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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연구, 세계를 잇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다”[한의신문] 대한침구의학회(회장 김재홍)가 내달 22‧23일 이틀간 국제학술대회로 승격된 ‘ISAK 2025’를 개최, 한국을 포함한 9개국(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호주‧베트남‧우즈베키스탄‧영국‧노르웨이)의 연구자들이 각국의 최신 연구 현황과 임상 지견을 공유하는 학술 교류의 장이 펼쳐진다. 이번 ‘ISAK 2025’는 ‘Acupuncture Research: Connecting the World, Sharing Knowledge(침 연구: 세계를 잇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사전행사는 22일 경희의료원 제1세미나실에서, 본 행사는 23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스페이스 21)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첫째 날 사전행사는 두 가지 특별 세션으로 구성돼 다채로움을 더한다. 첫 번째 세션인 ‘학생과 젊은 연구자를 위한 연구방법론’에서는 주찬우 참잘함한방병원 원장이 ‘임상 경험에 기반한 문헌고찰 근거창출: 사례를 중심으로’를, 권찬영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임상의로, 연구자로 AI 활용하기’를, 추홍민 마포홍익한의원장이 ‘임상의도 할 수 있는 연구방법과 사례’를 주제로 강연한다. 또한 두 번째 세션인 ‘여성 한의 연구자 커리어 개발 멘토십’에서는 김성아 영국 애버딘대학교 명예연구원의 ‘임상 진료 및 연구 분야에서 여성 역량 강화: 도전 과제와 기회’, 이서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박사과정의 ‘임상에서 기초연구로: 젊은 연구자의 다학제적 경력 여정과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과 함께 최유민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진료실 안의 작은 연구소-임상의의 연구하기’와 김윤나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한의계 임상 현장에서 연구자로 성장하기’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아울러 사전행사에서는 미래 한의학의 핵심 트렌드인 첨단 의료기기 활용을 심도 있게 다루는 새틀라이트 세션이 준비돼 주목받고 있으며, 이승훈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척추 질환 초음파 유도하 침술’ 세션은 초음파 영상을 활용한 정확한 침술 기법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세션은 오후 2시부터 라이브 시연으로 시작, 참가자들이 첨단 술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4시부터는 핸즈온 실습을 통해 척추 질환에 대한 초음파 유도하 침술을 직접 체험하고 숙련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함께 이튿날 본 행사는 채윤병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기조강연인 ‘From Perception to Prescription: Top-Down Influences and Machine Learning in Acupuncture’로 막을 올리며, 9개국 연자들의 심도 있는 강연이 이어진다. 먼저 싱가포르의 Desmond Teo 싱가포르 알렉산드라 병원 선임 컨설턴트가 ‘Practice and Research of Acupuncture in Singapore’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베트남 Truong Le Huynh 호치민의약학대학 교수가 ‘Acupuncture Practice in Vietnam’를,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의과대학의 송영일 원장이 ‘The Dissemination of Korean Acupuncture in Uzbekistan: Focusing on Saam Acupuncture’를 통해 각국 침구의학의 현황을 전달한다. 이어 런천세미나로 호주의 Thuy Tran 호주 STARTTS 소속 상담사가 ‘Treating Mental Health Worker Using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to Enhance One’s Health and Wellbeing’에 대해 공유하며, 이와 더불어 김성아 영국 애버딘대학교 명예연구원은 ‘Real-World Insights into Fibromyalgia: From Diagnosis to Integrative Korean Medicine Approaches’를, 문희영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가 ‘A Prospective Study of Acupuncture Treatment on Patients with Functional Dyspepsia based on Pattern Identification’을, 이서영 노르웨이 오슬로대학교 박사과정은 ‘Beyond structural pain: Exploring nociplastic pain and innovative treatment in Fibromyalgia’를 주제로 강연을 이어간다. 특히 지속적으로 ISAK 학술대회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일본의 전일본침구학회와 대만의 중화침구의학회가 작년 각 학회 초청연자 1명에서 올해 각 학회 3명으로 초청 규모를 확대해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학술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아울러 대한침구의학회와 대한한의영상학회에서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9개국 연자 강연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로 마련된 강연장에서 국내 임상의를 위한 영상의학 강의를 병행할 예정이며, ‘최신 한의 의료기기 강연(경희대학교 이승훈‧이수지 교수, 우석대학교 최유민 교수)’과 ‘심도 있는 한의 X-ray 강연(대한한의영상학회 신민섭‧안남도 부회장)’이 진행돼 국내 임상가들의 실질적인 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ISAK 2025’는 이처럼 국제적인 연구 흐름과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한의계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참단 의료 장비 및 영상의학 강의를 병행함으로써 국제 무대 속 한국 침구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국내 한의계 임상 발전에 기여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국제학술대회 지원을 받아 진행된다. 학회는 특히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차세대 연구 인력의 국제적 경험을 확대하고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대학원생의 포스터 프리젠테이션 발표를 적극적으로 장려해 대학원생들이 국제 무대에서 발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지원하는 특별한 시간도 구성했다. 사전등록은 내달 16일까지 진행되며, 사전등록 시 전공의·공보의·군의관은 6만 원, 일반의·전문의는 8만 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보수교육 평점 4점이 부여되며, 특히, 침구의학과 전공의는 한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 요건 중 ‘원외 학술대회 참가’에 해당하는 학술대회이므로 필수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한침구의학회 ISAK 2025 국제 학술대회 홈페이지(www.isak.info)’에서 확인 가능하다. -
