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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프로추나연구회, 맞춤형 건강관리 봉사활동 진행[한의신문] 지난달 28일에 일프로추나연구회에서 연기학원 ‘CnC 스쿨’에서 배우 지망생들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사전에 강남구보건소에 신고 절차를 마친 뒤 체계적으로 진행됐고 청년층의 체형 교정, 건강한 다이어트 지도,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김정우 원장(김포365한의원)을 비롯해 김승규 원장(광교경옥당한의원), 추홍민 원장(마포홍익한의원), 곽승연 원장(본아한의원), 오예린 원장(일프로추나연구회), 김선호 원장과 진료 보조로 정혜린, 김문선, 방서진, 최세영이 참여했다. 현장에는 여러 첨단 검사 장비가 도입되어 씨앤씨스쿨 수강생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확인하고, 한의학적 조언을 통해 개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최신형 AI 체형분석기 바디닷(Bodydot)을 사용하여 추나치료 전후의 체형 교정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 올바른 자세 관리와 체형 개선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더불어 대학병원급 체수분 분석기 BWA를 활용해 부종 여부와 위상각(Phase Angle)을 측정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세밀하게 평가하고, 향후 생활습관 관리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인바디 코르트(InBody KOROT)를 통해 혈관 건강도 및 혈관 나이를 분석하여 혈관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고 배우 지망생들에게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닌 ‘건강한 다이어트’와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를 강조했다. 현장에 참여한 한의사들은 체형교정, 다이어트, 혈관 건강관리 전반에 걸쳐 개별 맞춤 조언을 아끼지 않았으며, 추나치료 체험을 통해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한의사들은 배우 지망생들에게 단순히 “마른 몸”을 추구하는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을 지키면서도 체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강조했다. 또한 개별 상담을 통해 체형 관리, 혈관 건강, 수분 균형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구체적인 생활습관 조언을 제공했다. 특히 체형 교정을 위한 추나 치료는 참가 배우들이 직접 한의학적 치료 효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검사 결과와 상담을 통해 막연했던 다이어트와 건강관리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알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처음 받아보는 추나치료 후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밝혔다. 김정우 원장(김포365한의원)은 “청년들이 배우라는 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체형과 건강은 큰 자산이 된다”며 “이번 봉사활동이 건강한 삶을 준비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한의학이 청년들의 생활 속에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참여자 정혜린은 “그동안 공부해온 것을 실제 현장에서 나누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청년층이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조훈연 씨앤씨스쿨대표는 “배우에게 신체는 연기의 기반이기에 이번 프로그램이 연기자들에게 보다 건강하고 효율적인 몸의 사용법을 익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체형 분석기 바디닷 관계자는 “객관적인 수치와 화면으로 교정 전후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참가자들이 추나치료 효과를 더욱 신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인바디 측 관계자는 “체중보다 중요한 것은 세밀한 체성분과 혈관 건강 관리라는 점을 알릴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단순 진료를 넘어 정밀 진단을 통해 청년층의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 증진에 초점을 맞추었으며, 한의학과 첨단 검사 장비의 융합을 통한 정밀 진단, 추나치료와 상담을 통한 맞춤형 건강관리, 청년층 대상 건강한 다이어트 및 생활습관 지도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한의계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건강 증진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의 외연을 넓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진단과 치료, 한의학으로”…한의사의 일차의료 역할 ‘강조’[한의신문] 대구 수성구한의사회(회장 최재영)는 13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수성건강축제’에 참여, 한의진료소 및 한의약 홍보관 운영을 통해 일차의료의 한 축인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지역주민 건강 증진에 나섰다. 이날 수성구분회는 ‘진단과 치료, 한의학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검진과 예방 등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전문적인 역할을 보다 널리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진료 및 홍보를 진행했다. 실제 수성구분회에서는 현대 진단기기 활용을 통한 발전된 한의진료를 구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는 한편 의료취약지역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중보건한의사 등 한의인력의 예방접종 및 화학합성약물 사용의 필요성 및 당위성도 알렸다. 특히 홍보부스를 찾은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전영태 수성구의원은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을, 또한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은 추나요법을 직접 시술받는 등 한의약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키도 했다. 