과를 되짚는 영상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40년 동안 스포츠 한의학은 전문 진료 프로그램 개발, 팀닥터 양성 프로그램 개설, 선수촌 한의 진료소 운영 등 스포츠 한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으며, 현재까지 1914명의 스포츠 한의학 전문가를 배출하며 학문적 기초를 다졌다. 국제화와 학문적 도약 비전 발표 장세인 회장은 학회의 40주년 비전으로 학술 발전과 국제화를 강조했다. 특히 학술지를 등재 학술지로 발전시키고, 스포츠 한의학 교과서를 발간해 교육과 연구의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등재 학술지를 통해 학문적 신뢰를 높이고, 교과서 발간을 통해 차세대 스포츠 한의학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스포츠 한의학이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40주년의 역사를 함께한 명예회장들과 학회 임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되며, 그간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민영 명예회장은 “스포츠 한의학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학회 구성원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비롯해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양인석 대한스포츠치의학회장·양회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안덕근 임상약침학회장·차윤엽 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이 참석해 불혹의 나이를 맞이한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스포츠계에서도 김효범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임도헌 前 배구 국가대표 감독·차상현 前 GS칼텍스 배구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이번 40주년 기념식을 통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5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공로자 표창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로패 이민영·손철훈·오재근·하상철·이환성·류인수·제정진·송경송 명예회장 △공로패 이현준 부회장(창립 40주년 행사 준비위원장)·박지훈 학술부회장 △감사패 김송이 편집이사 -
“K-medi 공적지원으로 문화체육·전통의약 강국으로 도약”[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서만선 부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수현 의원(더불어민주당)과 6일 간담회를 갖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의 운영 확대 및 공적 지원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윤성찬 회장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은 일 평균 20명 내외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용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체 부속의원 형태의 양방의과(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운영과는 다르게 민간단체의 봉사·지원 형태로 진료가 이뤄지고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 지원에 대한 공익성, 한의의료 지원의 연속성·책임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윤 회장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진료가 밀리는 저녁 시간 이후부터 9시까지는 10분 간격으로 예약제로 운영했으며, 진료가 다 차면 다른 요일을 이용하도록 돌려보내야 했을 정도로 한의진료에 대한 선수들의 수요가 높았다”면서 “하지만 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에서 입는 부상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수임에도 상시 진료가 지원되지 않아 체계적·지속적 관리에 한계가 드러났으며, 특히 경기력 향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현 의원도 지난달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및 대한체육회 대상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한의진료서비스 상시 제공을 촉구한 바 있다. 윤 회장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대한체육회에서도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에 대한 공적 지원을 약속한 만큼 우선 한의진료실 운영을 주1회에서 주3회로 확대하고, 인건비·진료물품 지원과 함께 추후 한의사를 메디컬직원 채용 형태로 부속의원에 포함토록 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한의진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윤 회장은 “그동안 서울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등 한의진료가 지원되는 국제경기에서 세계 여러 나라 대표선수들의 한의진료 요구도를 확인했으며, 선수촌 한의진료실 등에서 한의진료를 찾는 선수가 타 종별의료에 비해 높고, 외국선수들의 한의의료에 대한 접근성도 높다”면서 “국제경기에서의 한의사 팀닥터의 제도적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나라 스포츠계 팀닥터 파견 규정 미비로 인해 한의과는 개별 종목협회 등에서 자체 운영하거나 없는 경우가 상당수이며, 특히 최근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 선수가 별도로 진료 한의사를 요청하는 사례가 발생, 국가대표선수에 대한 의료지원 시스템 미비가 대두된 바 있다. 이에 박수현 의원은 “세계 위인 중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 다름 아닌 허준 선생으로, 그의 애민정신은 국회에서 국민을 섬기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도 중·고등학교 배드민턴 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스프츠 선수의 관리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의 실효성인 만큼 한의진료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사안들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날 윤성찬 회장·정유옹 수석부회장·서만선 부회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영진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만나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 추진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국내 한의 관련 공익적 임상연구를 전담하는 기관과 의료기관이 전무한 상황이며, 현재 전국 공공의료기관 중 국립한방병원은 대학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1개소로서, 의과의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국립암센터 등과 같은 공익적 연구 및 의료 인프라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윤 회장은 한의진료의 사회적 수요를 반영해 △양질의 서비스 제공 △공공의료체계 확대 △정책 테스트베드(Test-Bed) 연구·교육 등 국가 한의보건의료정책 지원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국립 한의약임상센터 및 연구특화 한방병원 건립을 요청했다. 