지역의사제·공공의료사관학교·공공의대 운영안 집중 점검[한의신문] 보건복지부는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의사제·공공의료사관학교·지역 공공의대’ 3대 축을 중심으로 세부 추진안을 검토 중이며, 지난해 의정 갈등으로 발령된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도 조만간 해제될 전망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가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을 대상으로 14일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 대책이 화두에 올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보건의료 재난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이에 따른 비상진료체계를 약 1년 8개월 동안 가동해왔다. 이에 대해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현재 비상진료체제가 유지되고 있으나 상급종합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의 진료량을 보면 상당히 회복된 상황으로, 이제는 ‘심각’ 단계의 위기경보를 하향 조정하거나 해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논의할 위기평가 회의 일정을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위기평가 회의를 이번 주나 다음 주쯤 개최할 계획이며, 그 결과에 따라 경보 단계의 하향 조정이나 해제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해제 이후의 후속 조치 방안도 함께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국립대병원 치료 역량 빅5 병원 수준까지 확대” 이어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 의료개혁으로 인해 의료대란이 초래됐고, 그 결과 필수의료체계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특히 소아·청소년, 응급의료시스템 붕괴를 앞두고 있는데, 주된 문제는 의료인력 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중증 소아환자의 최종 치료 거점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의 24시간 가동률이 80%대에 머물고 있으며, 미래 의료 인력의 기반이 될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선발률도 역대 최저인 13.4%를 기록했다. 정부가 지정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4시간 정상 운영되는 기관의 가동률은 여전히 80%대에 그쳤고, 올해 3월부터 5월까지는 충남과 세종 지역의 병원 두 곳이 24시간 운영을 일시 중단하면서 가동률이 83.3%까지 하락했다. 장 의원이 이에 대한 대안을 질의하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역·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현재 로드맵과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등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 강화의 핵심 전략은 국립대병원의 치료 역량을 빅5 병원 수준까지 확대하고, 이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내에서 중증·응급진료가 완결적으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와 공중보건의사 복무 기간 단축 협의 중” 이어 박희승 의원은 공공의료에 있어 (의과)공중보건의사 수 감소 문제도 짚었다. 이날 박 의원에 따르면 의정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해 신규 의과 공중보건의사 수는 전년 대비 36% 급감했으며, 올해 역시 4% 증가에 그쳤다. 또 현역 또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의대생 수가 의정 갈등 이전인 2024년의 군 휴학 의대생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으며, 공중보건의사 전체 인원도 10년 만에 27% 감소했고, 지난해 기준 공중보건의가 한 명도 없는 보건지소가 전체의 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보건복지부 장관은 “공중보건의사 복무 기간 단축과 더불어 보건소 공보의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 중이며 정원 문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면서 “의정 갈등으로 인한 배출 공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 대한 대응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공의료사관학교와 관련해 “기능·업무·수요 추계 등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군의관 수급 및 정책적 수요와 관련해선 국방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정원 산정은 별도의 용역을 통해 추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위헌 요소 없는 ‘지역의사제’ 그대로 추진” 또한 정 장관은 지역의사제 도입과 관련해 ‘10년 의무복무’ 조항이 헌법상 위헌 소지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제도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은 “붕괴된 의료시스템을 이번 정부에선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며 “공약과 국정과제 전반에 걸쳐 핵심 과제로 제시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는 여야를 떠나 반드시 달성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역별 의료 이용률에 있어 서울은 약 90% 수준이지만 지방은 50%에 그쳤으며, 민간의료의 취약점을 보완할 공공의료 비중 또한 OECD 평균(71.6%)에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9%대로, 최하위 수준이다. 