또한 이날 진료부스에는 수성구분회 회원은 물론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군의관,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포항한방병원 전공의 등이 의료진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간호학과 학생이 진료보조로 참여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진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검사 파트에서는 ‘브레인바디(뇌기능 및 자율신경분석기)’와 ‘초음파 진단기기(경동맥 초음파)’를 활용해 현재 한의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는 진단기기의 현황을 알리는 한편 진료 파트에선 초음파 활용 약침 시술, 추나요법 시행을 위한 진료실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한의진료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수성구분회는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 및 영역 확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한의사 공보의 활용(예방접종, 화학합성약물 등)에 관한 질문으로 대국민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 향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재영 회장은 “이번 수성건강축제에 참여해 시민과 직접 만나 한의진료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면서 “더욱이 올해 행사에는 한의약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한의사들이 대거 참여해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 속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향후 한의계의 외연 확장은 물론 일차의료 및 의료 취약지역에서의 한의사 역할 확대, 예방접종 및 화학합성약물 사용 당위성 확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 <65>[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지난 3월 중순 단식을 시작하셨다가 8일만에 병원으로 이송되셨던 모 의원님께서 오랜만에 진료실을 방문하셨다. 그 당시, 보식기도 잘 보냈고 체중도 거의 회복이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여름이 가까워지는 요즘 유난히 기운이 없고 변비가 자주 오며 묵직한 두통이 한번씩 느껴진다는 것이다. 단식기간 동안 혈당 저하와 탈수는 두통을 유발하고, 줄어든 수분 섭취는 변비를 가져온다. 평소에 여름철 필수 코스로 냉방병과 콧물 감기 그리고 복통, 설사도 잦은 예민한 분이신데 단식 후유증이 오래 가는 것 같다고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듯했다. “단식을 종료하고도 경미한 증상의 완전 소실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며, 이 모든 게 체질의 강약이니 너무 걱정은 마시라고. 그리고 보식기와 유사한 식이요법 실천과 모임이 많으셔서 힘드시더라도 상당 기간은 더 금주하셔서 의원님 여름 건강을 미리 챙기신다 여기시면 어떨까요”라고 말씀드렸다. 또 “근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시면 체력단련실 자주 방문하셔서 가벼운 아령운동이나 러닝머신 병행하시고 이전처럼 또 테니스 강행하시면 팔꿈치 통증 재발하니 무리는 마시고 무탈한 여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라”고 첨언했다. 의원님의 단식 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응원을 동시에 보냈을 거라는 의례적인 코멘트를 끝으로 배웅을 나서려는데 의원님께서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잘 안 낫고 있던 이명 있잖아요. 그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하신다. “의원님께서 단식을 통한 특정 질병의 호전을 경험하셨네요. 이명이 호전되셨으니 다른 증상들도 서서히 나아지실 겁니다.” 단식의 의학적 치료 효과는 광범위한 대신 상당히 개별적이다. 좋아지셨다니 그저 다행스런 일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거의 모든 의원실의 보좌진들은 소속 정당의 선거를 돕느라 국회를 떠나 전국의 방방곡곡으로 흩어진다. 큰 선거가 있는 해마다 거리에서는 치열한 선거운동이 절정에 치닫는 그 시기, 대조적으로 여의도에 남아있는 사무처 직원들은 달디단 망중한의 짧은 몇 주를 보내게 된다. 대선 직후부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선거운동의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각종 증상을 온 몸에 들쳐업은 의원실 직원들이 끝없이 진료실로 입장 중이다. 술병이 난 분들도 많고, 화병이 난 분들도 더러 있었다. 몸이 아픈 것도 맘이 멍든 것도 힘든 건 매 한가지다. 목, 허리, 무릎, 발목통증 모두 선거운동 중 많이 먹어서 살이 쪄서 아픈 것 같다고 말한다.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술도 끊고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서라도 살을 빼겠다는 분들이 여기저기서 의지를 불태운다. 나라의 판이 바뀌었으니 몸의 판도 이참에 바꾸겠다는 어느 보좌관님의 배둘레를 보고 속으로 피식 웃었다. 수년째 뵙고 있는 이 분은 키도 키지만 매년 인바디 측정을 하겠다고 주 1회 프린트를 해 가시기를 1∼2개월 열심히 해가다가 세자리 숫자가 두 자리 숫자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에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사라지기를 반복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6월이 되자 다시 나타나서 여야교체에 따라 본인몸 판갈이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상한 이론을 설파하고 인바디 결과지를 프린트한 후 퇴장하셨다. 역시 체중은 세자리 숫자이다. 과연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 해마다 결심하는 다이어트…올해는 성공할까?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더니 전국 수석을 했더라는 특급 수험생의 뻔한 인터뷰 내용처럼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더니 살이 쭉쭉 빠지더라는 그 많은 유투버들의 체중감량 감동서사는 왜 화면 너머에만 있는 건데?! 우리도 해봐서 안다. 저녁식사만 생략하는 것도 간헐적 단식의 원칙대로 16시간 금식하고 8시간 안에서만 먹는 것도 날마다 5km씩 꾸준히 달리는 일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우리는 안다. 러닝화 언박싱을 한 날은 때마침 비가 와서 로드러닝을 방해하고 간헐적 단식 개시하여 2∼3일 잘하나 싶었는데 거절 불가능한 와인 번개모임 공지가 뜬다. 이번 한 주는 저녁식사 생략의 한 주를 보낼거라고 굳게 다짐한 후 귀가해 보면 그 날은 꼭 친정 어머니께서 갓 담은 새김치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신 날이다. 우리의 일상이 늘 먹고 마시고 굶고 덜 먹고 빼고 또다시 찌고의 반복이기에 이 일상생활을 엄격한 규칙과 금기로 제어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건조하며 노잼이며 살벌한가? 이 모든 것이 자유의지의 내재적 허약함 덕분이겠지만 그래서일까? 보톡스 열풍의 딱 그 강도와 유행속도로 요즘 가장 핫한 의료계의 키워드는 의정갈등 봉합이 아닌 위고비인 듯하다. 의사 면허만 가지고 있으면 전문분과 상관없이 어느 병의원에서든 주사처방이 가능하다. 그래서 집앞 정형외과에도 길건너 이비인후과에서도 “위고비 개시” 광고판을 내걸었다. 무릎통증도 비만으로 인한 것이고 수면중무호흡증도 과체중으로 인한 것이다. 