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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항기·맥진기 국제 표준화 작업 순항[한의신문] 부항기, 맥진기에 대한 국제 표준화 작업이 한걸음 더 나아갔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연구원) 국제표준기획팀(팀장 이유정)은 제28차 국제표준화기구(ISO) 전통의학기술위원회 의료기기 작업반 회의(TC 249/SC 1/WG 4)를 1일부터 2일까지 이틀에 걸쳐 서울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사우디 등 6개국 약 44명의 전통의학 의료기기 국제표준 전문가들이 참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회의 1일차에는 전통의학기술위원회(TC 249) 의료기기 작업반(SC 1)에서 개발 중인 5건의 국제 표준안을 논의했고, 2일차에서는 한국스마트의료기기산업진흥재단과 공동으로 주요국의 의료기기 규제 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이 제안해 출판된 2건, 공기배출형 부항기(ISO 19611)와 맥진기 일반요구사항(ISO 18615-1)에 대한 개정안이 질의단계(Draft International Standard, DIS)를 거쳐 최종국제표준안 단계(Final Draft International Standard, FDIS)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후 최종 투표 과정 등을 거쳐 국제표준으로 공식 결정된다. 전통의학기술위원회 의료기기 작업반(TC 249/SC 1/WG 4)의 의장을 맡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선미 박사는 “두 개정안의 국제표준개발을 통해 한방병원과 한의원에서 널리 사용하는 부항기와 맥진기의 품질 및 안정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유정 팀장은 “이번 제28차 ISO/TC 249/SC 1/WG 4 서울 회의를 통해 한국이 작업반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내 전문가의 국제표준화 네트워크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제표준화 회의 개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제품(ISO)분야 국가표준 제·개정 등 표준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
“역사적 진실을 지키는 건 공동체의 의무”“무릇 세상에 병(病)이 없으면 의서(醫書) 또한 쓸모없을 것이니 서재에 감추어 두고서 영원히 찾지 않길 바란다.” <편집자주> 서울에서 IT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유철호 박사(경희대학교 한의사학·75세). 그의 여생 최고 목표는 질병 없는 세상을 염원한 조선의 히포크라테스이자 선비 의사인 ‘유이태’를 바로 알리는 것이다. 바로 알리기 위해선 잘못된 것부터 바로잡는 게 우선이다. 그의 투쟁기는 1965년부터 시작됐다. ‘류의태’라는 이름이 학술논문에 처음 등장한 시기다. 올바름을 찾기 위한 그의 발걸음을 쫒아봤다. 1965년 출판사 박우사가 펴낸 ‘인물한국사’에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을 조명하는 글에 처음으로 유의태(柳義泰)라는 이름이 등장하고, 그는 허준의 스승으로 소개됐다. 이 글을 참조하여 제작된 1975년 MBC-TV의 허준 일대기 드라마 ‘집념’에서도 유의태는 허준 스승으로 묘사됐다. 이후 1990년에 발간된 이은성 작가의 ‘소설 동의보감’, 1991년 MBC-TV의 드라마 ‘동의보감’과 1999년에 방영된 ‘허준’에서 유의태는 늘 허준에게 자신의 시신을 맡겨 해부학 실습을 도운 스승이었다. 1984년부터 이때부터 유철호 박사는 논문 저자, 소설 작가, 드라마 작가를 찾아다니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의태’는 소설과 드라마 속의 허구 인물 “인물한국사 논문 <허준>을 쓴 저자로부터 ‘논문 오류를 인정한다.’라는 사과를 받아냈고, 드라마 작가들로부터도 간접적인 사과를 받거나, ‘유의태의 모델 인물은 유이태’라는 것을 ‘문학포럼’에 직접 발표하는 등 잘못된 점을 시인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허준’ 광풍이 불자, 이를 기회로 삼아 경남 산청군은 1999년 유의태를 산청의 의학 인물로 선정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동의보감촌 조성, 한의학박물관 건립 등을 하면서 온갖 곳에 류의태 초상화 전시, 류의태 동상· 가묘·묘비·기념비를 설치했고, 류의태 약수터와 류의태/허준 해부동굴을 조성했고, 류의태를 기리는 숭모제를 지내고 있으며, ‘유의태와 허준 이야기’ 도서 발간 등 성역화 작업에 열을 냈다. “산청군청을 수도 없이 찾아다녔다. 산청군청에서는 나를 단군 이래 최고 악성 민원인으로 선정할 정도였다. 관계자들에게 류의태는 허구의 인물이고, 실제 의원은 유이태라는 사실을 사료를 근거로 귀가 따갑도록 외쳐댔으나 그들은 철저히 외면했다. 이미 엄청난 예산을 들여 조성된 류의태 성역지를 백지화시킬 수 없다는 고집 때문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왜곡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면 그것은 큰 죄를 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 산청의 어느 가문은 허구 인물 류의태를 족보에 등재하고, 그 마을에 유허비를 세웠다.” “역사 왜곡은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것” 그가 잘못된 점을 바로잡기 위해 산청군청의 군수, 관계자 면담은 물론 1인 시위, 궐기대회, 학술토론회, 유이태 기념관 개관 등 끊임없이 노력했음에도 아직까지도 산청군청의 류의태 미화는 여전하다. 그렇다면, 유 박사는 왜 그토록 조선의 명의 ‘유이태’에 집착할까? 산청군 생초면 출신의 유 박사에게 같은 생초면 출신인 유이태(1652~1715)는 조선의 히포크라테스와 다를 바 없는 의사이기 때문이다. 유의태가 소설과 드라마 속의 가상 인물이라면, 유이태는 역사 속에 실재했던 입신양명의 뜻을 접고 질병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백성과 생사고락을 함께하였고, 백성을 위한 진정한 의원이었다. 유이태는 40년간 산청군의 향의(鄕醫)로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했으며, 노년기에는 임금 숙종 의 위중한 병을 치료했고, 조선인 최초의 홍역 전문 치료의서 ‘마진편’을 저술한 것을 비롯 ‘인서문견록’, ‘실험단방’ 등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서를 저술함으로써 효과적인 치료법을 후대에 전수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또 훌륭한 의서를 남긴 것 외에도 일생을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인생5도(삶의5도), 효도(孝道), 시도(施道), 정도(正道), 의도(醫道), 수도(壽道,修道)와 환자를 치료하면서 의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다섯 가지 도리인 ‘仁術 5道를’강조하고 실천한 인물이다. 