이 의원은 정 장관에게 “지역·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도입에 대해 (양방)의료계가 반대하고, 야당 역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의료계는 지역의사법이 지역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복지부에서도 이에 대해 별도의 법률 자문을 받은 바 있는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정 장관은 “법제처 법률 자문 결과, 지역의사제 도입은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의 적합성 측면에서 위헌적 요소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 보건복지 백서’가 전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를 성과로 기록하면서도 의정 갈등 문제는 누락한 데 대해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길에서, 119구급차 안에서 숨진 국민들이 있는데 의료대란, 전공의 집단사직, 필수의료 공급 문제, ‘응급실 뺑뺑이’ 사태 등은 모두 빠져 있다”며 “국정감사가 끝나지도 않은 사안을 성과로 포장하는 것은 백서의 본래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비판했다. -
KOMSTA, 우즈벡 부하라서 180차 한의의료봉사[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은 2일부터 8일까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 제180차 WFK 해외의료봉사를 통해 893명에 이르는 현지 주민들을 치료하며 건강을 돌봤다. KOMSTA와 국제협력단이 함께한 WFK-LKC 해외 의료봉사는 이승언 단장 등 15명의 단원들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부하라지역을 방문해 다양한 질환으로 고통받는 주민들에게 한약제제 처방과 침·뜸·부항·추나 요법 등 한의진료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의료봉사와 관련 이승언 단장은 “고된 여정이었지만 주민분들의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모든 피로가 사라졌다. 함께한 봉사단원들 덕분에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한의학을 통해 건강과 희망을 전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정길 단원은 “훌륭하신 의료진들과 서로 도우며 빈자리를 잘 채워줬던 단원들 덕분에 나날이 환수가 늘어나는 걸 보면서 기우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 탈없이 이번 봉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모든 팀원에게 고마운 마음 가득 안고 돌아간다”고 밝혔고, 변혁 단원은 “환자분들이 질서를 잘 지켜주어 잘 진행되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태양 단원은 “진료 보조를 하며 여러 원장님들의 진료 스타일을 보고 앞으로 마주할 임상 현장에서 환자를 어떻게 대하고 진료할지를 배우고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주은 단원은 “4일간 진료보조, 가이드 역할 등을 하며 의료진과 단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고, 앞으로 도움되는 한의사가 되어 꾸준히 돕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다해 단원은 “봉사란 내가 가진 것을 베푸는 일인데 오히려 더 많이 배우고 얻어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심유민 대원은 “국내 봉사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깊은 감동과 보람을 느끼고,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한의사로서의 역할과 봉사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세정 단원은 “한의대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역할이 배정돼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고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훈 단원은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적절한 인력 배치와 각자가 맡은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에는 이승언 단장(리우한의원)을 비롯한 한성욱 원장(건대청솔한의원)·김정길 원장(길한의원)·마지선 원장(대추나무한의원)·변혁 원장(변혁한의원)·최홍욱 군의관(육군 제12보병사단 의무대대)·박태양(부산대 한의전 본2년)·이주은(원광대 본4년)·계자영(경희대 본4년)·이다해(동의대 본1년)·심유민(동신대 본3년)·이지훈(세명대 본4년)·정희식(단월중학교 교사)·천세정(인천대 사회복지)·이지우(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 등이 참가했다. -
“군진한의학은 한의약의 우수성 알리는 기반”[한의신문] 국군의무사령부(사령관 이상호·이하 의무사)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성남 소재 밀리토피아호텔에서 ‘군과 국민의 신뢰 속에 미래를 여는 군 의료’라는 주제로 ‘제56차 군진의학 및 2025년 국제군진외상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8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의 한의약 세션에서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처방사례와 경험들을 공유하는 한편 최신 AI 기술이 의료 영역에 활용·개발되는 동향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이상호 사령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전·평시 다양한 군 의무의 역할을 재조명하는 시간”이라며 “단순한 학술적 탐구의 장을 넘어 군 의료의 경쟁력 제고, 국민의 신뢰 확보라는 군 의료의 궁극적 목표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최근 국제사회의 신냉전과 북한의 도발 위협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지고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이했을 때, 전투력과 직결되는 국군장병의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는 국가안보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런 점에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군과 국민의 단합된 힘으로 외부의 위협을 차단하고 군진의학의 미래를 제시하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하며, 대한한의사협회도 군장병의 건강 증진과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의 세션’에서는 동의대 부속한방병원 손변우 교수가 ‘군진의학을 위한 한약제제 처방 제언’이라는 주제의 발제를 통해 진료 현장의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한의약 처방 사례들을 소개했다. 