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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한의사회 이사회…자배법 등 주요 현안 대처[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가 13일 온라인(비대면)으로 ‘2025년 제4회 임시이사회’를 개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한의진료소 연장 운영 △국토부 자동차손배법 △광주 북구청 ‘전국민주치의제’ 한의사 배제 등 한의계 및 지부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최의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우리 한의계에 산적한 현안들에 대해 광주광역시한의사회를 비롯한 전국 지부·분회, 한의협이 힘을 모아 대처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오늘 마련된 자리를 통해 어려운 현안 해결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실마리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배장성 광주서구한의사회장이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한의진료’의 4월부터 7월까지의 경과를 보고했으며, 특히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제주항공 유가족과 국토부의 한의진료 연장 협조 요청을 받아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진료를 연장키로 결정했으며, 무안공항에서 월 2회 토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담당이사 보고에서는 △2020년 ~ 2024년 광주광역시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사업 논문 의뢰 △2025년 제주항공 유가족 한의치료 지원사업 결과 △2025년도 9월·10월 기타보수교육 개최 △북구청 ‘전국민주치의제’ 관련 진행 상황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8주 치료 제한 관련 진행 △일차의료 강화 특별법 등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2025년 제주항공 유가족 한약지원사업 논문화 작업 △2020년 코로나 후유증 치료사업 논문화 작업 △무안공항 제주항공 유가족 한의진료소 연장 운영 △2025년 각 구별 통합돌봄-일차의료방문진료 연계 상황 등도 심도 있게 논의됐다. -
상습적 한의약 폄훼 인플루언서 ‘집중 추적·관찰’ 실시[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클린-K특별위원회(위원장 서만선·이하 클린-K특위)는 25일 한의협회관 소회의실 및 온라인(ZOOM)을 통해 제10회 회의를 열고, 각 지부별 한의약 폄훼 대응 현황을 청취하는 한편 상습적인 한의약 폄훼 인플루언서에 대해 집중적인 추적·관찰에 나서기로 했다. 서만선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온라인 콘텐츠가 나날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한의약 폄훼를 근절하기 위해선 SNS상에서 자행되는 행태에 대한 촘촘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며 “그동안 전국 클린-K특위 위원들의 활발한 모니터링 활동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고소·민원에 그치지 않고, 콘텐츠별·인물별 데이터화를 통한 추적·관찰 등 보다 집중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과보고에 따르면 클린-K특위는 최근 △다수의 한약(의약품)유사 식품판매 건에 대한 식약처 고발 △A의료인의 불법 침 시술에 공문 발송(‘의료법’ 위반 사항 고지) △OTT 스트리밍 서비스 B사의 유튜브 방송 내 한의약 폄훼 건에 공문 발송(해당 영상 삭제) △온라인 쇼핑몰 등 한약처방유사 명칭 식품 광고 건에 식약처 공문 발송 처리했다. 또한 유튜브 콘텐츠 내 한의약 폄훼 방지를 위해 구글 코리아에 ‘YouTube Health 기능 확장 신청서’ 수정을 요청했으며, △한의사 사칭 무자격자 기사 건에 공문 발송(시정 조치 완료) △불법의료업소의 불법 침 시술 건에 경찰서 고발(사건 진행 중) 조치한 상태다. 특히 앞서 고소 조치한 한의사의 무안공항 진료 관련 뉴스 댓글 폄훼의 건들은 현재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한의의료기관 별점 테러의 건은 경찰서에서 가해자들의 합의 및 사과문을 통해 조치 중에 있다. 이날 클린-K특위는 SNS상에서 상습적으로 한의약 폄훼를 자행하는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에 대해선 접근성이 용이한 웹 프로그램을 통해 상시적인 데이터화에 착수, 집중적인 추적·관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지부별 불법의료 및 한의약 폄훼 대응 방안 및 조치 현황 등도 청취하고, 이를 중앙회와 상시 공유하는 등 회원 제보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대상 한의진료 지원 ‘연장’[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유가족들의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지원하는 한의진료지원 사업을 오는 5월31일까지 연장한다.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광주시한의사회는 무안공항에 마련된 한의진료부스에서 관계자들과 유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인적·물적 지원을 적극 진행한 바 있다. 이후 유가족에 대한 지원이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광주시한의사회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여러 경로로 확인해 봤지만 근거가 마련되지 않아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게 됐다. 