그가 실천한 인술5도는 다음과 같다. △인의도(仁義道): 어질고 의로운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였다. △정성도(精誠道): 환자를 정성을 다하여 치료했다. △근면도(勤勉道): 끊임없이 의학 연구에 매진했으며, 환자 치료에 헌신했다. △청렴도(淸廉道): 진료 과정에서 사사로운 이익을 취하지 않았다. △화목도(和睦道): 환자의 마음을 평안하도록 했다. 5道를 실천한 선비 의사 유이태 유이태를 평생 연구한 유철호 박사는 그동안 ‘유이태의 생애와 마진편 연구’(박사 논문), ‘조선의 명의 유이태 연구’, ‘마진편 저자와 저술시기에 대한 고찰’(이상 연구논문)을 비롯 ‘기억하고 싶은 조선의 참 의원 유이태’, ‘조선의 명의 유이태와 허준의 스승 류의태는 누구인가’, ‘설화 속에서 현실로 나온 산청의 신의 유이태’, ‘조선의 히포크라테스, 5道를 실천한 선비 의사 유이태’, ‘유이태’ 등의 숱한 책을 펴냈다. 유 박사는 많은 연구 논문과 저술 활동을 하면서 마지막 문장 또는 표지에 꼭 표기하는 글이 있다. 유이태의 저서 ‘인서문견록’에 나오는 그의 유훈 시(詩)의 한 대목이다. “무릇 세상에 병(病)이 없으면 의서(醫書) 또한 쓸모없을 것이니 서재에 감추어 두고서 영원히 찾지 않길 바란다(盖無病都無用/개무병도무용, 願書閣長不尋/원서각장불심).” 그는 말한다. “드라마와 소설 속 허구 인물 류의태를 마치 실존 인물인 것처럼 포장하고, 그를 중심으로 온갖 기념사업과 홍보를 펼치는 행위는 매우 개탄스런 행태다. 허구의 역사, 왜곡의 역사는 단절돼야 한다. 올바른 역사관을 회복하고 정직한 길을 걸어야 할 때다. 역사는 바로 잡혀야 한다. 역사적 진실을 지키는 것은 공동체의 의무다. 거짓된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순 없다. 산청군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진실된 역사를 물려주겠다는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다.” -
윤성우 교수, 국제통합암학회(SIO) 글로벌 앰버서더 ‘선정’[한의신문] 우리나라의 통합암치료가 국제적 리더십의 지위를 획득했다.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SIO)가 한국을 최초의 ‘National Ambassador(국가 앰버서더)’ 국가로 지정하고, 윤성우 경희대 한의대 임상종양학 교수를 초대 앰버서더로 발표하면서 근거 기반 한의학의 임상역량과 전략적 가치를 공인했다. 이는 한의학 기반 통합종양학이 국제 무대에서 제도적·전략적 파트너로 공식 인정받은 최초 사례로 평가된다. “K-통합종양학, SIO 공식 파트너로 도약” ‘SIO International Ambassador Program’은 세계 각국의 통합종양학 전문가를 공식 지정해 △글로벌 연구 협력 △국가 간 임상지침 개발 △현장 교육 △학술·정책 교류 등을 체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각 앰버서더는 해당 국가의 의료·문화·제도 특성에 기반해 근거 중심 통합암치료 모델을 국제표준화하고, SIO의 전략 수립에 직접 참여하는 핵심 리더 역할을 맡게 된다. 한국의 최초 지정은 한의학 기반 통합암치료가 ‘국가 단위의 국제적 파트너’로 공식 격상됐다는 신호로, 통합종양학 분야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새롭게 규정되는 계기가 됐다. 초대 National Ambassador로 임명된 윤성우 교수는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의암클리닉 센터장과 대한암한의학회장을 역임하며 △암 관련 증상 완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한국형 통합암치료 모델 구축 △임상 근거 창출 △국제 학술활동 등을 통해 한국 통합종양학의 연구 기반을 확립해온 대표 연구자로 꼽힌다. 윤 교수는 향후 한국의 통합암치료 경험과 표준을 국제 무대에 소개하며, 근거 기반·환자 중심 통합암치료를 글로벌 전략으로 구현하는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각국 전문가들과 협력해 SIO-ASCO 임상진료지침의 현장 적용, 국가별 통합암치료 보고 체계 구축, 국제 교육·학술 프로그램 기획 등 실질적 활동도 주도할 예정이다. “한의학, SIO가 인정한 세계 표준화의 축” 한편 SIO는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통합종양학 학회로, 암 관련 증상완화·삶의 질 향상을 위한 근거 기반 통합치료 연구와 교육·정책 개발을 이끌어왔다. 한국은 대한암한의학회를 중심으로 △SIO 연례학술대회 참여 △한국형 통합암치료 모델 발표 △한의약 기반 암 증상완화 임상 근거 공유 △SIO-ASCO 임상지침의 국내 적용 논의 △국제 워크숍 개최 등을 통해 꾸준히 협력의 폭을 넓혀왔다. 특히 최근 ‘암 관련 증상 완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출판과 침·한약 기반의 연구 성과, 의·한 협진 통합암센터 운영 등은 SIO 내부에서도 “한국 한의학의 임상 깊이와 근거는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로 이어졌다. 한국의 최초 National Ambassador 지정은 단순한 명예가 아니라, 한국이 향후 아시아 지역 통합암치료 협력의 중심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SIO가 제시한 National Ambassador의 주요 임무는 △글로벌 통합종양학 네트워크 확대 △국가별 통합암치료 현황 보고 및 전략 조율 △SIO-ASCO 임상지침의 국가별 실행 지원 △국제 학술·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글로벌 기여 등이다. 대한암한의학회 관계자는 “윤성우 교수의 지명은 한국이 더 이상 ‘참여국’에 머물지 않고 국제 통합암치료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주도 국가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한국 한의학 기반 통합암치료가 세계적 표준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홍신 작가 “K-Medi는 '인간학'…곧 세계 중심에 선다”[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사의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한의약미래전략위원장 민상준)’을 개강, 김홍신 작가를 비롯한 각계 명사들을 초빙해 인문학·심리학·AI·경제 등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통찰과 실천을 겸비한 한의약 리더 양성에 나선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17일 경기지부회관과 온라인(ZOOM)을 통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오픈했다. 이날 첫 번째 시간에는 김홍신 작가가 강사로 나서 “삶의 체험이 지식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준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의사들에게 인간의 상처를 통찰로 승화시키는 법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 눈길을 끌었다.