위고비든 위고비 열풍에 밀려 대중들의 선택지에서 더더 후순위로 밀려날 게 뻔한 비만한약이든 결국에는 먹는 양을 조절해 준다는 최종 목적지는 동일하다. 먹느냐? 굶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살도 빼고 건강도 유지하며 치매 없이 장수하다가 죽는단 말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캐롤린 스틸, 메디치, 2022년 11월) - 음식은 자아의식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어서 사실상 서로 분간하기 힘들다. 음식 문화는 삶의 핵심에 자리한다. 음식은 삶의 본질이자 삶의 깊은 은유다. - 전통적인 음식 문화가 계속 해체되는 지금, 곧잘 속아 넘어가는 대중에게 판매할 식이법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기회는 열려 있다. - 삶의 우주적 측면과 길들여진 측면을 음식만큼 강력하게 결합하는 것은 없었다. - 영양학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로, 앞서 보았듯 지난 세기에는 유명 인사나 돌팔이 의사, 괴짜 및 식품 산업이 지배해왔다. - 그동안 우리가 식품 및 다이어트 산업이 퍼뜨리는 유행에 곧잘 속아 넘어가며 희생양에 머물던 시대는 끝났다. - 인간과 인간을, 인간과 세상을 이어주는 물질인 음식은 궁극적인 시간 기록기다. 삶의 우주적 측면과 길들여진 측면을 음식만큼 강력하게 결합하는 것은 없었다. 『그레인 브레인』(데이비드 펄머터, 시공사, 2023년 1월) - 얼마 전부터 연구자들은 뇌 질환을 비롯한 모든 퇴행성 질환의 밑바탕에 염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염증은 그저 무릎을 시큰거리게 만드는 원인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라 뇌 퇴행 과정 자체와도 관련이 있다. - 식생활과 운동은 우리 몸의 타고난 염증 관리 메커니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 셀리악병 환자들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오랫동안 침묵 속에 가려져 있었던 글루텐의 진정한 위험을 확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 나는 사람들이 글루텐이 가득 든 탄수화물을 폭식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 물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글루텐은 우리 세대의 담배라 할 수 있다. - 치매 외에 다른 신경학적 문제도 지방 섭취 저하,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와 관련이 있다. 어쩐 일인지 우리는 지방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이것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고 믿게 됐다. - 복부지방이 많아질수록 두통의 위험도 커진다. 체중감량, 글루텐 제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건강한 혈당 균형 관리 등으로 염증의 근원을 줄일 수 있다면 두통을 통제할 수 있다.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조슈아 월리치, 눌와, 2023년 8월) - 식사와 건강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은 의과대학에서 배우는 학문과 다르다. 의학과 영양의 공통분모는 생각보다 훨씬 적은데도 두 학문의 근본적인 차이를 모르는 의사들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 말도 안 되는 책을 수없이 쓰고 출판한다. - 의료는 대체로 체중 및 체중감량에 초점을 맞춰 건강과 웰빙을 정의하는‘체중 규정’접근법을 따른다. 그러면 결국에는 건강한 체중이라는 좁은 정의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을 차별하게 된다. - 건강과 영양은 본질적으로 사회경제적 문제이자 특권의 문제다. 건강은 도덕적 책임을 묻는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체지방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더라도 체중감량이 곧 정답이라거나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 전체 식품군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식사를 건너뛰는 방법은 건강에 결코 좋지 않다. 의도적으로 체중을 조절한다는 맥락에서도 이런 행동은 해롭다. - 알카리성 식이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식의 영양 헛소리를 보면 몹시 화가 난다. 이런 주장은 암에 걸린 사람의 공포와 불안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우리가 정면으로 비판해야 하는 헛소리다. 『단식 존엄사』(비류잉, 글항아리, 2024년 7월) - 나는 2014년에 일찌감치 나카무라 진이치의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를 읽었다. 나카무라가 권장한 것은 의료사가 아닌 자연사다. 자연사의 실질적인 상태는 아사와 탈수다. - 단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비참하지 않다. 병원에서 의료사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 환자는 음식은 안 먹어서 죽는 게 아니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소화 흡수를 못 해서 안 먹는 것이다. - 고형 음식을 완전히 끊은 지 엿새째 되는 날, 어머니는 눈에 띄게 앙상하고 쇠약해졌다. 진정제를 놓기 전날 저녁,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생전 장례식을 치렀다. - 어머니는 수목장 자리가 아버지로부터 멀면 멀수록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 다음 생에 아버지를 만나지 않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는 점은 우리 가족 모두 확실히 알고 있었다. - 미국 완화의료학회 전 이사장이자 국가존엄사센터의 이사를 맡고 있는 티머시 퀼은 『자발적 식음 중단: 죽음을 앞당기기 위한 자비롭고 광범위한 선택』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단식을 통한 존엄사는 일반 국민에게 널리 적용 가능하지만 좀처럼 공론화되지 않은 존엄사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지방을 태우는 몸』(지미 무어, 에릭 웨스트먼, 라이팅하우스, 2025년 5월) - 케톤 상태는 극저탄수화물, 중단백, 고지방 식사를 했을 때 발생하는 대사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는 인체의 주 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케톤으로 바뀐다. 케톤 상태는 몸이 지방을 태우는 상태이다. - 탄수화물의 해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지방을 끔찍이 무서워하도록 만든 결과, 의도치 않게 비만과 만성질환이 증가했다. - 케토제닉 다이어트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케톤 상태에 도달해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 금식을 하는 동안에는 몸이 굶주림에 반응해 케톤 생산을 증가시킨다. 