서만선 부회장도 “이들 기관이 건립된다면 공익적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 기반 한의약 정책 수립 및 제도화 지원과 공익적 한의약 R&D 지원을 통한 한의약 의료기술 발전과 해외환자 유치 등 세계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도 선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의원은 “저출생·초고령사회를 앞두고 효율적인 예산 책정·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특히 난임치료, 만성질환 관리 등에 대한 한의계의 목소리가 차별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토론회 등의 각종 사회적 논의 방법 등을 강구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행정안전위원회 채현일 의원(더불어민주당)과도 만나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 설치를 건의했다. 국내 최초로 충북 음성에 건립 중인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을 주 대상으로, 19개 진료과목·302개 병상 규모로 내년에 개원하는 국립병원이다. 윤 회장은 “지역별로 소방공무원의 특수한 근무환경에 따른 질병 및 상해와 관련해 한의진료가 많이 시행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선호도 및 효과성을 고려해 공공의료기관에 한의과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는 반면 이번 국립소방병원 설립에는 한의과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윤 회장은 국립소방병원에 한의과를 설치를 통해 소방공무원이 재난·재해 현장에서 겪는 부상과 만성통증, 불안, 우울, 중독, 정신적 고통을 상시적으로 치료·치유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채현일 의원은 “국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위험에 노출된 소방 공무원분들의 건강을 살피고, 공공의료에서 한의과를 비롯한 모든 보건의료 직능이 그 특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사안들을 살피겠다”고 밝혔다. -
“한의학, 현대 의학과 침술의 훌륭한 통합”[한의신문] 지난달 개최된 제37회 ICMART에서는 K-Medicine 라이브 세션이 마련돼, 한의학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직접 시연하며 해외 연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세션에는 이승훈 교수(경희대학교 침구과), 장세인 회장(대한스포츠한의학회), 유명석 회장(대한침도의학회) 등이 참여해 각기 다른 한의 치료법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첫 번째로, 이승훈 교수는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침도, 매선, 수기침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특히 허리 부위에 초음파 유도를 통해 네 가지 침법을 적용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며, 한의치료가 더욱 정밀하고 안전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외국 연자들은 침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는 초음파 기술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승훈 교수는 “시연을 마친 뒤에도 학술 대회 내내 많은 해외 연자분들이 초음파를 활용한 침술 프로토콜과 임상 효과에 대해 질의할 정도로 호응이 좋아서 놀랐다”라며 “현재 많은 한의사들이 근골격계 질환에 초음파를 활용하여 다양한 침법을 정확한 부위에 안전하고 재현성 있게 시행하고 있다. 한의과대학에서도 초음파 유도하 침술에 대한 실습 교육이 시행되고 있어서 앞으로 초음파를 활용한 한의 침술이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스포츠 한의학의 실질적 치료 효과를 입증한 장세인 회장은 국제 대회에서 선수들의 부상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치료했는지 설명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 배드민턴 선수의 발목 부상을 15일 만에 치료하고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게끔 도왔던 사례를 소개하며, 스포츠 현장에서의 한의 치료의 강점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실시간으로 운동 기능 테스트와 치료법을 시연하며, 스포츠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한의학의 실질적인 효과를 보여주었다. 장 회장은 “스포츠한의학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서,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빠른 회복을 돕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한의학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유명석 회장은 두통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침도치료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한의학이 두통 치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다중센터 일차 진료 환경에서 실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관찰 연구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통증 수준과 삶의 질 모두 치료 전후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서, 두통 환자들에게 침도치료가 뛰어난 치료 방법임을 입증했다. 또한 라이브 시연 섹션에서 직접 두통 치료를 받은 프랑스 정형외과 의사는 단 한 번의 침도 치료로 수년간 지속되어 왔던 두통이 말끔하게 해소되는 경험을 하고서 매우 놀라움을 표했으며, 즉석에서 내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제38회 ICMART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유 회장은 “침도의학은 소염진통제에 의존하고 있는 서양의학의 통증 치료를 뛰어넘는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훌륭한 치료 방법”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와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질환의 침도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나감으로써 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청중들은 각 연자의 발표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의 배드민턴 선수 사례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국제 스포츠대회에서 한의학이 도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Dominik Irnich 박사(독일 뮌헨대학교 통합통증센터)는 “한국과 독일의 침술 사이에 몇 가지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두 나라 모두 침술 발전에 있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한의학은 현대 의학과 침술, 그리고 관련 기술을 잘 통합한 매우 훌륭한 체계”라며 한국의 연구와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한국의 경희대학교와 같은 세계적인 대학들이 침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ICMART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한국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K-Medicine 라이브 세션은 한국 한의학의 최신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한의학이 국제 의료계에서 그 영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전 세계 의사들 한국 침술에 매료됐다”[한의신문] 9월 27~29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제37회 ICMART(국제침술협의회)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대한한의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세계 36개국 1100여명의 의사들이 침술을 비롯한 최신 한의 의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립된 국제침술협의회는 현재 전 세계 3만5000여 명에 이르는 의료인이 활동하고 있는 통합의학 분야 단체다. 