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에서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은 한의사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확장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한의원에서 접하기 어려운 인문·사회·경영 분야의 통찰을 제공하기 위해 각계 최고 수준의 강사들을 초빙한 만큼 총 다섯 차례의 강의를 통해 한의사로서, 또 지역사회 리더로서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출판 역사상 최초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인간시장’을 비롯해 130여 권의 저서를 집필한 김홍신 작가는 제15·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현재 홍상문화재단 이사장과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의계 의료봉사단체 ‘동의난달’과도 인연을 맺고 오랜 기간 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한의학, K-컬처처럼 반드시 세계 무대의 주인공 될 것” 강연의 시작은 김 작가와 한의학의 ‘오래된 인연’ 이야기였다. 1960년대 대학 시절, 라디오 ‘동의보감’ 진행으로 알려진 신재용 원장과 동문이었던 그는 “그때부터 한의학 서적을 곁눈질로 읽기 시작해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1980년대부터 신 원장과 함께 의료봉사에 동행했고, 최근까지 6년간 ‘동의난달’의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현장에서 제가 하는 일이라고는 청소와 심부름뿐이었지만 그 속에서 사는 보람을 느꼈다”며 “평생 한의학 봉사단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삶의 큰 축복”이라고 강조했다. 김 작가는 한의학의 미래를 ‘K-컬처’의 궤적에 비유했다. “우리 전통음악이 한때 침략과 멸시에 시달렸지만, 지금은 K-팝의 바탕이 되어 세계를 흔들고 있다”며 “한의학도 지금은 세속적 기준으로 밀려나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언젠가는 인류의 건강을 이끄는 정상의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한글학교의 확산, 전 세계 곳곳에서 만난 한국어 구사자, 하버드대 캠퍼스에서 K-팝 ‘말춤’을 가르치던 한국 유학생들의 모습을 사례로 들며 “한글, 한식, K-팝, K-컬처가 깔아놓은 길 위로 언젠가 K-Medicine, 곧 한의학이 본격적으로 걸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생은 정답이 아닌 ‘명답’이 있다…한의사, 자기 삶부터 치유해야” 김 작가는 “한국인은 오랫동안 ‘인생에는 정답이 있다’고 믿어왔다”며 “잘생기고, 머리 좋고, 돈 많고, 건강하고, 배우자와 자식이 모두 완벽한 삶이 정답처럼 이야기되지만, 그런 인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는 “인생에는 ‘정답’이 아니라 ‘명답’이 있으며, 다시 태어날 수 없기에, 지금 이 한 번뿐인 생을 어떻게 잘 살아낼 것인가가 명답을 찾는 과정”이라면서 “인생은 딱 한 번, 잘 놀다 가지 않으면 불법(不法)”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한의사에게 익숙한 개념인 ‘활인공덕(活人功德)’을 제시하며, “한의사는 병을 ‘잡아내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가 자기 삶을 다시 사랑하도록 돕는 사람”이라며 “그 역할을 감당하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지극히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고난·갈등·실패·좌절을 통한 인생의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김 작가는 “한의학 리더십도 마찬가지로, 제도와 사회의 벽에 부딪히고, 현장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오해와 비판을 견디는 그 ‘마디’들이 쌓여야 비로소 한의학의 역사가 깊어진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은 결국 ‘인간학’… AI·양의학이 못 보는 지점을 볼 수 있어야” 김 작가는 ‘K-Medicine’의 종주국 역할과 관련 “양의학과 생명공학, AI는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한의학은 인간의 먹고 자고 움직이고 일하고 사랑하고 늙어가는 전 과정을 통째로 보는 ‘인간학’”이라면서 “과학기술이 도달하지 못하는 지점에서 인간의 전체를 이해하고 돌볼 수 있는 학문이 바로 한의학”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작가는 “회원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바로 이 시대 한의학의 얼굴이자 K-Medicine의 주인공”이라며 “자기 삶을 먼저 존중하고, 잘 놀 줄 아는 한의사가 많아질수록 한의학도 더 따뜻하고 단단한 리더십으로 세계 무대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
강원도의약단체와 보험공단, “불법 개설기관 근절 협력”[한의신문] 강원도 내의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이하 강원도의약단체) 등은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이하 공단)와 ‘불법개설기관 근절 및 사전예방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 건전하고 안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불법개설기관 근절과 공정한 의료질서 확립으로 지역주민들의 건강 증진 향상과 예비 의료인 등에 대한 불법개설기관 사전 차단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협약 내용에는 △인적자원과 정보 공유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공정한 의료질서 확립 △예비 의료인 등에 대한 교육을 통해 불법개설기관 사전 차단 노력 △불법개설기관 개설자의 불법행위에 대한 제재와 부당이득 환수 조치 실효성을 위한 공동 협업 등이 포함됐다. 이에 보험공단은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해 관내 의심기관 사전 분석 및 행정조사 등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와 공정한 의료질서 확립에 나서고, 강원 의약단체는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해 관내 의심기관 제보접수 및 정보공유 등 지역민 건강권 보호와 공정한 의료질서 확립에 공조키로 했다. 또한 예비 의료인 등의 불법개설기관 사전 차단을 위한 교육을 위해 강의자료, 강사, 시간, 장소 등에 있어 상호 협의 하에 준비키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로부터 ‘우리아이 우리EYE’ 사회공헌 활동도 소개받았다. 이 사업은 지역 내 많은 아이들에게 안경을 제공하여 시력저하로 인한 불편함을 해소시키고자 진행되고 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은 돌봄통합지원 시범사업의 배경·사업목적·주요경과·추진경과 등의 발표와 공단의 역할과 준비 등 사업 절차별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오명균 회장은 “의약단체가 공동의 목표 의식을 갖고 협력함으로써 불법개설기관을 근절, 지역 주민들이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보건의료 상생협의체 정기회의에는 오명균 회장을 비롯 이용구 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본부장, 정영미 강원도청 복지보건국장, 심은석 강원일보 출판기획본부장, 이호 강원도민일보 편집국장, 유창식 강원병원협회장, 이정열 강원의사회장, 김성민 강원치과의사회장, 이효선 강원약사회장, 김명희 강원간호사회장, 제현수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교육위원장, 고희수 강원소비자연맹 부회장, 김춘배 연세대 교수, 이우천 상지대 교수, 조희숙 강원대 공공부원장 등이 참여했다. -