군의관 시절 자비로 환자(병사)를 치료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운을 뗀 손 교수는 “한의원 내원 경험이 전혀 없는 병사도 있는 만큼 한의약을 모른다고 전제해야 한다”면서 “군의관으로서 진료를 통해 환자인 병사들에게 한의약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손 교수는 불침번으로 인한 수면 분절, 잦은 야식 등으로 야기된 소화불량 환자에 대한 처방 방법과 약제를 소개하면서, “제초작업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환자, 아토피 환자 등과 진료를 통한 대화를 나누며 다시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3년여의 시간이 충분히 알차고 보람찬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고호연 교수는 ‘두통의 분류와 통합적 치료’ 발표를 통해 편두통의 진단에서부터 치료약물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고 교수는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ICHD(국제두통학회가 전 세계 두통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진단하는 국제기준)와 한의약의 정의를 비교하고 함께 알아둬야 한다”며, 통합적 치료를 강조했다. 또한 고 교수는 편두통 치료를 위한 가족 간 이해와 소통의 중요성을 비롯해 편두통 환자 치료 시 유의사항을 공유했다. 고 교수는 “환자에게 기대되는 치료효과와 치료기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과도한 치료 목표 제시는 삼가해 올바른 기대치를 심어줘야 한다”며 “더불어 편두통 발작기를 쉽게 넘기기 위해선 예방적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게 좋고, 특히 두통은 환자와의 라포를 잘 형성해야 비발작기에도 환자를 잘 관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신 의료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서울대병원 헬스케어 AI연구원 이현훈 연구교수는 의료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들과 향후 발전 방향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진료현장에서 AI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내게 어떤 부분이 필요하고 개발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홍욱 대위(12사단 의무대대 한방과)는 ‘군진의학 내 한의학 활용 현황 및 전망에 대한 해외학술대회 발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일본에서 발표한 경험을 공유하며 “한의약을 처음 접하는 병사들에게 치료시 한의약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제대 후에도 한의의료기관를 찾는 등 한의약 인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처방할 수 있는 한약제제가 일본에 비해 2배 정도 차이가 나는데, 한약제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
“진단과 치료, 한의학으로”…한의사의 일차의료 역할 ‘강조’[한의신문] 대구 수성구한의사회(회장 최재영)는 13일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 일대에서 열린 ‘제19회 수성건강축제’에 참여, 한의진료소 및 한의약 홍보관 운영을 통해 일차의료의 한 축인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지역주민 건강 증진에 나섰다. 이날 수성구분회는 ‘진단과 치료, 한의학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검진과 예방 등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전문적인 역할을 보다 널리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진료 및 홍보를 진행했다. 실제 수성구분회에서는 현대 진단기기 활용을 통한 발전된 한의진료를 구민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는 한편 의료취약지역의 진료 공백을 메우기 위한 공중보건한의사 등 한의인력의 예방접종 및 화학합성약물 사용의 필요성 및 당위성도 알렸다. 특히 홍보부스를 찾은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전영태 수성구의원은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을, 또한 조규화 수성구의회 의장은 추나요법을 직접 시술받는 등 한의약의 우수성을 몸소 체험키도 했다. 또한 이날 진료부스에는 수성구분회 회원은 물론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군의관,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포항한방병원 전공의 등이 의료진으로 참여한 것은 물론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 및 간호학과 학생이 진료보조로 참여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큰 규모의 진료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검사 파트에서는 ‘브레인바디(뇌기능 및 자율신경분석기)’와 ‘초음파 진단기기(경동맥 초음파)’를 활용해 현재 한의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는 진단기기의 현황을 알리는 한편 진료 파트에선 초음파 활용 약침 시술, 추나요법 시행을 위한 진료실을 마련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한의진료의 진면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수성구분회는 △한의사의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 및 영역 확대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한의사 공보의 