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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8일 (토)

“여한,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역량 강화”

“여한,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역량 강화”

전문과정 운영 통해 트라우마 스페셜리스트 100여 명 배출
대한여한의사회 학술세미나…M&L 심리치료 실습교육 진행

트라우마 (1).JPG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부단체들과 협업하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 한의사들이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한의약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는 21일 대한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2023 Trauma informed care를 위한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 오프라인 실습을 개최, 한의 일차진료 트라우마 분야의 전문인력 100여 명을 배출했다.

 

트라우마 (3).jpg


이날 박소연 회장(사진)은 인사말을 통해 “여한의사회에서는 수년 전부터 성폭력 트라우마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격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해 왔는데, 그 대상자들의 한의 진료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심신의학적 이론에 기반을 둔 한의학 트라우마 진료나 신경정신과 진료가 내부적으로도 공감이 큰 상태였으며, 사업 과정 중 대면한 상담사들이나 여변호사회 회원들도 이러한 한의학 트라우마 치료를 반드시 받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특히 박 회장은 “소규모의 시범사업보다 전문과정을 운영해 한의계에 관련 전문가들이 보다 많이 배출된다면, 트라우마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이 자리는 5년 정도의 시간과 많은 분들의 희생과 열정이 있었기 가능했던 자리였으며, 그러한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문과정을 준비한 최유경 학술이사는 “이번 교육은 트라우마 환자뿐 아니라 한의 임상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트라우마 환자들을 진료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힘써주신 강형원 원광대 한의과대학 학장, 최보윤 한국M&L심리치료연구원 대표에게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자신에게 가장 편안하고 안심 되는 장소를 떠올려 봅니다”

 

이어 약 4개월에 걸친 온라인 코스 수강 완료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현장실습 시간에는 그동안 이론적으로만 이해했던 다양한 M&L 치료요법을 실제로 경험했다. 

 

강형원 M&L심리치료학회장(원광대 한의대 학장)은 “그동안 수강했던 트라우마 강의를 기반으로 짧게 실습할 수 있는 내용 위주로 강연을 진행해 나가겠다”면서 “기본적으로 M&L 심리치료는 숙련된 명상 가이드(치료자)가 있는 함께하는 심리치료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어 “심리치료에서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것은 치료자의 자세”라며 “명상 가이드(치료자)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또한 어떤 자세에 있는지에 따라 환자의 체험이 달라진다”고 밝히며, 수강자들과 함께 명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

 

트라우마 (2).jpg

 

이날 실습은 △리소스 탐색과 치료적 의미 △마음의 방 그리기 △호흡명상 △리소스 마음챙김 명상 △신체감각 마음챙김 명상 △삼단전 마음챙김 등 여러 가지 기법 등을 활용해보고,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 회장은 마음챙김 명상 기법시간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사는데, 그것을 들어주는 게 바로 심리치료”라며 “심리치료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한의원 진료실에서 ‘당신이 무슨 말을 하든지 들어드리고, 응원하고 지지하겠다’는 자세로 봐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장의 고동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또한 신체감각 마음챙김 명상 가이드 강연에서 강 회장은 “트라우마 환자들은 감각이 마비된 경우가 많은데, 슬픈지 우울한지도 모를 만큼 감정도 마비되지만, 신체감각도 마비된다”며 “이것이 내 손이었구나 신체감각을 깨우치는 순간 감정 역시 다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또한 한의학의 장점으로 신체감각과 정신감각, 그리고 마음감각을 함께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을 꼽으며, ‘침법’이 정신 치료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삼단전 마음챙김 명상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세 가지 단전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수강자들은 세 단전의 영역을 느껴보고 이미지를 찾아봤다.

 

신체내부에서부터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에 의식을 집중해 각각의 단전에서 느낌을 그대로 연결해보고 그 연결선을 따라 흐름을 느끼고 직접 운행해보며 호흡으로 확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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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실습 조장을 맡은 신현숙 분당아이누리한의원장은 “한방신경정신과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전문의도 아니라 사실 ‘트라우마’라는 단어에 대해 거부 반응도 있었는데, M&L 심리치료 수업 이후에 진료의 영역이 굉장히 많이 확장됐다”며 “일반 한의원을 운영하는 다른 한의사 회원들도 충분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정은 여우한의원장은 “M&L 강의를 들으면서 스스로한테도 도움이 많이 됐고, 꼭 신경정신과 환자가 아니더라도 환자를 보는 데 있어 더 넓은 마음으로 진료에 임할 수 있게 됐다”며 “같이 실습하면서 이렇게 좋은 거였구나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하영 위튼한의원장은 “평소 ‘건강’이란 신체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부분까지도 이상이 없고 평온한 상태여야 한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였다”면서 “동영상으로 학습한 내용을 직접 실습해보니 확실히 훨씬 더 이해가 잘됐고, 복습한 느낌이 들어 기억에도 더 오래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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