이에 광주시한의사회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단독으로 유가족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의결했으며,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한의진료 TF(팀장 기경헌)’를 구성해 자체 교육 진행 및 진료프로토콜을 수립했다. 이와 함께 국가트라우마센터와의 소통으로 한의진료를 원하는 유가족이 있는지 조사를 진행했으며, 다수의 유가족들이 한의진료를 원한다는 답변과 함께 ‘한의진료지원단’을 구성해 지난 3월5일부터 약 2개월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한의진료에 나섰다. 이를 통해 한의진료지원사업은 광주 및 전남에 권역별로 ‘지정의료기관’과 ‘지정전문의료기관’을 선정하고 대상자와 가까운 곳 또는 선호하는 곳을 매칭해 침구치료 및 한약처방을 비롯한 상담치료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47명의 대상자가 한의진료를 받고 있으며, 대상자들의 높은 만족도로 인해 5월5일까지 예정되었던 사업을 5월31일 까지 기간을 연장해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광주시한의사회는 유가족들의 진료에 대한 의견에도 귀 기울였다. 광주와 다르게 지역이 넒은 전남에 지정의료기관 숫자가 적어 진료받기 어렵다는 민원을 받아들여 매월 2·4주 토요일 무안공항에 마련된 유가족 쉼터에 한의사가 직접 파견 진료를 나가 최대한 많은 유가족 등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기경헌 팀장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사업이 국가트라우마센터를 통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시스템 안에 한의진료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가적 재난 사태로 인한 트라우마 진료시스템에 한의진료가 배제된 것은 아직까지 선례가 없었기 때문이지 효용성이 없어서는 아님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기 팀장은 이어 “과거 세월호 및 이태원 참사 때에도 부상자 및 희생자 유가족 등에 대한 한의진료가 제공됐으며,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통계화 및 자료화 되지 못했기에 단발성으로 그치고 말았다”며 “이번 한의진료 지원사업을 통해 국가적 참사를 겪은 국민들의 신체적·정신적 치유에 한의진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이어 유가족들의 치유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의권 회장은 “기존 지정의료기관 등을 통해서 진료를 진행하다가, 보다 많은 분들을 치료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매월 2회 무안공항을 방문해 한의진료를 진행하고 있다”며 “광주시한의사회는 희생자 유가족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또 “이러한 노력들이 근거가 되어, 앞으로 발생할지 모르는 국가적 재난 상황의 수습에 있어 한의진료가 당당하게 포함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들과 함께하는 한의약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일차의료 및 국가 재난상황에서의 한의약 역할 ‘모색’[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24일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추진단 발대식 및 첫 기획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이날 주제 발표에서는 향후 한의약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언됐다. 먼저 ‘한·의 통합적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신병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의료선택의 비효율성을 극복하는 한편 의학-한의학간 상호 다툼으로 의한 과다한 사회비용 사용 등의 이유로 통합의학이 주목받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미국을 중심으로 통합의학센터가 개설·운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에서는 △제도적 이유 △경쟁구도적 시장 구조 △신뢰 부족 △무관심 등으로 인해 통합의학 발전이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이어 우리나라 의료제도와 유사한 중국-대만의 한의학(중의학) 교육제도 및 면허제도, 통합의료 상황을 비교한 데 이어 우리나라의 통합의료병원인 원광대 통합의료병원, 전인병원, 충주위담통합병원의 프로그램 및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통합의학의 활성화 방안을 제언했다. 신 교수는 “우선 제도적인 접근으로 의원급 협진 허용, 면허의 부분적 교차지대 형성 등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또한 수련교육 교차제도 시행, 한의학교육평가와 의학교육평가의 일원화 등 교육통합적 접근과 더불어 정부 차원에 통합의료 연구와 관련한 과제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초고령사회 대응 한의약 일차의료 강화 방안’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일차의료란 환자의 가족과 지역사회를 잘 알고 있는 주치의가 환자-의사 관계를 지속하면서, 보건의료자원을 모으고 알맞게 조정해 주민에게 흔한 건강문제들을 해결하는 분야”라면서 “우리나라 일차의료의 개념은 △최초 접촉 △포괄성△관계의 지속성 △조정기능의 4개의 핵심 속성 및 △전인적 돌봄 △가족 및 지역사회 맥락 △지역사회 기반의 3개의 보완 속성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등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의약 일차의료 시범사업의 목적 및 대상자, 서비스 내용 등을 공유했다. 