활용(예방접종, 화학합성약물 등)에 관한 질문으로 대국민 대상 설문조사를 시행, 향후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정책 추진에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재영 회장은 “이번 수성건강축제에 참여해 시민과 직접 만나 한의진료에 대해 제대로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면서 “더욱이 올해 행사에는 한의약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한의사들이 대거 참여해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고 지역사회 속에서의 입지를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향후 한의계의 외연 확장은 물론 일차의료 및 의료 취약지역에서의 한의사 역할 확대, 예방접종 및 화학합성약물 사용 당위성 확보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사 적극 활용해 공공의료 위기 극복해야”[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대통령 공약인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료 사관학교’를 추진할 경우 한의사를 투입하고 한의과 공보의 역할을 강화해 의료 대란의 여파로 붕괴 위기에 놓인 지역 공공의료를 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의협은 “최근 전공의 복귀로 인해 일선 양방 병의원의 의료 공백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역 공공의료와 농어촌 일차의료 현장은 여전히 의료인 인력난과 의료 접근성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4년 8월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필수의료 분야 외과 전문의는 6716명, 신경외과 전문의 3160명,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 1191명으로 인구 1000명당 각각 0.13명, 0.06명, 0.02명 수준이고 산부인과는 여성 인구 1000명당 전문의 수가 전국 0.24명에 불과했다. 필수의료 분야도 마찬가지다.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18년에 정원 100%를 충족했으나 2023년에는 25.5%까지 지원율이 떨어졌고 산부인과는 2022년 충원율이 68.9%에 그친 반면, 피부과와 안과, 성형외과 등 소위 인기과에 대한 전공의 확보율은 100%에 가까웠다. 또 다른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의료원은 수술할 의사를 구하지 못해 필수 진료 붕괴 상황에 직면했고 제주도의 경우 생명과 직결된 8개 필수과목 전문의 수가 전국 최하위권으로 의료 붕괴직전인 것으로 확인되는 등 지방 중소도시와 농어촌, 도서지역 등 의료 취약지에서는 전문 의료 인력의 절대적 부족과 지속적인 이탈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의사은 “한의사는 국가로부터 의료인 면허를 받은 의료인력으로 특히 만성질환 관리와 노인의료, 재활치료, 통증 관리 등에서 높은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기존 의료 인프라와 협력해 지역 공공의료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고 즉시 투입이 가능한 준비된 인력이라는 점에서 효용가치가 크다”며 한의사 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부족한 지역 필수의료 인력을 보다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 신설 시 한의사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의사들을 위한 클래스를 개설·운영해 공공의료와 지역의료, 필수의료 분야에 투입하는 방안이 골자다. 아울러 한의협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를 신설해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확보하려면 의대 및 전문의 과정, 군의관 또는 공보의 복무를 감안할 때 적어도 14년의 기간이 필요하지만, 한의사의 경우 지역의사제·공공의료 사관학교에서 1~2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국시 통과 후 응급의학과, 소아과, 외과 등 필수의료과목 전문의 과정을 이수하면 공공의료기관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한의협은 “최근 의과 공보의 부족으로 농어촌 의료취약 지역의 공공의료 공백이 커진다는 불안한 소식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의과 공보의를 십분 활용해 한의과 공보의들에게 현재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이 갖는 단순 의약품 처방권 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이를 위해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일부 개정으로 한의과 공보의가 경미한 의료행위에 대해 통합진료를 함으로써 부족한 의료 인력에 대한 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의협은 “현재 의료 인력 부족 문제는 단순히 양의사 수 증원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다층적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특히 지역 공공의료는 다양한 직역의 역할 분담, 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고 “한의사를 배제한 의료정책은 이미 오래전부터 현장의 다양성과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만큼, 정부는 이제라도 한의사라는 최상의 의료 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위국헌신 군인본분’ 마음에 새기며 진료에 임할 것”주성준 대위(육군·한의) <편집자주> 지난 4월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진행된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에서 주성준 대위(육군·한의)가 우수한 성적으로 합참의장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앞으로 군의관으로서 장병들의 건강 증진과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주성준 대위에게 수상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각오, 군진의학에서의 한의약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합참의장상을 수상한 소감은? 