간헐적 단식은 체중과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한 강력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파킨슨병의 기전은 알츠하이머병의 기전과 거의 유사하므로 파킨슨병 역시 식단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 흥미롭게도 많은 정신 질환이 뇌가 아닌 장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장 건강이 나쁜 것은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 위주의 식단, 항생제 남용, 흔히 복용하는 일반의약품, 심지어 출생 시 엄마의 장 상태 때문일 수 있다. 몇 년 전, 어딘가에 투자를 잘 해서 예상 외의 수익이 생겼다며 제자 한 명이 청담동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다. 고급진 분위기도 모자라 모든 서비스에까지 고급스러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무게감을 모든 직원들이 머리에 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그런 장소에 자주 가 보지 않은 나의 타고난 촌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맛있다, 멋있다, 최고다?’라는 느낌보다는 ‘재밌다, 새롭다, 이거 좀 웃기는 포인트다!’라는 기분이 지속되었다. 직원교육용 메뉴판 설명 원고가 하드커버로 제작되어 식당 내 어딘가에 쌓여있을 게 분명해 보였다. “이 요리의 제목은 남도에서 불어오는 계절의 하모니입니다. 제주 청귤로 마리네이드한 흑산도 홍어 그리고 고흥 참숯으로 24시간 훈연한 해남 유기농 돼지 항정살 같이 내어드립니다. 여기에 땅속에서 3년간 저온숙성시킨 해남 묵은지와 강화도 명이나물 페스토를 곁들이셔서 한입에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저희 0식당만의 삼합의 새로운 해석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메뉴가 나올 때마다 이 설명을 다 들어줘야 하는 건가?’라는 걱정이 되었지만 코스 중반이 넘어가니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처음의 그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느슨해졌다. 후배 덕분에 누린 이 호사스런 경험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음식이 아닌 파인다이닝이라는 문화를 맛 보았던 날!! 식(食)을 제대로 아는 한의학의 예방의학적 가치의 재평가 절식 위고비 없이도 단식이나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을 잘 해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비약물적 혹은 자연의학적 그 무엇이라 불리워도 결국은 먹는 방법에 대한 고전적 실천과 도전적 시도, 그리고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이론과 그 결과에 대한 비교분석이 개별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이뤄지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은 한의사들이 건강유지, 체질개선, 식이요법 지도에 강점을 가졌던 시절 나름 유행어였다. 이제는 어느 돌솥밥집 오픈주방 유리벽에 “밥이 보약이다”라는 글귀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단어랄까? “음식 조절로 체질 감별이나 해 주는 게 어디 의사냐?”라는 한의사에 따라붙는 따가운 폄하의 시선을 극복하고 식(食)을 제대로 아는 한의사들이야말로 대중에게 예방의학적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재평가가 절실한 때이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이 식(食)을 제대로 안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우주라는 무거운 사실이다. -
김포시, 의료사각지대 타파 ‘농촌 왕진버스’ 호평[한의신문] 민선8기 김포시(시장 김병수)가 북부권 의료복지 사각지대 타파를 위해 김포시 최초로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진행했다. 1회차 의료진료가 진행된 9일 월곶·통진 지역에는 고령자, 농업인, 취약계층 등 313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고, 주민들은 의료 접근성이 향상된 것에 크게 만족감을 표했다. 이번 진료는 농촌 마을 중심지에 임시 진료소를 설치하고 버스를 운영해 주민들을 진료소로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돼, 거동이 불편한 고령 주민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농협중앙회 김포시지부, 신김포농협, 김포시 보건소가 협력한 농촌 왕진버스 사업이 시행된 9일 시민들은 한·양방 진료, 검안 및 돋보기 제공, 근골격계 통증 치료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았다. 또한 김포시보건소의 건강이음 결합 프로젝트(치매검사, 인바디 측정, 뷰박스 체험, 질병예방 교육·홍보)도 함께 운영돼 의료예방서비스도 받을 수 있었다. 김포시는 월곶면과 통진읍을 시작으로 오는 9월2일 대곶면과 양촌읍을 대상으로 2회차 사업을 신김포농협 대곶지점에서, 3회차는 10월28일 하성 지역을 대상으로 신김포농협 하성지점에서 각각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수 시장은 “김포시는 시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형식적 건강 관리가 아닌 실효성 있는 사업으로 김포시민의 건강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선8기 김포시는 의료인프라가 열악한 북부권 주민들의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북부보건센터의 공공서비스를 확대, 맞춤형 건강증진사업을 실시했으며 전 시민을 대상으로 혈압 검사 및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실효성 있는 건강정책으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
미리 보는 K-MEX 2025 <5><편집자 주>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가 오는 6월22일 서울 코엑스C홀에서 ‘K-MEX 2025(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본란에서는 K-MEX 참여를 확정한 업체들에 대한 정보 및 향후 사업방향 등에 대한 소개를 통해 향후 한의약 산업의 발전모습을 전망코자 한다. [1] ㈜더블유써지텍 “전통적 침 치료 기전 및 물리자극 융합한 장비 제공” ㈜더블유써지텍, 한의약적 통합 치료장비 ‘ACUPWAVE’ 전시 ㈜더블유써지텍은 차별화된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선진 의료기술을 접목,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행복을 추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고가의 한의학 의료장비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여,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질적으로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K-MEX 2025에서 선보이는 ‘ACUPWAVE’는 한의사의 섬세한 손기술을 닮은 체외충격파 시스템으로, 전통적인 침 치료 기전과 압력파 물리자극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한의약적 통합 치료 장비다. ㈜더블유써지텍 관계자는 “ACUPWAVE는 한의학 임상 환경에 맞춰 최적화된 경량 포터블 디자인과 직관적인 UI(User Interface)를 통해 환부별 맞춤 강도 및 적용 부위 설정이 가능한다”면서 “또한 경혈 자극 전용 트랜스미터 A6를 통해 경혈 중심 치료가 가능하며, 20mm 기본 트랜스미터를 활용해 근막이완·통증완화 등 다양한 한의학 치료기전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초경량, 휴대용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실용적 사용 가능 △경락·경혈 라인에 따라 섬세한 주파수, 에너지 설정 가능 △경혈자극(point 자극), 광범위한 근자극 모두 가능 등의 장점이 있다(문의: 02-2088 -3604). [2] ㈜파인드메드 “교육이 바꾸는 미래! 