㈔약침학회 “‘IAM’…SCI 향한 글로벌 의·약학 융합저널로 도약”[한의신문] ㈔약침학회(회장 육태한)의 공식 국제학술지 ‘Journal of Acupuncture and Meridian Studies(이하 JAMS)’를 올해부터 ‘Innovations in Acupuncture and Medicine(이하 IAM)’으로 전환하고, 글로벌 의·약학 융합저널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IAM은 한의학을 기반으로 의학·약학·생명과학·의공학 등 다양한 의·약학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학술 플랫폼을 지향하는 저널로, Springer Nature 산하 BioMed Central(BMC)에서 발행된다. JAMS의 역사 위에서 SCIE로 향하는 국제 융합 의·약학 저널 IAM은 △Scopus 지속 등재 △ESCI 연속 유지 △Medline 재평가 △BMC 플랫폼 △명확한 다학제 Scope를 기반으로, 글로벌 저널로의 재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학회는 SCI 진입을 위한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환은 국제적 가시성 확대와 글로벌 학술 생태계 편입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학회에 따르면 IAM은 최근 Scopus 심사에서 재평가 없이 ‘지속 등재(Continuously indexed)’가 확정됐다. ▲지난해 12월 가진 IAM 창간 발대식 ■ ESCI 연속 유지…“JAMS의 학술적 신뢰성, IAM에 그대로 계승” 학회는 “이는 편집 품질, 인용도, 출판 윤리, 학술 기여도 등에서 IAM의 학술적 가치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공식 증거”라며 “IAM은 한의학뿐 아니라 의약학·바이오 전반을 포괄하는 국제 융합 저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Web of Science(Clarivate)의 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ESCI) 등재 역시 변동 없이 유지됐다. 이는 JAMS 시절부터 축적된 연구 신뢰도와 인용 패턴이 IAM으로 정확히 승계(continuity)됐으며, 저널명 변경에도 동일 저널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최근 Clarivate의 학술지 평가 체계가 대폭 개편되면서 ESCI의 위상도 크게 강화되고 있다. ESCI 저널은 △Impact Factor(JIF) 공식 부여 △SCIE·SSCI와 동일한 통합 랭킹 체계 적용 등 사실상 SCIE 등재 저널과 동일한 평가 그룹에서 경쟁하는 등급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 변화는 IAM의 단계적 성장 가능성을 크게 높여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며, SCIE 진입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한 결과로 분석된다. ■ “Medline 지속 유지 평가도 긍정적…PubMed 자동 등재 기대” IAM은 미국 국립의학도서관(NLM)이 운영하는 Medline 지속 유지(sustained indexing) 평가를 현재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다. Medline은 △NLM 주관 △의학계 최고 수준의 영향력 △PubMed direct indexing(자동 등재) △의학·약학·임상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 신뢰도를 제공하는 핵심 색인이다. 학회는 “IAM의 다학제 범위가 Medline 기준과 높은 부합성을 보이고 있으며, 평가 흐름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Medline 유지가 확정되면 IAM은 △Scopus △ESCI △Medline의 3대 국제 색인을 갖춘 저널로 한 단계 도약하게 된다. ■ IAM의 다학제 Scope 확장…글로벌 융합 연구 생태계 구축 IAM의 Scope는 △Pharmacological applications △Basic & clinical research in pharmacopuncture △Research on herbal formulations & pharmacognosy △Physiological·pathological mechanisms △Biochemical·pharmacological research △Medical informatics △Medical device·biomedical engineering innovations △Integrative medicine 정책·교육 연구 △임상지침 개발 △Acupuncture & related approaches 등을 포함해 의학·약학·생명과학·한의학·의공학 전 분야 연구자가 참여할 수 있는 융합적 학술 생태계를 지향한다. 육태한 회장은 “IAM은 한의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의·약학·생명과학·의공학을 연결하는 국제 융합 저널”이라며 “Scopus 지속 등재, ESCI 연속 유지, Medline 재평가는 IAM이 국제 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향후 목표는 SCI 진입을 통해 저널의 위상을 한층 더 제고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외 연구자들의 활발한 투고로 IAM을 세계 수준의 융합 의·약학 저널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상건 편집장(동국대 약대 교수)은 “이제 한의학 분야에서도 Personalized Medicine(맞춤의학), 약물에 대한 MALDI-TOF 분석법의 응용, 그리고 이에 반응하는 지질체학 등이 융합된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IAM은 한의학의 글로벌 연구 발전과 융합을 견인하는 핵심 학술 플랫폼으로서 약침학, 약리학, 생리·병리 기전, 의료기기 연구, 임상지침 개발 등 다양한 분야를 포괄해 학술적 공신력과 세계적 영향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편집장은 이어 “앞으로 경혈에 Target Delivery하는 약침의 Receptor Biology(수용체 생물학) 연구 등 한의학의 국제적 해석을 위해선 이제 한의계뿐만 아니라 IAM과 함께하는 의학·약학·암 연구 전문가들이 함께 융합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IAM 투고 환경 강화를 위해 △Graphical Abstract 권장 △Introduction Figure 권장 △Springer Nature의 APC Waiver & Discount 정책 제공 △Continuous Publication 기반의 신속·투명한 출판 등 글로벌 연구자 지원 정책에도 나설 계획이다. -
