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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8일 (목)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4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24

“인생은 연극처럼”
최고(最高), 최고(最古)의 연극 동아리 ‘애오라지’

전한련이경재1.jpg

 

이경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1학년


뼛속까지 이과였던 내가 눈을 떠보니 연극 동아리 회장??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이과를 선택해 수학과 과학의 언어를 배우다 보니 숫자처럼 명확히 구분되는 것들이 익숙하고,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문학 분야와는 거리가 항상 멀었다. 한의과대학에 들어와서 접하게 된 한의학 또한 고등학교 과정 내내 배운 사고와 달리 명확히 1과 0으로 구분되는 학문은 아니어서 적응하기 어려웠다.

 

새로 배우는 관점에 적응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코로나로 인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동기들도 모르다 보니, ‘과연 내가 한의과대학에 왔으니 한의사가 되는 것이 맞는 건가?’라는 의구심을 떨쳐 버리기 힘들었다.

 

그러던 중 고전 연극에 관한 교양 강의를 들으면서 ‘오이디푸스왕’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오이디푸스왕’은 유아기의 남자아이가 엄마에게 보이는 이성적 애착을 설명하는 유명한 단어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유래로, 오이디푸스 본인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운명을 극복하려는 비극 대본이다.

 

‘오이디푸스’의 대사 중에 “포이보스 신께서는 내가 묻는 일에 관해서는 가르쳐 주시지 않고, 괴롭고 무섭고 비참한 다른 이야기를 알려 주셨소. 그건 내가 내 어머니와 결혼해서, 차마 볼 수 없는 자손을 세상에 내놓고 나를 낳은 아버지를 죽일 운명이라는 것이었소. 그 말을 듣고 나는 코린토스를 피하여, 오직 별들만을 의지해 그곳의 위치를 재며 내게 대한 그 비참한 신탁의 불길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곳으로 달아났소”라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신에 의해 정해진 오이디푸스의 비극적 숙명이 내 자신의 정해진 진로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오이디푸스는 마지막까지 운명에 저항했고 실패했지만,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려는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나 역시 오이디푸스처럼 정해진 진로에 저항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더 나아가 기원전에 지어졌음에도 아직까지 사람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극’이라는 장르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또한 무대 위에 오르게 되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 즉, ‘한의대생’이 ‘한의사’가 되지 않고, ‘요리사’, ‘변호사’, ‘수리기사’가 될 수도 있고, ‘남자’가 ‘여자’가 될 수도 있으며, ‘여자’가 ‘남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연극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문학과 거리가 멀었던 나는 무대가 주는 즐거움과 감동에 매료되어 연극 동아리 애오라지에 들어가게 됐다.

 

전한련이경재.jpg

 

애오라지에 들어와서 바뀐 생각들

 

애오라지에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동아리원이 4명 밖에 없었다. 4명이라는 적은 인원으로 인해 기대했던 연극을 직접 하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미뤘던 40주년 기념행사를 하게 되면서, 연극을 했던 추억을 가진 한의사 선배님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 다양한 기수의 선배님들이 ‘연극’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또한 ‘의료인’이면서도 ‘의료’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길을 먼저 걸어본 선배들로부터, 진로고민에 대해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고등학교 3년간 대입을 위해 혼자 공부하는데 익숙하고,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코로나로 인해 선후배 동기 얼굴도 잘 몰랐던 나에게 ‘같이’의 의미를 알게 해줬다. 애오라지 덕분에 연극을 연극(演劇)이 아닌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는 ‘連(이을 련)劇’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앞으로 애오라지에서의 활동과 목표

 

올해는 신입생 4명이 들어와서 총 8명의 부원이 있다. 8명이서 함께 연극을 무대에 올리면 가장 좋을 것 같다. 이 글을 읽으시는 애오라지 선배님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는 애오라지의 캐치프레이스인 ‘인생은 연극처럼’이 목표다. 무대에 올라서 멋진 연기를 펼치기 위해 어떤 배역에도 몰입하려고 계속 노력하는 배우처럼, 저 또한 한의대를 다니는 동안 한의학에 최대한 몰입하려고 노력해 졸업 후에는 환자에게 최고의 치료를 보여 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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