세상을 바꾸는 산업!!” ㈜파인드메드, 피부미용레이저, 미용기기 및 뇌파기 등 전시 ㈜파인드메드는 회사 설립 이후 ‘교육이 바꾸는 미래! 세상을 바꾸는 산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유통망은 물론 온라인 교육 플랫폼 및 상설교육장을 통해 한의계의 진료영역 확대와 임상 및 경영에 기여하고자 노력 중에 있다. 또한 대한한의학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공식후원사로 △한의사몰 △한의나라 △청훈한방 △한의몰 △대중메디팜 △케이엠몰 △이메디샵 △새한메디컬 등 전국 8대 쇼핑몰과 함께 한의계의 발전과 더불어 국민보건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이번 K-MEX 2025에서는 피부미용레이저, 스킨부스터, 인젝터, 미용기기 및 뇌파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피부미용레이저’에서는 ㈜대주메디테크의 ACTIVO(Nd:YAG)를 포함해 G-Slim(CO2), HIPRO(Hifu) 등의 피부미용레이저 전 라인업을, ‘스킨부스터’로는 ㈜비앤에프와 협력해 현재 유통 중인 한의계 최초 PN PDRN 스킨부스터 ‘리쥬필업’과 헤어부스터인 ‘헤어쑥’을 전시한다. 또한 ‘인젝터’ 분야에서는 PN PDRN 성분 약침의 임상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인 Dermashine Pro, Crystal Meso를, ‘미용기기 및 뇌파기’로는 미용기기인 Hifu가 포함된 올튠 및 Microwave 리프팅 장비인 Perfect Wave는 물론 경희대 김선광 교수와 함께 한의계 최초의 뇌파기(Cerowave)도 교육 및 유통 중이다(문의: 010-2920-8272). [3] 주식회사 비코 “고객의 니즈 맞춘 전문적·체계적인 최적의 제품 판매” 주식회자 니코, 뇌파·맥파 스트레스 검사기 ‘브레인바디’ 선보여 주식회사 비코는 전국 9개의 직영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 전문 유통 기업으로, 뇌파·맥파 스트레스 검사기인 ‘브레인바디’의 단독 총판 기업이다. 또한 스트레스검사기 외에도 정밀혈압분석기, 고주파치료기, 비만치료기, 간이혈액분석기 등 고객의 니즈에 맞는 전문적·체계적인 최적의 제품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이번 K-MEX 2025에서 선보이는 ‘브레인바디’는 최신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한 가장 진보된 뇌파·맥파 스트레스 검사기로, 안면인식으로 환자를 식별하고, 뇌파와 맥파를 동시에 검사해 뇌기능과 자율신경계를 분석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2등급 진단 의료기기다. 검사항목을 보면 뇌파의 경우 △두뇌활성도 △정신적스트레스 △집중력(주의력) △뇌기능(부하도/노화도) △좌우뇌불균형도 △기본뇌파(주파수별) △두뇌건강점수 △EEG RAW DATA 등이다. 또한 맥파는 △HRV-Index △신체 스트레스/피로 △자율신경 활성도(TP) △자율신경 균형도 △교감(LF)/부교감(HF) △자율신경나이 △스트레스 저항도 △혈관 노화지수 등이다(문의: 031-477-7237). -
“지역아동센터 25곳 아동들의 척추 건강 책임진다”[한의신문] 자생의료재단(박병모 이사장)은 26일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척추 건강 증진과 올바른 성장을 위해 초록우산(황영기 회장)에 3천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은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초록우산에서 진행됐다. 이번 후원금은 경기 북부권역 내 지역아동센터 25개소 6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스트레칭 프로그램 운영, 강사 지원, 인바디 및 휴대용 신장계 지급 등 아이들의 척추 건강 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2011년부터 ‘아동척추건강지킴이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척추 건강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지원해왔다. 사업 초기 8개 기관에서 시작된 지원 범위는 현재 3배 이상 확대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3,742명의 아동들이 수혜를 받았다.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은 “아동·청소년기의 건강 관리는 평생 건강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하다”며 “자생의료재단의 이번 지원 사업이 아이들의 척추 건강 증진과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저소득층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지난 2022년부터 ‘자생 윈드림관악단’을 통해 지역 내 아동·청소년들의 음악적 재능 계발과 사회적 성장을 돕고 있다. 또한 전국 자생한방병원이 위치한 지역 내 학생들을 위한 ‘자생 희망드림 장학금’, 어린이들의 문화·체육활동을 지원하는 ‘자생 꿈나무 영화제’ 및 ‘자생 꿈나무 올림픽’ 등을 지속 개최해 오고 있다. -
공중보건의라서 할 수 있는 것2024년 10월 열리는 통합의학박람회에 참여해 줄 수 있겠냐는 근무 중인 보건소에서 요청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10월18일부터 10월22일까지 5일간 주말을 포함해 장흥군까지 오가야 하기에 귀찮음과 부담감이 없다고 할 순 없었다. 하지만 22개의 지자체가 참여하는 박람회 중 건강증진관에 의료인이 참여하는 부스가 적고 인바디, 체형 분석, 혈관 건강도 측정, 보행 검사, 치매 검사 등을 제공하는 부스들은 있으나 한의학적인 내용으로 참여하는 지자체가 없다는 말을 듣게 됐다. 통합의학박람회라는 이름에도 한의학 부스가 없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에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 한의사인 나는 한의학적인 콘텐츠로도, 의료인이라는 입장으로도 좋은 자원이었고 바로 무엇을 준비해 가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 통합의학박람회 준비 과정 참여에 있어 좋은 취지만을 보고 참여를 결심한 것은 아니었다. 2023년 겨울, 국가고시를 보고 졸업을 한지 실감도 채 나지 않을 때 정신을 차리니 훈련소를 가고 근무지 추첨을 앞두고 있었다. 결과는 본가인 인천과 정반대인 전라남도 진도군. 지도를 보면 아찔함만이 느껴졌다. 애써 웃으며 내려가 적응하며 마냥 시간을 죽이고 있으면 항상 생각이 난다. ‘시간이 너무 아깝다.’ 