‘약성부 백화해’…한약 248종을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다유준상 상지대 한의대 교수 [한의신문] 한약의 성질을 운문 형태로 정리한 금원시대 고전 ‘약성부’가 오랜 기간 한의학의 기초 학습서로 활용돼 왔으나 시대적 언어 차이와 고유한 표현 때문에 학습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한계도 있었다. 최근 상지대 한의대 유준상 교수가 ‘약성부 백화해(藥性賦 白話解)’ 4판(도서출판 의성당(메디피아))을 우리말로 완역, 고전을 현대 한의학 교육의 문맥에 맞게 다듬어낸 새로운 번역서를 선보였다. 이에 본란에선 이 책의 활용법과 그의 한의학 교육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현재 교육 외 집필 활동도 병행해오고 있는데. 전공은 사상체질의학이지만 학생들이 한 단계 한 단계 따라가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필요한 책을 쓰거나 번역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우리의 학부생 시절처럼 이유도 모른 채 무조건 외우는 방식이 아닌 1단계와 3단계 사이에 2단계를 넣어 순서를 보완해 준다면 학생들이 혼란스럽지 않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약성부 백화해’는 어떤 책인가? ‘약성부’는 약의 성질을 노래하듯 풀어놓은 가사 형태의 책이다. 이를 백화(白話), 즉 현대 중국어로 해석한 내용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나라에는 약의 성질을 외우기 쉽게 7언절구나 8언절구 형식으로 정리한 ‘약성가(藥性歌)’가 있는데, 특히 방약합편의 7언절구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 예로 “인삼미감보원기, 지갈생진조영위(人蔘味甘補元氣, 止渴生津調榮衛)”라는 구가 있다. 이는 인삼은 맛이 달고 원기를 보하며, 갈증을 멎게 하고 진액을 생기게 하며 영위를 조절한다는 뜻으로, 설명을 외우는 것보다 7언절구 형태의 리듬이 더 쉽게 외워진다. “만병회춘의 인삼미감(人蔘味甘) 대보원기(大補元氣) 지갈생진(止渴生津) 조영양위(調榮養衛)”와 같은 8언절구보다 4·3의 구조가 있어 오르락내리락하는 재미도 있다. 중국 금원시대에도 248종의 약물을 한약·열약·량약·온약으로 나눠 정리한 ‘약성부’가 있었으며, 이를 백화문으로 해석한 ‘약성부 백화해’가 여러 차례 출간됐다. 이번 책은 그중 4판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Q. 이 책을 번역하며 기억에 남는 점은? 이 책은 이전에 ‘한의중국어강독’을 함께 작업했던 상지대 중국학과 밍양양 교수와 공동 번역했다. 1차 번역은 의학적 내용 때문에 내가 맡았고, 밍 교수는 보다 자연스러운 중국어 표현을 위해 2차 교정을 담당했다. 서로 호흡을 맞추며 재미있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이라는 말이 있듯 독자(한의사 혹은 한의대 학생)의 눈높이를 고려해 한자어와 한글 풀이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예를 들어 ‘량혈(凉血)’은 ‘피를 서늘하게 한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으나 한의사나 한의대 학생에게는 ‘량혈’이라는 본래 용어가 오히려 더 빠르게 이해된다. 다만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쉬운 한의학 용어는 한글로만 표기했고, 반드시 한자가 필요한 경우에는 한글 옆에 작은 크기의 한자를 병기했다. Q. 이 책에서 포인트를 꼽는다면? 이 책에는 248종의 한약이 실려 있는데, 금원시대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한·열·온·량의 구분이 현대 약성과는 다른 부분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능 설명과 배오(配伍)에 대한 기술은 매우 흥미롭다. 처음 한의대에서 공부할 때는 인삼, 황기 등 개별 약물 위주로 배우지만, 임상으로 갈수록 어떤 약물을 어떻게 배합하느냐가 더 중요해진다. 인삼과 황기를 조합할지, 인삼과 백출을 조합할지에 따라 치료 효능이 달라지는 점이 바로 그 예다. 또한 각 약물마다 대표 처방을 함께 제시했다. 예를 들어 인삼의 경우 인삼이 포함된 주요 처방들을 소개하고, 그 처방의 효능과 구성 약물을 보여주도록 했다. 이어 현대적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점, 독성, 주요 성분 등에 대한 설명도 덧붙여 실용성을 높였다. 더불어 유사 약물을 비교해 효능의 차이를 제시하는데, 예를 들면 강활 파트에서는 강활과 독활의 효능을 비교해 이해를 돕고 있다. 처방은 약 152종의 문헌에서 인용해 구성돼 있어 다양한 서적의 처방들을 폭넓게 접할 수 있다. 예컨대 안과 처방을 공부하면서도 ‘이런 처방을 응용할 수 있겠구나’ 하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정도로 임상적 응용 폭이 넓다. 그런 점에서 한의사나 한의대 학생들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Q. 향후 간행 계획은? 한의학의 주요 치료법은 한약을 이용한 처방과 경혈을 활용한 침구치료다. 따라서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기 위한 길잡이가 되는 책을 쓰거나 번역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현재 두 번째로 준비 중인 책은 키도 마사오의 ‘맥진습득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의사들이 28종의 맥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오히려 맥진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책은 부·침·지·삭을 정확하게 잡는 요령과 촌·관·척에서 맥을 짚는 방법을 단계별(step)로 정리해 매우 실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몇몇 뛰어난 전문가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따라 배울 수 있는 보편적인 맥진법을 제시한 책이라는 점에서 번역 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 청홍(지상사) 출판사의 도움으로 번역 기회를 얻게 됐고, 현재 1차 번역을 마친 상태다. 일본어 전공 교수의 2차 교정이 진행 중이어서 내년 상반기에는 번역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세 번째로 준비 중인 책은 ‘주양춘 용약경험집(물고기숲 예정)’으로, 저명한 중의사 주양춘이 임상 경험을 한약 활용법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약물 설명뿐만 아니라 풍부한 증례가 함께 실려 있어 임상적 이해에 큰 도움이 됐고, 이러한 장점 때문에 번역을 결심했다. 이 책 역시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국내에도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나는 일본이나 중국에 학술대회를 갈 때마다 최소 한 권 이상 책을 사오는 습관이 있다. 그중 한국 독자(한의사 혹은 한의대 학생)에게 소개하고 싶은 책은 출판사와 상의해 출간을 추진해오고 있다. 최근 대만을 방문했을 때 자제대학 병원에서 중의학을 일반인에게 소개하는 에피소드 형식의 홍보용 책자를 한 권 받은 적이 있는데, 전통의학을 친근하게 알려주는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한방병원의 수많은 리플렛보다 이런 형태의 콘텐츠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울러 출판에 애써주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며, 한의학 책을 직접 사서 읽고 공유하는 학습 문화가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 -
