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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1일 (목)

마약류 오남용 야기할 수 있는 마약류 쇼핑 ‘심각’

마약류 오남용 야기할 수 있는 마약류 쇼핑 ‘심각’

식욕억제제‧졸피뎀 등 상위 처방 20인 중 38% 3곳 이상 병원 방문
전진숙 의원 “마약류 처방 전 투약이력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 시급”

마약류쇼핑1.jpg

 

[한의신문] 지난해 식욕억제제, ADHD치료제, 수면진정제 등 주요 마약류 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며 이른바 ‘마약류 쇼핑’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ADHD치료제(성분명:메틸페니데이트)는 상위 20명이 52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5658개의 약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ADHD치료제를 처방받은 전체 환자의 평균 처방량(260.5개) 대비 약 22배 수준이다.

 

또한 대표적 수면진정제 성분인 졸피뎀은 상위 20명이 104곳 의료기관을 방문해 1인당 평균 5315개의 약을 처방받았으며, 2023년 졸피뎀을 처방받은 전체 환자가 받은 평균 처방량(88.3개) 대비 약 60배 정도다.

 

식욕억제제는 상위 20명이 70곳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1인당 평균 4950개의 약을 처방받았으며, 2023년 식욕억제제 처방받은 전체 환자 평균 처방량(198.4개)의 약 25배로 나타났다.

 

마약류쇼핑2.JPG

 

이와 함께 식욕억제제, ADHD치료제, 졸피뎀 성분의 2023년 처방량 상위 20인 중 38.3%는 3개 이상의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마약류 성분별로 살펴보면, ADHD치료제 처방 상위 20명 중 6명, 졸피뎀 처방 상위 20명 중 7명, 식욕억제제 처방 상위 20명 중 10명이 3곳 이상 의료기관을 방문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았으며, 10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도 3명이나 있었다.

 

마약류쇼핑3.JPG

 

가장 많은 의료기관을 돌아다닌 상위 5명의 상세 현황을 보면 A환자는 34곳 의료기관에서 465번에 걸쳐 총 1만1207개 졸피뎀을 처방받았으며 B환자는 32곳 의료기관에서 139번에 걸쳐 3619개 졸피뎀을 처방받았다. 또한 C환자는 13곳 의료기관에서 54번에 걸쳐 8658개의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여러 의료기관을 방문해 마약류 의약품을 처방받는 환자들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마약류를 처방하는 의사가 환자의 과거 투약이력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진숙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결과, 의사가 의료기관의 처방 소프트웨어에서 실시간으로 마약류 투약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펜타닐(진통제) 성분에 국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진숙 의원은 “마약류의 오남용 우려가 있는 상위 처방 환자들의 처방행태를 분석해보니, 복수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처방받는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졸피뎀의 경우 이른바 ‘데이트 강간 약물’로 악용되는 사례도 많아 범죄 악용이 우려되며, 이러한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마약류 처방 전 투약이력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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