주변 바쁘게 살아가는 지인들을 만나고 연락하다 보면 시간이 이렇게 많은데 나도 뭐라도 해야지 생각한다. ‘재밌게 놀아야 한다’, ‘여행을 가라’, ‘공부를 해야 한다’, ‘운동을 해야 한다’ 등 들려오는 조언들은 많지만 막상 하려 보면 근무지가 오지라서, 귀찮아서, 나중에 해도 되지 않나, 이 정도면 잘 지내고 있는 게 아닐까 등 변명이 하나둘 늘어가고 나태해져 결심하고 실천하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 공보의 선배 한 분과 식사하다가 도지사 표창 혹은 장관 표창을 받으면 근무지 변경을 할 수 있고 이전에 표창을 받은 선배들의 얘기를 들으며 내년에는 기회가 된다면 이거나 해볼까 하는 가벼운 생각을 했었다. 1년이 지난 후 박람회 건에 대해 듣고 좋은 취지와 함께 수상을 받는다면 향후 실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단 참여하겠다고 한 것이다. 후에 알게 된 것이었으나 이전에 이 박람회에 참여한 선배 중 도지사 표창을 받은 사례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보건소 직원분들도 고마워하며 적극적으로 표창을 받도록 도와주시겠다 말씀도 해주시며 대체휴무, 숙식, 추가적인 출장비 등 또한 바로바로 지급해 주셨다. 근무지에서의 관계도 좋아지는 효과를 보아 점점 주말을 포함한 일정임에도 참여한 것에 대한 부담과 후회가 적어졌다. ◇ 5일간 5410명 부스 방문 그렇게 통합의학박람회에 참여하기로 한 나는 계속 관리가 힘들 테니 사이드가 적으면서 빠른 시간에 다수에게 한의학을 가볍게 적용시킬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피내침을 생각했다. 아시혈뿐 아니라 경락도와 함께 팔회혈, 육부하합혈, 육총혈의 그림과 가벼운 설명을 더해 홍보물을 전시하며 이를 기반으로 피내침을 행사 참여자들에게 노출시키고 적용시켰다. 공중보건의 생활을 하며 피내침을 써보지 않았으나 생각보다 박람회 기간 매일 기억해 찾아와주시고 선물까지 들고 오시는 분들도 보면서 스스로도 재밌고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을 응대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박람회 5일간 약 5410명의 사람이 진도군 부스에 오가며 진도군에서 준비한 다른 콘텐츠와 함께 내가 제작한 한의학 홍보물을 봤다. 그중 약 1100명에게 피내침 시술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22개의 전남 지자체 중 상위 5개의 지자체에 들어 진도군 보건소는 도지사 표창까지 받게 되었다. 다만 아쉽게도 보건소에서 나에게 도시사 표창을 주려 했으나 결론적으로 직접 표창을 받지는 못하게 되었다. 바로 작년 공보의가 행사에서 받은 표창을 직접적으로 받았던 사례가 있었으나 그때와 바뀐 관계자들이 원인인지 같은 행사에서 2년 연속 표창을 공보의에게 주는 것은 부담이어서 그런지는 확실하지 않다. ◇ 결과적 아쉬움 속 남은 성과 결과적으로 아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크게 아쉽지 않았다. 이미 5일의 기간 얻은 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그 얻은 바를 정리해서 기록하는 행위 자체의 의미와 혹시 다른 선생님들이 이를 참고하여 나와 비슷한 바를 얻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이런 글을 쓰기로 했다. 가장 큰 것은 경험이다. 먼저 공중보건의 기간만큼 공익적인 일을 하기 쉬운 기간이 없는 것 같다. 시간적인 부분도, 공무원들과의 거리감도, 활동을 기획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개인적으로 요즘 공중보건의를 통해 비교적 쉽게 첫발을 내디딜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생각한다. 도시가 아닌 오지에 있는 의료인으로서 의료취약지역에 있기에 한의사의 진료영역을 늘리고 참여하는 분야를 늘리고 전국적으로 통계를 내리고 조사하기에도 용이한 위치라고 생각한다. 사회에 나가서는 무엇 하나도 쉬운 것이 아니기에 공중보건의 기간 개인적인 발전도 좋지만 이런 박람회와 같이 공익적인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에 나는 올해 반년 좀 넘는 기간 동안 박람회와 함께 보건소에서 하는 각종 사업과 교의의사로서 학교에서 강의도 몇 번 진행하였는데 실제로 큰 부담이 된 것은 없었으나 나중에는 이런 것은 잘 경험해 보지 못하겠다는 생각은 자주 들었다. 실질적인 부분도 있다. 비록 공직인 자리로 나아가지 않을 선생님들이라면 큰 효력도 없고 별 매력이 없다고 볼 수 있어도 비교적 적은 투자로 표창을 받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공중보건의는 이러한 것에 참여하기에 위와 동일한 이유로 아주 적합하다. 이미 본 박람회 하나로도 도지사 표창을 받은 공보의의 사례도 있고 나 또한 후보에 올랐었으며, 이번에 받지 못하여도 이후 표창을 받는 데 실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표창은 공보의에게는 보다 나은 근무지로의 이동에 쓰이기에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으며 후에 자기 PR에도 원한다면 쓸 수 있다. 사실 이런 행사에 참여하거나 기타 보건사업을 비교적 한산한 보건지소에서 보건소로 근무지를 옮겨가며 진행하는 행위를 타 공중보건의 동기 선후배나 친구 중 꽤 많은 이들에게 왜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마음껏 쉬다 나오라 하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도 하고 하면서 귀찮음에 후회도 했었다. 그럼에도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해보겠느냐는 생각에 거창한 것들은 아니지만 해보기로 한 활동들을 하나하나 했던 경험들은 공중보건의 때만의 경험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런 활동에 참여했다는 기록과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바들을 기록함으로 후에 좀 더 많은 선생님이 다양한 영역에 참여하고 경험적으로, 실질적으로 얻어가는 바가 있으셨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다른 선생님들도 기록해 가며 발전한다면 공중보건의의 의료영역 확대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보다 넓은 영역으로의 참여로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의사가 조금씩 더 넓은 영역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며 글을 마친다. -
강서구 제22회 허준축제, “우리 모두가 허준!”[한의신문] 서울시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12‧13일 양일간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진입광장에서 ‘우리 허준하자!’를 주제로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을 기념하는 제22회 허준축제를 개최, ‘우리 모두가 허준’ 돼 의성 허준의 얼을 기리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강서 허준 RUN △어린이 어의, 허! 