한의사들이 임상 현장서 경험하는 협진의 어려움은?[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정태 교수 연구팀과 국립중앙의료원 침구과 윤인애 과장이 2019년부터 국립중앙의료원의 연구비 지원으로 공동으로 진행해온 의·한 협진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앞서 연구팀은 2021년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 저널에 ‘의·한 협진에 대한 의료직군의 태도, 인식, 요구에 관한 문헌고찰(Perception, attitude, and demand for Korean medicine and Western medicine collaborative treatment of medical occupational groups in Korea: A scoping review)’ 논문을 선행 연구로 출판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발판으로 한국의 병원 현장에서 의·한 협진의 실제 운영 과정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제도적·정책적 한계 및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한의사들의 현실적 대응 노력을 상세히 조망한 질적연구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IF 3.4, Q1)’에 게재됐으며, 한국 의료현장의 협진 실태를 공공병원, 대학병원, 사립 병원 등 다양한 형태의 의료기관에 속한 한의사들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조망한 첫 번째 대규모 질적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26명 한의사 심층면담 통해 협진 현실 ‘재구성’ 연구팀은 전국 10개 병원(대학부속병원·공공병원·민간병원)에서 직접 협진 경험을 가진 한의사 26명을 대상으로 11회의 심층면담과 포커스그룹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내과, 재활의학과, 침구과, 부인과, 신경정신과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전공의 및 전문의들로, 최소 1개월 이상의 협진 경험을 보유한 임상 전문가들이었다. 질적 내용 분석을 통해 도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병원 내 협진은 주로 의뢰 기반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기에는 뇌졸중과 근골격계 질환 중심으로 시작됐지만, 점차 암, 피부질환, 부인과 질환, 주요 외상, 수술 후 관리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견 중 하나는 협진 요청의 비대칭성이었다. 즉 입원환자 처방 갱신, 진단검사, 응급상황 대응, 환자 요청 등 한의사가 의사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경우는 매우 빈번한 반면, 의사가 한의사에게 협진을 요청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이러한 불균형은 진단기기 접근 제한과 관련된 법적 권한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지만, 동시에 의료진 간 인식 격차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진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된 요인은?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협진 활성화를 가로막는 핵심적인 장애요인을 세 가지로 제시했다. 먼저 병원 차원의 제도적 지원 부족으로, 대부분의 병원에서 협진을 위한 전담 코디네이터 부재, 협진 프로토콜 개발 및 적용 지원 미흡, 의료진 간 갈등 중재 시스템 부재, 추가 업무에 대한 보상 체계 미비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두 번째 원인은 의사들의 협진에 대한 무관심과 편견이다. 일부 의사들이 한의학의 잠재적 효과에 대한 이해 부족, 한의사의 전문성 불인정, 환자의 한의학 치료 선호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 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마지막 주된 원인으로는 국가 정책의 협소한 인정 범위로 인한 단편적 협진 운영을 꼽았다. 즉 현행 보험 정책의 제한적 인정 범위, 한의사와 의사 간 법적 권한 차이, 기관 간 협진에 대한 체계적 지원 부족 등이 협진의 지속적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애요인 개선키 위한 한의사의 노력은?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 연구에 참여한 한의사들은 다양한 수준에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한의사들은 ‘과학적 소통 전략’으로 한의학을 현대 과학의 언어로 설명하고, 생의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의사들과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 참여자는 “우리는 서로 다른 도구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같다”면서 “올바른 정보를 교환하면 잘 어울릴 수 있고 협진이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 협력을 통한 신뢰 구축’ 측면에선 많은 한의사들이 의사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있다. 실제 “가벼운 만성 질환에서 한의학이 도움이 될 수 있는 협력 연구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래야 의사들이 점차 한의사들이 정말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고, 이것이 작더라도 신뢰의 기반을 확립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환자 중심의 접근’을 위한 노력으로 한의사들은 환자의 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험 적용 치료 옵션을 탐색하고, 대기시간을 최소화하며, 현실적인 치료 목표를 설정해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는 한편 ‘관계 구축을 위한 인내’ 측면에서는 “그들이 나를 무시해도 여전히 인사를 한다. 