특히 한의약 일차의료 강화 방안으로 △주치의제 활성화 △한의 주치의-다직종 일차의료 팀의 역할 강화 △한의 일차의료 서비스 질 향상 △일차의료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먼저 재택센터가 부족한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한의 재택센터의 확대 및 장애인 주치의제·치매 주치의제·만성질환 관리사업 등 의과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치의 사업에 한의사가 주치의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하며, 의료개혁특위에서 논의된 가치기반 일차의료 모형 내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또 한의 주치의-다직종 팀의 대상자, 서비스 내용, 장단점 등 역할을 구체화 하고 평가를 통해 근거를 마련해 나가는 한편 간호사, 사회복지사, 의사 등 일차의료 다직종 모델의 원활한 제공을 위한 타 직종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의 일차의료 제공 매뉴얼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 다직종 팀을 이루는 주요 전문직종을 대상으로 하는 매뉴얼·교육 프로그램 개발, 한의 일차의료 제공자에 대한 교육 이수 등 자격기준 마련 등을 통해 한의 일차의료 서비스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면서 “더불어 의료접근성이 낮은 계층에 대한 방문진료 확대 및 관련 수가·기준 개선, 동반인력 활용 확대, 방문진료 횟수 기준 조정 등 일차의료 관련 제도의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은 ‘국가 재난에서 한의약의 강점 및 역할 확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국가 재난상황에서의 한의약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과장은 “재난은 신체와 정신 모두를 무너뜨리는 데도 불구, 현실에서는 의료 및 심리 지원이 유연하지 연계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면서 “재난트라우마 상황에서 한의약은 충분히 실제적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한의약의 진입은 배제돼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 과장은 또 “한의약은 이미 세월호, 포항지진, 코로나19 등에서 실질적인 민간 자원으로 작동했고, 세계 각국의 현장에서도 한의약이 재난 대응에 활용되고 있다”면서 “한의약은 재난 현장에서 이침, 한약, 감정자유기법 등은 비약물·비상담 기반 치료법으로, 생존자뿐만 아니라 현장 지원인력도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보건구기와 아스타나 선언 등 국제 보건전략의 정책방향과도 일치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 과장은 “대규모 재난상황에서의 한의약의 활용은 단순한 대체의료가 아니라, 기존 심리지원 체계의 한계를 보완하며, 즉각적·지속적·통합적인 치료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인 의료자원”이라며 “향후 이같은 재난의료 상황에서의 한의약 활용 부분이 정책적·제도적으로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제 발표 이후에는 발대식에 참여한 단체들이 한의약 제도의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대한여한의사회장)은 의료정책 수립시에는 무엇보다 의료수혜자인 국민의 관점에서 정책을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현재 한의계가 겪고 있는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의의료기관을 찾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관련 산업도 함께 성장해야 하는데, 오히려 현실에서는 건강보험에서 한의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떨어지고 낮은 보장률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은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높게 인식되고 있다”면서 “더불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정당하다는 사법부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행정적인 절차가 미흡한 것을 비롯해 다가오는 통합돌봄시대에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의약에 대한 인식도 아직까지는 부족하는 등 많은 장벽에 부딪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부회장은 “의료소비자들이 한의약을 외면한다면 당연히 한의계 내부에서 개선해야 하겠지만, 정작 의료수혜자 당사자인 국민들은 한의약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의료직능간의 갈등을 보기보다는, 의료수혜자들의 목소리에 한번 더 귀를 기울여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향후 수립되는 제5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는 이러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꼭 반영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앞서 주제 발표한 재난 트라우마와 관련 협회의 담당 부회장으로서 무안공항과 경북 산불 재해지역을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과 함께 다녀왔는데, 재난 현장에서의 한의약의 역할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재난 상황에서의 한의약은 재난 피해 당사자는 물론 현장에서 지원하는 인력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의료인 만큼 국가 제도적 측면에서 한의약이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고성규 학장은 “한의약이 보다 발전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책 추진시 필요한 근거가 확립돼 있어야 하며, 그런 의미에서 한의약 R&D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 수립과는 별도로 중장기 측면에서의 한의약 R&D 사업계획도 마련돼 좀 더 장기적인 안목에서 한의약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었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