주니어 선발대회 △한의사 밴드 공연 △정‧기‧신 체험관(한의진료) △동의보감 빌리지 △허준박물관 및 약초정원 탐방 △스템프 투어-허준의 보물을 찾아라 △동의보감 진서의 △허준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12일 개막식에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동의보감’은 한의학의 대백과사전이자 아시아 전통의학의 보물창고와 같은 의학서”라면서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의 인술제민 정신을 이어받아 한의학이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을 넘어 세계 인류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강서구한의사회 김경태 회장은 “강서구한의사회는 제1회 허준축제부터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공을 들여왔다”면서 “이번에도 회원 여러분들의 헌신아래 다섯 개의 한의체험 부스를 운영해 한의학이 전통의학의 범주를 넘어 현대화된 한의학의 모습으로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강서구한의사회가 정·기·신 체험관의 초입에 설치한 △허준의 여성건강(스마트진단) △허준의 비만 관리(인바디) △허준의 오십견 관리(초음파진단) △허준의 비염 관리(비내시경) △허준의 자세/체형 관리(아이밸런스) 등 한의체험 부스에는 40여 명이 한의사들이 행사 기간 내내 많은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현대적인 한의약 진단기법과 건강관리 방법을 소개해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의약 전문 진단 플랫폼인 ‘예진’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성들의 건강을 진단한 하현이 한의사는 관람객들이 주로 호소하는 불편감과 생활습관 등을 토대로 상세한 상담과 함께 “월경통 및 소화불량의 경우 고통을 참지 마시고, 인근의 한의원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한약 처방으로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바디 검사에서 나타난 체성분, 골격근, 지방, 비만, 부위별 근육, 체지방 분석 수치를 토대로 주요 인체 성분의 과부족 상태를 설명한 강희종 한의사는 “튼튼한 몸을 갖기 위해선 식습관은 물론 꾸준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초음파 기기로 어깨부위를 진단 후 석회성 힘줄염, 회전근개 손상, 근근막통증후군, 유착성 관절낭염 등이 의심되는 상병명을 설명한 이한솔 한의사는 “오십견 등 어깨부위 질환은 한의치료기법 중 침과 약침 치료와 더불어 한약 치료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염, 축농증, 중이염, 알러지비염, 편도선염 등과 재채기, 코막힘, 콧물, 콧소리, 잦은 감기, 기침, 코피 등 비내시경 검사로 이비인후과 질환을 진단한 박지훈 한의사는 “한의의료기관에서 유소아들의 비염 증상 개선을 복용의 편의성과 효과성을 높인 특화된 한약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밸런스 기기로 정면, 측면, 후면 자세의 체형 및 자세 분석을 진단한 신진호 한의사는 “잘못된 자세가 지속되다 보면 체형이 바르지 못해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증상 악화로 상당한 불편감이 이어지면 침과 추나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상담했다. 또한 강서구보건소의 전채헌 한의사는 “강서구를 넘어 서울시의 대표적인 의료건강 문화 행사로 자리잡은 허준축제에서 한의체험 부스를 찾은 많은 분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허준축제에서는 또 권순혁 늘푸른한의원장(기타/리더), 강진호 다올한의원장(보컬), 김이종 하늘벗한의원장(베이스), 김태현 참경희한의원장(기타), 이정훈 한의사(강남구립행복요양병원/드럼), 오진아 세명대부속충주한방병원 교수(건반/보컬) 등으로 구성된 ‘하니밴드’는 특별공연으로 Robert Palmer의 ‘Bad case of loving you’를 열창했다. 한편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제22회 허준축제는 ‘동의보감’을 저술한 의성 허준 선생의 역사적인 가치와 강서구의 전통을 기념하는 중요한 행사”라면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많은 강서구민들이 행사장을 찾아 다양한 체험과 공연을 즐기며 허준 선생의 업적을 되새긴 의미 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 -
생활습관병 치료 전략 10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이 처음 당뇨병 치료를 접근할 때에는 비만한 당뇨병 환자를 제일 먼저 치료해보는 경험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다른 변수보다 식이습관 개선만으로도 짧은 시간에 체지방, 체중감량이 이뤄지면서 점차 공복혈당이 하향 안정화되는 패턴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정말 당뇨병 치료가 가능하구나.’ 하고 실제 느끼고 치료에 자신감을 가지기에 좋습니다. 하지만 당뇨병은 식이습관 개선만으로 모두 치료되지는 않습니다. 당뇨병 치료를 하면서 변수가 식이습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버드의대 조슐린당뇨병 센터에서 개발하고 검증한 8가지 혈당 관리 전략이라는 부제로 나온 <당뇨리셋>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거기서 8가지 전략을 밝히고 있는데요. 그 중 전략 1, 2는 식이습관 관련이고 나머지 전략은 운동, 갈색지방, 만성염증,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체내 항산화 효소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물론 식이습관과 관련해서는 제가 그동안 이야기한 당질제한과 약간 소견을 달리 할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탄수화물이 아니라 문제는 저식이섬유 정제 탄수화물이 문제라고 하는 견해를 밝히면서 고지방 식이는 반대합니다. 이견은 논외로 하고 이번에는 수면 부족과 당뇨병의 관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병 치료에서 간과하기 쉬운 것 수면 부족이 당 대사 기능을 직접적으로 저해한다는 것은 의학계의 중론이자 상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병 치료에 식이습관 개선만을 강조하다보면 환자와 담당의 모두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첫 당뇨병 치료 환자가 60대 남성분이었습니다. 배가 볼록하게 나온 전형적인 복부 비만형 2형 당뇨병 환자였는데 1편 칼럼에서 치료 전후 각종 수치의 변화를 밝힌 그분인데요. 식이습관 개선을 중심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식이를 유지할 수 있는 소화기능을 관리하며 치료했습니다. 이 분은 체중 감량이 짧은 시간에 드라마틱하게 감소했고 이와 함께 공복혈당 수치도 빠른 속도로 하향 평준화됐습니다. 이후 두 번째 환자는 50대 여성분이었습니다. 이 분은 BMI 24.3으로 인바디 체성분 분석 상에 평균인 18.5~23.0 사이를 살짝 벗어났습니다. 이 분도 첫 시작은 당질제한부터 하도록 했는데 물론 초반에는 공복혈당 감소가 보였는데 중간에 어떤 날은 들쭉날쭉한 날이 있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우선 그날 당질제한이 느슨했는지 드신 음식부터 체크를 했는데요. 특별히 음식에서의 치팅은 없었습니다. 더 자세히 물어보니 이 분은 만성 불면증이 있으신 거였습니다. 가끔 타 지역에 출장을 가거나 여행갈 일정이 있는데 잠자리가 바뀌면 충분히 숙면을 못 취하는 겁니다. 이런 날은 어김없이 음식에 문제가 없더라도 공복혈당이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분은 초반에는 식이습관을 바꾸면서 생길 수 있는 소화불량을 방지하는 처방을 썼다가 이후에는 불면증 관련 처방을 쓰면서 동시에 충분하고도 질 높은 수면이 되도록 관리를 하면서 당뇨병 치료를 이어갔습니다. 한의원에 오시는 환자 중에 당뇨병을 가진 환자를 살펴보실 때 비만 여부를 살펴보는 게 1번이고, 그 다음으로는 평균에 가깝거나 마른 편인데도 당뇨병이 있다 하면 잠을 잘 자는지 물어보시면 대부분 잠을 깊이 못 주무신다고 합니다. 