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6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50여 명의 한의사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호남권역’ 행사를 개최했다.
이재동 집행위원장, 이의주 학술부회장, 김규석 학술이사는 ‘온고지신: 통합의학의 중심, 한의학’을 대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니드를 적극 반영, 2년 전과는 다르게 임상과 실습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강연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해 구성됐으며, ‘제29회 한·중 학술대회’도 특별세션으로 진행해 호남권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허리질환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실용적인 임상 강연과 확대된 실습을 통해 한의사 회원들의 임상 역량 강화를 도모해 나가자는 취지로 강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더불어 한·중 학술대회에서는 전통의학과 현대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모색하며, 한의학의 미래 비전과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학은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 기술과 융합해 통합의학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한의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건강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천준펑 중국중화중의약학회 부비서장은 “한·중 양국은 지난 33년간 전통의학 분야에서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이어왔으며,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양국간 전통의약 발전과 협력 강화가 더욱 도모되길 기대한다”며 “전통의학이 WHO를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양국이 함께 전통의약의 글로벌 통합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의권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 문규준 전라남도한의사회장, 심진찬 전북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도 휴일임에도 각자의 임상 역량 강화를 위해 참석한 한의사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회원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허리 질환의 체계적 진단(장세인·대한스포츠한의학회) △허리 질환의 영상 의학 검사: MRI, X-ray, CT(신민섭·대한한의영상학회) △허리 질환의 치료 전략: blinded vs US-guided(이승훈·대한침구의학회) △허리 질환의 침도요법(강경호·대한침도의학회) △허리 질환의 추나요법(남항우·척추신경추나의학회) △허리 질환의 운동요법과 생활관리(오재근·한국체육대학교) 등 허리 질환에 대한 진단과 다양한 치료 전략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날 장세인 회장은 “체계적인 진단이 보다 효과적인 치료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며 포문을 열었고, 신민섭 수석부회장은 “MRI는 근골격계 진단의 골드 스탠더드로, 정확한 진단은 한의학 치료의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승훈 교수는 체계적 진단을 기반으로 증상과 병리를 고려한 환자 맞춤형 통합 한의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강경호 원장은 “만성 척추관 협착 환자에서 척추관내 및 경막외 유착 부위를 침도치료의 주요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남항우 원장은 국소적인 기능 장애와 전신 부정렬을 함께 개선하는 추나의학적 접근의 필요성에 설명했으며, 오재근 교수는 “요통의 시기, 증상, 질환 상태에 맞춘 맞춤형 운동요법은 보조 치료를 넘어 본질적 치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세션에서는 실제 임상 사례를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 방향을 논의하는 패널 토론도 함께 진행돼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을 끌어냈다.
이외에도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요추부 초음파 활용 약침술과 피부미용 레이저 시술에 대한 핸즈온 실습 세션이 운영, 참가자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술기를 직접 배우고 익히는 기회를 제공해 더욱 실질적인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