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가 일차의료 체계 내의 한의 역할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
한의협은 16일 협회 2층 소회의실에서 ‘일차의료 강화 특별위원회(이하 특위)’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업무범위를 정하는 등 폭넓은 논의를 벌였다.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보건의료체계가 일차의료 강화를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우리 한의사의 역할과 영역을 확대하고 보건당국에 이를 보여줘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기 때문에 비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길이 열릴 것”이라며 “차근차근 한의계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준비하는 것이 이번 특위가 해야 할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회장은 “특위의 위원님과 자문위원님들 및 한의계 모두가 힘을 합쳐 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해 성과를 이뤄내도록 노력하자”고 밝혔다.
서만선 위원장(한의협 부회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3월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제도 등 정부가 추진하는 제도의 변화들이 주로 양방 중심으로 연구·기획돼 왔고 한의사의 역할과 참여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충분치 못했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한의사의 참여가 갖는 당위성과 정책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연구정리 할 시점이며 특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의사가 변화하는 의료 패러다임 속에서 제도들에 참여함으로써 국민건강증진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위원장은 “그렇기 때문에 특위의 역할이 중요하고 향후 한의계의 제도 참여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므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특위는 업무 범위를 ‘일차의료’와 ‘주치의’ 분야로 구분해 설정했다.
먼저 일차의료 분야에는 통합돌봄, 방문진료, 재택의료, 만관제(만성질환관리, 건강·질병관리, 약물(처방)관리), 의료전달체계(거점 의료기관과 의원간 연계) 등이 포함됐다.
주치의 분야는 장애인 한의 건강주치의, 노인 주치의, 장애·고령·아동 주치의 등으로 구성했다.
다만 향후 정책의 변화에 맞춰 능동성과 탄력성을 갖춰 논의를 통해 적절히 대응키로 했다.
서 위원장은 “통합돌봄제도와 주치의제도 시범사업 등은 제도 변화의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기본적인 업무 범위만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위 업무범위에 대한 현황 등 보고·검토의 건에서는 김경한 한의협 학술/의무이사가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한의계가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짚었다. 김 이사는 해외 사례를 통한 통합돌봄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고, 각 의료 직역 간의 역할 분배(Task Sharing/Shifting)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토론에서는 △정부의 일차의료 정책 분석을 통한 한의약 진입 전략 논의 △의료직역 간의 업무 공유가 단순한 인력 보완이나 역할 축소가 아닌, 각 직종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역할 재배치(Role Re-design)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고령자 및 만성질환자 관리 영역에서 기능 평가, 생활 관리, 위험 신호 감지와 같은 분야는 한의약이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영역으로 평가했다.
또한 한의학 정체성 및 전문 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부합하도록 새로운 ‘한의사상’ 개발을 통해 한의약의 현대적 가치와 역할을 고민하고, 향후 정부 일차의료 정책 및 주치의 제도 논의 과정에서 한의사의 역할과 책임을 제도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핵심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게 특위의 계획이다.
아울러 특위는 이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재택의료센터 중심의 한의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국내외 전통의학 일차의료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 평가 △일차의료 현장에서의 진료 의뢰·회송 체계 가이드라인 개발 등을 주요 추진과제로 진행한다.
더불어 특위는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연구용역과제의 방향에 대해서도 지속 논의키로 했으며, 구체적으로는 △일차의료 주요 질환 중심 교육 보조자료 개발 △일차의료(방문진료·재택의료 등) 관련 연구 △주치의 관련 연구가 포함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일차의료 강화 특별위원회’로 특위 명칭을 확정한데 이어, 위원 및 자문위원의 구성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