우리 장모님도 그랬습니다. 40대부터 당뇨병이 생겼는데 유럽이나 미국에 멀리 여행을 가실 때 보면, 비행기에서 꼬박 뜬 눈으로 지냅니다. 아무리 해도 잠이 안 오신데요. 이런 분이 당뇨병이 잘 옵니다. 당뇨병과 수면 부족의 연관성 당뇨병과 수면 부족이 어떻게 연관성을 가지는지 연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 연구는 1999년 시카고대 연구팀부터 처음 시행이 되었는데요. 건강한 청년 11명을 대상으로 6일 동안 4시간 수면을 취하게 한 실험 결과, 고탄수화물식 섭취 후 혈당치가 정상 수준을 회복하는데 40% 더 오래 걸리고 인슐린에 반응하는 신체 기능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2010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의학센터 연구에서는 단 하루만 4시간 수면을 취해도 인슐린 감수성이 25%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수면심장건강연구>에서 50대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하루 6시간 미만인 사람은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병 및 내당능장애 유병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메사추세츠주 남성노화연구>에서도 4~70세의 남성 1,700명을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인 사람은 7시간 이상인 사람보다 당뇨 발병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010년 영국 워릭대에서 10만 7,000명 이상의 피험자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결과, 하루 수면 시간이 평균 5~6시간인 사람은 6~8시간인 사람보다 당뇨 발병률이 28% 더 높았습니다. “수면 부족은 체내 말초조직의 인슐린 감수성을 감소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만성 수면 부족은 제 2형 당뇨병의 주요 위험인자인 비만 위험을 높이고 체내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시켜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합니다.” <당뇨리셋> p148, 149 원내에서 다이어트 상담 시에 잘 자는 것도 중요하다는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하시죠? 이때는 수면 부족과 렙틴 호르몬의 연관성을 봅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렙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이에 따라 포만감을 느끼는 능력이 감소되고, 과식을 하도록 유도된다고 하죠. 렙틴 호르몬이란 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에너지 소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고 혈중 렙틴 농도가 높아지면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여 음식을 덜 먹게 하는 것으로 알고 계시죠? 이외 수면 부족 시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이는 식욕을 자극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도 수면 부족 시에 증가하여 지방 축적을 유도합니다. 게다가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피로에 시달리다 보면 신체 활동량이 줄어들고 자연히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수면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 수면 부족과 인슐린 저항성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수면 부족이 발생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말초신경이 인슐린 분비를 저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직접적으로 높입니다. 수면 부족은 코르티솔 분비를 촉진해서 코르티솔은 포도당이 세포로 운반되는 것을 방해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인슐린 작용을 억제하며, 간에서 포도당이 과다 분비되도록 자극하여 혈당을 높입니다. 또한 수면 부족은 성장호르몬 농도를 상승시켜 포도당을 말초조직으로 운반하는 인슐린 기능을 저해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킵니다. 또한 수면 부족으로 유리지방산 농도가 상승하면 근육 조직에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기 쉽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연구 결과나 의학적 이론으로 당뇨병 치료에 수면 부족이 방해 요소가 되니 식이습관 개선뿐만 아니라 가능한 7시간 이상의 충분한 숙면을 이뤄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서 우리는 환자의 수면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처방을 쓰고 수면의 질을 높이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
“튼튼한 허리로 건강하게 자라주길”[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이 지난달 28일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회장 황영기)을 통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척추건강을 위한 후원금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생의료재단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초록우산을 방문해 취약계층 아동 척추건강증진 프로그램 및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후원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자생의료재단의 ‘아동척추건강지킴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9월까지 수도권 지역아동센터 25개소의 아동 600여명의 척추·관절 건강관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인바디 측정기, 신장계 등의 물품도 지원된다. 자생의료재단은 2011년부터 ‘아동척추건강지킴이 지원사업’을 통해 취약계층 어린이들의 근골격계 건강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관련 기자재를 지원해 왔다. 지원금은 자생한방병원 임직원들의 기부금에서 출연됐으며, 지난해까지 총 3242명의 어린이들에게 수혜가 돌아갔다. 해당 사업은 2017년 서울시 사회공헌대상에서 우수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병모 이사장은 “마음껏 꿈을 펼치며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척추·관절 질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자생의료재단과 전국 자생한방병원은 설립자의 ’긍휼지심’ 철학 아래 따듯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언제나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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