몇 년이 지나면서 약 절반이 결국 인사를 받아주고, 그것이 작은 문을 연다”는 한 참여자의 증언처럼, 개인적 차원에서의 꾸준한 관계 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협진의 정책적 개선을 위한 방안은? 또한 연구에서는 한의사들이 협진에 대해 양면적 감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즉 한편으로는 “환자 만족도가 높고 결과가 좋아 보인다”, “객관적인 도구로 측정하지는 않았지만, 환자들이 협진을 받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 얼마나 잘 따라오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지를 본다”, “협진은 좁은 의미와 넓은 의미 모두에서 분명히 이익이 있다” 등 협진의 가치를 확신하고 있는 반면 “모든 협진 노력을 위해 한의학 병원과 의학 병원의 간호사들, 전공의들, 교수들, 관리자들 모두를 설득해야 한다”, “이미 바쁜 상황에서 그 모든 것을 혼자 하는 것은 지친다” 등과 같이 개인적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향후 협진 활성화를 위해서는 △한의사의 기본적 진단검사 권한 확대 및 보험 적용 △협진 인정 범위의 현실적 확대 △기관 간 협진에 대한 체계적 지원 시스템 구축 △협진 연구 성과의 임상 현장 적용을 위한 후속 지원 체계 마련 등 구체적인 정책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 참여자는 “한의학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지만, 반대로 때로는 한의학이 더 잘할 수 있다”면서 “의사들이 잠시 생각해보고 ‘여기서는 한의학이 더 유익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추천한다면, 환자들이 고통받거나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상호보완적 의료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6년간의 프로젝트, 정책 변화의 시발점 되길 연구책임자인 임정태 교수는 “2019년부터 시작해 2025년에 마무리하는 이 프로젝트는 정말 애정이 많이 담긴 연구였다”면서 “한국 의료현장에서 한의사들이 경험하는 협진의 실제 모습과 그 과정에서 마주하는 도전과제들을 솔직하게 조명함으로써, 향후 정책 개선과 임상 실천 변화의 기초자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윤인애 과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현재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의·한 협진 기반 암환자 진료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질적연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 간 소통과 관계 구축을 더욱 체계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면서, 후속 연구 계획을 공유했다. 또한 1저자인 박다솔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협진 현장에서 직접 뛰고 있는 한의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진정한 파트너십과 전문적 정체성 보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이 협진 발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단순히 현상을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의사들의 창의적 대응 전략과 정책적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한국 통합의료 발전의 실질적 로드맵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환자 중심의 진정한 협진 문화 조성과 제도적 뒷받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정책 결정자들과 의료계의 적극적 관심과 대응이 기대된다. -
[신간] MBTI와 사상체질 성격[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 백유상 교수가 저술한 ‘MBTI와 사상체질 성격(우공출판사)’이 출간됐다. MBTI의 기초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심리분석학의 창시자 스위스의 칼 구스타프 융이 만들었으며, 미국의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이를 발전시켜 성격 분류 도구로 개발했다. 저자는 융이 지은 ‘Psychological Types(1921)’와 마이어스의 저작인 ‘MBTI Manual: A Guide to the Development and Use of MBTI(1962)’, ‘Introduction to Type(1962)’, ‘Gifts Differing(1980)’ 등에 언급된 각 성격유형의 특징들을 파악하고 여기에 사상체질을 대비해 두 성격유형 체계를 연결시켰으며, 그 결과들을 모아 최근 ‘MBTI와 사상체질 성격’을 출간했다. MBTI 성격유형 분류 도구, 즉 설문 문항이 개발되기 이전에 융, 브릭스, 마이어스 등은 인간 내면의 심리를 관찰하는 파일럿 스터디를 통해 분류 지표의 개념들을 설정했으며, 이를 기준으로 성격을 분류해 나갔다. 미세한 뉘앙스의 차이가 있을지는 몰라도 그들이 설정하고 보완했던 기본 개념들은 지금까지도 변화하지 않았으며, 이 책에서는 그 개념들을 토대로 16개 성격유형의 각 특징을 알기 쉬운 문장으로 설명했다. 이 책의 또 한 가지 특징은 태양인의 범위를 넓게 잡고 MBTI 유형과 매칭시킨 점이다. 그동안 사상의학의 연구와 활용에서 태양인은 다른 체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다. 그 이유는 현실에서 만날 수 있는 태양인의 수가 적기도 하고, ‘동의수세보원’의 태양인 기술이 매우 간략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양인 연구가 충분히 진행돼 성과가 나와야 사상의학 연구가 온전해질 수 있으며, 또한 시대 변화도 태양인 연구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 사회는 산업구조의 개편으로 육체노동이 줄고 서비스 업무가 늘어났으며, 사람들이 습득하는 평균 정보량이 폭증하고, 전통적 공동체의 붕괴와 이를 대신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강화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 커졌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람들의 감수성은 더욱 민감해졌고, 삶의 사이클 가운데 정신활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사고 활동이 왕성한 태양인이 늘어날 수 있는 사회 환경이 만들어졌다. 전형적인 태양인이 꼭 아니더라도 다른 체질이면서 태양인의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의료환경도 바뀌고 있다. 