제8회 클린-K특위…“한의약 폄훼 사례 데이터화 추진”[한의신문] 클린-K특별위원회(위원장 서만선·이하 클린-K특위)은 23일 한의협회관 소회의실 및 온라인(ZOOM)을 통해 제8회 회의를 열고, 한의약폄훼 관련 데이터 구축을 통해 사회적 공론화에 나서기로 했다. 서만선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클린-K특위가 출범 1년을 맞아 이제 고소·민원에 그치지 않고, 보다 강력한 사회적 대응을 위한 사례별 데이터화 추진에 나설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현장에서 국민건강 증진에 전념하는 한의사들의 숭고한 정신이 지켜지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과보고에 따르면 클린-K특위는 지난 제7회 회의 이후 △A양방의사 유튜버의 한의약 폄훼 건에 보건소 민원(해당 영상 삭제) △B양방의사 유튜버의 한의난임치료 폄훼에 경찰서 고소 △C양방의사의 SNS상 한의약 폄훼 건에 보건소 민원(해당 게시글 삭제)을 신규 조치했다. 이와 함께 △한의사 사칭 무자격자 고소 △D공공기관의 한의약폄훼 게시글에 공문 발송(해당 게시글 삭제) △E제품의 한의약 관련명칭 사용의 건에 식약처 민원(‘화장품법’ 위반 행정처분 진행 중) △한약(의약품)유사 식품판매 건에 식약처 민원을 조치한 상태다. 특히 지난 1월 한의사의 무안공항 진료 관련 뉴스 댓글 폄훼의 건들은 즉각 고소 조치해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이며, 양방의사들의 한의의료기관 댓글(별점) 테러의 건은 합의 및 사과문을 통해 경찰서에서 조치 중에 있다. 이날 클린-K특위는 이러한 한의사·한의의료기관·한의약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에 대한 근거 축적을 위한 ‘한의약 비방 폄훼 자료집’을 제작 완료했으며, 향후 이를 토대로 여러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자료집은 △한의약 폄훼 조직 현황 △폄훼 사례(한의의료기관, 한의사, 한의진료, 한의난임치료) △한의협의 노력 등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를 향후 각 위원들에게 공유하기로 했다. 또한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에 의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폄훼 행태 관련 모니터링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다. -
광주광역시한의사회, ‘2025년 제3회 정기이사회’ 개최[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최의권)가 9일 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년 제3회 정기이사회’를 개최, 지부 행사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한의진료 논의 등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이날 최의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회 발전과 회원의 권익을 위해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광주시한의사회는 국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회무를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기경헌 제주항공참사유가족한의진료TF 팀장과 배장성 서구한의사회장의 건의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무안공항 현장 진료단’을 결성하고, 진료일은 12일·26일, 5월 10일·24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료단 인원은 2인 1조로 편성키로 했다. 또한 △회칙 개정의 건(회칙 3장 제12조(임원)) △2026년도 지부 보수교육(온라인/오프라인) 개최의 건 △2025년도 기타 보수교육(의권에 관한 내용) 개최의 건 △학술소모임 지원 방안의 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지원사업에 대한 향후 방향 논의의 건 △지부 홈페이지 개편 및 운영 관련 논의의 건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2025년 한방난임치료비 지원사업 현황 △방문진료 사례집 발간 결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한의진료 현황 △2025년도 지부 보수교육 및 기타보수교육 일정 △경북·경남 산불피해 지원 경과보고 등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한편 제18대 임원 임명장 및 고문 위촉장 수여식을 진행했다. -
산불 이재민 위한 한의 트라우마 진료 매뉴얼 교육[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와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경북 산불 피해 지역에서 이재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중심 진료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ZOOM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졌으며,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대한여한의사회 학술이사)와 이채은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가 강사로 참여해 의료봉사 현장에 투입되는 경북지부 소속 회원, 공중보건한의사, 자원봉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산불 이재민들의 정신적 외상 치료를 위한 1차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향후 진료의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설문 시스템 사용법 등을 공유했다. 