주로 유럽과 미국 등 서구권에서 개최돼던 ICMART 국제학술대회가 아시아 최초로 이번에 한국에서 개최됐다. ‘통합의학 헬스케어의 미래-침술, 의과학 및 기술의 융합’이라는 주제로 침 치료를 비롯한 통합의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 동향이 제시됐다. 기조 연설로는 Quifu Ma 교수가 하버드 의대 재직 시절부터 연구해 ‘네이처(Nature)’, ‘뉴런(Neuron)’ 등에 밝힌 전침 치료의 전신 염증 조절 기전이 발표됐다. 또한 영국의학침술협회 이사인 Mike cummings 박사가 과학적 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전세계 보건 의료 환경에서 침 치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한의계 최초로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통합암치료 시대의 바이오마커 기반 약물개발이라는 주제로 신약 개발 경험을 발표했다. 이어진 기조 연설에서는 Konstantina Theodoratou ICMART 사무총장이 침술이 뇌 경로를 직접적으로 활성화시켜 중독 치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발표했으며, Francisco Lozano 멕시코 국립폴리테크닉연구소 교수가 감정과 질병의 관계에 대한 침술 통합적 치료 접근법을 발표했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유네스코가 인정한 독특한 문화유산과 자연미로 가득한 제주도에서 여러분을 환영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며 “모든 참석자들에게 임상 및 학문적 전문성을 강화하고, 3일간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집단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ICMART는 창립 이래 41년간 현대 과학과 침술을 융합, 그 결과 침술은 현대 의학의 중요한 일부로 자리 잡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왔다”며 “제37회 ICMART를 침술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침술 의학의 발전을 논의하는 귀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K-Medicine 라이브세션’을 마련해 발전된 한의 치료 기술을 선보였다. 이승훈 경희대학교 교수는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침술 시술을 목표로 한 ‘초음파 유도 침술’의 수기침, 약침, 침도 등 임상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이 교수는 다양한 연구 방법론을 활용한 사례 분석, 후향적차트리뷰 등 연구를 분석해 치료의 효과성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임상적 근거를 제공했다. 또한 파리올림픽에서 안세영 배드민턴 선수를 전담치료한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이 국가 대표 선수들을 치료하며 쌓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스포츠 한의학을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뇌파계, 3차원 맥영상기, 3D 동작분석 의료기기 등을 활용한 객관적인 한의 진단 방법 부터 신경계, 소화기계, 암 재활, 정신과 등의 영역에서 최신 한의 연구 결과가 발표돼 흥미를 끌었다. ICMART 회장을 엮임한 우루과이 의사인 토마스 다비드 박사는 “ICMART 2024에 참가해 현대 과학기술과 결합된 한국의 침술과 의료기술에 감탄했다”며 “이번에 접한 한의학은 전통의학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 통합의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 ICAMRT 국제학술대회는 2025년 11월 프랑스 앙티브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ICMART2024] D-3, 한의학의 세계적 도약[한의신문] 오는 9월27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개최되는 ICMART 2024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서포터즈들의 활발한 활동이 눈에 띈다.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서포터즈들은 6개월 넘는 기간 동안 매달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등 한의학의 세계적 위상을 알리고자 열정을 쏟고 있다. 인소영 학생(가천대학교)은 한의학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 사실에 매료돼 서포터즈에 지원했다. “한의학이 국제적인 관심을 받는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고, 이런 좋은 행사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실히 알리고 싶어 참여하게 됐습니다” 고아라 원장(울산자생한방병원) 역시 ICMART 2024 서포터즈로서의 참여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고 원장은 작년 뉴욕에서 열린 2023 SAR 컨퍼런스 경험을 토대로 국제 무대에서의 한의학의 위상을 직접 느꼈다. 특히 진료와 서포터즈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온라인 중심의 활동 덕분에 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카드뉴스 제작부터 SNS 이벤트 관리까지 인소영 학생은 서포터즈 ‘E크마트’ 조의 팀장으로서 각종 카드뉴스와 블로그 콘텐츠를 제작하며, 학회의 다양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고아라 원장은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국제학술대회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전략을 세우며, 더 많은 학생과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에 집중했다. 특히 학부 시절 자신이 느꼈던 ‘국제학술대회에 끼어도 되는 자리인가?’라는 부담감을 털어놓으며, “이 자리가 어렵게만 느껴졌지만,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번 학회를 통해 더 많은 연구자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 서포터즈 활동은 팀원 간의 협업이 중요한 과제였다. 고아라 원장은 “모두가 열정적으로 활동했기에, 팀원들의 배려와 협력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다이나믹한 임상 술기 시연으로 기대감 고조 ICMART 2024는 단순히 학술적인 논의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임상 술기 시연이 예정돼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포터즈들은 “초음파 유도하 침술, 약침술, 침도치료와 같이 최신 트렌드를 라이브로 시연할 예정”이라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한 척수 손상된 반려견을 침 치료하고 마비 증상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을 라이브로 볼 수 있는 미국 수의사 Jessica Rychel의 세션과,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 선수의 부상을 직접 치료한 장세인 대한스포츠한의학회장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ICMART 2024는 이미 800여 명의 참가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인소영 학생은 “다채롭고 창의적인 논의가 오가는 학회로 기억되길” 바람을 전하며, 이번 학회가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ICMART와 관련한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s://icmart2024.org/) 및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icmart2024_supporte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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