정신적 고통과 불안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으며, 육체의 질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도 치료 과정에서 마음의 평안을 함께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저자는 이러한 여러 추세를 고려해 책을 기술했다. 이 책의 저자 백유상 교수는 “2, 30대 사람들의 한의학에 대한 인지도가 5, 60대 이상에 비해 많이 떨어져 있는 최근 상황은 ‘한방의료이용 및 한약소비실태조사’의 국가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며 “미래 한의학을 생각하면 젊은 계층의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이 절실해 보인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어 “그렇다고 한의학의 미래가 비관적이지만은 않으며, 대학에서 매년 20대 초반 학생들을 접하다 보면 이들이 매우 실용적인 사고를 갖고 있음을 느낀다”며 “어떤 관념이나 이데올로기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이 좋다고 느끼고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대상이면 적극적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백 교수는 “2021년 후반기부터 3년간 겸직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업무를 보면서 당시 창간한 웹진에 연재되는 웹툰의 시나리오를 쓰게 됐는데, 그 주제 중 하나가 바로 MBTI와 사상의학의 관계에 대한 것”이라며 “MBTI에 대한 관심은 예전부터 많았지만, 이때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MBTI 체계를 살펴보기 시작했으며, 사상의학은 오래전부터 연구를 해왔었기에 이미 알고 있는 사상체질의 잣대로 MBTI 성격유형들을 분석해 봤다”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또 “이 책이 MBTI에 익숙한 젋은 일반인을 주요 독차층으로 설정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으며, 분량이 많지 않고 문장이 평이하기에 많은 한의사나 사상의학을 오랫동안 공부한 사람이 보기에는 전문적인 내용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며 “또한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결론은 없으므로 허점도 분명히 있을 것이지만, MBTI와 사상의학을 이렇게 연결시킬 수도 있겠구나 하는 길잡이 정도의 역할은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백 교수는 “이러한 연결의 방법론으로부터 파생된 보다 자세한 설명 체계와 임상 활용 도구들이 풍성하게 개발되길 기대하며,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나 청소년들이 이 책을 접하고 사상의학과 한의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바람”이라며 “그들이 침, 뜸과 한약의 치료 수단을 중심으로 한의학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하고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의학으로서 한의학을 느끼고 친근감을 갖게 되는, 그런 희망 섞인 상상을 해본다”고 소망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한의학연, 中 연구기관과 전통 의학 발전 방향 모색[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구원)이 6일 북경 중국중의과학원(원장 황루치)과 과학원 대회의실에서 ‘2025 한‧중 전통의학 국제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해 양 기관의의 학술 교류를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중국중의과학원(CACMS)은 1995년 설립된 중국 위생부 산하 국가중의약관리국 소속으로 R&D, 병원, 교육, 출판 등을 일체화 한 정부 산하의 중의약 분야 종합연구기관이다. 열다섯 번째이자 중국중의과학원 개원 7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의학연구원과 중국중의과학원이 올해부터 새로 착수한 3건의 국제 공동연구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양 기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양 기관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의 개회사 및 축사로 심포지엄의 시작을 알린 뒤 양 기관의 협력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상영한 데 이어 ‘약재 유전자원’, ‘피부건강’, ‘수면장애’ 순으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균류 약재 유전 자원’을 주제로 한 첫 세션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의학실험 센터 웬웬 연구원이 ‘균류 자원의 발굴 및 이용’ △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김태수 책임연구원이‘한약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신소재 발굴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 ‘피부 건강 약물 개발’을 주제로 △중국중의과학원 의학실험센터 왕이 연구원이 ‘다중 모드 광학영상 기반 여드름 중증도 평가모델 구축 및 중약 치료 효과 검증 연구’ △한의학연구원 한의약융합연구부 채성욱 책임연구원이 ‘담즙산 포함 스테로이드 유도체 기반의 여드름 조절 소재 개발’을 주제로 최선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수면 건강 관리’를 주제로 한 마지막 세션에서는 △중국중의과학원 침구 연구소 저우위 주임의사가 ‘한중 불면증 임상진료지침 비교 및 향후 협력 연구 계획’ △한의학연구원 한의약데이터부 박지은 책임연구원이 ‘수면장애에 대한 전통의약의 임상 적용 및 가이드라인’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각 세션의 연자 발표 후에는 패널 토론이 이어졌으며 공동연구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전세계인의 건강을 위한 전통 의학의 역할과 발전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올해 양 기관이 새롭게 시작한 국제 공동연구의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도출될 괄목할만한 성과에 대한 기대를 나눈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공유한 심도 있는 논의가 양 기관 공동연구를 강화하고 나아가 인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성과 창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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