김윤나 교수는 “산불 이재민 한의진료를 위해 애써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를 비롯해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원 분들, 중앙회 분들이 향후 연구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에서는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의 김광호 공중보건한의사의 협조로 마련된 진료기록부 양식을 활용했다. 환자의 수면, 식욕, 소화 상태 등 정신과적 평가에 필요한 요소들을 포함했다. 특히 트라우마 증상에 집중한 이침 치료가 핵심으로, ‘NADA 프로토콜’에 따른 피내침 처방이 권장됐다. NADA 프로토콜은 미국에서 약물중독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이침 치료법으로, 트라우마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논문 결과가 다수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치료는 총 10개의 혈자리에 피내침을 시술하는 방식으로, 지진이나 테러, 대규모 재난 현장에서 활용된 사례가 많다. 진료 매뉴얼은 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의 ‘재난 트라우마 한의사 진료 지침’을 토대로 구성됐다. PTSD, 급성 스트레스장애, 주요우울장애 등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불면, 상복부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의 신체화 증상도 주요 진료 대상으로 삼고 있다. 노인, 재난을 직접 목격한 자, 신체 부상자 등 고위험군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교육에서는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침 치료 외에도, 불면과 불안 증상에 효과적인 가미소요산, 황련해독탕 등의 한약도 소개됐다. 정신과적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이 같은 처방이 병행될 수 있으며, 상담시 감정의 수용과 공감적 경청이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강조됐다. 이와 함께, 진료 후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지는 모바일 기반 전산 시스템으로 수집되며, PHQ-9, GAD-7, PHQ-15, PTSD 설문 4종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채은 의무이사는 전산 시스템의 사용법과 간편 코드 발급 절차, 검사 데이터의 집계 방식 등 기술적 사항에 대한 상세 설명을 이어갔다. 진료 기록은 환자 성명과 생년월일 6자리를 기반으로 하며, 전후 비교 분석을 위한 동일성 확보가 핵심이다. 데이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요원의 협력이 강조됐으며, 검사 결과는 실시간으로 정리돼 중증도 분류에 따라 고위험 환자 선별이 가능하다. 이채은 이사는 “이번 자료는 단순 임상 대응을 넘어 한의 트라우마 치료의 효과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할 기초 자료가 될 수 있다”며 “현장 진료자들의 철저한 기록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2023년부터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개설해 한의학의 심신의학적 접근을 통해 트라우마 치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이 과정은 한의사들에게 정신적 외상에 특화된 진료 역량을 강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실제 재난 현장에 투입 가능한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재난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는 현실이 된 만큼, 한의사들이 심신의학적 관점에서 트라우마를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트라우마 진료 교육이 향후 재난 상황에 대한 한의계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광주·전남한의사회,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치유 ‘앞장’[한의신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는 지난달 27일 온라인으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한의진료단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은 한의진료단에 참여하는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료 프로토콜, 진료시 유의사항 등을 공유했다. 지난해 12월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해 179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한의계는 무안공항 현장에서 신속히 한의진료실을 운영, 유가족 및 관계자들의 신체적·정신적 치유를 위한 지원활동에 나선 바 있다. 현장의 한의진료실을 종료한 후에도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한의진료지원단’을 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이달 5일부터 5월5일까지 2개월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대상으로 사고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한의진료에 나서게 됐다. 