내 자신이 특별히 뛰어나서라기보다는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결과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동기들과 함께 훈련하며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격려했고, 문무를 겸비한 육군학생군사학교 및 국군의무학교 훈육관님들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 평소 스포츠 기반 심장재활을 전공하면서 다양한 운동을 즐겼던 경험이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을 수료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이처럼 뜻깊은 훈련을 잘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는데, 과분한 상까지 받게 되어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임관할 수 있었다. Q. 군의관으로서의 포부 및 앞으로의 각오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동시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장병 개개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나아가 전투력 유지와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과 책임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새겨진 안중근 의사의 말씀, “위국헌신 군인본분”을 늘 마음에 새기며 진료에 임할 것이다. 다양한 계급과 병과의 장병들을 만나게 되는 군 진료 환경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환자에게 성심을 다할 것이며, 특히 내가 근무하게 될 한의과 진료실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올 수 있는 ‘문턱 낮은 진료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번에 발령받은 15사단에서는 민간인 진료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지역 보건의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Q. 훈련 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간은? 한의과뿐만 아니라 의과, 치과 사관후보생들과 함께 지내며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과 교류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훈련 과정은 분명 쉽지 않았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 다치거나 속상한 일이 있을 땐 함께 고통을 나누고, 즐거운 일이 있을 땐 맛있는걸 먹으며 함께 즐거워 해준 분대원들과의 추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군진의학에서의 한의약의 장점과 역할은? 군이라는 특수 환경에서는 급성 손상과 외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특히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로서 스포츠 손상, 급성 외상 환자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침, 부항, 추나 등 한의학적 처치는 증상 완화와 재발 방지에 모두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큰 강점이 있다. 또한 감기, 알레르기성 질환, 소화기 질환 등 군 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 한약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군진의학에서 중요한 장점이다. 의료 경험이 적은 젊은 장병들의 첫 한의약 경험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과 동시에 보람을 느낀다. 아직은 임관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군의관으로서 진료 경험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더 많은 환자를 진료하며 한의약의 역할을 더욱 알아가고자 한다. Q. 이외에 하고싶은 말은? 우선 함께 훈련을 받은 동기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영광스러운 임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대위 주성준은 내가 만든 것이 아닌, 함께한 전우들과 선배 장병들의 격려와 도움이 만들어낸 것임을 항상 기억할 것이다. 나 역시 받은 만큼 나누고 베풀며 군생활을 이어나가겠다. 또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전국의 국군장병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나 역시 진료 현장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국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끝으로 오늘도 각 부대에서 진료를 이어가고 계신 모든 한의과 군의관 선생님들께 존경과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
의대 군위탁생제 군의관, 의무 복무 후 76% 전역[한의신문] 군이 부족한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자 도입한 장기 군의관 양성 제도인 ‘의대 군위탁생 제도’ 이후 의사가 된 군의관 4명 중 3명이 군대를 떠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군위탁생 제도’를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수련을 한 뒤 10년의 의무 복무 기간만 채우고, 전역하는 군의관은 76%에 달했다. 올해 4월 기준 10년 의무 복무 기간(‘16~‘25년)을 마친 군의관 42명 가운데 32명(76.2%)이 전역했으며, 이 가운데 의무 복무 기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전역한 군의관은 14명(43.7%)에 달했다. ‘의대 군위탁생 제도’는 매년 10명 안팎의 초급 장교(소위부터 대위까지)를 선발해 세금을 통해 의대 교육을 실시, 군의관으로 10년 간 의무복무하는 제도로, 의대 예과(2년)를 건너뛰고, 9년간의 위탁 교육(본과 4년·전공의 수련 5년)을 마치면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국방부 장관의 추천을 통해 최상위 수험생 간 입시 경쟁 없이 의대 또는 치대에 입학할 수 있고, 의대 재학 중 소위→중위→대위 진급은 물론 자신의 계급에 해당하는 군인 월급을, 병원 수련(인턴, 레지던트) 기간에는 추가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2곳은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의대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군에서 오래 복무할 수준 높은 의사 양성과 부족한 의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정책이 일부 군인들의 ‘의사 면허 취득’ 경로로 이용되는 ‘먹튀’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의대 위탁교육이 의사면허를 수월하게 취득하는 기회로 알려지면서 지원자는 지난 ‘23학년도 60명에서 ‘24학년도 66명, ‘25년 105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 의대 군 위탁 지원자는 ‘23년 29명에서 ‘25년 79명으로 3배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