이날 강사로 나선 김경옥 동신대 광주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한다”며 “희생자 유가족 분들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교육에서 유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정신적·신체적 증상을 공유하면서 “의료진은 환자와 주변 및 가족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교육과정에는 심리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을 분류하고 각각의 상황에서 한약 처방 및 침 치료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한의진료단의 진료대상자는 유가족 및 유가족의 직계·방계 가족(희생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형제, 조부모)이면서, 사고 후 신체적 또는 심리적 어려움으로 한의치료를 원하는 분들로, 이미 국가트라우마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있어도 한의치료 병행을 원할 경우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상자의 진료 및 치료는 ‘재난 트라우마 한의진료 매뉴얼’에 근거를 둔 치료방법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상자들은 질환을 경증과 중증으로 구별해 경도의 내과, 신경과, 신경정신과적 증후를 보이는 유가족은 ‘지정의료기관’에서 한약 치료(탕제 15일분 2회)와 함께 침구치료 등의 한의 요법으로 증상 개선을 유도한다. 또한 중증도 이상의 신경정신과적 증후를 보이는 유가족의 경우엔 전문적인 심리 상담과 한의약 치료 병행이 필요하기 때문에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지정전문의료기관’에서 진료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지정의료기관’은 심리치료 교육과정 수료자, 유관 학회 활동 중인 한의사들을 위주로 선정해 광주 5개 구와 전남에 각 2~4개소의 한의의료기관을 지정했으며, ‘지정전문의료기관’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기관으로 전문적인 신경정신과 치료 기법에 의한 ‘상담치료’를 함께 시행 가능한 기관을 선정했다. -
충남한의사회 정기 총회, 정병식 신임 회장 선출[한의신문] 충청남도한의사회는 22일 라마다앙코르천안호텔에서 제72회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정병식 신임 회장을 선출한데 이어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확정하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황종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주신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난 6년간 한의사회의 주요 사업을 이끌어온 이필우 회장이 그동안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소회를 밝혔다. 이 회장은 “우리 충남한의사회는 역대 회장님들의 탁월한 지도 아래 한의 난임부부 지원, 청소년 월경곤란증 치료, 다둥이맘 지원사업 등 3대 저출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도와주신 충남지부 회원들께 감사인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SNS 및 맘카페 홍보 등을 통해 한의학 저변 확대에 힘써왔음을 강조했다. 또한 최근 회원들에게 디자인 저작권 문제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450개 홍보물을 제공했으며, 중앙회의 지원을 받아 차콤자료실을 구축해 홍보 자료를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필우 회장은 “이밖에 저의 부족함으로 이루지 못한 한의 치매주치의 사업과 세종시 난임치료사업은 새 집행부가 성공적으로 추진해주실 것이라 믿고, 회장에서 물러나더라도 충남지부의 권익을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완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윤성찬 회장의 축사를 대독하며 충남한의사회의 다양한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충청남도한의사회는 회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이미지, 영상, 문서 등 자료를 총망라한 차콤자료실 운영과 더불어 무안공항 유가족의 심신 안정 및 트라우마 치료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한의학의 가치를 드높이고 그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충남 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에서도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한의학 피부미용 분야 개척과 치료목적의 비급여 제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정문·이재관 국회의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정병인 도의원, 김연 공간플랫폼 대표, 이공휘 조국혁신당 충남도당위원장, 김영춘 공주대학교 교수, 이창주 충남치과의사회 회장, 박정래 충남약사회 회장, 최주혁 충남의사회 부회장, 김미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장, 이상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팀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충청남도한의사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임원 선출에서는 정병식 원장(서산 경희한의원)이 단독 후보로 등록해 제32대 회장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정병식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충남지부 보험이사와 학술부회장, 서산 분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충남한의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왔다”며 “‘천행건 자강불식, 지세곤 후덕재물’을 모토로 삼아 한의사의 의권을 향상하고,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7년간 감사를 맡아온 서정만 감사의 임기 만료에 따라 새로운 감사 선출이 진행됐다. 장재호, 박태선, 이준 3명이 대의원의 추천을 받아 출마했으며, 투표 결과 이준 원장(25표)과 장재호 원장(17표)이 감사로 당선됐다. 신임 감사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3년간 충남한의사회의 감사를 맡게 된다. 이어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승인의 건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을 모두 원안 승인했다. 특히 2025년부터는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사업이 개편된다. 충남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의사의 진단권을 인정받고 있으며, 부부동반 치료를 우선으로 적용해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실제로 난임의 약 90%가 원인불명으로 분류되며, 부부가 함께 치료받을 경우 성공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뒷받침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부동반 치료를 중심으로 사업이 확대되며, 부부가 함께 한의난임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강화된다. 지난해 도와 협의해 난임부부 한방치료 지원사업의 추가 모집이 결정됐으며, 지정 한의원을 조정해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게 표창이 수여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도지사 표창: 조호진(조한의원), 이민구(서산 미소한의원) △대한한의사협회 표창: 김호근(김호근한의원), 윤종만(소망한의원), 조병수(원한의원), 최정임(일맥한의원), 김창주, 이민석(덕수한의원) △지부장 표창: 이정환(노아한의원), 김현기(광동한의원), 최강(최강한의원), 이종혁(배방가족한의원), 구진모(참사랑한의원), 김지한(김지한한의원), 황종서(정상한의원), 유종섭(경희한의원) △지부장 공로패: 서정만(성광당한의원) △지부장 감사패: 김주형(한풍제약 이사) -
“우리가 곁에 있겠습니다” 무안공항 한의진료실 치유 기록[한의신문] 지난 1월, 무안국제공항 한의진료실이 18일간 운영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구조 활동에 참여한 관계자들의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공중보건한의사들은 매일 환자들과 마주하며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졌다. 재난의 한가운데서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일까. 본란에서는 현장에서 직접 진료를 맡았던 김승혁(고부보건지소), 우종원(함평군보건소), 전영수(두촌보건지소), 그리고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심수보 회장을 만나, 그들이 전하는 치유의 기록을 담았다. <편집자 주> “120여 명 환자 진료, 환자들의 방문이 가장 큰 동기부여” 김승혁 공중보건한의사(고부보건지소) 전북 정읍시 고부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는 김승혁 한의사는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에서 가장 많은 환자를 진료했다. 하루 12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쉼 없이 환자를 돌봤다. “제가 맡았던 날만 해도 120명 이상이 진료실을 찾아왔고, 쉘터에서 직접 만나뵌 유가족들까지 포함하면 170여 명에 달했습니다. 대부분은 정신적 충격으로 불면과 불안 증세를 호소하셨고, 불편한 숙소 환경과 장시간 대기로 인해 목과 허리 통증을 겪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감기 증상을 보이는 분들도 있었죠.” 그는 환자들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를 제공했다. “불안 증세가 심하신 분들께는 한약처방을 통해 컨디션 회복을 도와드렸고,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께는 침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한약은 신체적인 피로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유가족분들께서 한의진료실을 많이 찾아주신다는 점 덕분에 동기부여가 잘 유지되고, 환자들이 한의진료실을 찾아와 치료를 받고 나서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고 한다.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한의학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몸소 경험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간호사인 아내가 함께 봉사하며 옆에서 도와준 덕분에 더 많은 환자들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방문, 한의학이 줄 수 있는 도움을 직접 확인했다” 우종원 공중보건한의사(함평군보건소) 전남 함평군 보건소에서 근무 중인 우종원 공중보건한의사는 무안공항 한의진료실을 두 차례 방문했다. 첫 번째 방문 당시 참사 현장에서 한의학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의료 봉사로 지원하며 한의진료실을 찾으셨던 분들이 겪고 계셨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한의학적 치료로 어루만져 드릴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방문은 더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졌으며, 한의사가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 있다는 심리적 지지를 전하고 싶었던 마음도 컸습니다.” 