공보의·군의관 복무 3년→2년 추진…“지역의료 지속성 제고”[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은 공보의와 군의관의 의무복무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의 ‘병역법·군인사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발의했다. 현행 ‘병역법’, ‘군인사법’에서 규정한 한의사·의사·치과의사의 공보의 및 군의관의 의무복무기간은 3년이며, 군사훈련기간을 포함하면 각각 37개월·38개월로, 이는 현역 일반 병사(18개월)의 2배 이상의 기간이다. 특히 일련의 국방개혁으로 일반 병사의 복무기간은 단축되고, 급여가 인상되자 형평성 논란 속에 공보의·군의관은 예비의사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 실제로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의과 공보의 수급 현황은 ‘14년 2379명에서 ‘24년 1209명으로 절반가량 감소했으며, 공보의 배치 대상 보건지소 1217곳 중 340곳(27.9%, ‘23년 5월 말 기준)은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한지아 의원은 “공보의와 군의관은 일반 병사와 마찬가지로 지방의료와 군 보건 의료체계 안에서 공공의료와 국가에 헌신하는 역할을 하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인재”라며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헌신한 이분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하루빨리 복무기간과 급여체계 등을 형평성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의원은 두 개정안을 통해 공보의와 군의관의 복무기간을 현행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함으로써 공보의·의무장교 지원율을 높혀 지역의료 및 군 보건의료 분야의 업무 공백을 예방하고, 병역의무의 형평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한 의원은 “현실적인 이유로 공보의와 군의관을 외면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공보의와 군의관으로 복무하는 것이 더 의미 있고 자랑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손보는 것이 곧 우리 지방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국군의 생명과 건강, 우리가 지킨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이 조국 수호와 국군 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임무를 부여받은 한의 의무사관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밝은 앞날을 응원했다. 국군의무학교는 24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을 개최, 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신임 의무장교를 배출했다. 이번 임관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가족들이 함께해 신임 의무장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의사’이자 ‘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의 마음을 전한다”며 “‘군복 입은 의사’로서 전우의 생명을 살리는 중책을 잘 감당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전투복’과 ‘가운’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긴박한 응급 상황 속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사명감의 상징”이라며 “‘살려야 한다’는 국군의무학교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관 축하영상을 통해 윤성찬 회장은 “국군 장병의 주치의로서 힘찬 첫 발을 내딛는 한의과 군의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며 “전투력과 직결되는 국군 장병의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는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오늘 임관하시는 여러분들이 군진의학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수행하고 발전시켜 국군 장병들의 전투력 향상과 보존에 힘써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임무를 완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한의 의무사관 23명을 포함한 총 692명의 의무사관이 의술로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다짐을 안고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주성준 대위(육군·한의)가 우수한 성적으로 합참의장상을 수상했다. 주 대위는 수상소감을 통해 “환자를 살리고 국민과 군 장병에게 신뢰받는 군의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국헌신 군인 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들이 임관하는 의무사관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는 수여식에서 윤성찬 회장은 주성준 대위에게 견장을 달아주면서 “한의 의무사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 수호와 국군 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 주길 바란다”며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군 복무할 수 있도록 한의협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임관한 제55기 의무사관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국가 안보의 보이지 않는 최전선에서 군 의료를 책임지며 국군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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