그는 두 번째 방문에서는 보다 체계적인 진료를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한 장비들도 챙겼다. “포터블 초음파를 가져가 환자분들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진단하고, 침도(鍼刀)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준비 덕분에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한의학이 단순한 신체 치료를 넘어 정신적인 안정까지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난 의료 현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경험이었다. “한의학은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큰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물론, 여러 진단기기와 치료기기가 구비된 환경에서는 최상의 치료가 가능하겠지만, 재난의료현장과 같이 여건이 제한된 상황에서 한의학의 장점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현장에서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 먼 거리에서도 지원했다” 전영수 공중보건한의사(두촌보건지소) 강원도 홍천군 두촌보건지소에서 근무 중인 전영수 공중보건한의사는 누구보다 먼 길을 달려 무안공항에 도착했다. “뉴스를 보고 너무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이런 국가적인 재난 상황에서 의료인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 대공한협의 의료지원 공지를 보고 뜻이 맞는 동기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지만, 현장에서 그 아픔을 함께 나누며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가 진료한 환자들은 극심한 불안과 불면, 소화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았다. “긴장도가 높아진 상태에서 울렁거림으로 식사를 못 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짧은 진료 시간이었지만, 침 치료와 심리 상담을 병행하며 몸의 긴장을 풀어드리려고 했습니다. 한 유가족분께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다’며 감사를 표하셨을 때, 진심 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이 큰 정서적 지지가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한의치료는 전인적 관점을 바탕으로 심신의 증상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므로, 재난 현장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증상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장점으로 한의계가 재난 대응 의료체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타 의료진들과 협력하며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18일간의 진료, 한의진료실이 남긴 의미” 심수보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장 무안공항 한의진료실 운영을 총괄한 심수보 회장은 의료진 모집 과정에서 예상보다 더 큰 호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 지원 의향 조사를 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70명이 넘는 봉사 지원자가 모였습니다. 많은 공보의 선생님들이 안타까운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적극적으로 봉사에 나서 주셨습니다.”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는 지난해 12월30일 대회원 담화를 통해 무안공항 참사와 유가족, 소방관, 구조대원, 공항 관계자,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의료지원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처음에는 대공한협 자원봉사팀을 구성하고자 했으나,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위원회와 논의해 함께 하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봉사를 시작할 수 없었으며, 전라남도한의사회 및 광주광역시한의사회의 지원으로 더욱 의미 있는 봉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항상 진료실에 함께해 주신 조옥현 전남도의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진료 과정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명확했다.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들의 근골격계 통증 완화, 트라우마 관리에 우황청심환과 진심액 등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도 한의약이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죠.” 그는 앞으로도 재난 대응 의료 체계에서 한의학이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난 트라우마 한의진료 매뉴얼을 기반으로 한 교육을 강화하고, 공공의료에서 한의약이 더욱 활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국민 곁에서 함께하는 한의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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